대러 강경파이자 친(親) 트럼프 성향의 대표적 정치인인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이 71세의 나이로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하루 전인 10일 귀국하자마자 숨져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인은 '대동맥 박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외 안보 정책에서 초강경 매파였던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밖에도 그는 이란전쟁을 공개 지지하는 등 의회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 중 한 명이었다.
특히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문제가 생기면 그가 해결할 수 있었다. 그건 대다수 공화당원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5선 도전을 천명했었고,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후보로 평가됐다. 사인은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에 따른 대동맥 박리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대동맥 내벽이 찢어지면서 혈액이 혈관 벽 사이로 스며드는 증상이다. AP통신 등은 다만 최종 사인 확정을 위해 독성검사와 조직 현미경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죽음과 별개로 미 의회 안팎에서는 고령 의원들의 건강과 체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던 참이었다. 특히 지난달 중순 공화당 최장수 원내대표를 지낸 미치 매코널(84) 상원의원이 낙상과 폐렴 등으로 장기 입원했었다.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상원의원 평균 연령은 66세. 하지만 의원직에 정년이 없다 보니 80세 이상의 현직이 여러 명 있다. 강성 진보의 대표 주자인 버니 샌더스(84) 의원을 비롯해 7명이 80대다. 상원 임시의장을 맡고 있는 척 그래슬리 의원은 9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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