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15일 하루 동안 2차전지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굵직한 협력 사업을 잇달아 발표하며 포항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에코프로 적극 협력
경북도는 이날 포항 영일만산단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본사에서 '경북도-에코프로 비즈니스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박용선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철우 지사 취임 이후 민선 9기 첫 기업인 회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는 자리이다.
경북 포항시와 에코프로의 협력은 2016년 리튬2차전지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1천500억원 규모 투자양해각서(MOU) 체결로 본격화됐다.
이후 에코프로는 2017년 1공장 착공, 2021년 포항캠퍼스 완공에 이어 2025년 4캠퍼스를 가동하며 연간 양극재 27만톤(t)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8년간 에코프로의 포항 투자(예정 포함) 규모는 4조9천억원, 고용 인원은 3천700명에 달한다.
포항시 전체 수출에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에서 2023년 38.5%로 크게 확대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하고 추진할 공동기획 태스크포스(TF) 출범과 영일만 2차전지 염폐수 전용 처리장 구축, 5성급 호텔·리조트 합작 건립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 도지사는 염폐수 처리 인프라 공동 투자와 관련해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속도를 내야 할 프로젝트"라며 "경북의 과제이기 때문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에코프로가 2차전지 소재 분야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으며,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지역에 뿌리를 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북극항로 지원하는 AI 개발에 박차
같은 날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는 포항시·포스텍·KT·KT SAT·㈜맵시 등과 함께 '북극항로 대비 AI기반 해양기술개발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은 ▷AI기반 해양기술개발 공동 추진 ▷북극항로 대비 해양산업 생태계 및 클러스터 조성 ▷위성·해양데이터 기반 미래선박·극지해양 기술 실증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특화 개발 ▷AI 해양 전문인력 양성 등을 골자로 한다.
극지해양 항해를 지원하는 AI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지자체와 기업이 협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협약식에 이어 열린 전문가 포럼에서는 장인성 KIOST본부장이 'AI시대 해양공학 R&D 추진방향', 박별터 씨드로닉스 대표가 '미래선박을 위한 AI기반 연구'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날 이뤄진 두 건의 협력은 포항이 철강과 2차전지 산업에서 축적한 기반을 발판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AI 산업은 대규모 생산 데이터와 함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대용량 전기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를 필수로 요구한다.
쉽게 말해 24시간 365일 끊이지 않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엄청난 크기의 보조배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포항은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거치며 관련 인프라를 이미 상당 부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기회발전특구에는 9개 기업이 총 7조8천억원 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며, 이 가운데 에코프로가 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최대 투자기업이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맞춤형 거점항만이자 로봇·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는 특화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영일만항과 통합신공항을 연계한 투포트(Two-Port) 전략을 통해 경북도를 동북아 물류거점, 국제크루즈 관광, K-푸드 수출 등 글로벌 경제권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이를 위해 참여기관과 1단계 사업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향후 정부의 북극항로 기본계획 및 지역 항만발전 전략과 연계해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민선 7~8기가 기업 친화 경북, 민관협력 버전 1.0이었다면 민선 9기는 기업 동행 경북 민관협력 버전 2.0"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단순히 보조하는 것을 넘어 함께 기획하고 투자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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