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지는 여름 휴가철에 하루 평균 614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극한호우와 폭염 등 기상이변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특별교통대책을 가동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17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대책기간 총 이동인원은 1억433만명, 하루 평균 614만명으로 지난해(605만명)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도 지난해 540만대에서 543만대로 0.6%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만큼 정부는 기상이변 대응 태세부터 강화했다.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 45곳에 진입차단시설을, 14곳에는 대피유도시설을 운영한다. 지하차도 최대 침수심 기준도 15㎝에서 5㎝로 강화해 특보 발령 즉시 통제에 들어간다. 위험 비탈면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중·소형 비탈면 20곳에는 스마트 폐쇄회로(CC)TV 시범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폭염에 대비해 도로 포장솟음을 막는 응력완화줄눈 690곳을 설치했고, 철도는 레일 온도가 55℃(도)를 넘으면 열차를 시속 230㎞ 이하로 서행하는 등 운행 안전 기준을 마련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전관리도 새로 도입했다. 교통사고와 위험운전 행동, 기상, 도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사고 위험도가 높은 구간 40곳을 선정, 도로전광판에 실시간 표출한다. 지난해 22곳이었던 사고주의구간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고속국도와 일반국도 234개 구간(1천872㎞)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 지난해(219개 구간)보다 15개 구간 늘었다.
도로 공급도 확대한다. 설 명절 이후 일반국도 9개 구간(65㎞)이 새로 개통했고, 고속국도 나들목 2곳(서영천 하이패스IC, 독립기념관IC)도 문을 열었다. 대책기간에는 고속도로 16개 노선 59개 구간(371.62㎞)에서 갓길차로를 운영한다. 지난해(53개 구간·261.12㎞)보다 운영 구간이 늘었다.
대중교통 수송력도 대폭 확충했다. 버스·철도·항공·해운을 합한 전체 운행 횟수는 평소보다 11.1%(3만7천452회) 늘어난 37만3천789회로 확대된다. 공급 좌석도 8.3%(207만6천 석) 증가한 2천695만5천 석이 마련된다. 수단별로는 버스 운행이 12.2%(3만3천746회) 늘어 증가 폭이 가장 크고, 항공은 8.3%(2천693회), 해운은 6.8%(862회), 철도는 1.1%(151회) 각각 늘어난다.
휴가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새로 선보인다. 한국철도공사 애플리케이션(코레일톡)에서는 숙박 예약 서비스가 신설됐고, 인구감소지역 42개 자치단체 관광명소를 방문하면 열차 운임 50%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인천공항은 안면인식으로 출국장을 통과하는 스마트패스 전용 출국장을 3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제2터미널 셔틀버스도 증편한다.
박재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여름 휴가철에는 교통량 증가와 집중호우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여행 출발 전 교통혼잡 및 기상정보를 꼭 확인하고 안전운전에 유의해 달라"며 "무더운 날씨와 피로 누적으로 인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쉬어가는 운전을 실천해 달라"고 했다.
한편, 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만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1.5%가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국내여행이 86.3%, 외국여행이 13.7%였다. 휴가 출발 예정일은 25일부터 31일까지가 16.1%로 가장 많았고, 국내 여행지로는 동해안권(26.4%)이 가장 선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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