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국내 계란 생산량이 늘어난다. 올해 상반기 산란계 입식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계란 수급 동향과 향후 대응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국내 생산이 늘어나는 추이에 맞춰 신선란 수입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산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8천123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다만 계란 생산성이 높은 6개월령 이상 산란계는 0.2% 줄면서 일일 계란 생산량은 4천899만개로 지난해보다 0.3% 감소했다.
정부는 이 같은 감소세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한다. 올해 상반기 산란계 입식 물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1~3월 입식된 계군이 본격적으로 산란에 참여하면서 내달부터는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일 계란 생산량은 다음 달 4천951만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에는 5천36만개(1.5%), 10월에는 5천38만개(0.8%)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계란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지만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중순 기준 산지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소비자 가격은 6.7% 각각 올랐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26일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발표한 이후 소비자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30개들이 계란 소비자 가격은 지난달 26일 7천556원에서 이달 22일 7천339원으로 2.9% 내렸다.
정부는 공급 확대를 위해 신선란 2억3천만개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수입선도 기존 미국 중심에서 태국과 브라질 등으로 넓혔다. 현재까지 신선란 1억161만개에 대한 수입 계약을 맺었으며, 이 가운데 5천224만개가 국내에 들어왔다. 이 중 3천689만개는 시중에 공급됐고, 1천535만개는 검역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계약 물량 중 4천937만개를 다음 달 10일까지 추가로 들여오고, 내달 초까지는 주당 평균 2천만개 수준의 신선란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국내 생산 증가 추이를 고려해 수입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수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정부는 8일 코스트코와 위탁계약을 체결해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직수입을 시작했다. 기존 영세 무역업체만으로는 단기간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고 전세기를 투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입 계란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계란산업협회와 마트협회를 거쳐 중소형 마트, 제과·제빵점, 정육점 등에도 공급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외에도 뉴질랜드와 폴란드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공급 차질을 줄이기 위해 현재 주(州) 단위인 수입 허용 지역을 카운티 단위로 세분화하는 방안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생산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정부는 내년까지 산란계 농가 증·개축에 3천700억원을 지원하고, 계란 가공품 민간 비축 시범사업에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질병 저위험 지역으로 농장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살처분 보상 확대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축사 증·개축 규제 완화 방안도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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