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보화원이 주관하는 '보화상'(補化賞)은 대구 달성군 출신 사업가였던 고(故) 조용효 선생이 윤리도덕을 고양하기 위해 1958년 제정한 상이다. 이때부터 매년 대구경북지역에서 효행·열행·선행을 실천한 인물 20여명을 선정해 시상을 해오고 있다. 수상자는 올해까지 총 1천966명에 달한다. 상금은 초창기엔 조용호 선생 소유의 땅에서 수확한 쌀(본상 20가마, 그 외 5가마니)이었고 이후 상금(본상 400만원, 그 외 80만원)으로 대체됐다.
현재 보화원 이사장은 조용호 선생의 아들인 조광제(79) 씨가 맡고 있다. 부친이 별세한 1990년부터 재임했으니 올해로 37년째다. 동국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원래 꿈이 교육자였다. 하지만 가업을 승계하라는 부친의 뜻에 따라 사업가로 돌아섰고 2대 보화원 이사장으로도 취임했다. 그것이 효의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 이사장은 "내년이 보화상 제정 70주년이자 저 개인적으로는 80세가 되는 해라 감개무량하다"며 "어쩌면 보화상과 저는 운명처럼 생사고락을 함께 한 형제이자 동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100주년 아니 그 이상까지 보화상을 계속해 유지해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청년층이 이 상에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게 (재)보화원이 안고 있는 당면 과제다.
그는 "너무나 많은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예전에는 보화상 수상자가 나오면 그 가문은 물론 온 동네가 잔치를 벌일 정도로 경사로운 일이었는데, 지금은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니 형편인데다 현장에서 대상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는 일도 다반사"라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재)보화원은 '효'라는 가치가 구식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그들의 눈높이에서 참여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사회에 효의 가치를 다시금 확산시키기 위해선 젊은층의 참여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을 향해선 "보화상이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마음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묵묵히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자식은 봉양하고 싶어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옛 성현의 말씀을 기억하고 지금 당장 부모님과 주변 이웃들에게 효도와 사랑을 실천하시길 당부드린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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