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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렸는데 물은 없다…경북 남부권 '가뭄 비상'[경북 최악의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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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강수량 72%에 그쳐…청도 '경계' 등 11개 시·군 가뭄 위기경보
지역별 강수 편차 심화…경북도 용수 확보에 3천853억원 투입

극심한 가뭄으로 청도군 일부 지역이 단수 위기에 처한 가운데 10일 청도군 거리에 물 절약 실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극심한 가뭄으로 청도군 일부 지역이 단수 위기에 처한 가운데 10일 청도군 거리에 물 절약 실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경북 11개 시·군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평년 대비 70% 수준에 그친 강수량으로 인해 농업·생활 용수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올해 강수량은 513.1㎜로 평년(698.6㎜) 대비 72.4%에 불과하다.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도 509.9㎜로 평년(669.㎜)과 비교했을 때 75% 수준에 그쳤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청도로 청도의 가뭄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다. 4단계로 나뉘는 가뭄 위기경보는 평년대비 저수율이 40% 이하일 때는 심각, 4~50% 일 때는 경계, 5~60%일 때는 주의 등으로 나뉜다. 도내에선 경주·영천·경산 등 3곳이 주의 단계, 포항·안동·청송·영양·고령·성주·칠곡 등 7개 시·군이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 나머지 11곳은 정상이다.

올해 장마는 시간 당 50㎜ 수준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특정 지역에만 편중되게 발생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같은 이유로, 주로 도 남부권은 가뭄이 심각한 반면에, 북부권은 저수율 등에도 여유를 보이고 있다. 안동댐과 임하댐의 경우엔 저수율이 각각 39.4%, 46.3%로 평년 수준(49.7%, 44.1%)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47.8%, 31.7%)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청도 운문댐(25.2%), 영천댐(32.7%), 김천 부항댐(23.8%) 등의 저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최대 37%이상 떨어진다.

이에 도는 안전기획관(부이사관)을 팀장으로 5개 부서 6개팀 28명으로 가뭄TF 꾸려 운영하고 있다. TF는 울릉을 제외한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가뭄대비 용수개발 사업, 농작물 폭염피해 예방사업 등을 위해 올해에만 총 3천853억원을 투입한다. 또 상수도 정비 사업, 가뭄 대응 소방 차량 살·급수 지원 등도 병행한다.

지난 7일에는 가뭄이 심각한 포항·경주·영천 등 3곳에 특별교부세 5억원을 각각 교부했으며 해당지자체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하천 굴착, 살수차 운반급수, 간이양수장 설치 등을 추진한다.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장마 패턴 또한 달라지면서 앞으로 용수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경주시의 경우엔 형산강 강물을 보문저수지·북천으로 끌어들여 일일 최대 5만t의 하천수를 보문저수지에 공급하고 있다. 6월말부터 추진돼 온 해당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하상(下上) 굴착, 양수장 등을 활용해 지역 간 수원(水原) 연계를 확대하는 등 농업·생활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13일 오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지의 저수율이 28.5%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배형욱 기자
13일 오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지의 저수율이 28.5%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배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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