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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복귀 초읽기+5선발 고민'…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호재와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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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24일 2군 등판 뒤 30일 복귀 예정
5선발 이승현 부진, 후보군 양창섭도 흔들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 삼성 제공

에이스가 귀환한다. 한데 다섯 번째 선발투수 고민이 또 시작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 준비 중이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을 하는 데도 큰 힘이 될 전망. 다만 이승현(왼손), 양창섭이 동반 부진한 게 아쉽다.

◆에이스 후라도 복귀 초읽기

후라도는 삼성 선발투수진의 핵. 지난 시즌 15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안정감은 리그 최고 수준. 올해도 마찬가지다. 17회 등판해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만 13회 기록했다. 5승에 그친 건 승운이 따르지 않은 탓.

잘 버텨주던 후라도가 안 보인다. 7월 중순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과 극하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 예상 재활 기간은 6주. 김백산, 장찬희 등 대체 선발 자원은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와 6주 단기 계약을 맺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스틴 보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오스틴 보스. 삼성 제공

보스는 그런대로 잘 버텨줬다. 7월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데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뒤 두 경기 연속 좋지 않았다. 하지만 19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선 제 모습을 찾았다. 5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간을 벌었다. 후라도의 복귀 시점이 늦춰져도 보스에게 좀 더 기댈 만하다. 주무기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다. 그래도 후라도가 제때 돌아오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 당초 예정대로라면 30일 대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가 복귀전이다.

후라도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담금질 중이다. 투구 수를 늘리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 14일 등판해 1이닝(투구 수 10개)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19일엔 3이닝 2실점(투구 수 28개). 50개까지 던질 예정이었기에 불펜 투구로 남은 개수를 채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 삼성 제공

박진만 감독도 후라도의 상태에 대해 보고받았다. 그는 "아직까진 몸에 별 문제가 없다. 다만 구속은 아직 덜 나온다. 19일 (최고 시속) 143㎞를 찍었다"며 "24일 한 번 더 2군에서 던질 예정이다. 이후 1군 복귀 시점이 확실히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일단 25일이 보스의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다. 후라도의 복귀가 늦어져도 계속 그와 함께하긴 사실상 어렵다.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한 새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은 8월 15일. 포스트시즌에 보스를 활용하려 했다면 그 날짜 전에 정식 계약을 맺었어야 했다.

후라도가 제때, 건강히 돌아오는 게 최선. 크리스 페덱과 후라도가 함께 뛰면 선발투수진이 더욱 탄탄해진다. 둘 모두 제 모습이라면 어느 팀 부럽지 않다. 박진만 감독도 선발투수진이 더 안정되면 연승 행진을 할 수 있다고 봤다. 후라도가 선봉장이다.

◆5선발 이승현, 양창섭 부진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 삼성 제공

삼성도 여느 구단처럼 5선발 체제. 올 시즌 초 선발투수진의 마지막 한 자리는 이승현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승현은 부진을 거듭했다. 2군으로 내려간 뒤 조정을 거쳐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또 흔들렸다. 4월말 다시 2군으로 간 뒤 좀처럼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양창섭에게 기회가 갔다. 양창섭은 큰 기대 속에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자원. 오랫동안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하다 올 시즌 빛나기 시작했다. 전반기엔 7승 무패. 제구, 완급 조절도 잘 됐다. 이제 투구에 눈을 떴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7월 29일 6이닝 6실점, 8월 4일 4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15일 한화전에선 1회 1실점한 뒤 노시환의 머리를 맞혔다. '헤드샷' 퇴장.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글러브를 벗어야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현. 삼성 제공

뒤이어 등판한 이는 이승현. 두 달 넘게 2군에 머물다 1군에 복귀한 뒤 불펜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던 터였다. 갑작스런 등판임에도 이승현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대량 실점 위기를 막으며 5⅔이닝 1실점. 이승현의 호투를 발판삼아 삼성이 11대6으로 이겼다.

이승현이 박진만 감독의 눈에 들었다. 박 감독은 "(이)승현이는 원래 롱릴리프로 쓰려고 했다. 흐름이 (양)창섭이보다 좋다고 판단해 선발로 활용하기로 했다. 스스로 기회를 잘 잡았다"며 "선발들이 잘 해줘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승현이 또 흔들렸다.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쓴맛을 봤다. 선발 등판했으나 3회도 채우지 못했다. 2⅔이닝 6피안타 3실점. 두 차례 송구 실책이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졌다. 제 밥그릇을 스스로 걷어 찬 꼴. 더 두고 볼 수 없었던 박 감독이 이승현을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 삼성 제공

이번엔 15일 경기와 반대 순서. 롱릴리프로 돌아간 양창섭이 등판했다. 결과도 반대였다. 양창섭은 ⅔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5대3으로 앞선 4회말 김형준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바로 롱릴리프 임기영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삼성은 22일 8대6으로 이겼다. 다만 마냥 웃긴 어려웠다. 이승현, 양창섭이 동반 부진했다. 특히 이승현은 어렵게 다시 잡은 선발 자리에서 흔들렸다. 시즌은 남았고, 기회는 좀 더 주어질 수 있다. 다만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또 보이면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창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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