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앞두고 철수시켰던 중동 주재 외교관들을 복귀시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작전 대신 경제 제재로 무게를 옮기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국무부 문서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동 공관에 외교관을 복귀시키고 비상조치를 축소하는 작업이 이번 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새 경제 제재를 발표했지만 인력 복귀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상은 이스라엘·레바논·사우디·카타르·요르단·오만·이라크·쿠웨이트·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대사관이다.
지난 2월 미국은 이스라엘 대사관 비필수 인력의 자율 철수를 승인했고, 이후 이란과 역내 동맹 세력이 사우디·쿠웨이트·이라크 등의 외교시설을 드론과 폭발물로 공격하자 해당 공관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 NYT는 현직·전직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재배치가 긴장 완화의 신호라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댄 샤피로는 "철수 공관에 인력을 다시 보내는 것은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요르단·오만은 인력을 100% 복귀시키고 레바논은 가장 먼저 인력을 받지만 카타르·사우디·UAE와 함께 85%에 그친다. 바레인·쿠웨이트·이라크는 75%만 채워질 전망이다. 걸프 6개국과 레바논은 가족 동반 제한을 유지한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부 관리차관을 지낸 존 배스는 "가족 동반 제한은 위협 수준이 몇 달 전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NYT에 말했다.
악시오스는 같은 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동맹국 외교장관들에게 "당분간 새 군사행동은 자제하되 이란이 먼저 공격하면 반격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파키스탄군과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해를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전했지만, 국무부나 이란 정부의 확인은 없어 신빙성에 물음표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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