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중심'을 외치는 장동혁 대표 등 당권파에 맞서 정점식 원내대표 등 중진의원, 비당권파 의원들이 대립하고 있지만 확실한 자기희생, 선당후사 정신없이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외연 확장 등을 외치지만 결국 자신들의 공천권에 매달려 정치적 유불리만 따질 뿐 '보수 부활'을 위한 진정성을 보이는 인물이 없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장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당권파와 장 대표의 당 운영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비당권파 간 미묘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대표의 당 운영에 관망세를 보이던 3·4선 중진 등 다수 의원들도 이른바 당협위원장 직선제 논란을 겪으며 장 대표와 더욱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러한 긴장감은 이날 안철수·김기현 의원 간 설전(舌戰)으로도 비화됐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원의 힘 없이 국민의힘도 없다"고 주장하며 장 대표의 노선에 힘을 실었다. 특히 그는 전날 과도한 당원 중심보다 국민 중심으로 당이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김기현 의원을 향해 "본인을 당 대표로 만든 사람들이 바로 당원"이라며 "본인이 당 대표로 선출된 3차 전당대회 룰이 당원 100%였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전날 자신이 이끄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과도한 당원 중심이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맥락이다.
당시 행사에는 평소 장 대표와 대립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참석했다.
이에 김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정치에 입문한 후 24년 동안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며 "그러기에 당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은 탈당과 입당을 반복한 경우와 차원이 다르다"고 맞받았다.
여러 정당을 거치며 이력을 쌓아온 안 의원의 정치 행보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보수 정가에서는 윤석열 정권 당시 친윤(윤석열)계로 활동하며 당원 100% 룰로 당 대표가 됐던 김 의원의 최근 행보를 두고 비판적 시선이 적지 않다.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다수 중진 의원들이 차기 총선 공천권 등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장 대표를 향한 입장, 당의 투쟁 노선 등을 달리하며 이합집산하는 모습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장 대표 체제에 불만을 품으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차기 전당대회에서 맞서 이길 구심점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기류까지 읽힌다. 보수 정가 일각에서는 '오죽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에게까지 손을 벌리겠느냐'는 한탄까지 들린다.
보수 정치권 관계자는 "장 대표는 당원 중심이라는 명분으로 자기 노선이라도 분명히하고 있지만 다수 중진들은 본인의 정치 철학도, 강인한 대여투쟁력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당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며 "결국 어떻게 하면 한 번 더 선수를 쌓느냐만 골몰하고 있는 게 아니냐. 불출마 선언 등 희생 없는 움직임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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