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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 든 용혜인…李정부 2기 '낙마 잔혹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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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 자진사퇴, 靑 부실 검증…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부채질
국힘 "실패 은폐, 꼬리 자르기…김승원 두둔 정권 위기 맞을 것"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빗발치는 비난 여론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나면서 이재명 정부가 집권 2년차 국정 쇄신을 목적으로 단행한 2기 내각 인사가 참사로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선 용 후보자의 사퇴를 신호탄으로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연쇄 낙마로 이어질 경우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세에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용 후보자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관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명한 지 14일 만이다.

용 후보자는 "어제(12일)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의사를 전달받았고, 이후 당 지도부와의 상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거취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는 용 후보자와 거리두기에 집중했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용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 국정과 민생에 미칠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를 위해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야권에선 용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이 대통령의 인사 실패를 가리기 위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에 "청와대의 인사는 번번이 참사고 이제 궁색한 해명과 침묵으로 상황을 모면할 단계는 지났다"면서 "용 후보자의 사퇴로 여권 안팎에서 나돌던 이른바 '김생용사'(金生龍死, 김승원은 살리고 용혜인은 버린다) 시나리오는 절반이 현실이 됐지만 용 후보자를 버렸다고 김승원 후보자까지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적었다.

특히 여권이 김 후보자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로 민심을 보듬기보다 '역성들기'(한 쪽만 두둔하는 것)로 일관하다 결정적인 흠결이 드러날 경우 정권 차원의 위기까지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개각이 인사 참사로 현실화되면서 국정지지율도 더욱 곤두박질치고 있다"면서 "과감하게 김승원 후보자를 정리하는 등 민심에 다시 귀를 기울이는 심기일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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