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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 타선, 선·후배 간 연결 고리 역할 톡톡'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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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 등 구슬땀 후 공수에서 활력소
공수뿐 아니라 선·후배 간 가교 역할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 삼성 제공

가장 빛나진 않는다. 하지만 없으면 바로 표 난다. 류지혁은 삼성 라이온즈 상·하위 타선 간 연결 고리. 선·후배 간 가교 역할도 잘 해낸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으로 힘든 상황. 류지혁이 더욱 힘을 내줘야 할 때다.

삼성은 KT 위즈에 1위 자리를 빼앗긴 상태. 다들 전력투구 중이라 1승이 쉽지 않다. KT가 좀처럼 지질 않으니 더 부담이 크다. 15일 경기 전까지 KT와 2경기 차. KT와 맞대결도 세 번 남겨두고 있다. 맞붙기 전까지 순위를 뒤집거나 승차를 최대한 좁힐 필요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 채정민 기자

류지혁은 올 시즌 초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월 타율은 0.382. 이후 방망이가 다소 식었다. 그래도 공격의 숨통을 틔워 주는 역할을 곧잘 해냈다. 6, 7번 자리에서 상·하위 타선을 잘 이어줬다. 15일 경기 전까지 타율은 0.290. 리그 20위권으로 꽤 괜찮은 성적이다.

잘 할 거라는 예상은 했다. 지난 시즌 후 마무리 훈련 때 구슬땀을 흘렸던 게 효과를 봤다. 보통 마무리 훈련은 신예나 1.5군, 2군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베테랑인 류지혁은 휴가 대신 훈련을 택했다. 후배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땀을 흘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 삼성 제공

몸무게를 7~8㎏ 줄였다. 스윙이 더 짧고 날카로워졌다. 발놀림도 빨라졌다. 과감했던 주루 플레이는 더욱 적극적으로 변했다. 류지혁의 도루는 29개. 준족으로 이름난 김지찬(22개), 김성윤(17개)보다 더 많다. 경기 때 류지혁의 유니폼은 늘 흙투성이다.

류지혁은 "(김)지찬이와 (김)성윤이에게 장난으로 '나보다 빠르다고 하지 말라'고 했다"며 웃었다. 물론 달리기야 김지찬과 김성윤이 더 빠르다. 류지혁은 뛰어야 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감각이 뛰어나다. 이종욱, 정병곤 코치의 조언도 도움이 된다.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 삼성 제공

삼성은 연령 차이가 큰 팀이다. 20대 초반 선수들이 많지만 최형우, 강민호 등 40대 선수들도 여전히 주전으로 뛴다. 32살 류지혁이 한 살 위인 구자욱과 함께 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 붙임성이 좋고 장난끼도 많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간다.

류지혁은 수비 때 주로 2루수로 나선다. 1루수 르윈 디아즈와의 호흡도 좋다. 디아즈는 종종 뜬공 처리 욕심에 2루수 '영역'을 침범한다. 그래도 류지혁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코치님들과도 말을 이미 맞췄다. 디아즈가 '콜'하면 마음 편하게 비켜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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