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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뽑는데 893명 몰렸다… 하이닉스 계약학과 경쟁률 300대 1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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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15일 분석… 대기업 계약학과 9천명 몰려, 역대 최대
반도체 강세… 삼전닉스 계약학과 5곳 지원자 19.4% 증가
배터리 지원자는 36.2% 급감… 산업별 희비 엇갈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취업과 연계된 계약학과에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주요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300대 1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15일 종로학원이 2027학년도 수시모집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7개 대기업과 연계된 전국 13개 계약학과에 모두 8천994명이 지원했다. 전년도 7천607명보다 1천387명(18.2%)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모집인원은 368명에서 383명으로 15명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지원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평균 경쟁률도 20.67대 1에서 23.48대 1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계약학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 5곳에는 5천992명이 지원해 지난해 5천20명보다 972명(19.4%) 증가했다. 평균 경쟁률 역시 23.90대 1에서 28.53대 1로 높아졌다.

정보보안 분야 지원자도 지난해 139명에서 올해 160명으로 15.1% 늘었고, 자동차 분야는 390명에서 430명으로 10.3% 증가했다. 올해 처음 신입생을 선발한 LG전자-부산대 스마트가전공학과에는 20명 모집에 603명이 지원해 3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배터리 분야 지원자는 지난해 323명에서 올해 206명으로 36.2% 급감했다. 통신(-11.0%), 인공지능(-2.7%), 디스플레이(-1.1%) 분야에서도 지원자가 전년보다 줄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서강대와 한양대, 고려대에 설치된 SK하이닉스 계약학과 3곳에는 모두 3천152명이 지원해 지난해 2천477명보다 675명(27.3%) 늘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 5곳의 지원자도 3천997명에서 4천165명으로 4.2%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LG유플러스 계약학과 역시 각각 10.3%, 15.1% 늘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이 13명 모집에 281명이 지원해 21.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0명 모집에 357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원자는 76명(21.3%) 줄었지만 경쟁률은 17.85대 1에서 오히려 상승했다. 지원자 감소는 학과 선호도 하락보다는 수시 모집인원이 20명에서 13명으로, 특히 논술(AAT)전형이 15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학과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20명 모집에 1천323명이 지원해 66.15대 1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354명(36.5%) 늘었다. 삼성전자와 연계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도 55명 모집에 2천26명이 몰려 36.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논술전형에서는 수백 대 1의 경쟁률이 속출했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일반논술은 단 3명 모집에 893명이 지원해 297.67대 1을 기록했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논술전형도 4명 모집에 844명이 몰리며 211대 1에 달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논술우수(수리형)전형도 10명 모집에 1천241명이 지원해 124.10대 1을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취업난 속에서 졸업 후 대기업 취업으로 이어지는 계약학과가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의 주요 선호 학과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다만 올해 반도체·정보보안·자동차 분야 지원자는 늘어난 반면 배터리·통신 등은 감소한 만큼 계약 기업과 관련 산업의 업황 및 전망에 따라 학과별 선호도와 합격선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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