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들어 열린 국가대항전 축구 중 가장 속 시원한 경기 결과였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4연속 금메달을 위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도 함께 던져졌다.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6일 나고야 파로마 미즈호 럭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예선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카타르를 맞아 4대1 완승을 거뒀다.
전반전은 엄지성의 독무대였다. 만 23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엄지성은 전반 7분, 전반 20분, 전반 추가시간 1분에 득점을 올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엄지성의 분전에 힘입어 양현준, 배준호, 김명준도 카타르의 문전을 향해 슛을 계속 쏘았다. 반면 카타르는 수비 라인을 너무 올린 탓에 한국에 첫 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전 내내 슈팅 하나 쏘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보였다.
카타르는 후반전부터는 플레이를 거칠게 가져가며 한국을 압박했다. 그럼에도 김명준이 후반 22분 양현준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기록, 더 멀리 달아났다.
후반 종료시점이 다가오면서 한국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점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고, 선수 교체를 거치며 전반에 유지됐던 조직적인 압박과 공수 간격이 조금씩 흐트러졌다. 카타르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후반 40분 미르완 하산이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심판이 경기종료 휘슬을 불기 전까지 카타르가 흐름을 가져가며 계속 공격을 이어갔지만 다행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는 4대1로 마무리됐다.
그동안 단조로운 공격 전개와 상대 수비 공략 난조, 공수 전환 시 공간 허용 등 여러 문제를 보여왔던 대표팀의 우려를 어느정도 불식시키는 경기였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들어온 엄지성과 이기혁의 활약이 컸다. 엄지성은 해트트릭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고 이기혁은 3선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공격진으로의 볼 배급을 원활히 만들었다. 덕분에 전반전 공격기회 확보 과정이 수월하게 돌아갔다.
반면 선수 교체 이후 공격과 수비의 조합이 바뀌면서 떨어지는 집중력과, 연결이 느슨해지는 조직력 등은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이후 경기에 있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한국은 오는 22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D조 2차전을 통해 8강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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