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記者會見)을 한다. 취임 후 7번째다. 지난해 6월 취임했으니 15개월 만이다. 두 달에 한 번꼴이다. 앞선 5, 6번째는 취임 1년(6월 8일), 유럽·G7 순방 결과 회견(6월 19일)으로 한 달 새 두 번이나 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선 단연 압도적이다. 같은 기간 윤석열·박근혜·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은 1번, 이명박 전 대통령은 2번, 문재인·김영삼 전 대통령은 3번 했다.
기자회견은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기자를 매개로 국정 기조(基調)나 특정 현안에 대한 입장·의지 등을 밝히고 국민을 대신해 궁금한 것을 질문받아 설명하는 형식을 띤다. 많이 한다는 건 그만큼 국민에게 좀 더 다가가고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꼭 많이 한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국정 운영은 긍정적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기자회견, 소통을 많이 하는데도 지지율이 추락(墜落)한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회견일 가능성이 적잖다. 하고 싶은 말만 하면서 설득·강요하고 속 시원한 답변을 원하는 현안에 대해선 요리조리 피해 가거나 자기 합리화하기에 바쁘거나다. 결국 국민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다. 이런 회견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레임덕, 데드덕, 탄핵 등 별말이 다 나온다. 그만큼 심각하고 위기라는 얘기다. 이렇다 할 이슈나 계기가 없는데도 기자회견을 잡은 배경이다. 공소 취소·연임 개헌 등 본인 관련 논란부터 대법관 제청을 둘러싼 사법부 독립 훼손 시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등 인사 실패 논란까지 여론이 심상치 않다. 부동산 정책과 주가 폭락 사태도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기자회견은 달라야 한다. 이날만큼은 말솜씨로 설득하거나 반박·변명하려 해선 안 된다. 이번만큼은 기자 질문에 가르치려 들거나 이기려 해서도 안 된다. 논란 사안 하나하나에 대한 분명하고 명확한 답변과 입장을 진정성 있는 태도로 밝혀야 한다. 논란에 대한 결단들은 과감하고 파격적이어야 한다. 돌아선 국민의 마음을 한 번에 돌리고 전세(戰勢)를 일거에 역전시킬 수 있는 승부처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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