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닥 거래 활력 되살아나나…반등 지속 조건은 결국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9월 거래대금 7조원대 회복…코스닥 관심 되살아
대형주 횡보·주도 테마 형성 여부가 반등 변수

(사진=연합)
(사진=연합)

코스피가 7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이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7월 급락 이후 8월부터 지수가 반등한 데 이어 9월 들어 거래대금도 늘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일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추석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23일까지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5조9869억원보다 약 17.2% 증가한 규모다. 7월 6조1161억원과 비교해서도 약 14.7% 늘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줄었다. 지난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5661억원에 달했지만 6월 10조129억원으로 감소했고 7월에는 6조1161억원까지 내려왔다. 8월에는 5조9869억원으로 6조원을 밑돌았다. 5월과 비교하면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61.5% 줄어든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도 5월 -9.86%, 6월 -14.76%, 7월 -21.4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당시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점도 거래 위축의 배경으로 꼽혔다.

지난 8월 코스닥은 15.91% 상승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9869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후 9월 들어 지수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대금도 7조원대로 올라서며 시장 참여가 뒤늦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의 추가 반등 여부를 거래대금 증가 자체보다 코스피 대형주의 흐름과 연계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대형주가 다시 강하게 상승할 경우 자금이 대형주로 재집중될 수 있지만 대형주가 횡보하거나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경우 코스닥이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 대한 대안으로서 코스닥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며 "코스피가 다시 강하게 반등하면 코스닥은 아무래도 소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주가 상단을 뚫고 가지 못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형주의 변동성이 낮아지고 횡보하거나 완만한 흐름을 보이는 환경이 코스닥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증가 역시 긍정적인 신호지만 코스닥 상승의 필수조건은 아니라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꼭 거래대금이 늘어야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상승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전체에서 뚜렷하게 강한 흐름을 보이는 곳이 많지 않은 만큼 코스닥이 상대적인 대안으로 부각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다만 코스닥으로 새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조224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12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1조498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 내 자금 여력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이 코스닥을 공격적으로 사들일 유인이 아직 크지 않고 개인과 기관 역시 신규 자금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반도체 업황 기대가 다시 강해질 경우 코스닥보다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로 자금이 향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진단의 배경으로 가계가 보유한 현금·예금 등 M2(광의통화) 감소도 거론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 보유액은 6월 19조8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7월에도 11조6000억원 줄었다. 전체 M2는 7월 전월 대비 0.3% 증가했지만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문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M2는 현금과 수시입출식 예금뿐 아니라 정기예적금, MMF, 단기 금융상품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까지 포함한 지표다.

결국 코스닥 반등이 이어지려면 코스피 대형주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동시에 코스닥 안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주도 테마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도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강했던 시기에는 비슷한 조건이 나타났다. SK증권에 따르면 2005년과 2011년, 2017년에는 대형주의 주도력이 약해지는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뚜렷한 테마가 형성됐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올해는 이 같은 조건이 일부만 나타나고 있다. 우선 대형주 측면에서는 지난 7월 이후 반도체 사이클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 코스피 대형주의 주도력이 실제로 약화될지는 3분기 실적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반면 코스닥 내부에서는 바이오 섹터의 모멘텀이 약한 가운데 반도체 장비와 로봇을 중심으로 새로운 테마가 형성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수급 역시 아직 뚜렷한 개선세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기반으로 기관 순매수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테마는 조금씩 형성되는 중"이라며 "반도체 장비 및 로봇 테마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조금씩 형성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급 요건은 아직 충분히 충족하지 못했다"면서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기반으로 기관 순매수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왜곡했다며 처벌을 요구했고, 이는 북한의 테러라는 역사적 ...
추석 연휴가 끝난 후인 30일에는 서울시의 2026년 9월 재산세 납부 기한이 도래하며, 고지서 발송 수는 443만 건으로 전년 대비 8.9...
새만금 내측 동진대교 인근에서 실종된 40대 남성 A씨가 발견된 가운데, 추석 연휴 동안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는 상어 '부캉이'를 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평화안을 거절하며, 이란이 패배하여 즉시 개방 합의를 원한다는 주장을..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