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영화에 공적 자금 투자 문제와 관람등급 심사의 적절성을 문제 삼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이 창작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맞섰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와 영상물등급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감에서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암살자(들)'의 12세 이상 관람가 판정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김병재 영상물등급위원장을 향해 "이 정도 폭력성과 욕설 등을 초등학교 5∼6학년이 충격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심사 기준을 따져 물었다. 영화에 고문과 폭행, 음주·흡연 장면 등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청소년 관람등급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주)은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건 개입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를 두 차례 관람했다면서 "중앙정보부가 개입돼 있고 그 배후에 박정희가 관련돼 있다는 강한 의구심을 심어주는 영화"라고 꼬집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투자 문제도 거론됐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영화의 콘텐츠 가치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부여한 점을 문제 삼으며 공적 자금이 출자된 펀드의 투자 경위를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역사적 민감성과 명예훼손 논란이 불거질 것을 뻔히 예상하고도 콘진원이 종합평가 A등급을 줬다"며 "이러한 엉터리 보고서를 믿고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공적 자금 수백억 원이 투자된 데 대해 철저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치권의 공세가 문화예술계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영화를 보고 해석하는 것은 관객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은 창작의 자유를 갖는다"며 "그 판단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막을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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