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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에서 교육·AI까지…그린에이션 김수정 대표가 만든 '새로운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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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성정책개발원 AI 창농 아카데미·1대1 컨설팅 큰 도움

경북 의성에서 농업융복합회사
경북 의성에서 농업융복합회사 '그린에이션'을 운영하는 김수정(39·여) 대표가 직접 키운 식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윤영민 기자

"농업을 잘 짓는 것만큼 농업을 잘 가르치고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북 의성에서 농업융복합회사 '그린에이션'을 운영하는 김수정(39) 대표는 조금 특별한 여성농업인이다. 직접 농사를 짓는 데 그치지 않고 농업을 배우려는 이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전하는 새로운 방식의 농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 대표의 출발점은 교단이었다. 2011년 강원도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뒤 남편을 따라 경북으로 옮기며 임용시험에 다시 합격했다. 두 차례 임용시험을 거쳐 교단에 선 그는 농업계 특성화고에서 약 12년 동안 식물자원과 스마트팜 등을 가르쳤다.

하지만 그는 3년 전 안정적인 교직을 과감히 내려놓았다. 학교 안에 머물던 농업교육을 청년농과 예비농업인, 일반 농업인까지 넓히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그는 2023년 설립한 그린에이션을 통해 온라인 강의와 농업교육 콘텐츠 제작, 전문서적 집필, 청년농 교육과 상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4년에는 '스마트팜 농업혁명'이란 책을 펴내 스마트팜 기술뿐 아니라 농장 브랜드 구축, 지원사업, 경영비와 수익 분석 등을 농업경영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올해는 스마트팜과 작물 재배, 치유농업 등을 교육하는 '마이그린(MYGREEN)' 앱 구축에 집중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농업 상담 등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농촌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넘어 더 많은 농업인에게 전문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미 농업교육 전문가인 김 대표가 올해 다시 '학생'이 된 것은 빠르게 변하는 AI 기술을 농업경영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스마트 FTA시대, 미래여성농업인 AI 창농 아카데미'에 참여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업계획서 작성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제작, 디지털 마케팅 등을 배웠다.

실제 사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 교육은 특히 큰 도움이 됐다. '미래여성농업인 디지털 창농 컨설팅'에서는 1대1 맞춤형 상담을 통해 스마트스토어 운영과 온라인 홍보 전략도 구체화했다.

농업교육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김 대표에게 AI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줄여주는 수단이 됐다. 농업교육과 서비스를 '고객의 눈'에서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어떤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고, 이를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 사업계획과 브랜드, 홍보 전략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특히 농업 현장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온라인 콘텐츠로 만들고 이를 다시 교육과 상담으로 연결하면서 지역에 머물면서도 전국의 농업인과 만날 수 있었다. 교육 콘텐츠 제작과 홍보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한층 넓어졌다.

김 대표는 앞으로 생산기술과 경영, 디지털 기술을 함께 익힐 수 있는 농업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히 농산물을 잘 생산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업인이 스스로 브랜드를 만들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이제는 생산기술뿐 아니라 농업을 사업으로 만드는 힘이 중요한 시대"라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더 쉽고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교육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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