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했던 일본 야구' 한국 야구 대표팀, 일본에 10연패
일본 야구는 역시 강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K-베이스볼 시리즈'라 이름 붙인 평가전에서 일본에 무너지며 10연패를 당했다. 바뀐 규칙도 경기를 더욱 어렵게 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에 나섰으나 일본에 4대11로 역전패했다. 한일전에선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CS) 프리미어리그12 준결승 때 승리한 게 마지막. 이후 이날 승부를 포함해 10번 만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날 한국은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이 3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여기다 4회초 안현민(KT 위즈)이 2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송성문(키움 히어로즈)도 솔로포를 날리는 등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3대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내 승부가 뒤집혔다. 4회 곽빈이 실점한 데 이어 바뀐 투수들도 흔들렸다. 이로운(SSG 랜더스), 김택연(두산), 이호성(삼성 라이온즈), 성영탁(KIA 타이거즈) 등 젊지만 국내 정상급인 불펜이 연거푸 등판했으나 일본 타선을 막지 못했다. 5회에만 6실점. 이번 대회는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려고 마련한 이벤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야구 규칙을 따른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를 사용하지 않고, 한 번 등판한 투수는 최소 타자 셋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 투수들은 지난 2년 간 ABS에 익숙해진 상태. 이날 주심의 볼 판정에 쉽게 수긍하지 못했다. 인간 심판은 ABS보다 일관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투수가 눈에 띄게 흔들려도 타자 3명을 상대하지 않은 탓에 투수 교체로 흐름을 끊지도 못했다. 주심 젠 파월의 오심도 아쉬웠다. 3대3 동점이던 5회초 문현빈이 투구 마츠모토 유키 앞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다. 공은 마운드를 맞은 뒤 투수 발을 스쳐 높이 떠올랐고, 1루수 쪽 파울 지역에서 일본 1루수 사사키 타이가 잡았다. 이미 문현빈은 1루를 밟은 상황. 내야 안타가 될 타구였다. 한데 파월은 난데없이 아웃을 선언했다. 공이 투수 발에 바로 맞아 튀어 올랐다는 주장이었다. 4심간 합의가 이어졌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강한 타구가 투수 발에 바로 맞아 그렇게 크게 튀었다면 투수 발이 성한 게 이상한 상황. 공에 그라운드의 흙에 묻었는지 확인해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가장 큰 패인은 실력 차. 이날 등판한 투수 7명은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 9개 등 4사구 11개를 남발, 스스로 무너졌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것도 능력. 구속은 빨랐지만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2025-11-16 14:16:12
대구 달서구청 검도부가 제3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는 11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진천에서 진행됐다. 전국에서 15개 실업팀이 참가해 3일 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 달서구청의 이영욱은 개인전 통합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단별 개인전에선 주연우가 6단 2위, 김제승이 5단 3위를 기록했다. 이어 7인조 단체전에서도 3위에 올랐다. 올해 대통령기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여러 전국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거뒀는데 이번에도 그 실력을 입증했다. 달서구청 검도부 측은 "동계훈련에도 만전을 기해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025-11-16 14:11:57
대구 한국가스공사, KBL 신인 드래프트서 고졸 신인 양우혁 지명
KBL 프로농구 무대에서 뛰고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현재보다 미래를 택했다. 2025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일고 가드 양우혁을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첫 고졸 지명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 지명권을 받아 양우혁을 선택했다. 양우혁은 키가 178㎝로 작지만 기술이 상당히 뛰어난 가드. 다만 이번 시즌 가스공사가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즉시 전력감을 택하지 않은 건 의외라는 말도 나온다. 삼일고 주장 양우혁은 '얼리 엔트리' 14명 가운데 1명. 얼리 엔트리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선수나 고교 졸업 예정자가 프로 무대에 조기 진출할 수 있게 한 제도. '초고교급 가드'로 불리는 양우혁은 이 제도를 통해 남들보다 빨리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디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얼리 엔트리가 각광받았다.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의 지명을 받은 가드 문유현(고려대 3학년)도 얼리 엔트리. 원주 DB 프로미가 2순위로 지명한 포워드 이유진(연세대 2학년)도 마찬가지다. 양우혁은 민첩하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장점. 드리블에 능하고 득점력도 갖췄다. 2025 한국 중고농구 주말리그에서 강호를 연파, 삼일고가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다만 성인과 경쟁하려면 체격이 작은 편이라는 게 아쉽다. 체력을 좀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 진학 대신 프로 무대를 택한 양우혁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오던 무대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코치, 감독,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든든하게 버팀목이 돼 준 엄마, 아빠, 동생 모두 고맙다"며 "대한민국 '넘버 원' 가드가 되겠다"고 했다. 김민규(고려대 4학년)는 2라운드 5순위로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키(196㎝)가 큰 데다 운동 능력도 좋은 포워드다. 수비에서도 1번(포인트가드)부터 4번(파워포워드)까지 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장점 덕분에 잠재력이 뛰어난 재목이란 평가를 받았다. 가스공사가 3라운드(6순위)에서 부른 이름은 우상현(경희대 4학년·키 188㎝). 3점슛 능력이 좋은 가드다. 올 시즌 대학 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이 39.3%에 달했다. 슈터가 필요한 가스공사로선 괜찮은 선택. '3&D(3점슛과 수비에 집중한 자원)' 유형으로 키울 수도 있다.
2025-11-16 14:11:11
[오키나와 속 삼성 라이온즈] ⑤ 삼성의 혹독한 내야 수비 단련법, 기대주 심재훈도 구슬땀
곡소리가 들린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들의 땅볼 타구 처리(펑고) 훈련은 유독 힘들다. 하늘같은 박진만 감독 앞이지만 육두문자가 절로 나온다. 삼성 내야의 수비 실력은 프로야구 무대에서 손꼽힌다. 이렇게 흘린 땀과 눈물이 있어서다. 삼성이 마무리 훈련 캠프를 차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오전 훈련이 끝나고 점심을 챙긴 뒤 다시 훈련이 이어진다. 오후 2시 무렵 훈련 종료. 한데 그게 끝이 아니다. 보통 '엑스트라'라고 부르는 추가 훈련이 기다린다. 지옥길이 열린다. 손주인 수비코치가 보조 구장으로 내야수 셋을 불러 모은다. 심재훈, 양우현, 이해승이 그들. 손 코치가 한 마디 한다. "준비됐으면 얘기해." 그리곤 펑고 훈련을 시작한다. 세 선수가 돌아가며 30개씩 땅볼 타구를 받는다. 그게 또 한 차례 반복된다. 어느새 박 감독이 찾아와 지켜본다. 그리곤 선수들에게 한 마디씩 던진다. 후속 동작을 생각하기 전 공을 정확히 잡는 게 먼저라고. 펑고가 이어질수록 선수들의 신음 소리가 커진다. 박 감독이 결정타를 날린다. "물 한 잔씩 먹고 와." 박 감독이 펑고 배트를 잡는다. 선수와 4~5m 간격을 두고 마주 선 박 감독. 좌우로 계속 땅볼 타구를 보낸다. 30개를 받으면 다음 선수 차례다. 중간에 타구를 놓치면 1개 더 받아야 한다. 안간힘을 쓰지만 갈수록 동작이 늦어진다. 몸을 날리다 보니 유니폼은 흙으로 범벅이 된다. 손 코치가 뒤에서 독려한다. "바닥에 엎드려 있을 거야? 여긴 수영장이 아니잖아." "감독님이 너희에게 기대감이 있으니 직접 이걸 하시는 거야." 박 감독은 '살인 미소(?)'를 띠며 말을 보탠다. "빨리 일어서. 이 정도는 힘든 거 아냐." "빨리 해버리고 숙소에 가자." 30개 타구를 받은 심재훈이 그대로 제자리에 뻗어버린다. 손 코치의 말이 참 냉혹(?)하다. "빨리 비켜. 다음 사람 해야지." 일어설 힘도 없다. 누운 채 옆으로 몇 바퀴 구르자 다음 희생자(?)를 위한 공간이 생긴다. 다시 펑고 시작. 이게 이른바 '박진만의 지옥 펑고'다. 심재훈의 반응이 이해된다. 훈련 후 힘드냐는 질문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이미 3㎏ 정도 빠졌단다. 잘 먹어도 소용이 없다. 그보다 더 움직이니까. 2년 차, 19살 선수에겐 매 순간이 고비다. 코칭스태프는 심재훈에게 기대가 크다. 그만큼 더 심재훈을 몰아붙인다. 심재훈은 "감독님 펑고가 가장 힘들다. 숨이 안 쉬어지고 침과 콧물이 줄줄 흐른다. (앞서 열심히 굴렀던) (이)재현이 형, (김)영웅이 형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팀은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타율보다 일단 수비를 확실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버티기 쉽지 않다. 그래도 이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는 걸 안다. 심재훈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시키는 건 뭐든지 열심히 한다"고 했다. 쇠는 두드릴수록 강해진다. 삼성 코칭스태프가 심재훈에게 바라는 것도 그것이다. 그렇게 될 만한 자질이 엿보인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cwolf@imaeil.com
2025-11-14 10:26:35
[오키나와 속 삼성 라이온즈]④삼성 불펜의 숨은 힘, 양창섭과 이승민
프로야구 무대에서 다들 아는 약점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약한 고리는 불펜. 그래도 올 시즌 4위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선전했다. 불펜 양창섭과 이승민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일찌감치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신인 시절 양창섭은 특급 유망주였다.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덕수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날려 눈도장을 찍었다. 삼성 선발투수진의 미래가 될 거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이어지며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어느새 26살. 군대에 다녀온 뒤 올해가 제대로 치른 첫 시즌이었다. 양창섭은 "아프지 않고 완주하는 게 목표였다. 그걸 이루긴 했지만 아쉬웠다"며 "경기 감각이 잘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타자와 승부를 계속 하면서 조금씩 감각을 찾아나갔다"고 했다. 올 시즌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가장 빛났던 건 9월 14일 KT 위즈전. 구원 등판해 피안타 없이 6⅔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양창섭은 "제구가 잘 됐다. 다만 그 흐름이 계속 이어지진 못했다. 준비가 덜 돼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흔들리는 불펜을 지탱하는 데 이승민도 한몫했다. 선발과 불펜 사이에서 2~3이닝씩 던지는 롱릴리프, 대체 선발 역할을 맡다 후반기엔 불펜 필승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8월엔 14경기에 출전해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0.60으로 맹위를 떨쳤다. 이승민은 "선발로 나서면 나도 모르게 힘을 조절하다 보니 경기가 더 안 풀렸다. 오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탓"이라며 "불펜에서 1이닝을 전력 투구하다 보니 구속이 올랐다. 그러다 보니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도 붙었다. 제구도 좋아졌다"고 했다. 키 170㎝을 조금 넘는 체구. 투수치곤 작다. 하지만 공끝이 좋다. 이승민 역시 변화구보다 속구를 더 많이 사용한다. 그는 "그래도 결정구가 필요하다. 오른손 타자 피안타율이 높았다.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양창섭과 이승민은 역할이 비슷하다. 이번 시즌 대체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다음 시즌에도 비슷한 역할을 부여받을 공산이 크다. 양창섭은 어느 자리에서든 아프지 않고 100이닝 이상 던지는 것, 이승민은 10홀드 이상 기록하는 게 단기 목표다.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은 삼성 선발투수진의 중심. 양창섭이 눈여겨보는 투수들이기도 하다. 양창섭은 "새 구종을 장착하기보다 제구에 집중하고 있다. 난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다. 후라도나 태인이처럼 제구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이승민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전 손가락을 살짝 깨문다. 긴장을 풀려고 그렇게 한다. 후배 이호성의 제안을 받아들여 시도한 동작. 이호성은 가벼운 통증으로 긴장감을 떨치려고 허벅지를 치곤 했다. 이승민은 "다음 시즌엔 손가락을 깨무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만큼 많이 나와 잘 던지겠다는 각오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5-11-13 10:50:20
[오키나와 속 삼성 라이온즈]③ 팔꿈치 수술 딛고 서는 최지광과 김무신
불펜은 삼성 라이온즈의 약점이다. 불펜 필승조가 잇따라 팔꿈치 수술로 이탈, 올해 더욱 힘든 시즌을 보냈다. 이들 중 최지광과 김무신(옛 이름 김윤수)이 복귀를 준비한다. 마무리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서서히 몸을 만들고 있다. 시속 144㎞. 최근 최지광이 울산에서 열린 KBO 가을리그 경기 때 기록한 구속이다.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첫 실전 등판. 3~4㎞ 더 나오면 좋겠지만 오랜만의 등판치고는 괜찮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오키나와에서 만난 최지광은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몸 상태가 80~90% 정도 회복됐다. 경기에서 던질 수 있을 정도 상태까진 왔다"면서도 "아직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구위는 아닌 것 같다. 내년 초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구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개막전 복귀도 가능할 듯하다. 하지만 서두르진 않을 생각이다. 최지광은 "라식이나 라섹 수술처럼 워낙 많이들 하는 수술이라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며 "일단 라이브 피칭(실전 상황을 가정해 투구하는 것)을 하면서 복귀 시기를 가늠할 것"이라고 했다. 강속구 투수 김무신도 부상을 피해가지 못했다. 위력적인 구위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세 번 연속 아웃시킨 장면에 많은 팬이 환호했다. 상승세를 탔다. 한데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2월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김무신은 긍정적이다. 그는 "사실 통증을 몇 년 간 달고 다녔다. 차라리 (수술을) 할 때가 됐구나 싶어 홀가분했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건 아쉽다. 하지만 때가 아니었던 거라고 마음을 편히 먹었다. 아직 야구를 할 날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 먼저 수술을 받은 최지광이 경험을 전해줄 만한 위치. 하지만 최지광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플 때 쉬어야 하는지, 훈련을 계속해도 되는지 내게 물어봤다"면서도 "사실 무신이가 공을 던지는 걸 좋아해 잘 쉬질 않는다. 굳이 왜 물어봤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최지광의 칭찬처럼 김무신의 장점은 빠른 공. 시속 155㎞를 넘나드는 공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하지만 아직 구속에 욕심을 내는 건 무리다. 일단 원하는 곳에, 일정한 자세로 던질 수 있게 신경 쓰는 중이다. 현재는 70m 롱 토스를 시작한 단계다. 김무신이 생각하는 복귀 시점은 4월말이나 5월초. 그 역시 서두르지 않는다. 대신 복귀 전까지 확실한 무기를 장착하고 싶어한다. 김무신은 "지광 선배는 확실한 변화구가 있어 타자와 승부하는 데 유리하다. 스플리터를 꾸준히 연습하겠다"고 했다. 둘이 돌아오면 삼성 불펜은 크게 강해질 수 있다. 최지광은 지난해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활약했다. 김무신은 선발로도 뛸 수 있다. 다만 건강하게, 꾸준히 던지는 게 우선. 마무리 훈련지에서 둘은 차분하게 몸 상태를 점검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5-11-12 11:06:29
[오키나와 속 삼성 라이온즈]②오키나와의 신인 배터리 이호범과 이서준
"둘이 1군 무대에서 던지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중학교 때처럼." 투수와 포수를 묶어 '배터리'라 한다. 때로 투수들은 담당 포수를 '마누라'라 부른다. 포수와 호흡을 잘 맞출 때 비로소 멋진 투구가 완성된다. '신인 배터리'인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이호범과 포수 이서준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함께 땀을 쏟고 있다. 서울고 출신 이호범은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뛰어난 체격 조건(키 190㎝, 몸무게 95㎏)에 시속 150㎞를 넘나드는 공을 던지는 정통파 오른손 기대주. 옛 삼성 에이스 배영수(SSG 랜더스 코치)를 닮았다 해서 시선을 끌기도 했다. 포수 이서준은 성남고 출신. 공격력이 좋은 포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호범과 친한지 물으니 "우리 둘은 성남중 동기"라며 웃는다. 다른 고교에 진학했는데 프로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한때 동료에서 적으로, 이제 다시 동료가 된 셈. 인연이 참 길다. 이서준은 "중학교 시절 호범이 공을 받았을 때도 빠르다고 느꼈다. 좋은 투수였다"며 "고교 3학년 때 상대로 만났는데 첫 타석에선 볼넷을 얻었다. 피한다는 느낌(웃음)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공에 힘이 있었다"고 했다. 삼성이 이번에 상위 지명한 신인 11명 가운데 9명이 투수다. 이서준에게 이 중 가장 인상적인 투수를 물으니 바로 이호범을 꼽았다. 그는 "이곳에 와서 다시 공을 받아보니 포수 미트가 밀렸다. 신인 1라운더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친구를 치켜세웠다. 삼성은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한 팀. 이들도 그걸 피부로 느낀다. 이서준은 "훈련량이 많아 깜짝 놀랐다. 채상병, 박한이 코치님이 옆에 딱 붙어 가르쳐주신다"고 했다. 이호범은 "세밀한 부분을 강조한다. 어떤 느낌으로 던질지 잘 생각하고 던지라고 하신다"고 했다. 삼성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맹위를 떨쳤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긴 했으나 가을 야구만 11경기를 치르며 선전했다. 이들도 그걸 지켜봤다. 이호범은 "나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면서 경기를 다 봤다. 뜨겁고 긴장된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했다. 이서준이 본받고 싶은 선수는 삼성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 불혹 나이에도 현역이자 주전이다. 이서준은 "강민호 선배님은 포스트시즌 11경기 모두 뛰었다. 힘들텐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나도 몸을 잘 만들어 오래 뛰고 싶다"고 했다. 이서준은 이곳에서 송구과 타격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포수는 송구 동작이 짧고 빨라야 한다. 팔이 돌아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게 채 코치의 지적. 팔을 바짝 올려 강하고 정확히 던지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타격 때는 박 코치와 함께 몸이 앞으로 쏠리는 문제를 수정하고 있다. 각오도 남다르다. 이호범은 "첫 해부터 1군에 가서 가능성을 보이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서준은 "내년 시즌 빨리 1군에 올라와 얼굴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5-11-11 12:17:26
[오키나와 속 삼성 라이온즈] ①삼성 등 프로야구 각 구단, 국내외서 마무리 훈련
들어가는 말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했다. 프로야구 2025시즌이 끝났지만 각 구단의 야구는 현재진행형. 신예 선수들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힘이 드는 만큼 미래가 좀 더 밝아질 거란 걸 알기에 담금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캠프를 찾아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의 얘기를 담는다. [오키나와 속 삼성 라이온즈] ①삼성 등 프로야구 각 구단, 국내외서 마무리 훈련 삼성 라이온즈에게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은 익숙한 곳이다. 연초 해외 전지훈련인 스프링 캠프, 연말 마무리 훈련이 여기서 진행된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지난달 31일부터 이곳에서 마무리 훈련 중이다. 11월 19일까지 19박 20일 일정. 신인 등 저연차 선수가 주로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기본기에 중점을 둔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화력이 좋지만 탄탄한 수비를 강조하는 팀이기도 하다. 지휘봉을 잡은 박진만 감독의 기조도 같다. 자신이 '국민 유격수'라 불릴 정도로 명수비수 출신이라 더욱 그렇다. 박 감독이 눈높이에 맞추려면 선수, 특히 내야수들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박 감독은 3일 재계약을 확정했다. 이어 4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느슨해질 틈은 없었다. 손주인 수비 코치의 '지옥' 펑고(땅볼 타구를 잡는 훈련)가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 여기다 박 감독도 "많은 훈련을 재미있게 하겠다"며 웃었다. 사람 좋은 웃음 뒤에 감춰진 모습은 손 코치보다 더하다. KIA 타이거즈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이다. KIA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제치고 왕좌에 올랐으나 이번 시즌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고 수비 실책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친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얘기다. NC 다이노스가 짐을 푼 곳도 일본 오키나와. NC는 이번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삼성과 맞선 상대. 삼성에 밀려 더 높은 곳으로 가지 못한 만큼 이번 훈련에서 각오를 다진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창원에서 1차 훈련을 마친 뒤 4일부터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이다. 일본 미야자키도 이맘때 따뜻해 오키나와 못지않게 훈련지로 많이 찾는 곳.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에서 1차 훈련 뒤 수비에 초점을 맞춘 2차 훈련을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이다. 김원형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두산 베어스, 이번 시즌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도 미야자키에 마무리 훈련 캠프를 차렸다. 미야자키와 가까운 가고시마에선 SSG 랜더스가 훈련 중이다. 유망주를 대상으로 집중 육성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KT 위즈는 오사카 남쪽에 있는 와카야마에서 담금질하고 있다. 훈련 중 실전도 병행한다. 5~10일엔 대만으로 이동해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 대만 라쿠텐 몽키스와 친선 경기도 치른다. 올 시즌 통합 우승(정규시즌, 한국시리즈)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경기도 이천에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LG 2군 구장이 있는 곳이다. 세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 히어로즈는 강원도 원주에서 땀을 흘리며 재도약을 노린다. 22일 동안 훈련하면서 3일만 쉬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5-11-10 13:59:23
한국 야구 대표팀이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체코를 연파했다. 한국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를 11대1로 완파했다. 전날 시리즈 1차전에서 체코를 3대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도 수준 차를 느끼게 하면서 상대를 눌렀다. 7명의 투수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고, 타선이 폭발하면서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이번 대표팀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구성된 팀. 'K-베이스볼 시리즈'란 이름 아래 체코, 일본과 2경기씩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을 점검한다. 국내에서 체코와 2연전을 치른 뒤 15, 16일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한다. 최근 한국은 국제 대회 성적이 좋지 못한 형편. 이 때문에 최상의 전력을 구축, WBC에 참가한다는 생각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자유계약 선수) 모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MLB에서 뛰는 선수 셋은 모두 야수다. 바꿔 말하면 마운드는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꾸려야 한다는 뜻. 이 때문에 대표팀에 선발된 투수들의 구위에 관심이 많이 쏠렸다. 2023년 WBC에서 마운드가 약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8일 투수들은 잘 던졌다. 곽빈부터 조병현까지 7명이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삼진은 17개. 시속 150㎞를 넘는 공이 많았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앞서 여러 국제 대회에서 '구위형 투수'의 위력을 실감했는데 이날 젊은 투수들은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다만 타선이 안타 5개에 그친 건 아쉬웠다. 보통 낯선 상대를 만나면 타자들이 더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 나간 타자들은 지쳤고, 그렇지 못한 타자들은 경기 감각이 둔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한 수 아래인 체코를 상대로 빈공에 허덕인 건 문제가 있었다. 9일엔 타자들이 분발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 김성윤이 2루타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모두 17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공략했다. 다음 상대인 일본은 마운드 수준이 높은 팀. 그래서 코칭스태프도 이날 타선이 제대로 예열해두길 바랐다. 일단 타격감을 조율하는 데 성공했다.
2025-11-09 17:06:14
'퍼킨스 맹위' 연승 달리며 희망 밝힌 대구한국가스공사
악재가 닥쳤다. 그래도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새 시즌 프로농구 무대에서 부진을 딛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냈다. 이제부턴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릴 때다. 가스공사는 8일 서울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 출전, 서울 삼성 썬더스를 85대80으로 제쳤다. 개막 직후부터 비틀거렸던 가스공사는 시즌 3승과 함께 첫 연승에 성공했다. 불리할 것으로 보였던 승부에서 역전승을 거둬 기쁨이 더 컸다. 올 시즌 삼성의 분위기는 좋다. 가스공사에서 옮겨온 앤드류 니콜슨, 이근휘를 앞세워 3점슛을 폭발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 반면 가스공사는 시즌 출발이 불안했다. 수비가 무너진 데다 득점도 나오지 않았다. 개막 8연패에 빠지며 추락을 거듭했다. 연패가 길어지면 사기가 꺾인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더 빨리 지친다. 서로 신로가 약해진다. 조급해지다보니 무리한 플레이가 나온다. 결국 경기력이 더 떨어진다. 악순환의 연속. 경기 내용을 떠나 어떻게 하든 이겨 연패 사슬을 빨리 끊어야 하는 이유다. 일단 연패에선 벗어났다. 망콕 마티앙 대신 닉 퍼킨스를 데려오면서 득점력이 좋아졌다. 수비에서도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2일엔 강호 수원 KT 소닉붐을 71대60으로 제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을 앞두고 비보가 날아들었다. 라건아가 허벅지 통증으로 이탈했다. 이날 홀로 남은 퍼킨스는 맹위를 떨쳤다. 최종 기록은 32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가로채기. 샘조세프 벨란겔이 20점(3리바운드 6어시스트), 신승민이 13점(5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보탰다. 삼성의 니콜슨은 28점을 넣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1, 2쿼터가 끝났을 때 가스공사는 35대43으로 뒤졌다. 상대의 공세를 막지 못해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3쿼터 들어 가스공사의 압박 수비가 점차 거세졌다. 상대 실책을 연거푸 유발, 득점으로 연결했다. 58대64로 점수 차를 좁힌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도 가스공사는 강력한 수비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여기다 정성우와 우동현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2분 24초 전 73대71로 역전했다. 이후 한 차례 동점이 되는 등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압박 수비로 삼성을 무너뜨렸다. 퍼킨스뿐 아니라 우동현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현재 가스공사는 가드 정성우와 벨란겔의 공수 부담이 큰 상황. 짐을 나눠질 선수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우동현이 이날처럼 수비뿐 아니라 득점에서도 힘을 보태준다면 가스공사가 기세를 올릴 수 있다. 부상으로 빠진 라건아의 상태가 괜찮다는 것도 다행스런 부분. 경기 후 강혁 감독은 "라건아든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다. 부상이 악화할까 봐 결장했다. 다음 경기엔 출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제 상승세를 탈 일만 남았다.
2025-11-09 14:08:37
'강민호? 강백호? 이영하?' 삼성 라이온즈, FA 시장서 누굴 잡을까
장이 섰다. 이젠 계산기를 두드리며 지갑을 열 때다. KBO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면서 각 구단이 물밑 경쟁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 외에 외부로도 눈을 돌려 불펜과 화력 보강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FA 시장 개장, FA는 21명 KBO는 8일 2026년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21명이 KBO 승인을 거쳐 FA 시장에 나왔다. 이들은 9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가능하다. KBO 규약에 따라 이번에 타 구단 소속 FA는 3명까지 잡을 수 있다. 삼성은 최근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2023시즌 종료 후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 내부 FA 오승환도 다시 잡았다. 2024시즌 후엔 내부 FA 류지혁과 김현곤을 눌러 앉혔고, 4년 70억원에 선발 요원인 최원태를 데려왔다. 일단 이번에 삼성 내부 FA는 셋이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 불펜 김태훈과 이승현이 그들. 김태훈은 A등급, 이승현은 B등급, 강민호는 C등급 FA다. 집안 단속뿐 아니라 외부로 눈길을 돌릴 수도 있다. 불펜 수집에 나서거나 화력을 더 키우겠다면 FA 시장이 답이다. ◆김태훈, 이승현은 잡을 듯 김태훈은 올 시즌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48에 그쳤다. 기대만 못했으나 흔들리는 삼성 불펜을 지탱한 점은 인정받을 만하다. A등급은 보호 선수 20인 외에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한다. 다른 팀이 유망주를 삼성에 넘겨주고 김태훈을 데려갈 공산은 크지 않다. 이승현을 두곤 FA 신청을 하지 않을 거란 예상도 있었다. 올 시즌 2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31에 머물렀기 때문. 게다가 보호 선수 25인 외에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할 수도 있는 B등급이다. 그럼에도 FA 시장에 나섰다. 다만 잔류에 무게가 좀 더 실리는 분위기다. 삼성이 늘 고민하는 지점은 불펜. 올해도 그렇다. 가급적 김태훈과 이승현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긴 시즌을 치르려면 두터운 불펜은 필수. 불펜 필승조를 뒷받침할 투수도 있어야 한다. 둘은 오래 함께한 만큼 최대치, 최저치가 어느 정도 보이는 투수들이다. ◆강민호, 다시 푸른 유니폼? 내부 FA 중 가장 큰 관심사는 강민호의 거취. 리그 역대 최초로 네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1차 FA 때는 친정인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했다. 2차 FA 때 삼성으로 이적한 데 이어 재계약, 3차 FA 시즌이 이번에 끝났다. 올해 마흔살이 됐음에도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일단 젊은 투수진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테랑다운 모습. 방망이도 아직 녹슬진 않았다.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에선 평소 언행 모두 팀 분위기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수비력도 떨어졌다. 문제는 없으면 아쉽다는 점. 강민호의 뒤를 이을 포수가 마땅치 않다. 포수가 제 역할을 못하는 팀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분위기상 삼성이 강민호를 잡을 생각은 있는 듯하다. 단 계약을 서두를 생각은 없어 보인다. 롯데 외엔 포수가 급한 팀도 별로 없다. ◆강백호, 이영하는 잡을까? 있으면 좋다. 다만 비쌀 뿐이다.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강백호 얘기다. 8시즌 통산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을 기록한 왼손 거포다. 26살로 젊다는 것도 이점. 장타력을 보강해야 할 팀들이 주목한다. 장타력이 뛰어난 삼성도 그가 오면 더 강해질 수 있다. 수비 위치가 애매한 건 단점. 1루수, 외야수, 포수를 맡을 수 있으나 괜찮은 수비를 기대하긴 어렵다. 구단 간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크게 뛸 거라는 점도 부담. 게다가 강백호는 미국 무대 진출을 노린다. 거취가 빨리 결정되긴 어려울 거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이 그보다는 불펜에 관심을 쏟을 거란 말도 나온다. 불펜은 삼성의 고질적인 약점. FA B등급인 두산 베어스 출신 이영하, 한화 이글스 출신 김범수 정도가 노릴 만한 선택지다. 둘 모두 빠른 공을 뿌리는 왼손 투수. 원 소속팀도 눌러 앉히려 할 가능성이 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025-11-09 14:08:00
프로야구 각 구단이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삼성 라이온즈도 마찬가지. 이 와중에 삼성이 선수 4명을 호주리그(ABL)에 파견한다. 삼성은 6일 "왼손 투수 이승현과 외야수 함수호가 7일 ABL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다. ABL은 13일 개막한다"며 "두 선수는 호주 브리즈번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브리즈번 밴디츠 구단 소속으로 리그 전반기(1~5라운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L은 1라운드(일주일)당 4경기씩 모두 10라운드를 치른다. 밴디츠는 리그에 참여하는 4개 팀 중 하나. 이승현과 함수호는 5라운드를 마친 뒤 12월 16일 귀국한다. 상무에서 복귀하는 외야수 류승민과 투수 1명(추후 선정)은 후발대. 12월 15일 출국, 밴디츠 소속으로 6라운드 이후 일정을 치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대구상원고 출신 5년 차 이승현. 선발투수로 안착하는 듯했으나 이번 시즌 성적은 아쉬웠다. 25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에 그쳤다. 지난 7월 4일 LG 트윈스전에서 8⅓이닝 1피안타 1실점 역투를 펼치기도 했지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함수호는 올해 데뷔한 신예. 이승현의 고교 후배이기도 하다.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 유망주다. 올 시즌에는 1군 경기에 6회 출장해 타율 0.214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타율 0.264, 5홈런, 38타점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이 해외 리그 경험을 통해 기량을 점검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밴디츠 구단과는 2년 연속 협업 중이다. 지난 겨울에는 투수 육선엽, 김대호, 박주혁 등을 파견한 바 있다"고 했다.
2025-11-06 16:02:52
대구 달서구청 장애인 수영팀이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전 종목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달서구청 강정은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 정도면 '전국 최고의 장애인 수영팀'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부산 일원에서 열렸다. 달서구청은 대구시 대표로 참가해 개인혼영 200m, 배영 100m, 접영 100m, 평영 100m, 자유형 200m, 혼성계영 400m 등 6개 종목에 출전했다. 강정은은 개인 혼영 200m, 배영 100m, 접영 100m 등 3개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다른 팀원이자 강정은과 자매 선수인 강주은은 배영 100m와 평영 100m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매는 함께 나선 혼성 계영 400m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달서구청 장애인 수영팀은 각종 전국대회에 나서 출전 종목마다 메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장애인 수영팀이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둬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 선수들이 달서구민과 대구시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5-11-06 14:41:44
'행운의 1순위 주인공은' KBL 신인 드래프트 순위 추첨 7일
KBL 프로농구 무대에 발을 디딜 신인들이 곧 결정된다. '2025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과정에 이어 다음주 선수 지명 절차를 밟는다. 한국농구연맹(KBL)은 7일 오후 서울 KBL 센터에서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를 연다. 이날 정해진 지명 순위에 따라 선수를 지명하는 행사는 14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모두 46명이 참가해 프로 입문을 노린다. 드래프트 순위 추첨1~4순위를 뽑는 1차 추첨, 5~8순위를 가리는 2차 추첨으로 나눠 진행된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을수록 추첨 확률이 높아지는 구조. 일단 지난 포스트시즌 우승팀 창원 LG, 준우승팀 서울 SK는 각각 10순위와 9순위에 자동 배정됐다.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 4개 팀은 각 20% 확률을 가져간다. 원주 DB, 고양 소노, 부산 KCC, 서울 삼성이 그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정관장은 각 7% 확률을 갖는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울산 현대모비스와 수원 KT는 각 3% 확률을 배정받는다. 이번에는 '얼리 엔트리'가 14명이나 된다. 얼리 엔트리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는 선수나 고교 졸업 예정자가 프로 무대에 조기 진출할 수 있게 한 제도. 전체 1순위 지명을 두고 경쟁 하는 가드 문유현(고려대 3학년), 장신 포워드 이유진(연세대 2학년)도 얼리 엔트리다. 가스공사는 가드와 정확한 슈터가 필요한 상황. 굳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가드다. 주전 가드 정성우를 확실히 뒷받침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득점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경기 운영 역할까지 정성우와 나눠 맡게 돼 체력 부담이 크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가드들을 눈여겨볼 것으로 보인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중 절반 이상이 가드. 그러나 가스공사의 구미에 맞을 '즉시 전략감'은 소수다. 일단 가스공사로선 추첨에서 행운이 따라줘 앞 순위 지명권을 받는 게 먼저다.
2025-11-06 14:41:36
'폰세는 갈 듯한데 디아즈는?' 프로야구 투타 최고 외인 선수들의 거취
프로야구 비시즌 각 구단이 전력 강화에 고심 중인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도 관심을 끌고 있다. 각 구단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탓. 특히 올 시즌 리그를 호령한 코디 폰세, 르윈 디아즈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린다. 올 시즌 폰세의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1위를 차지한 투수 4관왕. 폰세가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선발 '원투 펀치'로 활약한 덕분에 한화 이글스도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미국에서도 눈독을 들일 만하다. 실제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폰세를 언급했다. 2026년 MLB에서 뛸 가능성이 있는 한국과 일본 출신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한국에선 폰세를 가장 먼저 지목했다. 국내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가 성공한 사례도 있다. MLB닷컴이 제시한 기준도 2015년부터 4년 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뛴 메릴 켈리. 국내에서 48승을 거둔 뒤 MLB로 진출해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KBL리그에서 뛴 미국인 투수가 돌아올 때 야구 관계자들은 '켈리만큼 던질까' 고민한다. 켈리는 폰세처럼 리그를 압도한 적은 없다. 폰세는 선발투수로 계약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도 "한국에 남는 게 금전적으로는 더 이익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폰세도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새.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이별을 생각한 듯 그라운드의 흙을 주머니에 담았다. 최근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계정을 팔로우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르윈 디아즈는 방망이로 리그를 뒤흔들었다. 홈런(50개), 타점(158점), 장타율(0.644)에서 1위를 차지한 타격 3관왕. MVP 경쟁에서 폰세의 대항마는 그뿐이다. '홈런 군단' 삼성 라이온즈는 그가 있어 더욱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폰세와 달리 MLB 쪽의 관심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미국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는 디아즈를 두고 "한국에서 무려 홈런 50개를 쳤지만 여전히 공을 많이 쫓아다는 게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상위 리그로 가면 삼진이 크게 많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투수가 아니라 타자라는 것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 KBO리그 최정상급 투수라면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게 MLB 구단들의 시각이다. 다만 타자들에 대한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MLB 투수들보다 수준이 낮은 투수들을 상대로 얻은 성적이어서다. MLB닷컴 역시 디아즈를 두고 "삼성이나 다른 KBO 구단과 계약하는 게 더 높은 연봉을 보장받는 방법"이라고 했다. 디아즈는 아쉬울 수 있어도 삼성으로선 내심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 내년에도 디아즈가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5-11-06 14:40:33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등 시장에' 프로야구 FA 시장 개장 임박
가을을 뜨겁게 달구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도 끝났다. 다음 시즌 프로야구는 내년 3월 시작된다. 그 사이 각 구단은 전력을 정비, 강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번에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면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 전력 강화 지름길 겨울 이적 시장은 '스토브리그(stove league)'로도 불린다. 비시즌인 겨울, 난로를 둘러싸고 팬들이 평판하는 데서 생긴 말. 이젠 비시즌 동안 재계약, 이적 등 선수단 변동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곳이 FA 시장이다. 선수 육성은 길고 힘든 길이다. 불확실성도 크다. 유망주가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 경우보다 그렇지 못한 사례가 더 많다. 새 외국인 선수보다는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도 쉽다. 전력을 단기간에 강화하려는 팀이 FA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이번 FA 시장은 9일 개장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일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하는 게 첫 수순. 30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삼성 라이온즈에선 오른손 투수 김태훈과 이승현, 포수 강민호, 박병호가 대상. 다만 박병호는 은퇴를 선언, 사실상 3명이다. FA 자격을 얻었다면 7일까지 KBO에 권리 행사에 대한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8일 KBO는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공시 다음날인 9일부터 FA 승인 선수들은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FA 계약을 위한 교섭을 할 수 있다. FA 등급제는 유지된다. 이번에 A등급은 7명, B등급 13명, C등급 10명. A등급인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 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C등급은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를 주면 된다. ◆이번 시장에 나서는 FA는? '대어'로 꼽히는 FA 몸값이 예상을 웃도는 경우도 적잖다. 국내 프로야구 시장 규모에 비하면 계약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종종 나온다. 이는 기본적으로 미국, 일본에 비해 수준급 선수가 적은 탓. 수요는 있는데 매물이 적으니 가격이 치솟곤 한다. 이번 FA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도 보인다.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 프로야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각 구단의 수입이 늘어 주머니 사정이 좋아진 데다 샐러리캡(팀 연봉 상한제)도 143억9천72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올랐다. '최대어'는 강백호(KT 위즈)와 박찬호(KIA 타이거즈). 강백호는 왼손 거포다. 수비가 좋지 않지만 장타가 필요한 팀에겐 매력적인 선택지. 수비가 좋은 유격수 박찬호는 공격력도 보강해 가치를 끌어올렸다. 노리는 팀이 많아 몸값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 베테랑들도 시장에 나온다. LG 트윈스에선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김현수, 수비가 국내 최고 수준인 중견수 박해민이 FA 자격을 얻었다. KIA에서는 마운드와 타선의 구심점 양현종과 최형우, 불펜 필승조 조상우가 FA다. KIA는 내부 FA를 잡는 것만 해도 버겁다. 삼성에선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4번째 FA 계약에 도전한다. 불혹을 넘어서면서 수비력, 집중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외면하기도 쉽잖다. 다른 포수들의 기량이 기대만 못하기 때문. 삼성으로선 불펜도 구하고 싶지만 구미에 딱 맞는 자원이 잘 안 보인다는 게 문제다.
2025-11-05 14:28:26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시즌 첫 도움을 올리며 선전했으나 김민재가 뛴 바이에른 뮌헨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진 못했다. 프랑스의 강호 PSG는 5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 나섰으나 독일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에 1대2로 졌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4연승으로 32개 팀 중 선두가 됐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왕좌에 오른 PSG는 바이에른의 기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바이에른의 루이스 디아스가 전반에 연속골을 넣은 뒤 추가 시간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세를 점했지만 후반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개막 후 공식전 1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이강인과 김민재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강인은 우스만 뎀벨레가 부상으로 빠져 전반 25분 투입됐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들어갔다. 이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은 건 지난해 11월 직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당시 김민재가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 바이에른이 1대0으로 이겼다. 디아스가 이날 바이에른의 해결사였다. 전반4분 마이클 올리세의 슛이 상대 골피커에 막혀 튀어나오자 오른발로 재차 슛을 날려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 디아스가 다시 골을 넣었다. 수비수 마르퀴뇨스의 공을 가로챈 뒤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 시간 디아스가 퇴장당했다.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29분 PSG가 만회골을 넣었다. 이강인이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에 있던 주앙 네베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바이에른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김민재를 투입했다.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계속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 37분 이강인의 크로스가 네비스의 헤더로 이어졌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45분 이강인의 왼발슛은 날카로웠지만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7.8을 줬다. 이강인은 48번 패스를 시도해 100% 성공시켰다. 기회 창출도 7회. 2골을 넣은 바이에른의 디아스가 이강인과 같은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의 평점은 6.0에 그쳤다.
2025-11-05 14:26:3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이 두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선다. 원 소속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옵트 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 대형 FA 계약을 노린다. MLB닷컴은 4일(한국 시간) "김하성이 2026시즌 연봉 1천600만달러(약 229억원) 옵션 대신 옵트 아웃을 행사했다. 원 소속팀 애틀랜타의 독점 협상권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애틀랜타 잔류와 옵트 아웃 행사를 두고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2023시즌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가치를 끌어올렸다. 2, 3루수와 유격수까지 소화하면서도 안정된 수비로 주목받았다. 빠른 공에 적응, 공격력도 좋아졌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첫 FA 계약 상대는 템파베이 레이스. 2년 총액 2천900만달러(약 415억원)짜리 계약이었다. 다년 계약을 노렸으나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탓에 제 값은 받지 못했다. 대신 계약서에 2025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FA 재수'를 노린 셈. 이번 시즌 중반 복귀했으나 제 실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부상이 잦았다. 9월 탬파베이가 방출하자 애틀랜타가 바로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제 모습을 찾았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1천600만달러 대신 옵트 아웃을 행사했다. 이번 FA 시장 상황은 김하성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급 유격수가 보이지 않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출신 보 비셋은 무릎이 좋지 않은 데다 수비력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이라면 연평균 2천만달러(약 286억원) 이상의 다년 계약도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025-11-04 14:33:08
18살 야말, 역대 최연소로 국제축구선수협회 베스트 11 선정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미래인 '18살 초신성' 라민 야말이 역대 최연소로 국제축구선수협회()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FIFPRO는 4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5 월드 베스트 11' 명단(남녀 각 11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68개국 2만6천명 이상 남녀 프로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최종 후보 명단(남녀 각 26명)을 공개하고 이날 최종 결과를 내놨다. 남자 월드 베스트 11은 지난해 7월 15일부터 올해 8월 3일까지의 성적(30경기 이상 출전)을 기준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골키퍼 1명과 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 각 3명에다 이들 다음으로 많은 표를 받은 필드 플레이어가 나머지 한 자리를 채웠다. 특히 주목받은 이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시즌 18골을 터뜨린 야말.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공격수 부문 3명에 포함됐다. 역대 최연소 선정이란 영예가 뒤따랐다. 기존 최연소 선수는 2018년 선정됐던 음바페(당시 19살). PSG 선수들이 5명이나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뎀벨레를 비롯해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현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와 누누 멘데스, 미드필더 비티냐까지 베스트 11에 뽑혔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UEFA 슈퍼컵을 휩쓴 팀다운 모습이다. 이외 미드필더 자리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콜 파머(첼시), 페드리(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수비수 남은 한 자리에는 버질 판다이크(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2025-11-04 14:32:49
'새 코치 구함' 박진만 감독 재계약한 삼성 라이온즈, 코칭스태프 빈 자리 곳곳
빈 자리가 적지 않다. 박진만 감독과 재계약한 삼성 라이온즈가 후속 작업에 나선다. 박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새로 구성해야 하는 상황.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하지 않게 된 자리가 여럿이다. 감독 뒤에 가려 있지만 코치의 역할은 크다. 선수 지도뿐 아니라 감독과 함께 전략을 수립, 경기에 투영한다. 선수의 몸과 심리 상태 등 감독이 자세히 챙기지 못하는 부분도 살펴야 하는 게 코치다. 선수의 입장을 이해하고 선수와 감독 간 교두보 역할도 해야 한다. 일단 정점인 사령탑은 그대로다. 삼성은 계약 기간이 끝난 박진만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다만 그를 뒷받침할 코치진은 정비해야 한다. 이번 시즌 삼성은 1군 10명, 2군(육성군 포함) 11명 정도로 코치진을 꾸렸는데 동행하지 않게 된 코치가 여럿이다. 우선 1군 타격코치 자리가 빈다. 4일 이진영 타격코치가 두산 베어스로 자리를 옮기기로 해서다.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신임 감독이 이 코치의 합류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이 직접 나섰고, 구단이 그 의사를 수용했다는 후문이다. 이 코치는 지난해 삼성에 합류한 지도자. 이후 삼성 타선을 리그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선수 시절도 화려했다.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데뷔한 이래 20시즌 동안 타율 0.303 2천125안타 169홈런 979타점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은 육성군의 정민태 재활코치, 김정혁 타격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강영식 2군 투수코치도 마찬가지. 정 코치는 통산 124승 96패 3세이브를 기록하며 KBO 마운드를 호령했던 전설. 2023년 삼성에서 1군 투수코치를 맡았고, 지난해와 올해는 2군과 재활 선수들을 챙겼다. 조동찬 1군 수비코치도 삼성과 잡은 손을 놨다. 조 코치는 2002년 삼성 입단 후 지도자로 활약하기까지 삼성에만 몸 담아온 '원 클럽 맨'. 이젠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는다. 손시헌 수비코치가 두산으로 떠나면서 빈 자리를 맡는다. SSG엔 조 코치의 친형 조동화 작전·주루코치가 재임 중이다. 3일 삼성은 베타랑 거포 박병호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박병호는 바로 새 직장을 구했다. 그런데 삼성이 아니다. 4일 키움 히어로즈가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임명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 모범적 태도, 많은 경험이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는 게 키움의 판단이다.
2025-11-04 14: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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