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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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라언덕-채정민] 스포츠에 스며든 낭만

    [청라언덕-채정민] 스포츠에 스며든 낭만

    겨울 바람이 시리다. 현실도 그 못지않게 냉정하고 차갑다. '낭만은 사치'란 말이 낯설지 않다. 낭만은 감정에 휘둘리는 것일 수 있다. 고리타분한 옛 얘기로 치부하기도 한다. 낭만이 사라져가는 세상이다. 그만큼 낭만은 귀하다. 그래서 낭만이란 말에 더 마음이 동하는지도 모른다. 스포츠, 특히 프로 스포츠는 돈에 좌우된다. 낭만을 찾으려면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낭만이 곧 낭비일 수 있다. 그럼에도 여기서 낭만을 찾는 이들이 적잖다. 냉혹한 현실을 넘어 꿈과 희망을 주고, 위로하는 기능도 있어서다. 프로 스포츠에서 낭만을 지키는 이들이 더 가슴에 남는 이유다. 프로야구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성적이 가장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낭만을 빼고 돈에만 기대선 오래, 깊이 사랑받지 못한다. 성적에다 '큰 부상을 딛고 섰다' '옛 동료가 뭉쳤다' 등 울림 있는 서사가 더해질 때 감동이 더 커진다. 팬들은 가슴이 뜨거워지고 위로를 받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전통의 강호다. 대구경북이 연고지. 지역색이 짙은데도 전국구 인기를 누린다. 그런 삼성이 최근 화제를 뿌렸다. 베테랑 거포 최형우를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서 잡았다. 2년 26억원에다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 건넬 보상금을 더하면 모두 41억원을 들였다. 9년 만의 친정 복귀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이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 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데 앞장선 '삼성 왕조'의 일원. 2016시즌 후 FA 계약을 맺고 KIA로 건너갔다가 이제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애초 쉽지 않은 계약처럼 보였다. KIA가 제시한 연봉 총액이 삼성보다 많다는 얘기도 적잖았다. 다만 KIA는 계약 기간 1+1년을 고수했고, 삼성은 2년을 보장했다는 말이 보태졌다. 다음 주면 최형우의 나이도 마흔셋. 이번이 선수로서 맺는 마지막 계약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보장 기간에 더 마음이 간 걸 수도 있다. 삼성이 통 크게 나와 최형우의 마음을 움직인 셈. 물론 실력이 고려됐다. 올 시즌에도 기량(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은 녹슬지 않았다. 다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여기에 낭만 한 숟가락을 보탰다. 노장에게 2년을 보장했다. 구자욱 등 삼성 선수들도 '큰형님' 최형우의 복귀를 간절히 바랐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진심을 건넸다. 우승이 내년 목표이고, 그래서 최형우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삼성을 잊지 않았던 최형우가 움직였다. 계약 세부 사항이 마무리되기 전에 마음을 굳혔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렇게 이들의 야구는 '단순한' 공놀이를 넘어 가슴을 울리는 스포츠가 됐다. 이 단장은 최형우가 젊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거라 기대한다. 그는 "우리 팬들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에 대한 향수가 크시다. 또 그런 걸 좋아하시는 것 같다. 정(情)이 많다는 걸 느낀다"며 "어렵게 데려왔는데 이렇게 좋아하고 환영해 주시니 실무자 입장에서 정말 좋다. 힘이 난다"고 했다. 최근 29세인 '낭만 러너' 심진석 씨도 화제다. 건설 현장 노동자인데 무거운 안전화를 신고 출·퇴근길을 달리며 훈련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30분대에 뛴다. 티 없이 밝은 표정이 더 가슴을 울린다. 사람들은 그에게 성원을 보내며 자신을 다잡는다. 다들 '낭만 치사량'이다.

    2025-12-11 18:04:42

  • 18세 소년 양우혁, '가슴 뛰게 하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새 얼굴

    18세 소년 양우혁, '가슴 뛰게 하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새 얼굴

    "돌파와 슛은 자신 있어요. 농구를 배우는 게 재미있습니다." 말하는 게 당차다. 신인이 놀랄 만한 실력을 갖추면 더 눈길을 끈다. 대구 농구 팬들에게도 그런 존재가 나타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신인 양우혁이 주인공. 팀의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위험 부담이 큰 선택이라고도 했다. 가스공사가 지난 11월 열린 '2025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일고 3학년 양우혁을 지명하자 나온 말. '초고교급'이라 해도 프로 무대에서 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도 따라붙었다. 즉시 전력감은 아니란 뜻. 이번 시즌 들어 가스공사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경기를 좀 더 매끄럽게 운영하려면 가드가 더 필요하단 지적이 있긴 했다. 그렇다고 이렇게 어린 가드를 뽑으리라 예상하긴 쉽지 않았다. 국내에선 대학을 거쳐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게 일반적이니 더 그럴 만했다. 양우혁은 개인기가 출중한 가드. 1대1 플레이에 강하고, 슛도 좋다. '강심장'이라 승부처에서도 제 실력을 보여준다. 고교 무대는 그에게 좁았다. 그래도 당장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일진 미지수였다. 아직 18살 소년인 데다 체격(키 178㎝)도 작은 편이기 때문. 소년은 지난 4일 창원 LG 세이커스전에서 프로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이틀 뒤엔 안방 대구에서 홈 데뷔전을 치렀다. 16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일부의 우려를 보기 좋게 잠재웠다. 어른들 앞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플레이는 과감했고, 화려했다. 가스공사는 10일 안방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80대76으로 제쳤다. 17점 차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 양우혁도 6점을 보탰다. 이날 경기까지 더해 이번 시즌 경기당 8.0점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들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성적이다. 대구는 24년 전 '작은' 가드 1명의 플레이에 열광했다. 2001년 대구 동양 오리온스에서 데뷔한 김승현은 리그를 휩쓸었다. 데뷔 시즌 기록은 12.2점 8.0어시스트 4.0리바운드 3.2스틸. 역대 최초이자 유일하게 신인인 데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김승현이 이끈 동양도 날아올랐다. 2000-2001시즌 최하위에 그쳤으나 다음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승리,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현은 넓은 시야, 날카로운 패스, 빠른 몸놀림으로 농구장을 탄성과 환호로 뒤덮이게 했다. 대구 농구 팬들의 가슴이 다시 뛴다. 양우혁이란 소년을 보면서. 아직 갈길은 멀다. 리그를 지배한 김승현에 비길 바가 아니다. 몸이 더 단단해져야 한다. 경기를 읽는 시야도 넓혀야 한다. 그래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어리니까 시간이 있고, 성실성과 근성까지 갖췄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4쿼터에도 자신 있게 플레이한다. 고등학생인데 나는 그렇게 못할 거 같다(웃음). 완전 강심장"이라며 "공격에 재능이 있지만 패스와 중거리슛은 더 다듬어야 한다. 잘 받아들이고 노력하고 있으니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025-12-11 14:55:50

  • 외면받은 이강인, PSG는 간신히 무승부

    외면받은 이강인, PSG는 간신히 무승부

    '형님'들보다 크게 좋은 상황도 아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한 가운데 차세대 선봉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해 우려를 사고 있다. PSG는 11일(한국 시간) 스페인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 나섰으나 아틀레틱 빌바오와 0대0으로 비기는 데 그쳤다. 경기 내용이 우세했지만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이강인은 벤치만 지켰다. PSG는 지난 시즌 클럽 최초로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뒤 다시 정상을 노린다. 그래서 이날 결과가 더 아쉽다. 슛만 18개 날렸음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그래도 4승 1무 1패로 승점 13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다. 이날 PSG는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점유율만 71%에 이를 정도.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문제는 그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 상대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선방도 PSG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경기 내내 이런 상황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호출하지 않았다. 그 대신 데지레 두에와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PSG는 뒤로 물러선 채 수비에 치중한 상대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패스도 점차 느려지고 무뎌졌다. 이강인은 최근 상승세다. 국가대표팀과 PSG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감각을 다듬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외면했다. PSG는 공격 완성도와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 운영 능력과 날카로운 왼발슛을 갖춘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았다. 대표팀 선배들의 입지도 불안해 더 답답한 상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황희찬은 결장하거나 후반 교체 출전하는 데 머물고 있다. 김민재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 가장 최근 경기가 열린 10일에도 뛰지 못했다. 황희찬, 김민재에 비하면 이강인의 사정이 조금 낫긴 하다. 리그1에선 13경기에 나서는 등 비교적 뛸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 문제는 강호를 많이 만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선 다르다는 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 나섰으나 모두 교체 투입되는 데 그쳤다. 이들 셋은 한국 대표팀의 핵. 황희찬은 날개 공격을 책임지고, 김민재는 수비진의 리더다. 이강인은 경기를 조율하는 중원 사령관이자 막힌 혈을 뚫는 해결사. 이들이 출장 기회를 늘리며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한국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025-12-11 12:56:42

  • 바이에른 뮌헨서 입지 불안한 김민재, 또 결장

    바이에른 뮌헨서 입지 불안한 김민재, 또 결장

    한국 축구대표팀 부동의 중앙수비수 김민재의 입지가 불안하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뮌헨은 10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 출전해 스포르팅CP(포르투갈)를 3대1로 제쳤다. 승점 15(5승 1패)가 된 뮌헨은 아스날에 골 득실에서 밀려 2위가 됐다. 전반 득점 없이 비긴 뮌헨은 후반 들어 먼저 실점했다. 후반 9분 상대의 패스가 골문 정면에 있던 요주아 키미히의 발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버렸다. 11분 뒤 세르주 그나브리가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레나르트 카를, 요나단 타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이날 김민재는 벤치만 지켰다.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피치에서 뛰는 모습은 없었다. 지난 7일 슈튜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5대0 승)에선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면서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부터 김민재는 끊임없는 이적설에 시달렸다. 더구나 독일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를 칭찬하는 데 상당히 인색했다. 좋은 모습을 보일 때조차 흠을 찾기 바빴다.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을 강행했던 투지보다 실수를 부각했다. 경쟁자들에게 호의적이어서 더 대조됐다. 최근에도 김민재를 둘러싼 분위기는 좋지 않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단 타에 밀려 세 번째 옵션인 상황. 경쟁자 이토 히로키도 중족골 부상에서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이 또다른 중앙수비수를 노린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이다. 뮌헨이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진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심지어 뮌헨의 주득점원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이기도 한 게히를 직접 설득, 독일행을 권하고 있다는 말도 돈다. 잠잠해지나 싶던 방출설이 다시 나오게 생겼다.

    2025-12-10 14:59:35

  • KBO 이사회, 울산 연고 신규 구단의 2군리그 참가 최종 승인

    KBO 이사회, 울산 연고 신규 구단의 2군리그 참가 최종 승인

    내년 한국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에 울산광역시를 홈으로 쓰는 신생 구단이 참가한다. KBO는 10일 울산시 신규 구단(가칭 '울산프로야구단')의 퓨처스리그 참가 건을 의결했고, 2026시즌 참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야구단을 창단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리그의 경쟁력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한 일이다. 울산프로야구단이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은 적지 않다. 구단 운영 법인을 설립하고 전문 프런트 조직을 구축해야 할 뿐 아니라 선수단(최소 코칭스태프 7명, 선수 35명)을 내년 1월 중순까지 구성해야 한다. 이 야구단은 출신과 연령, 경력, 드래프트 참가 이력 여부와 관계 없이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KBO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 KBO 규약상 자유계약 선수, 외국인 선수 등이 해당된다.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도 선발할 수 있게 했다. 외국인 선수는 최대 4명까지 등록 가능하다. 다만 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세금 제외) 등을 더한 총액은 한 선수당 10만달러를 넘어선 안된다. 이곳에 입단한 선수는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다른 KBO리그 구단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2025-12-10 13:50:20

  • 손흥민, 토트넘 팬들과 공식 작별 인사…대형 벽화도 런던 거리에 생겨

    손흥민, 토트넘 팬들과 공식 작별 인사…대형 벽화도 런던 거리에 생겨

    "저를 잊지 않으셨죠? 여기서 보낸 10년은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손흥민(33·LAFC)도, 토트넘 홋스퍼 팬들도 '공식' 작별 인사에 울컥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에서 전설을 쓴 손흥민이 홈 팬들을 만나 옛 정을 나눴다. 손흥민은 1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이 시작되기 전. 손흥민이 코트에 목도리를 두른 차림으로 팬들 앞에 섰다. 스타디움 전광판에 익숙한 얼굴이 나타나자 6만여 팬들이 모두 일어섰다. 10년 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터뜨렸고, EPL 득점왕에 오른 전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이 17년 무관의 한(恨)을 끊을 수 있게 이끈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홈 팬들과 작별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기간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이 발표된 데 이어 둥지를 옮겨야 했기 때문. 당시 손흥민은 런던에 돌아가 인사하겠다고 약속했고, 약 4개월 만에 옛 안방을 찾았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이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여기 왔다"고 하자 관중석은 거대한 함성과 박수 소리로 뒤덮였다. 손흥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전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이고 여기는 언제나 제 집일 것"이라며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 사랑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인 수탉 모양 트로피를 선물로 받았다. 공식 행사를 마친 뒤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토트넘은 찾아온 전설에게 승전보를 전했다. 상대 자책골과 모하메드 쿠두스의 페널티킥 골, 사비 시몬스의 추가골로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곳을 찾기 전 손흥민은 자신의 벽화가 그려진 거리 토트넘 하이로드를 둘러보기도 했다. 벽화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잊을 수 없는 10년을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좋은 선수뿐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도 남고 싶다"고 했다.

    2025-12-10 11:20:08

  • 프로야구 FA '절친' 강민호와 손아섭·황재균, 닮은 듯 다른 처지

    프로야구 FA '절친' 강민호와 손아섭·황재균, 닮은 듯 다른 처지

    비슷한 듯한데 다르다. 프로야구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 나선 베테랑 강민호, 손아섭, 황재균이 안착할 곳을 찾고 있다.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이라는 것도 닮은꼴. 다만 강민호와 달리 손아섭과 황재균은 갈 곳이 애매하다는 말이 나온다. FA 시장이 소강 상태다. 시장 개장 후 유격수 박찬호(4년 최대 80억원)가 두산 베어스, 왼손 강타자 강백호(4년 최대 100억원)가 한화 이글스와 손을 잡으며 열기가 뜨거워졌다. 하지만 최근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2년 최대 26억원)를 복귀시킨 이후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아직 시장에 남은 거물은 여럿. 이 중에서도 선수 생활이 황혼기에 접어든 베테랑 셋이 눈길을 끈다. 불혹에 접어든 강민호, 37살인 손아섭, 38살 황재균 등이 그들. 롯데 자이언츠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셋 다 FA 시장에서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운 점도 닮았다. 강민호는 이번에 네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앞선 세 차례 FA 계약에서 191억원을 벌어들였다. 2014년 롯데와 75억원에 계약했고, 2018년엔 80억원에 삼성의 손을 잡았다. 2022년 다시 삼성과 36억원에 재계약했다. 수준급 포수란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손아섭은 리그를 대표하는 '안타왕'. 두 차례 FA를 통해 162억원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도중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황재균은 장타력을 갖춘 내야 자원. 두 차례 FA 계약을 맺어 148억원을 받았다. KT에서 다시 FA가 됐다. 강민호를 다시 잡느냐는 삼성 팬들의 주요 관심사.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삼성도 최형우 다음이 강민호 차례라고 했는데 아직 공식 발표가 없다. 나이가 들면서 수비력이 떨어졌다. 그래도 내년 우승에 도전하려면 그가 필요하다는 게 구단 생각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강민호는 잡겠다는 게 아니고 그냥 우리 선수라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진전된 소식이 없다. 여태 그랬던 것처럼 조용히 협상이 진행되는 모양새. 이 단장도 "말이 안 나게 일하다 보니 팬들이 '닌자 종열'이라 부른다고 한다"며 웃었다. 삼성은 앞서 경험 많은 포수 둘을 잡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출신 장승현을 데려온 데 이어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의 박세혁을 영입했다. 강민호를 안 잡을 것이란 추측이 돈 이유. 하지만 이들은 강민호의 뒤를 받칠 예비 자원이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반면 손아섭과 황재균의 처지는 좀 다르다. 강민호 경우 원 소속팀인 삼성이 그를 눌러 앉히려는 의사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한화와 KT의 입장은 삼성만큼 명확하지 않다. 둘 다 이름값이 있긴 해도 나이가 적지 않고 기량도 예전보다는 떨어졌다. 손아섭은 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2천618개)의 주인공. 다만 최근 2년 연속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외야 수비도 불안하다. 게다가 한화는 이미 강백호를 잡았다. 강백호는 외야 수비가 좋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쓰는 게 낫다는 평가다. 손아섭과 겹친다. 황재균은 주전 3루수 자리를 허경민에게 내줬다. 1루수로 가야 할 상황인데 이 자리는 외국인 타자의 몫일 수도 있다. 외국인 타자가 붙박이로 들어간다면 황재균은 백업 신세가 된다. 큰 돈을 들여 그를 다시 잡기엔 애매한 상황이다.

    2025-12-10 09:57:23

  • '땀으로 이룬 결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땀으로 이룬 결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끊임없는 노력과 경험이 만든 결과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거포 최형우가 KBO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삼성에서 2년 더 뛰기로 한 만큼 이 기록은 자신이 또 깰 수도 있다. KBO는 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했다.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10회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종전 이승엽)과 타이를 기록했다. 삼성에선 최형우(지명타자)를 비롯해 르윈 디아즈(1루수), 구자욱(외야수) 등 3명이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최형우는 최근 친정으로 복귀했다. 삼성에서 데뷔, 2016시즌 후 KIA 타이거즈로 건너가 활약하다 9년 만에 돌아왔다. 삼성은 2년 연봉 총액 26억원에 최형우를 잡았다. KIA에 건네야 하는 보상금을 더하면 모두 41억원을 투입했다. 올 시즌 최형우는 KIA에서 고군분투했다. 김도영,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고전한 가운데 홀로 KIA 타선을 지탱했다.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였으나 기량이 전혀 녹슬지 않았다.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KIA의 추락을 막진 못했다. KIA는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이었으나 올해 8위에 그쳤다. 삼성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을 원했고, KIA의 4번 타자 최형우를 다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40세 11개월 27일 나이로 골든글러브(지명타자)를 받았다. 이것 역시 당시 최고령 수상 기록. 한데 이번에 또 같은 부문에서 황금 장갑을 하나 더 추가했다. 41세 11개월 23일로 자신이 세웠던 최고령 수상 기록을 다시 썼다. '경로 우대'는 없다.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는 세계에서 최형우의 활약상은 신기할 정도. 30대 중반이면 '노쇠화' 얘기가 나오는 판이라 더 그렇다. 올 시즌 중 최형우는 "언제 끝낸다는 건 아직 없다. 기량이 닿는 한 계속 그라운드를 지킨다는 생각"이라고 한 바 있다. 별다른 비결은 사실 없다. 많은 '훈련량'이 답. 타격 재능에 기대지 않는다. 스스로 부족하다 싶으면 남들이 뭐라 하든 방망이를 다시 잡는다. 나이가 들면 신체 능력이 저하되기 마련. 한데 아직 최형우에게선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몸이 뒷받침된다. 스윙이 느려지지 않으니 버틸 수 있다. 여기다 경험이 더해진다. 워낙 오래 뛰다 보니 상대 투수의 특성을 잘 안다. 수싸움에 능하고, 승부처에 강하다. 이런 게 그가 '타격 장인'이라 불리는 이유다.

    2025-12-09 19:00:10

  • '김연경 애제자' 인쿠시, V리그 정관장 입단

    '김연경 애제자' 인쿠시, V리그 정관장 입단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의 애제자인 몽골 출신 자미얀푸렙 엥흐서열(20·한국 이름 인쿠시)이 한국 여자 프로배구 V리그에서 뛴다. 인쿠시는 최근 정관장 레드스파이크스에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했다. 지난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으나 대체 선수를 찾는 정관장과 연이 닿았다. 정관장은 태국 출신 위파위 시통(위파위)이 부상으로 이탈, 인쿠시를 영입했다. 인쿠시는 빠르고 폭발력을 갖춘 선수. 지난 2022년 목포여상으로 배구 유학을 온 뒤 현재는 목포과학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올해 한국대학스포츠협회(KUSF) U-리그에 참가해 득점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주목을 받았다. 김연경이 감독을 맡은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의 주전 공격수로 뛰었다. 김연경의 쓴소리를 들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관장의 연습 경기 때도 맹활약,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눈에 들었다.

    2025-12-09 15:28:05

  • 달서구 배구 동호인 리그, 성황리에 막 내려

    달서구 배구 동호인 리그, 성황리에 막 내려

    V-Line팀(남자부)과 대구시여성배구단(여자부)이 '달서구 배구 동호인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리그는 달서구체육회와 달서구배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 2020년 처음 시작돼 코로나19 사태가 기승을 부린 2021년을 제외하곤 매년 7월부터 12월까지 달서구 내 체육관에서 열려왔다. 선수 대부분이 직장인과 학생이어서 평일을 피해 일요일 오후 경기를 편성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개막, 7일 막을 내렸다. 달서구에서 활동하는 배구 동호회 16개 팀(남녀부 각 8개)이 참가해 7인제 방식 풀리그로 진행됐다. 그 결과 남자부에선 V-Line팀(6승 1패·세트 득실 +9), 여자부에서는 대구시여성배구단(6승 1패·세트 득실 +10)이 정상에 올랐다. 안영기 달서구배구협회장은 "배구 동호인들의 열정과 달서구체육회의 관심으로 6개월 간 진행된 동호인 배구리그가 잘 마무리됐다"며 "2026년에는 더 많은 배구인들이 참여해 배구공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5-12-09 14:50:32

  • SSG 에이스 앤더슨, MLB 디트로이트와 계약

    SSG 에이스 앤더슨, MLB 디트로이트와 계약

    한미일 프로야구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은 드류 앤더슨(31)이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9일(한국 시간) 앤더슨과 1년 700만달러(약 103억원), 2027년 구단 옵션 1천만달러(147억원)에 1+1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SSG 랜더스에서 앤더슨의 빈 자리는 새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이 채운다. 앤더슨은 2024년 5월 SSG로 옮겨왔다. 그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좋은 활약을 펼쳐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탈삼진 245개)로 '특급' 투수로 진화했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 MLB 진출설이 돌더니 그 얘기처럼 복귀했다. 앤더슨은 2024년 MLB 스프링캠프에서 디트로이트 초청 선수로 뛰었다. 하지만 MLB 복귀에 실패하자 방출을 요청,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제 약 2년 만에 디트로이트로 되돌아가게 된 셈. 내년 스프링캠프에선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MLB닷컴도 앤더슨의 활약을 소개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맹위를 떨쳐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코디 폰세와 비교했다. 미국, 일본 무대를 거쳐 올 시즌 한화에서 뛴 폰세는 최근 토론토와 3년 3천만달러에 계약, MLB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MLB닷컴은 "폰세가 KBO리그 탈삼진 1위(252개)였다. 하지만 9이닝당 탈삼진은 앤더슨(12.84개)이 폰세(12.55개)보다 많았다"며 "피안타율은 0.193으로 앤더슨이 KBO리그 1위였다"고 보도했다. 경쟁력이 폰세 못지 않다는 얘기다. 앤더슨은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신인 드래프트 21라운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MLB 데뷔전은 2017년 필라델피아에서 치렀다.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뛸 때까지 MLB 19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폰세처럼 일본 무대도 경험했다. 2022, 2023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다. 2024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그해 4월 SSG와 접촉, 5월부터 KBO리그에서 던졌다. 올해는 SSG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앤더슨은 시속 155㎞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 돋보이는 투수. 올해 킥 체인지업(체인지업보다 낙차가 크고 옆으로 더 휘는 구질)을 구사해 더 위력을 발휘했다. SSG는 물론 일본에서도 접촉했으나 디트로이트가 거액을 제시해 앤더슨을 데려갔다.

    2025-12-09 13:03:23

  •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불발, 울버햄튼 황희찬에 닥친 위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불발, 울버햄튼 황희찬에 닥친 위기

    '시련의 계절'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꼴찌팀 울버햄튼에서조차 제 입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대로라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선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울버햄튼은 9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EPL 1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울버햄튼은 맨유에게 1대4로 대패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2실점했고, 브라이언 음뵈모와 메이슨 마운트에게 1골씩 내줬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8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성적은 2무 13패. 아직 새 시즌 첫 승리도 맛보지 못했다. 압도적 꼴찌다. 바로 한 단계 위인 번리(3승 1무 11패·승점 10)와 승점이 8이나 차이 난다. 팀이 극도로 부진할 때 쓰는 방법 중 하나가 사령탑 교체. 울버햄튼도 그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10라운드 이후 A매치(성인 국가대표 간 경기)로 인한 휴식기 때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뒤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 황희찬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현지 매체 '몰리뉴 뉴스'는 예르겐 스트란 라스센과 기동력이 좋은 황희찬이 함께 뛰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황희찬은 역습 위주 전략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새 사령탑의 신임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에드워즈 감독 체제로 치러진 3경기에서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1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1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됐고, 13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선 뛰지 못했다. 이날 15라운드 경기에서도 벤치만 달궜다. 황희찬이 빛났던 건 2023-2024시즌. 당시 리그에서만 12골 3도움을 터뜨리며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부상에 발목이 잡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복귀 후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나오지 않았다. 좋지 않은 흐름은 이번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사라질 수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10경기에 나서 1골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 골맛을 본 건 8월말이 마지막.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울버햄튼이 강등되면 EPL에서 뛰는 한국인은 사라진다. 꼴찌팀에서도 입지가 불안한 황희찬을 다른 EPL 클럽이 원할지도 의문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도 이같은 상황이 달갑지 않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 황희찬은 핵심 공격수 중 하나.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면 경기 감각과 체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황희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2025-12-09 11:21:34

  • 달서구청 장애인 수영팀, 전국대회서 금메달 2개 포함 메달 4개 획득

    달서구청 장애인 수영팀, 전국대회서 금메달 2개 포함 메달 4개 획득

    대구 달서구청 장애인 수영팀이 전국 대회에서 메달 4개를 수확했다. 달서구청은 6~7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제2회 천안시장배 전국 장애인 수영대회'에 참가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전국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달서구청은 이번 성과로 다시 한 번 장애인 수영 강호라는 걸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수영연맹과 충남·천안장애인수영연맹이 공동 주최한 전국 규모 이벤트. 2026 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것이어서 더욱 중요한 무대였다. 달서구청 강주은은 접영 100m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주은과 자매 선수인 강정은은 배영 1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강주은은 이 종목 2위에 올랐다. 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강정은은 대한장애인수영연맹 전문체육위원회 국가대표 선발 심의 대상자로 선정돼 향후 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올 한 해 뛰어난 성과로 달서구민들에게 큰 감동을 준 수영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선수단이 구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표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2025-12-08 13:59:03

  • 헹크 오현규와 미트윌란 조규성 모두 골맛 못 봐

    헹크 오현규와 미트윌란 조규성 모두 골맛 못 봐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헹크·벨기에)와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이 나란히 침묵했다. 헹크는 8일(한국 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의 보사윌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섰으나 로얄 앤트워프에 0대3으로 대패했다. 오현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로얄 앤트워프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헹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1분 추가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오현규가 몇 차례 기회를 잡는 등 헹크가 안간힘을 썼으나 만회골을 넣진 못했다. 오현규는 이날 선발 출전해 85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는 슛 3회, 터치 36회, 드리블 성공 1회, 볼 경합 성공률 71%를 기록했다. 이 매체가 오현규에게 부여한 평점은 6.7. 활약이 두드러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 오현규는 전 대회를 통틀어 25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득점, 헹크가 바젤(스위스)을 2대1로 꺾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이날은 득점에 실패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조규성의 미트윌란은 7일 덴마크 비보르의 에네르기 비보르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섰으나 비보르 FF와 3대3으로 비기는 데 그쳤다. 조규성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직전 경기(5일)에서 조규성은 골맛을 봤다. 노르셸란과의 덴마크컵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터뜨리며 미트윌란의 5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규성이 상승세를 타면서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 큰 힘일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골대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팀이 0대2로 뒤진 전반 38분 골문 앞에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조규성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또 조규성과 함께 뛰는 중앙 수비수 이한범은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추가 시간 반칙으로 경고를 하나 받았다.

    2025-12-08 11:07:14

  •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인 투수 맷 매닝, 대박 날까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인 투수 맷 매닝, 대박 날까

    위험 부담이 적잖지만 대박일 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얘기다. 프로야구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보강 중인 가운데 삼성이 잡은 매닝을 두고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은 최근 매닝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 규모는 1년 간 연봉 100만달러(약 14억6천만원). 새로 KBO리그에 진입하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선을 딱 맞췄다. 삼성이 줄 수 있는 최대치란 뜻.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기도 하다. 매닝은 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유망주였다. 2016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1라운드(전체 9순위) 지명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21년 MLB에 데뷔했다. 하지만 성장이 더뎠다. 2023년 1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58로 선전할 때만 해도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았다. 결정구가 애매하다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결국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올해 MLB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매닝은 올해 중순 양도지명(DFA·40인 등록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된 끝에 필라델피아를 떠났다. 매닝으로선 KBO리그가 반등의 계기를 만들 돌파구인 셈이다. 미국 무대에서 성공하진 못했다. 그래도 아직 27살로 젊은 나이다. 재정비할 시간이 있다. 최근 몇 년 간 국내와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들도 매닝을 눈여겨봤다.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한다. 매닝도 그 점을 활용, 재기를 노리는 모양새다. 다만 최근 모습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건 신경 쓰이는 부분. 내구성에 물음표가 달릴 수 있다. 잦은 부상 탓에 시즌 100이닝을 소화한 게 손에 꼽을 정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곤 하나 시즌 초반 투구 수와 투구 이닝을 조절하며 살펴봐야 할 문제다. 미국에선 제구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아무리 공이 빠르고 위력적이어도 스트라이크존에 꽂지 못하면 헛일. 투구 시 공을 놓는 지점인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제구가 더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을 많이 보는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은 강속구 투수에게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은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의 사각형 단면 앞뒤를 통과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 스트라이크존 모서리 끝에 걸쳐 인간 심판이 잡아주지 않을 만한 공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O리그는 MLB만큼 경쟁이 치열하진 않다. 매닝이 차분히 구종과 제구를 가다듬을 기회가 있다. 실제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처럼 KBO리그에서 기량을 더 키워 MLB로 복귀한 사례도 여럿 있다. 모험이란 일부 평가를 딛고 매닝이 삼성과 함께 성공 시대를 열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5-12-08 09:52:48

  •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 북중미 월드컵서 멕시코·남아공과 한 조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 북중미 월드컵서 멕시코·남아공과 한 조

    최악은 피했으나 마냥 반갑지는 않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진이 정해졌다. 은근히 까다로운 팀과 묶인 데다 현지 환경도 녹록지 않아 쉽지만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한국은 6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통해 멕시코, 남아공, 유럽 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체코-아일랜드 경기 승자가 덴마크-북마케도니아 경기 승자와 내년 3월 31일 맞붙어 유럽 PO 패스D 주인공이 가려진다. 이번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모두 48개국이 참가, 4개국씩 1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어 각 조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한국의 경기 장소도 정해졌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내년 6월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19일 오전 10시 같은 곳에서 홈팀 멕시코를 상대한 뒤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3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원정 대회 최고 성적은 8강. 일단 '죽음의 조'는 피했다는 평가다.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포트1의 우승 후보들은 모두 피했다. 남아공도 포트3에서 FIFA 랭킹이 61위로 가장 낮다. 그래도 만만히 볼 일은 아니다. 멕시코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은 198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 1대3,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1대2로 패한 바 있다. 많이 뛰는 데다 투지 넘치는 축구를 구사한다. 한 번 흐름을 타면 정신 없이 몰아치는 팀이다. 남아공은 한국과 마주친 적이 없다. 하지만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나이지라아를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기에 가볍게 여길 수 없다. 덴마크는 라스무스 호일룬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버틴 북유럽의 강호. 아일랜드는 전통적으로 끈끈한 조직력과 투지가 돋보인다.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호재.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간 거리는 서울과 부산 왕복 거리(약 800㎞)보다 짧다. 장거리 이동 탓에 피로감이 쌓일 일은 없는 셈. 하지만 멕시코 자체 환경이 한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달라하라는 해발고도 약 1천550m인 고산지대. 산소 농도가 평지보다 희박, 평소보다 훨씬 빨리 체력이 소모된다. 고산병이 올 수도 있다. 몬테레이는 고온다습한 기후가 특징인 곳. 월드컵이 열릴 시기 최고 기온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팬들의 열광적 응원은 그 다음 문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 홍 감독은 조 추첨 후 "우리에겐 좋다. 하지만 어느 팀 하나 쉽게 생각할 순 없다"며 "현지 환경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고지대에 적응하려면 아무래도 최소 열흘, 길게는 2주 이상 걸린다. 멕시코 월드컵이 돼버렸다"고 했다.

    2025-12-07 14:33:57

  • 전남 이영건,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남 일반부 리드 우승

    전남 이영건,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남 일반부 리드 우승

    이영건(전남·월출마당산악회)이 '2025 전국 드라이툴링 대회 및 2025·2026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일반부 리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6일 경북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이영건은 김민철(대구·경일대학교OB산악회), 임재준(전북·군장대학교산악부)을 2, 3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일반부 리드에선 김진영(전북·클라임팜)이 우승했다. 김혜준(충북·타기클라이밍센터), 정운화(전남·월출마당산악회)가 2, 3위를 기록했다. 드라이툴링(dry-tooling)은 암벽 구간을 빙벽 등반 장비를 이용해 오르는 클라이밍의 한 분야. 대한산악연맹이 2011년부터 아이스클라이밍(빙벽 등반) 저변을 확대하고 경기력을 높이려고 꾸준히 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대회엔 전국 각지에서 선수 6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1월 치러진 '2025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와 함께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치러졌다. 대한산악연맹은 두 대회 성적을 합산해 국가대표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한층 향상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2026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2026년 1월 10~11일 개최 예정)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2025-12-07 12:55:59

  • 박석민, 삼성 라이온즈에 코치로 복귀…삼성, 코칭스태프 개편

    박석민, 삼성 라이온즈에 코치로 복귀…삼성, 코칭스태프 개편

    프로야구 무대에서 '삼성 왕조'를 세웠던 전설들이 모인다. 최형우에 이어 박석민이 친정 삼성으로 복귀한다. 삼성은 5일 코칭스태프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인 타격코치와 2군(퓨처스) 감독을 영입하고, 1군 야수총괄 코치직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가 주인공. 이젠 삼성 퓨처스 타격코치로 뛴다. 박 코치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1~2014시즌 삼성이 통합 우승(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때 최형우와 함께 중심 타선에서 맹위를 떨쳤다. 2016시즌부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2023시즌 후 은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3군 육성 코치, 올 시즌 두산 타격코치로 활동했다. 삼성 선배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자 박 코치도 두산을 떠났다. 야인 생활도 잠시, 이제 친정으로 돌아왔다. 삼성으로 돌아올 거라는 소문이 적잖았는데 그 말이 실현됐다. 삼성 측은 "일본 프로야구 연수와 코치 경험을 토대로 고향팀 후배들이 기량을 키울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팀워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를 떠나 9년 만에 삼성으로 돌아왔다. 최형우는 박석민의 2년 선배이자 전성기를 함께한 베테랑 거포. 42살임에도 기량이 녹슬지 않아 친정에서 2년 더 뛴다. 2010년대 '삼성 왕조'를 만든 주역들이 각각 선수와 코치로 복귀한 것이다. 또 일본인 코치들이 삼성에 합류한다. 무라카미 타카유키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 타격코치가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무라카미 코치는 삼성의 1군 타격코치로 활동할 예정.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출신으로 현역 시절 통산 147홈런을 때린 바 있다. 모리야마 료지 전 소프트뱅크 투수코치는 퓨처스 감독을 맡는다. 199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투수 및 재활코치 등을 거쳤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만큼 삼성의 과제인 투수 육성과 세대 교체를 이끌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설된 보직은 1군 야수 총괄코치. 채상병 현 1군 배터리코치가 그 역할을 한다. 2015년부터 오랜 기간 코치로 일하며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 수비코치로 활동했던 이윤호 전 코치를 다시 영입, 3군 총괄 겸 수비코치 자리를 맡긴다. 최일언 현 1군 수석코치는 1군 투수코치를 겸한다. 박석진 1군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 박희수 1군 불펜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로 보직이 바뀐다. 이흥련 코치가 퓨처스에서 1군 배터리코치로 이동한다. 이 코치가 수행했던 역할은 김응민 코치가 담당할 예정이다. 새로 영입된 남원호 코치는 퓨처스 수비 지도를 맡는다. 최영진 현 1군 전력분석원은 3군 타격분석코치로 옮겨간다. 또 배영섭 퓨처스 타격코치는 3군 타격코치, 강명구 육성군 총괄코치는 3군 주루코치로 활동한다.

    2025-12-07 11:12:23

  •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지원단장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 개최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지원단장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 개최

    대구시장애인체육회(회장 직무대행 이대영)는 3일 호텔라온제나에서 '2025 대구장애인체육회 제12기-제13기 지원단장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을 진행했다. 지원단은 지역 장애인 선수 및 단체를 후원하며 장애인체육 활성화에 기여했다.

    2025-12-04 14:43:17

  • 여자 배구 레베카, 귀화 희망…배구협회도 국가대표 꿈 지원 의향

    여자 배구 레베카, 귀화 희망…배구협회도 국가대표 꿈 지원 의향

    여자 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28·등록명 레베카)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 귀화,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꿈을 밝혀 시선을 끈다. 2025-2026시즌 레베카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48세트를 뛰면서 287득점, 공격 성공률 40.83%를 기록했다. 리그 득점은 4위, 공격 5위다.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인천 홈 경기에선 31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레베카는 3일 경기 후 한국 국가대표로 LA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매우 영광스러울 것이다. 귀화에 관심이 크다. 아버지와도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미국 국적이라 특별 귀화 등 절차를 거친다면 한국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있다. 레베카는 한국계 3세. 할머니가 한국인이다. 이른바 '쿼터 코리안'인 셈. 할머니가 미군으로 근무했던 할아버지를 따라 마국으로 건너가 레베카의 아버지(제프 라셈)를 낳았다. 레베카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태어나 배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앞서 V리그 무대를 경험한 적도 있다.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뛰었다. 당시엔 인연을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방출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아 4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지금은 흥국생명의 주득점원이다. 기량이 한층 늘었다. 한국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법무부의 '우수 스포츠 인재' 심사를 통해 특별 귀화 절차를 고려해볼 만하다. 레베카의 적극적인 노력뿐 아니라 한국어 구사 능력, 국적 취득 후 선수 생활 등 난관이 적잖다. 레베카가 할머니의 나라 대표로 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12-04 13: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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