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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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이 중심' LAFC, 올해 최고의 순간 10장면 중 3장면은 손흥민

    '손흥민이 중심' LAFC, 올해 최고의 순간 10장면 중 3장면은 손흥민

    서사의 중심은 손흥민이었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가 2025년 '최고의 10장면'을 선정한 가운데 손흥민이 그 중 3개 장면에 들었다. LAFC는 25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2025년 최고의 순간 10장면을 소개했다. 8번째 시즌을 맞아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의 사임, 손흥민 영입, 새로운 최다 득점자 드니 부앙가 등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며 한 해를 되돌아봤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왔다. 시작부터 맹렬히 질주했다. 입단 3개월 만에 12골 4도움(13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스타로 부상했다. 리그 수준이 다르다 해도 놀랄 만한 폭발력이었다. LAFC가 꼽은 장면 중 손흥민과 관련된 건 3개. '손흥민이 이끌었다!'(SON DELIVERS!), '부앙가와 손흥민의 비상'(BOUANGA AND SON TAKE FLIGHT), '손흥민 계약'(SON SIGN)을 명장면으로 선정했다. '손흥민이 이끌었다!'는 항목엔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내용에 대한 설명이 뒤따랐다. 0대2로 뒤지던 후반 15분 손흥민이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고 적었다. 승부차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믿기 어려운 동점골'이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영입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건 '손흥민 계약' 항목. LAFC는 여기서 손흥민이 68.9분마다 1개의 공격 포인트(득점이나 도움)를 올리는 등 놀라운 효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을 넘어 LAFC 커뮤니티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부앙가는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며 더욱 파괴적인 공격수가 됐다. LAFC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해 '부앙가와 손흥민의 비상'을 인상적인 장면에 추가했다. 그리고는 둘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지 불과 6주 만에 6경기 동안 17골(손흥민 8골, 부앙가 9골)을 합작하며 MLS 신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18골까지 늘었다는 설명을 보탰다.

    2025-12-25 15:43:43

  • 기성용, K리그 포항과 1년 재계약…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전북 현대로

    기성용, K리그 포항과 1년 재계약…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전북 현대로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7)이 포항 스틸러스에서 1년 더 뛴다. 대구 출신 지도자인 정정용(56) 김천 상무 감독은 리그 강호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는다. KI리그1 포항은 25일 기성용과 1년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포항 측은 "기성용은 공수 양면에서 중심축을 잡아주면서 이번 시즌 막판 풀타임(전 시간) 경기를 여러 차례 소화하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FC서울 색채가 강한 선수. 2006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 2020년 친정 서울로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포항으로 전격 이적,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나이가 들고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도전을 택했다. 지난 시즌 도중 이적한 기성용은 16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확한 킥과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조율하고 중원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게 포항의 평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도 재계약한 이유였다. 포항 사령탑은 박태하 감독.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아 기성용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기성용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면서 서울과 결별, 은퇴 기로에 있었지만 박 감독이 기성용을 불렀다. 기성용 역시 "힘들었던 시기 박 감독님께서 손을 내밀어주셨는데 재계약으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며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간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전북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명가.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차기 사령탑을 물색했고,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낙점됐다. 정 감독은 2023시즌 상무를 맡아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대구 출신 정정용 감독은 입지전적인 인물. 프로 선수 경력이 없는 무명임에도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맡아 U-20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서울 이랜드FC 감독을 맡았으나 1부 승격을 이루진 못했다. 하지만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이름값을 높인 끝에 '거함'의 방향타를 잡았다.

    2025-12-25 15:11:25

  •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1월 9~11일 개최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1월 9~11일 개최

    경북 청송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빙벽 등판 실력을 겨룬다. '2026 국제산악연맹(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내년 1월 9∼11일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UIAA와 (사)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청송군과 경북도산악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다. 청송은 한국 아이스클라이밍의 메카. 청송 얼음골은 독특하다.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곳. 아이스클라이밍 선수들의 훈련지로 활용되기 시작한 데 이어 이젠 매년 국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에 맞춰 시설 등 경기 인프라도 갖췄다. 이번 대회에는 20여 개 나라에서 남녀 일반부 선수 150여 명이 참가한다. 9일 선수 등록과 테크니컬 미팅이 진행된다. 대회는 제한 시간 내 최대한 높이 오르는 리드 부문과 같은 길을 최대한 빨리 올라야 하는 스피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본격적인 경기는 둘째날 시작한다. 10일 개회식과 함께 리드 남녀 예선, 스피드 부문 예선과 결승이 열린다. 11일엔 리드 남녀 준결승과 결승전이 펼쳐진 뒤 시상식이 이어진다. 대회 주요 경기는 KBS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지난해 청송군과 대한산악연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월드컵 연장 개최를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좌진 연맹 회장은 "아이스클라이밍의 박진감과 스포츠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며 "청송이 세계적인 겨울 스포츠 도시라는 위상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2025-12-25 14:18:47

  •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진의 관건, 최원태의 성장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진의 관건, 최원태의 성장

    기초가 탄탄해야 오래 버틴다. 프로야구 2026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대권에 도전한다. 선발투수진이 안정돼야 정규 시즌에서 살아남은 뒤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넘볼 수 있다. 삼성으로선 4선발 최원태의 분발이 필수다. 프로야구 정규 시즌에 각 팀은 144경기씩 치른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일단 정규 시즌에서 상위권을 유지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마지노선은 5위. 하지만 그 정도 성적으로는 우승하기 어렵다. 정상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하다. 올 시즌 삼성이 그랬다. 정규 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엔 나갔지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진 못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3개나 됐다. 앞선 두 고비는 넘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에 막혔다. 당시 삼성은 포스트시즌에서만 11경기를 치렀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정규 시즌과는 무게감이 확 다르다. 그만큼 체력 부담이 더 크다. 잇따라 명승부를 연출하며 큰 박수를 받았지만 끝내 왕좌에 앉진 못했다. 정규 시즌 순위가 더 높았어야 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박진만 감독의 생각도 같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밀려난 뒤 "포스트시즌에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하지만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며 "우승을 노려보려면 정규 시즌에서 상위권에 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올 시즌 불펜이 불안했다. 그래도 버틴 건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편이었던 덕분.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헤르손 가라비토, 최원태가 꾸준히 등판했고 이승현과 양창섭 등이 힘을 보탰다. 내년에도 선발투수진이 잘 버틸 거란 기대를 받는다. 그래도 올해 활약 정도론 부족하다. 정상에 도전하려면 선발투수진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특히 최원태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최원태는 정규 시즌 27경기에 나서는 등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긴 했다. 하지만 성적은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에 그쳤다. 마운드에서 오래 버텨주는 게 선발투수의 기본 덕목. 하지만 최원태의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횟수는 8번에 불과했다.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가는 일이 많았다는 뜻. 9월 이후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구위는 괜찮았다. 하지만 묵직한 공이 원하는 대로 꽂히지 않았다. 더 강하게 던지려다 제구가 흔들렸다. 그래도 막판 자신감을 얻었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0으로 맹위를 떨쳤다. 삼성 팬들은 최원태에게 열광했다. 최원태도 웃음을 찾았다. 이젠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돼야 할 때다. '선발 왕국'이 되려면 최원태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려줄 필요가 있다.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얼마나 잘 적응할지 확신할 순 없기에 더욱 그렇다. 기대대로 된다면 정상에 가까워진다.

    2025-12-25 13:48:22

  • 전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 일본 3부리그 후쿠시마 이적

    전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 일본 3부리그 후쿠시마 이적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40)이 불혹의 나이에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일본 프로축구 3부리그(J3리그) 소속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FC는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성룡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정성룡은 1부리그인 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뛰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기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10년 동행을 마감했다. 정성룡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과 올림픽에 각 2회씩 출전한 베테랑. K리그 포항 스틸러스 등에서 활약하다 2016년부터 가와사키에서 뛰었다. 가와사키 유니폼을 입고 J1리그 통산 273경기에 출전, 리그 4회 우승을 이끌어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손꼽혔다. 가와사키의 '전설'이지만 세월을 거스르긴 어려웠다. 올 시즌엔 가와사키 이적 후 처음으로 주전에서 밀려났다. 가와사키와 이별하기로 한 정성룡은 은퇴 대신 도전을 택했다. 다른 J1리그 구단으로도 이적할 수도 있을 거라 여겨졌으나 과감히 3부리그 팀으로 갔다. 정성룡은 구단을 통해 "일본에서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후쿠시마의 일원으로 함께 싸울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J2 승격이 우리의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직 그 목표만을 바라보면서 달려가겠다.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5-12-24 15:24:27

  • '역대 최대' 2026 KLPGA 투어 총 상금은 347억원

    '역대 최대' 2026 KLPGA 투어 총 상금은 347억원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24일 모두 31개 대회에 이르는 2026시즌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정규 투어 대회 평균 상금은 역대 최대인 약 11억2천만원이라고 전했다. 총 상금도 347억원으로 지난해(346억원)보다 약 1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새해 새로 열리는 대회는 4개다. 내년 3월 태국에서 총 상금 12억원 규모인 시즌 개막전이 열린다. 대회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년 4월에는 총 상금이 10억원 규모인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가칭)이 펼쳐진다. 반면 지난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중단됐다. 또 4월 'DB위민스 챔피언십'(가칭·총 상금 12억원)이 펼쳐진다. 10월엔 12억원 규모인 대회(대회명 미정)가 처음 시작된다. 두 대회 모두 신설됐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LPGA 챔피언십과 통합됐다. 새 시즌 열리는 31개 대회는 모두 총 상금이 10억원 이상이다. 시즌 모든 대회 상금이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협회 측 설명. 이 가운데 상금이 늘어난 대회는 2개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상금은 지난해보다 1억원 증가한 10억원.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지난해보다 3억원 오른 15억원이 상금으로 걸렸다.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는 4개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비롯해 제48회 KLPGA 챔피언십,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제2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총 상금이 각각 15억원이다.

    2025-12-24 14:12:07

  • "대구 구군별 장애인체육회 만들자" 대구 달서구·동구서 설립추진위 출범

    대구시장애인체육회가 각 구·군에 장애인체육회를 조직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170곳에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상태. 하지만 대구에선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장애인 체육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일단 구군별 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원회(설립추진위)부터 구성하고 있다. 최근 대구 3개 구의 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가 출범했다. 지난 10일 수성구에 이어 15일 달서구, 19일 동구 설립추진위가 출범했다. 이곳들은 회의를 열고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 장애인체육회 설립에 시동을 걸었다. 달서구에선 최경식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장이 설립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부위원장은 추대엽 선수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정혜영 대구장애인수영연맹회장. 이종근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동구지회장은 동구 설립추진위원장이 됐다. 김진희 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장, 윤문주 복지법인 한사랑 대표가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곳들은 앞으로 각 해당 지역 구청을 방문, 지역 사회에 장애인체육회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종근 동구 설립추진위원장은 "우리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과 즐거운 삶을 위해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군별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하기 위한 행보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달서구, 동구에 이어 북구, 달성군에도 조만간 설립추진위를 출범시켜 구군별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5-12-24 11:49:37

  • '고비 넘어야 보이는 길' 삼성 라이온즈 백업 포수 김재성·이병헌의 도전

    '고비 넘어야 보이는 길' 삼성 라이온즈 백업 포수 김재성·이병헌의 도전

    늦게 피는 꽃이 오래 간다 했다. 다만 꽃을 피우기가 쉽지 않다. 프로야구 무대에선 특히 포수 자리가 그렇다. 유독 멀어 보이는 목표를 위해 적잖은 선수가 땀을 흘린다. 삼성 라이온즈의 백업 포수 김재성(29), 이병헌(26)도 그런 경우다. 포수는 그라운드의 사령관이다. 경기를 읽는 눈이 중요하다. 투수와 함께 타자를 상대로 수 싸움을 해야 하는 건 기본. 경기 중 사인을 통해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전달한다. 자신의 수비, 체력 부담도 크다. 포수를 키우는 게 상당히 힘들다고 하는 이유다. 일찍 두각을 나타내긴 힘든 자리다. 그 대신 한번 입지를 확보하면 오래 뛸 수 있다.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40)가 그렇다. 꽤 오래 힘든 시기를 거쳐 입지를 다졌고, 이후엔 계속 주전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리고 이번에 네 번째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삼성도 후계 구도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김재성, 이병헌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올 시즌 김재성은 전체 144경기 중 43경기에 출전(타율 0.127)하는 데 그쳤다. 이병헌도 55경기에만 나서 타율 0.200에 머물렀다. 김재성은 LG 트윈스에서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기대를 모았던 자원. 하지만 바랐던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결국 2021시즌 후 FA가 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63경기(타율 0.335)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잦은 부상에 좌초했다.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 시간이 많지 않다. 더구나 삼성은 이번 시즌 후 1군 경험이 많은 포수 박세혁, 장승현을 데려왔다.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지난 11월 저연차 선수들이 주로 가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것도 그 때문. 변화가 절실했다. 김재성은 "기회가 많이 남지 않았다는 걸 잘 안다. 자신감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마무리 훈련에 이어 일본 윈터리그에도 참가한 이유다. 실전과 훈련을 병행하며 스윙 궤도와 송구 동작을 수정하는 등 약점을 지우기 위해 땀을 흘렸다. 이병헌도 움직였다. '비활동 기간'으로 불리는 휴식기지만 그냥 쉬지 않았다. 사비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로 '단기 유학'을 떠났다. 올해 초부터 조금씩 돈을 모아 여비를 마련했다.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 라인 센터'에서 몸을 다시 만들고 기술을 다듬고 있다. 지난 시즌(95경기)보다 출장 경기 수가 40경기나 줄었다. 위기 신호다. 미국행도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이병헌은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국적, 수준의 선수들을 보면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는 걸 느낀다"며 "내년에는 가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5-12-24 11:09:09

  • '주축 선수들 부상' 한일 축구 대표팀 부상 경계령

    '주축 선수들 부상' 한일 축구 대표팀 부상 경계령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한국은 김민재와 이강인, 일본은 미나미노 타쿠미가 부상으로 이탈해 비상이 걸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2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5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하이덴하임을 4대0으로 눌렀다. 하지만 이날 뮌헨의 김민재는 결장했다. 치아와 허벅지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던 탓. 이 경기 전 이미 훈련 강도를 낮추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했다. 대표팀으로선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소식. 김민재는 대표팀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이자 수비진의 지휘자다. 한데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도 다쳤다. 지난 18일 카타르에서 열린 2025 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도중 상대와 강하게 충돌, 다리에 통증을 호소한 끝에 교체됐다. 팀은 우승 트로피를 들었지만 이강인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강인은 김민재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보인다. PSG에선 이강인이 몇 주간 빠질 거란 말이 나왔다. 이강인의 팀 내 입지는 안정적이지 않다. 주전 경쟁 중인 처지에서 장기간 이탈하면 타격이 크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대표팀으로서도 아쉬운 소식이다. 탈압박에 능한 이강인은 대표팀 중원의 핵. 공격을 조율하면서 전진 패스, 크로스 등을 통해 활로를 뚫는다. 이강인이 이번 부상 탓에 PSG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대표팀도 힘들어진다. 일본 대표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프랑스의 AS모나코에서 뛰는 공격수 미나미노가 큰 부상을 당해서다. 모나코에 따르면 미나미노는 22일 쿠프 드 프랭스(프랑스컵) 32강전 AJ 오세르와의 경기 도중 상대와 충돌, 다리를 다쳐 교체됐다.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게 모나코 측 발표. 구체적인 재활 기간이나 복귀 시점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남은 경기는 물론 6월 개막하는 월드컵에 나서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큰 부상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미나미노는 일본 대표팀의 구심점. A매치(성인 대표팀 간 경기) 73경기에 출전해 26골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를 휘저으며 공간을 만들고,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등 공수 균형을 잡는다. 일본에서 그를 대신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2025-12-23 15:09:09

  • '메이저리그 진출 성공' 송성문,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안착 가능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성공' 송성문,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안착 가능성은

    송성문(29)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성공, 미국 생활을 시작한다. 다만 입지를 다지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23일(한국 시간) 송성문과 4년 총액 1천500만달러(약 222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송성문은 내년부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더 큰 무대를 누빈다. 송성문은 '대기만성'형 선수. 키움의 전신 넥센을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2할대 중반 타율에 홈런도 10개를 넘기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에 이어 올 시즌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 90타점을 기록하며 꽃을 피웠다. 연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황금 장갑'도 받았다. 이런 여세를 몰아 MLB 진출에도 성공했다. 30살을 앞둔 나이에 두 시즌 활약만으로 MLB 입성에 성공한 셈. KBO리그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얼핏 작지 않은 규모 계약처럼 보인다. 하지만 거대한 시장인 MLB 시선에선 큰 투자가 아니다. 연간 500만달러 정도 들인 선수는 보험용이나 백업 자원 수준. 주전급인 김하성만 해도 올 시즌 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에 2천만달러(약 296억원)짜리 계약을 맺었다. 송성문의 계약은 지난해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 사례와 비슷한 수준. 당시 김혜성은 최대 3+2년 2천200만달러(3년 보장 1천250만달러)에 다저스의 손을 잡았다. 김혜성은 올 시즌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출전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송성문이 처할 상황도 다르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호화로운 내야진을 보유 중이다. 3루엔 매니 마차도, 2루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버틴다.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 다들 '올스타급' 선수들이라 송성문이 입지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결국 답은 '유틸리티 내야수'가 되는 것이다. 살아남으려면 내야 어느 자리든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마차도가 지명 타자로 출전할 경우 3루수, 크로넨워스가 1루를 맡는다면 2루수 자리를 메울 수 있어야 출전 기회가 는다. 수비만 잘하는 '반쪽' 선수로는 길게 버티기 어렵다. 타격 실력도 보여줘야 한다. 송성문은 타석에서 정확성에다 장타력을 갖췄고, 주루 능력도 좋다.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하는 게 급선무. 일단 송성문에겐 내년 2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릴 스프링캠프가 시험대다.

    2025-12-23 11:02:44

  • '세계 최강 우뚝' 한국 배드민턴 넘어 세계 최고가 된 안세영

    '세계 최강 우뚝' 한국 배드민턴 넘어 세계 최고가 된 안세영

    '배드민턴 여왕'의 전성기가 열렸다. 하지만 자신은 아직 전성기가 아니란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3)이 왕중왕전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대1(21-13 18-21 21-1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까지 질주하며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대기록도 여러 개 갈아치워 버렸다. 안세영의 이번 시즌 전적은 73승 4패. 승률 94.8%로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린단(중국)의 92.75%.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올 시즌 누적 상금 100만3천175달러(약 14억8천500만원)를 기록,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최초로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올 시즌 안세영은 무려 11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남자 단식에서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횟수와 타이 기록. 이 같은 성과에도 안세영은 "전성기는 아직이다. 어린 선수 축에 속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 안세영은 '완성형 선수'로 거듭났다. 그동안 안세영의 최대 장점은 ;숨막힐 듯한 수비'와 강력한 체력이었다. 하지만 이젠 공격도 훨씬 강해졌다. 빠른 몸놀림과 정확한 샷을 더해 최강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안세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말 믿기지 않는 기록들이다. 이 기록까지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대표팀 감독님과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들, 영상 분석 선생님, 삼성생명팀, 우리 가족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이라며 "감사드리고 내년에도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5-12-22 13:44:03

  • 황인범·이재성 분투에도 소속팀들 무승부…김민재는 부상으로 결장

    황인범·이재성 분투에도 소속팀들 무승부…김민재는 부상으로 결장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05)이 분투했으나 소속팀은 무승부에 그쳤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고, 뮌헨은 승전고를 울렸다. 페예노르트는 22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 더 카위프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5-2026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17라운드 홈 경기에 나섰으나 1대1로 비겼다. 10명으로 싸우는 수적 열세를 딛고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인범은 허벅지 부상을 딛고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후반 31분 카일 라린과 교체될 때까지 76분을 소화했다. 득점이나 도움은 없었다. 하지만 유효 슈팅 1개, 패스 정확도 71%, 태클 2회 등 공수에서 팀에 힘을 보탰다. 선제 실점한 페예노르트는 후반 29분 곤살루 보르헤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1분 뒤 미드필더 루치아노 발렌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10명이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공격수 라린을 투입했지만 추가 득점에도 실패했다. 이재성도 웃지 못했다. 마인츠는 22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끝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5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장크트파울리와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기 최종전을 마친 마인츠의 순위는 최하위인 18위. 후반기 분발해야 2부리그 강등을 면한다. 이재성은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4분 왼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선수 등에 맞았다. 후반 12분에는 나딤 아미리의 패스를 받아 넘어지면서 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마인츠가 경기 흐름을 주도했지만 투박한 플레이로 득점하지 못했다. 그나마 황인범과 이재성은 경기에 나서긴 했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그래도 뮌헨은 승리를 챙겼다. 뮌헨은 22일 독일 하이덴하임의 보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하이덴하임을 4대0으로 대파했다. 김민재는 허벅지 근육 통증과 치아 문제로 결장했다. 뮌헨에선 김민재 외에도 주축 선수가 여러 명 빠졌다. 자말 무시알라, 요주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럼에도 뮌헨은 경기를 주도하며 15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025-12-22 13:04:15

  • KBO, 고교 야구 유망주 해외 파견

    KBO, 고교 야구 유망주 해외 파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고교 야구 유망주들을 해외 아카데미에 파견한다. 22일 KBO에 따르면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Next-Level Training Camp)를 우수하게 수료한 선수를 선발, 미국 IMG 아카데미에서 훈련할 기회를 제공한다. 내년 1월 2일부터 1월 31일(미국 현지 시간)까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선수는 모두 16명. 투수가 김강연(장안고) 등 6명으로 가장 많다. 내야수가 김예후(북일고) 등 5명, 외야수가 김성보(인천고) 등 3명, 포수가 이준모(마산용마고)와 장근우(충암고) 등 2명이다. 고1 전국권 캠프를 우수하게 마친 선수들이다. IMG 아카데미는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을 배출한 종합 스포츠 교육기관. 선수들은 이곳에 소속된 야구 전문 지도자(코치, 트레이너)들의 지도를 받게 된다. 권오준 KBO 육성위원, 이곳에서 투수를 가르친 봉중근 코치가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다.

    2025-12-22 11:20:51

  • '나이는 그냥 숫자' 프로야구 무대 누비는 40대 최형우·노경은

    '나이는 그냥 숫자' 프로야구 무대 누비는 40대 최형우·노경은

    꽃이 피면 '언젠가' 지기 마련이다. 프로야구 무대도 그렇다. 나이를 거스르는 건 어렵다. 그래서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빛을 발하는 선수들은 더 눈길을 끈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SSG 랜더스의 노경은이 대표적이다. 최형우는 1983년생. 42살이다.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1라운드에 지명한 투수 이호범이 2007년생. 이호범이 태어나기 전 삼성에 입단했다. 은퇴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여전히 현역이다. 올 겨울 최형우는 친정으로 돌아왔다. 2016시즌 후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가 9년 만에 복귀했다. 삼성은 FA 협상 과정에서 2년 26억원을 제시했고, 최형우가 응했다. KIA에 건넬 보상금을 더하면 삼성은 41억원을 썼다. 과한 투자란 시선도 있긴 했다.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 그러나 쓸 만한 돈이라는 게 삼성의 계산. '옛 4번 타자'란 추억에만 기댄 게 아니다. 강하면서 꾸준했고, 내년에도 그럴 거란 확신이 있었다. 빠른 공 대처 능력이 여전히 좋다는 게 이종열 삼성 단장의 얘기. 올 시즌에도 최형우는 싱싱했다.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으로 KIA 타선을 지탱했다. 리그 최고 마무리 오승환이 올해를 끝으로 삼성 유니폼을 벗어 1982년생 선수들은 모두 은퇴했다. 1983년생인 최형우가 리그 최고령 선수가 돼 내년 시즌을 치른다. 마운드에도 나이를 거스르는 선수가 있다. SSG 불펜의 핵 노경은이 주인공. 1984년생으로 41살이다. 최형우보다 한 해 늦은 2003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SSG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지금 노경은은 생애 두 번째 전성기다. 2010년대 초반엔 강속구 선발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는 어린 후배들을 이끌고 SSG 불펜을 지탱 중이다. 올 시즌 SSG 불펜은 리그에서 가장 탄탄하단 평가를 받았다. 노경은이 있어 가능했다. 올 시즌 노경은은 35홀드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최고령 홀드왕 기록을 갈아치우는 저력을 발휘했다. 노련한 데다 구위도 좋았다. 마흔이 넘었음에도 구속은 시속 145㎞를 웃돌았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자기 관리가 엄격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점. 후배들은 이들의 훈련량을 보고 혀를 내두른다. 힘들어도 정해둔 훈련을 모두 소화한다. 스스로 부족하다 싶으면 땀을 더 흘린다. 나이가 들어도 신체 능력이 저하되지 않는 이유다. 그래서 이들을 두고 '타격 장인 '투구 장인'이라 부른다.

    2025-12-22 11:17:55

  • '불혹 넘어 뛰는 베테랑들' 프로야구 선수, 정년은 없다

    '불혹 넘어 뛰는 베테랑들' 프로야구 선수, 정년은 없다

    프로야구계에도 '저속 노화' 바람이 분다. 30대를 넘어서면 은퇴 기로에 놓이던 건 옛말. 불혹에 가까워도, 불혹을 넘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프로야구도 '정년 연장의 시대'를 맞았다(관계 기사 20면). 2025시즌 프로야구 무대를 누빈 선수 중 최고령은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를 넘어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1982년생인 오승환은 43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프로야구 '맏형' 자리는 팀 후배 최형우가 물려받게 됐다. 최형우는 1983년생으로 42살. 지난 9월 오승환이 은퇴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상대한 타자가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였다. 최형우의 장점은 꾸준함. 올 시즌에도 타율 0.307, 24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최근엔 '친정' 삼성과 2년짜리 자유계약 선수(FA)계약을 맺었다. 최형우가 2027시즌까지 뛴다면 44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셈. 리그 역대 최고령 기록도 깬다. 현재 기록은 한화 이글스의 전설적 투수 송진우가 작성한 43세 7개월 7일. SSG 랜더스의 베테랑 불펜 노경은(41·1984년생)의 활약도 최형우 못지 않게 꾸준하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할 당시 외국인 선수 훌리오 프랑코의 나이는 42살. '할아버지'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그해 타율 0.327, 22홈런, 110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이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복귀, 49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국내 선수들의 수명도 길어지는 추세다. 이젠 30대 중반 선수도 흔하다. 삼성에서도 뛴 박해민(35·LG 트윈스)만 해도 최근 4년 총액 6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프랑코처럼 체계적 훈련과 자기 관리가 일반화하면서 '중년' 선수가 많아지고 있다.

    2025-12-22 11:17:48

  • 회복세인 울버햄튼 황희찬, 부상에 발목 잡힌 PSG 이강인

    회복세인 울버햄튼 황희찬, 부상에 발목 잡힌 PSG 이강인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소속팀 울버햄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부상으로 2025년을 조기 마감했다. 울버햄튼은 21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 경기에 나섰으나 0대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리그 10연패에 빠지며 17경기째 무승(2무 15패), 20개 팀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이날 황희찬은 최전방 투톱 중 왼쪽 공격수로 출전했다. 초반부터 움직임이 괜찮았다. 전반 30분 수비 2명 사이를 돌아 빠져 나온 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에게 공을 이어주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후반 10분엔 흘러나온 공에 달려들어 헤더를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공격에서 라르센과의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하길 기대해볼 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악재를 만났다. PSG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을 비롯해 현재 선수단의 부상 상황에 대해 알렸다. PSG는 "이강인은 플라멩구전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 그는 몇 주간 결장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때문에 21일 방데 퐁트네 풋과의 프랑스컵 64강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카타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상대 압박을 피하다 허벅지 통증을 느끼고 주저앉은 뒤 끝내 교체됐다. 당시 PSG는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25-12-21 15:35:00

  • '여고생 파이터' 정민지, KMMA 초대 여성부 플라이급 챔피언 등극

    '여고생 파이터' 정민지, KMMA 초대 여성부 플라이급 챔피언 등극

    '여고생 파이터' 정민지(팀금천)가 KMMA 초대 여성부 플라이급(-58㎏) 챔피언에 등극했다. KMMA는 대구에서 매달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아마추어 종합격투기(MMA) 대회다. 정민지는 20일 대구 중구 KMMA뽀빠이아레나에서 열린 '뽀빠이연합의원 KMMA36 대구' 대회에 출전, 오정은(영짐)과 맞붙었다. 오정은은 현 KMMA 여성부 슈퍼스트로급(-55㎏) 챔피언. 정민지는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 둘은 지난 11월 1차전에서 이미 한 차례 대결했다. 당시엔 무승부로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 정민지는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며 "앞으로도 더 강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또 김영훈(김대환MMA)는 손범석(경성대팀매드)을 꺾고 KMMA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1라운드 때 뒤에서 목을 졸라 비교적 쉽게 승리를 챙겼다. 임유홍(쉴드MMA)은 김지후(MMA팩토리본관)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공석인 KMMA 페더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과 일본 이시츠나MMA 선수 간 4대4 한일 아마추어 교류전도 관심을 끌었다. 플라이급 챔피언 문순수(영짐)는 다카다 마오를 2라운드 TKO로 꺾었다. 최현수(AOM)도 하세가와 에이토를 눌렀다. 하지만 김주표(해운대팀매드)는 이구치 쇼헤이, 박화랑은 마츠모토 케이고에게 고배를 마셨다. 일본팀의 현지 이동 경비와 숙식, 차량, 통역 비용 등은 KMMA 메인스폰서이자 KMMA에이전시 대표이사 뽀빠이연합의원 김성배 대표원장이 자비로 제공했다. 김 원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 수준인 아마추어 선수들의 열정적인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2025-12-21 14:29:43

  • '아시아 쿼터 탓?' 프로야구 FA 불펜 시장엔 찬바람

    '아시아 쿼터 탓?' 프로야구 FA 불펜 시장엔 찬바람

    프로야구 2026시즌엔 '아시아 쿼터'가 도입된다. 이 제도가 프로야구 무대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전망. 이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엔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불펜 요원을 찾는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는 모양새다. ◆다수 구단이 일본 투수 영입 내년 프로야구는 3월 28일 개막한다. 팀당 144경기씩 모두 720경기를 치르는 대장정. 눈에 띄는 변화는 아시아 쿼터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각 팀은 포지션이 관계 없이 아시아리그 소속인 아시아 국적 선수(호주 포함)를 1명씩 영입할 수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는 팀당 3명. 사실상 외국인 선수가 1명씩 느는 셈이다. 다만 몸값에 차이가 있다. 새 외국인 선수의 첫 해 연봉 상한액은 100만달러(약 14억8천만원). 반면 아시아 쿼터로 영입되는 선수는 첫 해 최대 20만달러(약 2억9천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싼 게 비지떡'일 수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가성비'가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국내 리그는 선수난, 특히 괜찮은 투수가 부족한 상황. 이 때문에 선수층이 두터운 일본에서 투수를 수급할 거란 예상이 많았다. 실제 다수 구단이 일본 출신 투수를 골랐다. 21일 오전 현재 아시아 쿼터를 확정짓지 못한 구단은 KIA 타이거즈 한 곳뿐. 삼성 라이온즈가 미야지 유라를 영입하는 등 9개 구단 가운데 7개 구단이 일본인 투수를 선택했다. 다른 2개 구단도 호주, 대만 출신 투수를 잡았다. 9명 모두 투수라는 얘기다. 이 중엔 이름이 제법 알려진 투수도 있다. SSG 랜더스에 입단한 다케다 쇼타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 출신.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한 시즌을 쉰 탓에 팀 내 입지가 좁아지자 한국행을 택했다. 두산 베어스의 다무라 이치로는 일본 1군 무대에서 9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일본 투수들 수준은 국내 투수보다 한 수위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가 많다. 기본기도 탄탄하다. KBO리그를 밟는 투수들처럼 구속이 시속 150㎞ 이상인 선수도 상당수. 각 구단의 불펜에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FA 불펜보다 가성비 좋을까 한데 불똥이 다른 곳으로 튀는 분위기다. 아시아 쿼터를 통해 투수들이 대거 들어오는 바람에 FA 불펜 시장 열기가 식어버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불펜을 강화하려고 애쓰던 구단들이 아시아 쿼터로 급한 불을 꺼 국내 FA 불펜들에게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FA 시장에 나온 불펜 중 눈에 띄는 이들은 조상우, 김범수, 홍건희. 마무리 투수로 뛴 적이 있거나 필승조 역할을 해온 투수들이지만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이영하가 4년 최대 52억원에 두산 베어스에 눌러 앉은 것 외엔 '대형'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조상우는 올 시즌 연봉 4억원을 받았다. 홍건희의 연봉은 3억원. 두산의 제안(2년 15억원)을 뿌리치고 시장에 나왔다. 김범수(연봉 1억4천300만원)도 이영하에 버금가는 계약을 노리는 모양새. 이영하 경우 계약금과 인센티브 등을 제외한 연봉은 대략 5억원 수준이다. 다들 아시아 쿼터 선수들보다 몸값이 비싸다. 그런데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 조상우(6승 6패 1세이브 28홀드)의 구위는 예년만 못했다는 평가. 홍건희는 부상 여파가 겹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6.19에 그쳤다. 김범수(2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2.25)는 올 한 해만 괜찮았다. 삼성이 아시아 쿼터 선수 미야지 유라를 영입하는 데 들인 돈은 18만달러. 이 중 인센티브를 더해도 연봉은 15만달러(약 2억2천만원) 수준이다. 다른 구단들도 비슷하다. 첫 해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치 20만달러(약 2억9천만원)를 꽉 채운 곳은 3개 구단뿐이다. 아시아 쿼터 선수가 불펜에 안착한다면 '가성비 영입'이라 할 만하다. 각 구단이 FA 불펜에게 적극적으로 매달리지 않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 한국 선수들보다 적은 연봉에 '쏠쏠한' 활약을 보인다면 내년 이후에도 FA 불펜 시장엔 찬바람이 이어질 수 있다.

    2025-12-21 14:09:45

  • KMMA서 수영 강사 파이터 오정은, 여고생 파이터 정민지와 2차전

    KMMA서 수영 강사 파이터 오정은, 여고생 파이터 정민지와 2차전

    '수영 강사 파이터' 오정은(영짐)이 '여고생 파이터' 정민지(팀금천)와 다시 맞붙는다. KMMA는 국내 최대 아마추어 종합격투기(MMA) 대회사. 20일 대구 중구 뽀빠이아레나에서 열리는 '뽀빠이연합의원 KMMA36 대구' 대회 때 이들 둘이 대결한다. 지난 11월 'KMMA35 대구'에서 싸운 데 이어 이번에 다시 경기를 치른다. 오정은과 정민지는 지난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초대 KMMA 여성부 플라이급 타이틀을 걸고 싸웠으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난 바 있다. 오정은은 현 KMMA 여성부 슈퍼스트로급 챔피언. 정민지를 꺾을 경우 여성부 최초로 '더블' 타이틀 보유자가 된다. 김영훈(김대환MMA)은 공석인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걸고 손범석(경성대팀매드)와 맞붙는다. 임유홍(쉴드MMA)와 김지후(MMA팩토리본관)은 페더급 챔피언 김지경(AOM)이 다른 MMA 단체 로드 FC와 계약하며 공석이 된 타이틀을 놓고 싸운다. 일본의 이시츠나MMA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가을 출전해 승리한 다카다 마오와 마츠모토 케이고를 포함, 4명이 경기에 나선다. 다카다는 문순수의 KMMA 플라이급 타이틀에 도전하고, 마츠모토는 박화랑(킹덤호계)와 밴텀급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격돌한다. 이시츠나MMA 선수들의 시합 비용과 숙박, 식사는 KMMA 메인스폰서이자 뽀빠이연합의원KMMA파이터에이전시 김성배 대표이사, 산더미미성돼지국밥/만재네 송민재 대표가 지원한다. KMMA 국내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려는 시도다.

    2025-12-18 11:36:25

  • 삼성 라이온즈, 내부 FA 김태훈과 이승현 계약 마무리

    삼성 라이온즈, 내부 FA 김태훈과 이승현 계약 마무리

    삼성 라이온즈가 불펜 손실을 막았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들이 하나둘 계약을 맺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내부 FA 김태훈, 이승현의 손을 다시 잡았다. 삼성은 18일 FA로 풀린 투수 김태훈과 계약 기간 3+1년, 최대 총액 2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0.5억원 등)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2023년 트레이드로 삼성에 입단해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불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게 김태훈의 장점. 필승조뿐 아니라 롱릴리프(1이닝 이상, 길게는 2~3이닝을 던지는 불펜)로도 활약했다. 베테랑이어서 불펜을 안정시키는 데 보탬이 될 거라는 게 삼성의 계약 이유다. 김태훈은 2023년 다소 부진했으나 2024년 반등했다. 56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2025시즌엔 팀 내 최다인 73경기를 소화했다. 성적은 2승 6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48. 특히 올 시즌 삼성 불펜이 완전히 무너지는 걸 막았다. 시즌 초중반 부상으로 불펜 자원들이 잇따라 이탈했을 때 역할을 가리지 않고 등판해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73경기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등판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6월엔 KBO리그 역대 2번째로 6시즌 연속 10홀드 이상을 기록했다. 김태훈은 "감독님, 코치님, 동료 선수들 덕분에 FA 계약까지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투수는 야수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특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해서 팬들께 꼭 보답하겠다"고 했다. 또다른 불펜 이승현도 2년 더 삼성과 함께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날 이승현도 계약 기간 2년, 최대 총액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1.5억원, 연간 인센티브 0.5억원 등)에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프로 통산 22승 15패, 1세이브, 75홀드,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이승현은 2016년 말 FA 차우찬의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에서 삼성으로 건너왔다. 이후 삼성에서만 9시즌을 뛰었다. 최근 2년 간 김태훈(129경기), 김재윤(128경기)에 이어 팀 내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102경기에 등판했다.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올 시즌엔 김태훈과 함께 불펜을 지탱했다. 7~8월에만 7홀드(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면서 한여름 지친 마운드에 활력소가 돼줬다. 베테랑으로서 추격조부터 필승조까지 맡을 수 있고, 왼손 타자를 상대로 경쟁력이 높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승현은 "경력 대부분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에서 더 뛸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다"며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할 위치인 것 같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마당쇠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12-18 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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