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송성문 행선지로 MLB 다저스·샌디에이고 예상
옛 동료와 한솥밥을 먹을지도 모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송성문이 LA 다저스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웨이'는 27일 "다저스가 맥스 먼시의 백업으로 김혜성의 옛 동료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송성문과 함께 뛴 적이 있다. 송성문에 앞서 MLB에 진출, 올해 다저스에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맹위를 떨쳤다.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 90타점을 기록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내야 자원. 최근엔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평가전을 소화했다. 시즌 도중 MLB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에서 1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건 아니다. 하지만 1, 2, 3루수를 맡을 수 있어 백업 자원으로는 괜찮다는 얘기도 나온다. MLB 사무국도 움직였다. 22일 송성문에 대한 비공개 경쟁 입찰(포스팅)을 공시했다. 송성문이 30일 간 MLB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FA 신분인 김하성이 2024시즌까지 몸담았던 팀. MLB 개척자인 박찬호(은퇴)가 선수 시절 뛴 적도 있다. 다저스와 함께 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소속된 라이벌이기도 하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팬사이디드'는 "샌디에이고가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은 루이스 아라에스의 대체 자원으로 송성문을 영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수비에선 1루를 맡는 아라에스는 MLB에서 손꼽히는 '타격 달인'이다.
2025-11-27 15:34:10
'국민 타자' 이승엽 전 두산 감독, 일본 요미우리 코치 부임
현역 시절 '국민 타자'로 불린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명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타격 코치를 맡는다. 요미우리는 27일 이 전 감독이 내년 시즌 1군 타격 코치에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이 전 감독은 최근 요미우리의 가을 캠프에서 임시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한 바 있다. 당시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이 내년 함께하자고 제안했고, 이 전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 전 감독은 한국 역대 최고인 홈런 타자. KBO리그 통산 1천90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2, 467홈런, 1천498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당시엔 통산 홈런 1위(현재는 SSG 최정이 518개로 1위). 홈런왕을 5차례 차지했다.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2004년엔 일본프로야구 무대로 진출했다. 지바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오릭스 버팔로스 등에서 뛰며 일본에서도 거포로 이름을 날렸다. 아베 감독과 선수 시절 요미우리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일본에선 통산 79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7, 159홈런, 439타점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은 2017년 접었다. 이후 잠시 현장을 떠나 있다가 2023년 두산 감독으로 취임했다. 두산을 이끈 2023년에는 5위, 2024년에는 4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두산이 부진을 거듭하자 시즌 도중 자진 사퇴 형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 전 감독이 다시 현장으로 나선 건 지난달 29일. 11월 13일까지 선수 시절 몸담았던 요미우리의 가을 캠프에서 코치로 일했다. 당시 평가가 좋아 야구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날 일본 매체들은 일제히 "아시아의 대표 이승엽이 내년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2025-11-27 14:59:58
'불혹의 베테랑' 최형우, KIA 잔류냐 삼성 라이온즈 복귀냐
프로야구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서도 '젊음'은 무기다. 당연히 기량이 첫 번째. 여기다 젊으면 몸값이 크게 뛰기 마련이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FA 시장을 흔드는 선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손을 내민 최형우다. 삼성에서 FA가 된 이는 포수 강민호, 불펜 김태훈과 이승현 등 셋. 반면 KIA는 6명이 FA 시장에 나왔다. 이 중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두산 베어스, 포수 한승택은 KT 위즈로 갔다. 왼손 불펜 이준영을 다시 잡았으나 양현종, 조상우, 최형우는 아직 눌러 앉히지 못했다. 베테랑 왼손 투수 양현종은 데뷔 후 줄곧 KIA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 상징성이 큰 선수다.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KIA가 놓치지 않을 거라는 게 중론. 조상우는 불펜 필승조다. 상위권을 노린다면 불펜이 두터워야 한다. 잔류시켜야 할 자원이다. KIA에겐 최형우도 필요하다. 42살이지만 기량이 여전하다. 올 시즌에도 KIA의 중심 타선을 지탱했다.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으로 가장 빛났다. 김도영, 나성범이 부상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최형우가 KIA를 먹여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형우는 삼성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삼성이 친정이기 때문. 2002년 삼성에서 데뷔했고, 2011~2014시즌 4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 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때 중심 타자 역할을 맡았다. 2016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KIA로 갔다. KIA는 지갑을 활짝 열기 쉽지 않은 환경. 올 시즌 부진(8위)했던 데다 우선 양현종과 조상우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마운드에 공백이 생기면 시즌을 치르기 힘들다. 최형우의 기량은 여전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 찾는 곳이 늘면 몸값은 올라가기 마련. 최형우를 두고 KIA와 경쟁하는 구단이 나타났다. 최형우의 친정 삼성이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은 최형우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계약 규모가 2~3년 30억원대일 거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KIA의 마음도 급해졌다.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거란 말이 나온다. 일부 얘기처럼 아직 최형우의 삼성행이 확정되진 않았다. 이종열 삼성 단장도, KIA 측도 같은 얘기다. 여전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 KIA가 삼성의 제안까지 고려해 더 나은 조건을 내밀 수도 있다. 삼성도 출혈이 만만치 않다. 큰 금액을 제시, KIA와 경쟁에서 이긴다 해도 추가로 15억원이 더 든다. 최형우 연봉의 150%를 KIA에 보상금으로 건네야 한다. 그래도 삼성은 감수할 모양이다. 그만큼 최형우가 매력적이란 얘기다. 마침 박병호가 은퇴하면서 지명타자 자리도 비었다.
2025-11-27 14:10:52
'이강인은 웃고, 김민재는 고개 숙여'…UCL서 PSG 승리, 뮌헨은 고배
이강인이 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하지만 김민재를 후반 투입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고배를 마셨다. PSG는 27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 출격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5대3으로 제쳤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돼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 히샬리송이 랑달 콜로 무아니의 헤더 패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PSG는 전반 45분 비티냐의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5분 콜로 무아니가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켰다. 3분 뒤 비티냐가 드리블 후 왼발 감아차기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강인이 후반 11분 교체 투입됐다. 14분 PSG가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았고, 파비안 루이스가 골로 연결했다. 20분 이강인이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이강인이 코너킥을 찼고, 공이 수비를 맞고 흘러 나오자 윌리안 파초가 오른발로 득점해 4대2가 됐다. 토트넘이 콜로 무아니의 오른발슛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31분 비티냐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PSG가 5대3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은 사비 시몬스, 윌슨 오도베르, 데스티니 우도기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후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2를 줬다. 교체로 뛴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 이날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4%(16회 중 15회 성공), 슈팅 1개, 지상 볼 경합 성공률 71%(7회 중 5회 성공)를 기록했다. 뮌헨은 이날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대회 5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아스날(잉글랜드)에 1대3으로 패했다. 김민재 대신 선발 출전한 중앙 수비수들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뮌헨은 4승 1패로 3위가 됐다. 아스날은 5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민재는 줄곧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뮌헨의 수비는 경기 내내 흔들렸다. 김민재는 후반 막판에서야 교체로 들어갔다. 단 8분만 뛰는 데 그쳤다. 11월 한국 대표팀에 차출돼 평가전 2경기에 모두 전 시간을 소화할 정도로 몸에 문제가 없었으나 중용되지 못했다. 이날 뮌헨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단 타. 하지만 둘 다 불안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이 없었다면 대량 실점할 상황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우파메카노에게 평점 4.7, 타에게 6.1로 낙제점을 줬다.
2025-11-27 12:41:33
무난한 출발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2에 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6일(한국 시간) 월드컵 조 추첨에 앞서 조 추첨 절차와 함께 확정한 포트를 공개했다. 11월 FIFA 랭킹이 반영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FIFA 랭킹 22위. 이번에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2번 포트'에 진입했다. 조 추첨은 48개국을 4개 포트로 나눠 진행한다.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는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인 포트1에 배정됐다.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을 피하는 이점을 누린다. 포트2에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10,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16~20위), 에콰도르, 오스트리아(23, 24위), 호주(26위)가 배정됐다. 지난 두 대회에서 포트3이었던 한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포트2에 이름을 올렸다. 참가국이 모두 가려진 건 아니다. 유럽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나서는 나라들은 포트4에 배정된다. 이번 조 추첨에서도 같은 포트, 같은 대륙 국가는 한 조에 편성되지 않는다. 다만 본선 진출권 16장을 가진 유럽은 한 조에 2개국까지 들어갈 수 있다. 한국이 포트2에 들어간 건 다행. 그렇다고 마음을 놓긴 어렵다. 흔히들 얘기하는 '죽음의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남았다. 포트3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이끄는 노르웨이(29위)가 있다. 이집트, 알제리,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팀들도 까다롭다.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12위), 북유럽의 강자 덴마크(21위)는 본선 직행 티켓을 놓쳤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한다면 포트4에 배정된다. 포트4에 있는 튀르키예도 버거운 상대. 지난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 노르웨이, 이탈리아와 한 조에 엮이는 건 최악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에겐 행운이 필요하다. 포트4에 1승을 챙길 수 있는 나라가 배치돼야 32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한국으로선 포트1의 캐나다(27위), 포트3의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포트4의 아이티(84위)나 뉴질랜드(86위)와 묶이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2025-11-26 14:49:44
'강민호, 최형우는 어디 가나?' 프로야구 베테랑 FA들의 행선지는
잡으려니 나이와 비용이 걸린다. 포기하려니 아쉬움이 적잖다. 프로야구 무대를 주름잡았던 베테랑들 중 이번에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들 얘기다.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를 비롯해 그런 선수가 여럿이다. FA 시장은 기본적으로 '돈 싸움'이다. 팀에 대한 애정, 충성도 등도 고려 요소. 하지만 프로 세계는 냉정하다. 가장 중요한 건 계약 기간과 금액. 목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생애 한 번뿐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해당 선수에게 '정(情)' 얘기만 할 순 없다. 삼성에서 이번에 FA가 된 선수는 셋. 베테랑 포수 강민호, 투수 김태훈과 이승현(우완)이 FA 시장에 나왔다. 불펜을 두텁게 하려는 삼성은 김태훈과 이승현을 모두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기대엔 못 미쳤으나 흔들리는 불펜을 지탱하는 데 힘을 보탰다. 삼성 출신 FA 중 특히 관심을 끄는 건 강민호의 재계약 여부. 강민호는 4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올해 마흔살. 기량이 뚝 떨어진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때다. 실제 수비력은 많이 약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삼성의 주전 포수는 강민호였다. 삼성 후보 포수들이 기대에 못 미친 게 문제였다.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삼성이 포수 자원 추가 확보에 나선 이유. 25일 삼성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뛴 박세혁을 영입했다. 앞서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출신 포수 장승현도 데려왔다. 급한 대로 보험은 든 셈. 강민호를 잡지 못해도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틸 만한 구색은 갖췄다. FA 계약 협상에서 삼성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구도. 급히 포수를 구해야 하는 팀도 없다. 강민호의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도 지갑을 닫았다는 얘기가 들린다. 강민호가 있으면 좋다. 후보군 모두 아직 강민호를 넘어서긴 어렵다. 하지만 삼성이 거액을 들여 강민호를 잡을지는 의문. 샐러리캡(팀 연봉 상한액)을 위반하지 않도록 미리 여유를 확보해둬야 한다. 내년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FA로 풀린다. 잡으려면 큰돈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강민호 계약은 후순위란 말도 나온다. 그보다는 불펜을 보강하는 데 집중할 모양새다. 두산 출신 불펜 홍건희, 이영하 등이 시장에 나와 있다. 이 정도는 웬만하면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삼성의 약점이 불펜인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타선에 더 힘을 줄 거란 전망도 있다. 내년 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던져볼 만한 승부수. 한데 수준급 타자 일부가 새 둥지를 찾았다. 왼손 거포 강백호는 KT 위즈에서 한화 이글스로 옮겼다. 강백호를 놓친 KT는 LG 트윈스 출신 '타격 기계' 김현수를 잡았다. 강백호는 삼성도 접촉했다는 소문이 돌던 자원. 김현수도 대안으로 거론됐다. 이젠 선택지가 2개 줄었다. 그러다 보니 삼성을 거쳐 KIA 타이거즈에서 뛴 최형우가 주목받고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42살이란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약. KIA의 사정도 최형우 이적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 베테랑 투수 양현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30대 후반이란 나이, 떨어지고 있는 기량이 걸림돌이다. 하지만 KIA가 놓치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 '적절한' 대우로 잡아야 할텐데 핵심 불펜 조상우마저 FA다. 삼성도 최형우에게 이미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IA와의 협상엔 큰 진척이 없다는 말이 돈다. 삼성의 적극적인 모습과 대조적이다. 부적절한 언행으로 최형우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한 인사들도 이미 삼성을 떠난 상황. 삼성 선수들도 최형우를 반긴다. 그의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2025-11-26 11:07:05
대구시장애인체육회, 타이완 타이중(대중)시와 장애인체육 교류전
대구시와 타이완 타이중(대중)시가 장애인체육으로 교감대를 형성했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는 20일부터 24일까지 타이완 타이중시에서 열린 '제16회 대구-대중(타이중) 국제 장애인체육 교류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도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구에선 윤형국이 볼링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룸고 재학생들로 구성된 지적농구팀은 3위에 올랐다. 이번 교류전은 두 도시의 오랜 우정을 이어가는 기회. 또 장애인체육 발전은 물론 문화,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 현장을 방문해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시간이 됐다. 타이중시 장애인체육회, 타이중시 관계 공무원들은 세심한 배려로 손님을 맞았다. 홍준학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종목 교류는 물론 행정 분야 간담회를 통해 좀 더 뜻깊은 교류전이 됐다"며 "내년 대구를 방문하는 타이중시 선수단을 잘 맞이해 성공적인 교류전이 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2025-11-25 18:23:23
삼성 라이온즈 마케팅팀이 (사)일구회의 프런트상을 받게 됐다. 일구회는 야구 전·현직 지도자들이 야구 발전과 은퇴 야구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만든 단체. 25일 일구회는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중 6개 부문 수상자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프런트상 수상자는 삼성 프런트 중 마케팅팀. 시즌 중 성적에 부침이 있었음에도 ▷지역 밀착 마케팅 ▷팬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팬과의 소통 강화 등을 발판 삼아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60만 관중 시대를 연 게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특별공로상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돌아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박찬형은 의지노력상을 받는다. 프로 응원단 북 연주자, 독립야구단 배팅볼 투수 등 힘든 환경 속에서도 프로 선수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점이 수상 이유다. 김정준 LG 트윈스 수석코치는 프로야구 지도자상 수상자. 데이터에 기반을 둔 전략 수립과 세심한 소통으로 LG가 2023, 2025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게 일구회의 설명이다. 올 시즌 전국대회 2관왕에 오른 경남고의 전광열 감독은 야마야구 지도자상, 권영철 KBO 심판위원은 심판상을 받는다. 한편 일구대상 등 4개 부문 수상자는 앞서 발표된 바 있다. 일구대상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삼성의 오승환, 최고타자상은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 최고투수상은 삼성의 원태인, 신인상은 KT 위즈의 안현민이 수상한다.
2025-11-25 14:48:09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베테랑 포수 박세혁(35)을 잡았다. 삼성은 25일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 포수 박세혁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이 NC에 내준 건 2027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이다. 주전 포수 강민호(40)를 뒷받침할 포수가 필요했던 삼성은 박세혁을 데려와 '백업' 포수진을 강화했다. 박세혁은 두산 베어스와 NC에서 12시즌을 뛴 베테랑. 큰 경기 경험도 많다. 2019년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는 등 201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안정된 수비로 2019년부터는 NC의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올 시즌엔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주전 포수 입지를 다진 김형준(26)에 밀려 4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163, 2홈런, 10타점. 박세혁의 내년 연봉은 기본 4억원+인센티브 1억원 등 최대 5억원인데 삼성이 이 계약을 승계한다. 삼성엔 김재성(29), 이병헌(26), 김도환(25) 등 후보 포수들이 여럿이다. 다만 이들이 강민호와 짐을 나눠지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삼성도 고민이 적지 않았다. 최근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출신 포수 장승현(31)을 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다 삼성은 한 발 더 나아가 박세혁을 데려왔다. 박세혁은 김재성처럼 우투 좌타인 포수. 삼성 측은 "리그 전반적으로 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포수를 데려왔다"며 "후배 포수들의 멘토 역할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5-11-25 14:47:30
'후라도·디아즈 모두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 투타의 핵 외국인 선수 재계약 성공
투타의 핵을 모두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 4번 타자 르윈 디아즈가 내년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무대를 누빈다. KBO 프로야구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외국인 선수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구단이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셋. 보통 투수 2명, 타자 1명을 뽑는다. 삼성도 투수 후라도와 헤르손 가라비토, 타자 디아즈로 한 시즌을 꾸렸다. 삼성은 25일 후라도와 최대 총액 170만달러(약 25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내역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13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지난해 말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삼성과 손을 잡은 뒤 받은 올해 연봉 총액은 100만달러(약 14억7천만원)였다. 희소식이 하나 더 전해졌다. 삼성은 디아즈도 다시 잡았다. 계약 규모는 최대 총액 160만달러(약 23억5천만원).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13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에 합의해 동행하기로 했다. 디아즈의 올해 연봉은 최대 총액 80만달러(약 11억8천만원)였다. 후라도는 올 시즌 삼성의 에이스.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후라도를 돋보이게 한 건 내구성과 꾸준함. 리그 투수 중 최다인 19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만 23번 기록했다. 강점은 다양한 구종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 이를 바탕으로 땅볼 비율 54.8%(리그 6위)를 기록했다.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불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최적화된 유형. 친화력은 덤이었다. 젊은 투수들과 잘 어울리며 좋은 본보기 역할을 해줬다. 디아즈는 올 시즌 리그 최고 타자. 지난해 후반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디아즈는 올 시즌 맹위를 떨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하면서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홈런을 기록했고, 리그 최다 타점 신기록(158타점)도 새로 썼다. 상복도 뒤따랐다. 홈런과 타점에다 장타율(0.644)까지 타격 3관왕에 올라 트로피 3개를 챙겼다. 여기다 1루수 수비상도 받았다. 내야수들의 송구가 좋지 않을 때도 잘 받아냈고,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등 좋은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둘 모두 올해보다 오른 금액에 다시 계약했다. 올 시즌보다 후라도는 70만달러, 디아즈는 80만달러 더 받는다. 재계약을 마친 후라도와 디아즈는 "삼성 유니폼을 계속 입게 돼 정말 기쁘다.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다시 한번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은 건 가라비토의 재계약 여부. 구위는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주자 견제 등 경기 운영 능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도중 합류한 데다 기대했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한 탓에 후라도, 디아즈처럼 좋은 조건에 재계약하긴 어려워 보인다. 가라비토의 올해 연봉은 35만6천666달러였다. 가라비토가 남을 수도 있다. 박진만 감독과 포수들은 가라비토의 구위를 인정한다. 게다가 삼성은 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KBO 규정상 삼성이 2026시즌 외국인 선수 3명에게 쓸 수 있는 총액은 430만달러. 이제 딱 100만달러 남았다. 가라비토를 잡기엔 무리가 없는 금액이다.
2025-11-25 12:47:03
이변은 없었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KBO 프로야구 2025시즌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는 올 시즌 맹위를 떨쳤으나 리그를 지배한 폰세의 투구에 밀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부문별 1위 선수와 함께 최우수선수(MVP)상과 신인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였던 MVP로는 위력적인 투구로 한화가 시즌 2위에 오르는 데 기여한 폰세가 선정됐다. 폰세는 일본 무대를 거쳐 올 시즌 KBO 무대에 발을 디뎠다. 데뷔 첫 해부터 투수 부문 4관왕에 오르는 등 리그를 휩쓸었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1위에 올랐다. 개막 후 17연승을 거둔 데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폰세의 유일한 대항마는 디아즈. 4번 타자 자리를 맡아 타격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에 오르며 삼성이 포스트시즌에서 선전하는 데 앞장섰다. 리그 역대 최다인 158타점을 기록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50홈런-150타점 기록을 깬 것도 그가 최초다. 폰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그래도 디아즈의 MVP 수상을 점치는 이들도 일부 있었다. 출장 경기가 많은 타자에게 더 높은 가치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서다. 디아즈는 올 시즌 전 경기(144회)에 출장하면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MVP는 결국 폰세의 몫으로 결정됐다. 프로 무대에서 한 번뿐인 신인왕 영예는 안현민(KT 위즈)에게 돌아갔다. 안현민은 출루율(0.448) 1위를 비롯해 타율 2위(0.334), 장타율 3위(0.570)를 기록하며 신인 중 가장 빛을 발했다. 신인왕 투표에서 안현민은 110표(득표율 88%)를 받아 정우주(한화·5표)를 압도했다. 이날 KBO는 투타 부문별 시상도 진행했다.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는 타율 0.337로 타격왕에 올랐다. LG 트윈스의 박해민은 도루왕(49개),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는 최다 안타 1위(187개)를 차지했다. 삼성의 구자욱은 득점왕(106점)이 됐다. SSG 랜더스의 베테랑 불펜 노경은은 홀드왕(35개)에 등극했다. 2년 연속 홀드 1위.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생애 처음으로 세이브 1위(35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5-11-24 15:50:31
KMMA 슈퍼스트로급 챔피언 오정은, 두 체급 챔피언 도전 좌절
오정은(영짐)이 국내 최대 아마추어 종합격투기(MMA) 무대인 KMMA에서 두 체급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KMMA 여성부 슈퍼스트로급 챔피언인 오정은은 22일 '뽀빠이연합의원 KMMA35 대구' 대회에 출격, 공석인 초대 여성부 플라이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하지만 '여고생 파이터' 정민지(팀금천)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음 대회 때까지 플라이급 왕좌는 비게 됐다. 또 '고교생 파이터' 임유홍(쉴드MMA)은 김동현(MMA팩토리하대)을 제치고 차기 KMMA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다. 레슬러 출신 정재석(팀매드본관)은 MMA 첫 출전인 마라트 샤미로프(키르기즈스탄·그레이트짐)에게 패했다. 한편 KMMA 메인 스폰서인 김성배 뽀빠이연합의원 대표원장이 직접 운영하는 대구 서구 뽀빠이MMA(김문수 관장)는 개관 5개월 만에 선수 5명을 이번 대회에 출전시켜 3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KMMA 다음 대회는 12월 20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2025-11-24 13:42:34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아르만 사루키안(29·러시아/아르메니아)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에서 5연승을 달리며 왕좌를 정조준했다. UFC 라이트급(70.3㎏) 랭킹 1위 사루키안은 23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ABHA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사루키안 vs 후커' 메인 이벤트에 출전해 6위 댄 후커(35·뉴질랜드)를 2라운드 3분 34초 만에 암트라이앵글(어깨로 누르며 조르는 기술)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사루키안이 1년 7개월 만에 치르는 복귀전. 공백이 무색할 만큼 사루키안의 실전 감각은 살아 있었다. 경기 시작부터 자신보다 키가 더 큰 후커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레슬링이 주특기지만 타격 싸움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바닥에서도 사루키안이 압도했다. 결국 2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냈다. 후커의 한쪽 다리를 잡아 테이크다운(상대를 바닥에 넘어뜨리는 기술)을 성공시킨 데 이어 주먹과 팔꿈치로 공격하다 기회가 생기자 암트라이앵글을 성공시켜 항복을 받아냈다. 승리 후 사루키안은 경기장을 찾은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를 도발했다. 타이틀 도전 최우선 후보는 자신뿐이라고 주장했다. 토푸리아의 첫 타이틀 방어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사루키안뿐 아니라 4위 저스틴 게이치, 5위 패디 핌블렛 등이 타이틀전을 요구 중이다.
2025-11-24 13:42:26
손흥민, 2골 폭발에도…LAFC, 밴쿠버에 승부차기서 패배해 시즌 마감
손흥민이 맹위를 떨치며 LAFC를 승부차기까지 이끌었으나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다. LAFC는 23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나섰으나 승부차기 끝에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고배를 마셨다. 손흥민이 2골을 터뜨렸지만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장악한 건 밴쿠버. LAFC는 밴쿠버의 공세를 막으며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에게 정교한 패스가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에 LAFC는 슛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도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혔다. 밴쿠버가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전반 39분 엠마누엘 사비가 LAFC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종료 전 1골 더 추가했다. 요리스가 쳐낸 공을 마티아스 라보르다가 침착하게 요리스의 다리 사이로 밀어넣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이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5분 문전 혼전 중 손흥민이 슛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 타카오카 요헤이가 막아냈다. 손흥민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재차 슛을 날렸고 상대 수비가 다시 막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세 번째로 슛을 날렸고, 상대 골문이 열렸다. 좀처럼 LAFC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패색이 짙어진 순간 손흥민이 다시 번뜩였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LAFC는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절묘한 감아차기로 상대 골문 왼쪽 구석에 공을 꽂아 넣었다. 슈퍼 스타다웠다. 연장에서 LAFC는 역전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슛은 상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다. 하지만 LAFC는 1번 키커 손흥민의 슛이 골대를 맞은 데 이어 3번 키커 마르코 델가도의 슛도 골문을 외면한 끝에 밴쿠버에서 서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권을 내줘야 했다.
2025-11-23 15:20:40
'희비가 엇갈리는 계절' 삼성 라이온즈, 김대우·공민규 등 방출…일부선 대형 FA 계약
늦가을이다. 찬 바람이 제법 매섭다. 프로야구 무대도 차가운 칼바람이 분다.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선수가 있는가 하면 방출 통보를 받은 이들도 여럿이다. 이들에겐 어느 때보다 추운 계절이다. ◆올해도 탄생한 대박 FA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좌타 거포 강백호(전 KT 위즈)와 준척급 유격수 박찬호(전 KIA 타이거즈). 이들에겐 올 겨울이 따뜻하다.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미국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던 강백호는 한화 이글스를 택했다. 박찬호의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80억원. 계약금 50억원에 연봉 28억원, 인센티브 2억원이다. 78억원이 기본 보장 금액인 셈. 이어 강백호가 4년 최대 100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50억원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가 20억원이다. 보장 금액은 박찬호와 2억원 차이. FA 시장에선 투수나 강타자가 환영받는 게 보통. 강백호는 1루수, 외야수, 포수 등을 맡았지만 수비에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대신 방망이 실력은 인정받았다. 8시즌 통산 타율 0.303, 136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모습(타율 0.265, 15홈런)은 아쉬웠다. 아직 나이가 26살로 젊은 것도 강점. 그럼에도 박찬호와 보장 금액이 2억원 차이라는 건 그만큼 박찬호에 대한 평가가 후하다는 뜻도 된다. 박찬호는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다. 최근 5년 간 유격수 수비 이닝이 1위다. 장타력이 떨어질 뿐 타격, 주루도 괜찮다. 리그 최고 중견수로 꼽히는 박해민도 최근 '대박' FA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이어서 더 낯익은 선수다. 2021년 LG 트윈스와 4년 최대 6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 LG가 내민 손을 다시 잡았다. 조건은 4년 최대 65억원으로 지난번보다 더 좋다. ◆김대우 등은 정리 칼바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기 마련. 대박 계약으로 주목을 받는 박찬호와 강백호, 박해민도 있지만 소속팀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들도 적지 않다. 삼성은 지난달 투수 송은범, 내야수 강한울과 오현석, 외야수 김태근과 주한울을 방출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최근엔 7명을 더 내보냈다. 잠수함 투수 김대우와 왼손 투수 이상민과 최성훈, 포수 김민수, 내야수 안주형과 공민규, 김재형에게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는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이름은 김대우.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데뷔한 이래 통산 27승 26패 2세이브 29홀드,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10년 간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화려하진 않아도 대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해줬다. 안주형과 공민규도 낯설지 않은 선수들. 안주형은 내야 백업 요원으로 1군에서도 자주 모습을 보였다. 방망이 실력을 아쉬웠지만 수비는 나름 괜찮았다. 2024시즌엔 82경기에 나섰지만 올 시즌에는 양도근 등에 밀려 단 8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다. 거포 유망주였던 공민규는 살아남기 위해 애썼다. 지난 비시즌엔 사비를 털어 미국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메이저리거 출신 강정호가 운영하는 타격 아카데미에서 훈련했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아직 26살로 젊지만 칼바람을 맞았다. 매해 신인들이 여럿 수혈된다. 일정 규모로 선수단을 유지하려면 새 선수들이 들어온 만큼 기존 자원 중 일부가 옷을 벗을 수밖에 없다. 강백호를 잡은 한화도 최근 베테랑 투수 장민재와 장시환 등을 방출했다. 어떤 이에겐 따뜻하지만 또다른 이에겐 참 추운 계절이다.
2025-11-23 14:19:12
쉬고 있자니 갈길이 바쁘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겐 지금이 휴식기. 하지만 마냥 편하게 쉴 순 없다. 해외로 개인 훈련을 떠나는 등 저마다 생존법을 모색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성과 심재훈처럼 구단이 마련해준 기회를 활용하기도 한다. 삼성 포수 김재성과 내야수 심재훈이 일본 윈터리그(JWL)에 참가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 12월 19일까지 28박 29일 일정. 두 선수 외에 구단 지원 인력 2명이 동행한다. 이에 앞서 투수 이승현, 외야수 함수호는 호주리그(ABL)로 건너가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JWL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리그. 일본프로야구, 대만프로야구, 일본 실업팀 소속 선수들이 모두 6개 연합팀을 구성, 팀당 약 20경기를 진행한다. 훈련과 실전을 치르면서 경험을 쌓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 호주리그(ABL)에 파견한 취지도 같다. 선수층이 두터워야 긴 시즌을 버틸 수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최근 끝난 마무리 훈련 강도를 높인 것도 그 때문. 삼성은 마운드와 포수, 내야를 보강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해외로 파견한 선수 면면을 보면 그런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 읽힌다. 급선무는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확보. 베테랑 강민호는 이제 40살이다. 노련하긴 해도 수비력이 떨어진 게 사실. 공격력도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김재성, 이병헌, 김도환 등 백업 포수들의 모습은 아쉬웠다. 누구도 확실히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괜찮은 포수를 구하긴 어렵다. 삼성은 최근 열린 2차 드래프트선 포수 장승현(전 두산 베어스)를 데려왔으나 활약 여부는 미지수. 마무리 훈련에도 참가, 19일 귀국했던 김재성이 바로 짐을 다시 싼 이유다. 29살이 된 김재성 자신에게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재성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마무리 훈련 때도 "이제 기회가 많이 남지 않았다는 걸 안다"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후배들이 잘 하는 걸 보고 마음에 울림이 있었다. 나도 잘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신감을 갖고 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심재훈은 올해가 데뷔 시즌이었던 신예. 삼성이 주전 2루수감으로 점찍은 선수다. 마무리 훈련에서 박 감독이 독하게 굴렸던 것도 그만큼 기대가 크기 때문. 활용도를 높이려면 내야 다른 자리도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 이젠 신인이 아닌 만큼 잘해야 할 때다. 왼손 투수 이승현은 호주에서 뛰는 중이다. 12월 16일 귀국할 예정. 지난해 선발투수로 안착할 가능성을 보였으나 올 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하며 선발투수진에서 밀려났다. 삼성의 5선발 자리는 비었다. 그 자리를 다시 찾으려면 달라져야 한다.
2025-11-23 14:17:13
KMMA 슈퍼스트로급 챔피언 오정은,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
수영강사 출신인 오정은(26·영짐)이 국내 최대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무대인 KMMA에서 두 체급 정복에 도전한다. 오정은은 KMMA 여성부 슈퍼스트로급 챔피언. 22일 대구 중구 KMMA뽀빠이아레나에서 열리는 '뽀빠이연합의원 KMMA35 대구' 대회에 출전해 '여고생 파이터' 정민지(17)를 상대로 KMMA 초대 여성부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오정은의 KMMA 전적은 2승 1무 1패. 지난 3월 같은 곳에서 열린 '뽀빠이연합의원 KMMA28 대구' 대회에 출격해 슈퍼스트로급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루루 존슨(미국·블랙리스트MMA)에게 무릎 공격을 계속 퍼부은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플라이급 타이틀전 외에도 이번에 다양한 경기가 열린다. 세미프로, 아마추어, 생활체육 부문을 포함해 모두 81경기가 펼쳐진다. 김대환 UFC 해설위원의 둘째 아들 김세진이 출전, KMMA 첫 승을 노린다. 최근 KMMA에이전시와 자매 대회사 K주짓수챔피언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성배 뽀빠이연합의원 대표원장은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많이 준다는 느낌에 후원을 시작했다. 이제 메인 스폰서를 거쳐 에이전시 대표까지 됐다"며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5-11-20 14:40:18
대구시청 스쿼시팀의 김다미와 전아인이 태극마크를 단다. 김다미와 전아인은 최근 경북 김천스쿼시장에서 열린 '2026 스쿼시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뽑혔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순위전을 각각 치르면서 남녀 각 6명을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했다. 김다미와 전아인은 고교 졸업 후 대구시체육회 실업팀 선수로 입단,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2024년에는 국가대표로 뽑히지 못했으나 이번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아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이들을 지도한 최명수 감독은 "전국체전이 끝나고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스쿼시는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다. 이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했다.
2025-11-20 14:40:10
두터워야 산다. 포스트시즌까지 더하면 프로야구는 약 7개월에 걸친 장기 레이스다. 그만큼 마운드, 특히 불펜이 탄탄해야 잘 버틸 수 있다. 각 구단이 불펜 강화에 목을 메는 이유다. 이번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엔 즉시 전력감인 불펜이 여럿 나왔다. 이번에 리그를 휘저은 '슈퍼 스타'는 없다. 그래도 FA 시장을 외면하긴 어렵다. 다들 목표는 둘 중 하나. 5위 안에 들어 최소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거나 우승하는 게 그것이다. 그러자면 전력을 보강하는 작업은 필수. 내부 육성엔 시간이 걸리다 보니 FA를 찾게 된다. 불펜은 삼성 라이온즈의 해묵은 고민거리. 외부 자원을 수혈하려 할 때도 우선 순위는 늘 불펜이었다. 2023시즌 후 FA 시장에서 김재윤과 임창민을 잡았으나 기대만큼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는 평가다. 그래도 그냥 지갑을 닫기엔 아쉽다. 불펜이 자꾸 신경 쓰인다. 삼성 불펜 중엔 김태훈과 이승현이 FA. 김태훈은 이번 시즌 19홀드, 이승현은 1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각각 4.48과 6.31. 그래도 박진만 감독은 "힘들 때 도움이 됐던 선수들"이라고 감쌌다. 실제 불펜이 흔들릴 때 이들 덕분에 버티기도 했다. 호재는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불펜 요원들이 차례로 복귀한다. 최지광과 김무신은 19일 끝난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다. 현재 추세라면 최지광은 다음 시즌 개막 때부터 함께할 수 있을 전망. 그 다음은 김무신 차례다. 이재희는 좀 더 늦게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셋 모두 구위가 좋은 불펜이다. 그래도 마음을 놓긴 어렵다. 구위가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문제. 몸 상태에 따라 복귀가 늦춰질 수도 있다. 합류해도 당분간은 투구 수를 조절해줘야 한다. FA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번 FA 시장에도 써볼 만한 불펜은 여럿이다. 리그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어도 필승조에 포함시키거나 그 뒤를 받치게 할 정도는 된다. 두산 베어스 출신 이영하와 최원준, 한화 이글스 출신 김범수, KIA 타이거즈 출신 조상우와 이준영 등이 그들. 상대적으로 이영하와 김범수가 좋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이영하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 김범수는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한때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던 조상우는 올 시즌 예전만 못했다. 여기다 두산 출신 홍건희가 시장에 나왔다. 두산과의 다년 계약(2+2년)에 포함됐던 조건인 옵트 아웃(남은 시즌 연봉을 포기하고 계약을 파기하는 것)을 행사했다. 일반 FA와 달리 이 경우 원 소속구단에 보상금이나 보상 선수를 내줄 필요가 없다. 홍건희는 58세이브 55홀드를 거둔 베테랑. 다만 올 시즌은 좋지 않았다. 20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6.19에 머물렀다. 팔꿈치 인대를 다친 바 있어 꾸준히 60이닝 내외를 소화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달린다. 어느 구단이 홍건희의 손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5-11-20 14:39:23
'포수 장승현, 투수 임기영' 삼성 라이온즈, 2차 드래프트서 2명 지명
포수 1명, 투수 1명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시장에서 2명을 보강했다. 시장 특성상 큰 기대를 하긴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다른 구단들도 저마다 긁어볼 만한 복권을 집어 들었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9일 '2025 KBO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시간, 장소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드래프트에선 10개 구단이 모두 17명을 지명했다. 각 구단은 3라운드(다만 성적 하위 3개 구단은 5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했다. 2차 드래프트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출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 2011년부터 격년제로 진행되다 2019년 폐지됐다. 하지만 2023시즌 종료 후 다시 부활했다. 구단별 보호 선수 35명 외 선수(▷입단 1~3년차 ▷당해 연도 자유계약 선수 ▷육성·군 보류 선수 등은 지명 자동 제외)가 지명 대상. 라운드별 구단 양도금이 다르다. 1라운드에선 4억원을 원 소속구단에 줘야 하고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1억원씩 금액이 내려간다. 지명 선수는 의무적으로 현역 선수(1군 엔트리)에 등록해야 한다. 1라운드 지명 선수 경우 등록 기간은 50일 이상이다. 지명 순서는 올 시즌 성적의 역순. 4위를 기록한 삼성은 7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삼성은 불펜과 백업 포수가 필요한 상황. 이번 시장에선 1라운드를 거르고 2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 포수 장승현, 3라운드에서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을 골랐다. 1라운드를 거른 건 등록 기간을 50일이나 보장할 만한 자원이 없었다는 뜻. 31살인 장승현은 제물포고 출신 포수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4경기에 출장했고, 2번 타석에 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통산 타율 0.205, 5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32살인 베테랑 투수 임기영. 대구 출신이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한화 이글스와 KIA를 거쳐 고향팀에 왔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2023시즌(4승 4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96) 맹활약했으나 이후 부진했다. 옛 구위를 회복한다면 쓰임새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에서 빠져나간 자원도 있다. 경북고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최충연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부상 등으로 구위가 떨어지면서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섰고, 롯데가 이번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해 새 출발하게 됐다. 이외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한화 출신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한화 투수 이태양은 KIA의 부름을 받았다. 2007년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이용찬(전 NC 다이노스)은 다시 두산으로 복귀하게 됐다.
2025-11-19 16: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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