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기사

  • [오키나와의 푸른 사자들] ⑤ '승리를 지키는 힘' 강해지는 삼성 라이온즈 불펜

    [오키나와의 푸른 사자들] ⑤ '승리를 지키는 힘' 강해지는 삼성 라이온즈 불펜

    삼성 라이온즈의 뒷문이 더 단단해진다. 불펜 필승조의 기량이 향상된 데다 이번 시즌 가세할 자원도 여럿이다. 가장 큰 약점이 지워지는 셈. 2026시즌 프로야구 대권을 노리는 팀에 걸맞는 진용이 갖춰진다. ◆더 강해지는 불펜 필승조 삼성은 지난해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쳤다. 전반기엔 불펜이 흔들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기 들어 불펜이 좀 더 안정을 찾으며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한때 마무리 자리를 내려놓아야 했던 김재윤이 살아나고, 신예 이호성과 새내기 배찬승이 뒤를 받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직 불펜 보직을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재윤이 지난 시즌에 이어 마무리로 뛸 가능성이 크다. 현재 후보군에서 가장 구위가 좋다. 지난 시즌처럼 이호성과 배찬승, 베테랑 김태훈은 김재윤에 앞서 등판하는 '불펜 필승조'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김재윤은 예년보다 몸을 빨리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는 "반성을 많이 했다. 시즌 초반 잘 안 풀리는 경향이 있어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렸다"며 "그래도 확실한 마무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베테랑 거포 최형우가 가세한 건 불펜에도 큰 힘. 김재윤은 "워낙 잘 치는 선배인 데다 내게도 강하다. 이제 같은 팀이라 다행이다"며 웃었다. 배찬승을 두고는 "작년에 많이 던져 힘들어하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몸 상태가 좋다. 준비를 아주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배찬승은 이제 2년 차다. 고졸 새내기인 데도 지난 시즌 필승조로 뛰었다. 왼손으로 시속 150㎞ 중반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려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해엔 스프링캠프에서 긴장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이젠 익숙해져 마음이 좀 편해졌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개인적으론 볼넷을 줄여야 한다. 공을 좀 더 누르는 느낌으로 던지려고 하는 중이다. 선배들을 보고 많이 배운다"며 "팬들의 기대가 크시다는 걸 안다. 부담은 되지 않는다.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마음먹고 있다.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일취월장이다. 이호성은 지난해 팀 불펜의 핵으로 거듭났다. 김재윤 대신 잠시 마무리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아직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다. 기복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모든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복귀하는 자원과 새 얼굴 최지광이 먼저 돌아왔다. 작은 체구에서 강한 공을 뿌리는 불펜 필승조다. 삼성에겐 천군만마. 2024년 최지광은 35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2.23으로 역투 중이었다. 하지만 그해 9월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최지광뿐 아니었다. 강속구를 뿌리는 김무신, 이재희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2025시즌 삼성 불펜이 고전한 이유기도 했다. 그 중 최지광이 가장 먼저 복귀했다. 2025시즌을 통째로 거르며 재활에 매달린 끝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최지광의 투구를 볼 수 있었다. 최형우, 강민호 등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수비와 타자를 세워 두고 실제 경기와 비슷하게 실시하는 투구 훈련)도 진행했다. 실전 감각만 끌어올리면 개막전부터 나설 수 있을 거라는 게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최지광은 "(김)무신, (이)재희와 같이 재활 훈련을 해 지루한 건 좀 덜했다. 일단 아프지 않아 정말 좋다. 실전 감각은 아직 더 올려야 한다"며 "(이)호성이, (배)찬승이가 작년에 잘 던졌다. 이젠 이 친구들도 경쟁 상대다. 사이는 좋지만 열심히 경쟁해볼 것"이라고 했다. 불펜에 노련함을 더할 자원도 있다. 베테랑 왼손 불펜 백정현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초·중반 불펜이 힘들 때 중심을 잡아줬으나 어깨에 탈이 나 공을 더 잡지 못했다. 최근 1군 캠프에 합류, 실전 훈련에 들어갔다. 김무신, 이재희의 재활도 순조롭다. 새 외국인 투수 미야지 유라는 구위형 불펜. 최고 시속 158㎞에 이르는 강속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주무기다. 다만 아직은 몸을 만들고 있는 단계. 3월부터 본격적인 투구에 들어간다. 이호범과 장찬희도 새 얼굴. 신인임에도 1군 캠프에서 담금질 중이다. 이호범은 강속구를 뿌리는 기대주. 최근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장찬희는 제구가 좋다. 올 시즌 1군 불펜이 이들의 목표. 이호범은 "최일언 (수석)코치님은 힘보다 리듬감 있게 던지라고 강조하신다"며 "(장)찬희는 기술적으로 나보다 완성된 친구다.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02-24 14:57:49

  • [오키나와의 푸른 사자들] ④ 삼성 선발진의 열쇠 최원태·이승현·양창섭

    [오키나와의 푸른 사자들] ④ 삼성 선발진의 열쇠 최원태·이승현·양창섭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크고 작은 변수가 생긴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 해외 전지훈련 중인 삼성 라이온즈도 그렇다. 원태인의 이탈이 선발투수진의 돌발 변수라면 최원태, 이승현, 양창섭의 성장은 긍정적 신호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 삼성이 전지훈련 중인 곳이다. 한데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안 보인다. 원태인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낙마, 삼성으로 돌아온 상황.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을 다쳤다. 최소 3주 쉬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번 시즌은 3월 28일 개막한다. 원태인이 개막에 맞춰 복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21일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스프링캠프를 떠나 치료에 집중한다고 알렸다.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이 행선지. 야구 선수들의 재활 전문 병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맷 매닝은 삼성 선발진의 새 얼굴. 구위가 좋아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원태인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금이 갔다. 1선발인 아리엘 후라도도 WBC 파나마 대표팀에 가 있어 시즌 준비에 집중하긴 어려운 상황. 그래도 최원태가 4선발 자리를 굳게 지켜준다면 해볼 만하는 평가다. 지난해 최원태는 정규 시즌에서 8승에 그쳤다. 평균자책점도 4.92로 기대 이하.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6이닝 무실점.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가을 야구 트라우마'는 완전히 지웠다. 2024년까지 포스트시즌 18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1.16에 그친 투수라 믿기 어려울 정도의 대활약. 최원태는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해 그런 힘이 나온 것 같다. 포수인 (강)민호 형 사인대로 던졌다. 형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 시즌 최원태가 삼성 선발진의 성패를 가를 거란 예상이 많다. 최원태는 "내가 가장 큰 문제라 날 얘기한 듯하다"며 웃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자신감에 차 있다. 몸 상태도 좋다. 효율적으로 던지려고 몸의 중심 근육과 견갑골(날개뼈)을 강화하는 데 신경 썼다. 150이닝 이상 소화하고 10승 이상 거두는 게 이번 시즌 목표. 박진만 감독의 요청 사항이기도 하다. 이 정도 성적이면 리그 최정상급 4선발. 최원태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 있다. 나만 내 역할을 다한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5선발 체제에서 아직 한 자리가 빈다. 다섯 번째 선발 후보는 이승현과 양창섭. 왼손 기대주 이승현은 지난 시즌 5선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면 불펜 역할을 맡았던 양창섭은 긴 이닝도 던져주면서 선발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5선발 경쟁은 치열하다. 이승현은 좋지 않던 허리 근육을 보강했다. 그는 "긴 말이 필요 없다. 올해는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창섭은 "강하게 던지기보다 제구를 다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경쟁하며 둘 다 성장 중이다. 누가 5선발이 되든 삼성으로선 반가운 얘기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02-22 23:56:38

  • 삼성 라이온즈, 24일부터 어린이 회원 모집

    삼성 라이온즈, 24일부터 어린이 회원 모집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어린이 회원이 될 기회다. 삼성 라이온즈가 24일 오후 2시부터 2026년 어린이 회원을 선착순 3천명 모집한다. 가입비는 지난해와 같은 12만9천원(부가세 포함). 유니폼과 야구 모자, 우비, PVC클리어 백팩, 키즈패스포트를 제공한다. 예약 판매도 진행한다. 24일부터 '라이온즈 팀스토어 온라인몰'(ONLINE LIONS TEAM STORE by Berriz)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상품은 '카카오엔터 베리즈'와 손잡고 어린이 회원의 시선에 맞춰 기획한 상품이다. 카카오프렌즈의 '리틀 라이언', 삼성의 마스코트인 '라온'과 팀 색상인 파란색을 녹여냈다.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한정형 기획 상품이라 소장 가치가 있을 거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어린이 회원은 정규 시즌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스카이 상단 지정석 1매 무료 관람 혜택을 받는다. 다만 회원 본인에 한한다. 또 온라인 예매(예매 수수료 별도)가 기본. 일반 예매를 택할 경우 주중 경기에 한해 가능하다. 정규 시즌에 사용할 수 있는 가족 관람 할인 쿠폰(50% 할인)도 준다. 1회에 한해 입장권을 최대 4매 제공한다. 다만 VIP석과 중앙테이블석, 루프탑 테이블석, 파티플로어 라이브석, 캠핑존 등 특화 좌석은 제외다. 예매 수수료도 별도다. 회원 대상 이벤트도 다양하다. 5월 홈 경기 때 이벤트 상품을 1회 지급한다. 일요일 홈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그라운드 키즈런(7~8월 혹서기 제외)' 2매 쿠폰이 포함돼 있어 사용 기간 내 참가할 수 있다.

    2026-02-21 11:15:17

  • [오키나와의 푸른 사자들] ③우승 위해 힘 모으는 구자욱·원태인…불펜의 버팀목 이승현·이승민·장찬희

    [오키나와의 푸른 사자들] ③우승 위해 힘 모으는 구자욱·원태인…불펜의 버팀목 이승현·이승민·장찬희

    당장은 떨어져 있으나 마음은 하나다. 삼성 라이온즈 투타의 핵 원태인(25)과 구자욱(33)의 목표는 같다. 2026시즌 프로야구 정상에 서는 것이다. 이승현(34), 이승민(25), 장찬희(18) 등 불펜 자원들도 삼성의 대권 행보에 힘을 싣는다. ◆WBC 대표팀서 엇갈린 희비 구자욱과 원태인의 인연은 깊고 길다. 대구 출신에다 경복중 동문. 원민구 전 경복중 야구부 감독은 구자욱과 원태인의 옛 스승이다. 원 전 감독은 원태인의 아버지기도 하다. 출신 고교는 대구고와 경북고로 다르다. 하지만 차례로 삼성에 입단,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금은 각 구단마다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에 한창이다. 하지만 둘은 다른 곳에서 담금질 중이다. 원태인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구자욱은 한국 야구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3월 열리는 야구 국가 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팀이다. 애초 원태인은 구자욱과 함께 대표팀에 승선했다.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낙마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에겐 날벼락. 원태인도 충격이 컸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원태인에겐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비상할 기회였기 때문이다. 입을 닫았다. 한동안 언론도 피했다.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가 있는 20일 삼성 유니폼을 입은 채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표팀에서 낙마한 선수가 주목받는 것이 대표팀에 민폐라 생각했다. 도움이 되지 못했다. 대표팀에 정말 죄송한 마음 뿐이다"고 했다. 안간힘을 썼다. 주사 치료도 받았다. 하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았고, 결국 뜻을 접어야 했다. 원태인은 "통증을 참고 WBC에서 뛴 뒤 쉬는 건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삼성에도 민폐"라며 "스스로에게 실망했다. 낙마 후 하루도 편히 잔 날이 없다"고 했다. 삼성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구자욱은 타선의 중심. 그도 아끼는 후배 원태인의 상황이 안타깝다. 얼마나 원했던 무대인지 잘 알기 때문에 더 그렇다. 홀로 대표팀에 남은 구자욱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그가 아프면 대표팀뿐 아니라 삼성에게도 큰 손실"이라고 했다. 삼성 팬들 덕분에 늘 힘이 난다는 게 구자욱의 말. 원태인도 마찬가지다. 둘은 팬들과 함께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원태인은 "삼성 팬들이 가장 많이 걱정해주셨을 거다. 죄송하다.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던질 수 있는 상태로 꼭 돌아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승리의 밑거름, 전천후 불펜 프로야구 한 시즌은 장기 레이스다.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약 6개월에 걸쳐 한 주에 6경기씩 소화하는 게 기본적인 일정. 선수층이 두터워야 버틴다고 하는 이유다. 특히 등판이 잦은 불펜은 더하다. 빛나진 않아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가 소중하다. 불펜의 핵은 마무리 투수. 경기를 매조지는 만큼 주목받는다. '셋업맨'은 보통 8회에 나와 1이닝을 막고 마무리에게 마운드를 넘기는 보직. '불펜 필승조'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마무리, 필승조가 늘 나올 순 없다. 나머지 불펜 요원들이 빈틈을 끊임없이 메워줘야 한다. 삼성엔 이승현이 둘이다. 구분하기 쉽게 오른손으로 던지는 투수는 '우'승현, 왼손 투수는 '좌'승현(23)으로 불린다. 아직 젊은 좌승현은 5선발 후보. 반면 우승현은 전형적인 불펜 자원이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재계약했다. 우승현은 계약 후 '마당쇠'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실제 그랬다. 크게 뒤지는 상황에서 던져줬다. 구위가 괜찮을 때는 필승조에 버금가는 역할도 해냈다. 그는 "지난 시즌엔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팀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셨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이승민은 5선발 후보이자 이승현과 같은 전천후 불펜. 쓰임새가 많다. 한 시즌을 운영해야 하는 입장에선 상당히 귀한 자원. 이승민은 "작년엔 한 번에 크게 무너지곤 했다. 결정구가 없었던 탓이다. 변화구를 좀 더 다듬어 작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했다. 새내기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건 드문 일. 이번에 1군과 함께 훈련하는 건 단 2명. 오른손 투수 이호범과 장찬희가 그들.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장찬희는 수준급인 제구력이 장점. 불펜에서 힘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마운드에선 표정을 감춘다. 어린 나이에선 쉽지 않은 일. 포부도 당차다. 장찬희는 "TV로 보던 선배들과 함께 훈련한다니 신기하다"면서도 "반짝하며 끝내고 싶지 않다. 10년, 20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힘과 체력을 보완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02-21 00:33:40

  • [오키나와의 푸른 사자들] ② 우승 위해 뭉친 최형우·강민호, 변화 꿈꾸는 김지찬·류승민

    [오키나와의 푸른 사자들] ② 우승 위해 뭉친 최형우·강민호, 변화 꿈꾸는 김지찬·류승민

    든든한 뒷배다. 베테랑 최형우와 강민호는 삼성 라이온즈의 정신적 지주. 젊은 타선을 이끌고 프로야구 정상에 도전한다. 다만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과 함께 뛰려면 제 입지를 다지는 게 먼저다. 김지찬과 류승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베테랑 최형우와 강민호의 꿈 푸른 유니폼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제 옷처럼 잘 어울린다. 하기야 프로 데뷔 후 오랫동안 입었던 것이니 그럴 만도 하다. 최형우는 10대 후반 입은 유니폼을 43살에 다시 입었다. 2016시즌 이후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가 1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최형우에게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은 익숙한 곳. KIA 시절에도 연습 경기를 하러 종종 들렀다. 최형우는 "별다른 감정이 안 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10년 만에 여기서 몸을 만드는데 울컥했다"면서 "대구에서 첫 타석에 서면 울지도 모르겠다"고 멋쩍게 웃었다. 지난 시즌 후 삼성은 최형우에게 구애했다. 주장 구자욱 등 삼성 선수들도 그를 원했다. 그런 뜻을 모아 이종열 단장에게 전했다. 자유계약 선수(FA) 신분이 된 최형우는 결국 친정의 부름에 응했다. 이어 FA가 된 후배 강민호에게 삼성에 남으라고 압박(?)했다. 결국 강민호는 눌러앉았다. 삼성은 주전 포수를 잃지 않았다. 최형우는 "한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친하고 아끼는 후배"라면서 "우승 반지를 끼워줄테니 빨리 계약하라고 한 건 야구를 꼭 함께하고 싶어 했던 말이다. '꼬시려고' 했는데 잘 됐다"며 웃었다. 해결사와 멘토. 삼성이 최형우에게 바라는 역할이다. 방망이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주면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최형우도 "중요한 기회 때 나와 (강)민호가 하나씩 해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젊은 친구들도 살아나고 경기도 잘 풀릴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에도 삼성의 안방은 강민호가 지킨다. 국내 최고 포수란 얘기도 들었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 최형우란 존재가 든든하다. 우승을 많이 경험한 최형우와 함께 대권에 도전한다. 개인적인 목표도 오로지 팀의 우승이다. 강민호는 "(최)형우 형이 있어 많이 의지가 된다. 형의 운동량이 정말 많다. 이래서 야구를 잘하는구나 싶다"며 "우승이 목표라고 했지만 당연한 건 아니다. 준비를 잘해야 이룰 수 있다. 어린 선수들도 경험이 쌓인 만큼 올해는 더 좋은 플레이를 해줄 것"이라고 했다. ◆절치부심한 김지찬과 류승민 지난 시즌 삼성의 화력은 대단했다. 우승팀 LG 트윈스와 자웅을 겨뤘다. 팀 타율(0.271)과 안타(1천330개), 팀 타점(728점)과 출루율(0.353)은 10개 구단 중 2위. 1위는 LG였다. 하지만 팀 홈런(161개)과 장타율(0.427), 득점권 타율(0.291)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타선은 탄탄하다. 최형우가 가세해 더 무서워졌다. 중심 타선은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이 맡는다. 이들이 줄줄이 붙어 있으니 위력이 더 커질 전망. 기회를 만드는 1, 2번 타순은 일단 김지찬과 김성윤이 맡을 확률이 높다. 김성윤은 걱정할 게 없다. 지난 시즌 타율 0.331, 6홈런, 26도루로 꽃을 피웠다. 성실한 선수여서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다만 김지찬이 문제. 지난 시즌 타율 0.281, 22도루에 그쳤다. 기대치엔 못 미쳤다. 잦은 부상 탓이 컸다. 김지찬은 오키나와에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는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많이 뛰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일단 몸이 건강해야 한다. 부상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겠다. 기도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수비 때 김지찬은 중견수로 뛴다. 하지만 제 자리라고 마음을 놓을 순 없다. 외야 경쟁은 치열하다. 이성규, 박승규 등 공수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일 자원이 적잖다. 김지찬도 "이종욱 코치님과 함께 수비 기본기도 다듬고 있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의 1, 2군 훈련지는 서로 가깝다. 차로 20~30분 거리다. 2군에서 눈에 띄면 언제든 1군에 합류할 수 있다는 뜻. 애초 1군 훈련 명단에 이름이 없던 선수가 1군 훈련지 아카마 구장에서 보이기도 한다. 상무에서 전역 후 돌아온 외야 자원 류승민이 그런 경우다. 타석에서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리는 게 류승민 스스로 꼽은 장점. '롤 모델'인 구자욱처럼 꾸준히 잘 치는 타자가 되는 게 목표다. 17일 자체 청백전에선 홈런을 터뜨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아직 다듬을 게 많지만 패기 있게 해보겠다"고 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02-19 10:42:11

  • [오키나와의 푸른 사자들] ①삼성 라이온즈 새 얼굴들, 매닝·미야지·임기영

    [오키나와의 푸른 사자들] ①삼성 라이온즈 새 얼굴들, 매닝·미야지·임기영

    들어가는 말 KBO 프로야구 2026시즌이 한달여 뒤면 막을 올린다. 10개 구단 모두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을 통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사자 군단' 삼성 라이온즈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이곳에서 훈련 중인 삼성 선수단의 이야기를 '오키나와의 푸른 사자들' 시리즈에 담는다. ①'삼성 라이온즈의 겨울 터전' 오키나와의 새 얼굴들, 매닝·미야지·임기영 삼성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LG 트윈스와 정상을 다툴 거란 예상이 많다. 삼성 선수들, 코칭스태프도 그런 분위기를 잘 안다. 다만 그런 얘기에 그리 부담을 느끼진 않은 모양새다. 새 얼굴들도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온나손 달구는 훈련 열기 17일은 설날. 한국인에겐 가장 큰 명절이다. 하지만 삼성 선수들은 설날을 즐길 여유가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땀을 흘리는 데에 여념이 없다.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 훈련하는 날 사이에 끼워 놓은 휴식일과 겹치지 않는다면 설날이라고 쉬지 않는다. 삼성은 1차 훈련을 괌에서 진행했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와 2차 훈련에 들어갔다. 2차 캠프가 차려진 온나손 아카마 구장은 삼성이 2000년대 초반부터 이용해온 곳. 삼성처럼 1, 2차 훈련을 다른 곳에서 실시하는 구단이 대부분이다. LG의 1차 훈련지는 미국 애리조나주. 2차 훈련은 오키나와에서 진행한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는 호주 멜버른을 거쳐 오키나와에서 훈련한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 마국 플로리다와 대만 타이난이 1차 훈련지. 2차 훈련 장소는 일본 미야자키로 같다. KIA 타이거즈는 일본 가고시마를 거쳐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두산 베어스는 호주 시드니, 미야자키가 1, 2차 훈련지. 2개 구단은 한 곳에만 머문다. NC 다이노스는 미국 애리조나의 투산, 키움 히어로즈는 대만 가오슝에서 훈련 중이다.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는 구단은 꽤 많다. 일본 구단도 여럿이다. 오키나와현(県)을 관할하는 현청은 별도의 안내서를 발간한다. 각 구단의 정보와 훈련 구장, 인근의 음식점과 관광 명소 등을 담는다. 이번에도 '베이스볼 캠프 인 오키나와 2026'이란 책자를 펴냈다. 온나손은 우리로 치면 규모가 읍이나 면 정도인 곳. 삼성은 22년째 여기를 찾고 있다. 2005년부터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05년이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오승환이 새내기 시절 이곳을 찾은 해. 그만큼 삼성과 온나손의 인연이 깊다. 온나손도 선수단을 반긴다. 이 지역 살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으니 더 그렇다. 지난 12일엔 주민들이 마련한 환영회도 열렸다. 나가하마 온나손 촌장은 "올해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다치는 선수 없이 캠프를 무사히 치르고, 올 시즌 우승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삼성 마운드의 새 얼굴들 장소도 낯익고, 보이는 얼굴들도 익숙하다. 사람 좋은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을 반긴다. 다른 코칭스태프나 선수들도 대구에서 온 취재진인 건 아는 눈치다. 다만 돌아다니다 보면 낯선 모습도 보인다. 새로 삼성에 합류한 맷 매닝, 미야지 유라, 임기영이 그들이다. 미야지와 매닝 모두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미야지는 "편안한 분위기다. 선수들이 일본어로 말을 걸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다가와 줘 고맙다"며 "평소 이 시기에 추운 곳에서 훈련했는데 따뜻한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야지는 구위형 불펜. 좋은 체격(키 186㎝, 몸무게 90㎏)에 걸맞게 구위가 좋다. 구속은 시속 150㎞ 중반. 빠르게 떨어지는 포크볼도 괜찮다. 스스로 꼽는 장점도 강속구와 포크볼이다. 삼성 선수들도 미야지에게 포크볼을 어떻게 던지는지 많이 물어본다. 미야지는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3월 초에는 실전 등판할 예정"이라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 그리고 삼진을 많이 잡는 게 목표"라며 "어느 역할이든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 팬들에게 역동적인 투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매닝도 체격(키 198㎝, 몸무게 88㎏)이 크다. 그의 강점 역시 강속구. 이미 구속이 시속 150㎞에 이른다. 시즌 개막 직전이 되면 구속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최일언 수석코치로부터 하체를 더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도 듣고 있다. 매닝은 "KBO리그를 경험했던 외국인 선수들로부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주자들이 빠르고, 삼진을 잡기 쉽지 않다고 했다. 투구 동작을 빠르게 가져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삼성이 날 선택해줘 영광이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도 안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임기영은 지난 시즌 후 KIA에서 건너왔다. 경북고 출신이니 '귀향'인 셈. 사이드암 투수인데 구위를 높이려고 던질 때 팔을 좀 더 높이 올렸다. 그는 "한 번쯤은 삼성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오게 돼 좋다"며 "어느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원하는 걸 해내겠다"고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02-18 11:29:56

  • [청라언덕-채정민] 진짜 루저(real loser)

    [청라언덕-채정민] 진짜 루저(real loser)

    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장'이다. 동·하계를 가리지 않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그렇게 말한다. 지구촌 사람들도 대체로 동의하는 듯하다. '정치적 중립'이란 얘기도 늘 따라붙는다. 한데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유독' 안 그래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 탓이 크다. 올림픽은 고대 그리스에서 비롯됐다. '올림픽 휴전'도 이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림픽 기간 선수와 관중이 안전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게 한 조치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이 전통이 부활하는 듯했다. IOC가 제안, 말 그대로 '평화의 제전'이 되나 싶었다. 하지만 이 전통은 실현된 적이 없다. 특히 러시아는 이번을 포함해 4차례나 전통을 어겼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엔 조지아를 침공했다. 자국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때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때도 휴전을 거부했다. 그리고 지금도 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이번 올림픽 기간 휴전을 요청한 결의안이 유엔(UN)에서 공동 발의됐다. 하지만 포성은 지금도 들린다. IOC는 러시아의 국제 대회 참가를 막았다. 이번에 러시아 선수는 13명만 출전했다. 올림픽의 평화적 사명 등에 서약 후 '개인중립선수' 자격을 얻어 참가했다. 이들은 러시아 국기도 달 수 없다. 그럼에도 전쟁의 여파가 빙판으로 번졌다.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대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훈련 때 쓴 헬멧이 문제. 헬멧에는 전사한 우크라이나 스포츠 선수들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다. 헤라스케비치는 "전쟁을 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대회 기간 이 헬멧을 계속 쓰겠다고 했다. IOC가 제동을 걸었다.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올림픽 헌장 제50조에 위배된다는 게 이유. 그 대신 추모 완장을 차는 건 허락했다. 하지만 헤라스케비치는 절충안을 거부했다. 다른 나라 선수단에서도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IOC는 12일 실격 처분을 내렸다. 화약 냄새가 '평화와 화합의 장'에까지 스며들었다. 논란은 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얘기다. 어디 안 끼는 데가 없다. 관심을 좋아한다지만 이 정도면 진짜 병이다. '관세 전쟁'으로 지구촌을 들쑤시더니 올림픽도 흔든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밀라노에 파견한다고 한 게 문제. 미국 조지아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을 과잉 단속해 갈등을 빚은 그 집단이다. 밀라노에선 연일 반대 시위 중이다. 반발은 미국 대표팀 내에서도 나왔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헌터 헤스가 시발점. 이민자 단속을 강화해 혼란이 가중된 것을 두고 "성조기를 달고 뛴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가 가만 있을 리 만무했다. 늘 그렇듯 악담으로 응수. 헤스를 응원하기 힘들 거라며 "진짜 패배자(Real Loser)"라 비난했다. 그래도 헤스가 외롭진 않아 보인다. 대표팀 동료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스노보드의 클로이 김은 "사랑과 연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낼 자유가 있다"고 했다. 알파인 스키의 미케일라 시프린은 넬슨 만델라의 말을 인용해 "포용의 가치, 다양성과 친절과 나눔의 가치를 대표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 평화와 화합을 거리낌없이 깨는 이들이 '진짜 루저'다.

    2026-02-12 18:08:00

  • [동계 올림픽] 태극마크 달고 뛴 압바꾸모바,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 63위

    [동계 올림픽] 태극마크 달고 뛴 압바꾸모바,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 63위

    '푸른 눈을 가진 한국인'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5)가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 종목에서 중하위권에 그쳤다. 압바꾸모바는 1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 종목에 나섰으나 47분18초2를 기록, 출전 선수 90명 가운데 63위에 머물렀다. 프랑스의 줄리아 시몽이 41분15초6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바이애슬론은 스키를 신은 채 장거리를 달리는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 압바꾸모바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날 엎드려 쏴, 서서 쏴 자세에서 각각 1차례와 2차례 표적을 놓치는 등 모두 3차례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인 압바꾸모바는 2016년 귀화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8 평창 대회에 출전해 16위를 차지했다. 당시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었던 선수 19명 가운데 이번 대회까지 계속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는 압바꾸모바 1명뿐이다.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압바꾸모바는 14일 열리는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7.5㎞에 출전한다.

    2026-02-12 16:02:24

  • [동계 올림픽] 남자 빙속 기대주 구경민, 올림픽 데뷔전서 1,000m '톱10' 달성

    [동계 올림픽] 남자 빙속 기대주 구경민, 올림픽 데뷔전서 1,000m '톱10' 달성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입니다. 그래도 떨리진 않았아요."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 구경민(21)이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 남자 1,000m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구경민은 1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 결선에 출전해 1분08초53을 기록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1분07초79)에 단 0.74초 뒤질 정도로 괜찮은 기록이었다. 이번 무대는 구경민의 첫 올림픽. 큰 경기다 보니 떨릴 법도 했지만 큰 실수 없이 빙판을 질주했다. 비록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조던 스톨츠(미국·1분06초28)에는 2초 이상 뒤졌다. 그래도 올림픽 데뷔전에서 '톱10'에 들었다는 점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이날 구경민은 4조 인코스에서 출발했다. 비외른 마그누센(노르웨이)과 함께 달렸다. 첫 200m 구간을 16초27로 통과한 데 이어 600m 구간까지 41초12를 기록하며 속도를 끌어올렸으나 막판 가속을 붙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구경민은 "다른 해외 대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진짜 올림픽'이라는 걸 실감했다. 원래 긴장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막 떨리진 않았다. 오히려 좀 신났다"며 "잘 준비해서 탔다고 생각한다. 빙판 바닥이 좀 울리는 느낌이지만 적응했다. 기록엔 만족한다"고 했다. 구경민의 올림픽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아직 주 종목이 남았다. 남자 500m 경기가 15일 오전 1시 시작된다. 구경민은 "연습과 실전 때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게 장점"이라며 당연히 시상대에 오르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헝가리 대표로 출전한 김민석은 1분08초59를 기록하며 구경민보다 한 계단 아래인 11위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 전 대표팀 에이스. 2022년 음주 운전으로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24년 헝가리로 귀화했다.

    2026-02-12 15:37:31

  • [동계 올림픽] 밀라노 시선 끄는 'K-마케팅'

    [동계 올림픽] 밀라노 시선 끄는 'K-마케팅'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거대한 홍보의 장이기도 하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번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도 마찬가지.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들도 한국 선수단을 응원할 겸 전방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한체육회의 후원사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월드와이드 파트너 중 하나. 대한체육회는 공식 후원사들의 마케팅 활동을 모아 공개했다. 각 기업의 전문성과 자산을 바탕으로 '팀 코리아'의 가치와 올림픽의 감동을 국민과 공유한다는 게 활동의 취지다.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에 최신 휴대전화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을 참가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선수들은 개회식 때 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또 경기 후 시상대에 올라 이 휴대전화를 꺼내 드는 건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또 '갤럭시 S25 울트라'를 활용해 한국 선수단의 공식 프로필 촬영도 진행했다. 선수별, 종목별 특징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시선을 끌었다. 쇼트트랙 경기장엔 정확한 비디오 판독을 돕기 위해 37인치짜리 고성능 모니터 '뷰피니티 S8'을 제공했다. 맥주 부문 후원사인 오비맥주 카스는 '잊혀지지 않을 우리들의 이야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선수단에 응원 선물을 건네는 한편 밀라노 현지에서 운영 중인 '코리아하우스'의 공식 만찬주를 제공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달 획득 순간도 공유 중이다. CJ는 코리아하우스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 현지 급식지원센터에 음식을 제공해 선수들이 한식으로 몸을 챙길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계열사인 올리브영을 통해 선수단 전원에게 여행용 'K-뷰티 키트'도 지급했다. 우리금융그룹은 TV 광고와 SNS, 옥외 광고 등을 통해 한국 선수단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가수 아이유가 모델을 맡아 일상 곳곳에서 응원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베스트슬립은 선수들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매트리스와 베게, 침구류를 공급했다. 유승민 회장은 "공식 후원사들의 응원 활동은 공식적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올림픽 마케팅 활동이다. 팀 코리아의 도전과 올림픽의 가치를 국민들께 잘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식 후원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정하고 건강한 올림픽 마케팅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2-12 14:51:34

  •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 하프파이프 이채운, 예선 9위로 결선행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 하프파이프 이채운, 예선 9위로 결선행

    한국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젊은 에이스' 이채운(19·경희대)이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채운은 1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해 82점을 획득, 전체 9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 기록은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결선에선 그동안 준비한 '필살기'로 메달을 노린다는 각오다. 하프파이프는 스노보드를 타고 기울어진 반원통 형태의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기술을 겨루는 경기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예선 1, 2차 시기 가운데 더 나은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12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역대 이 종목에서 남자 선수 중 결선에 오른 건 이채운이 처음이다. 2006년생인 이채운은 '스노보드 신동'. 2023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는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참가했다. 다만 당시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두 번째 도전에선 달랐다. 이날 1차 시기에서 '백투백 1440' 기술을 선보였다. 연속 4바퀴를 회전하면서 보드 끝을 잡는 기술. 다만 2차 시기에선 더 난도가 높은 기술에 도전하다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1차 시기 점수인 82점으로 무난하게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채운의 경쟁자들도 결선에 합류했다. 2018 평창 대회 동메달, 2022 베이징 대회 은메달을 따낸 스코티 제임스(호주)는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제임스는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뒤로 점프해 3바퀴 비틀며 4바퀴 회전)'이 전매특허. 일본의 도쓰카 유토, 야마다 류세이는 각각 2, 3위로 결선행을 확정지었다. '프런트 트리플콕 1620'. 이채운이 결전을 위해 준비한 비장의 무기다. 공중에서 뒤로 3바퀴를 비틀면서 모두 4바퀴 반을 회전하는 기술이다. 최고난도다. 이 기술을 성공하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같은 곳에서 운명을 가를 결선이 펼쳐진다. 이채운은 "오랫동안 연마했다. 일단 최근 연습에선 4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나만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며 "성공만 한다면 많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앞서 김상겸 선배와 유승은 선수가 평행대회전과 빅에어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이제 하프파이프 차례"라고 했다. 함께 출전한 이지오(양평고)는 13위를 기록, 간발의 차이로 결선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1차 시기 실수를 딛고 2차 시기에서 74점을 받았지만 미국의 제이크 페이츠에게 12위 자리를 내줬다. 75.5점을 받은 페이츠와는 단 1.5점 차였다. 김건희(시흥매화고) 역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 2차 시기 모두 넘어지면서 연기를 도중에 마치는 통에 2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이번에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26-02-12 13:14:52

  •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 WBC서 볼 수도 있다…예비 투수 명단에 포함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 WBC서 볼 수도 있다…예비 투수 명단에 포함

    큰 경기 경험은 성장 촉진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그런 무대.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등 젊은 투수들이 최종 엔트리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려 WBC를 경험할 기회가 생겼다. WBC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 이번 대회는 3월 열린다. 일본, 미국, 푸에르토리코에서 1라운드(예선)를 진행한 뒤 미국에서 2라운드(본선)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은 5일부터 체코, 일본(7일), 대만(8일), 호주(9일)와 예선을 치른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11일(한국 시간) 2026 WBC에 나서는 각국의 '지명 투수 명단(Designated Pitcher Pool)'을 공개했다. 어깨 통증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배찬승, 유영찬(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 지명 투수 명단은 2017 대회 때부터 생긴 규정. 참가국이 2라운드 이후 출전 선수 명단에 넣을 수 있는, 일종의 '예비 선수 명단'이다. 투구 수를 제한하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나라마다 최대 6명까지 지명할 수 있다. 1라운드 이후 4명, 2라운드 이후엔 2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배찬승은 2년 차 신예 왼손 투수.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려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시즌 삼성의 불펜 필승조로도 뛰었다. 다만 제구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겨 WBC 최종 엔트리에선 제외됐다. 대표팀의 젊은 에이스 문동주는 어깨가 좋지 않아 이탈했다. 이번 명단에 든 선수들은 모두 1월 사이판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훈련 캠프에 참가한 바 있다. 국내 최고 선수들이 모인 만큼 어린 선수들에겐 보고 듣는 등 배울 게 많은 자리였다. 여기다 WBC 특유의 규정 덕분에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면 대회에서 뛸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배찬승은 "(사이판에서는)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은 배워온 것들이 내게 맞는지 실험, 완성하고 있는 단계"라며 "볼넷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체인지업도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은 투수 6명을 등록했다. MLB에 진출한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워싱턴 내셔널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 등 수준급 투수들이 이 명단에 들었다.

    2026-02-12 11:16:40

  • [동계 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팀의 불운…넘어진 미국 선수와 충돌해 메달 좌절

    [동계 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팀의 불운…넘어진 미국 선수와 충돌해 메달 좌절

    미국이 일으킨 불똥이 엉뚱하게 한국으로 튀어버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불운이 닥쳤다. 혼성계주 경기에서 미국 선수가 미끄러지면서 김길리까지 넘어뜨리는 바람에 메달과 멀어졌다. 한국은 분위기를 잘 추슬러 다음 쇼트트랙 경기에 대비할 생각이다. ◆불운, 넘어진 미국 선수와 충돌 날벼락이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발걸음부터 꼬였다.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다. '메달 밭', '효자 종목'이라 불려온 이유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 메달을 몇 개 딸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미국의 실수로 한국까지 무너졌다. 대표팀의 쇼트트랙 첫 메달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대표팀은 1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 나섰으나 2조 3위로 결승선을 통과, 상위 2개 팀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준준결승은 무사히 통과했다. 최민정, 김길리, 임종언, 신동민이 나서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미국이 1위를 달리다 넘어졌는데 김길리가 잘 피했다. 준결승에선 캐나다, 벨기에, 미국과 함께 2조에 편성됐다. 신동민 대신 황대헌이 가세했고, 선전이 기대됐다. 하지만 사달이 났다. 레이스 중반 1위로 달리던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가 혼자 미끄러져 넘어진 게 시발점. 추격하던 김길리가 피할 새도 없이 스토더드와 충돌, 쓰러졌다. 김길리가 넘어진 채로 손을 뻗어 후발 주자 최민정과 터치했다. 하지만 이미 승부는 끝나버렸다. ◆한국의 발목 잡아버린 스토더드 당연히 의도한 건 아닐 게다. 그래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번 실수한 게 아니라 더 그렇다. 혼성 계주 2,000m가 끝난 뒤 미국 대표팀 코린 스토더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악플'이 쏟아졌다. 결국 스토더드는 SNS 댓글창을 닫아야 했다. 이날 12바퀴째 선두를 달리고 있던 건 미국. 당시 주자가 스토더드였다. 하지만 스토더드는 갑자기 균형을 잃고 미끄러졌다. 뒤따르던 캐나다 선수는 스토더드를 피했다. 하지만 김길리는 그렇지 못했다. 펜스 쪽으로 붙어 피하려 했지만 스토더드와 뒤엉켜 넘어졌다. 결국 한국은 3위에 그쳤다. 김민정 대표팀 코치가 현금 100달러를 들고 심판진을 향해 뛰어갔다. 무분별한 항의를 방지하려고 국제빙상연맹(ISU)이 정한 규칙에 따른 행동. 항의가 수용돼 판정이 번복되면 돈은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은 환불받지 못했다. 경기 후 스토더드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이미 스토더드는 준준결승에서도 혼자 달리다 넘어진 바 있었다. 당시에도 김길리와 충돌할 뻔했다. 그때는 김길리가 잘 피했지만 또다시 닥친 상황에선 그러지 못했다. 빙판 위에 연거푸 구른 스토더드가 결국 한국의 앞길을 막았다. ◆아쉬움 접고 메달 레이스 계속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넘어진 김길리와 재빨리 터치하며 경기를 이어갔으나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긴 역부족이었다. 쇼트트랙 첫 종목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오려던 계획도 어긋나버렸다. 우리 실수 탓이 아니라 더 안타까운 결과였다. 최민정은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다.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며 "다른 날은 또 좋을 때도 있을 것이다. 이제 첫 종목이 끝났다. 아쉽지만 남은 종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끼리 어려운 만큼 더 잘 해내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그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김길리의 몸 상태. 스토더드와 뒤엉킨 김길리는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후 복부를 붙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오른팔에 찰과상이 있고 팔꿈치가 부었으나 다음 경기에 나서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쇼트트랙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일단 다음 경기는 13일 오전 열리는 여자 500m와 남자 1,000m. 한국 남녀 선수들은 모두 준준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젊은 에이스 임종언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2026-02-11 14:36:58

  • 황희찬·백승호도 부상, 월드컵 준비하는 홍명보호 비상!

    황희찬·백승호도 부상, 월드컵 준비하는 홍명보호 비상!

    한국 축구 대표팀에 부상 악령이 덮쳤다. 가뜩이나 중원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힘겨운 상황. 최근 황희찬과 백승호까지 다쳤다. 6월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희찬(울버햄튼)의 다리가 또 말썽이다. 당분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지 못한다. 울버햄튼의 롭 에드워즈 감독은 11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종아리 부상을 당했고, 복귀하기까지는 몇 주 걸릴 거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8일 다쳤다. 안방인 울버햄튼에서 열린 EPL 2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1대3 울버햄튼 패)에 선발 출전했으나 끝까지 뛰지 못했다. 팀이 0대3으로 뒤지던 전반 43분 종아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의료진과 대화 후 결국 교체돼 나갔다. 부상이 잦다는 게 더 걱정스러운 지점. 지난해 10월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종아리를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황희찬은 빠른 발과 힘을 앞세워 과감히 돌파하는 게 돋보였던 공격수다. 다리 부상이 이어진다는 건 황희찬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울버햄튼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다. EPL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가능성이 커진 처지다. 이런 가운데 주축 공격수인 황희찬마저 결장하게 됐다. 황희찬이 자주 빠지자 울버햄튼 팬들도 술렁대고 있다. 일부는 황희찬을 향해 조롱과 비난까지 보내는 상황이다. 에드워즈 감독은 "2주 정도 후에 다시 검사해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하지만 (복귀하기까지) 몇 주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구단도 "최근 팬들이 비판해온 황희찬은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한다. 가까운 시일 내 복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도 고민이 커졌다. 북중미 월드컵까진 겨우 넉 달 남짓 남은 상황. 황희찬은 손흥민(LAFC)와 함께 대표팀 전방을 책임지는 자원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유럽으로 가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준비 상황을 점검할 평가전인데 황희찬없이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설상가상이다.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 시티)마저 쓰러졌다. 11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32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경기(0대0 무승부)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15분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백승호는 버밍엄에서도 중원의 핵. 하지만 경기 도중 쓰러졌다. 착지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다. 의료진이 투입된 뒤 유니폼으로 팔을 고정한 채 교체됐다. 아직 부상 정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막판에도 어깨를 다친 적이 있어 더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미 중원에서 둘이나 이탈했다. 박용우가 십자인대 파열, 원두재가 어깨 수술로 빠졌다. 모두 월드컵 때 동행하긴 어렵다. 여기다 백승호마저 월드컵 때 뛸 수 없다면 '초비상'이다. 월드컵이 코앞이다.

    2026-02-11 11:44:10

  • 기대 못 미친 이승현·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투타의 활력소 될까

    기대 못 미친 이승현·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투타의 활력소 될까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크다.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이승현(23)과 김지찬(25)의 지난 시즌이 그렇다. 이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 삼성의 프로야구 대권 행보에 힘을 보태지 못하면 미래도 밝지 않다. 이승현에 거는 기대는 컸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1차 지명했다. '왼손 강속구 투수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건 야구계의 유명한 속설 중 하나. 그만큼 귀하고 소중한 자원이란 뜻이다. 이승현이 그랬다. 구속이 시속 150㎞를 넘나들었다. 게다가 대구상원고 출신. 이른바 '로컬 보이'였다. 실력만 뒷받침된다면 안방에서 큰 인기를 모을 만했다. 그러나 인생이 그렇듯 야구도 계산대로만 흘러가진 않았다. 2023시즌까지 불펜으로 뛰었는데 그리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구속도 떨어졌다. 2024시즌 5선발 자리에 도전했다. 17경기에 출전, 87⅓이닝을 던지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가능성이 보였다. 2025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할 거란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받아든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졌다. 개막 후 등판한 6경기에서 5패만 떠안았다. 2군에서 추스르고 다시 1군에 복귀한 뒤엔 한결 나아졌다. 특히 7월 4일 LG 트윈스전에선 맹위를 떨쳤다. 8⅓이닝 1피안타 1실점. 이제 선발투수로 만개하나 싶었다. 하지만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 첫 검진 결과는 피로골절.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었다. 재검진 뒤 인대 염증 소견을 받아 한숨은 돌렸다. 그러나 이후 제 흐름을 잃고 헤맸다. '가을 야구 축제' 포스트시즌에선 한 차례도 출장자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현재 5선발 자리가 빈다. 확정된 선발 4명 모두 오른손 투수. 왼손으로 던지는 이승현이 들어가면 균형이 잘 맞을 거라는 게 박진만 감독의 생각이다. 다만 이는 실력이 전제될 때 가능한 구상이다. 오른손 투수 양창섭(26)이 그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노력과 관리 부족이라고 입을 대는 이도 있다. 열심히 뛰는 선수 입장에선 억울할 법도 하다. 그런 뒷말(?)엔 결과로 반박하는 게 최선. 박 감독의 말처럼 "아직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게 사실이다. 이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이번 스프링캠프가 위기이자 기회다. 김지찬은 삼성 타선 '세대 교체'의 선봉. 2024년 타율 0.316, 42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송구 문제 탓에 2루수에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타율이 0.281로 떨어졌다. 허벅지를 다치는 등 부상도 잦았다. 빠른 발은 김지찬의 주무기. 하지만 출루하지 못하면 위력이 반감된다. 지난해 김지찬의 출루율은 0.364. 겨우 21위 수준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도루도 22개에 그쳤다. 올해도 부진하면 자리가 위태롭다. 김성윤, 박승규 등 중견수로 뛸 수 있는 자원도 여럿이다. 김지찬도 절치부심 중이다. 건강하다면 반등할 능력이 있다. 그는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누상에서 움직임이 적었던 것도 사실이다"며 "일단 몸이 안 아파야 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누상에서 많이 움직여야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2-11 11:44:00

  • [동계 올림픽] 韓 두 번째 메달 주인공은 '18세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 빅에어 동메달

    [동계 올림픽] 韓 두 번째 메달 주인공은 '18세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 빅에어 동메달

    "다음에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당찬 10대 여고생' 유승은(18·성복고)이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유승은은 1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 출전, 171점을 획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의 대회 메달 2개가 모두 스노보드에서 나왔다. 전날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이 은메달을 땄고, 이날 유승은이 동메달을 보탰다. 유승은은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 또 속도가 아니라 연기를 겨루는 프리스타일 계열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남녀 통틀어 유승은이 처음이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슬로프에서 활강, 점프대에서 도약한 뒤 점프와 회전, 착지 자세, 비거리 등 기술을 겨루는 종목. 2018 평창 대회 때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 당시 정지혜가 부상으로 이탈, 유승은이 한국 여자 선수 중 처음으로 빅에어에 출전했다. 빅에어는 부상 위험이 큰 종목. '아파트 15층' 정도 높이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뒤 날아올라 각종 기술을 선보여야 한다. 유승은도 부상을 비껴가진 못했다. 2024년 오른쪽 발목이 골절돼 약 1년 간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이후 손목이 부러지는 사고도 겪었다. 그래도 유승은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계속 탔다. 성과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빅에어 월드컵에서 7위에 오른 데 이어 올림픽이 열리기 전 마지막 월드컵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빅에어 월드컵 첫 메달. 여세를 몰아 이번에 다시 시상대에 섰다. 이날 결선에 나선 선수는 12명. 다들 3차례 연기를 펼친 뒤 이 중 더 좋은 점수 2개를 합산, 메달의 주인공을 가렸다. 1차 시기에서 유승은은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 기술을 구사했다. 몸 뒤쪽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며 보드를 잡는 동작과 착지까지 완벽히 해내 전체 2위(87.75점)에 올랐다. 2차 시기엔 프런트사이드로 네 바퀴를 돌아 83.25점을 받았다. 중간 순위 1위. 유승은은 보드를 내던지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3차 시기에선 착지 때 넘어져 20.75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2022 베이징 대회 동메달리스트과 은메달을 가져갔던 무라세, 시넛에 이어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유승은은 "1년 동안 부상으로 많은 걸 할 수 없었다. 이번 경험은 내게 '다음에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한국을 대표해 스노보드를 탈 수 있어 영광이다. 우리도 이 정도 할 수 있다고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2026-02-10 15:09:41

  • LA 올림픽 야구 출전 방식 정해져…한국, 프리미어12에 총력

    LA 올림픽 야구 출전 방식 정해져…한국, 프리미어12에 총력

    가시밭길이다. 2028년 LA 올림픽 야구 종목의 본선 출전 방식이 정해졌다. 한국은 내년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LA에 갈 수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거쳐 2028 LA 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 종목 본선 진출팀 결정 방식을 확정, 10일 발표했다. 야구 쪽 결정 방식이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 소프트볼은 아직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일단 올림픽 개최국인 미국은 자동으로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여기에 5개 나라가 본선에 합류해 메달을 다툰다. WBSC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을 제외한 미주 대륙 상위 2개 나라에 본선 진출권을 배정했다. WBSC가 주관해 2027년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도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다. 이 대회 상위 2개 나라가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다만 미주 대륙 국가는 제외된다. 아시아대륙 상위 1개 나라, 유럽 또는 오세아니아 대륙 1개 나라가 진출권을 가져간다. 마지막 남은 본선 진출권 1장은 '최종 예선'을 통해 가져갈 주인을 가린다. 최종 예선에 나설 수 있는 나라는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한 곳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선수권대회의 상위 각 2개 팀, 아프리카선수권대회 1개 팀, 오세아니아선수권대회 1개 팀 등 모두 6개 팀. 여기서 1위를 차지한 나라만 LA에서 뛸 수 있다. 결국 한국은 WBC에서 본선행을 확정할 수 없다.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 대만보다 잘 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 여기서 본선 진출권을 받지 못하면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최종 예선까지 통과해야 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2026-02-10 13:53:52

  • [동계 올림픽] '무서운 신예' 이나현, 한국 빙속 첫 女1,000m '톱10' 진입

    [동계 올림픽] '무서운 신예' 이나현, 한국 빙속 첫 女1,000m '톱10' 진입

    '빙속 샛별'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썼다. 20살 이나현이 한국 역대 처음으로 여자 1,000m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나현은 1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종목에 출전해 1분15초76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체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달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의미가 작지 않다. 역대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서 이 종목에 출전해 10위권에 진입한 건 이나현이 처음이다. 아직 어린 나이인 데다 주 종목(500m)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쾌거'라고 할 만하다. '전설'들도 '톱10' 벽을 넘지 못했다. 1992 알베르빌 대회 때 유선희가 11위에 오른 게 종전 최고 기록. 단거리은 50mm에서 세계를 호령한 '빙속 여제' 이상화조차 2014 소치 대회에서 1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지구력까지 필요한 1,000m는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졌다. 갓 20살이 된 대표팀 막내가 그 벽을 넘어섰다. 게다가 이나현에겐 이번이 생애 첫 올림픽. 부담이 클 법도 했으나 패기로 이겨냈다. 이번에 쓴 기록이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13초92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강호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쳤다. 이날 이나현은 초반부터 거침없이 질주했다. 첫 200m 구간을 17초90(전체 9위)으로 끊었다. 이어 체력 부담이 커지는 후반까지 속도를 유지, 9위에 올랐다. 다만 1~3위에 오른 유타 레이르담(1분12초31), 펨케 콕(1분12초59·이상 네덜란드), 다카기 미호(1분13초95·일본)를 넘어서진 못했다. 아쉬워하긴 이르다. 16일 500m 경기가 열린다. 이나현의 진짜 주 종목이다. 1,000m에서 18위(1분16초24)에 그친 김민선도 함께 나선다. 김민선도 500m가 주 종목. 긴 거리를 달려 예열을 마친 둘은 500m에서 메달이 도전한다. 이미 이나현은 500m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 참가, 37초03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선 1,000m 질주로 리허설도 마쳤다. 탁월한 스타트 능력은 이나현의 강점. 단거리에서 더욱 위력적인 이유다. 이나현은 "아직 메달을 100% 보장할 수 있는 실력은 아니다.. 열심히 잘 준비하면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작이 나쁘지 않았기에 기분 좋게 500m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02-10 13:26:01

  • '내일은 주전' 삼성 라이온즈의 내·외야 기대주 심재훈과 함수호

    '내일은 주전' 삼성 라이온즈의 내·외야 기대주 심재훈과 함수호

    가능성이 보인다. 나란히 '단기 유학'도 다녀왔다.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입지를 넓힐 기회다. 삼성 라이온즈 내·외야의 미래 심재훈과 함수호 얘기다.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둘은 19살 동갑내기. 지난해 나란히 삼성 유니폼을 입은 입단 동기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심재훈이 2라운드, 함수호가 4라운드에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심재훈은 유신고 출신인 '호타준족' 내야수. 거포 자질을 보이는 함수호는 대구상원고 출신 외야수다.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은 확인했다. 심재훈은 1군에서 31경기(38타수 7안타), 함수호는 6경기(14타수 3안타)를 소화했다. 2루수 자리 주전이 확고하지 않아 심재훈이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았다. 많이 뛰진 못했지만 둘 다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겨우내 잠시 '유학'도 다녀왔다. 심재훈은 일본윈터리그(JWL), 함수호는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땀을 흘렸다. 실전을 많이 경험하면서 다양한 선수들과 어울려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 삼성이 이들의 유학을 지원한 건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기량이 늘었다. 시야도 넓어졌다. 심재훈은 "훈련보다는 실전 위주로 시간을 보냈다"며 "일본인 투수들은 포크볼이나 스플리터를 많이 던졌다. 경기를 하면서 (대응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함수호는 "호주, 서양 선수들과 힘 차이를 느꼈다. 근육량을 늘렸다"고 했다. 비시즌을 알차게 보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지훈련에서 체력을 키우고 기량을 다듬어야 할 때다. 둘은 함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투수조엔 새내기들이 있으나 야수조에선 이들 둘이 막내. 일본 오키나와에서 부지런히 뛰고 있다. 삼성은 내야 수비가 강하다. 심재훈에게도 수비를 강조한다. 손주인 수비코치와 기본부터 반복 훈련한다. 공격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그는 "무라카미 타카유키 타격코치님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안타를 많이 치는 메커니즘(구조)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함수호는 심재훈과 하루 30분씩 함께 야간 스윙 연습을 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우상 최형우가 옆에 있는 게 힘이 된다. 함수호는 "선배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스윙할 때 (들었던) 오른쪽 다리가 빨리 떨어지면 타이밍이 안 맞을 수 있다고 조언해주셔서 보완 중이다"고 했다. 삼성 야수진은 젊다. 22살 입단 동기 이재현과 김영웅이 세대 교체의 선두 주자들. 지난해 각각 16홈런, 22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갖춘 데다 수비도 수준급이다. 나란히 유격수와 3루수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이유다. 19살 입단 동기들이 이들처럼 일찍 자리잡지 말란 법이 없다.

    2026-02-10 10:59:11

  • [동계 올림픽] 부상 투혼 '스키 여제' 린지 본, 경기 중 또 다쳐 올림픽 마감

    [동계 올림픽] 부상 투혼 '스키 여제' 린지 본, 경기 중 또 다쳐 올림픽 마감

    부상 투혼도 물거품이 됐다. 부상을 딛고 강행한 경기에서 '스키 여제'가 다시 쓰러졌다. 린지 본(41·미국)이 설원에 쓰러져 응급 헬기로 긴급 이송, 수술대에 올랐다. 본은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6 동계 올림픽 여자 활강 결승에 나섰으나 완주하지 못했다. 출발 후 약 13초 만에 균형을 잃고 쓰러졌고,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활강은 알파인 스키에서 가장 위험한 종목. 고도 2천320m인 출발 지점에서 약 2천500m 길이인 코스를 내려오며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시속 130㎞를 넘나드는 속도를 버텨내며 급경사와 장거리 점프까지 소화해야 한다. 출전 선수들의 부상이 잦은 이유다. 애초 본이 이처럼 '가혹한' 코스에서 질주하긴 어려워 보였다. 올림픽 통산 메다 3개를 보유했지만, 그 역시 부상을 비껴가진 못했다. 이미 오른쪽 무릎엔 티타늄으로 된 인공관절을 삽입한 상태.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으나 연습 도중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도 파열됐다. 본의 도전은 순식간에 '비극'으로 끝났다. 첫 코너를 넘긴 뒤 두 번째 곡선 구간에서 깃대에 걸려 중심을 잃었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본의 몸은 떠오른 뒤 설원 위를 굴렀다. 스키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됐고, 쓰러진 본의 두 무릎은 크게 꺾였다. 고개를 들긴 했으나 본은 혼자 일어나지 못했다. 현장은 순식간에 침묵에 잠겼다. 관중들은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의료진이 투입됐고, 경기는 약 20분 간 중단됐다. 본은 들것에 고정된 채 응급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무릎 인대가 파열돼 쓰러진 지 9일 만에 경기를 강행했으나 '악몽'이 재현됐다. 코르티나는 본이 월드컵 통산 12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누렸던 무대. 숱한 부상을 이겨낸 스키 여제는 그곳에 다시 섰다. 생애 마지막일 수도 있는 올림픽. 보호대의 도움을 받아 출전을 강행했고, 공식 활강 연습도 두 차례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더 이상 질주하지 못했다. 속개된 경기에선 브리지 존슨(미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엠마 아이허(독일), 소피아 고지아(이탈리아)가 2, 3위에 올랐다. 4위를 기록한 재키 와일스(미국)는 "본은 투사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스키를 탈 것"이라며 팀 동료 본의 회복을 기원했다.

    2026-02-09 14:48:51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4일 여당 주도로 전남광주통합특별법을 처리했고, 이날 오후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대전충남과 대구경북...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를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뜨렸으며,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그룹 DJ DOC의 이하늘이 운영하는 곱창집에서 배우 김규리의 팬미팅이 개최되었으나, 해당 식당이 노래와 춤을 금지한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