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복귀한 이강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서 결승골
강렬했다. 귀환을 알리는 한방이었다. 이강인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복귀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아틀레티코) 소속으로 공식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라리가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아틀레티코는 20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해 말라가를 2대0으로 꺾었다. 경기 후반 이강인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알렉스 바에나가 프리킥으로 1골을 더 보탰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겼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조연' 역할에 만족하지 못해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스페인은 어린 시절 축구를 배운 '제2의 고향'. 이날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병역 특례에 따른 행정 절차를 밟느라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한 탓. 전반부터 아틀레티코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말라가의 밀집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공격에서 세밀함이 부족, 0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변화가 필요했다. 후반 12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라리가에 막 복귀한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이 바로 흐름을 바꿨다. 왼발 중거리 슛과 정교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25분 이강인이 폭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가다 왼발로 감아 차 득점했다. 인상적인 신고식. 바에나의 추가골로 아틀레티코가 웃었다. 이날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그가 라리가 경기에서 득점한 건 2023년 5월 이후 3년 3개월 만의 일. 세 시즌을 프랑스에서 뛴 뒤 성공적인 라리가 복귀전을 치렀다. 현재 주요 매체들도 "새로운 영웅"이라며 이강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골을 넣었지만) 아직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팀 전체가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우린 최고의 방식으로 준비할 것이다. 계속 노력하다 보면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의 등 번호 7번은 아틀레티코 에이스를 상징한다. 이곳에서 공격의 핵으로 활약하다 미국 무대로 떠난 앙투안 그리즈만이 달았던 번호다. 그만큼 이강인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얘기. 부담이 클 법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데뷔골로 화끈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득점만 빛난 게 아니다. 최전방에 배치됐지만 3선과 오른쪽 측면으로도 옮겨가며 질 좋은 패스를 공급했다. 수비에 적극 가담, 공을 탈취한 뒤 역습의 시발점 역할도 했다. 홈 팬들을 매료시켰다. 강호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싸워야 하는 아틀레티코가 '새 에이스'를 제대로 찾았다.
2026-08-20 12:04:49
기대했던 모습이다. 오스틴 보스가 드디어 위력을 찾았다. 프로야구 우승을 노리는 팀의 선발투수라 할 만하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진에도 여유가 생긴 모양새. 선두 싸움을 하는 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스는 '알바생'. 아리엘 후라도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됐다. 6주 단기 계약을 맺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후라도가 복귀할 때까지 버텨주는 게 임무인 셈. 이날 경기 전까진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3경기에 나서 3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보스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삼성과의 계약이 끝나는 시점은 이달 말. 보스가 계속 뛰기 어렵다. 외국인 선발 두 자리는 크리스 페덱과 복귀할 후라도의 몫. 그래서 남은 시간 보스는 더 분발해야 했다. 향후 새 둥지를 빨리 찾기 위해서라도 인상적인 모습이 필요했다. 19일 대구에서 보스는 선발로 나섰다.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SSG 랜더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진은 무려 12개나 잡아냈다. 주무기인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했다.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헛돌았다. 12일 KIA 타이거즈전(2대7 삼성 패)과는 크게 다른 결과. 당시 선발 등판한 보스는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4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전진 79구 가운데 속구는 단 2개. 스위퍼 등 변화구만 구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게 패인이었다. 변화구는 속구와 잘 섞어 던질 때 위력이 더해진다. 12일 경기에선 그게 잘 안됐다. 반면 19일엔 달랐다. 투구 전략을 바꿨다. 던진 공 92구 가운데 속구가 17개, 스위퍼는 29개.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그 덕분에 첫 선발승도 거뒀다. 보스의 공을 받은 포수 강민호도 경기 후 그렇게 말했다. 그는 "경기 전 보스와 얘기를 나누면서 속구로 압박을 주자고 했다. 그래야 그의 강점인 변화구가 더 잘 통할 거라 생각했다"며 "마음 고생이 컸을텐데 첫 승을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쁘다"고 했다. 19일 삼성 타선도 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홈런 4개를 포함, 장단 20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18대4로 이겼는데 보스가 마운드에 있을 때 14점을 뽑아냈다. 경기 후 동료들은 보스에 물 세례를 퍼부으며 첫 승리를 축하했다. 길이 보인 만큼 다음 등판도 기대할 만하다. 보스는 "강민호와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 그동안 던지고 싶은 곳에 넣을 수 있도록 스위퍼를 손질했다"며 "삼성 팬들이 항상 내 이름을 크게 불러주는 게 들려 더 힘이 난다. 감사하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6-08-20 02:37:14
'보스 역투에다 타선 폭발'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대파
제대로 긁혔다. 프로야구에선 투수의 공이 유독 잘 들어가는 걸 두고 그렇게 얘기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오스틴 보스가 그랬다. 공이 잘 긁혀 국내 무대 첫 승을 챙겼다. 타선도 제대로 지원 사격했다. 삼성은 19일 대구에서 SSG 랜더스를 18대4로 대파했다. 선발 등판한 보스가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도 일찌감치 터졌다. 1회말 첫 공격 때 4점을 몰아치는 등 초반부터 폭발했다. 5회말까지 이미 14점을 뽑는 등 장단 20안타(홈런 4개)로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보스는 부상으로 빠진 아리엘 후라도 대신 영입된 카드. 6주 단기 계약을 맺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후라도가 복귀할 때까지 선발진에서 버티는 게 임무.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3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보스에겐 이날 투구 내용이 중요했다. 삼성과의 계약이 끝나는 시점은 이달 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향후 새 둥지를 잘 찾기 위해서라도 이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삼성 역시 승리가 필요했다. 한 계단 위에 있는 1위 KT 위즈를 따라잡아야 했기 때문. 마치 에이스같았다. 이날 보스는 SSG 타선을 농락했다. 시속 140㎞ 후반대 속구에다 변화구를 잘 섞어 상대를 혼란에 빠트렸다. 주무기인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가 잘 통했다. 살짝 꺾이는 커터, 느린 커브, 떨어지는 체인지업 등 던지는 변화구도 다양했다. 1~3회초까진 무실점 완벽투. 4회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초에도 마찬가지. 탈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최종 기록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 탈삼진은 무려 12개였다. 타선도 일찌감치 터졌다. 1회말 르윈 디아즈와 전병우, 2회말 최형우가 각각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잇따라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4회말 전병우와 강민호가 3점포와 1점포, 5회말엔 구자욱과 디아즈가 1점포와 2점포를 날렸다. 점수 차는 어느새 14대2까지 벌어졌다. 상대가 주전을 교체하며 백기를 들었다. 경기 후 보스는 "스위퍼를 던지고 싶은 곳에 넣기 위해 좀 더 다듬었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 마운드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포수) 강민호와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며 "기분이 너무 좋다. 삼성 팬들이 항상 내 이름을 크게 불러주시는 게 들려 힘이 난다. 감사하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보스의 첫 승을 축하한다. 삼진 12개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 중심 타선도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어줬다"며 "오늘 분위기를 내일 경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평일인 데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2026-08-19 22:16:34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했다. 한데 장수는 물론 그를 임명하는 수장까지 바꾼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 회장 얘기다. 사정은 있었다. 무능력하고 염치가 없어 더 두고 보기 어려웠다. 내보낼 만했다. 남은 건 누구를 어떻게 고를지다. 대표팀은 9, 10월 4경기를 치른다. 9월 24일 수원에서 에콰도르, 29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대결한다. 10월 2일엔 울산에서 베네수엘라, 6일에는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모두 친선 경기로 오후 8시 시작된다.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야 할 경기들이다. 대표팀 사령탑은 공석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 후 홍명보 감독은 사임했다. 리더십은 부족했고 전술적으로 무능했다. 졸전을 거듭한 끝에 1승 2패로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제대로 사과하지 않아 화를 더 키웠다. 선임 과정이 불투명해 논란을 부르더니 끝도 좋지 않았다. 축협 회장 자리도 비었다. 정몽규 회장은 월드컵 직후 물러났다. 제 발등을 수차례 찍은 탓. 승부 조작 축구인을 사면했다가 비난을 받자 취소했다.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등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은 불투명했다. 그래도 버텨왔다. 하지만 네 번째 임기는 다 마치지 못했다. 다들 아니라 하는데 자신은 억울한 모양. 7월 말 국회가 연 축협 현안 청문회에서도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는 없었다.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 결과를 부인한 발언. "16강에 올라갔으면 청문회가 없었을 것"이란 말엔 많은 이들이 아연실색했다. 쌍두마차가 없지만 시간은 흐른다. 9, 10, 11월(2경기) 친선 경기에다 내년 1월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린다. 일단 새 사령탑을 찾는 게 급선무. 축협은 '임시' 감독을 뽑는다. 현재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류 전형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 면접 절차에 들어갔다. 왜 임시 감독이냐는 말도 나온다. 회장 권한대행과 전력강화위원장이 정식 감독을 정하긴 부담이 커 그렇게 정한 건지도 모른다. 조금 다르게 보면 이해할 만하다. 감독 선임을 서두르다가 또 실패하는 것보다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의도일 수 있다. 어쨌든 당장 후임자가 필요하다. '임시'라도.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린 매력적이다. 한국은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컵 우승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한국인들의 정(情)도 느낄 수 있다. 다만 위험 부담도 상당하다. 월드컵 본선에서 1승을 거두기 쉽잖다. 못하면 쏟아질 비난도 엄청나다. 축협이 많은 돈을 주지도 못한다. 이 자리를 '독이 든 성배'라 하는 이유다. 축협 회장 자리도 다르지 않다. 축구계를 이끄는 수장인 만큼 힘이 있지만 책임도 무겁다. 정 전 회장 사례만 봐도 그렇다. 올해 안에 차기 회장 선거가 치러질 전망.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K-축구 혁신위원장을 맡아 회장 선거 제도를 포함, 축협 개혁안을 짜는 중이다. 축협은 임시 감독 지원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다만 외국인 지도자 5명이 지원했고, 현재 3명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누가 됐든 절차가 투명하길 바란다. 선정 이유도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진짜 '새출발'을 할 수 있다.
2026-08-19 18:33:36
어렵게 잡은 기회라 더 소중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가 얼굴에서도 읽힌다.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이승현이 부진을 딛고 다시 선발투수로 나선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데 이어 자신의 입지도 다져가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회초부터 삼성이 위기를 맞았다. 선발 등판한 양창섭이 흔들렸다. 1실점한 뒤 1사 2, 3루 상황에선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양창섭의 손을 떠난 공은 노시환의 헬멧에 맞았다. 양창섭의 '헤드샷' 퇴장. 졸지에 삼성은 선발투수를 잃었다. 불펜도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 이승현이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대량 실점이 우려됐다. 하지만 채은성을 맞아 커브로 병살타를 유도, 급한 불을 껐다. 삼성은 초반에 승부가 기울 뻔한 위기를 넘겼다. 이승현 덕분이었다. 3회초 투구도 강렬했다. 상대 중심 타선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강백호를 모두 헛스윙 삼전으로 처리했다. 주무기인 커브가 잘 먹혔다. 이날 남긴 성적은 5 2/3이닝 2피안타 1실점. 삼진은 무려 7개나 솎아냈다. 이날 삼성은 11대6으로 이겼다. 이승현의 힘이 컸다. 불펜의 부담을 던 것도 소득. 경기 후 박진만 감독도 이승현을 칭찬했다. 그는 "갑자기 등판한 이승현이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며 "오늘 불펜에 던지기 힘든 선수들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승현이 오래 마운드를 지켜준 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승현은 삼성의 미래로 평가받던 유망주. 2021시즌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역 야구 명문 대구상원고 출신이라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4년 선발로 변신 후 한 단계 도약하나 싶었다. 기대는 어긋났다. 올 시즌 선발로 시작했으나 부진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 4월 8일 KIA 타이거즈전은 충격적이었다. 2⅔이닝 동안 11피안타 8볼넷 12실점.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었다. 이후 2군으로 내려간 뒤 두 달 넘게 1군 무대에 복귀하지 못했다. 성적은 나쁘고, 구위는 하락했다. 비난도 커졌다. 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 마음을 다잡고 2군에서 다시 시작했다. 팔 스윙을 짧고 빠르게 하는 등 투구 동작도 수정했다. 김동호 코치 등이 이승현의 부활을 도왔다. 허리 부상도 털어냈다. 7월 1군으로 돌아왔다. 불펜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그러다 15일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어 선발투수진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최근 다소 흔들린 양창섭에게 롱릴리프(긴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 자리를 넘기고 선발 빈 자리에 들어간다. 마음을 놓긴 이르다. 이제 다시 경쟁을 시작한 것뿐이다. 이승현도 그걸 잘 안다. 그는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팀에서 같이 뛰면서 순위 경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좋다"며 "힘들 때 좋은 말을 해준 분들이 많다.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2026-08-19 14:07:19
형님들이 못한 걸 어린 동생들이 해냈다. 한국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무너뜨렸다. 성인 대표팀이 광복절과 이튿날 일본과의 친선전 2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과 대조돼 더 눈길을 끈다. 신종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한국 시간)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3차전에 출격, 일본을 67대64로 꺾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 D조 단독 선두에 오르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연승을 달리다 한국에 진 일본은 2승 1패로 조 2위. 낭보다. 성인 대표팀이 넘지 못한 일본을 제쳤다. 성인 대표팀은 15,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 나섰으나 일본에 연패했다. 1차전은 68대88, 2차전은 66대95로 졌다. 29점 차로 진 건 역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 이현중 등 핵심 자원이 빠졌다곤 해도 너무 무기력했다. 이번 승리의 일등 공신은 윤지원과 유지훈(이상 경복고) 쌍둥이 형제. 윤지훈은 2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가로채기로 맹활약했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자유투도 넣었다. 윤지원은 12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4쿼터 막판 공수에서 빛난 엄지후(양정고)도 9점을 넣었다. 투지와 끈기로 일군 승리여서 더 값졌다. 기록으로만 보면 일본을 꺾은 게 이상할 정도. 한국은 3점슛 17개를 던져 단 2개만 성공했다. 성공률은 겨우 11.8%. 반면 일본은 3점슛 19개 가운데 8개(성공률 42.1%)를 집어 넣었다. 리바운드에서도 일본은 55대31로 앞섰다. 실책이 일본을 주저앉혔다. 이날 일본은 실책을 21개나 범했다. 일본은 1쿼터에만 실책 6개를 기록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한국은 강한 수비로 일본의 실책을 유도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드는 한국의 투지가 승리에 한몫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1쿼터를 20대17로 앞섰다. 일본은 실책을 남발했다. 하지만 2쿼터에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전반을 28대37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에 한국이 수비에 더 집중했고, 49대48로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는 더 치열한 접전 양상. 윤지원이 5반칙 퇴장당하는 등 위기에 몰렸다. 경기 종료 1분 21초 전 61대64로 밀렸다. 하지만 압박 수비로 상대 공세를 막은 뒤 엄지후의 슛으로 63대64로 추격했다. 이어 엄지후가 가로채기를 성공했고,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윤지훈이 연거푸 넣어 역전극을 썼다.
2026-08-19 11:37:51
'9회에 삐끗'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에 4대5 고배
마지망 1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연승 행진도 '3'에서 끝났다. 삼성은 18일 대구에서 SSG 랜더스에 4대5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크리스 페덱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말 베테랑 최형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마무리 김재윤이 무너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9회말 추격도 물거품이 됐다. 페덱은 삼성이 우승을 노리고 영입한 카드. 단기 대체 선수 잭 오러클린과 결별 후 페덱을 수혈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많은 투수.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국내에 오는 외국인 투수로는 최정상급. 삼성에서도 잘 던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한 경기를 그르쳐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긴 했으나 나머지 경기에선 호투했다.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을 정도. 이날도 페덱은 잘 던졌다. 6이닝 동안 공 98개를 던지며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 또 한 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4㎞에 이르는 속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다 체인지업과 커터 등 변화구도 적절히 섞었다. SSG 타선이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다만 삼성 타선도 상대에 묶였다. 대구고 출신 신인 김민준(6이닝 5피안타 1실점)에게 막혔다. 득점이라곤 3회말 박승규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게 전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기세가 좋았는데 이날 퀄리티스타트를 하나 더 추가했다. 최형우가 차이를 만들었다. 1대1로 맞선 8회말 바뀐 불펜 전영준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이 2대1로 앞섰다. 하지만 9회초 다시 승부가 뒤집혔다. 마무리 김재윤이 흔들렸다. 피안타 4개와 폭투 등으로 4점을 빼앗겼다. 9회말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4대5까지 쫓아갔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2026-08-18 22:23:59
이강인, AT마드리드 공식 입단식…뮌헨 김민재, 맨유 이적설
소속팀은 달라도 목표는 우승으로 같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두 스타가 유럽에서 걷는 길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새로 시작한다. 김민재는 독일에 머물며 정상을 꿈꾸지만 영국으로 갈 거란 예상도 나온다. 이강인은 18일(한국 시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공개 입단식에 참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받은 이강인은 "우승을 향한, 강한 야망과 열정을 안고 이곳에 왔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났다. 출전 기회를 더 얻고 성장하기 위해 내린 결정. 오랫동안 이강인을 눈여겨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손을 잡았다. 2031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을 맺고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스페인 입성 후 공개적으로 진행된 공식 입단식. 이 자리에서 이강인은 "어릴 때부터 스페인에서 살아 이 클럽이 얼마나 위대한지 잘 안다. 구단의 연락을 받았을 때부터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합류하고 싶었다"며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게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최고 스타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선수 시절, 투지와 집념으로 유명했는데 그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이식시켰다. 그 덕분에 팀은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호로 올라섰다. 리그 역대 최장수 사령탑으로 올해 12월 부임 15주년을 맞는다. 시메오네 감독은 공격수에게도 강한 압박과 수비를 요구한다. 이강인도 거기에 적응해야 한다. 이강인은 "감독님의 열정이 엄청나다. 훈련 강도가 매우 높지만 팀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진심으로 즐겁다"고 했다. 이강인은 새 시즌 개막전인 20일 오전 4시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민재의 둥지는 지난 시즌과 같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에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민재 스스로 바이에른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도 있다. 그럼에도 이적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다. 수비진 보강은 맨유의 가장 큰 숙제. 중앙수비수가 불안해 더 그렇다.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부상이 잦다. 올 여름 이적 시장 마감 전까지 계속 움직일 분위기다. 현지 매체들이 경쟁력과 경험을 갖춘 중앙수비수 김민재 얘기를 자꾸 꺼내는 이유다. 김민재는 요나단 타, 다요 우파메카노에 밀려 입지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다.
2026-08-18 15:05:27
폭염으로 늦췄던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 시작 시간을 다음 주부터 원래대로 되돌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폭염 관련 경기 운영 기준을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폭염 수준이 당초 정망보다 완화된 데 따른 조치. 구장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과 구단 및 현장 의견도 종합해 내릴 결정이라는 게 KBO 사무국의 설명이다. 현재 평일,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 시작 시간은 모두 오후 7시. 지난 6일 KBO가 폭염 대응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11일부터 이렇게 경기 시작 시간을 바꿨다. 관람객, 선수단과 관계자 등 경기장 이용객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18일 결정으로 프로야구는 25일부터 31일까지 평일 경기는 오후 6시 30분,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는 오후 6시에 시작한다. 또 9월 1일부터 6일까지는 KBO 규정에 따라 평일 경기는 오후 6시 30분,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한다. 3, 7, 9회 종료 후 이닝 교대 때 4분 간 적용하는 '쿨링 브레이크' 규정도 손본다. 18일부터는 경기 당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폭염주의보 이상인 특보가 발효된 경우에만 시행한다. 5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은 기본 4분. 필요하면 6분까지 늘릴 수 있다. KBO 측은 "폭염에 따른 경기 취소와 지연 개시 등 나머지 운영 기준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현장 상황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최대 오후 7시 30분까지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출 수 있다"고 했다. .
2026-08-18 13:55:28
우린 주축이 빠졌다. 상대는 핵심 전력이 펄펄 날았다. 그래도 패배는 쓰리다. 광복절을 즈음해 일본에게, 그것도 '한일전 역대 최다 점수 차'로 패해 더 아쉽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친선 평가전에 나섰으나 일본에 66대95로 완패했다. 전날 68대88로 진 데 이어 2연패. 마줄스 감독은 팀의 현 주소를 파악, 재정비하는 이정표로 삼겠다고 했다. 대한농구협회에 따르면 종전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는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의 17점 차(58대75). 하지만 이번에 그 기록이 깨졌다. 15일 20점 차 패배로 64년 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29점 차 패배로 하루 만에 불명예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은 '완전체'가 아니었다. 에이스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의 미니 캠프 초청으로 제외됐다. 장신 포워드 최준용과 송교창도 부상과 해외 리그 도전 등을 이유로 빠졌다. 주축 가드 이정현은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두 경기 모두 결장했다. 반면 일본은 핵심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하치무라 루이, 가와무라 유키(이상 LA 클리퍼스)와 귀화 선수 조시 호킨슨(도쿄 선로커스)이 뛰었다. 1차전에서 하치무라 루이가 22점, 2차전에서는 가와무라 유키가 24점을 몰아쳤다. 마줄스 감독은 "일본과 경쟁하기 위해 우리도 최상의 전력을 갖춰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줄 수 있었다.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26-08-17 15:19:20
[프로야구 전망대] 3연승 거둔 삼성 라이온즈, 이번 주가 선두 탈환 기회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프로야구 2위 삼성 라이온즈의 일정은 순탄한 편. 이번 주 하위권 팀들과 6경기를 치른다. 반면 1위 KT 위즈는 3위 LG 트윈스와 힘든 승부를 벌여야 할 전망. 선두 자리를 탈환, 상승세를 탈 기회다. 포스트시즌은 '가을 야구'로도 불린다. 가을 야구 진출 '마지노선'은 5위.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순위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가을 야구에 나설 팀들이 보인다. 다만 상위권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1, 2위 간 선두 싸움과 3~5위 간 자리 싸움이 안갯속이다. 삼성은 1위 KT를 1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18일부터 안방 대구에서 9위 SSG 랜더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어 창원으로 건너가 7위 NC 다이노스와 3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가을 야구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3연승 중인 삼성으로선 연승 행보를 이어갈 호기다. KT는 삼성에게 바짝 쫓기고 있다. 갈길이 바쁜데 일정마저 편치 않다. 18일부터 LG와 3연전을 치른다. LG도 사정이 급하다. 7월초까지 1위였는데 어느새 3위로 밀려났다. 더구나 4위 KIA 타이거즈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 더 물러설 곳이 없다. 혈투가 예상된다. 삼성은 선발투수진을 개편했다. 왼손 불펜 이승현과 선발 양창섭의 자리를 맞바꿨다. 양창섭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다. 시즌 초 부진을 거듭, 선발 자리에서 밀린 이승현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롱릴리프(긴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 역할을 잘해 다시 기회를 얻었다. 삼성은 상승세다. 4연패 후 3연승 중이다. 지난 주 주장 구자욱이 펄펄 날았다. 주간 타율 1위(0.545). 홈런(3개)과 타점(8점)도 공동 1위다. 류지혁도 지난주 타율 0.421로 잘 쳤다. 르윈 디아즈와 '맏형' 최형우는 한달 여 만에 홈런을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구자욱은 "(최)형우 형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자주 오지 않는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하셨다"며 "야구가 참 어렵다.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이 우승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SSG의 상황은 어렵다. 핵심 타자 기예르모 에리디아가 부상을 털고 복귀했으나 선발투수 토마스 해치가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참 안 풀린다. 다만 방심은 금물. 사자는 토끼를 사냥할 때도 전력을 다한다 했다.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18일 삼성 선발은 크리스 페덱. 직전 경기였던 11일 KIA전(1대3 삼성 패)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7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다. 박진만 감독도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 상대와 투구를 분석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투를 기대할 만하다.
2026-08-17 14:40:20
한국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이 눈을 감았다. 15일 오전 충남 단국대병원에서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백 전 감독은 14일 심정지 상태로 거주지인 천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폐소생술 후 맥박을 찾았으나 위중한 상태가 이어진 끝에 하루 만에 별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고인이 헌신한 점을 고려해 KBO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백 전 감독은 한국과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누빈 전설. 23년 간 프로야구 선수로 뛰며 큰 족적을 남겼다. 일본에선 타격왕에 올랐고, 한국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엔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면서 타율 0.412를 기록했다. 국내 무대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한 이는 백 전 감독뿐이다. 고인은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났다. 6·25전쟁 때 월남, 경동중과 경동고에서 야구를 배웠다. 1961년 실업 야구인 농협에 입단했다가 1962년 자유계약으로 일본프로야구 도에이 플라이어스(현 니폰햄 파이터스)로 이적했다. 다이헤이요 라이온스(현 세이부 라이온스) 시절인 1975년엔 타율 0.319로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왔다. 1983∼1984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2년 더 뛴 뒤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후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1990년 LG 트윈스 초대 사령탑을 맡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삼성 라이온즈(1996∼1997년), 롯데 자이언츠(2002∼2003년)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삼성 선수 시절 고인을 지도를 받았던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게 감독님은 '넌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나태해질 때마다 누구보다 엄하게 꾸짖어주셨다. 그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인사는 순탄치 못했다. 삼성 감독 시절 처음 겪은 뒤 뇌경색 증상이 여러 번 찾아왔다.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경제적 어려움도 겪었다. 백 전 감독의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2층 전통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
2026-08-16 15:12:03
'대구 야구 열기를 그대로' 라팍의 '하오라' 인기 몰이
폭염은 숙졌다. 하지만 프로야구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올 시즌 관중 1천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라팍에 개장한 '하우스 오브라이온즈(HOUSE OF LIONS·하오라)'도 인기다. 라팍은 2만4천석 규모. 한데 올 시즌 평균 관중이 2만3천명을 웃돈다. 경기가 열릴 때마다 만원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 팬들은 야구를 보면서 먹고 마신다. 그런 문화를 반영, 차별화된 식음 공간을 조성한 게 '하오라'. 삼성 라이온즈가 삼성웰스토리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하오라는 라팍 1층 외부에 자리한 디저트 카페. 팬들이 함께 응원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였다. 라이온즈의 상품과 기념구, 주요 선수들의 이름을 딴 테이블과 친필 사인 유니폼 등으로 꾸며 팀의 역사와 선수들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했다.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크린도 특징. 홈 경기는 물론 원정 경기도 함께 응원할 수 있게 실시간 중계를 송출한다.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팬 레터' 공간 도 마련하는 등 홈 경기일뿐 아니라 원정 경기일과 비시즌에도 팬들이 찾을 수 있게 구성했다.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것도 한국 야구장의 특징. 하오라도 그런 경향을 반영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주요 고객층인 가족 단위 팬과 '2030' 여성팬의 취향을 반영해 '왕조재건 V9 플래터', '원태인 막창타코', '강민호 나이스캐치 미트 샌드위치'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이제 식음 공간은 단순히 먹는 공간을 넘어 고객이 머무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접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의 특성과 고객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 식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8-16 14:15:42
구자욱·디아즈·최형우 '불붙은 방망이'…삼성 라이온즈 선두 탈환 재시동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 서로를 챙기며 프로야구 선두 싸움에 앞장선다. 삼성 라이온즈 중심 타선을 이끄는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가 그들. 동료들이 만든 득점 기회를 마무리한다. 팀에선 든든한 버팀목, 상대에겐 공포다. ◆반격의 선봉에 선 주장 구자욱 이래서 주장이다. 동료를 챙기고 힘든 승부에서 해결사 역할까지 해낸다. 삼성은 최근 4연패로 주춤했다. 반등이 필요할 때 구자욱이 나섰다. 맹타를 휘두르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구자욱의 방망이는 식지 않고 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3연승을 견인했다. 16일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때린 안타는 무려 11개. 그 덕분에 구자욱은 리그 타율 1위(0.357)로 올라섰다. 하지만 구자욱은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여전히 순위 싸움은 치열해서다. 그는 "팀이 먼저다. 모든 건 우승하고 나서 생각하겠다"고 했다. 특히 14, 15일 대구에서 구자욱은 펄펄 날았다. 14일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5안타 3타점으로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그 덕분에 삼성은 8대5로 이겼다. 경기 후 구자욱은 "내 타격에 대한 생각보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야구가 참 어렵다"고 했다. 말과 달리 이튿날도 맹활약했다. 15일 삼성은 한화를 11대6으로 제쳤다. 구자욱은 홈런 1개를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영양가도 만점. 0대1로 뒤진 1회말 역전 2점 홈런, 6대6으로 맞선 7회말 결승타가 된 1타점 적시타, 9대6으로 앞선 8회말 2타점 쐐기타를 날렸다. ◆구자욱이 챙긴 디아즈도 폭발 당사자와 지켜보는 사람 모두 힘들었다. 르윈 디아즈는 지난해 홈런 1위(50개)에 오른 거포. 하지만 올해 좀처럼 홈런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 적잖았다. 적시타는 나오는데 담장 밖으로 넘기는 타구가 적었다. 지난해와 달리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주장 구자욱이 디아즈를 잘 다독였다. 구자욱은 "계속 '다른 데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웃으면서 하자'고 얘기한다. '큰 건 필요 없다, 50m 안타만 쳐도 된다'고도 했다"며 "내가 조언할 위치는 아니지만 마음을 달래주려고 애쓴다. 얼마나 외로울까 싶다"고 했다. 고대하던 홈런이 터졌다.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7호 홈런을 날렸다. 7월 7일 대구 LG 트윈스전 이후 20경기 만에 터진 한방. 디아즈는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와 무릎을 꿇고 포효했다. 어느 때보다 표정이 밝았다. 그만큼 '홈런 스트레스'가 컸다. 디아즈는 "한 달 넘게 홈런을 못 쳐 더 값진 홈런이다. 박한이 코치님이 스트라이크에만 스윙해야 한다고 했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팀과 팀원들에 대한 신뢰가 크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숨 고른 '맏형' 최형우, 재시동 삼성의 3~5번 타순은 리그에서 손꼽힌다. 구자욱이 3번 타자. 디아즈와 최형우가 컨디션에 따라 4, 5번 타자를 나눠 맡는 게 보통이다. 왼손 타자와 오른손 타자가 고르게 있으면 좋겠지만 모두 왼손 타자다. 그래도 상관 없다. 잘 치면 그만이다. 하지만 최근 중심 타선의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구자욱은 잘 버텼다. 그러나 디아즈가 '홈런 가뭄'을 심하게 겪었다. 최형우도 마찬가지. 7월 8일 대구 LG전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다소 지친 기색. 43살이란 나이를 생각하면 그럴 법도 했다. 디아즈가 살아나자 최형우도 일어섰다. 15일 디아즈(2안타 1타점)에 이어 5번 타자로 출전해 홈런을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세 번째 안타가 홈런. 2대2로 맞선 6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가 132m에 달하는 대형 홈런. 최형우는 "어떻게든 주자를 불러들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최근 계속 감이 안 좋았지만 꼭 치고 싶었다"며 "후배들과 도움을 많이 주고 받는다. 그게 팀인 것 같다. 끝까지 서로 힘들 때 잘 도와가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팀의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답다.
2026-08-16 13:28:06
'최원태 호투+구자욱 홈런 2개'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누르고 2연승
연패 사슬을 끊은 뒤 연승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화력을 뽐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선발 최원태가 호투하고 주장 구자욱이 홈런 2개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도 더 치열해졌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8대5로 꺾었다. 전날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9대8로 제치고 4연패에서 벗어난 데 이어 연승을 기록했다. 선발 최원태가 5⅔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여기다 홈런 4개를 보태 승전고를 울렸다. 2위 자리를 굳히며 1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최근 최원태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주는 게 선발투수의 덕목. 하지만 직전 두 경기에서 모두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4⅔이닝 4실점과 4⅓이닝 5실점. 불펜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잘 던지다 갑자기 무너지는 일이 반복됐다.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위력적인 공으로 상대를 눌렀다. 속구(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1㎞. 여기다 체인지업과 변종패스트볼(투심, 커터)을 잘 섞었다. 오른손 투수 기준으로 투심은 오른손 타자 몸쪽, 커터는 바깥쪽으로 살짝 꺾이는 패스트볼. 5회초까지 무실점 호투. 하지만 6회초 문현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4대1로 앞선 상황. 이어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자 박진만 삼성 감독이 강수를 뒀다. 최원태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마운드가 버티는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4회말 구자욱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말엔 강민호와 이재현이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김지찬과 김성윤이 연속 안타를 때렸다. 구자욱이 적시타를 날려 4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의 공세가 멈추지 않았다. 6회말 4점을 보탰다. 이재현이 1타점 적시타, 김성윤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던 구자욱은 다시 솔로 홈런을 보탰다. 점수 차가 8대1로 벌어졌다. 한화의 기세가 완전히 꺾이나 싶었다. 하지만 삼성 마운드가 삐끗했다. 8회초 등판한 새 얼굴 미야모리 사토시가 문제.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다 박정현에게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점수 차가 8대5로 좁혀졌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9회초 마무리 김재윤까지 투입됐다. 김재윤은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노시환이 잡아당긴 타구를 3루수 전병우가 잡아 병살타로 연결했다. 마지막 타자 김태연은 김재윤이 삼진으로 솎아냈다. 경기 후 최원태는 "오늘 직구가 괜찮아 세게 던지려고 했다. (강)민호 형 리드가 좋았다. 꼭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팀에 도움이 많이 못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최원태가 마운드 위에서 좋은 구위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앞으로 등판도 기대된다"고 했다.
2026-08-14 22:33:49
'디아즈와 강민호 3점포'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꺾고 4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장타를 앞세워 기사회생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 프로야구 선두 탈환에도 시동을 걸었다. 2위 삼성은 13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9대8로 제쳤다. 11, 12일 연거푸 KIA에 지는 등 4연패에 빠졌으나 이날 승리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 5⅔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 패색이 했으나 3점 홈런 2방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갈길은 바쁜데 발걸음이 무겁다. 2위 삼성은 KT 위즈의 선두 자리를 노리는데 좀처럼 따라붙지 못하는 상황. 1승이 급한데 자꾸 지고 있다. 외국인 선발투수 둘(크리스 페덱, 오스틴 보스)을 내고도 KIA에 잇따라 패했다. 13일 선발 원태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이날 원태인은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3회말까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문제는 1대0으로 앞선 4회말 이후. 4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5회말엔 4점이나 빼앗겼다. 안타를 5개나 맞고 볼넷도 1개 허용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삼성 타선도 아쉽긴 마찬가지. 11일 1득점, 12일 2득점에 그쳤는데 이날도 초·중반 고전했다. KIA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5이닝 4피안타 1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5회초까지 삼성이 낸 점수라곤 1점이 전부. 4회초 류지혁의 적시타로 1득점했다. 시라카와가 바뀐 뒤에야 삼성 타선이 살아났다. 1대5로 뒤진 6회초 볼넷과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강민호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4대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6회말 원태인과 불펜 이승민이 2실점, 점수 차가 4대7로 다시 벌어졌다. 쓰러지는 삼성을 일으켜 세운 건 르윈 디아즈. 최근 부진해 이날 6번 타순으로 내려앉았는데 한방으로 판을 흔들었다. 7회초 2사 1, 2루 때 우월 3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월 7일 이후 20경기 만에 다시 터진 홈런. 동점포여서 더 값졌다. 7회말 삼성이 1실점, 다시 7대8로 뒤졌다. 불펜 김태훈의 1루 견제 악송구가 화근. 그래도 삼성이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류지혁의 동점 2루타에 이어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로 9대8을 만들었다. 이어 마무리 김재윤이 뒷문을 잘 잠갔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연패 중에도 선수들이 집중력 잃지 않은 덕분에 쉽지 않은 경기였음에도 승리할 수 있었다"며 "특히 타선에서 (강)민호의 활약과 디아즈의 홈런, 그리고 류지혁의 적시타로 이길 수 있었다. (김)재윤이가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준 것도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광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08-13 22:49:53
한국 17세 이하(U-17) 여자 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다. 한국은 13일(한국 시간) 칠레 로스안데스에서 열린 U-17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 출격해 필리핀을 세트 점수 3대0(25-21 25-18 25-14)으로 완파했다. 조별리그에서 5연승,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데 이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서연(선명여고)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3개씩 기록하며 19점을 올렸다. 어민서(한봄고)와 장수인(경남여고)도 각각 15점, 10점씩 뽑으며 지원 사격했다. 한국은 15일 오전 9시 일본을 3대0으로 꺾은 튀르키예와 4강 진출을 두고 대결한다. 이날 1세트 접전에서 어민서와 손서연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2세트를 쉽게 마무리한 한국은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손서연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손서연, 최민주(경해여중)의 연속 블로킹과 어민서의 서브 에이스를 더해 상대를 꺾었다.
2026-08-13 13:27:45
UCL 우승 PSG, 'UEL 우승'한 애스턴 빌라 꺾고 슈퍼컵 정상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를 누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PSG는 13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UEFA 슈퍼컵에 출격, 애스턴 빌라를 2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PSG는 슈퍼컵에서도 2연패에 성공했다. 데지레 두에가 1골1도움으로 활약,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애스턴 빌라를 눌렀다. 이날 선제골은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간 PSG의 몫. 전반 20분 전방에서 공을 빼앗은 뒤 공격을 전개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 구역 왼쪽에서 수비 1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5분 브라이언 마조의 골로 애스턴 빌라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6분 두에가 득점했다. 우스만 뎀벨레가 상대 수비 뒷 공간으로 패스했고, 파고들던 두에게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오프사이드도 아니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애스턴 빌라 수비수 매티 캐시가 두에보다 뒤에 있던 것으로 확인, 결승골이 됐다.
2026-08-13 12:54:39
달서구청 김제승, 하계전국실업검도대회 개인전 6단부 정상
김제승(달서구청)이 '2026 하계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제승은 8월 5일부터 8일까지 경남 창녕에서 열린 대회 6단부에 출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엔 전국 24개 실업팀에서 25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김제승은 개인전 결승에서 유하늘(무안군청)을 상대로 손목치기와 머리치기를 성공, 1위를 차지했다. 달서구청 소속 동료들도 선전했다. 5단부 이영욱은 2위, 6단부의 김진욱과 정승윤은 3위에 올랐다. 이로써 달서구청 검도부는 올해 출전한 6개 전국대회 가운데 5개 대회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26-08-13 10:42:42
'페덱은 괜찮은데 보스가 문제' 삼성 라이온즈, 외인 선발투수 고민
둘 다 좋을 순 없나 보다.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새 얼굴 둘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크리스 페덱은 괜찮은데 오스틴 보스가 아쉽다. 삼성도 보스를 계속 선발투수로 쓸지 고민스럽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 중이라 더 그렇다. 프로야구는 변수가 많다. 시즌 초 구상이 그대로 가지 않는다. 그래서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다. 주전 공백을 빨리 메우는 게 강팀. 외국인 선수가 이탈할 경우는 다르다. 팀 밖, 외국에서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한다. 현재 삼성의 모습도 그런 과정을 거친 결과다. 삼성 선발투수진에서 외국인 투수는 페덱과 보스. 둘 다 시즌 시작 때부터 함께한 건 아니다. 페덱은 맷 매닝의 6주 단기 대체 선수 잭 오러클린이 떠난 뒤 정식 영입됐다. 보스는 아리엘 후라도가 부상으로 비운 자리를 메우는 6주 단기 대체 투수다. 페덱은 구위와 제구, 위기 관리 능력 모두 합격점. 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4.13으로 다소 높지만 한 경기를 그르친 탓. 7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으나 11일 KIA를 다시 만나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서른살인 페덱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많은 '거물'. 좋은 체격 조건(키 196㎝, 몸무게 98㎏)에 다양한 구종을 갖췄다. MLB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낙차 큰 체인지업과 커브를 잘 던진다. 11일 투구도 위력적이었다. 7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솎아내면서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이 부족, 삼성은 1대3으로 졌다. 하지만 페덱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앞선 KIA전에서 커브를 집중적으로 공략당해 빠른 공 위주로 경기를 운영한 게 통했다. 박진만 감독도 만족하는 눈치다. 12일 만난 박 감독은 "페덱이 분석을 잘 한 것 같다. (두 번째 KIA전에서는) 여유를 갖고 던지는 게 보였다"며 "MLB 출신이라 큰 무대 경험이 많다. 위기에서 흔들림이 별로 없다. 큰 경기에서도 해줄 거란 기대감이 생긴다"고 했다. 문제는 보스다. 보스는 미국과 일본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 지난해엔 일본의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3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구위보다는 제구에 강점이 있는 투수.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한데 계속 불안하다. 첫 2경기에서 5이닝 2실점, 3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3번째 등판도 좋지 않았다. 12일 KIA를 상대로도 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4이닝 8피안타 4실점. 이날 던진 79구 가운데 속구는 단 2개였고, 나머지는 변화구였다. 하지만 KIA 타선을 흔들기엔 역부족. 보스는 6주 단기 계약을 맺은 자원이다. 연장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선발 등판할 기회는 두 세번. 8월말엔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돌아와 바통을 넘겨 받는다. 하지만 그때까지 보스를 계속 선발로 쓸지 고민해봐야 할 상황이다. 삼성은 갈길이 바쁘다. 광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08-13 10: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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