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같은 휴식' 삼성 라이온즈, 9일까지 폭염 휴식기에 재정비
찜통 더위 속 단비다. 폭염 탓에 프로야구 5, 6일 전 경기가 취소됐다. 갑자기 생긴 휴식 기간. 주춤하던 삼성 라이온즈에겐 숨을 고를 기회다. 흔들리던 선발투수진을 재정비하고 부상으로 빠진 자원이 몸을 더 챙길 시간도 벌게 됐다. 연이은 폭염으로 스포츠계도 비상이다. 특히 야외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문제. 이런 가운데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긴급 조치를 취했다. 5, 6일 전 경기 중단 결정을 내린 데 이어 6일엔 긴급 회의 후 7~9일 경기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삼성으로선 '강제' 휴식이 나쁘지 않다. 파죽지세인 KT 위즈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데다 연패에 빠진 상황. 더구나 괜찮다던 전력 이곳저곳에 금이 갔다. 체력을 회복하며 아쉬웠던 부분을 되새길 시간이 생겼다. 이틀 동안 잘 추슬러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때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부터 손본다. 애초 5일부터 크리스 페덱, 오스틴 보스, 김백산을 마운드에 올리려 했다. 하지만 5, 6일 경기가 취소돼 페덱과 보스는 7, 8일 등판하기로 했다. 여기다 9일엔 김백산이 아니라 최원태를 투입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한데 휴식 기간이 더 길어진다. 7~9일 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직전 등판에서 페덱과 보스가 부진했던 탓에 더 반가운 일. 오른팔 삼두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다 복귀하는 최원태도 마찬가지다. 다들 몸을 관리하며 투구 전략을 다시 다듬을 여유가 좀 더 생겼다. 불펜도 호흡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일단 마무리 김재윤의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오른쪽 골반이 불편해 구위가 완전치 않다. 베테랑 김태훈과 이승현도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왼손 필승조 이승민에게 부하가 많이 걸리는 상황에서 이번 휴식은 '꿀맛'일 수 있다. 집중력이 떨어진 타선 역시 재정비 대상. 특히 타격감이 좋지 않은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에겐 귀한 시간이 될 수 있다. 타선의 활력소 박승규도 시간을 벌었다. 부상을 털고 실전 훈련을 시작, 곧 1군에 복귀한다. 수비 범위가 넓어 외야 수비에도 힘이 되는 자원이다. 한편 KBO는 6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열린 폭염 대책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경기 추가 취소 조치와 함께 경기 개시 시간 조정 결정도 내렸다.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6시였던 경기 시작 시간을 당분간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7시로 고정(서울 고척스카이돔 예외)한다.
2026-08-06 14:12:55
'폭염 비상' KBO, 6일 폭염 긴급 대책 회의 개최…5∼6일 전 경기 취소 결정
폭염에 프로야구도 멈춰 섰다. 불볕 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5, 6일 전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대구에서 5, 6일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와의 두 경기도 모두 순연됐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폭염 긴급 대책을 논의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돼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이 위협받자 내린 결정. 10개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선수협의회 관계자가 머리를 맞댄다. KBO는 종합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5, 6일 프로야구 1, 2군 전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15경기로 늘었다. 6일 실행위에서 폭염 관련 종합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논의할 거라는 게 KBO측 설명이다. KBO 사무국은 4일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을 때는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홈 구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출 수 있게 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 오후 1시 이전에 취소하고, 결정 사실을 외부에 알린다.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 또는 하루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되면 발효된다. 4일 두 경기가 폭염중대경보로 취소된 첫 사례.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서울 잠실 경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경기(서울 잠실구장)가 취소됐다. 하지만 이날 인천에서 사고가 났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중 한 관중이 온열질환 증세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에 따라 KBO는 폭염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2026-08-05 14:12:05
'방출 위기는 넘겼으나…' MLB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입지는 불안
살아도 산 게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팀의 구세주 대우를 받았으나 올해는 찬밥 신세다. 싸늘해진 시선도 따뜻해질 기미가 잘 안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는 김하성 얘기다. MLB 트레이드가 4일(한국 시간) 마감됐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 일정을 마친 김하성은 26인 선수 명단(로스터)에 들었다. 그 대신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를 지명 할당(DFA)했다. 방출, 마이너리그 강등, 트레이드 중 하나가 마테오에게 남은 길이다. 마테오는 부진했던 김하성 대신 유격수로 뛰었다. 하지만 최근 극도로 부진, 신인 짐 자비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4일)에 맞춰 김하성을 두고 1군 복귀, 방출, 트레이드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 결국 김하성을 1군으로 불러 올리고 마테오를 지명 할당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오른손 중지 염증 증세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뛰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방출설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 그가 남게 된 것도 의외란 시각이 적잖다. 다행히 방출 사태는 피했다. 하지만 입지는 불안하다. 현재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는 자비스다. 괜찮은 수비와 주루 능력, 타격 솜씨를 보여줬다. 월트 와이스 감독도 김하성의 역할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언제, 어떻게 기용할지 확실히 정하지 않은 눈치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시즌만 해도 김하성의 주가는 높았다.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애틀랜타가 장기 계약을 제안했을 정도. 김하성은 1년 간 2천만달러(약 285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애틀랜타에 남았다. 올해 가치를 더 끌어올려 장기 '대박' 계약을 노려보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계획은 일찌감치 어긋났다. 지난 1월 빙판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5월 중순 '빅리그'에 복귀했으나 타율이 1할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타석에서의 부진이 수비 실수로 연결되고, 다시 방망이가 헛돌았다. 악순환의 연속. 애틀랜타에 남을 순 있게 됐다. 하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차갑다. 현지 매체들도 대주자, 대수비 정도 역할에 그칠 거란 예상이 많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판. 이번 시즌 후 김하성은 다시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 나서야 한다. 앞길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2026-08-05 11:37:08
박진만 감독의 결단, 강민호 제외해 삼성 라이온즈에 긴장감 불어 넣어
긴장은 불안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적절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결단에서도 그런 결이 읽힌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베테랑 포수 강민호를 1군에서 내리며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5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KT 위즈에 1.5경기 차 뒤진 2위.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으나 KT의 가파른 상승세에 밀린 상태다. 이런 가운데 4일부터 안방 대구에서 6연전에 돌입했다. 6위 한화 이글스를 먼저 만난 뒤 4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선두 자리를 탈환할 기회다. 전력투구가 필요한 시점. 한데 박 감독이 의외라 할 만한 결정을 내렸다. 3일 강민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강민호는 팀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베테랑.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 오스틴 보스와 호흡을 맞춘 것도 강민호였다. 성적 탓이 아니었다. 최근 10경기에서 강민호는 타율 0.368로 활약이 괜찮았다. 시즌 타율도 0.272로 나쁘지 않았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수비 부담이 큰 포수로선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성적. 다친 데도 없었다. 그래서 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결정이었다. 박 감독이 밝힌 표면적 이유는 체력 관리. 강민호는 올해 41세다. 포수 자리의 체력적 부담과 강민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해할 만한 일. 최근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박 감독도 "날씨가 너무 덥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박 감독은 한 마디 더 했다. 그는 "분위기도 환기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사실 이번 결정은 여기에 더 초점이 맞춰진 걸 수도 있다. 순위 경쟁이 한창인 시점에서 베테랑을 2군으로 내려보낸 건 선수단 전체를 향한 얘기란 뜻이다. 최근 강민호와 호흡을 맞춘 외국인 투수들이 잇따라 무너졌다.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페덱이 5이닝 6실점,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보스가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강민호는 5회 수비부터 신예 김도환에게 포수 자리를 넘겨야 했다. 이번 결정이 의미하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집중력을 높이자는 얘기다. 베테랑도 2군으로 보낸다는 건 어떤 선수도 예외가 아니라는 의미. 선수단 전체가 긴장할 법도 하다. 박 감독이 바라는 것도 그런 부분. 느슨해진 나사를 다시 죄고 긴장감을 불어넣는 조치다.
2026-08-05 09:49:40
'5회 흔들린 양창섭'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에 고배
한순간 삐끗한 게 뼈아팠다. 선발 양창섭이 호투하다 갑자기 흔들리는 바람에 삼성 라이온즈가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삼성이 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한화 이글스에 1대4로 패했다. 선발 양창섭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다 5회 사사구 4개를 내주며 3실점으로 비틀거려 승기를 내줬다. 타선은 대만 출신인 상대 선발 왕옌청(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게 묶여 힘을 쓰지 못했다. 최근 삼성 선발투수진은 다소 불안한 모습. 지난주 다들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최원태가 4⅓이닝 5실점, 양창섭이 6이닝 6실점, 크리스 페덱이 5이닝 6실점, 원태인이 6⅔이닝 6실점, 오스틴 보스가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 사이 KT 위즈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마침 한화도 3연패 중이었다. 삼성으로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절호의 기회. 선발 양창섭의 호투가 절실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흔들리긴 했으나 2~6회는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경기 초반 양창섭은 잘 던졌다. 2, 3회초를 3자 범퇴로 처리하는 등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4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을 때 투구 수는 46개에 불과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인 왕옌청도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투구 수는 65개로 양창섭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양창섭은 한순간 무너졌다. 0대0으로 맞선 5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폭투로 1실점했다. 이후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상황에 몰렸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실점했다. 구원 등판한 이승현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양창섭의 최종 성적은 4⅔이닝 2피안타 6사사구 3실점. 반면 삼성은 한화 마운드를 쉽게 무너뜨리지 못했다. 8회까지 안타는 4개에 그쳤고, 점수를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재현의 볼넷과 대주자 심재훈의 도루에 이어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2026-08-04 21:32:50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한범이 한 단계 높은 곳으로 간다. 벨기에 프로축구 명문 클럽인 클뤼프 브뤼헤는 3일(한국 시간) 이한범과 2029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3번. 보통 주전 중앙수비수가 다는 번호다. 그만큼 브뤼헤가 이한범을 중용할 거란 얘기다. 이한범은 2023년 8월 K리그1의 FC서울을 떠나 덴마크 프로축구의 강호 미트윌란에 입단했다. 첫 시즌 적응기를 거쳐 지난 시즌엔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3경기 모두 전 시간 소화,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활약 덕분에 덴마크보다 더 큰 리그에 발을 디뎠다. 브뤼헤는 지난 시즌을 포함, 벨기에 리그에서 20회나 우승을 차지한 명가. 이한범이 여기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홍현석(마인츠), 오현규(베식타시) 등이 벨기에 리그를 거쳐 더 큰 무대로 갔다.
2026-08-04 15:05:34
'폭염 비상' 프로야구, 폭염중대경보 발효 시 경기 취소
폭염에 프로야구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다. 불볕 더위와 이로 인한 경기 진행 여부를 두고 여러 말이 나오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관련 운영 지침을 마련했다. KBO는 4일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분화 기준을 발표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프로야구 경기를 취소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중심이다. 최근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탓에 내려진 조치다. KBO의 지침은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효 기준에 따른다. 현재 기상청은 하루 최고 체감 온도가 33℃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걸로 예상되면 폭염경보를 발효한다. 하루 최고 체감 온도가 38도 또는 하루 최고 기온이 39도 이상일 걸로 보이면 폭염중대경보를 내린다. KBO는 이 기준에 따라 경기 지연 개최 또는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경기장이 있는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때는 경기를 정상적으로 연다.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되면 홈 구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를 늦게 시작하도록 한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전까지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KBO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경기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중 입장 후 또는 경기 개시 후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 현장 여건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리그 규정상 경기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건 KBO 경기운영위원의 몫. 구단이 지정한 구단 경기관리인(또는 경기관리대리인)의 의견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경기 전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진, 양 구단이 협의해 필요하다 싶으면 이닝 교대 시간과 클리닝 타임(그라운드 정비 시간)을 연장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30분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서울 잠실 경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이날 세분화한 운영 기준에 따라 오후 12시 45분에 취소 결정을 내렸다.
2026-08-04 14:49:05
MLB SF의 이정후, 왜 트레이드 불가 자원인지 증명
빨리 다음을 준비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그렇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투타 핵심 선수들 내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정후는 맹활약, 트레이드 불가 자원임을 증명하는 중이다. 명문팀이란 자부심에 생채기가 제대로 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초반부터 지구 하위권으로 처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2021년 MLB 내셔널리그의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 이후 매번 가을 야구 문턱을 밟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사령탑을 제대로 뽑지 못한 탓이란 지적이 적잖다. 지난 시즌 후 부임한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대학 야구 명장. 테네시대학을 잘 이끌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팀 지도 경험은 없었다. 시즌 초부터 제대로 선수단을 운영하지 못한다는 비판 속에 팀이 끝내 좌초했다. 팀 전력을 재편할 거란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판매자가 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정후는 트레이드설의 중심. 20대로 전성기인 데다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춰 매력적인 매물로 여겨졌다. 예상이 현실화했다. 샌프란시스코가 투타 핵심 선수들을 대거 내다 팔았다. 트레이드 마감일인 4일(한국 시간) 유망주를 받는 대신 왼손 선발투수 로비 레이와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스를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보냈다. 샌디에이고로 간 레이는 수준급 선발 자원. 올 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이었다. 아라에스는 MLB를 대표하는 교타자. 3차례나 타격 1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타율 0.324로 내셔널리그 1위. 하지만 그와 불펜 케일럽 킬리언이 필라델피아로 갔다. 주전 외야수 엘리오트 라모스도 이날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올 시즌 라모스는 타율 0.264, 9홈런, 34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또 전날에는 오른손 선발투수 타일러 말리(3승 9패, 평균자책점 5.13)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옮겨갔다. 하지만 이정후는 남았다. 샌프란시스코가 팀 재편의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 이정후는 뛰어난 경기력뿐 아니라 흥행 효과도 커 더 소중한 자원이다. 연평균 약 1천900만달러(약 271억원)를 받는 선수라 쉽게 정리하기 어려운 선수기도 하다. 이정후는 4일 실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6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맹위를 떨쳤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가 5대1로 이겼다. 1회 첫 타석은 삼진. 샌프란시스코가 2대0으로 앞선 3회 2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회 3번째 타석에선 좌전 안타를 때렸다. 8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담장을 넘는 1점 아치를 또 그렸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한 건 지난해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처음. 이날 홈런 2개를 추가, 이정후의 올 시즌 홈런 기록은 8개로 늘었다. 지난해 홈런 기록과 같다. 시즌이 남은 만큼 MLB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가능할 전망. 이날 3안타를 때려 이정후의 시즌 타율도 0.306으로 올라갔다.
2026-08-04 13:57:56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과 김지찬, 7월 MVP 후보 선정
'사자 군단'의 차와 포가 진가를 인정받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과 공격 첨병 김지찬이 KBO 프로야구 7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리그 7월 월간 MVP 후보 7명을 발표했다. 이날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의 휴대전화 앱 '슈퍼 SOL'을 통해 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후보 7명 가운데 투수는 4명. KT 위즈의 선발투수 소형준과 불펜 스기모토 고우키, 두산 베어스의 선발 곽빈과 웨스 벤자민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야수 중에선 삼성의 구자욱과 김지찬, KT의 샘 힐리어드가 후보군에 들었다. 구자욱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5년 120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터라 이번이 생애 첫 FA. 6월(타율 0.287) 다소 주춤했으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7월 구자욱은 삼성의 주장다웠다. 20경기에 출전해 20득점을 기록,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타점(23개)과 안타(33개)는 모두 2위. 득점 기회에서 해결사 역할을 잘 해냈다는 뜻이다. 출루율은 0.443으로 3위, 타율은 0.402로 4위를 차지했다. 구자욱은 "(최)형우 형에게 많이 배운다. 형우 형은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정확하게 타격하는 연습을 한다. 큰 걸 치려고 하기보다 정교하게 치려고 노력 중이다"며 "개인 성적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다. 팀이 승리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찬은 공격의 물꼬를 제대로 트고 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이 주무기. 7월 20경기에 출전해 타율(0.431)과 출루율(0.506) 모두 1위에 올랐다. 도루(6개)는 공동 1위다. 득점(17점)은 공동 3위, 안타(31개)는 4위. 중심 타선 앞에서 '밥상'을 제대로 차려줬다. 잘 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외야 수비에도 안정감이 생겼다. 김지찬은 "리그에서 외야 수비가 가장 뛰어난 박해민 선배(LG 트윈스)처럼 하고 싶다"며 "공이 오는 그대로 보내준다는 생각으로 타격하다 보니 밀어치는 타구가 많이 나온다. 최대한 많이 출전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들 둘 외에 다른 MVP 후보들도 쟁쟁하다. KT에선 투수 2명과 야수 1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소형준은 30⅓이닝(2위)을 던지며 3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1.78(2위)을 기록했다. 스기모토는 8홀드(1위)로 KT 불펜 필승조 역할을 잘 해냈다. 힐리어드는 장타율(0.743)과 홈런(9개), 타점(26개) 모두 1위에 올랐다. 두산에선 선발투수 2명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은 3승(공동 1위)에다 평균자책점 1.80(3위)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28개로 4위. 벤자민은 승운이 따르지 않아 1패만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1.21로 1위였다.
2026-08-04 12:51:48
'청문회서 부적절한 언행' 문진희 심판위원장, 사의 표명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최근 축구협회 국회 청문회에서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답변하는 등 부적절한 모습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인물이다. 축구협회는 3일 "문진희 심판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애초 화요일로 예정된 심판평가협의체 회의 일정도 하루 앞당겼다. 일정이 마무리되면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청문회 때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여파다. 문 위원장은 청문회 때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자세를 바로 하고 공손히 대답하란 지적에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은 채 목소리를 낮추라고 대꾸했다. 이어 부적절한 태도를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을 두고는 "거기는 끼지 마시고"라 해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었다.
2026-08-03 15:36:20
혼자 치고 던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 중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얘기다. 한데 부상으로 당분간 타자 역할에만 전념할 모양. 강력한 왼손 선발 타릭 스쿠발을 영입, 그런 전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 이른바 '이도류'로 명성을 얻고 있는 슈퍼 스타. 왼손으로 치고 오른손으로 던지는데 모두 최정상급 실력이다. 폭발적인 화력을 갖춘 왼손 타자이자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다. 만화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몸에 무리가 갈 거란 지적도 적잖았다. 선발투수는 한 번 등판 후 다음 등판할 때까지 4~5일 휴식과 관리를 병행하는 게 보통. 하지만 오타니는 선발 등판한 날뿐 아니라 등판하지 않는 날에도 타석에 계속 서 왔다. 부상 우려 속에서도 투타 겸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하지만 최근 등판하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 6월 중순 도루 시도 후 귀루 과정에서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6이닝 3실점).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투수로 복귀할 시점은 불투명하다. 이런 와중에 다저스에 특급 선발이 합류했다. 2년 연속(2024, 2025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최고투수상) 수상자 스쿠발이 최근 다저스로 이적했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보다 더 강력하다는 투수. 새로운 선발 '원투 펀치'가 완성됐다. 이 뿐 아니다. 에이스급인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부상을 털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저스틴 로블레스키도 시즌 11승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선발 오타니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스쿠발의 합류로 오타니가 남은 시즌 타자 역할에 전념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026-08-03 15:25:0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정후는 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반면 송성문은 9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2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느린 땅볼 타구가 내야 안타로 이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이어 2루를 훔쳐 시즌 7호 도루에도 성공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6회초 3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타구는 3루수 송성문 옆으로 빠져나갔고, 2루타가 됐다. 좌익수가 송구 실책을 범해 3루까지 이동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이번에도 득점엔 실패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의 타율은 0.301로 올랐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4대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가 3연승을 달렸으나 송성문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삼진 2개와 3루수 파울플라이,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시즌 타율도 0.204로 떨어졌다.
2026-08-03 14:54:16
[프로야구 전망대] 선발진 흔들린 삼성 라이온즈, 안방 6연전서 선두 탈환할까
눈 깜짝할 사이다. 프로야구 선두가 바뀌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의 위세에 2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이번 주 안방 6연전에서 1위 탈환을 노린다. 지난 주 주춤한 선발투수진, 특히 새 외국인 투수들이 분발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선두였던 삼성이 주춤했다. 그 사이를 KT가 파고들었다. 6경기를 모두 잡으며 삼성을 2위로 끌어내렸다. 투타 모두 강력했다.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은 2.00, 팀 타율은 0.311. 베테랑 선발 고영표가 이끄는 마운드, 샘 힐리어드가 앞장선 타선 모두 돋보였다. 다행히 격차가 크진 않다. 3일 현재 삼성은 KT에 1경기 차 뒤진 2위. 3위인 LG 트윈스와는 5경기 차다. 이번 주 3위까지 처질 가능성은 낮다. 앞만 보고 달리면 된다는 얘기다. 삼성은 이번 주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뒤집기를 노려볼 만하다. 지난주 삼성의 성적은 5전 2승 3패. 1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공격력은 괜찮았다. 팀 타율 0.332로 KT보다 더 좋았다. 팀 OPS(On base Plus Slugging·출루율+장타율)는 0.924로 전체 1위. 특히 김지찬, 이재현, 구자욱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마운드가 문제였다.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7.16. 리그 최하위였다. 특히 선발투수진이 비틀거렸다. 최원태가 4⅓이닝 5실점, 양창섭이 6이닝 6실점, 크리스 페덱이 5이닝 6실점, 원태인이 6⅔이닝 6실점, 오스틴 보스가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투수가 없었다. 양창섭과 원태인이 6이닝 이상 버텼으나 6점씩 내줬다. 5명 모두 5점 이상 빼앗겼다. 그나마 타선과 불펜이 힘을 낸 덕에 최원태는 패전을 면했고, 원태인은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이 주말 3연전에서 만날 두산은 4위. 후반기 들어 약진 중이다. 지난주에도 4승 1무 1패로 선전했다. 3연승을 거두며 3위 LG와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두산보다 먼저 만날 한화는 6위.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둬야 할 상황이다. 4일 삼성 선발은 양창섭.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5, 6일엔 페덱과 원태인이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왕옌청이 먼저 출격한다. 이어 신예 박준영, 베테랑 류현진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으로선 가장 믿는 선발 셋이 차례로 등판한다. 전력투구해야 할 시점이다. 삼성으로선 새 얼굴 페덱과 보스의 반등이 절실하다. 페덱은 순항하다 삐끗했다. 국내 무대 데뷔 후 2연승을 거뒀으나 세 번째 등판(7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보스는 2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폭염이 변수일 수 있다. 연일 불볕 더위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주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삼성의 안방 대구는 더위로 유명한 곳. 선발의 체력 관리, 적절한 불펜 활용 등 마운드 운용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은 그런 경험이 많다.
2026-08-03 14:33:59
'메이저 3연승 불발' 유해란, AIG 여자오픈 6위…우승은 구와키
정상에 오르진 못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기엔 충분한 모습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소화 중인 유해란이 메이저 대회 3개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톱10'에는 이름을 올리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 유해란은 2일(한국 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는 1언더파 283타로 6위. AIG 여자오픈은 시즌 마지막인 5번째 메이저 대회. 세계랭킹 3위인 유해란은 이번에 '메이저 3연승'에 도전했다. 앞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기세를 올려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여자 골프에서 한 해 메이저 대회 3승을 거둔 선수는 4명뿐. 베이브 자하리아스(1950년), 미키 라이트(1961년), 팻 브래들리(1986년)와 한국의 박인비(2013년)가 그들이다. 이 가운데 3연승을 기록한 건 자하리아스와 박인비 2명. 그만큼 값진 기록이었다. 기대대로 대회 중반까진 순항했다. 1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선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부진해 선두 노예림(미국)에 3타 뒤진 2위로 밀려났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잃으며 정상과 멀어졌다. 우승자인 일본의 구와키 시호(5언더파 279타)와는 4타 차. 이날 유해란은 4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1번 홀(파3)부터 중거리 퍼트로 버디를 기록했다. 하지만 3번 홀(파4)에서 보기, 5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선두권과 멀어졌다. 장기인 아이언샷이 뜻대로 가지 않으면서 끝내 선두를 탈환하지 못했다. 경기 후 유해란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3번째 메이저 우승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다"며 "'톱10'에 든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다만 역사에 남는 걸 못 이룬 것은 아쉽다. 이런 게 골프다. 이래서 스포츠를 좋아하고 골프를 좋아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LPGA 투어는 13일 재개된다.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이 그 무대. 유해란은 "많은 선수가 하고 싶어하는 도전을 시도한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 골프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주"라며 "남은 대회가 많으니 더 열심해 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2026-08-03 11:29:35
손흥민(LAFC)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LAFC 2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리그 19라운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1대1로 비기는 데 그쳤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밴쿠버의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이날 경기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다투는 팀 간 대결이었기 때문. 더군다나 두 팀 공격수들이 세계적 명성을 쌓은 이들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름을 떨친 손흥민과 뮐러가 자존심 경쟁을 벌이는 무대였다. LAFC는 초반 상대 공세에 고전했다. 분위기를 바꾼 건 손흥민. 0대0으로 맞선 전반 37분 페널티 구역 중앙에서 드니 부앙가의 패스를 받았다. 이어 수비를 등진 채 돌아서며 오른발로 날카로운 슛을 날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4호골이자 4경기 연속골. 손흥민은 에이스다웠다. 팀의 첫 슛을 날렸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른바 '원샷 원킬'. 하지만 이후 팀은 밴쿠버의 강한 공세에 밀렸다. 끝내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뮐러가 이를 골로 연결해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둘의 자존심 싸움도 무승부.
2026-08-02 15:21:20
빙상 도시 대구 명성 되찾자…신서혁신도시에 제2빙상장 개장식
대구가 새 빙상장을 앞세워 '빙상 도시 대구'라는 명성를 되찾기 위해 발돋움한다.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새로 만든 대구제2빙상장(대구 동구 각산동)에서 개장식을 열었다. 대구시와 시의회, 동구, 스포츠계 인사와 시민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대구실내빙상장은 공사와 빙질 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 재개장할 예정이다. 새 빙상장을 만드는 건 지역 빙상계의 오랜 숙원. 대구는 김소희, 진선유, 안상미 등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무대를 호령한 선수를 여럿 배출한 곳이었다.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고 시민들의 관심도 적잖았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시설이 부족해 한 발 더 나아가기 어려웠다. 대구실내빙상장은 1995년 만들어진 시설. 시설이 낡고 훈련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대구제2빙상장은 그런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부족한 지역 동계 스포츠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선수 육성과 시민 생활체육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시설이다. 대구제2빙상장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천998㎡ 규모. 국제규격(61m×30m) 아이스링크 1면과 관람석 200여개, 스케이트 대여실, 용품점, 물품보관함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빙상시설이다. 지난달 1일부터 정식 운영되고 있다. 빙상장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다만 일반 시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정기 휴관일은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 이용 요금은 5천원(성인 기준). 스케이트 대여료(3천원)는 별도다. 안전 헬멧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연마하고 시민들이 빙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대구 빙상이 다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대시민 공모를 통해 대구 동계스포츠의 정체성과 상징성이 담긴 새 명칭도 선정할 것"이라고 했다.
2026-08-02 15:00:18
대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선수와 관람객, 자원봉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맞이할 참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안전, 교통, 숙박, 의료, 경기 운영 등 분야별 준비 상황과 관계 기관 협업 체계를 최종 점검했다. 이번 대회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펼쳐진다. 21일 오후 6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선수와 초청 시민, 문화 취약계층 등 약 4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관람객 동선 관리와 현장 운영 준비 상황을 챙겼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참가 신청 규모는 106개국, 1만1천225명(선수 7천522명, 동반인 3천703명). 애초 목표였던 90개국 1만1천명을 넘어서는 성과다. 역대 최대 규모 대회가 된 만큼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보고회에는 주요 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 시 유관부서 실·국장, 소방안전본부 및 대구경찰청, 수성구·경산시, 대구교통공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 관계자 등이 모여 개회식 준비 상황과 폭염 대응, 안전관리 대책 등을 점검했다. 특히 연일 이어지는 폭염 대비책에 관심이 쏠렸다. 냉방 시설과 쉼터 운영, 의료 지원 등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기상 상황에 맞춰 분야별 대책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이 신경을 더 쓰기로 했다. 고령 참가자를 위한 응금 의료 지원, 현장 안전 관리 체계도 중점 점검 대상. 대회 조직위원장을 겸한 추경호 대구시장은 "국제 행사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마지막까지 빈틈없이 점검하고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손님 맞이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대회 열기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있게 끝까지 세심하게 챙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6-08-02 14:39:59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통산 300승 "선수, 팬들이 고맙다"
시원한 물 세례는 무더위를 잠시 잊게 했다. 하지만 끝내 프로야구 열기도 무더위를 넘어서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대7로 꺾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지던 선발 원태인(6⅔이닝 9피안타 6실점)이 후반 흔들렸다. 9대7로 쫓겼으나 새내기 장찬희가 데뷔 첫 홀드, 이승민이 첫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는 박 감독에게도 뜻깊었다. 감독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1번째다. 2022시즌 감독 대행을 맡아 28승을 거뒀다. 2023시즌부터는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동안 272승을 더했다. 580경기 만에 300승 고지를 밟는 기쁨을 맛봤다. 승리 후 선수들은 박 감독에게 몰려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주장 구자욱의 인사는 더위를 잠시 잊을 정도로 시원했다. 이날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박 감독에게 물 세례를 퍼붓는 활약을 펼쳤다. 르윈 디아즈는 수줍은 미소로 축하 케이크를 전달했다. 박 감독은 "(물 세례를) 이번이 처음 맞았다. 더워서 맞을 만했다. 개운해졌다"고 웃었다. 이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함께 해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 (삼성의) 파란색 유니폼을 보면 상대가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싶었는데 올해 그 모습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며 "무더위에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다만 300승 기념구는 박 감독이 챙기질 못했다. 구자욱이 첫 세이브를 따낸 이승민에게 줘버린 탓. 박 감독은 400승, 500승 때 받으면 될 것 같다는 게 구자욱이 내세운 이유다. "(내게) 물어보지도 않았다"며 농담을 던진 박 감독은 "주장답게 생각이 깊다"고 구자욱을 칭찬했다. 더위를 잊은 것도 잠깐이었다. 1일 삼성과 롯데의 부산 사직 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부산과 경남 지역은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 1군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건 2024년 8월 1, 3일 롯데와 LG 트윈스의 울산 경기 이후 처음이다. 기록적인 폭염은 경기 운영 방침도 바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분간 프로야구 경기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경기가 열리는 지역의 기상 상황, 예보를 실시간으로 살펴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 경기 진행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경기 시작 시간을 예정보다 최대 1시간 늦출 수 있게 했다. KBO 경기운영위원과 구단의 경기 관리인이 협의하는 게 전제 조건. 특히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선 경기 취소 여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1일 내려진 경기 취소 조치가 첫 결정이다.
2026-08-02 14:21:38
최원태 공백 생긴 삼성 라이온즈, 김백산·장찬희가 메운다
위기는 수시로 찾아온다. 그 여파를 최소화, 고비를 잘 넘기는 게 강팀이다. 프로야구 선두를 유지 중인 삼성에도 변수가 잦다. 선발투수진에 다시 공백이 생겨 김백산 등 대체 자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잔인한 4월'이었다. 시즌이 막 시작됐는데 전력 여기저기 구멍이 났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시즌 전망도 흐려졌다. 선발 맷 매닝과 불펜 이호성 등이 빠진 투수진뿐 아니라 공격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구자욱, 이재현, 김영웅, 김성윤이 이탈했다. 그래도 버텨냈다.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이 선발투수진에 힘을 보탰다. 마무리 김재윤과 이승민이 중심을 잡은 불펜도 든든했다. 김지찬과 베테랑 최형우와 류지혁, 전병우 등은 타선에서 빈틈을 잘 메웠다.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 삼성도 가속 페달을 밟았다. 최근엔 김지찬의 활약이 돋보인다. 날카로운 타격 솜씨와 빠른 발로 공격 첨병 역할을 잘 수행 중이다. 내야수 출신이지만 외야수로 안착하는 데도 성공했다. 김지찬은 "수비가 단단해야 강팀이다. 이종욱 코치님이 잘 지도해주시고 연습도 많이 해 수비가 늘었다.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선발투수진도 믿을 만하다.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과 오스틴 보스가 합격점을 받았다. 양창섭이 꾸준하고 원태인도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다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최원태가 부상으로 이탈한 게 아쉬운 부분. 대체 선발을 활용해야 할 상황이다. 올 시즌 최원태는 부진하다. 16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5.04. 붙박이 선발투수라 하기엔 민망한 성적. 잘 던지다 갑자기 흔들리고, 그 이후 제 모습을 빨리 못 찾는 일이 잦다.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그랬다. 결국 4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후 부상 소식까지 전해졌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팔 삼두근 원위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는 게 삼성 측 설명. 다행인 건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도 삼성은 최원태를 1군에서 말소했다. 휴식과 몸 관리를 위해 내린 조치다. 대안도 있다. 육성 선수(연습생) 출신 신인 김백산이 대체 선발. 김백산은 두 차례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아픔을 딛고 선 오른손 투수다.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쌓다 올 시즌 도중 1군에 데뷔하는 기쁨도 맛봤다. 1군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김백산을 대체할 투수도 있다. 고졸 새내기 장찬희가 대기한다. 장찬희는 대체 선발이나 긴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롱릴리프). 새내기답지 않은 안정감과 제구, 좋은 구위를 보유하고 있다. 일단 '1이닝 전담 불펜' 역할을 맡는다. 김백산이 흔들리면 그 자리를 메운다. 박진만 감독은 "(2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복귀하더니 장찬희의 구위가 더 좋아졌다. 불펜 필승조 못지않다. 이젠 불펜으로 활용해 1이닝씩 맡길 생각"이라며 "롱릴리프 역할은 임기영과 좌완 이승현에게 맡긴다"고 했다.
2026-07-30 13:54:19
'선발다웠던 양창섭으로 위안'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에 무릎
선발투수가 어때야 하는지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이 초반 난조를 딛고 6이닝을 버텼다. 삼성은 29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KIA 타이거즈에 4대9로 패했다. 초반 대량 실점한 양창섭이 6회까지 버텼고, 전병우와 이재현이 홈런을 날리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막판 KIA 김도영에게 쐐기 3점포를 맞고 주저앉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창섭은 '무패의 사나이'. 16경기에 등판해 8승 무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2018년 데뷔 이후 가장 빛나는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오랫동안 부상과 부진 속에 고전했는데 올해 선발투수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날 만난 KIA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두 차례 만나 5이닝 3실점, 5이닝 6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기대를 건 건 양창섭의 최근 흐름이 괜찮았기 때문.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직전 경기였던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기대는 어긋났다. 양창섭은 1회초에만 6실점했다. 안타 8개와 볼넷 1개, 폭투 1개를 내주며 연거푸 점수를 빼앗겼다. 1회초에만 투구 수가 43개. 전날 삼성이 1회말 첫 공격에서 8점을 뽑아낸 게 연상될 정도로 KIA의 초반 공세는 거셌다. 박진만 감독이 나섰다. 2회초에 들어가기 전 포수를 바꿨다. 베테랑 강민호 대신 신예 김도환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후 양창섭이 안정을 찾았다. 2회초부터 5이닝 무실점. 선발투수다운 역투였다. 초반 부진을 딛고 6이닝(12피안타 6실점)을 공 95개로 버텨냈다. 양창섭이 버텨주자 타선이 힘을 조금씩 힘을 냈다. 0대6으로 뒤진 5회말 전병우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6회말엔 르윈 디아즈의 1타점 2루타와 이재현의 좌월 2점 홈런으로 4대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다만 7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선 득점에 실패했다. 기회 뒤에 위기가 온다 했다. 7회말 기회를 놓친 삼성은 8회초 위기를 맞았고, 그대로 무너졌다. 1사 1, 2루 위기에서 불펜 김태훈이 KIA 박상준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강타자 김도영과 정면 승부하다 좌월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승부도 기울어버렸다.
2026-07-29 22: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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