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본능 찾은 손흥민, 2경기 연속골로 LAFC 승리 견인
손흥민(LAFC)이 제 모습을 찾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아쉬움을 씻고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14경기 만에 득점한 데 이어 2경기 연속골까지 기록했다. LAFC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홈 경기에 출격, 레알 솔트레이크시티를 3대1로 제쳤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이번 시즌 MLS에서 손흥민은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개막 후 13경기 동안 도움만 9개 기록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무득점. 하지만 월드컵 이후 첫 경기였던 18일 LA 갤럭시전(3대0 승)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이어 이날 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활약은 예고된 듯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LAFC는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 민 인형 2만2천개를 홈 팬들에게 나눠줬다. 인형처럼 손흥민은 이날 득점 후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이 맹위를 떨친 덕분에 LAFC는 3연승, 승점 30으로 서부 콘퍼런스 3위 자리를 지켰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페널티 구역 오른쪽으로 빠져 들어가며 동료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렸다. 한데 이 공이 상대 수비수 디안드레 예들린을 맞고 솔트레이크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 막판 실점했으나 LAFC의 승리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2026-07-23 14:25:39
'전체 흐름은 괜찮은데…'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와 원태인 모습에 고민
걱정 없는 집은 없다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선두를 유지 중이지만 고민거리는 있다. 믿었던 국내 선발투수 원태인과 최원태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게 아쉽다. 프로야구 선발투수진 운용 방식은 다들 비슷하다. 5인 체제에다 이 가운데 2명은 외국인 투수인 게 보통. 국내에서 외국인 선발투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들 둘이 잘 던지면 팀도 상위권에 든다. '외국인 농사'가 한 해 성적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정상을 노린다면 좀 더 욕심을 낼 필요가 있다. 3, 4선발도 좋아야 한다. 국내 선발 셋 중 둘이 강해야 한다는 뜻. 삼성이 시즌 초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유 중 하나도 그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데 원태인, 최원태의 활약이 기대만 못하다. 현재 삼성 선발은 크리스 페덱, 오스틴 보스, 원태인, 최원태, 양창섭 등 5명. 페덱은 18일 데뷔전에서 맹위를 떨쳤다.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보스는 최근 삼성과 6주 단기 계약을 맺은 투수다. 다음 주 데뷔전을 치른다. 아쉬운 건 원태인과 최원태다. 둘 다 15경기에 등판했는데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높았다. 이름값에 못 미친다. 이 정도면 5선발이나 대체 선발급 기록. 원태인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4.01를 기록 중이다. 최원태는 3승 4패, 평균자책점 4.87에 그쳤다. 7월 흐름도 좋지 않다. 원태인은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60을 기록했다. 최원태의 성적은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9.31.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평균자책점이 높다. 원태인은 4.37, 최원태는 4.26. 상수(常數)가 변수(變數)로 바뀐 셈이다. 애초 삼성의 고민거리는 5선발. 이승현(왼손), 양창섭 등이 물망에 올랐는데 양창섭이 그 자리를 꿰찼다. 양창섭은 15경기에 등판해 8승 무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선 7승, 평균자책점 3.27. 원태인, 최원태보다 더 안정적이다. 기대를 완전히 접을 정도는 아니다. 둘 다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6회씩 기록했다. 이는 등판 횟수의 40%. 나쁘지 않다. 구위도 괜찮다. 투구 내용이 들쭉날쭉한 게 문제. 특히 최원태는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곤 한다. 그래도 대안이 있다는 건 다행이다. 박진만 감독의 얘기처럼 신예 김백산, 장찬희 등이 대체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김백산은 22일 키움 히어로즈전(1대3 삼성 패)에서 4⅓이닝 3실점에 그쳤으나 더 기회를 줘볼 만하다. 1~4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려면 원태인, 최원태의 힘이 필요하다. 둘 다 변화에 적응 중인 걸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커터(속구와 슬라이더의 중간 단계 구종) 비중을 높인 걸로 보인다. 지금 시행 착오를 겪는 과정일 수 있다. 다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 안된다. 안정감이 중요하다.
2026-07-23 13:33:49
'미야지를 우야지?'삼성 라이온즈, 아시아쿼터 교체 잰걸음
잘 나가지만 숙제가 남았다.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가 부진한 게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거리. 프로야구 선두 싸움 중이라 삼성도 계속 두고 볼 여력이 없다. 교체 자원을 찾으려고 물밑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삼성 불펜은 꽤 탄탄하다. 22일 경기 전까지 불펜 팀 평균자책점이 3.77로 리그 1위. 이제까지 잘 버텼단 얘기다. 다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불펜의 부담도 커진다. 왼손 불펜 이승민만 해도 그렇다. 삼성이 치른 89경기 중 46경기에 등판했다. 힘들 수밖에 없다. 다른 선수가 짐을 나눠져야 할 상황. 일손 한 명 한 명이 귀할 때다. 그래서 미야지의 부진은 더 아쉽다. 미야지가 짐을 덜어주길 바랐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이번 33경기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7에 그치고 있다. 접전 상황에서 쓰기 어려운 카드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추가로 1명 더 영입할 수 있게 만든 제도.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 선수나 호주 국적 선수가 영입 대상이다. 다만 직전 시즌 또는 해당 연도에 아시아권 리그에 소속된 선수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한데 삼성의 아시아쿼터는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미야지는 시속 150㎞대 속구에다 포크볼을 갖춘 '구위형' 불펜. 구위는 괜찮은데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속구가 종종 '날린다'는 게 문제. 오른손 타자 머리 쪽으로 날아가는 공이 적잖았다. 딱 '삼키자니 뜨겁고, 뱉자니 아까운 꼴'. 새로 아시아쿼터용 선수를 구하기도 쉽잖았다. 고심하던 삼성은 미야지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모리야마 료지 2군 감독이 1대1로 붙어 매만졌다. 제구가 안정을 찾았다는 얘기도 들렸다.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1군 복귀전에서 또 삐끗했다. 8일 LG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달랑 공 3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세 번째로 던진 공이 첫 타자 박동원의 머리에 맞았다. 규정에 따라 '헤드샷' 퇴장. 그나마 공이 헬멧 챙에 맞아 박동원은 큰 부상을 피했다. 이 정도니 '미야지를 우야지'('어쩌지'의 경상도 사투리)란 말이 나올 만하다. 결국 삼성도 새 얼굴을 찾는 분위기다. 급했던 선발투수진 재정비도 끝냈다. 크리스 페덱과 오스틴 보스로 공백을 메웠다. 삼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6-07-22 15:05:53
'황인범 이어 이강인, 배준호도?'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잇따라 이적 가시화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들이 속속 새 둥지를 찾고 있다. 황인범은 최근 이적을 확정,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포르투갈 FC포르투로 건너간다. 이강인, 배준호도 이적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인범, '명문' 포르투 입성 한국 대표팀의 중원사령관 황인범은 이제 포르투갈에서 뛴다. 새 소속팀은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의 '명가' 포르투. 리그에서 31회나 우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도 두 번씩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포르투는 21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 영입 소식을 전했다. 3년 계약에 1년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황인범이 서명했다는 얘기. 이적료는 450만유로(약 76억원), 황인범의 등번호는 16번이라고 소개했다. 공식 입단식도 마쳤다. 이번 이적과 함께 황인범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황인범은 '저니맨(Journeyman)'. 프로스포츠 무대에선 여러 클럽을 전전하며 뛰는 선수를 뜻한다.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황인범은 경우가 좀 다르다. 성실한 선수답게 차근차근 더 높은 단계로 진입했다. 황인범은 2015년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했다. 이어 해외로 나가 점점 더 좋은 클럽으로 이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 캡스, 러시아의 루빈 카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세르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를 거쳤다.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높인 결과다. 프리메이라리가의 위상은 꽤 높다. 유럽에서 소위 '빅리그'로 불리우는 5대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다음 간다. 빅리그가 눈독을 들이는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 그런 곳에서 포르투는 1위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도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포르투는 황인범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하지만 입지가 굳건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몸값만 봐도 그렇다. 호드리구 모라, 가브리 베이가, 빅토르 프로홀트 등 황인범보다 연봉이 훨씬 많은 미드필더들이 여럿이다. 이전보다 훨씬 힘든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강인, 배준호도 이적할 듯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향할 듯하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은 확정적이다. 이미 몸 상태를 점검하는 '메디컬 테스트'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4천만유로(약 700억원)에 계약 기간은 5년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강인은 2023년 PSG에 발을 디뎠다. PSG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최강자인 '빅 클럽'. 하지만 입지가 불안했다.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시즌 후반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못하는 등 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PSG에 머물려던 이강인도 결국 이적을 택한 모양새다. 아무리 좋은 팀이라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일뿐. 아틀레티코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전설 앙투앙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이강인을 점찍었다.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배준호도 팀을 옮길 수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의 스토크 시티에서 프랑스 리그1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보인다. 리그1의 강호 올림피크 리옹이 배준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배준호에겐 반가운 얘기다. 더 큰 클럽, 더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리옹은 한구계 미국인 미셸 강이 구단주여서 더 관심을 끄는 클럽. 에이스인 파벨 슐츠가 이적할 수 있어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배준호가 가면 중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 외에도 이적설이 도는 선수가 여럿이다. 튀르키예의 베식타시에서 뛰는 오현규에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헐 시티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돈다. 황희찬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울버햄튼을 떠날 거란 얘기도 있다.
2026-07-22 14:12:50
'흥행은 계속된다' 삼성 라이온즈, 홈 라팍 관중 폭발적 증가세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구름 인파가 모였다. 오후 6시 경기가 시작되는데 오후 3시 무렵 이미 라팍 인근은 사람들로 붐볐다. 경기 시작 후 라팍 2만4천석은 모두 찼다. 이날 라팍을 방문한 이하경 씨는 "라팍 인근의 대구간송미술관에 들러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그림을 본 뒤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 길"이라며 "라팍 입장권을 보여주니 미술관 관람료도 20% 할인해줬다. 미술관, 라팍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했다. 지난해보다 더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흥행 돌풍이 거세다. 라팍은 연일 매진 사례다. 삼성이 선두 다툼을 벌이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더 늘어난 모양새다. 더위가 숙져도 야구 열기는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프로야구는 '초'호황기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은 '놀이터'라 젊은 세대가 열광한다. 영화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장료가 저렴하다. 거기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마음껏 춤추며 소리 지를 수 있는 공간이다. '스포츠'를 넘어 '축제' 한마당인 셈이다. 라팍은 대구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기념품(굿즈)을 사기 위해 땡볕에서도 몇 시간씩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경기 전후 라팍을 오가는 대중 교통도 붐빈다. 지하철 2호선은 삼성의 상징색인 푸른 물결로 넘실댄다. 유니폼, 모자를 챙긴 팬들로 인산인해. 라팍 관중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22년 67만4천452명(경기당 평균 관중 9천367명)에서 2025년엔 164만174명(2만3천101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5년 총 관중과 경기당 평균 관중 모두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진 횟수도 급증 추세다. 2022년 1회에서 2023년 4회, 2024년 30회, 2025년 53회로 늘었다. 올해는 21일 현재 라팍에서 치른 45경기 중 매진은 36회, 누적 관중은 104만8천271명. 26번 남은 홈 경기를 다 치르면 역대 최다 관중 기록과 최다 매진 기록을 모두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026-07-21 15:51:17
'+페덱, +보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진 재정비 완료
선발투수진이 올해 초 구상과는 다르다. 그래도 꽤 괜찮은 모양새다.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외국인 선발투수 둘을 바꿨다. 프로야구 우승을 노리고 던진 승부수. 새 선발투수진이 제대로 작동하면 삼성의 상승세도 가팔라진다. 삼성은 20일 미국 출신 오른손 투수 오스틴 보스를 영입했다. 정식 계약은 아니고 6주 단기 대체 계약.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후라도는 최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병원 검진 결과 약 6주 후 복귀할 예정이다. 34세인 보스(키 188㎝, 몸무게 97㎏)는 미국과 일본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10경기에서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의 지바롯데 마린스에선 3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바 있다. 강속구 투수는 아니다. 다양한 구종을 가진 데다 제구가 괜찮은 유형.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좋은 편이다. MLB에서 1.37, 일본에서 1.25를 기록했다. 애초 각 구단의 영입 후보 명단에 있는 투수였다.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는 최상급에 가깝단 뜻. 후라도도 마음 편히 쉬기 어려워졌다. 보스가 상당히 잘 던지면 '단기 대체'란 꼬리표를 뗄지도 모른다. 자리는 하나. 삼성으로선 후라도와 보스 중 누굴 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다. 다만 그런 걱정은 천천히 해도 된다. 일단 잘 던지고 볼일이다. 앞서 11일 삼성은 새 얼굴을 1명 데려왔다. 부상으로 좌초한 맷 매닝의 공백을 단기 대체 선수인 잭 오러클린으로 메우다 크리스 페덱과 정식 계약했다. MLB에서 32승을 거둔 페덱은 명불허전. 18일 데뷔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애초 삼성이 구상한 선발투수진은 후라도, 매닝, 원태인, 최원태, 이승현(왼손). 현재는 페덱, 보스, 원태인, 최원태, 양창섭이다. 부진했던 이승현의 자리는 양창섭이 꿰찼다.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원태인과 최원태만 이름값을 하면 남부럽지 않은 진용이다.
2026-07-21 14:04:34
대한체육회 공정위, 6개월서 1개월로 배재고 징계 감경
배재고 야구부가 한숨을 돌렸다. 배재고는 경기 중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로 물의를 빚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재심의를 거쳐 징계 감경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는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가 배재고 야구부에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했다. 공정위 판단은 산하 단체 징계에 대한 최종심. 재심의 결과는 의결 직후 효력이 발생한다. 애초 배재고는 징계로 올해 전국 대회 출전 기회가 사라진 상황. 하지만 이번 조치로 다음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배재고는 다음달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대회 1회전 경기를 벌인다. 이영진 공정위원장은 "배재고 선수들의 행위는 부적절했다. 규정에 어긋나는 징계 사유"라면서도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이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 학생 선수들이라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징계가 과중하다 판단했다"고 했다. 이번 사안의 발단은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의 행동 탓. 이들은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상대 팀 덕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켰다. 이른바 '스타벅스 응원' 파문이다. 커피 업계 중 스타벅스가 5월 18일을 즈음해 특별 판매 행사로 '탱크 데이' 등을 진행, 파문을 일으킨 것에 빗댄 행위. 이후 배재고는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청룡기 대회 남은 경기 몰수패 징계를 받았다. 논란은 점차 잦아들었다. 광주제일고가 선처를 요청했고, 배재고는 공정위에 징계 재심의를 신청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대회 출전 가능성을 고려해 봉황대기 대진 추첨에 배재고를 포함했다. 결국 공정위가 징계를 감경, 배재고가 전국대회에 나설 길이 열렸다.
2026-07-21 11:17:00
삼성 라이온즈, 후라도 대체 외인 투수 오스틴 보스 영입
빨리, 제대로 골랐다.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는 수준급. 삼성 라이온즈가 발빠르게 움직여 선발투수진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미국 출신 오스틴 보스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뛴다. 삼성은 20일 보스를 15만달러(약 2억2천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아리엘 후라도의 공백을 메울 자원이다. 에이스 역할을 해온 후라도는 최근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병원 검진 결과 약 6주 후 복귀할 예정이다. 34세인 보스는 키 188㎝, 몸무게 97㎏인 오른손 투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210경기에서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다양한 구종을 가진 게 장점. 현 시점에서 구할 수 있는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는 상당히 좋은 선택이란 평가다. 일본프로야구(NPB) 무대 경험도 있다.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125이닝을 던지며 3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아시아 야구를 접해본 만큼 국내 무대에 적응하는 데도 큰 무리가 없을 거란 예상이 나온다. 올해는 미국에서 뛰다 삼성으로 건너오게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 8.4개, 9이닝당 볼넷 3.3개를 기록했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선수 중엔 괜찮은 성적.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37로 괜찮았다. 2025년 일본에선 WHIP이 1.25였다. 꽤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줄 거란 기대를 받는다. 병원 검진을 마친 보스는 곧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보스는 "일본에서 뛰어 아시아리그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물론 KBO리그는 NPB와는 약간 다른 측면이 있을 것도 같은데 여러 면에서 기대된다"며 "팬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2026-07-20 19:43:50
[프로야구 전망대] '투타 핵심 전력 복귀' 삼성 라이온즈, 1위 수성할까
삼성 라이온즈는 여름에 강하단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별명 중 하나도 '여름 사자'다. 무더위 속에 삼성이 프로야구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뛴다. 이번 주 상대는 중·하위권 팀들. 하지만 둘 다 최근 상승세라 방심할 수 없다. 삼성이 앉은 곳은 가장 높은 자리다. 하지만 안심할 순 없다. 그건 '흔들 의자'다. KT 위즈가 7연승을 질주하며 2위로 올라섰다. 삼성과는 2경기 차. 5연패 중이라 해도 3위 LG 트윈스도 삼성과 2.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주 승부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삼성의 이번 주 상대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키움은 10위, 두산은 5위다. 키움을 상대로 승수를 쌓아둬야 두산전에 임하는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진다. 다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키움과 두산 모두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는 중이어서다. 삼성의 강점은 더위에 견디는 힘만이 아니다. 삼성의 저력은 두터운 선수층에서 나온다.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대체 자원들을 활용해 버텨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1군 승격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여럿이라는 점도 든든하다. 이번 주 1군 마운드가 보강된다. 2년 차 왼손 강속구 불펜 배찬승이 어깨 통증을 털고 복귀한다. 부상으로 빠진 불펜 필승조 최지광의 공백을 메울 전망. 새내기 투수 장찬희도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했다. 불펜에서 긴 이닝을 던지거나 대체 선발로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건 악재. 삼성은 급히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는 중이다. 그 사이 공백은 김백산이 메운다. 2군에서 꾸준히 갈고 닦은 선수다. 1군 데뷔전(2일 NC 다이노스전)에선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1군 야수진도 강해진다. 최근 내야 여러 자리를 소화해주던 김상준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전망. 허리가 좋지 않던 주전 유격수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재현은 안정된 수비에다 장타력을 갖춰 공수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예고돼 있다. 하지만 삼성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21~23일 키움과의 3연전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기 때문. 돔구장이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두산과의 서울 잠실 3연전은 비로 모두 치르지 못할 순 있다. 일단 첫 단추를 잘 잠가야 한다. 21일 삼성 선발은 최원태. 원태인처럼 최원태도 이번 시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올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4.70. 직전 경기(4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위는 괜찮다. 제구만 안정되면 경기가 순조롭게 풀릴 수 있다.
2026-07-20 15:26:37
또 선을 넘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시욕으로 얼룩졌다. 결승전을 직접 지켜본 뒤 우승 트로피 시상식까지 참여하면서 눈치 없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아 비난을 샀다. 20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서 관람했다. 개최국 정상이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건 문제될 게 없다. 다만 전용 헬기로 경기장 상공을 선회하고, 대규모 경호 작전 등으로 경기가 늦게 시작된 건 볼썽사납다. 결승전을 보는 것과 결승전을 자신의 행사로 만드는 건 다른 얘기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축구 팬들 사이에서 '악당'이 된 상황.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유예 사안 때문이다. 유예 결정 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로 압력을 넣은 사실을 제 입으로 떠벌려 논란을 자초했다. 경기 시작 전 뜬금없이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 미국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개최국 자격이라 해도 말이 안되는 처사. 개최국 국가가 월드컵 결승에서 연주되는 건 전례가 없었다. 게다가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캐나다 국가는 함께 연주되지 않았다. 경기 후 시상식도 꼴불견. 트럼프 대통령은 관중들의 야유 속에 트로피와 메달을 건넸다. 이어 스페인 선수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단상을 떠나지 않고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추태를 보였다. 인판티노 회장의 안내를 받고서야 끌려 나오듯 자리를 벗어났다.
2026-07-20 11:53:25
원태인이 기대에 못 미쳤다. 수비 탓을 할 것도 없었다. 스스로 흔들리며 무너졌다. 그래도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내주진 않았다. 삼성은 19일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8대11로 패했다. 4연승을 노렸으나 선발투수로 나선 원태인이 불안해 연승 행진이 '3'에서 끝났다. 원태인은 5이닝만 버티면서 7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이 분발, 두 차례 동점을 만들었으나 불펜이 무너져 고배를 마셨다. 최근 삼성의 분위기는 좋다. 전반기 막판 선두를 탈환한 데 이어 후반기 시작 후에도 연거푸 이겼다. 16일, 18일(17일은 우천 취소) 롯데를 4대1, 5대0으로 꺾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 부상으로 잠시 빠진 게 아쉬운 부분. 그래도 큰 충격은 없다. 김백산, 장찬희 등 대체 선발들이 대기 중인 데다 새 얼굴 크리스 페덱도 호투했기 때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페덱은 18일 데뷔전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 구위, 제구 모두 좋았다. 구종도 다양했다. 마음에 걸리는 건 있다. 원태인과 최원태가 아직 기대만큼 해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5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토종 에이스'란 별명에 비해선 다소 아쉽다. 최원태는 더 좋지 않다. 3승 4패, 평균자책점 4.70에 그치고 있다. 최근 원태인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크게 흔들린 적이 없다. 다만 3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5이닝까지만 던지는 투수는 적잖다. 원태인이라면 6이닝 이상 버텨줘야 한다. 그래야 불펜이 부담을 던다. 후라도가 빠져 있어 더욱 그렇다. 이날 원태인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또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투구 수(83개)로 따지면 더 던질 수 있긴 했다. 하지만 마운드에 계속 두기 어려웠다. 솔로 홈런을 포함해 7피안타 6실점.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노리던 공이 계속 빗나갔다.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0대0으로 맞선 3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3실점했다. 상대 빅터 레이예스를 외야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무사히 끝낼 뻔했다. 하지만 중견수 김현준이 타구를 잃어버려 2타점 적시타로 만들어줬다. 이어 1타점 적시타를 하나 더 맞았다. 삼성도 반격했다. 3회말 구자욱이 좌월 3점 홈런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원태인이 5회초 또 3점을 빼앗겼다. 손성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은 데 이어 볼넷과 연속 안타를 내줘 3대6으로 다시 밀렸다. 6회초 삼성 불펜이 1점을 더 허용했다. 삼성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4사구 2개와 안타 4개를 묶어 4득점, 7대7로 균형을 맞췄다. 특히 강민호가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8회말엔 르윈 디아즈의 역전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끝이 좋지 않았다.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 2개로 동점을 허용했다. 불펜 필승조 이승민은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3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9회말 반격해보려 했으나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2026-07-19 21:53:46
[월드컵] '10골 주고받는 난타전' 잉글랜드, 월드컵 3·4위전서 프랑스 격파
긴장감이 떨어진 탓인지 수비는 허술했다. 대신 공격 축구를 보는 맛은 있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10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잉글랜드가 프랑스를 제쳤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 출격해 '숙적' 프랑스를 6대4로 꺾었다. 부카요 사카가 해트트릭(1경기 3골)을 기록한 데 힘입어 킬리안 음바페가 2골 1도움을 기록한 프랑스를 누르고 3위를 확정했다. 프랑스는 2022 카타르 대회 준우승팀. 이번에 우승을 노렸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잉글랜드에게도 밀려 4위가 됐다. 음바페는 이날 활약으로 대회 10골 4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후임으론 프랑스 축구의 전설 지네딘 지단이 유력하다. 경기에 앞서 두 팀 모두 이 대결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 프랑스는 스페인에 밀려 우승을 놓친 마당에 이 같은 순위 결정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얘기. 주전들 대신 그동안 뛰지 못한 선수들이 나설 거라는 말도 나왔다. 실제 선발 명단도 예상대로였다. 프랑스의 최전방은 음바페가 맡긴 했다. 경기를 풀어가는 마이클 올리세도 출전했다. 다만 다른 위치엔 주전들이 여럿 빠졌다. 잉글랜드엔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 대신 이반 토니가 선발로 나섰다. 교체 자원이던 마커스 래시포드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날 전반은 잉글랜드가 주도했다. 전반 3분 데클란 라이스의 중거리슛으로 먼저 득점했다. 전반 18분에는 에즈리 콘사가 라이스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37분과 추가 시간엔 사카가 연거푸 득점에 성공, 4대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프랑스는 후반 들어 달라졌다. 후반 3분 음바페가 올리세의 도움을 받아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과 2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음바페의 연속골로 3대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잉글랜드가 2골을 추가, 1골을 더 넣는 데 그친 프랑스를 눌렀다.
2026-07-19 16:23:22
양날의 검. 가장 강한 무기가 가장 큰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들 얘기다. 팀 내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부상 또는 부진은 소속팀에 치명타. 든든해도 안심하긴 어려운 이유다. 각 구단은 교체 카드까지 써가며 빈틈을 메우느라 분주하다. ◆1위 삼성, 새 얼굴도 강하다 시즌 개막 전 삼성 라이온즈의 구상은 어긋났다. 외국인 투수진에 구멍이 났다.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좌초, 급히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을 데려왔다. 오러클린의 구위, 체력이 떨어지자 연장 계약하지 않았다. 그 대신 크리스 페덱을 영입했다. 남은 한 자리는 굳건했다. 아리엘 후라도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전반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11. 특히 17번 등판 중 13번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계산이 서는' 투수였다. 한데 후라도가 잠시 공을 내려놨다. 전반기 막판 어깨에 다소 부담을 느꼈는데 휴식 기간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진 최소 6주 시간이 필요한 상황. 약 3주 후 재검진을 받는다. 삼성은 일단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삼성은 1위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그 자리를 유지하려면 안정된 선발투수진, 특히 페덱의 호투가 필수. 18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페덱이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다웠다.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삼성 마운드가 더 강해졌다. ◆2, 3위와 5위는 1명씩 교체 이제 막 후반기가 시작됐다. 삼성이 선두긴 하지만 방심할 순 없다. 2위 LG 트윈스와는 2.5경기 차. 3위 KT 위즈와는 3경기 차(19일 경기 전 기준)다. 5위 두산 베어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들 모두 외국인 투수를 1명씩 교체, 반등을 노리고 있다. LG의 에이스는 앤더스 톨허스트. 올 시즌 18번 등판해 8승 8패. 다만 평균자책점이 4.21로 다소 높다. 그래도 퀄리티스타트를 11번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은 괜찮은 수준. 부진한 요니 치리노스는 구위가 좋은 불펜 요원 약셀 리오스로 교체했다. KT는 끝내 에이스를 잃었다. 부상 공백이 길어진 케일럽 보쉴리(7승 3패, 평균자책점 3.16)을 내보냈다. 이어 단기 대체 선수로 빈자리를 채웠던 로건 앨런(1승 1패, 평균자책점 3.33)과 18일 정식 계약했다. 로건은 맷 사우어와 선발 '원투 펀치'를 이룬다. 두산도 KT와 비슷하다. 크리스 플렉센(2패, 평균자책점 5.40)이 부진해 단기 계약으로 데려온 웨스 벤자민(4승 7패, 평균자책점 2.71)과 계속 같이 간다. 14번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가 8번일 정도로 안정적이다. 잭 로그(4승 5패, 평균자책점 4.06)와 짝을 이룬다. ◆그냥 동행 또는 교체로 승부 개막부터 외국인 투수 둘과 계속 함께하는 곳도 있다. 한화 이글스에선 윌켈 에르난데스(3승 6패, 평균자책점 4.92)와 오웬 화이트(5승 5패, 3.09)가 계속 던진다. 화이트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했다. 다만 에르난데스가 기대에 못 미쳐 고민이 적지 않다. 4위 KIA 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6승 5패, 평균자책점 3.69), 애덤 올러(9승 6패, 2.52) 체제는 굳건하다. 라일리 톰슨(5승 무패, 3.23), 커티스 테일러(6승 4패, 4.13)는 NC 다이노스 선발진의 기둥. 롯데의 엘빈 로드리게스(5승 6패, 4.29), 제레미 비슬리(5승 4패, 4.48)도 바뀌지 않았다. 반면 SSG 랜더스는 모두 새 얼굴. SSG는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미치 화이트(1승 1패, 평균자책점 4.11) 대신 토마스 해치(1승 4패, 7.62)를 잡았다. 또 부진한 앤서니 베니지아노(2승 5패, 6.10)를 내보내고 최근 페드로 아빌라(1승)를 영입했다. 키움의 행보도 눈에 띈다. 외국인 투수(아시아쿼터 제외)는 라울 알칸타라(8승 6패, 평균자책점 3.47) 1명.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네이선 와일스(4패, 5.40)를 방출한 뒤 다른 투수 대신 타자를 잡았다. NC가 내보낸 거포 맷 데이비슨을 영입, 공격력 강화를 택했다.
2026-07-19 15:46:06
"삼성 라이온즈를 정상에 올려 놓겠다" 새 얼굴 페덱, 데뷔전서 6이닝 무실점 역투
"삼성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내 모든 걸 쏟아붓겠습니다." 대구의 '찜통 더위'만큼 인상도, 투구도 강렬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얼굴 크리스 페덱이 주인공. 무더위 속에서도 카우보이 모자에 정장을 입은 채 출근했다. 이어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KBO프로야구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공교롭다. 페덱의 왼팔엔 '푸른 눈의 사자' 문신이 새겨져 있다. 사자는 삼성을 상징하는 동물. 이 때문에 페덱의 삼성행이 발표된 후 삼성에 올 운명이 아니었느냐는 말도 나왔다. 좋아하는 동물인 데다 투쟁심을 키우기 위해 새긴 문신이라는 게 페덱의 설명. 페덱은 "멋진 우연이다. 한국에 와서 보니 팀 이름이 마침 '라이온즈'다. 내 눈이 푸른 색이라 사자 눈도 같은 색으로 새겼다. 그런데 이 팀의 색깔도 파란색이다. 기분 좋은 우연"이라며 웃었다. 이어 "사자의 용맹하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닮고 싶다"고 했다. 카우보이 모자가 잘 어울린다. 미국 텍사스 출신이라 더 그래 보인다. 남다른 더위를 자랑하는 대구에서도 첫 출근길, 카우보이 모자에 정장을 빼 입었다. '보안관'이란 별명답다. 텍사스도 덥지만 대구는 더위에 습도를 더한 곳이라 더 신기한 차림새다. 페덱은 "스스로 자신감을 얻기 위한 것이다. 경기 전 완벽히 준비했다는 확신이 생긴다. 텍사스 격언에도 멋지게 보이면 기분이 좋고, 기분이 좋으면 플레이도 멋있어진다는 말이 있다"며 "외적인 모습부터 갖추는 건 나 자신과 팀, 팬들을 향한 헌신이자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데뷔전도 인상적이었다. 출근 모습, 사자 문신 못지 않았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구위, 제구 모두 합격점. 최고 시속 152㎞에 달한 속구에다 투심, 커터, 낙차 큰 체인지업과 커브 등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페덱은 삼성의 야심작. 구위가 떨어진 잭 오러클린(5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을 내보내고 직전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페덱을 데려왔다. 페덱은 MLB에서만 32승을 거둔 거물급 선발 자원. 이날 투구는 기대했던 대로 위력적이었다. 한 경기만으로 모든 걸 평가할 순 없다. 게다가 롯데는 팀 타율이 꼴찌 바로 위인 9위. 그래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걸 보여주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구위와 제구뿐 아니라 다양한 구종, 안정된 투구 모습은 MLB 출신 선발투수다웠다. 삼성이 페덱에게 기대하는 건 '우승 청부사' 역할. 그도 그걸 잘 안다. 페덱은 "팬, 팀 동료 모두 우승을 갈망하는 게 보였다"며 "마지막으로 우승한 게 2014년이라 들었다. 그때 난 고교생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올해 우승할 후 있도록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6-07-19 15:09:06
'양창섭 역투'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꺾고 후반기 첫 경기 승전고
에이스가 빠졌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프로야구 2026시즌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삼성은 16일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4대1로 꺾었다. 롯데와의 홈 4연전 중 첫 경기에서 승리,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선발 등판한 양창섭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과 타선의 집중력에다 호수비를 더해 승리를 챙겼다. 후반기 시작 직전 삼성은 악재를 만났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6주 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3주 후 재검진, 다시 상태를 확인할 예정.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에겐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롯데는 8위로 하위권. 삼성이 가속 페달을 밟을 만했는데 에이스가 사라졌다. 이날 양창섭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 역시 한때 토종 에이스가 되리라 기대를 모았던 투수. 올 시즌 7승 무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선발투수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양창섭은 롯데 타선을 잘 막았다. 1회초 빅터 레이예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1실점(투구 수 90개). 제구와 구위 모두 괜찮았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51㎞. '지지 않는 사나이'다웠다. 타선도 거들었다. 1회초 1실점한 뒤 1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성윤과 최형우의 안타에 이어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회말엔 역전에 성공했다. 디아즈가 2루타를 친 데 이어 류지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6회말 김지찬의 희생 플라이로 3대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8회말 김영웅이 솔로 홈런을 보탰다. 삼성의 뒷문은 역시 강했다. 불펜이 4이닝을 이어 던지며 롯데의 공세를 저지했다. 6회초 등판한 이승현은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7, 8회초는 이승민과 김태훈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은 남은 1이닝을 삼진 3개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수비도 거들었다. 우익수 김성윤의 강력한 어깨와 빠른 발이 빛났다. 3회초 1사 2루 위기 때 고승민의 안타를 건져올린 뒤 포수에게 정확히 송구, 홈으로 뛰어들던 2루 주자 황성빈을 아웃시켰다. 빨랫줄같은 홈 송구. 7회초엔 앞으로 전력 질주, 몸을 날리며 고승민의 안타성 타구를 바로 잡아냈다.
2026-07-16 21:45:19
[월드컵] 메시의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꺾고 결승 진출…스페인과 최후의 일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와 함께 두 번째 정상을 노린다. 아르헨티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준셜승에서 '앙숙' 잉글랜드를 무너뜨리고 '무적함대' 스페인과 왕좌를 다툰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 출격, 잉글랜드를 2대1로 제치고 결승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20일 스페인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대결한다. 잉글랜드는 19일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반갑지 않은 관계. 역사와 축구가 함께 얽혀 있는 탓이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으로 감정의 골이 깊은 데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악연을 이어왔다. 축구에 대한 자존심이 큰 곳들이라 두 팀의 경기는 전쟁과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도 마찬가지. 더구나 이번 경기는 메시의 대표팀 첫 잉글랜드전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관심이 집중됐다. 예상대로 이날 승부는 어느 경기보다 거칠었다. 신경전도 수시로 벌어졌다. 혈투 끝에 웃은 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였다. 선제골은 잉글랜드의 몫.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이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후반 27분 잉글랜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움직였다. 수비수들을 투입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웅크린 건 오판. 잉글랜드가 뒤로 물러서자 아르헨티나는 수비 부담을 덜고 전면 공세에 나섰다. 막판 메시가 번뜩였다. 후반 40분 메시는 상대 선수들이 자신에게 붙자 페널티 구역 중앙의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패스했고, 엔소는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 메시는 정확한 크로스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더 결승골까지 이끌어냈다. 경기 후 메시는 "잉글랜드와의 경기는 특별했다. 전술적, 기술적 축구로 맞서면 우리가 낫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는 역사적 배경을 비롯해 많은 게 얽혀 있었다. 절대 지면 안되는 승부였다"며 "이번 승리는 그냥 한 번의 승리가 아니다. 아르헨티나 국민과 우리가 간절히 원했던, 위대한 승리"라고 했다.
2026-07-16 12:24:46
후반기 맞은 삼성 라이온즈 18일 페덱 조기 투입…원태인·최원태도 힘 더 실어야
기시감(旣視感)이다. 프로야구 2026시즌 시작 때가 연상된다. 삼성 라이온즈가 비상 체제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올해 초처럼 외국인 선발투수가 부상으로 빠진 탓. 원태인, 최원태가 좀 더 힘을 내줘야 할 시점이다. 삼성은 이번 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프로야구는 11일 휴식기에 들어간 뒤 16일 후반기 일정을 시작했다. 그 사이 삼성이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를 잭 오러클린에서 크리스 페덱으로 교체했다. 위력적인 마운드를 구축,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었다. 페덱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선발로 뛰던 투수. MLB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국내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 중에서도 이름값, 구위와 제구 모두 수준급. 천군만마(千軍萬馬)다. 한데 또 구상이 헝클어졌다.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아리엘 후라도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개막 전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좌초, 오러클린을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급히 데려와야 했던 일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 호사다마(好事多魔)다. 후라도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올 시즌 17번 선발 등판해 13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깨 통증으로 약 6주 동안 빠진다. 일단 두 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션을 걸러야 할 형편이다. 삼성은 급히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러 나섰다. 하지만 거기에만 매달릴 순 없는 노릇. 선두 다툼이 치열한 탓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게다가 16일부터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4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8위로 처져 있으나 최근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일단 페덱을 조기 투입한다. 16일 양창섭, 17일 원태인에 이어 18일 페덱이 마운드에 오른다. 페덱은 13일 훈련을 시작, 15일 불펜 투구를 거쳤다. 19일엔 대체 선발 김백산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최원태를 더하면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갖춰진다. 국내 프로야구는 외국인 투수 비중이 상당히 큰 리그다. 외국인 선발 둘이 위력을 떨치면 정상도 가까워진다. 하지만 부상, 적응 등 변수가 많다. 탄탄한 국내 선발투수진이 필요한 이유다. 박진만 감독이 원태인과 최원태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원태인과 최원태는 전반기에 '관리'를 받았다. 박 감독은 등판 간격을 조율, 쉴 여유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만 못했다. 원태인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전반기에 3승 4패,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다. 페덱이 연착륙한다면 삼성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상승세에 탄력을 붙이려면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박 감독도 "후반기에 원태인과 최원태가 전반기 때보다 확실히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6-07-16 11:38:03
삼성 라이온즈, 2026 시즌 전반기 1위 마감…박진만 감독 "선수, 팬들에 감사"
고비를 잘 넘기고 정상에 섰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프로야구 2026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이제 새 외국인 투수를 잡는 등 전력을 재정비, 정상을 향해 다시 뛴다. 프로야구는 현재 '올스타전 휴식기'다. 11일 올스타전을 전후에 숨을 고를 시간을 갖는다. 9일 전반기가 끝났고, 16일 후반기가 시작된다. 삼성은 올해 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단 전반기는 1위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7~9일 선두 다툼 중인 LG 트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백미. 7일 경기 전 삼성은 LG에 1경기 차 뒤진 2위였다. 하지만 3연전을 2승 1패로 끝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9일 최종전에선 6대5, 1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위를 확정했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를 딛고 일궈내 더 값진 성과다. 개막 전 선발과 불펜의 핵 맷 매닝과 이호성이 팔꿈치를 다쳐 시즌을 접었다.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 등 타자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했다. 두터운 선수층을 갖춰둔 덕에 버텨냈다. 4월초 7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다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전열을 수습, 8연승으로 고비를 넘었다. 팬들의 성원도 큰 힘이 됐다. 9일 마지막 경기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33번째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연일 2만4천석이 꽉 메워졌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줬다. 특히 마무리 김재윤, 불펜 이승민이 전반기 내내 거의 쉬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베테랑 최형우와 주장 구자욱도 훌륭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잘 준비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2026-07-11 15:05:36
'보안관의 구위, 몸 상태 OK' 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 선발 크리스 페텍 영입
강력한 엔진으로 교체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 프로야구 2026시즌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잭 오러클린을 내보내고 크리스 페덱의 손을 잡았다. 예상(매일신문 10일자 15면 보도)대로다. 삼성은 11일 외국인 투수를 페덱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어온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근까지 뛴 오른손 투수와 동행한다. 서른살인 페덱은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투수 중에서 수준급. 좋은 체격 조건(키 196㎝, 몸무게 98㎏)에 다양한 구종을 갖춘 선발투수다. MLB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8.02개, 9이닝당 볼넷 2.04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26. 한때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로 클 거란 기대를 받았다. 텍사스 출신답게 카우보이 모자를 즐겨 써 '보안관'(The Sheriff)으로도 불렸다. 당당한 체구,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구위에 잘 어울리는 별명이었다. MLB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40경기(선발 35경기), 13승7패, 평균자책점 1.92, WHIP 0.82.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잘 던졌다. 기록이 보여주듯 구위, 제구 모두 안정적이다. MLB를 즐기는 팬들에겐 낯설지 않은 얼굴. 2021년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해서다. 다만 기대만큼 크진 못했다. 두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강력했던 속구(패스트볼)의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 이적도 잦아졌다. 직장이 안정되면 마음도 따라간다. 여러 팀을 전전한 페덱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 그의 속구 평균 구속은 149㎞ 정도. MLB와 달리 국내에선 충분히 빠른 속도다. 속구의 상하 움직임과 회전 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단 얘기다. 후반기에 뛸 페덱의 몸값은 47만3천333달러(약 7억1천만원). 실력은 좋다. 국내 프로야구 '생태계 교란종'이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보단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몸 상태가 관건일 전망이다. 계약 전 국내 의료진이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계약서에 사인한 페덱은 "어떤 리그에서든 프로야구는 많이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 그런 면에서 1위 경쟁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팀의 전통과 팬들의 열정에도 끌렸다"며 "김하성과 함께 뛴 적이 있어 KBO리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안다. 라이온즈 선수들과 많은 걸 나누고 싶다"고 했다. 다만 반갑지 않은 소식도 들린다. 좋은 일은 겹쳐 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번도 그렇다. 8일 1군 명단에서 빠진 불펜 필승조 최지광이 부상으로 휴식에 들어간다. 삼성은 11일 최지광이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과 회내근 손상으로 약 6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밝혔다. 최지광은 약 4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2026-07-11 11:27:58
[2026 삼성 전반기 결산] '7연승→7연패→8연승'…삼성 라이온즈, 흔들렸지만 지켜낸 1위
출발은 살짝 불안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사자후를 토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026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란 악재를 딛고 일군 성과라 더 값지다. 삼성은 전열을 가다듬고 후반기 질주를 준비한다. ◆11년 만에 1위로 전반기 마감 프로야구는 9일을 끝으로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 11일 올스타전을 전후해 잠시 숨을 고른다. 후반기가 시작된는 건 16일. 7~9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선 다들 총력전을 폈다. 쉴 시간이 주어지는 데다 후반기를 대비, 최대한 승수를 쌓기 위해서였다. 삼성도 그랬다. 마지막 홈 3연전은 혈투의 연속. 하필 상대가 선두 다툼 중인 LG 트윈스라 더 힘든 승부였다. 7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LG에 1경기 차 뒤진 2위. 7일(9대2), 9일(6대5) 이겨 1위로 뛰어올랐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메운 홈 팬들은 열광했다. 삼성이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건 오랜만이다. 2015년 7월 16일 이후 무려 11년 만의 일. 지난해만 해도 전반기엔 8위에 그쳤다. 당시엔 막판 분전으로 4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에 2년 연속 진출할 수 있었다. 올해는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에 도전한다.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타격감이 좋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후반기에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욱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투타 부상 악재 속 선두 싸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올해 초부터 부상 악재가 잇따랐다. 마운드에 연거푸 구멍이 났다.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불펜 필승조이자 마무리 후보 이호성이 팔꿈치 부상으로 좌초했다.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핵심 투수 둘을 잃었다. 원태인은 부상으로 늦게 복귀했다. 개막 2연전에서 내리 고배를 마셨다. 안방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된 롯데 자이언츠에게 2연패한 거라 더 쓰렸다. 그래도 박진만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시즌 55패 정도면 1위가 가능하다는 게 박 감독의 계산. 아쉽긴 해도 단 두 번 진 것뿐이라 생각했다. 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 중 제 몫을 한 건 아리엘 후라도뿐. 대신 불펜이 힘을 냈다. 그러다 멈춰섰다. 이번엔 타선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 김성윤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7연패에 빠졌다. 벌어둔 걸 다 까먹어버렸다. 가까스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러다 다시 가속 페달을 밟았다. 5월 3일부터 12일까지 무려 8연승. 이번엔 선발투수들이 다들 제 몫을 해냈다. 8연승 기간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이후 상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김재윤, 이승민, 최형우 빛나 전반기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연승, 연패, 연승을 반복해 삼성 팬들을 웃고 울렸다. 9일 '1위 결정전'도 그랬다. 접전 끝에 6대3으로 앞섰는데 9회초 2실점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위기.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자칫 승부가 뒤집어질 뻔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이 "위궤양에 걸리는 것 같았다"고 할 만했다. 그의 말대로 우여곡절 끝에 1위에 올랐다. 선수들 모두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 그래도 굳이 잘 해준 선수를 꼽아 달라니 마무리 김재윤과 불펜 필승조 이승민을 들었다. 둘은 전반기 거의 쉬지 않고 뒷문을 지켰다. 김재윤은 22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1위. 불안하단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가 없었다면 삼성이 지금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거라는 게 중론. '믿을맨' 이승민은 13홀드를 올리며 선발과 마무리 사이 가교 역할을 제대로 했다. 타선에서 가장 돋보인 건 베테랑 최형우. 10년 만에 '친정' 삼성에 복귀, 43살 나이에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승규는 공격과 외야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김영웅과 이재현이 빠진 자리는 전병우와 양우현 등이 잘 메웠다.
2026-07-11 00:42:50
댓글 많은 뉴스
안철수 "李대통령, 국민 대출 막더니 사채로 이자 장사"
오세훈 '여론조사 대납' 벌금 1천만원…확정시 시장직 상실 [영상]
노태악 '배우자 동행' 해외출장 논란 확산하자…4700만원 선관위 반납
"더불어근저당이냐, 꼼수에 감탄" 국힘, 李대통령 부동산 거래 '총공세'
李 지지율 7.8%p 하락해 40.8%…부정평가 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