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러클린·구자욱, 어린이날 축배'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꺾고 2연승
외국인 선발투수가 잘 던졌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주장은 공격의 물꼬를 잘 텄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엔 만원 관중이 몰렸고, 삼성 라이온즈는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삼성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전, 키움 히어로즈를 11대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잭 오러클린이 6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복귀전을 치른 구자욱이 선제 타점을 올리는 등 공격을 이끌어 라팍을 푸른 물결로 물들였다. 오러클린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투수.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한 맷 매닝이 부상으로 좌초하면서 급히 수혈한 '대체 선수'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대만전 3이닝 무실점, 한국전 3⅓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역투해 눈도장을 찍었다. 신분이 안정된 건 아니다. '6주 단기 계약'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투구 내용이 다소 오락가락, 2패만 기록했다. 그래도 국내에서 통할 만한 구위란 평가 속에 이달 말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직전 두 경기에선 6이닝 1실점,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져 희망을 키웠다. 타선이 기지개를 켰다는 점은 오러클린에게 위안거리.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의 타격감이 상승세다. 게다가 5일 구자욱이 갈비뼈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 구자욱, 최형우, 디아즈, 박승규로 1~5번 타순을 꾸렸다. 상대가 버거워할 만한 진용. 오러클린은 이날 제몫을 해냈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5회까지 투구 수는 94개. 더 던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6회에도 등판해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112개.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이었다. 타선도 거들었다. 1회말 구자욱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았다. 3회말 박승규의 1타점 적시타, 4회말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4대1까지 달아났다. 5회말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병우의 솔로 홈런,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에 이어 최형우가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날은 삼성 신예 내야수 김상준에게도 뜻깊은 하루였다. 김상준은 지난해 '연습생'으로도 불리는 육성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3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이날이 생애 두 번째 프로 1군 경기. 김상준은 연신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두 번이나 외야수 정면으로 가 아쉬움을 삼켰으나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데뷔 첫 안타를 날리는 데 성공했다.
2026-05-05 16:53:24
둘 다 뛰지 못하고 있다. 속사정은 좀 다르다. 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좋지 않은 일이란 건 같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희찬,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의 황인범 얘기다. 시인 T.S.엘리엇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 읊었다. 황희찬의 신세가 딱 그렇다. 그에게 잔혹한 봄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팀 울버햄튼이 2부리그(챔피언십) 강등을 확정한 데다 황희찬을 보는 시선도 차갑기 그지 없어서다. 사실 이번 시즌 내내 그런 분위기다. 지난 3일(한국 시간) 울버햄튼은 EPL 32라운드 경기에서 선덜랜드와 1대1로 비겼다. 상대가 1명 퇴장당했는데도 이기지 못했다. 이미 꼴찌(20위)로 강등을 확정한 탓인지 경기력은 평소보다 더 처참했다. 이날 황희찬은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하다. 리그 23경기에서 2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이날처럼 결장도 잦다. 그런 선수가 곱게 보일 리 없다. 현지 매체 '풋볼365'는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로 황희찬을 지목했다. 다른 매체들도 그가 팀을 떠나야 한다고 떠든다. 황인범의 처지도 좋지 않다. 이번 시즌 유독 부상이 잦았는데 지금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친 뒤 전열에서 이탈했다. 대표팀의 3월 두 차례 평가전(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에도 나서지 못했다. 시즌은 이미 접었다. 자신이나 페예노르트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일. 대표팀에도 악재다. 월드컵 첫 경기까진 40일 남짓 남은 상황. 월드컵 개막 전까지 회복될 거란 말도 있다. 하지만 경기력, 실전 감각이 온전하길 기대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문제다. 황희찬과 황인범은 대표팀의 핵. 황희찬은 빠른 발,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연다. 황인범은 넓은 시야와 탈압박 능력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공격을 조율한다. 특히 중원이 강하지 않은 대표팀에서 황인범은 '대체 불가' 자원. 이들이 얼마나 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문제다.
2026-05-05 13:14:21
인테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조기 우승…통산 21번째
유럽 프로축구 2025-2026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주요 무대 우승팀이 가려지고 있다. 이른바 '빅리그'라고도 하는 '4대 리그' 중에선 우승을 조기에 확정하는 곳도 나왔다. 보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를 4대 리그라고들 한다. 축구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다. 이번 시즌에는 이들 리그에 큰 이변이 없다. 전통의 강호들이 윗자리를 차지하는 분위기다. 4일(한국 시간) 세리에A 명가 인테르 나치오날레 밀라노(이하 인테르)가 통산 21번째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23-2024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다시 유니폼에 스쿠데토(우승팀 유니폼에 붙이는 이탈리아 국기 무늬 방패 문양)를 달 수 있게 됐다. 인테르는 영어식으로 '인터 밀란'이라고도 알려진 클럽. 이날 리그 35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해 파르마를 2대0으로 꺾었다. 승점 82로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위 나폴리(승점 70)를 밀어내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유벤투스(36회)에 이어 세리에A 최다 우승 2위다. 지난달 20일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일 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를 4대2로 꺾으며 승점 79를 기록,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서도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4)를 제치고 35번째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과 함께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맛봤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세리에A 2위인 나폴리는 김민재의 전 소속팀.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바이에른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도전 중이다. 라리가에선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곧 축배를 들 것으로 보인다. 3일 34라운드 경기에서 오사수나를 2대1로 제치며 승점 88을 기록했다. 2위인 '숙적'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는 승점 14. 바르샤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EPL에선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아스날의 승점은 76. 맨시티보다 6점 앞선다. 다만 맨시티가 2경기를 덜 치른 상황. 승점이 같아지면 골 득실을 따져야 할 수도 있다. 최근 세 시즌 연속 2위에 그친 아스날이 한(恨)을 풀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6-05-04 13:44:38
[프로야구 전망대] 중심 타선 깨어난 삼성 라이온즈, 상승세 불 당길까
방망이가 살아났다.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중심 타선을 앞세워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가고 있다.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가 상승세. 구자욱이 이번 주 복귀하면 타선에 더 힘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은 3일 중심 타선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4대6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 3번 타자 김지찬과 최형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4번 타자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디아즈는 지난 시즌 50홈런을 날렸다. 이번 시즌 초반엔 다소 주춤했으나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8안타. 3일 7경기째만에 홈런도 다시 날렸다. 디아즈는 "지난해 기록은 지난해에 묻어둬야 한다. 올해는 올해 야구만 생각하며 뛸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베테랑. 지난 겨울 KIA 타이거즈를 떠나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10년 만에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이날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9회말 안타는 그의 2천623개째 안타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이기도 했다. 대기록을 세웠음에도 최형우는 담담했다. 경기 후 "어차피 나는 선수 생활 '끝물'이다. 잘하는 후배들이 이 기록을 다시 쓸 것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보다 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구)자욱이가 돌아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거다. 5월 중순까지 잘 버티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삼성은 시즌 초반 부상 선수가 속출, 골머리를 앓았다. 그래도 불펜의 힘으로 버텼다. 다만 타선이 생각만큼 터져주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7연패에 빠졌다. 득점타가 잘 안 나왔다. 그 와중에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 김성윤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현재 김성윤만 복귀한 상태. 이달 중 남은 셋 모두 돌아온다. 박진만 감독도 이번 주 갈비뼈 부상을 당했던 구자욱부터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예고했다. 일단 삼성이 시즌 전 구상했던 상위 타순이 다시 제대로 굴러가게 되는 셈이다.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지는 3~5번 타선은 남부럽지 않다. 구자욱 뒤에 디아즈, 디아즈 다음에 최형우가 버티니 산 넘어 산. 1명을 쉽게 거를 수도 없다.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키는 효과다. 김영웅이 제 모습을 찾아 6번 타순에 서면 파괴력이 더 커진다. 삼성은 5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5일 선발투수는 잭 오러클린.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상 오석주, 배동현, 강속구 에이스 안우진이 차례로 나설 전망이다. 타선이 오석주를 무너뜨려 키움 불펜을 빨리 끌어내야 다음 2경기를 좀 더 쉽게 풀 수 있다.
2026-05-04 13:01:48
'디아즈, 끝내기 역전 3점포' 삼성 라이온즈, 막판에 한화 이글스 격파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르윈 디아즈가 끝냈다. 베테랑 최형우는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은 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격, 한화 이글스를 7대6으로 꺾었다. 후라도가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고, 9회말 최형우의 안타에 이어 디아즈가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축배를 들려던 한화를 침묵에 빠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라도는 6경기에 등판 2승만 챙긴 상태. 하지만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타선 지원이 없거나 불펜이 무너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을 뿐. 구위와 제구, 경기 운영 능력 모두 흠잡을 데가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1.62로 리그 2위. 후라도는 등판했던 6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마무리했다. 기본적으로 6이닝 이상 버텼고,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실점한 게 3점이란 뜻. 타선이 경기 초·중반 지원 사격을 해준다면 빨리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였다. 후라도는 이날 '또'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6이닝 5피안타 3실점(93구). 하지만 '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4회말 최형우의 솔로 홈런과 김도환의 동점 적시타, 박승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대2로 역전했으나 5회초 허인서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7회초 한화가 1점을 뽑자 7회말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8회초 삼성이 2실점, 승부의 추가 한화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김지찬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디아즈가 우월 3점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어버렸다. 1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베테랑 거포 최형우도 빛났다.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9회말 디아즈가 역전 3점포를 터뜨리기 전 때린 안타는 리그 신기록. 통산 2천623개째 안타로 손아섭(두산 베어스)이 갖고 있던 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2026-05-03 17:32:03
'패스 성공 88%' 이강인, '평점 1위' 김민재…공격 포인트 없어도 반짝
소속팀은 비겼다. 하지만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와 중앙수비수 모두 빛났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팀 플레이에 창의성을 불어넣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도 기여했다. PSG는 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2라운드 경기에 출격해 로리앙과 2대2로 비겼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뛴 이강인은 많은 기회를 창출해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PSG는 전반 6분 이브라힘 음바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12분 로리앙의 파블로 파지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17분 자이르-에메리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33분 아이예군 토신에게 실점,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강인의 움직임은 돋보였다. 득점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활발히 움직이며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로 활로를 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두 팀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7.9)을 매겼다.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 100%(3회 시도 3회 성공), 패스 성공률 88%(57회 시도 65회 성공)를 기록했다. 바이에른은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홈 경기에 나섰으나 하이덴하임과 3대3으로 비기는 데 그쳤다. 김민재는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다. 팀이 3실점했으나 김민재의 책임은 아니었다. 이날 뮌헨은 먼저 2골을 내줬다. 전반 22분과 31분 연거푸 실점했다. 조기 우승을 확정, 다소 분위기가 느슨해진 듯했다. 그래도 레온 고레츠카가 전반 44분과 후반 12분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31분 다시 실점했고, 후반 추가시간 마이클 올리세의 득점으로 겨우 패배를 면했다. 팀이 3실점했으나 김민재는 분투했다. '풋몹'은 선발 출전한 바이에른 수비진 중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평점(7.7)을 줬다. 태클 2회, 걷어내기 2회, 헤더 경합 성공 2회, 가로채기 5회 등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1회 등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2026-05-03 14:01:22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 복귀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콜럼버스 클링스톤스는 3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콜럼버스의 시노버스 파크에서 열린 몽고메리 비스킷츠와의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 나섰으나 6대8로 졌다. 콜럼버스는 애틀랜타, 몽고메리는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이다. 김하성은 부상을 털어내고 MLB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올해 1월 빙판에서 넘어져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힘줄이 파열돼 수술 후 재활을 거쳐 지난달 30일부터 콜럼버스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이날 경기가 세 번째 경기였다. 김하성은 이날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다. 1회 볼넷을 골랐고, 3회 중전 안타를 때렸다. 5회에도 볼넷을 추가했다. 이후 7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출전한 3경기에서 5타수 2안타, 볼넷 3개를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다듬었다.
2026-05-03 13:13:14
안치영 대장이 이끄는 '2026 히말라야 사트 피크(SAT PEAK) 원정대가 네팔 히말라야 칸첸중가 지역 샤르푸 산군에 있는 미답봉 사트 피크를 세계 최초로 등정했다. 3일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한국 원정대는 현지 시간 2일 오후 4시 15분(한국 시간 2일 오후 7시)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7명으로 구성된 원정대 중 안치영 대장과 이상국, 이의준 대원이 정상에 섰다. 해발 6천220m인 사트 피크는 급경사인 설벽과 날카로운 능선, 암벽과 얼음 혼합 구간이 이어지는 고난도 루트. 2022년 이탈리아 원정대가 전위봉까지는 진출했으나 정상 등정에는 실패했고, 이번에 한국 원정대가 세계 최초로 등정했다. 사트 피크 정상까지 가는 길을 쉽지 않았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출발해 비행기로 동부 도시 바드라푸르로 이동한 뒤 타플레중 지역을 거쳐 나핀다 협곡 상부에 베이스 캠프를 구축했다. 이곳에서 고소 적응과 루트 개척 과정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베이스캠프를 출발, 캠프1을 구축하고 이튿날 캠프2를 마련했다. 30일은 악천후로 캠프2에서 대기하다 5월 1일 캠프3를 구축하고 5월 2일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3일 캠프3으로 복귀한 뒤 4일 베이스캠프로 돌아온다. 원정대는 동벽과 동남벽 루트를 통해 정상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등정은 '알파인 스타일'로 진행돼 의미다 더 크다는 평가다. 알파인 스타일은 간단한 등산 장비와 식량만 챙긴 뒤 고정 로프와 외부 지원 없이 등반하는 방식. '경량, 무지원'인 셈이다. 조좌진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한국 원정대의 사트 피크 최초 등정은 대한민국 산악인의 저력과 불굴의 도전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린 것으로 역사적 성과"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통 알피니즘(고산 등반을 철학적으로 실천하는 행위)의 가치를 증명해낸 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2026-05-03 12:29:44
'소리 없이 강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숨은 힘, 박승규
'낭중지추'(囊中之錐)다. 주머니 속의 송곳.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남의 눈에 띈다는 말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가 꼭 그렇다. 자신을 앞세우려 하지 않는데도 빛이 난다. 삼성은 안방에서 3루 쪽 덕아웃을 쓴다. 덕아웃 한쪽 벽에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이 적혀 있다. 스포츠계에선 오래된 격언. 다 함께 마음에 새길 말을 선수들이 적어두곤 하는데 최근 이 문장이 적혔다. 박승규가 몸으로 이 말을 실천한 뒤 그리 됐다. 박승규는 주전이 아니다. 우익수 김성윤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려고 투입됐다. 지난 4월 10일 박승규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펄펄 날았다.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홈런 1개, 3루타 2개) 4타점을 기록, 팀의 8대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특히 8회말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4대4 동점이던 2사 만루 기회에서 박승규가 타석에 섰다.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1, 2, 3루타와 홈런을 치는 것)'을 눈앞에 둔 상황. 2루타만 하나 더 치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박승규의 방망이는 힘차게 돌았다. 큰 타구가 중견수를 넘어갔다. 금세 2루를 밟았다. 이종욱 3루 코치뿐 아니라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도 멈추라고 아우성쳤다. 하지만 박승규는 주저 없이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후속 타자 류지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에 1점을 더 보탰다. 선수생활에 한 번 세우기도 쉽지 않은 기록. 아쉬울 만했다. 이 상황 직후 박진만 감독도 웃으며 아쉽다고 했을 정도. 하지만 경기 후 만난 박승규의 대답은 간결했다. 그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후회하지 않는다. 점수를 더 보탰고, 팀이 이겼으니 됐다"고 했다. 박승규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외야수. 대기록을 '쓰지 않은' 뒤에도 꾸준히 활약했다. 김성윤이 부상을 털고 복귀한 뒤에도 꾸준히 1군 경기에 모습을 비쳤다. 방망이도 날카롭게 돌아 부진에 빠진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일 안방에서 박승규가 또 한 건 했다. 결정적인 홈런을 날린 데 이어 경기 막판 호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삼성은 5회까지 0대3으로 밀리며 고전했다. 상대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5이닝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삼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에 더 오르지 못하게 됐다. 삼성이 한화 불펜을 공략, 2점을 만회했다. 2대3으로 추격한 7회 2사 2루에서 박승규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승규의 타구는 외야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4대3 역전. 9회초 삼성은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근 김재윤은 안정감이 떨어진 상황. 이날도 볼넷을 내주는 등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허인서의 빗맞은 타구가 내·외야수 사이로 향했다. 동점을 허용하나 싶었다. 한데 중견수 박승규가 몸을 날렸고, 공은 그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승리의 일등공신 박승규는 경기 후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하기보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컸다. 공이 글러브 안으로 들어와 다행이다"며 "항상 의지가 사람을 움직이는 것 같다. (김)재윤이 형이 고맙다고 안아주셨다. 항상 잘 챙겨주셔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삼성의 전설 중 3루수로 뛴 김한수 전 감독에게 붙었던 별명이다. 박승규가 보여주는 모습도 그렇다. 돋보이려 하지 않아도 눈에 띈다. 2일 한화전(3대13 삼성 패)에서도 솔로 홈런을 날렸다. 박승규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2026-05-02 13:39:19
'김재상 맹타, 최원태 흔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에 연패
김재상이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소용 없었다. 선발 최원태가 5실점으로 흔들린 탓에 삼성 라이온즈가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두산 베어스에 5대8로 졌다. 29일 0대4로 완패한 데 이어 다시 무너졌다. 최원태가 5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냈으나 안타 9개를 내주며 5실점, 경기 주도권을 내준 끝에 이틀 연속 패했다. 이날 김재상은 맹타를 휘둘렀다. 무릎 타박상을 입은 류지혁 대신 선발로 나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타석인 2회 2사 1, 2루 때 두산 최승용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시즌 첫 안타이자 첫 타점. 4회 2사 1, 2루에선 1루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려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6회에도 안타를 하나 보탰다. 반면 최원태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2회 김재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으나 3회 최원태가 대거 5점을 빼앗겼다. 두산은 타자 일순하며 최원태를 몰아붙였다. 정수빈의 3루타를 시작으로 연속 안타 4개로 승부의 물줄기를 바꿨다. 최원태의 위기 관리 능력이 아쉬웠다. 삼성도 따라붙긴 했다. 4회 양우현의 적시타, 5회 김헌곤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7회엔 김도환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5대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불펜 김재윤이 8회 2사 만루에서 박준순에게 주자 일소 3루타를 맞는 바람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2026-05-01 09:34:09
다들 손가락질한다. 상처투성이다. 그런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안 아픈 척한다. 핑계 대기 바쁘다. 변명으로 일관한다. '정치를 하려면 염치가 없어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 그 얘기가 딱 어울린다. 정치인이 아닌데도 그렇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 회장 얘기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눈앞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12일 체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런데 축협, 특히 정 회장이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사(大事)를 앞두고 있어 더 짜증 나는 현실이다. 분명 '뜨거운 감자'다. 그런데 뜨겁게 느껴지질 않는다. 하루이틀 일이 아닌 탓, 내성이 생겨 버린 탓이다. 그러려니 한다는 뜻. 하지만 '그럴 줄 알았다'고 치부하며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그 여파가 대표팀 성적을, 한국 축구의 미래를 흔들 수 있어서다. 최대한 간단히 정리해 보자. 2024년, 정 회장은 국회에 출석해야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등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불려 나왔다. 축협의 행정 부조리와 감독 선임 절차 논란이 거세게 불거진 탓. 축협 사유화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가장 잘 알려진 건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난맥상. 공식적인 감독 선임 절차를 무시했다. 개인적 친분이 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사령탑으로 선임되는 데 개입한 게 첫 번째. 클린스만은 '직무 태만'으로 지탄받았고, 대표팀은 2023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 회장은 이를 선수들 탓으로 돌렸다. 해결 방안도 문제였다. 클린스만의 빈자리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는데 뒷말이 많았다. 공모 절차는 속 빈 강정.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자신과 정 회장처럼 고려대 출신인 홍 감독을 따로 만나 설득하는 등 비상식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전인 2023년, 정 회장은 이미 '대형 사고'를 쳤다. 이른바 '기습 사면' 사태다. 프로축구 K리그 승부 조작을 비롯해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을 포함해 100명을 사면한 일이다. 세간의 시선이 새 사령탑 클린스만 감독과 평가전에 쏠린 틈을 타 이뤄진 조치. '꼼수'에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 정 회장은 서둘러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안들을 간단히 정리하기에도 지칠 지경. 그만큼 말도, 탈도 많았다. 한데 이게 끝이 아닐 것 같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가 지난 23일 문체부를 상대로 축협이 제기한 특정감사 결과 통보 및 조치 요구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기 때문. 한마디로 이런 문제들을 인정, 정 회장과 이임생 이사에 대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가 적법하다고 봤다. 축협은 5월 12일 예정된 이사회를 6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항소 여부를 포함, 이번 판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모양. '오너 리스크(owner risk)'가 또 불거졌다. 수장의 잘못된 행태가 축협을 흔들고 있다. 문체부는 30일 축협에 중징계 등 조치 요구를 이행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 사이 홍 감독의 지도력, 대표팀의 경기력까지 도마에 올랐다. '팬심'도 싸늘하게 식었다. 화려한 진용을 갖췄는데 기대치가 낮고 관심도 적다. 수장을 잘못 만난 탓이 크다. 이런데도 정 회장은 지난해 선거를 거쳐 4선 연임에 성공했다. 그에게 투표한 축구인들 책임도 가볍지 않다. 한국 축구가 갈 길이 참 멀고 험하다.
2026-04-30 18:40:01
'도움 2개' 팀 플레이 만드는 손흥민, 북중미컵서 LAFC 승리 이끌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상징인 손흥민(LAFC)이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펄펄 날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서 좋은 소식이다. LAFC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센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1차전에 출격해 톨루카(멕시코)를 2대1로 제쳤다. 손흥민은 후반 티머시 틸먼과 은코시 타파리의 득점을 도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CONCACAF 챔피언스컵은 북미와 중미, 카리브해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럽 대회.이 지역 상위 27개 팀이 참가해 2월부터 5월까지 승부를 벌인다. 5월 30일 열리는 챔피언스컵 결승전 우승팀은 2029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쥔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끝까지 뛰었다. 0대0으로 맞선 후반 6분 손흥민은 크로스를 받은 뒤 뒤로 살짝 내줬고, 틸먼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공격수 드니 부앙가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가운데 나온 도움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 하지만 LAFC는 후반 28분 톨루카의 헤수스 앙굴로에게 실점했다. 정규 시간이 끝날 때까지 1대1 상황이 이어졌다.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다시 번뜩였다. 페널티 구역 외곽 왼쪽에서 프리킥을 차 가까운 골대 쪽으로 바짝 붙였다. 절묘하게 날아간 크로스는 타파리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고, 결승골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최근 득점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 그래도 이름값은 해낸다. '도움왕'이라 할 정도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만 도움 7개. 올 시즌 공식전에선 14도움(2골)을 기록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의 감각이 살아 있다는 건 반가운 소식. 주장이자 에이스가 고지대를 먼저 경험한다는 점도 괜찮은 일이다. 톨루카와의 2차전은 5월 7일 해발 2천600m가 넘는 곳에서 열린다. 멕시코 고지대에서 월드컵을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손흥민에게도 좋은 경험이다.
2026-04-30 14:48:43
이젠 먼저 나오는 투수들의 힘이 필요하다. 잘 버텨온 삼성 라이온즈 불펜이 무게를 이기기 버거운 모양새. 선발투수진이 분발해야 불펜이 한숨을 돌릴 수 있다. 긴 시즌을 버티기 위해서도 선발투수진이 안정을 찾는 게 관건이다. 삼성은 최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7연승으로 맹렬히 질주하다 7연패로 급격히 추락했다. 선발투수진이 불안했지만 불펜이 힘을 내 계속 이겼다. 하지만 언제까지 불펜에 기댈 순 없는 노릇.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자 접전에서 지기 시작했다. 연패에 빠졌다. 삼성 불펜의 기록(30일 경기 전 기준)은 여전히 괜찮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3.58로 리그 1위다. 탄탄한 불펜을 자랑하는 SSG 랜더스(3.62), LG 트윈스(3.79), KT 위즈(4.31)를 2~4위로 밀어낼 정도. 최근 다소 불안하지만 시즌 초 워낙 잘 던졌던 덕분이기도 하다. 반면 선발투수진의 활약은 아직 아쉽다. 다들 그렇듯 삼성도 5선발 체제로 선발투수진을 운영한다. 한데 '에이스'인 아리엘 후라도 외엔 꾸준히 잘 던져주는 선발이 없다는 게 문제. 선발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4.77로 리그 최하위다. 불펜과 엇박자가 심하게 난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은 후라도에게 딱 맞는 말. 타선이나 불펜의 지원이 부족, 2승만 챙기는 데 그쳤지만 투구 내용은 훌륭하다. 6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1.62로 아주 좋다. 특히 후라도가 돋보이는 건 '오래', 잘 던지는 점. 이닝 소화력은 선발투수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후라도는 지난 시즌 197⅓이닝을 던져 최다 투구 이닝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변함없다. 현재까지 39이닝을 던져 이 부문 1위다. 그가 등판하면 불펜이 여유를 갖는다. 문제는 나머지 네 자리다. 잭 오러클린(2패, 평균자책점 4.50), 원태인(2패, 4.11), 최원태(1패, 6.16)과 5선발이 아직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형편. 선발투수진 중 승리를 기록한 투수가 후라도뿐이다. 특히 5선발이 마땅치 않다. 불펜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반등할 여지는 있다. 오러클린이 안정을 찾고 있어서다. 오러클린은 부상으로 이탈한 맷 매닝의 6주 대체 선수로 영입된 자원. 최근 5월말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초반 부진을 딛고 직전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1실점, 6이닝 3실점)를 기록했다. 원태인도 살아나고 있다. 팔꿈치 부상을 털고 복귀한 뒤 다소 부진했다. 팀 선배 또는 상대팀 코치에게 험한 말을 했다는 논란에도 휘말렸다. 그러나 최근 등판에선 예전 모습을 보여줬다. 4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선전했다. 최원태와 5선발이 더 힘을 내야 할 때다. 최원태는 직전 두 경기에서 채 일찍 무너졌다. 일단 최소 5이닝은 버텨줘야 불펜이 부담을 던다. 5선발로 3경기를 뛴 이승현(2패, 평균자책점 14.81)은 실망스럽다. 양창섭, 장찬희 등과 묶어 한 경기에 투입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2026-04-30 11:44:42
'오러클린 호투도 허사'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에 무릎
삼성 라이온즈에서 더 뛸 수 있게 됐지만 활짝 웃진 못했다. 잭 오러클린이 삼성과 계약을 연장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두산 베어스에 0대4로 완패했다. 삼성 선발 오러클린은 6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타선은 두산 선발 잭 로그(6이닝 4피안타 무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오러클린은 부상으로 이탈한 맷 매닝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왼손 투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대만전 3이닝 무실점, 한국전 3⅓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해 삼성의 눈도장을 받았다. 대체 선수 규정상 계약 기간은 6주였다. 시즌 초반엔 투구 내용이 오락가락했다. 하지만 최근 안정을 찾으며 기대를 높였다.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에선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고민 끝에 삼성은 29일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5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몸값은 3만달러(약 4천400만원). 하지만 이날 계약 연장을 자축하진 못했다. 3회말까진 무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4회말 2점을 빼앗기고 5회말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그래도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으니 제 몫은 한 셈. 그러나 타선의 지원 사격이 없었다. 타선은 두산 마운드에게서 안타 6개를 뽑았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로그뿐 아니라 로그에 이어 등판해 1이닝씩 책임진 두산 불펜(김정우, 양재훈, 이영하)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베테랑 김헌곤이 1번 타자로 나서 안타 2개를 때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026-04-29 21:58:54
'있어서 참 다행' 삼성 라이온즈의 후라도와 김성윤, 투타 맹활약
존재감이 남다르다. 에이스답게 꾸준하고, 공격 선봉답게 날카롭다. 삼성 라이온즈가 긴 연패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도 아리엘 후라도와 김성윤의 힘 덕분이다. 프로야구 2026시즌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삼성은 그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서도 7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지난주 6경기에서 내리 지는 등 7연패,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선발투수진과 타선이 부진한 탓. 28일 삼성은 간신히 연패 사슬을 끊었다. 서울 잠실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5대4로 제쳤다.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불펜이 흔들려 질 뻔했다. 하지만 부상을 털고 복귀한 김성윤이 결승 적시타를 날려 삼성을 구했다. 170만달러(약 25억원)가 아깝지 않다. 삼성은 거액을 투자,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낸 후라도를 다시 잡았다. 후라도는 몸값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28일 경기까지 6경기에 출전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안정감은 리그 최고 수준. 원태인, 최원태가 기대에 못 미치고 이승현이 실망스런 모습이라 후라도가 더 빛난다. 마음가짐도 훌륭하다. 28일 완벽한 투구를 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다. 후라도는 "시즌 초반이라 그냥 내 할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며 "그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할 뿐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이 후라도를 고마워하는 이유다. 김성윤의 복귀도 반갑다. 공격이 시원치 않았던 터라 28일 그의 활약은 더 두드러졌다. 4회 볼넷으로 출루, 최형우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르윈 디아즈의 외야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5회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불펜이 9회 3실점, 김성윤의 활약도 빛을 잃는 듯했다. 마무리도 김성윤의 몫. 10회 1사 2루 때 1, 2루 사이를 뚫는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형우의 짧은 안타 때 홈까지 질주했다. 아웃될 위기였지만 과감하게 홈으로 뛰어들었고, 상대 포수 양의지가 공을 떨어뜨려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 타선에도 이제 불이 붙었다.
2026-04-29 15:00:31
'이강인도, 김민재도 못 뛰어' PSG, UCL 4강 1차전서 바이에른 제압
9골이나 터질 정도로 보기 드문 난타전이다. 하지만 이강인도, 김민재도 뛰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PSG)가 먼저 승전고를 울렸으나 이강인은 결장했다. 아쉽게 패한 바이에른 뮌헨의 출전 선수 중에도 김민재의 얼굴은 없었다. PSG는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 출격해 바이에른을 5대4로 제쳤다. 이날 승리로 PSG는 5월 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릴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PSG는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UCL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2연패로 가는 다리를 놓은 셈. UCL에서 이어진 바이에른전 5연패 사슬도 끊는 데 성공했다. 반면 6년 만에 UCL 우승을 노리는 바이에른은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날 승부는 한국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 이강인이 공격하고 김민재가 수비하는 모습을 볼 거란 희망을 품었다. 둘은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려 뛸 순 있을 거란 기대는 남았다. 하지만 둘 모두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에만 머물렀다. 이번 시즌 이강인과 김민재 모두 팀 내 입지가 안정적이진 않는 상황.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잦고, UCL처럼 큰 경기에선 주된 선택지가 아니었다. 김민재도 비슷한 형편.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단 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이날 명승부가 펼쳐졌지만 둘은 또 빠졌다. 둘의 처지를 그대로 보여준 장면. PSG는 치고받는 난타전 속에서도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조커' 이강인을 투입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4골이나 내줬음에도 중앙수비수 김민재로 수비진을 강화할 생각이 없었다. 이대로라면 2차전에서도 둘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중요한 경기에 좀처럼 중용되지 못하는 상황. 둘 다 이번 여름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승부는 프랑스와 독일 최강 클럽 간 대결다웠다. 바이에른은 전반 17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4분 PSG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 구역 왼쪽에서 수비를 제치며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33분 주앙 네베스의 헤더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1분 마이클 올리세의 득점으로 바이에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 시간 우스만 뎀벨레의 페널티킥으로 PSG가 다시 3대2로 앞섰다. 후반 11과 13분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의 득점으로 5대2까지 달아났다. 바이에른은 우파메카노와 루이스 디아스의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2026-04-29 14:04:45
'후라도+김성윤 승리 합작' 삼성 라이온즈, 7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 사슬을 끊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호투로 믿음에 보답했고, 불펜이 비틀거렸지만 부상을 털고 복귀한 김성윤이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전,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5대4로 제쳤다. 선발로 나선 후라도는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불펜이 방화, 승부가 요동쳤지만 김성윤이 연장 10회초 천금 같은 결승타를 날리며 7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어느 팀이건 크고 작은 문제는 있다. 수십 명이 한데 모여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데 무탈한 게 오히려 이상한 일. 다소 시끄러울 수 있는 문제라도 팀 분위기가 좋다면 두드러지지 않는다. 팀 분위기를 띄우기에 가장 좋은 건 승리. 그것도 연승이다. 그 반대가 연패.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 중이었다. 공교롭게도 선발투수진의 핵 원태인이 19일 경기(0대5 삼성 패) 도중 선배 류지혁 또는 상대팀 LG 트윈스 주루 코치에게 험한 말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뒤 계속 졌다. 이어지는 부상 악재도 연패 탓에 더 도드라졌다. 일단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 마침 28일은 에이스 후라도가 등판할 차례였다. 후라도는 이번 시즌 5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할 정도로 믿음직했다. 타선만 지원 사격을 좀 해준다면 해볼 만한 승부였다. 후라도는 기대했던 대로 잘 던졌다.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개막 후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투구 수도 86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운용했다. 더 던질 수 있었으나 이번 주 한 번 더 등판해야 해서 7이닝만 소화했다. 하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3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투구를 접었는데 불펜이 흔들려 동점이 돼버린 탓. 9회말 미야지 유라와 이승민, 김재윤이 잇따라 마운드에 올랐으나 볼넷과 안타를 내주는 등 불안한 투구로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김성윤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0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적시타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깬 데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최형우가 안타를 치자 홈까지 과감히 쇄도, 5대3 상황을 만들어냈다. 10회말 등판한 이승현이 1실점했으나 추가 점수는 내주지 않아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2026-04-29 08:40:26
'빅리그는 아니지만' 설영우와 오현규, 유럽 프로축구 무대서 빛나
최고 수준 리그는 아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앞세워 그 무대를 노린다. 유럽 프로축구 세르비아 리그와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와 공격수 오현규 얘기다.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이른바 '4대 리그'는 '빅리그'로도 불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가 그곳. 파리 생제르맹(PSG)이 버티는 프랑스 리그1을 포함해 '5대 리그'라 칭하기도 한다. 설영우는 세르비아의 수페르리가에서 뛴다. 최고 수준 리그가 아니라고 얕볼 게 아니다. 그가 소속된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리그의 강호. 유럽 클럽 대항전 경험도 풍부하다. 팬들의 기대 역시 크다. 설영우는 이곳에서 살아 남았고,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즈베즈다는 27일(한국 시간)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파르티잔 베오그라드를 3대0으로 완파했다.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9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설영우에게 수비진 중 최고 평점(7.9)을 줬다. 후반 42분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설영우는 중앙 수비수 옆을 지키는 풀백. 수비뿐 아니라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젠 빅리그의 눈길도 끄는 모양새다. 분데스리가의 마인츠와 프랑크푸르트 등이 설영우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다. 세리에A 얘기도 조금씩 흘러나온다. 오현규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벨기에 리그에서 뛰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베식타시에 발을 디뎠다. 적응기조차 필요 없었다. 쉬페르리가에서 11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튀르키예에서 모두 13경기를 소화하며 8골을 쓸어 담았다. 빠른 데다 몸싸움에 능하다. 상대 수비진을 잘 헤집어 놓는 데다 골 결정력도 좋아졌다. 28일 리그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고, 팀도 카라귐뤼크와 0대0으로 비겼으나 오현규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좋다. EPL에서 그를 주목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뿐 아니라 설영우, 오현규에게도 중요한 무대다.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좀 더 좋은 조건에 빅리그로 가는 다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대표팀과 함께 이들이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6-04-28 14:08:22
'마무리가 불안하다' KBO 프로야구, 마무리 흔들려 골머리
'수호신'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압도적이진 않아도 제 자리를 지켜주면 된다. 한데 그게 어렵다. 프로야구 2026시즌 초반, 대부분 구단이 마무리 자리가 불안해 고민 중이다. 김재윤이 흔들린 삼성 라이온즈도 예외가 아니다. 불펜이 탄탄하면 팀이 끈끈해진다. 접전 상황에서 강해진다. 막판에 등판하는 불펜일수록 더 위력적인 게 일반적. 그 끝자락에 마무리가 있다. 마무리는 가장 마지막에 등판, 승리를 지킨다. 말그대로 문을 닫는 '클로저'(closer)다. 그만큼 중압감도 크다. 현재 각 구단은 불안한 뒷문 탓에 골치가 아프다. 10개 구단 중 마무리 고민이 없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 박영현이 버티는 KT 위즈, 조병현이 건재한 SSG 랜더스 외엔 마음을 놓지 못한다. 마무리가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부진, 다른 투수로 공백을 메우는 형편이다. 삼성 김재윤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중 한 명. 28일 경기 전까지 통산 197세이브를 기록했다. 경험이 많고, 큰 경기에서도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고전하다 막판 구위를 회복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다시 흔들리고 있다. 김재윤은 속구 구속이 시속 145㎞ 아래로 떨어지면 승부가 힘든 유형. 22일 SSG 랜더스전(2대3 삼성 패)에서도 그랬다. 2대1로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구위로 상대를 누르지 못했고, 2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0대2 삼성 패)에선 7회말 등판해 네 타자를 상대했다. 2아웃을 잡았으나 안타 2개를 맞고 미야지 유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가장 마지막에 등판한 건 김재윤이 아니라 이승현이었다. 삼성보다 더한 곳도 있다. LG 트윈스 마무리는 부상이란 '날벼락'을 맞았다. 최근 유영찬이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로 이탈했다. 장기 결장할 수도 있는 상황.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중인 전 마무리 고우석에게 급히 손을 내민 이유다. 두산 베어스도 마찬가지. 젊은 마무리 김택연이 최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검진 결과는 극상근 염좌. 한 달 정도는 마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 팀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더 아쉬운 상황이다. 마무리가 부진한 것도 문제다. KIA 타이거즈의 정해영,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 복귀한 정해영은 아직 마무리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 키움 히어로즈의 김재웅도 마무리 자리를 내놨다.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류진욱도 불안하다. 꽤 오랫동안 삼성은 '편안한' 9회를 보냈다. 리그 최고 마무리였던 오승환이 있었던 덕분. 지난 시즌 그는 옷을 벗었다. 빈자리가 꽤 크다.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려면 뒷문, 특히 마무리가 강해야 한다. 김재윤이 구위를 회복, 마무리 자리를 다시 맡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2026-04-28 13:17:33
[프로야구 전망대] 7연패 빠진 삼성 라이온즈, 공격에서 돌파구 찾아야 승산
벌어둔 걸 다 까먹어버렸다. 프로야구 2026시즌 초반 삼성 라이온즈가 비틀거리고 있다. 7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더니 7연패. 이번 주 중·하위권인 팀들을 만나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주만 6전 6패다. 19일 경기 결과를 더하면 7연패. 그래도 아직 4위(27일 현재)다. 한때 7연승을 거둔 덕분이다. 탄탄해진 불펜의 힘이 컸다. 한데 최근 뒷문이 다소 헐거워졌다. 경기 후반 실점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마무리 김재윤도 흔들렸다. 하지만 불펜을 탓하긴 어렵다. 접전 상황이 자주 벌어지면서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불펜의 부담이 커졌다. 7연승을 질주할 때와 비교하면 불펜의 힘이 다소 떨어지긴 했다. 그래도 여전히 잘 버티는 편이라 할 수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31로 아직 리그 2위다. 문제는 타선이다. 특히 빈곤한 득점력이 고민거리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시각도 같다. 박 감독은 "지금 우리의 문제는 투수진보다 타격이다"며 "득점 기회를 꾸준히 잡는데 해결이 안된다. 점수를 많이 못 내니 경기가 전체적으로 꼬인다"고 했다. 안타는 나온다. 팀 타율은 0.269로 3위. 하지만 박 감독의 얘기처럼 득점 기회를 못 살렸다. 지난주 6경기만 봐도 답답했다. 경기당 2.33점만 뽑았다. 득점권 타율은 0.140(50타수 7안타)로 이 기간 최하위. 만루 상황에서 7타수 무안타였다. 이 정도면 '변비'다. 불펜은 매번 팽팽한 상황에서 등판한다. 계속 어려운 승부를 강요받는 형편. 타자들이 여유 있게 점수를 뽑아줬다면 피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특히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구자욱과 김성윤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다. 이 대신 버텨준 잇몸들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 득점 가뭄이 심각하다.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판. 잘 안 풀릴 때는 '점수 짜내기'라도 해야 한다. 방망이를 막 돌려서 해결될 게 아니다. 도루 등 '작전 야구', 한 베이스 더 보내는 '팀 배팅'으로 상대 마운드를 흔들 필요가 있다. 그런 주문을 잘 수행할 선수가 뛰어야 한다. 삼성의 이번 주 상대는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이 8위(4.52). 한화는 최하위(5.23)다.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약한 팀들이다. 득점이 힘들어 7연패에 빠진 삼성에겐 다행스러운 대진이다. 여기서도 헤맨다면 하위권으로 추락한다. 삼성은 28~30일 두산과 서울 잠실에서 붙는다. 일단 연패 사슬을 끊는 게 우선.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출격한다. 후라도는 등판한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후라도는 든든하다. 다만 득점 지원이 없으면 허사. 후라도는 직전 등판인 22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삼성은 2대3으로 졌다. 타선이 상대 선발 곽빈(1승 2패, 평균자책점 3.25)과 불펜(평균자책점 5.86·8위)을 무너뜨릴 수 있어야 한다.
2026-04-27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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