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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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이변' 카보베르데, 우루과이와 비겨

    '또 이변' 카보베르데, 우루과이와 비겨

    카보베르데의 분전이 눈부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에 이어 우루과이와도 비겨 또 승점을 따냈다. 카보베르데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출격해 우루과이와 2대2로 비겼다. 앞서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에 힘입어 '무적함대' 스페인과 0대0으로 비긴 데 이어 우루과이와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스페인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4대0으로 완파했다. '신성' 라민 야말의 월드컵 데뷔골을 시작으로 4골을 몰아쳤다. 1승 1무로 승점 4점를 기록하며 H조 선두. 카보베르데(승점 2·2득점)는 우루과이(승점 2·3득점)에 이어 3위가 됐다. 카보베르데가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도 커졌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나갈 수 있다. 결국 그만큼 우루과이전이 중요했다는 뜻.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63위가 비기는 데 성공했다. 이날 카보베르데는 전반 21분 케빈 피나의 기습적인 프리킥 중거리포로 먼저 득점했다. 당황한 우루과이는 파상공세를 펼쳐 전반 2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카보베르데는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 16분 엘리우 바렐라가 상대의 백패스 실수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집트는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구했다. 이집트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 2차전에 출전해 뉴질랜드에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한 이집트는 조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0대0으로 비긴 이란과 벨기에가 2무(승점 2)로 각각 2, 3위. 뉴질랜드의 핀 서먼이 헤더로 선제골은 넣었다. 하지만 이집트의 반격에 무너졌다. 후반 13분 무스타파 지코, 22분 살라가 득점에 성공했다. 살라는 후반 31분 마흐무드 하산 트레제게의 헤더 쐐기골을 도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6-06-22 15:22:08

  • 김주형, US오픈서 3위…우승자는 클라크

    김주형, US오픈서 3위…우승자는 클라크

    김주형이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 출전해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는 1언더파 279타. 윈덤 클라크와 샘 번스(이상 미국)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애초 클라크의 독주가 예견됐다. 하지만 이날 버디 2개, 보기 5개로 흔들렸다. 그 사이 번스가 버디 5개, 보디 2개로 추격했다. 김주형도 빈틈을 노렸다. 하지만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범해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치열했던 4라운드는 결국 클라크의 우승으로 끝났다. 김주형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공을 홀 약 1.8m 거리까지 붙였다. 하지만 이글 퍼트가 홀컵 안으로 떨어지지 않아 공동 2위로 도약하진 못했다. 클라크는 합계 4언더파 276타, 번스는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5타를 잃어 합계 8오버파 288타로 공동 43위가 됐다.

    2026-06-22 13:52:29

  • [프로야구 전망대] '전반기 고비' 3위 삼성 라이온즈, 1·2위 LG·KT와 잇따라 격돌

    [프로야구 전망대] '전반기 고비' 3위 삼성 라이온즈, 1·2위 LG·KT와 잇따라 격돌

    외나무다리다. 프로야구 3위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주 1, 2위 LG 트윈스, KT 위즈와 잇따라 맞붙는다. 다들 맞대결에서 밀리면 충격이 더 크다. 삼성에선 신예 거포 김영웅이 가세할 것으로 보여 적잖은 힘이 될 전망이다. 눈앞에 있는데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삼성은 4승 1무 1패로 지난주 일정을 마쳤다. 괜찮은 성적이었으나 순위는 3위로 변함 없었다. 워낙 물고 물리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는 탓. 1위 LG와는 3.5경기 차다. 그래도 2위 KT에는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에겐 이번 주가 고비이자 기회. 1, 2위와 연거푸 만난다. 23일부터 서울 잠실에서 LG와 3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복귀, KT와 3연전을 벌인다.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여기서 밀리면 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상대를 누른다면 치솟아 오를 힘을 받는다. 22일 삼성 선발은 최원태. 원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원태인이 나설 차례다. 하지만 박진감 감독이 원태인에게 휴식을 부여, 이번 순서는 건너뛴다. 최원태 다음은 잭 오러클린과 아리엘 후라도가 등판할 차례. LG가 강하지만 삼성 선발 마운드도 만만치 않다. 현재 삼성이 가장 믿는 구석은 불펜. 팀 평균자책점이 4.07로 2위(선발진 4.24로 5위)인데 불펜만 따로 떼 살피면 3.83으로 1위다. 10개 구단 가운데 불펜 평균자책점이 유일하게 3점대. 5점대인 팀이 5곳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삼성 불펜의 위력이 더 돋보인다. '수호신' 오승환은 이제 없다. 그 대신 김재윤이 마무리로 팀 불펜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시즌 성적은 4승 3패, 평균자책점 2.87. 세이브 17개로 이 부문 1위다. 예년보다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렸고, 빠른 공 구위가 살아나면서 제 모습을 찾고 있다. 최지광(3승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이 김재윤의 부담을 덜어준다. 대구고 선·후배 사이인 '왼손 듀오' 이승민과 배찬승도 눈에 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이승민은 1.35, 배찬승은 1.23. 이승민은 안정감, 배찬승은 강속구가 인상적이다. 베테랑 김태훈까지 힘을 보탠다. 21일 투구는 백미.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3대1 삼성 승) 6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 막았다. 땅볼을 유도하는 투심 패스트볼이 잘 먹혔다. 한동안 2군에 머물며 구위를 잘 끌어올렸다. 다만 지난 한 주 타선은 좀 아쉬웠다. 팀 타율이 0.225로 9위에 그쳤다. 한데 희소식이 들린다.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래 이탈했던 신예 거포 김영웅이 곧 합류한다. 타선뿐 아니라 수비진에도 힘이 된다. 김영웅은 유격수와 3루수 수비 모두 수준급. 전병우, 양우현 등이 한숨을 돌릴 수 있다.

    2026-06-22 13:37:39

  • [월드컵을 보는 눈] 형제들의 월드컵, 따로 혹은 함께

    [월드컵을 보는 눈] 형제들의 월드컵, 따로 혹은 함께

    피를 나눴다. 한데 가슴에 붙인 국기가 다르다. 형제가 '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 월드컵에 나가는 건 집안의 경사. 다만 서로 다른 나라 대표로 나선 경우도 있다. 집안에선 난감할지 몰라도 맞대결이 벌어진다면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일이다. 21살인 데지레 두에는 프랑스의 신예 공격수. 이강인과 함께 프랑스 프로축구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뛴다. 두 살 위 형 겔라 두에는 같은 리그의 스트라스부르 소속 수비수. 둘은 코트디부아르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형제는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둘의 유니폼이 다르다. 동생 데지레는 어머니의 나라, 형 겔라는 아버지의 나라 대표. 이번 대회 개막 전 코트디부아르는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러 2대1로 이긴 바 있다. 당시 겔라와 달리 데지레는 벤치만 지켰다. 신예 공격수 니코 윌리엄스도 비슷한 경우다. 자신은 스페인 대표지만 9살 위 형 이냐키는 가나 대표. 동생이 형보다 더 잘 알려져 있다는 점도 두에 형제와 닮은 꼴이다. 다만 프로 무대(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에선 한솥밥을 먹고 있다. 형제의 아버지는 가나 난민 출신. 가족을 빌바오에 남겨둔 채 홀로 런던으로 건너가 축구장(첼시의 스탬포드 브리지) 청소를 하며 자식들의 축구화 값을 댔다. 스타로 발돋움한 니코에게 첼시가 거액을 제안했다. 하지만 니코는 아버지의 눈물이 어린 곳 대신 자신의 가족을 받아준 빌바오에 남았다. 니코가 '로맨티스트'라 불리는 이유다. 이냐키의 가나 대표팀 동료 데릭 루카센도 동생이 다른 나라 대표다. 데릭과 달리 그의 이복동생 브라이언 브로비는 네덜란드 대표로 뛴다. 둘 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으나 데릭이 국적을 바꿨다. 존 수타와 해리 수타의 유니폼도 다르다. 형 존은 스코틀랜드, 동생 해리는 호주 대표다. ​ 두에 형제는 월드컵에서 맞대결할 수도 있다. 동생이 공격하고, 형이 막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 프랑스가 I조 2위, 코트디부아르가 E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에서 두 나라가 맞붙는다. 형제애가 끈끈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월드컵에서 맞대결한 형제는 하나뿐. 독일 대표로 뛴 제롬 보아탱과 가나 대표 케빈 프린스 보아탱이 그들이다. 둘은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대회에서 맞대결했다. 2010년엔 독일이 1대0으로 이겼다. 2014년엔 2대2 무승부. 반면 가족이 응원하기 편한 형제들도 있다. 루카스와 테오 에르난데스 형제는 모두 프랑스 대표. 쌍둥이 형제 위리엔과 퀸턴 팀버르는 네덜란드 유니폼을 입고 있다. 라로스와 데로이 두아르테 형제는 카보베르데, 주니뉴와 레안드로 바쿠냐 형제는 퀴라소 대표다.

    2026-06-22 12:12:02

  • [월드컵] 일본, 튀니지 대파하고 첫 승…네덜란드도 첫 승전고

    [월드컵] 일본, 튀니지 대파하고 첫 승…네덜란드도 첫 승전고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첫 승을 챙겼다. 네덜란드와 독일도 승전고를 울렸다. 퀴라소는 에콰도르와 무승부를 기록, 역대 처음으로 승점을 챙기는 기쁨을 맛봤다. 일본은 21일(한국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 출전해 튀니지를 4대0으로 완파했다. 우에다 아야세가 2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골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역대 아시아 팀 가운데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F조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꼽힌다.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스웨덴, 아프리카의 강자 튀니지에다 전력이 탄탄한 일본이 한데 묶였기 때문.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대2로 비기며 선전한 일본은 이날 튀니지를 대파하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스웨덴에 1대5로 대패한 튀니지는 또 크게 무너졌다. 이날 일본은 전반 4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나카무라 게이토가 왼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이게 가마다 다이치의 뒷발에 맞고 골문으로 굴러 들어갔다. 전반 31분 우에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4분엔 우에다의 패스를 받은 이토 준야가 득점했다. 후반 38분엔 우에다가 1골을 더 보탰다. 이로써 일본은 1승 1무로 승점 4를 기록했다. 다만 조 1위는 네덜란드의 차지였다. 네덜란드는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 출격해 스웨덴을 5대1로 제쳤다. 1승 1무가 된 네덜란드는 다득점에서 앞서 승점이 같은 일본을 조 2위로 밀어냈다. 네덜란드는 월드컵에서 준우승만 3회 기록한 강호. 브라이언 브로비와 코디 학포가 2골씩 넣은 데 힘입어 첫 승을 거뒀다. 스웨덴은 안토니 엘랑가의 슛으로 1골 만회했으나 막판 네덜란드의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실점, 그대로 주저앉았다. 독일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출전해 코트디부아르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강하게 밀어붙인 상대에 고전했으나 데니스 운다프에 연속골로 승리, 2승으로 32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인구가 약 15만명에 불과한 퀴라소는 자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첫 승점을 얻었다. 이날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출전해 에콰도르와 0대0으로 비겼다. 골키퍼 엘로이 룸의 눈부신 선방 덕분이었다.

    2026-06-21 16:38:54

  • [월드컵을 보는 눈] '손' 제대로 못 쓰고, 카스트로프 안 쓰고…홍명보 감독 전술 도마 위

    [월드컵을 보는 눈] '손' 제대로 못 쓰고, 카스트로프 안 쓰고…홍명보 감독 전술 도마 위

    쓰려면 제대로 써야 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2경기를 치른 가운데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전술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손흥민과 옌스 카스트로프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두 번 연속 경기 중 교체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경기 모두 끝까지 뛰지 못했다. 체코전과 멕시코전 모두 선발 출전하긴 했으나 후반 주장 완장을 넘겨준 채 물러났다. 홍 감독이 손흥민을 조기 교체한 걸 두고 아쉽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체코전에서 내린 결단은 그나마 평이 나쁘진 않았다. 결과가 좋았기 때문.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역전골을 터뜨린 덕분에 첫 경기에서 2대1 승전고를 울릴 수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끝까지 빼지 못한 포르투갈과 비교해 좋은 결정이었다는 얘기까지 있었다. 멕시코전 때 한국이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또 빠졌다. 문제는 이후 홍 감독은 전술에 변화를 바로 주지 못했다는 점. 좀 더 일찍 직선적이고 높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방향을 바꿨어야 했다. 선수만 바꿨을 뿐, 공격수만 늘렸을 뿐, 전술은 그대로였다는 뜻. 움직임이 바뀌지 않으니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공을 뒤에서 돌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중앙으로 공을 투입한 뒤 상대가 조규성에게 몰리면 빈 공간을 노려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외신들도 패스가 많고, 점유율이 높으면 승점을 얻느냐고 비판할 정도. 게다가 손흥민의 움직임은 괜찮았다. 최전방에 고립되는 경우가 적잖았으나 지원이 부족한 탓이 컸다. 좌우 풀백인 김문환과 설영우가 괜찮은 크로스를 뿌려주지 못했다. 하지만 정작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홍 감독은 '가장 날카로운 창'인 손흥민을 교체했다. 손흥민의 속도는 여전히 발군. 왼쪽 날개 공격수 자리에서 위력이 극대화된다. 애초 이 자리에 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많았다. 멕시코전 때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 뛰게 했더라도 교체하기보다 원래 자리로 옮겨 뛰게 했다면 더 나았을 거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뛸 때 상대도 더 부담스럽다. 손흥민이 아예 사라지자 멕시코도 부담을 덜었다. 수비진을 전진 배치했다. 오현규, 조규성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이 왼쪽에서 뛰는 게 가장 좋은 그림, 하지만 홍 감독은 손흥민을 오직 최전방 공격수로만 활용 중이다. 옌스 카스트로프가 벤치만 달구고 있는 것도 의문. 카스트로프는 독일 대신 어머니의 나라 한국 대표팀을 택한 선수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윙백과 측면 공격 역할도 맡을 수 있는 자원이라 기대가 컸다. 활동량이 많고 거친 몸싸움도 즐겨 압박과 경합에 능하다. 하지만 본선 무대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전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주 포지션이 오른쪽. 설영우가 오른발잡이라 크로스에 불리한 데도 양발을 모두 잘 쓰는 '공격형' 윙백 카스트로프는 외면받았다. 계속 카스트로프를 그냥 묵혀 둘지 관심이 쏠린다.

    2026-06-21 14:47:09

  • MLB 이정후, 2루타 2개로…'1리 차'로 타격 1위 로페스 추격

    MLB 이정후, 2루타 2개로…'1리 차'로 타격 1위 로페스 추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타격 1위가 눈앞이다. MLB 3년 차를 맞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초반 부진과 비난을 딛고 '타격 달인'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이정후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3대6으로 패했다. 이정후는 이날 2루타를 2개 터뜨렸다. 시즌 타율은 0.331도 올라갔다. 리그 타격 1위인 오토 로페스(마이애미)는 이날 맞대결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쳐 타율이 0.332로 내려갔다. 리그 타율 2위 이정후에 단 1리(0.001) 차로 쫓기게 됐다. 이정후는 2회초 첫 타석 때 상대 선발 맥스 마이어의 5구째 몸쪽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외야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3경기 연속 2루타.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비슷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 2루타를 만들어냈다. 한편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9회초 유격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타석엔 들어가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4대3으로 이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은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결장했고 팀은 6대4로 이겼다.

    2026-06-21 13:47:26

  • '불붙기 시작한 르윈 디아즈의 방망이'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의 위용

    '불붙기 시작한 르윈 디아즈의 방망이'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의 위용

    KBO 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했던 '장타 본능'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르윈 디아즈가 '홈런 공장' 가동에 들어간 모양새다. 디아즈는 2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13호포를 날렸다. 1대1로 맞선 3회초 한화 선발 왕옌청을 공략,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19일 연장 10회 끝에 강우 콜드로 3대3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이날 4대10으로 패했다. 그래도 디아즈의 홈런포가 다시 나오고 있는 건 반가웠다. 특히 지난 14일은 디아즈에게 잊기 힘든 날. 선수 생활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날렸다. 디아즈는 지난 시즌 50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오른 거포. 그뿐 아니라 이전 해외에서 뛸 때를 포함, 200개 이상 홈런을 때렸다. 한데 그 많은 홈런 중 만루 홈런은 없었단다. 14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디아즈는 6대7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다. SSG는 베테랑 불펜 노경은을 투입했다. 디아즈는 노경은의 2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오른쪽 외야 담장을 넘겨버렸다. 역전 만루 홈런. 홈팬들이 열광했다. 결국 삼성은 10대8로 역전승을 거뒀다. 디아즈는 "만루 홈런을 치는 게 내 꿈 중 하나였다. 한국에서 첫 만루 홈런이자 낸 인생 첫 만루 홈런"이라면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면서 '와,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에게 올해 꼭 만루 홈런을 치고 싶다고 했다. 아내가 나 못지 않게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번 시즌 디아즈는 홈런이 잘 터지지 않아 고민 중이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친 뒤 8경기째 홈런이 없었다. 지난 시즌 무시무시한 괴력을 뽐낸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2025시즌엔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158타점)까지 세우며 맹위를 떨친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타점만 많으면 괜찮다고 했다. 디아즈 자신도 홈런 숫자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했다. 하지만 4번 타자인 터라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홈런과 함께 고민을 날려버렸다. 타격감을 끌어올리려고 훈련에 더 집중하고 있다. 디아즈는 "원하는 느낌대로 스윙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며 "타격 구간을 길게 훑어 빠르게 승윙하는 게 장점인데 그 감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한 번 흐름을 타면 장타를 양산하는 유형이라 더 관심이 모인다. 박 감독은 '여름에 강한 디아즈'라 했다. 디아즈도 "맞다. 지금까지 야구를 해온 곳은 대개 매우 더웠다. 지난해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성적이 올랐다.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기대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날씨가 더 뜨거워진다. 디아즈의 방망이도 더 달아오를 조짐이다.

    2026-06-21 12:54:45

  • '큰 형님 최형우, 끝내기 희생 플라이'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꺾고 5연승

    '큰 형님 최형우, 끝내기 희생 플라이'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꺾고 5연승

    이번엔 '큰 형님'이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 최형우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격, 키움 히어로즈를 4대3으로 제쳤다. 전날 9회말 주장 구자욱의 끝내기 적시타로 1대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맏형 최형우의 맹활약 덕분에 이틀 연속 끝내기로 키움을 무너뜨렸다. 최형우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형우가 2번 타순에 선 건 지난 2009년 7월 11일 히어로즈전 이후 처음. 무려 16년 만에 다시 2번 타자로 나섰다. 2번이 체질이었다. 1, 3회 연속 2루타를 친 데 이어 1대3으로 뒤진 7회말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달 들어 최형우는 다소 부진했다. 5월엔 타율 0.384로 맹위를 떨쳤으나 6월 들어 타율이 1할대에 그쳤다. 다소 지친 기색. 그럴 만했다. 이미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를 출전시키지 않는 등 체력을 안배해주는 데 신경을 썼다. 이날 최형우는 기대에 부응했다. 앞선 타석에서 연거푸 맹타를 휘두른 데 이어 3대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직접 찍었다. 3루 주자 류지혁은 전력 질주, 몸을 날려 결승 득점을 따냈다. 경기 후 최형우는 "끝내기를 치긴 했지만 타구 자체가 약간 빗맞은 느낌이 있어 좀 아쉽기도 하다. 내가 잘 쳤다기보다는 (류)지혁이가 워낙 잘 뛰었다"며 "사실 6월 들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이제 타격감이 조금씩 돌아오는 듯하다"고 했다. 불펜도 승리의 발판을 잘 놓았다. 선발 잭 오러클린이 4⅓이닝 3실점으로 살짝 아쉬웠지만 불펜은 이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틀어 막았다. 미야지 유라가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김태훈, 이재희, 최지광이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받아 선방했다.

    2026-06-19 10:54:19

  • 주장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상승세 견인차

    주장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상승세 견인차

    이미 '사자 군단'의 간판이다. 이젠 프로야구계의 전설에 가까워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얘기다. 주장답게 팀원을 보듬고,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 팬들의 구자욱 사랑은 대단하다. 유니폼 판매량도 독보적 1위. 대구에서 나고 자란 선수라 더욱 애정을 느낀다. 아들이자 형, 오빠, 동생, 친구다. 살짝 묻어 나는 사투리 억양이 더 정감 간다. 일부 팬들은 이제 '아재'가 됐다고 한탄하지만 여전히 반짝인다. 타석에 서면 더 빛난다. 17일 경기 때도 그랬다. 안방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9회말. 0대0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상황. 구자욱이 타석에 섰다. 빠르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1루 주자 김성윤이 순식간에 홈을 파고들었다. 구자욱의 끝내기 적시타. 사자후를 토했다. 덕아웃에 있던 동료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구자욱에게 물을 뿌려대며 극적인 순간을 함께 즐겼다. 경기 후 구자욱은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생각, 좋은 상상을 하려고 한 것이 주요했다. 과감하게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날 승부는 구자욱의 개인 통산 1천400번째 출장 경기. 3위 삼성이 1, 2위인 LG 트윈스, KT 위즈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터라 더 중요한 경기였다. 구자욱은 짜릿한 끝내기 한 방으로 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도 4연승을 질주했다. 구자욱은 "최근 연거푸 '루징 시리즈'(3연전 1승 2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스윕패'(3연전 모두 패배)가 없다는 건 팀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증거"라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1승, 1승이 정말 소중하다. 스윕패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본다"고 했다. 한동안 구자욱은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 베테랑 최형우는 구자욱에게 훌륭한 교보재다. 최형우의 타격 훈련을 열심히 지켜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 무라카미 타카유키, 박한이 코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자신감도 불어넣어준다. 구자욱은 "(최)형우 형이 훈련하는 걸 지켜보면서 많이 배운다"며 "기본기가 참 탄탄하다. 특히 오른쪽 어깨가 일찍 열리지 않는 상태에서 왼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내는 게 인상적이다"고 했다. 거포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가 있는 덕분에 큰 걸 치려는 욕심도 내지 않는다. 17일 키움의 신인 선발투수 박준현에 대한 얘기도 한마디 보탰다. 박준현은 박석민 삼성 2군 코치의 아들. 이날 시속 150㎞ 중반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면서 7이닝 4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구자욱도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구자욱도 박준현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워낙 어릴 때부터 대구 야구장 안팎에서 많이 봤다. 서로 익숙하다. 그래서인지 날 '삼촌'이라 부른다"면서 "직접 겪어 보니 한국의 에이스가 될 만한 공을 가졌다. 다음에 만나면 더 열심히 분석해 안타를 치겠다"며 웃었다.

    2026-06-18 11:37:46

  • '스포츠로 다지는 우의' 달빛동맹 스포츠 교류 대회 위해 대구 선수단 광주로

    '스포츠로 다지는 우의' 달빛동맹 스포츠 교류 대회 위해 대구 선수단 광주로

    대구와 광주가 스포츠로 우정을 나눈다. 대구시체육회는 18일 '2026 달빛동맹 스포츠 교류 대회'를 위해 대구 선수단이 광주로 간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19~20일 광주에서 열린다. 대구 선수단은 검도, 배구, 볼링, 족구 등 4개 종목에 선수 및 임원 120명이 참가한다. 이 대회는 올해로 13회째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가 맺은 '달빛동맹' 우의를 더 돈독히 하려고 시작한 행사. 2013년 '달빛 야구제전'을 시작으로 두 도시가 격년제, 상호 초청 형식으로 이 대회를 열고 있다. 대구 선수단은 19일 광주역사민속박물관과 시립미술관을 찾은 뒤 환영식에 참석한다. 20일에는 종목별 경기장에서 광주 선수단과 친선 경기를 펼친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이 대회가 두 도시 체육인들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하고, 체육 발전과 동서 화합을 실현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 광주・전남 통합이라는 역사적인 결실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새로운 통합시대가 지역 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 발전의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6-06-18 09:58:17

  • '구자욱 끝내기 적시타'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꺾고 4연승

    '구자욱 끝내기 적시타'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꺾고 4연승

    주장 구자욱이 끝냈다. 예상치 못했던 투수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가 웃었다. 삼성은 17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전, 키움 히어로즈를 1대0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서로 상대 마운드를 쉽게 무너뜨리지 못해 '0'의 행진이 종반까지 이어진 가운데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구자욱이 끝내기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삼성 선발은 최원태. 직전 경기까지 2승 3패, 평균자책점 4.83으로 기대에 못 미친 상황. 구위는 괜찮지만 제구가 다소 불안했다. 이날도 마찬가지. 1회초에만 투구 수가 26개. 그 중에서도 볼만 16개였다. 초반 대량 실점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 그래도 최원태는 끈질기게 버텼다. 조금씩 안정을 찾으며 투구 수도 줄였다. 최종 성적은 기대 이상.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키움 타선이 좋지 않은 덕도 봤다. 문제는 삼성 타선 역시 침묵했다는 점.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신인 투수 박준현에게 꽁꽁 묶였다. 박준현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 수도 85개에 불과했다. 삼성 타선은 박준현으로부터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7, 8회, 9회 삼성은 불펜 5명이 등판해 위기를 넘겼다. 미야지 유라(⅔이닝), 이승민(⅓이닝), 배찬승(⅔이닝), 김태훈(⅓이닝)에다 마무리 김재윤(1이닝)까지 등판해 무실점으로 상대를 막았다.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결과가 좋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1위(3.97)다운 모습. 9회말 삼성의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 선두 타자 김성윤이 키움 불펜 박지성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다음 타석은 앞서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에 그친 구자욱. 이번엔 달랐다. 우중간으로 깊숙히 날아가는 안타를 때렸고, 1루 주자 김성윤은 빠른 발로 순식간에 홈까지 파고들어 승부를 끝냈다. 경기 후 구자욱은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생각, 좋은 상상을 하려고 했던 게 주효했다. 상대 투수의 체인지업이 생각보다 좋아 과감하게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조언해주신 무라카미 코치님과 박한이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2026-06-17 21:51:17

  • 역시 '축구의 신' 메시 해트트릭 원맨쇼…아르헨티나 2연패 시동

    역시 '축구의 신' 메시 해트트릭 원맨쇼…아르헨티나 2연패 시동

    '축구의 신'이란 별명다웠다. 리오넬 메시(38)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터뜨리며 지난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에 첫 승을 선물했다. 프랑스와 노르웨이, 오스트리아도 대회 첫 승을 챙겼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J조 1차전에 출전해 알제리를 3대0으로 눌렀다.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다운 위용이었다. A매치(성인 대표간 경기) 200번째 경기에 나선 메시가 맹위를 떨쳤다. 메시는 이날 대기록을 여러 개 썼다. 알제리전에 뛰면서 사상 처음으로 6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자신의 월드컵 첫 해트트릭 기록이자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18 러시아 대회 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33세). 또 메시는 월드컵 통산 득점을 16골로 늘렸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은퇴)가 가진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 기록. 경기 전 통산 13골을 넣고 있던 메시는 앞서 세네갈전에서 2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14골·프랑스)와 게르트 뮐러(14골·독일·은퇴)를 제쳤다. 이날 전반 17분 메시의 첫 골이 터졌다. 메시는 로드리고 데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구역 인근까지 전진한 뒤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15분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이어 후반 31분 다시 왼발 감아차기로 알제리 골망을 흔들었다. 노르웨이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이날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I조 1차전에 출전해 이라크를 4대1로 제쳤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3번 득점왕에 올랐던 홀란은 이날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도 2골을 터뜨린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워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이날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I조 1차전에 출전해 세네갈을 3대1로 꺾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조별리그 J조 1차전 오스트리아와 요르단의 경기는 오스트리아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2026-06-17 15:12:55

  • 대구 출신 펜싱 사브르 간판 구본길, 국가대표 은퇴

    대구 출신 펜싱 사브르 간판 구본길, 국가대표 은퇴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베테랑 구본길(37)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17일 대한펜싱협회는 5월 인천에서 열린 SK텔레콤 그랑프리 대회 이후 구본길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고 밝혔다. 구본길은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목표로 훈련해왔다. 하지만 세계랭킹에서 밀려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미련 없이 물러나는 쪽을 택했다. 구본길이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건 2008년.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금메달 6개를 따냈다.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 2010 광저우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개인전 3연패를 기록한 데다 인천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세 대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아시아를 넘어 올림픽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다. 2012 런던, 2020 도쿄, 2024 파리 올림픽 등 세 차례 대회에서 한국이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종목 로테이션 탓에 2016 리우 대회 때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빠진 걸 고려하면 사실상 올림픽 3연패다. 구본길이 떠나는 자리는 후배들이 채운다. 대구 오성고 후배이기도 한 도경동을 비롯해 오상욱, 박상원이 힘을 모아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에이스 오상욱이 건재한 데다 다른 선수들이 성장해 이전 대표팀보다 더 강할 수도 있다는 게 구본길 측 얘기다.

    2026-06-17 13:48:57

  • '버티다 보니 좋은 날 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다시 날다

    '버티다 보니 좋은 날 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다시 날다

    "버티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날도 오는 것 같습니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듯하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프로야구에서 손꼽히는 투수지만 최근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고민이 컸다. 이젠 짐을 좀 덜어낸 모양이다. 원태인은 16일 안방 대구에서 역투했다. 키움 히어로즈전(4대1 삼성 승)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지난달 19일 포항에서 열린 KT 위즈전(10대2 삼성 승)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뒤 28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겨우 한 달 정도 안 좋았던 것뿐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과도 따라오지 않아 더 힘들었다. 고민도 많았다"며 "그래도 버티다 보니 좋은 날이 온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돼 더 기분 좋다"고 했다. 승수가 적은 건 괜찮았다. 그보다는 경기를 깔끔히 마무리하지 못하는 게 더 힘들었다. 괜찮은 모습을 보였을 때도 만족하지 못했다. 6이닝을 던져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다. 볼넷을 내준 것도 계속 마음에 남았다. 부진에서 벗어나려고 온갖 시도도 했다. 원태인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슬럼프 때 유니폼을 입고 샤워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해봤다. 안 좋은 기운이 다 씻기길 바랐다. 화분도 키워봤다. 출근 때마다 물을 주기도 했다"며 "마음을 편하게 먹고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 다행이다"고 했다. 25살 동갑내기 포수 김도환과의 호흡도 좋았다. 원태인은 "경기 전 도환이에게 '친구 한번 살려달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도환이를 많이 신뢰한다. 최근엔 도환이의 사인에 고개를 흔들지 않는다. 그 친구가 공부를 정말 많이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완벽하려다 보니 더 안 풀렸다. 이젠 어느 정도 고민을 덜어낸 모습. 만족스럽지 않던 슬라이더도 다시 다듬었다. 구단 분석팀과 머리를 맞댄 뒤 지난해 가장 좋았을 때 그립(공을 쥐는 법)으로 돌아갔다. 그의 말처럼 비난보다 응원을 보내주는 이들이 더 많으니 그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차례다.

    2026-06-17 13:15:46

  • [월드컵을 보는 눈] 희비 엇갈리고 있는 음바페와 네이마르, 최후엔 누가 웃나

    [월드컵을 보는 눈] 희비 엇갈리고 있는 음바페와 네이마르, 최후엔 누가 웃나

    희비가 뚜렷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후보 프랑스와 브라질을 대표하는 공격수들이지만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찬사를 받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비난에 직면한 네이마르(브라질) 얘기다.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한때 한솥밥을 먹었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당시 팀은 강해졌다. 하지만 최고 무대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정복하진 못했다. 기대만큼 동반 상승 효과가 나지 않은 탓이다. 둘은 동료지만 경쟁 관계이기도 했다. 모두 '슈퍼스타'였던 터라 전술 결정, 훈련 일정 등에도 이들의 입김이 미쳤는데 둘의 의견이 갈릴 때가 문제. 페널티킥을 누가 차느냐를 두고도 갈등을 빚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1인자 자리를 둔 자존심 싸움이었다. 둘 모두 떠난 뒤에야 PSG가 '진짜' 강해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에게 더 많이 수비에 가담할 것을 요구했고, 음바페가 거부하자 내보냈다.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갔다. 짜임새 있는 경기력에 초점을 맞춘 PSG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음바페는 프랑스와 함께 이번 월드컵에 출전했다. 여전히 대표팀 공격의 핵. 다만 대회 직전까지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PSG 시절 네이마르와 6시즌을 함께 뛰면서 네이마르의 플레이를 무리하게 따라한 탓에 장점을 잃어버렸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네이마르는 개인기가 출중하다. 좁은 공간에서 수비를 무너뜨리는 드리블, 순간적으로 흐름을 바꾸고 상대 수비를 흔드는 패스에 능하다. 음바페는 압도적인 속도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데 강점이 있다. 한데 네이마르를 따라하다 공간 파괴 능력이 무뎌졌다는 비판이다. 음바페는 실력으로 비판을 숙지게 했다. 1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 출전, 세네갈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통산 14골로 쥐스트 퐁텐(13골)이 갖고 있던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날 전반엔 실수가 잦았다. 공을 제대로 받아 간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21분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엔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음바페는 "조국을 위해 새 역사를 쓰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며 "기록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건 은퇴 이후로 미루겠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건 알지만 우리 팀은 준비돼 있다. 프랑스 대표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페이지를 계속 써 내려가고 싶다"고 했다. 반면 네이마르에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제 기량을 보여준 기회조차 없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브라질 벤치만 지키는 신세다. 게다가 브라질은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나섰으나 졸전 끝에 모로코와 1대1로 비겼다. 경기 직전 네이마르의 얼굴은 밝았다. 벤치에서 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브라질이 부진 끝에 비기자 네이마르도 미소를 잃었다. 네이마르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결장할 거란 예상까지 나왔다. '애초에 왜 대표로 선발했냐', '치어리더냐'는 비판까지 나오는 이유다. 브라질축구협회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이마르의 오전 훈련 참가 모습을 공개했다. 네이마르는 베이스 캠프에서 달리기로 몸을 푼 뒤 가볍게 공을 다뤘다. 회복에 진전이 있다는 얘기대로 네이마르가 하루빨리 비판을 딛고 일어설 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6-06-17 12:18:23

  • '원태인, 6이닝 무실점'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꺾고 3연승

    '원태인, 6이닝 무실점'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꺾고 3연승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삼성 라이온즈를 3연승으로 이끌었다.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한창인 터라 더 값진 1승이었다. 삼성은 16일 대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대1로 눌렀다. 선발로 등판한 원태인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침묵하던 타선이 어렵게 잡은 기회를 잘 살려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 김재윤은 9회를 깔끔히 막고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 원태인의 성적은 다소 아쉽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안정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지난 10일 KT 위즈전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구위가 나쁘지 않다면 공 배합에 변화를 줄 필요도 있는 상황. 이날 원태인은 에이스다웠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완급을 잘 조절했다. 이날 던진 공 100개 가운데 변화구가 65개. 주무기인 체인지업(29개)와 슬라이더(24개)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잘 틀어 막았다. 다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초반에 고전했다. 상대 선발 하영민으로부터 4회말까지 안타를 하나도 뽑아내지 못했다. 다행인 건 하영민이 손에 물집이 잡히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 5회말에만 안타 3개와 사사구 4개를 묶어 4점을 뽑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은 4대1로 앞선 8회초 위기를 맞았다. 2루타와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불펜 이승민이 급히 투입됐다. 삼성 우익수 김성윤은 외야 뜬공을 잡아 아웃시킨 뒤 포수에게 정확히 송구, 홈으로 뛰어들던 상대 주자까지 잡아내 이닝을 끝내버렸다. 강한 어깨가 돋보였다.

    2026-06-16 21:26:09

  • '승무승무무무' 6경기째 무패…아시아 축구 잇따른 선전

    '승무승무무무' 6경기째 무패…아시아 축구 잇따른 선전

    얕볼 상대가 아니다. 아시아의 축구대표팀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선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에 밀려 상대적으로 약체라던 평가를 무색케 하는 활약이다. 이란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잉글우드의 로스엔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에 출격해 뉴질랜드와 2대2로 비겼다. 이날 같은 조인 벨기에와 이집트가 1대1로 비기면서 G조 4팀 모두 승점 1이 됐다. 순위 싸움도 혼전 양상이 될 전망.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과 총을 겨눈 상황. 월드컵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대회 직전 출사표를 내밀었다. 하지만 미국 비자가 순조롭게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제 실력을 보여주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 끈질긴 승부 끝에 비기는 데 성공했다. 이란은 이날 전반 7분 만에 엘리자 저스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3분 라민 레자에이안이 만회골을 넣었으나 후반 9분 저스트에게 다시 실점했다. 하지만 이란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9분 모하메드 모헤비가 강력한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내친 김에 역전을 노렸으나 더 득점하진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이변을 연출했다. 16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출격해 '초대 월드컵 챔피언' 우루과이와 1대1로 비겼다. 2022 카타르 대회 때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잡은 데 이어 4년 뒤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두 팀이 모두 비기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들의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첫 단추를 꿴 건 한국. 체코를 2대1로 꺾었다. 이어 카타르가 스위스와 1대1로 비겼다. AFC 가맹국인 호주가 튀르키예를 2대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일본이 네덜란드와 2대2로 비겼다.

    2026-06-16 13:49:54

  • '시민구단 추가 창단 추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참가 지자체 공모

    '시민구단 추가 창단 추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참가 지자체 공모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시민구단 추가 창단에 나선다. KBO는 16일 퓨처스리그(2군) 참가 구단을 창단할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잠재적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작업이란 게 KBO의 설명. 선정된 지자체는 KBO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 시즌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공모 기간은 1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공모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구단 설립과 운영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홈 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용구장과 실내연습장, 부대시설 등 인프라도 갖춰야 한다. 전문 평가단의 제안서 검토, 평가 심사,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이번에 시민구단이 생기면 역대 두 번째. 올해부터 울산 웨일즈가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퓨처스리그는 남부와 북부로 나눠 각 6개팀씩 모두 12개 팀 체재로 운영 중이다. 16일 경기 전까지 울산은 34승 1무 21패로 남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시민구단 창단에 관심을 보이는 지자체는 여러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모에 응하려는 지자체는 제출 서류를 구비해 KBO 리그협력팀(02-3460-4683~4)으로 직접 제출하면 된다. 이메일, 팩스, 우편 접수는 받지 않는다.

    2026-06-16 13:16:50

  • [월드컵을 보는 눈] 작은 섬나라들의 첫 월드컵…골리앗 제친 다윗 될까

    [월드컵을 보는 눈] 작은 섬나라들의 첫 월드컵…골리앗 제친 다윗 될까

    작은 고추가 맵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와 퀴라소가 처음으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특히 카보베르데는 강호 스페인과 비겨 더욱 주목받고 있다. 카보베르데는 인구가 약 52만명인 섬나라. 인구는 대구 달서구와 비슷한 정도다.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자리잡고 있다. 섬 15개로 이뤄진 군도 국가. 1986년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이 된 이후 이번이 첫 본선 진출이다. 퀴라소는 카리브해의의 작은 섬나라. 인구가 15만명에 불과하다. 네덜란드 왕국의 구성국인데 독자적인 자치권을 행사 중이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지내 우리에게도 친숙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퀴라소 역시 이번이 역사적인 첫 본선 진출. 카보베르데가 대회 초반 이변을 일으켰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기적 같은 무승부를 일궈냈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다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출전해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과 0대0으로 비겼다. 스페인은 맹공을 퍼붓고도 상대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날 기적을 이끈 주역은 40살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 눈부신 선방을 잇따라 펼치며 조국에 역대 월드컵 첫 승점을 선물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스페인은 무려 27차례 슛을 날렸다. 하지만 끝내 보지냐가 지키는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보지냐는 세계 무대에선 무명이나 다름없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2부리그(샤베스) 소속. 국가대표로 A매치(성인 대표팀 경기)에 88번 나섰으나 월드컵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카보베르데 '최후의 방패'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동료들도 육탄 방어로 그를 도왔다. 경기 뒤 뜨거운 눈물을 흘린 보지냐는 "우린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어머니가 비자와 비용 문제로 여기 오실 수 없었다. 그 대신 고향 어머니 집에서 잔치가 열릴 것이다. 이 영광을 카보베르데의 모든 국민에게 바친다"고 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에서 다윗이 무너지지 않았다. 카보베르데의 부비스타 감독은 선수들의 투혼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전 세계에 우리의 탄탄한 조직력과 굴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줬다. 오래 함께한 베테랑 골키퍼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다만 퀴라소의 경기 결과는 아쉬웠다. 퀴라소는 15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경기에 나섰으나 독일에 1대7로 대패했다.그래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본선 진출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고 했다. 퀴라소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21분 리바노 코메넨시아가 동점골을 터뜨려 세계를 놀라게 했다. 퀴라소의 월드컵 역사상 첫 골. 경기 후 독일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도 "퀴라소는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매우 용감하게 경기했다"고 칭찬했다. 세계 최대 축구 축제에 당당히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게다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퀴라소도 첫 경기를 치렀을 뿐. 그래서 카보베르데 사령탑 부비스타 감독의 말은 더 울림이 있다. 그는"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우리처럼 약체로 불리는 팀들의 노력에 더 많은 찬사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공은 둥글다. 기적은 일어난다(자주 그렇진 않지만). 78세인 노장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린 여전히 아름다운 월드컵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아 있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2026-06-16 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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