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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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러클린 흔들' 삼성 라이온즈, 하루 만에 LG 트윈스에 선두 빼앗겨

    '오러클린 흔들' 삼성 라이온즈, 하루 만에 LG 트윈스에 선두 빼앗겨

    삼성 라이온즈의 잭 오러클린이 또 무너졌다. 삼성도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1위 삼성은 8일 대구에서 2위 LG 트윈스에 2대8로 졌다. 전날 9대2로 이겨 선두로 올라섰으나 이날 패해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1일 천하'로 끝난 셈. 선발투수 오러클린이 부진(3⅔이닝 10피안타 5실점)했고, 경기 내내 끌려 다닌 끝에 고배를 마셨다. 오러클린은 올 시즌 직전 삼성이 급히 찾은 왼손 투수. 맷 매닝이 부상으로 좌초하면서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시즌 초와 달리 점차 안정을 찾으며 선발투수진에 안착했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6주 연장 계약에도 두 번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소 힘이 부치는 모양새. 지난 겨울 호주리그에서 뛰는 등 제대로 쉬지 못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직전 경기에서도 크게 흔들렸다. 6월 30일 펼쳐진 NC 다이노스전에서 2⅔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진만 감독도 "구위가 시즌 초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 건 맞다"고 걱정했다. 시즌 일정을 고려할 때 이날은 오러클린의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10~15일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 뒤 16일 후반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마침 16일은 그의 계약 만료일이기도했다. 그런 만큼 이날 오러클린은 반드시 잘 던져야 했다. 하지만 바람과 현실은 달랐다. 그의 구위로 LG 타선을 막기는 역부족. 1회초 우익수 김성윤의 홈 송구, 1회말 최형우가 2점 홈런으로 지원 사격했으나 허사. 결국 4회초에만 4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2대5로 뒤진 6회초 삼성은 2점을 더 내줬다. 베테랑 불펜 백정현이 안타와 볼넷 등으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재희가 백정현으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았으나 폭투로 1점을 더 빼앗겨 승부가 기울었다.

    2026-07-08 21:36:56

  • 달서구청 여성축구단, 전국생활체육 여성축구대회 정상 등극

    달서구청 여성축구단, 전국생활체육 여성축구대회 정상 등극

    대구 달서구청 여성축구단(단장 최경애)이 '제15회 충북도지사배 전국생활체육 여성축구대회'에서 무패 행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4, 5일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렸다. 11인제와 8인제 부문으로 나눠 전국에서 모인 26개 팀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달서구청 여성축구단은 2002년 창단 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온 팀. 이번에는 8인제 부문에 출전, 정상에 올랐다. 조별 예선은 2위로 통과했다. 이어 8강에서 충북직지여성축구단을 5대0, 4강에서 경기광명시여자축구단을 2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경기구리시 GO구리FC와 전·후반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달서구청 여성축구단은 개인상도 휩쓸었다. 노경원이 최우수선수상, 성가을이 공격상, 하혜진이 골키퍼상, 안현찬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우승 상금 100만원도 거머쥐었다. 달서구청 여성축구단은 달서구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월배축구장에서 정기훈련을 실시 중이다.

    2026-07-08 18:50:47

  • 대구시장애인체육회, '2026 장애인 생활체육 교실·클럽' 참가자 상시 모집 중

    대구시장애인체육회, '2026 장애인 생활체육 교실·클럽' 참가자 상시 모집 중

    대구시장애인체육회가 '2026년 장애인 생활체육 및 동호인 클럽 지원' 사업을 펼치면서 클럽 참가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국민체육진흥기금과 복권기금, 대구시 예산이 투입된다. 이 사업 공모에 선정된 단체들은 지난 4월 활동을 시작, 오는 11월까지 8개월 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생활체육 교실 50개와 동호인 클럽 47개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특히 생활체육 교실은 참가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세 가지 맞춤형 모델로 세분화했다. 우선 생애주기별 교실(28개)에선 아동(뉴스포츠 등), 청소년(드론축구 등), 성인(볼링 등), 어르신(요가 등) 연령대별 특성에 맞춰 4개 과정을 운영한다. 장애유형별 교실(15개)은 청각장애(슐런), 지적장애(볼링 등 11개 종목), 중복·기타장애(보치아) 등 장애 특성을 고려한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화 교실(7개)은 여성 맞춤형(줄넘기, 파크골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과정(볼링, 클라이밍, 댄스), 수중 교실(수영) 등을 운영해 참여 기회를 넓혔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과 운영 장소 등 자세한 정보는 대구시장애인체육회 홈페이지(장애인체육 정보란 속 생활체육) 또는 해당 운영 단체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제약 없이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6-07-08 18:50:36

  • 맏형 최형우와 막내 심재훈,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 뒷받침

    맏형 최형우와 막내 심재훈,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 뒷받침

    잘되는 집은 다르다. 막내가 공격의 숨통을 트고, 맏형이 해결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그렇다. 삼성이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가운데 맏형 최형우(43)와 막내 심재훈(19)이 팀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은 7일 대구에서 LG 트윈스를 9대2로 제쳤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경기 전 1위였던 LG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최형우가 2안타 2타점, 심재훈이 2안타를 때리며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6이닝 2실점)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날 최형우의 안타는 '영양가 만점'. 0대2로 뒤진 5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3번 타자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1, 2루 기회. 4번 타자 최형우는 좌익선상으로 가는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첫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말 최형우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2루타를 치고 나간 구자욱에 이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점수 차가 5대2로 벌어졌다. 이 타점으로 최형우는 리그에서 처음으로 통산 1천8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통산 타점 2위 최정(1천678개), 3위 김현수(1천576개)와 차이가 꽤 난다. 최형우는 "1천500타점 기록을 세울 때도 '이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지금도 그렇다. 난 (사실상) 프로 선수 생활을 26살에 시작했다. 그땐 이런 일이 있을 거라는 꿈도 못 꿨다"며 "뿌듯하고 행복하다. 여러 감정이 떠오른다"고 했다. 2024년 109타점, 지난해 86타점. 올해는 63타점(8일 경기 전 기준)을 기록 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시즌이 끝날 때 100타점을 넘을 수도 있다. 43살 타자의 성적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우려도 지워버렸다. 사실 최형우는 좀처럼 기록을 의식하지 않는 유형. 어차피 후배들이 다 깰 기록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타점만큼은 귀하게 여긴다. 그는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타점은 이기는 데 큰 보탬이 된다. 타점은 내 인생이다. 욕심도 나고 자부심도 있다"고 했다. 맏형 못지않게 선발 명단 중 막내 심재훈도 눈길을 끌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재활 중이라 유격수로 7일 선발 출전했다. 애초 지난해 입단할 때부터 삼성 내야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던 자원. 지난 시즌보다 한층 안정된 수비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공격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자신감 있게 스윙하는 모습. 7일에도 3회말 깔끔하게 밀어 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삼성의 '천적'(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으)인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팀의 첫 안타를 친 거라 더 의미가 컸다. 경기 후 심재훈은 "2군에서 많이 배웠다. 박석민 타격코치님이 '일단 쳐야 결과가 나온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 있게 휘둘렀다"며 "그냥 공 보고 공 친다는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잘 풀리고 있다"고 했다.

    2026-07-08 13:58:18

  • 대구의 18세 신예 프로복서 신재윤 ,일본서 짜릿한 TKO승

    대구의 18세 신예 프로복서 신재윤 ,일본서 짜릿한 TKO승

    대구의 10대 복서 신재윤(18·대구 수성아트복싱클럽)이 '원정 선수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땅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신재윤은 지난 5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서 열린 '프로복싱 한일 국가대항전' 슈퍼플라이급 경기에 출전해 일본의 비빔바 리키를 4라운드 2분 25초 만에 TKO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신재윤은 통산 5전 3승 2무를 기록,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상대는 신재윤에게 덜미를 잡혀 프로 첫 패배(3전 2승 1패)를 떠안았다. 수성아트복싱클럽에 따르면 일본 원정 경기는 한국 선수들에게 '마(魔)의 무대'. '10번 가면 9번은 패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홈 텃세가 심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신재윤은 어린 나이에도 이런 부담감을 딛고 화끈한 경기로 승리를 챙겼다. 신재윤을 지도한 서태훈 트레이너는 "신재윤은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타고난 펀치력과 근성이 엄청난 선수"라며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1년 안에 한국 타이틀, 2년 안에 동양 타이틀을 거쳐 3년 안에는 세계 타이틀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07-08 12:20:08

  • [월드컵] 11분 남기고 골골골!…아르헨티나 '기적의 역전승'

    [월드컵] 11분 남기고 골골골!…아르헨티나 '기적의 역전승'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와 함께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이로써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득점왕 경쟁 중인 스타들이 고스란히 남아 더 흥미를 끌고 있다. 신도 죽다 살아날 만큼 힘든 승부였다. 아르헨티나는 8일(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 출전해 이집트를 3대2로 제쳤다. 0대2로 밀리다 막판 3골을 몰아쳐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메시는 추격골을 돕고, 동점골을 직접 넣는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수렁에서 건졌다. 지난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고전했다. 전반 15분과 후반 22분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메시는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실축, 고개를 숙였다. 메시의 킥을 막아낸 이집트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는 이후에도 잇따른 선방으로 아르헨티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후반 중반까지 0대2.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메시가 불씨를 살렸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후반 38분 메시는 왼발로 직접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포효했다. 연장 승부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한 번 더 번뜩였다. 후반 추가 시간 2분 상대 공격을 끊으며 역습에 나섰고, 엔조 페르난데스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이집트 골망을 흔들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메시는 경기 후 펑펑 울었다. 8강행 막차를 탄 건 스위스. 이날 또다른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만나 연장전까지 0대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4대3) 끝에 승리했다. 스위스를 끝으로 8강 진출국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 8강전부터 이후 경기는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 8강 진출국 분포를 보면 유럽이 강세다. 프랑스, 노르웨이,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가 유럽. 남미와 아프리카에선 아르헨티나, 모로코만 8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와 준우승에 머문 프랑스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0일 프랑스와 모로코가 대결한다. 이어 11일 스페인과 벨기에가 맞붙는다. 12일엔 노르웨이와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와 스위스가 격돌한다. 우승 경쟁 못지않게 득점왕 경쟁도 더 뜨거워진다. 공교롭게도 득점왕 경쟁 중인 선수들이 모두 8강전에 나선다. 메시가 이날 1골을 넣어 총 8골로 득점 선두. '괴물'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닌자 거북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나란히 7골로 뒤를 쫓고 있다. '득점 기계' 해리 케인(잉글랜드)은 6골. 특히 홀란과 케인은 8강에서 맞붙는다. 팀의 운명과 득점왕 자리가 모두 걸린 승부다.

    2026-07-08 11:25:59

  • '에이스 후라도, 4번 타자 최형우 활약'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꺾고 선두 도약

    '에이스 후라도, 4번 타자 최형우 활약'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꺾고 선두 도약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와 4번 타자가 LG 트윈스의 에이스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프로야구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7일 대구에서 LG를 9대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전 2위였던 삼성은 LG를 끌어내리고 1위로 도약했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맏형인 4번 타자 최형우는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라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로 삼성 선발투수진의 중심을 잡고 있다. 다만 6월엔 4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5.25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날 등판은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기도 했다. LG도 1선발을 마운드에 올렸다. 앤더스 톨허스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8승 6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그 역시 6월에 좋지 않았던 게 흠. 1승 3패, 평균자책점 5.59로 흔들렸다. 그래도 올해 삼성전(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에서 아주 강했기에 부담스런 상대였다. 후라도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1, 2회초에만 4사구 2개와 안타 3개를 허용했다. 실점은 없었으나 2이닝 만에 투구 수가 49개 급격히 불어났다. 3회초 안정을 찾아 7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4회초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주도권을 내줬다. 반면 삼성 타선은 톨허스트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3회말에야 첫 안타를 기로했다. 신예 심재훈만 톨허스트를 제대로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안타 1개와 4사구 3개로 두 차례 2사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0대2로 뒤진 5회말 한꺼번에 4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안타와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과 최형우가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2,3루 기회에선 류지혁의 내야 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우선 베테랑 김태훈이 1이닝을 잘 막았다. 7회말엔 최형우가 다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타점으로 리그 최초로 1천8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 김영웅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보태 점수 차가 6대2로 벌어졌다.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최지광은 8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2사 만루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8회말엔 김성윤의 1타점 적시타에다 르윈 디아즈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6-07-07 21:42:01

  • [월드컵] 벨기에, 트럼프 간섭에도 미국 완파…8강 진출

    [월드컵] 벨기에, 트럼프 간섭에도 미국 완파…8강 진출

    미국이 벨기에로부터 '참교육'을 당했다. 벨기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찬스(?)를 허사로 만들었다. 미국은 7일(한국 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벨기에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1대4로 완패했다. 샤틀 데 케텔라에르에게 2골,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로 1골을 허용했다. 로멜로 루카쿠에게 쐐기골도 얻어 맞았다. 벨기에의 8강 상대는 스페인이다. 경기 전 미국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32강전에서 퇴장당한 공격푸 플로린 발로건의 징계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청한 탓. 이후 FIFA가 출전 정지 징계를 유예, 파문이 커졌다. 벨기에축구협회는 발로건의 출전 자격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FIFA가 고개를 저었다. 벨기에는 해당 절차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게 이유. 유럽축구연맹(UEFA)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축구의 공정성과 대회의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뻔뻔했다. 그는 "(발로건 없이) 미국이 지면 2020년 대선이 조작됐던 것처럼 조작된 경기"라고 했다. 이날 미국은 발로건을 선발 출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수치심을 모르는 처사. 이는 벨기에 선수들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했다. 벨기에는 실력으로 미국에게 굴욕을 안겼다. 전반 9분과 32분 데 케텔라에르가 발과 헤더로 득점했다. 후반 한스 바나켄은 미국 골키퍼의 실수를 골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루카쿠가 쐐기골로 터뜨렸다. 미국은 말릭 틸만의 프리킥으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2026-07-07 14:22:30

  • [북중미 월드컵] '아쉬웠던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 포르투갈, 스페인에 고배

    [북중미 월드컵] '아쉬웠던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 포르투갈, 스페인에 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월드컵 여정이 아쉬움 속에 끝났다. 소속팀 포르투갈이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에 패했다. 스포츠 무대에선 종종 '라스트 댄스'(LAST DANCE)란 말을 쓴다. 은퇴 직전인 선수의 마지막 무대를 이르는 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호날두가 대표팀에서 춘 라스트 댄스는 서글펐다. 이베리아 반도의 이웃 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 나섰으나 스페인에게 0대1로 패했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우승) 이후 16년 만에 8강 무대에 다시 올랐다. 포르투갈은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 실패.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세 번째.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선 스페인이 1대0으로 이겼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결해 3대3으로 비겼다. 두 번째 대결에서 호날두는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신구 슈퍼스타 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스페인의 19살 신성 라민 야말과 포르투갈의 41살 베테랑 호날두가 맞붙었다. 야말은 포르투갈의 집중 수비에 막혀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건 호날두였다. 경기 전날 호날두는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다. 하지만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지만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경기가 패배로 끝나자 호날두는 눈물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는 팽팽했다. 호날두는 전방에 고립돼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승부가 갈린 건 후반 추가 시간. 연장전으로 갈 듯하던 경기를 미켈 메리노가 끝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페란 토레스가 찔러준 패스를 밀어 넣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호날두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호날두에게 평점 6.4를 줬다. 포르투갈 팀 평균 평점(6.7)보다도 낮은 수치.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호날두는 할아버지처럼 경기장을 어슬렁거렸다"고 혹평했다. 포르투갈로서도 아쉬운 결과. 현 대표팀은 이른바 '황금세대'라 불린다. 부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비티냐, 누누 멘데스, 후벵 디아스 등 공수에서 특급 자원이 많다. 다만 호날두가 버틴 최전방이 허점. 그런 지적이 많았으나 이름값 탓에 벤치로 내리기 어려웠다. 결국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함께 좌초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이런 방식으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게 돼 슬프다. 맞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고 했다. 다만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호날두가 언제 '노욕'을 접을지 아직 알 수 없다.

    2026-07-07 11:27:38

  • [프로야구 전망대] '달구벌 대전' 2위 삼성 라이온즈, 1위 LG 트윈스와 3연전

    [프로야구 전망대] '달구벌 대전' 2위 삼성 라이온즈, 1위 LG 트윈스와 3연전

    공교롭다. KBO 프로야구 2026 시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최대 난적을 만난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1위 LG 트윈스와 안방 대구에서 맞대결한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어 더욱 긴장감이 감도는 승부다. KBO리그는 7~9일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주말 올스타전을 치른 뒤 다음주 16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한숨을 돌릴 틈이 생기는 만큼 다들 이번 주 3연전에 전력투구할 모양새. 삼성 생각도 같다. 한데 상대가 하필 선두 LG다.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 3위 KT 위즈를 4경기 차로 밀어냈다. 일단 전반기 2위는 확보했다. 그래도 만족하긴 어렵다. 선두가 가시권이다. LG에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번 3연전에서 뒤집기를 노린다. 이번 3연전이 부담스럽긴 LG도 마찬가지. LG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반타작'에 그쳤다.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나면서 대체 선발이 잇따라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자연히 불펜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발걸음이 가볍지 않은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다. 묘하다. 마침 선발 로테이션상 1~3선발이 맞대결한다. 7일 삼성의 아리엘 후라도와 LG의 앤더스 톨허스트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이어 삼성은 잭 오러클린과 원태인, LG는 임찬규와 라클란 웰스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우열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지난주 삼성의 마운드는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방망이의 힘으로 이겨냈다. 지난주 팀 타율은 0.305로 리그 2위. 6경기 평균 득점은 9점이 넘었다. 6경기 중 3경기에서 13점씩 뽑았다. 복귀하는 거포 김영웅과 불펜 미야지 유라가 괜찮은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이번 승부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3연전이다. 삼성은 올 시즌 LG와 4승 4패로 호각지세. 마운드가 리그 홈런 1위(27개) 오스틴 딘을 잘 막는다면 경기를 좀 더 쉽게 풀 수 있을 전망이다.

    2026-07-06 14:08:30

  • [월드컵을 보는 눈] '홀랑 Vs 음바페 Vs 메시 Vs 케인' 2026 북중미 월드컵 득점왕 경쟁 구도

    [월드컵을 보는 눈] '홀랑 Vs 음바페 Vs 메시 Vs 케인' 2026 북중미 월드컵 득점왕 경쟁 구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연일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8강 진출국이 속속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든 부츠(득점왕)' 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 각국의 슈퍼스타들이 골을 몰아치며 조국을 정상으로 이끌고 있다. '바이킹 돌풍' 노르웨이는 6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 출격,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2대1로 무너뜨렸다. 노르웨이가 8강에 오른 건 역대 처음. 반면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팀(5회)인 브라질은 일찍 짐을 싸게 됐다. 노르웨이의 선봉은 엘링 홀란. 거구(키 195㎝, 몸무게 88㎏)에 걸맞게 힘이 좋고 몸싸움에 능하다. 큰 체격임에도 상당히 민첩하고 빠르다. 역습 때는 엄청난 속도로 빈 공간을 파고들어 상대를 무너뜨린다.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이날 브라질을 울린 것도 홀란. 후반 34분 수비의 방해를 딛고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45분엔 페널티 구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브라질 골망을 또 갈랐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 시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으로 1골 만회하는 데 그쳤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6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 출전,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3대2로 제쳤다. 주드 벨링엄이 2골, '득점 기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12일 홀란이 이끄는 노르웨이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선수 득점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닌자 거북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7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7골로 공동 선두. 이날 2골을 터뜨린 홀란이 7골로 공동 1위가 1명 더 늘었다. 6골을 기록한 케인은 4위로 올라섰다. 현재 득점왕 경쟁은 홀란, 음바페, 메시, 케인의 4강 구도다. 이 가운데 월드컵 득점왕 경력이 있는 건 케인과 음바페. 케인은 2018 러시아 대회 때 6골, 음바페는 2022 카타르 대회대 8골을 넣어 골든 부츠를 받은 바 있다. 홀란은 이번이 생애 첫 월드컵이다. 다들 기세가 워낙 좋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는 선수가 유리할 전망이다. 팀 성적이 좋으면 득점왕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 나중엔 도움이 변수일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득점이 같을 경우 도움으로 순위를 나눈다. 이들 중 메시는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아르헨티나는 8일 이집트와 16강전을 치른다. 그래도 메시의 상황이 더 낫다고 하긴 어렵다. 게다가 뒤집기를 노리는 '젊은 피'도 있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과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가 4골씩 넣었다. 승부는 끝나봐야 안다.

    2026-07-06 13:29:55

  • [대구와 함께해온 삼성 라이온즈] ②'왕조', 그리고 다시 꾸는 꿈

    [대구와 함께해온 삼성 라이온즈] ②'왕조', 그리고 다시 꾸는 꿈

    "삼촌이라 부르라." 영화 '타짜'에서 편경장(백윤식 분)이 고니(조승우 분)에게 그렇게 말했다. 2000년생 소년에겐 1970년대생 야구광 '아재'가 있었다. 그가 영화 속 편경장 목소리를 흉내내며 그리 말했다.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진심이었다. 안 그러면 진짜 토라졌다. '얘도 아니고, 참'. 삼촌은 아버지의 사촌형이었다. 사실 5촌 당숙인 셈. 아버지가 워낙 잘 따라 그냥 형제나 다름없었다. 가까이 살기도 했다. 그래서 소년도 그냥 '큰아버지'라 부르곤 했다. 한데 그 말을 참 듣기 싫어했다. 차라리 삼촌이라 부르란다. 나이 든 사람 취급이 싫었나 보다. 그를 따라 야구장을 드나들었다. 그렇게 소년도 라이온즈 팬이 됐다. ◆통합 4연패 달성, 삼성 '왕조' 유치원생 소년에게 야구는 그저 재미있는 놀이였다. 하지만 삼촌에겐 그렇지 않았다. 일상이 야구요, 야구가 곧 일상이었다. 그의 얼굴을 보면 전날 삼성이 이겼는지, 졌는지 알 수 있었다. 2006년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삼촌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듯했다. 아버지는 사촌형(내가 삼촌이라 부르는)을 참 좋아했다. 어린 시절 장손인 아버지 주위엔 온통 어른들뿐이었다. 사촌형이 안식처였던 셈. 그가 하자는 건 다했다. 다만 야구엔 취미가 없었다. 야구장에 끌려 다니긴 했지만. 결혼 후 상황이 변했다. 이제 아버지의 안식처는 어머니. 아버지의 '대타'는? 소년이었다. 삼촌은 소년에게 입버릇처럼 말했다. 삼성은 최강이지만 한이 서린 팀이라고, 아직 우승에 목마르다고.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 생각했다. 그러면 삼촌은 과거사를 또 줄줄 읊었다. 프로야구 원년, 우리 에이스 이선희가 개막전과 한국시리즈 최종전 만루 홈런을 맞은 일부터. 삼성은 2004년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역대 최고 투수로 꼽혔던 '국보' 선동열을 품었다. 김응용 감독과 함께 '검빨(빨간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 유니폼을 입고 삼성을 밟던 해태 출신. 김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 우승 목표를 이룬 데 이어 선동열을 코치로 데려왔다. 선 코치, 아니 선 감독은 2005년과 2006년 삼성을 이끌고 왕좌에 올랐다. 삼촌이 어릴 적 그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젠 우승을 선물한 산타클로스가 됐다. 선 감독의 치세는 2010년에서 끝났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에 4연패로 무너진 게 컸다. 초등학생인 소년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준우승 감독을 바꾸다니. 반에서 2등인데 1등이 아니라고 뭐라 하는 꼴로 보였다. 삼촌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나마 그가 안도한 건 자신이 어릴 적 영웅으로 삼았던 사람이 새 사령탑이란 점. 삼성의 전설적인 유격수 류중일이 지휘봉을 잡았다.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돌아가는 상황이 그랬다. 준우승 감독이 물러나는 걸 봤으니 류 감독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류 감독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해 빠르게 전력을 다시 다졌다. 전임 선 감독이 남긴 유산, 막강 불펜을 바탕으로 선발투수진을 강화해나갔다. '돌부처' 오승환이 건재했다. 안지만, 정현욱, 권혁, 권오준이 오승환에 앞서 등판해 상대의 공세를 무력화했다. 경기 후반엔 '철옹성'. 그 덕분에 소년과 삼촌은 경기 내내 초조해할 필요가 없었다. 신예 배영섭과 김상수는 공수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은 2011년 팀 역사상 다섯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시리즈 제패는 네 번째. 삼촌의 어린 시절, 1985년엔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으니까.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 통합 4연패 위업을 이뤘다. '왕조'라 할 만했다. 그동안 준우승만 무려 9번. 한(恨)을 풀었다. 4년 연속 우승한 날, 삼촌은 웃지 않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게 좋은 날에? 소년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럴 만했다. 소년에겐 삼성이 이기는 게 일상사. 하지만 삼촌은 어린 시절 삼성과 함께 참 많이 울었다. 그렇게 어른이 됐다. ◆암흑기 지나 다시 정상 도전 삼성은 한때 '비운의 팀'이라 불렸다. 최강 전력을 갖추고도 좀처럼 최고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팀 팬들 앞에서 최강이라 얘기하긴 좀 그랬다.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것처럼'. 20세기에 해태에게만 한국시리즈에서 3번 꺾였다. 삼촌은 축구도 즐겼다. 해외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았다. 유럽프로축구를 볼 땐 콥(리버풀의 팬을 이르는 말). 미국프로야구에선 보스턴 레드삭스를 좋아했다.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다. '다들 강한데 오래 우승을 못해서'라 했다. 결국 그들을 택한 기준도 삼성이었던 모양이다. 굴곡진 20세기가 지나갔다. '21세기 최강팀'이란 얘기도 듣게 됐다. 왕조 시절, 삼촌이 슬퍼한 건 2011년 9월초 한 번뿐. 잘 알고 지내던, 어린 시절 영웅 장효조 2군 감독의 부고를 접한 뒤였다. 삼촌은 '장효조 코치'라 저장된 휴대전화 번호를 끝내 지우지 못했다. 소년이 중학교 3학년이 된 2015년. 그해도 삼성은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다. 전무후무한 '5년 연속 통합 우승 기록'이 눈앞. 하지만 삼성 왕조에 균열이 생겼다. 류중일 감독의 말대로 "우째 이런 일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원정 도박 사건이 터졌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주축들이 이탈, 힘도 빠졌다. 두산에게 1승 4패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달이 차면 기우는 법'이라 했다. 선현들의 말은 진리였다. '대구시민야구장 시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추운 시절이 찾아왔다.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했다. 다들 이곳을 '라팍'이라 줄여 불렀다. 새 둥지는 쾌적했지만 성적은 암울했다. '야통(야구 대통령의 준말)' 류중일 감독도 어쩌지 못했다. 시즌 최종 순위는 9위. 충격적이었다. 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삼성 3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한수 코치가 새 사령탑. 하지만 삼성은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후 최형우와 차우찬이 각각 KIA와 LG로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2017시즌도 9위. '국민타자' 이승엽이 은퇴 경기를 치렀고, 그의 등번호 36번은 영구결번 처리됐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말했다. 야구와 적당히 거리를 두라고. 그러지 않으면 1년 중 절반은 화가 나 있을 거라 했다. 그땐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소년이 고3이던 2018년. 순위는 겨우 3계단 오른 6위. 공부도 잘 안되는데 야구까지 스트레스를 줬다. 아버지 말씀이 맞았다. 2019, 2020시즌은 모두 8위. 2020시즌엔 오승환이 해외에서 복귀, 다시 마무리를 맡았다. 소년의 초등학생 시절 영웅이 돌아왔다. 희망이 생겼다. 2020시즌 지휘봉을 잡은 허삼영 감독은 2021시즌 삼성을 3위에 올려놨다. 하지만 이듬해 바로 7위로 추락했다. 2022시즌 도중 허 감독이 옷을 벗었다. 소년은 군복을 벗었다. 대학생으로 돌아왔다. 박진만 감독이 이끌게 된 삼성은 2024, 2025시즌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마침내 암흑기가 끝났다. 최형우가 돌아온 2026시즌, 삼성은 다시 정상을 꿈꾼다. '취준생' 소년, 아니 청년도 같은 꿈을 꾼다.

    2026-07-06 12:30:00

  • [대구와 함께해온 삼성 라이온즈] ①한국프로야구에 퍼진 사자후

    [대구와 함께해온 삼성 라이온즈] ①한국프로야구에 퍼진 사자후

    #들어가는 말 KBO 한국프로야구는 1982년 닻을 올렸습니다. 올해로 44년째입니다. 리그 출범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도 출항했습니다. 매일신문이 이번에 창간 80주년을 맞으니 약 절반의 세월을 라이온즈와 함께한 셈이지요.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사와 프로야구단, 대구시민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매일신문은 이번에 80주년 창간 특집을 냅니다. 이번 기회에 지면을 빌려 삼성 라이온즈의 지난 역사를 한 번 들여다볼까요? 그냥 지나온 세월만 쭉 나열하면 그다지 재미가 없을 겁니다. 1970년대생과 2000년생 가상의 꼬마 둘을 상정,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라이온즈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딱 한 발걸음 모자랐던 명문 아직 코흘리개 꼬마.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1학년인 소년은 잔뜩 들떴다. 생애 가장 큰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토요일 AFKN(주한미군방송)에서나 가끔 보던 야구, 세계야구선수권대회가 열려야 보던 야구를 TV에서 마음껏, 자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1982년 3월 26일 금요일 오후. 집에서 숙제를 하던 소년에게 어머니의 '등짝 스매싱'이 날아들었다. 평소 손찌검을 하지 않는 분이라 당황했다. 우리집 담벼락에 누군가가 분필로 낙서를 했고, 소년이 범인으로 지목됐다. 한데 더 이상한 건 어머니가 웃고 있었다는 점. 일단 발뺌했다. '야구광' 아버지 차례. 삼성 선수 한 명 이름을 공책에 써보라 했다. 그걸 보곤 두 사람은 '역시'라며 웃었다. 소년은 '하막수'라 썼다. 담벼락에 쓰인 글귀는 '하막수 만세'. 범죄(?)가 간단히 탄로났다. 그제서야 소년은 삼성의 그 선수 이름이 '하막수'가 아니라 '함학수'인 걸 알았다. 이튿날인 3월 27일 토요일. 서울 동대문 구장에서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렸다. KBO 한국프로야구의 출범을 알리는 역사적 시합. 소년은 TV 앞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소년의 영웅들이 모인 삼성 라이온즈가 서울을 연고로 한 MBC 청룡(현 LG 트윈스)과 맞붙었다. 삼성은 '스타 군단'이었다. 소년의 자부심도 컸다. 삼성이 5대2로 앞선 5회초 이만수가 프로야구 사상 첫 홈런을 날렸다. 7대7로 맞선 연장 10회말 국가대표와 삼성의 '왼손 에이스' 이선희가 청룡의 이종도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소년도 울었다. 우승후보 0순위. 그 정도로 전력이 막강했다. 1970년대 고교야구 무대를 주름잡았던 경북고와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출신이 주축. 국가대표 출신이 즐비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박철순의 OB 베어스(현 두산)에 밀려 '원년 우승'이란 꿈을 접어야 했다. '타격 천재' 장효조가 가세했다. '헐크'란 별명이 붙은 이만수와 함께 강타선을 구축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김시진과 재일교포 출신 '황금 박쥐' 김일융이 최강 '원투 펀치'를 이뤘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또 고배를 마셨다. 1984년 최동원의 롯데 자이언츠에 밀렸다. 1985년 마침내 왕좌에 올랐다. 전기에 이어 후기도 우승, 전·후기 우승팀이 겨루는 한국시리즈도 생략됐다. 일부에선 그게 '진짜' 우승은 아니라고 했다. 한국시리즈를 거치지 않았다는 얘기. OB 팬이었던 친구도 그랬다. 소년은 항변했다. 삼성이 워낙 잘해 전·후기를 다 휩쓴 것뿐이라고.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의 악연이 시작됐다. 한국시리즈 '단골 손님' 삼성은 1986년에도 그 무대에 섰다. 하지만 또 준우승. 박철순, 최동원에 이어 해태의 선동열에게 막혔다. 한국시리즈 도중 대구에서 해태 구단 버스에 불이 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최강'이라는데 '2등'이란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계속 해태에 덜미를 잡혔다. 불펜에서 선동열이 몸을 풀기만 해도 대구시민야구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관중석에 있던 소년도 그랬다. 불과 몇 m 앞에서 불펜 투구하는 모습은 강렬했다. 그 공을 보곤 바로 짐을 쌌다. ◆호랑이 피 수혈해 정상 정복 1990년 포스트시즌. 삼성은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와 해태를 연파, 다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또 정상을 눈앞에 두고 무너졌다. LG 트윈스에 4연패. 삼성의 여섯 번째 준우승. '다신 야구 안 본다'는 아버지의 말이 소년의 귀에 오래 남았다. 삼성은 일찍 선진 야구에 눈을 떴다. 국내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명문 LA 다저스와 접촉했다. 그들의 스프링캠프장인 플로리다주 다저 타운으로 전지훈련을 간 게 1985년. 짜임새 있는 수비 시스템, 웨이트 트레이닝 등 새로운 기술 이론을 접목했다. 좋았던 삼성 내야 수비는 더 단단해졌다. 이런 흐름은 리그 수준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하지만 거기서 만족할 순 없었다. 정당의 목표가 정권 창출이듯, 프로라면 우승 트로피가 필요한 법. 삼성은 1991년과 1992년에도 포스트시즌에만 나갔을 뿐, 정상에 서지 못했다. 1993년, 소년은 고3이 됐다. 여름 어느날 , 소년은 야간자율학습을 '제꼈다'. 야구장에서 회포를 풀고 귀가하니 어머니가 한 마디했다. 야구 잘 봤냐고. TV 중계 화면에 체크 무늬 교복을 입은 채 환호하는 소년의 모습이 잡혔단다. 신예 양준혁이 홈런을 쳤을 때였던 모양. 그렇게 신나 보이는 모습은 오랜만이라 했다. 그럴 만했다. 그해 삼성은 야구를 잘했다. 그리고 다시 한국시리즈에 나갔다. 상대는 '숙적' 해태. 학교에서도 TV로 경기를 보여줬다. 수능시험이 처음 도입돼 1차 시험이 8월 치러졌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2차 시험을 준비한다는 학생들은 교내 도서관으로 갔다. 소년은 당연히 3차전을 택했다. 잊기 힘든 명승부. 신인 박충식의 투혼이 빛났다. 무려 181구를 던졌다. 문희수, 선동열, 송유석 등 해태 투수 3명을 홀로 상대했다. 15이닝 2실점 완투. 결과는 2대2 무승부였다. 그게 끝. 삼성은 또 해태에 정상을 내줬다. 소년도 청년이 됐다. 대학과 군대를 거치며 야구와 잠시 멀어졌다. 그래도 대학 도서관에 가면 늘 스포츠신문을 먼저 찾았다. 야구 기사를 샅샅이 훑었다. 1995년 입단한 이승엽은 삼성 팬들의 희망. 1997년 32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국민타자'가 나타났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등장했다. 현대는 삼성의 오랜 재계 라이벌.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한 뒤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다. 돈보따리를 화끈하게 풀며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와 1998년 우승을 차지해버렸다. 삼성도 가만 있을 순 없었다. 해태에서 임창용을 데려왔다. 그것만으로는 안되자 '승부수'를 던졌다. 2001시즌을 앞두고 해태 출신 명장 김응용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국시리즈에서 9번 우승한 인물. 그 중 3번(1986, 1987, 1993년)은 삼성이 희생양이었다. 그럼에도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또 좌절했다. 2002년 여름, 한일 월드컵이 열렸다. 한국의 4강 쾌거에 야구광 청년도 환호했다. 그리고 가을,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9회말 이승엽의 동점 3점포에 이어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으로 사자가 마침내 포효했다.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과 함께. 소년, 아니 청년도 목이 쉬었다. 오랜 응어리가 풀렸다.

    2026-07-06 12:30:00

  • '중견수만 넷'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외야진, 공수에서 활력소

    '중견수만 넷'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외야진, 공수에서 활력소

    삼성 라이온즈 외야진을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 '중견수'급 수비를 갖춘 '군필' 외야수가 넷.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다들 젊다. 공수에서 활력소다. 삼성이 프로야구 선두 싸움을 하는 데 있어 이들의 활약은 큰 힘이 된다. 삼성은 5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13대3으로 대파했다. 3일 6대4, 4일 13대7로 SSG를 누른 데 이어 이날도 승리해 3연전을 싹쓸이했다. 2일 NC 다이노스를 6대1로 이긴 걸 더하면 4연승 행진. 선발 등판한 양창섭이 5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날 삼성의 선발 출전 명단은 특이했다. 일단 최형우와 구자욱이 빠진 건 둘 다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던 탓. 그걸 감안해도 상위 타선은 낯설었다. 김지찬(25·지명타자), 김성윤(27·우익수), 김현준(24·중견수), 박승규(26·좌익수)가 1~4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찬과 김성윤은 작지만 빠른 선수들. 공을 맞히는 재주도 좋다. 최근 전역한 김현준, 넷 중 유일한 오른손 타자 박승규도 잘 뛰는 편. 이들 둘은 장타도 곧잘 날린다. 그래도 김현준, 박승규를 3, 4번 타순에 나란히 배치하는 건 모험처럼 보였다. 박진만 감독의 생각이 통했다. 이날 넷은 삼성이 대량 득점하는 데 힘을 보탰다. 김지찬은 2안타 1타점 2득점, 김성윤은 1안타 2득점. 김현준은 3안타에 4타점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3번 타순에 걸맞는 활약. 박승규는 볼넷 1개를 고르고 1득점했다. 수비에서도 이들의 활용 폭은 넓다. 외야에서 중견수는 가장 수비 부담이 큰 자리. 이들 넷 모두 중견수로 뛸 수 있다. 자리를 채우는 정도가 아니라 수비를 잘 한다. 수비 범위도 넓다. 괜찮은 중견수 하나 구하기가 쉽지 않은 마당에 이들 넷을 보유한 건 큰 복이다. 삼성은 유독 수비를 중시하는 팀.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본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곳이다. 하지만 방망이가 계속 헛돌기만 하면 출전 기회를 주기 쉽지 않다. 한데 이들 넷은 잘 치고 잘 뛴다. 출전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누굴 쓸지가 고민일 뿐이다. 삼성 외야진이 든든하다.

    2026-07-06 01:55:17

  • [월드컵] 프랑스·모로코 16강 진출…아르헨티나, 카보베르데의 돌풍 간신히 잠재워

    [월드컵] 프랑스·모로코 16강 진출…아르헨티나, 카보베르데의 돌풍 간신히 잠재워

    '아트 사커' 프랑스와 '아틀라스의 사자' 모로코가 16강전에서 나란히 승리, 8전에서 맞붙는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접전 끝에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카보베르데를 간신히 잠재웠다. 프랑스는 5일(한국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 출격해 파라과이를 1대0으로 제쳤다. 파라과이의 거친 압박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으나 후반 킬리안 음바페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 승리를 거뒀다. 파라과이의 수비는 단단했다. 교묘히 상대를 치고 차는 등 거친 몸싸움을 불사했다. 후반 데지레 두에가 투입되면서 프랑스의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두에는 상대 수비 사이를 돌파하다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음바페가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모로코는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캐나다를 3대0으로 눌렀다. 아즈에딘 우나히가 2골, 수피안 라히미가 쐐기골을 넣었다. 모로코의 8강전(10일) 상대는 프랑스. 둘은 2022 카타르 대회 준결승에서도 만났고, 당시엔 프랑스가 2대0으로 이긴 바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카보베르데를 3대2로 제쳤다. 메시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카보베르데의 끈질긴 저항에 고전했다. 전·후반 90분을 1대1로 비긴 뒤 연장 승부까지 끌려간 끝에 간신히 이겼다. 카보베르데는 인구 50만명 남짓한 섬나라. 돌풍은 멈췄으나 인상적인 모습에 찬사가 이어졌다. 상대팀도 마찬가지.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과 메시는 "자신들이 훌륭한 팀임을 증명했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0대0), 우루과이(2대2)에 패하지 않은 데엔 이유가 있다"고 했다.

    2026-07-05 14:52:50

  • 한국 축구 참사, 끝이 아니다? 아시안게임 우려도 커져

    한국 축구 참사, 끝이 아니다? 아시안게임 우려도 커져

    한국 축구 참사가 끝난 게 아닐 수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실패가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애초 역대 최고 선수층, 역대 가장 쉬운 조 편성이란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최악에 가까워 비난이 더 거세다. 대회 직후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의 무능력, 전술 부재를 탓하는 목소리도 크다. 한데 이 같은 모습이 9월 재현될지도 모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두고 하는 얘기다. 공개·비공개 평가전과 공식 경기 등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었다. 그것도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패배를 반복, 더 비참한 상황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최강팀이다. 2014 인천 대회부터 3회 연속 금메달. 이번에도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 양민혁(토트넘),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윤도영(브라이턴), 이영준(그라스호퍼) 등 유럽파가 대거 가세할 예정이다. 우리로선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이라 왕좌를 지켜야 한다. 한국 축구 세대 교체를 시험할 무대이기도 하다. 우승하면 병역 특례가 주어진다. 참가 선수들, 특히 유럽파는 더 절실하다. 이들이 병역을 해결하고 성장하면 한국 축구에도 큰 힘이 된다. 하지만 현실은 참담하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 2연패(0대4, 0대2), 11월 중국에 0대2로 졌다. 올해 1월엔 우즈베키스탄(0대2), 일본(0대1), 베트남(승부차기 패)에 패했다. 6월 키르기스스탄에도 0대1 패. 이 정도면 아시아에서도 '동네북'이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다. 페널티 구역 안에서 결정력도 좋지 않다. 조직력이 엉성하다. 이민성 감독을 향해 그동안 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이대로라면 홍명보호의 참사 수준을 넘을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2026-07-05 14:06:48

  •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와 디아즈, KBO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 불발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와 디아즈, KBO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 불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가 아쉽게도 'KBO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나서지 못한다.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올 시즌 홈런을 9개 이상 친 올스타전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팬 투표 득표 수 상위 8명이 이번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팬 투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앱을 통해 진행됐다. 팬 투표 최다 득표 선수는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2일 경기까지 홈런 26개를 때렸고, 이번 투표에서 2만6천731표를 받았다. 양의지와 박준순(이상 두산 베어스), 오스틴 딘(LG 트윈스), 강백호와 문현빈, 허인서(이상 한화 이글스), 김주원(NC 다이노스)도 홈런 더비에 참가한다. 삼성의 베테랑 최형우와 4번 타자 르윈 디아즈는 홈런 더비에 나서지 못한다. 득표 수에서 각각 10위(1만1천449표), 11위(1만1천441표)에 머물렀다. 리그 통산 홈런 1위에 빛나는 최정(SSSG 랜더스)도 9위(1만9천990표)에 그쳐 홈런 더비 참가가 불발됐다.

    2026-07-03 14:46:11

  • 고석현, 레보스노야니 맞아 UFC 3연승 도전

    고석현, 레보스노야니 맞아 UFC 3연승 도전

    고석현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인 UFC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고석현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vs 우스만' 대회에 참전, 장-폴 레보스노야니(27·미국)와 웰터급(77.1㎏)으로 맞붙는다. 지난해 11월 필 로와의 경기 승리 이후 8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2024년 UFC와 계약한 고석현은 오반 엘리엇과 로를 연파, 2연승 중이다. 지난 2월 자코비 스미스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갈비뼈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돼 늦게 복귀한다. 2025년 UFC의 손을 잡은 레보스노야니도 지난 2월 UFC 데뷔전에서 로를 판정으로 꺾었다. 둘은 그래플링(타격이 아니라 얽혀 싸우는 기술) 유형이 다르다. 고석현은 어릴 때부터 유도를 배웠다. 2017년 컴뱃삼보(타격이 가능한 삼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레보스노야니는 주짓수 블랙벨트를 보유한 선수다. 다양한 관절기에 능하다. 고석현은 뛰어난 체력과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승리를 취하는 전략가. 레보스노야니는 공격적 성향을 가졌다. 고석현은 MMA 13승 중 7번이 판정승. 레보스노야니는 10승 가운데 8번 상대를 끝냈다. 5번은 서브미션(상대를 쓰러뜨린 뒤 제압하는 기술) 승리. 3번은 (T)KO승이었다. '스턴건'으로 불린 김동현이 고석현의 스승. 김동현과 함께 해외 전지훈련과 해외 선수 초청 훈련을 병행하며 실력을 끌어올렸다. 아일랜드로 건너가 전 UFC 페더급과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최근엔 전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를 한국으로 초청, 훈련했다. 한편 대회 메인 이벤트는 전 UFC 챔피언들 간 대결이다. 전 UFC 미들급(83.9㎏)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2·남아공)와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9·미국/나이지리아)이 미들급에서 맞붙는다.

    2026-07-03 14:24:43

  • '실패를 딛고 선 의지' 삼성 라이온즈 김백산, 1군 데뷔전서 프로 첫 승 신고

    '실패를 딛고 선 의지' 삼성 라이온즈 김백산, 1군 데뷔전서 프로 첫 승 신고

    성공은커녕 뛰기도 쉽잖다. 프로야구 무대가 그런 곳이다. 정식(등록) 선수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1군에 안착하긴 더 힘들다. 육성 선수(연습생)가 잘하면 '신화'란 말을 붙이는 이유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백산이 '연습생 신화'를 쓸 태세다. 오른손 투수 김백산은 23살 '늦깎이 신인'. 2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기대를 걸긴 쉽지 않았다. 이날이 1군 등록일이자 1군 첫 데뷔전이었기 때문. 떨릴 법도 했다. 하지만 김백산은 흔들리지 않고 호투를 이어나갔다. 겉보기와 달리 속으론 많이 긴장했다. 경기 후 만난 김백산은 "1회엔 너무 떨려 헛구역질도 났다"며 "최일언 코치님께서 매번 1이닝만 던진다고 생각하라 하셨다. 한 타자, 한 타자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던지라고 하셨다. 그게 정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날 김백산의 공은 묵직했다. 최고 시속 149㎞에 이르는 속구에다 슬라이더, 스위퍼(옆으로 크게 휘는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잘 섞어 던졌다. 최종 성적은 5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는 75개. 생애 처음 1군 무대에 선 투수라고 믿기 힘든 호투였다. 김백산에게 1군으로 간다는 얘기가 전해진 건 경기일 이틀 전.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퓨처스리그(2군)에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안정감이 있는 투수란 보고를 받았다"며 "투구 수엔 제한을 두지 않을 생각이다. 5이닝만 버텨주면 바랄 게 없다"고 했다. 김백산은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첫 공을 던졌을 때 '감'이 왔다. 그는 "첫 타자에게 첫 공을 던지자마자 '아, 오늘 잘 되겠다'는 느낌이 딱 왔다"며 "중간에 잠시 균형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마음을 비우고 던지니 다시 괜찮아졌다"고 했다. 팀이 6대1로 이겼다. 김백산은 승리투수가 됐다. 육성선수 출신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역대 두 번째. 경기 후 동료 투수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축하 의미를 담은 물 세례. 이승민, 이재희는 아이스박스 속 얼음물을 들이부었다. 김백산의 눈물이 얼음물과 섞였다. 눈물이 날 만했다. 그만큼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승리란 기쁨까지 맛봤기 때문. 김백산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강릉고 졸업 후에도, 부산과학기술대 졸업 후에도 그를 지명한 구단은 없었다. 그러다 육성 선수로 뛰겠냐는 삼성의 제안에 응했다. 김백산은 "너무 힘들었지만 자꾸 야구 생각만 났다. '1년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버텼다"며 "2025년 함께 육성 선수로 들어온 (김)상준이 형이 '육성 선수도 할 수 있다는 걸 우리가 같이 보여주자, 힘내자'고 말했다. 그 말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고 했다. 내야수 김상준이 먼저 이름을 알렸다. 그 역시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 '낙방'한 경험이 있는 선수. 5월 3일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틀 뒤 두 번째 출전 경기였던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매일신문 3일자 14면 보도). 이어 김백산도 날아올랐다. 마운드에선 누구보다 든든했다. 하지만 평소 모습은 수줍음 많은 신인. 김백산은 "TV에서만 보던 선배들과 함께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꿈같다.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고 너무 신기하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창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07-03 12:41:35

  • '1군 데뷔전서 승리투수' 삼성 라이온즈, 김백산 역투로 승전고

    '1군 데뷔전서 승리투수' 삼성 라이온즈, 김백산 역투로 승전고

    생애 첫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빛나는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23살 '늦깎이 신인' 김백산이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까지 맛봤다. 삼성은 2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6대1로 꺽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백산이 5⅔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도 힘을 냈다. 김현준의 2타점 적시타, 구자욱의 솔로 홈런, 류지혁의 희생 플라이 등을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김백산은 지난 시즌 육성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른손 투수. 육성 선수는 예전 '연습생'으로 불리던 위치다. 강릉고와 부산과기대를 거친 김백산은 어렵게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 낙방하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2군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8로 잘 던졌다. 2일 김백산에게도 기회가 왔다. 갑자기 선발투수진에서 한 자리가 비었다. 호투해온 고졸 신인 장찬희가 팔꿈치 부종 증세로 잠시 빠지게 됐다. 김백산은 등록 선수로 전환된 데 이어 선발투수 역할을 맡아 1군 데뷔전까지 치르게 됐다. 이날 김백산의 역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했다. 5이닝 동안 2안타만 내준 채 무실점. 투구 수도 52개밖에 되지 않았다. 최고 시속 149㎞에 이르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잘 섞어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말 2사 1, 3루 위기도 삼진으로 돌파했다. 삼성 타선은 득점으로 김백산의 짐을 덜어줬다. 4회초 대타로 나선 김현준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류지혁의 볼넷, 김도환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양우현 대신 타석에 선 뒤 우전 안타로 주자 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대0으로 앞선 6회말 김백산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외야 플라이로 두 타자를 처리한 뒤 연속 볼넷을 내주고 글러브를 벗었다. 삼성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불펜 이승민이 한 타자를 처리, 이닝을 끝냈다. 김백산의 최종 성적은 5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 수는 75개였다. 7회초 삼성이 3점을 더 뽑아 승기를 잡았다. 김성윤이 댄 기습 번트에다 상대 수비 실책을 더해 볼넷으로 출루했던 김상준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3루까지 내달린 김성윤은 상대 포수의 포구 실수 때 홈을 밟았다. 이어 구자욱이 우월 솔로 홈런을 보탰다. 9회초엔 류지혁이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숨은 보석을 발견한 경기였다. 김백산 선수의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많이 긴장했을텐데 젊은 투수탑게 두려움 없이 자신의 공을 던졌다"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앞으로도 필요한 상황이 오면 선발로 준비시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창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07-02 21: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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