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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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번 타자 디아즈 결승 2점포' 삼성 라이온즈,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4번 타자 디아즈 결승 2점포' 삼성 라이온즈,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다음엔 독수리 사냥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대구에서 에이스의 역투와 4번 타자의 홈런포를 발판으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출격해 5대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가을 야구'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17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삼성 선발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삼성은 1승만 더 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상황. 후라도는 정규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삼성을 가을 야구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2경기에선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SSG는 100% 확률에 도전장을 던졌다. 역대 5전3선승제인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치른 경우는 7번이었고, 이 중 3차전에서 이긴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3차전에서 패한 SSG로선 벼랑 끝에서 왕년의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후라도는 이날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타선이 3회말 김지찬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 사격하는 데 그쳤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탈삼진은 무려 9개. 투구 수는 102개였다. 김광현도 왜 베테랑인지 증명했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 등판해 5회말까지 1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회말 1사 1, 2루 상황에 처했지만 삼성 김지찬에게 1타전 적시타를 맞았을 뿐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불펜 필승조를 먼저 가동한 건 SSG. 6회말 베테랑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삼성이 노경은을 흔들었다. 김성윤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르윈 디아즈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SSG는 김민을 등판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삼성이 불펜을 투입한 건 2대0으로 앞선 8회초. 하지만 김태훈은 볼넷을 내준 채 바로 강판됐다. 이어 이승현이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앞서 갔으나 순식간에 따라잡혔다. 6회말 대량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후라도의 승리도 날아갔다. 위기는 이어졌다. 무사 3루 상황. 삼성은 새내기 강속구 투수 배찬승을 내세웠다. 배찬승은 볼넷을 하나 내줬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호성이 고명준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4번 타자가 역투했던 에이스의 아쉬움을 달랬다. 2대2 동점이던 8회말 2사 1루에서 4번 타자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야구장이 함성으로 들끓었다. 이어 이재현이 연속 타자 홈런포를 날렸다. 이어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 깔끔히 막아 승리를 지켰다.

    2025-10-14 21:40:48

  • 대구 한국가스공사 , 울산 현대모비스에 지며 5연패 늪

    대구 한국가스공사 , 울산 현대모비스에 지며 5연패 늪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가스공사는 14일 울산에서 열린 KBL 프로농구 2025-2026시즌 경기에 나섰으나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77대8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가스공사는 개막 후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5연패에 빠졌다. 두 팀 모두 마음이 급한 상황에서 만났다. 가스공사는 시즌 개막 후 4연패에 빠진 상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시즌 전패를 기록했다. 직전 세 시즌 현대모비스는 가스공사에 강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페이스가 좋지 않다. 개막 후 1승 3패로 부진했다. 가스공사는 공수 모두 아쉬운 상황. 3점슛이 잘 터지지 않는데 골밑 공격마저 기대 이하였다. 패스도 잘 돌지 않았다. 특히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그러다 보니 속공도 원활하지 못했다. 수비에선 많이 뛰었다. 하지만 유기적인 움직임이 부족, 효율이 떨어졌다. 1쿼터에 가스공사는 22대28로 뒤졌다. 이후 줄곧 주도권을 내줬다. 슛이 계속 림을 맞고 튕겨 나오면서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4쿼터 막판 5점 차로 따라붙기도 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라건아(23점), 샘조세프 벨란겔(24점)이 분투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2025-10-14 21:06:53

  • [2025 프로야구 준PO] 삼성 라이온즈 3차전 승리의 발판 구자욱·김지찬, 그리고 원태인

    [2025 프로야구 준PO] 삼성 라이온즈 3차전 승리의 발판 구자욱·김지찬, 그리고 원태인

    주장은 투혼으로 타선을 일깨웠다. 침묵을 깬 공격 첨병은 치고 달렸다. 에이스는 헌신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대3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구자욱과 김지찬, 그리고 원태인이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 야구'를 빛냈다. ◆17구 승부 투혼 빛난 주장 13일 대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이 4대1로 앞선 5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주장이자 3번 타자 구자욱이 타석에 섰다. 구자욱이 상대할 투수는 SSG 랜더스의 불펜 필승조 중 한 명인 이로운. 입은 유니폼은 다르지만 구자욱의 대구고 후배이기도 했다. 초구와 2구는 볼, 3구는 시속 148㎞짜리 속구로 스트라이크. 이어 4구부터 4번 파울로 공을 걷어냈다. 이로운이 투구판을 이탈하며 한숨을 돌렸다. 끝나지 않았다. 이후 구자욱은 8번 더 파울을 만들어냈다. 결국 17구째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야구장에 탄성과 한숨이 교차했다. 무려 17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였다.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구자욱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이로운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 르윈 디아즈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김영웅을 상대했으나 1타점 2루타를 두들겨 맞았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SSG 불펜은 막강하다. 필승조를 무너뜨려야 우리가 산다"고 했다. 구자욱은 끈질긴 17구 승부로 이로운의 힘을 뺐다.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타석 최다 투구 수 신기록. 구자욱은 이날 이로운과의 승부와 안타 2개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경기 후 구자욱은 "치기 어려운 공이 많았다. 하지만 투구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으니 다행이다"며 "공이 앞으로 잘 안 나갔다. 꼭 살아나가고 싶었는데 (실패해) 아쉽다. 결과를 냈어야 하는데 삼진을 당해 속상했다. 그래도 팀이 이겼으니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삼성 공격 첨병의 기지개 과감하고 폭발적인 주루. 김지찬에게 따라붙은 이미지다. 하지만 최근 김지찬은 중용되지 못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지찬을 1번 타자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예민한 편인 상대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흔들겠다는 작전. 김지찬은 1회말 첫 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볼카운트 2-2에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가 중단됐다. 대형 방수포가 그라운드에 깔렸다. 약 30분 후 경기가 속개됐다. 앤더슨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김지찬은 내야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0대0으로 팽팽히 맞서던 3회말 2사 1, 3루 상황. 김성윤이 타석에 섰다. 2루수 앞으로 가는 느린 땅볼. 김지찬 못지않게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상대 실책이 더해졌다. SSG 2루수 안상현이 김성윤의 발을 의식, 급히 공을 처리하려다 1루에 악송구했다. 당시 1루 주자는 김지찬. 뒤돌아보지 않고 맹렬히 질주했다. 3루 주자는 이미 홈을 밟은 상황. 이종욱 3루 주루 코치의 사인만 봤다. 발걸음에 탄력이 붙었다. 2, 3루를 지나 홈까지 내달렸다. 이 코치는 자신도 모르게 김지찬과 함께 달렸다.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이 주루가 시발점. SSG의 보루 앤더슨이 추가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박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경기 후 김지찬은 "타구를 보고 (김)성윤이 형이면 살겠다 싶어 일단 뛰었다. 송구가 빠지며 홈까지 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이 코치님이 확신을 주셨다"고 했다. ◆푸른 비의 에이스, 위력투 이날 경기 후 박 감독은 가장 먼저 원태인을 입에 올렸다. 그는 "원태인이 또 우리 팀을 살렸다"며 "투구 수가 많았는데도 더 던졌다. 희생해준 게 고맙다. '푸른 피의 에이스'다웠다"고 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6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고비는 1회. 원태인은 1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다만 투구 수는 18개로 다소 많았다. 1회말 폭우로 경기가 약 30분 중단됐다. 투수의 몸이 식어버릴 수 있는 상황. 원태인은 스트레칭과 캐치볼로 감각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앤더슨이 먼저 무너졌다. 경기 후 원태인은 "상대 에이스는 언젠가 넘어야 할 산이다. 차라리 나와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실점 후 '포수 (강)민호 형이 1점 줬다고 왜 세상이 무너진 표정을 짓냐, 편하게 우리 할 것만 하자'고 했다. 가벼운 말로 부담을 덜어줬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묘하다. 원태인에겐 가을비가 따라다닌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때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일시 정지 후 뒷날 속행하는 경기)이 선언된 바 있다.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 때는 비로 경기가 지연돼 몸을 두 번 풀어야 했다. 올해 가을비는 변수가 되지 못했다. 이 정도면 '푸른 비의 에이스'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원태인은 "무실점 뒤 기립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는 그림을 상상했는데 실점 하나 빼곤 현실이 됐다"며 "팀이 바란다면 불펜 대기도 좋다. 그런 낭만도 멋있다"고 했다.

    2025-10-14 14:08:59

  • [2025 프로야구 준PO] '역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역투한 삼성 라이온즈, 3차전서 SSG 격파

    [2025 프로야구 준PO] '역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역투한 삼성 라이온즈, 3차전서 SSG 격파

    1승만 더 보태면 플레이오프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잡았다. 삼성은 13일 대구에서 열린 시리즈 3차전에 출격해 SSG를 5대3으로 꺾었다. 원태인은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으로 역투,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삼성 타선은 상대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일찍 무너뜨리는 데 성공, 승기를 잡았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삼성은 9일 인천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에서 5대2로 이겼다. 하지만 11일 같은 곳에서 열린 2차전에 나섰으나 3대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2차전에서 1점 차로 진 게 아쉽다. 그래도 적지에서 1승을 건진 건 수확. 이날 승리는 중요했다. 상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 기회.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기록을 따져도 그럴 만했다. 여태까지 1승 1패 후 3차전을 치른 경우는 모두 7번. 이 가운데 3차전을 가져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도 7번이었다. 확률이 100%였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선발 맞대결.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웠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기대가 컸다. SSG의 선발은 구위가 강력한 에이스 드류 앤더슨. 장염 증세를 딛고 출격했다. 이날 원태인의 투구는 에이스다웠다. 1회초 안타와 볼넷을 내주는 등 살짝 불안했으나 이내 안정을 찾았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이어갔다. 최종 성적은 6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투구 수 105개). 최고 시속 151㎞인 속구에 명품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잘 섞었다. 삼성의 1회말 공격은 아쉬웠다. 첫 타자 김지찬 타석 때 비로 경기가 약 30분 중단됐다. 앤더슨이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잖은 상황. 경기 속개 후 김지찬은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김성윤, 구자욱 모두 초구를 건드려 뜬공으로 아웃됐다. 앤더슨의 투구 수를 늘려야 할 상황에서 아쉬운 선택. 하지만 3회말 승부의 균형을 깼다. 강민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 등으로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김성윤이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때렸다. 그 과정에서 2루수 안상현이 1루에 악송구,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 구자욱이 2루타를 날려 김성윤마저 홈으로 불러들였다. 앤더슨은 4회말 다시 등판하지 못했다. 3회말 삼성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주무기인 강속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변화구를 많이 던졌고, 삼성 타자들이 그 점을 노렸다. SSG는 불펜을 일찍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앤더슨의 최종 성적은 3이닝 3피안타 3실점. SSG는 5회말 불펜 필승조 이로운을 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삼성이 이로운을 넘어섰다. 김지찬과 김성윤이 연속으로 좌중간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둘 다 상대의 속구 위주로 승부하는 점을 노려 속구를 정확하게 밀어친 게 주효했다. 구자욱의 집중력도 빛났다.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다. 하지만 무려 17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이며 이로운의 투구 수를 크게 늘렸다. 이는 포스트시즌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 수 신기록. 이어 김영웅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 점수 차를 5대1로 벌렸다. 8회초 삼성의 호수비가 나왔다. 1사 1루에서 부상을 당한 김영웅 대신 3루 수비에 들어간 전병우가 주인공. 좌익선상으로 빠질 뻔한 최정의 타구를 잡아내 2루와 1루를 거치는 병살타로 연결했다. 9회초 위기를 맞았다. 2루수 양도근이 첫 타자 류효승의 내야 플라이를 잡지 못한 게 화근. 이어 불펜 배찬승이 상대 고명준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점수 차가 5대3으로 좁혀졌다. 다행히 급히 투입된 마무리 김재윤이 세 타자를 잘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2025-10-13 22:08:53

  • 4연패 빠진 대구 한국가스공사, 시즌 첫 승 신고는 언제쯤?

    4연패 빠진 대구 한국가스공사, 시즌 첫 승 신고는 언제쯤?

    출발이 영 시원찮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KBL 프로농구 2025-2026시즌 개막부터 4연패다. 이번 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수원 KT 소닉붐을 상대한다. 일단 하루빨리 팀을 추슬러 연패 사슬을 끊는 게 우선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팀.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하위권일 거란 예상을 딛고 5위를 기록하며 '봄 농구'라 불리는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에도 나섰다. 강혁 감독이 강조한 압박 수비와 폭발적인 3점슛은 가스공사의 상징이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꾀했다. 압박 수비에 속공을 더한다는 복안. 리바운드를 많이 건져내야 속공이 원활해진다. 주포 앤드류 니콜슨을 떠나보내고, 베테랑 골밑 자원 라건아를 데려온 것도 그 때문. 망콕 마티앙과 함께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우선 압박 수비가 헐거워졌다. 많이 뛰긴 하는데 잘 뛰지 못하는 게 문제. 상대를 번갈아 막는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해 외곽슛 기회를 쉽게 내주고 있다. 뒤늦게 따라붙다 파울을 범하는 일도 잦다. 악순환이다. 골밑도 강해지지 않았다. 일단 마티앙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지난 포스트시즌 때 발목 부상을 당한 여파가 남아 있는 모습. 수비도, 리바운드 싸움도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라건아도 골밑을 장악하지 못하는 형편. 그러다 보니 둘 간 시너지가 나지 않고 있다. 12일 대구 경기는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승부. 이날 가스공사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에 80대86으로 패했다. 리바운드 싸움(27대37)에서 밀린 게 컸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4개나 허용했다. 가스공사가 낚은 공격 리바운드는 6개에 그쳤다. 라건아는 분전했다. 리바운드를 9개 건졌다. 다만 마티앙이 리바운드 4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상태가 좋지 않아 오래 뛰질 못했다. 새로 영입한 베테랑 장신 포워드 최진수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나마 기존 자원인 김준일이 5리바운드를 기록한 게 위안거리. 파울 관리도 되지 않았다. 자유투로만 상대에게 23점(28개 시도)을 내줬다. 반면 가스공사는 자유투로 8점(14개 시도)을 얻는 데 그쳤다. 적극적인 수비는 좋지만 무의미한 파울이 적지 않았다. 심판의 애매한 판정만 탓하긴 어려웠다. 최진수는 심판 판정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했다. 3점슛은 기복이 있다. 다만 수비, 리바운드는 그렇지 않다. 의지, 집중력, 협력하는 움직임, 체력 등에 따라 훨씬 달라질 수 있는 부분. 강혁 가스공사 감독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 어렵다. 기본부터 해야 한다.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포워드들의 득점도 아쉽다. 김국찬과 전현우가 슈터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형편. 가드인 샘조세프 벨란겔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강 감독은 "수비가 느슨해지는 상황을 줄이려고 번갈아 투입하다 보니 기회를 많이 주지 못했다. 더 연구해 둘이 함께 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새 시즌 가스공사는 4경기를 치렀다. 이 중 홈 경기만 3번. 4연패니 안방에서 모두 패했다는 얘기다. 더 밀리면 곤란하다. 강 감독은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 빨리 연패를 끊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2025-10-13 13:21:33

  • '50 홈런' 삼성 라이온즈의 디아즈, 9~10월 월간 MVP 선정

    '50 홈런' 삼성 라이온즈의 디아즈, 9~10월 월간 MVP 선정

    예상대로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르윈 디아즈가 KBO 프로야구 9~10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디아즈가 리그 9~10월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디아즈는 지난 시즌 후반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도 재계약해 동행 중이다. 그가 월간 MVP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 삼성 외국인 타자로서도 첫 수상이다. 디아즈는 기자단 투표(총 35표)에서 30표(85.7%), 팬 투표(53만365표) 중 28만6천323표(54%)로 총점 69.85점을 받았다. 독보적인 1위. 기자단 투표 0표, 팬 투표 7만8천353표로 총점 7.39점을 기록한 LG 트윈스 오스틴 딘을 제쳤다. 9~10월 디아즈는 타석에서 맹위를 떨쳤다. 주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점(27점)과 장타율(0.838)은 1위, 출루율(0.500)은 공동 1위. 홈런(7개)은 공동 2위, 타율(0.412)은 3위였다. 안타(28개)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경기에선 단연 빛났다.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새로 썼다. 이날 홈런을 터뜨려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147타점)과 함께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49홈런)을 기록, KBO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510. 디아즈의 이번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이다. 이들 세 부문 모두 1위. 역대 최초로 '50홈런-150타점' 고지도 돌파했다. 또 삼성과 함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SSG 랜더스와 승부를 벌이고 있다.

    2025-10-13 13:20:54

  • 대구 한국가스공사, 고양 소노에 고배 마셔 개막 후 4연패

    대구 한국가스공사, 고양 소노에 고배 마셔 개막 후 4연패

    개막 4연패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또 졌다. 안방에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해 더 뼈아팠다. 가스공사는 12일 대구에서 열린 KBL 프로농구 2025-2026시즌 4번째 경기에 출전해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를 80대86으로 물리쳤다. 라건아가 25점 9리바운드, 샘조세프 벨란겔이 22점, 김준일이 14점 5리바운드, 정성우가 7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시즌 첫 승에는 실패했다. 새 시즌 가스공사는 출발이 좋지 않다. 가스공사가 자랑하는 압박 수비가 빠른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 상대 실책을 유도해도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압박은 하지만 바꿔 막는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외곽 공격을 자주 허용하는 것도 문제다. 정확한 3점슛은 가스공사의 또다른 무기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영점이 잘 잡히지 않는 모양새. 앞선 3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20%대에 머물렀다. 슛 기회를 만드는 움직임도 부족하다. 주포였던 앤드류 니콜슨(현 서울 삼성 썬더스)의 공백이 더욱 커 보이는 상황이다. 이날 1쿼터에 가스공사는 20대25로 밀렸다. 김준일이 중거리슛을 잇따라 성공하긴 했으나 상대의 내외곽 공격에 고전했다. 반면 가스공사의 공격 작업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 막판 라건아가 투입돼 중거리슛 2개와 3점슛을 연거푸 터뜨린 덕분에 점수 차를 좁혔다. 가스공사의 슛 감각이 2쿼터 들어 날카로워졌다. 김준일의 골밑슛, 김국찬의 중거리슛, 라건아의 3점슛이 이어졌다. 상대가 외각포로 달아나자 라건아의 슛이 폭발했다. 3점슛 2개에다 가로채기에 이어 골밑슛도 성공했다. 2쿼터가 끝났을 때 41대45로 따라붙었다. 3쿼터 초반 가스공사의 공격 작업이 다시 엉켰다. 적절한 슛 기회를 찾지 못했다. 패스가 매끄럽게 돌지 않았다. 그 사이 상대는 내·외곽에서 가스공사를 괴롭혔다. 그래도 3쿼터 후반 라건아와 벨란겔이 분전, 두자릿 수로 벌어진 점수 차를 10점 이내로 좁혔다. 60대66으로 뒤진 채 시작된 4쿼터.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벨란겔이 3점포에 이어 가로채기 후 골밑슛을 넣어 경기 종료 3분 14초 전 72대75로 점수 차를 좁혔다. 상대가 달아났으나 종료 49초 전 벨란겔이 다시 3점슛을 넣어 80대84로 추격했다. 하지만 연거푸 던진 슛이 림을 외면, 고개를 숙였다.

    2025-10-12 16:22:46

  • '구자욱과 원태인부터 배찬승까지' KBO, 대표팀 명단 발표…삼성 라이온즈에선 5명 승선

    '구자욱과 원태인부터 배찬승까지' KBO, 대표팀 명단 발표…삼성 라이온즈에선 5명 승선

    삼성 라이온즈의 투타 에이스 원태인과 구자욱이 태극마크를 단다. 삼성이 기대하는 새내기 왼손 투수 배찬승도 대표팀에 뽑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2일 국가대표 야구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35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1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를 상대한다. 이어 15,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이번 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염두에 둔 첫 포석. 여기서 옥석을 가려 WBC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투수 18명, 포수 3명, 야수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규 시즌 성적, 국제대회 경험에다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해 선수들을 선발했다. 삼성에선 5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투수 원태인과 배찬승, 외야수 구자욱과 김성윤, 내야수 김영웅이 대표팀에 포함됐다. 공교롭게도 이들 중 4명이 지역에서 자란 선수들. 원태인은 경북고, 배찬승과 구자욱은 대구고, 김성윤은 포항제철고 출신이다. 대표팀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은 정규 시즌 1위 LG 트윈스. 김영우, 손주영, 박동원, 문보경, 신민재, 박해민, 문성주가 포함됐다. 삼성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SSG 랜더스에선 조병현, 이로운, 김건우, 조형우, 박성한이 승선한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괴물' 안현민(KT 위즈)도 대표팀에서 뛴다. 안현민은 2022년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중고 신인. 올해 입단한 신인 중 대표팀에 뽑힌 선수는 배찬승 외에 2명 더 있다. 정우주(한화 이글스), 김영우(LG)가 그들. 셋 모두 투수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선 한동희가 포함됐다. 대표팀은 류지현 감독이 이끈다. 이번 시리즈는 대표팀의 전력을 다듬는 것에 더해 WBC에 출전한 상대 팀 전력을 탐색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체코와 일본은 WBC에서 한국과 같은 조(C조)에 편성돼 있다.

    2025-10-12 14:04:27

  • [2025 프로야구 준PO] 삼성 라이온즈, 3차전 선발 원태인…SSG 에이스 앤더슨과 맞대결

    [2025 프로야구 준PO] 삼성 라이온즈, 3차전 선발 원태인…SSG 에이스 앤더슨과 맞대결

    시리즈의 성패가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13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 SSG 랜더스의 에이스 드류 앤더슨과 맞대결한다. 시리즈 향방이 걸린 승부.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삼성과 SSG, 1승 1패 팽팽 시리즈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성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거뒀으나 아쉽게 2차전을 내줬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인천에서 2경기를 치른 삼성은 안방 대구로 돌아와 13, 14일 3, 4차전을 치른다. 16일 5차전이 열린다면 장소는 다시 인천이다. 삼성의 기세는 좋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제친 뒤 9일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마저 5대2로 잡았다. 애초 선발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은 앞선 시리즈에서 써버린 탓. 선발로 나선 최원태가 인생에 꼽을 만한 역투를 펼쳤다. 최원태는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강하게 던지는 것보다 제구에 더 신경 쓴 게 효과를 봤다. 타선도 힘을 냈다. 이재현은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1회초 선두 타자 초구 홈런 기록을 세웠다. 그의 입단 동기 김영웅은 2점포를 보탰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역대 34번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거머쥔 팀이 29번(85.3%)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2차전마저 잡는다면 SSG를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상황. 비가 열기를 식혔다. 10일 열릴 2차전이 비 탓에 미뤄졌다. 11일 삼성의 질주가 멈췄다. SSG에 3대4로 아쉽게 패했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는 6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다. 하지만 SSG 불펜 필승조에 막혔다. 2대3으로 뒤진 9회초 동점을 만드는 투혼을 보였다. 그러나 전격 등판한 후라도가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원태인, 상대 에이스와 대결 이번 시리즈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불린다. 삼성은 화력이 강하다. 정규 시즌 팀 타율 2위(0.271), 홈런 1위(161개)다. 반면 SSG의 주요 공격 지표는 하위권. 대신 마운드가 상당히 높다. 팀 평균자책점 2위(3.63).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1위(3.36)다. 사실 가장 큰 관심을 끈 건 앤더슨의 모습. 올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로 맹위를 떨쳤다.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와 함께 리그를 지배했다. 정규 시즌 삼성을 상대로도 1승, 평균자책점 2.08로 잘 던졌다. 강속구를 던지는 데다 제구도 좋은 편이다. 다만 변수가 생겼다. 앤더슨은 최근 장염 증세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등판을 준비하려고 10일 불펜 투구는 했다. 하지만 식사를 제대로 못해 몸무게가 3㎏ 빠지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삼성에겐 호재다. 경북고 출신 원태인은 삼성 팬들이 아끼는 토종 에이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빛났다. 7일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13일엔 긴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불펜 소모가 컸다. 후라도는 14일 선발 등판해야 해 도울 수 없다. 일단 원태인을 믿고 간다. 다만 타선이 원태인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특히 두터운 SSG 불펜을 넘어서야 한다. 마무리 조병현이 좀 흔들리긴 했으나 필승조 김민, 이로운, 노경은은 탄탄했다. 삼성으로선 침묵하던 구자욱, 르윈 디아즈가 살아난 점이 반갑다.

    2025-10-12 13:41:30

  • [2025 프로야구 준PO] 삼성 라이온즈, 2차전서 끝내기 홈런에 고배

    [2025 프로야구 준PO] 삼성 라이온즈, 2차전서 끝내기 홈런에 고배

    시리즈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가 아쉽게 2차전을 내줬다. 삼성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에게 3대4로 패했다.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6이닝 3실점으로 선전했고, 막판 동점을 만드는 투혼을 보였으나 마무리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가 끝내기 솔로 홈런을 허용해 고배를 마셨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삼성은 9일 먼저 1승을 챙겼다. 최원태가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1차전 5대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재현이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 기록을 세웠고, 그의 입단 동기 김영웅이 2점 홈런을 보탰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높아졌다. 역대 34번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거머쥔 팀이 29번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5.3%가 됐다. 2차전마저 이긴다면 SSG를 사지로 몰아붙일 수 있는 상황. 비가 열기를 잠시 식혔다. 인천에 비가 내려 10일 열릴 2차전이 하루 미뤄졌다. 두 팀은 10일 예고한 선발투수를 그대로 냈다. 가라비토는 정규 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김건우. 시즌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3.82. 이날 초반 기세에서 삼성이 밀렸다. SSG 선발 김건우에게 1번 타자 이재현부터 6타자 연속 삼진을 당했다. 준플레이오프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신기록. 타자들이 수모를 당하는 사이 가라비토가 2회말 고명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3회말 실점은 뼈아팠다. 유격수 이재현이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아 악송구, 선두 타자를 살려줬다.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최정이 친 타구가 빗맞았으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됐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꼴. 4회초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린 건 앞선 이닝에서 송구 실책을 범한 이재현.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침묵하던 구자욱이 호응했다. 우중간 2루타를 날려 1사 2, 3루 기회를 이었다. 르윈 디아즈가 바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 벤치가 즉각 반응했다. 일찍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김건우 대신 이로운을 마운드에 올렸다. 반면 가라비토는 4회말을 3자 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5회말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더 내주긴 했으나 6회말까지 6이닝을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잘 버텼다.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2대3으로 뒤진 9회초 대타 김지찬이 상대 마무리 조병현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희생번트로 이은 1사 2루 기회. 강민호가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말 마무리로 나선 후라도가 김성욱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인천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5-10-11 17:03:44

  • [2025 프로야구 준PO] 2차전 우천 취소,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가라비토로 유지

    [2025 프로야구 준PO] 2차전 우천 취소,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가라비토로 유지

    "순리대로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비가 걸림돌이었다. 10일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 취소됐다. 경기는 11일 오후 2시로 연기됐다. 하지만 11일도 날씨가 궂다는 예보다. 비가 이번 시리즈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1차전에서 5대2로 SSG 랜더스를 꺾었다. 비로 2차전이 취소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기회가 사라졌다. 다만 이 상황이 불리하지만은 않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로 나섰던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이 쉴 시간을 하루씩 더 벌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천 취소를 두고 유불리를 따질 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는 "순리대로 비가 오면 취소하는 게 맞다. 무리하게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우려도 있다"며 "충분히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승부를 벌이는 게 좋다"고 했다. 애초 삼성의 2차전 선발은 헤르손 가라비토. 경기가 하루 밀리게 됐으나 가라비토로 계속 밀어붙인다. 하지만 11일에도 비가 와 경기가 취소된다면 선발이 바뀔 수도 있다. 선발이 2, 3일 대기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게 박 감독의 말이다. SSG도 마찬가지. 10일 선발로 예고했던 김건우가 11일 선발로 나선다. 에이스인 드류 앤더슨이 나설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이숭용 SSG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장염을 앓고 있는) 앤더슨이 조금씩 좋아지곤 있으나 당장 던지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은 2차전 선발 출전 명단도 바꾸지 않는다. 포스트시즌에서 지명타자로 나섰던 구자욱이 좌익수 수비도 맡고, 베테랑인 오른손 거포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경험이 많지 않는 왼손 투수를 상대한다는 점을 고려한 용병술이다. 11일 2차전이 열린다면 3, 4차전은 13, 14일 대구에서 진행된다. 3차전에선 후라도, 4차전에서는 원태인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9일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이끈 최원태는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인천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5-10-10 17:31:25

  • [청라언덕-채정민] 무도(無道)

    [청라언덕-채정민] 무도(無道)

    입만 떼면 지구촌이 들썩인다. 흥겨움에 떠들썩해지는 게 아니다. 뒷수습을 하느라 그런 게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뒷전. 수위를 쉽게 넘는다. 말 바꾸기도 예사다. 이곳저곳 가리지 않고 입을 댄다. 스포츠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얘기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의 입 때문에 난리다. 지난달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언급한 게 파문을 일으켰다.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커진다고 떠든 게 문제.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막무가내로 두드려 팬 적이 있으니 새삼스럽진 않다. 그래도 충격적인 주장이긴 하다. 반응이 작을 리 없다. 당장 미국 의학계의 우려가 크다고 한다. 확실치 않은 얘기로 공중보건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타이레놀을 먹은 임산부들에게 잘못된 죄책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무책임하다. 하지만 계속 직진이다. 혐오와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말로 대표되는 강성 지지층은 트럼프의 말에 환호한다. '관세 폭탄'도 가관이다. 특히 우리와 일본은 충격이 크다. 관세 인상 이유를 뒷받침하는 통계가 사실과 달라도 개의치 않는다. 부끄러운 게 없다. 버럭 화내면 그만이다. 하기야 노골적으로 노벨평화상을 탐내면서도 민망한 줄 모르는데 그까짓 게 뭔 대수일까. 스포츠를 대할 땐 더 그렇다. 관심이 큰 스포츠를 건드려 자신의 입지를 강화한다. 미식축구(NFL),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과 사이가 나쁜 건 하루이틀 얘기가 아니다. 둘 모두 흑인 선수가 많은 리그다. 1기 재임 시 NFL 선수들을 '개XX'라 지칭,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이다. 호텔, 건물 등 자산이 많다. 국내외에 갖고 있는 골프장도 17개 이상이란다. 한데 트럼프의 압박을 받아 미국프로골프(PGA) 대회 장소 가운데 트럼프 소유 골프장이 포함될 거란 소식이 나온다. 트럼프의 욕망은 축구판도 휘저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해 트럼프타워로 뉴욕사무소를 이전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미국 내 축구 붐을 일으키겠다는 게 FIFA의 구상.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려고 그가 가진 건물로 옮긴 거란 뒷말이 무성하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한술 더 떴다. 월드컵 개최 도시 변경 문제를 입에 올렸다. 시애틀 등 몇 곳을 콕 찍었다. 모두 야당인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 트럼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지역들이다. FIFA가 일단 그 문제는 자신들의 고유 권한이라고 선을 긋긴 했다. 소통과 화합, 공정, 인류애. 스포츠가 추구하는 가치들이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의 탐욕, 분열과 갈등 조장 탓에 훼손됐다. 스포츠 분야만 그런 게 아니다. 그럼에도 미국 강성 보수층은 트럼프를 지지한다. 각박한 현실에 고달픈 백인들, 화풀이 대상이 필요한 이들을 만족시키기엔 그만 한 인물이 없다. 남만 손가락질할 게 아니다. 우리에게서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 갈라치기로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단체, 정치인은 멀리해야 한다. 스포츠가 추구하는 가치는 세상사에도 유효하다.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에 어긋나 막되는 걸 '무도(無道)하다'고 한다. 무도해서도, 무도한 걸 방관해서도 안 된다. 트럼프처럼.

    2025-10-10 05:00:00

  • [202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최원태 역투+이재현·김영웅 홈런포' 삼성 라이온즈, 1차전서 SSG 랜더스 제압

    [202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최원태 역투+이재현·김영웅 홈런포' 삼성 라이온즈, 1차전서 SSG 랜더스 제압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삼성은 9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5대2로 제쳤다. 불리할 것이란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불안하다던 선발 최원태가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타선이 초반부터 맹공을 펼쳐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정규 시즌 4위 삼성은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발 원투 펀치인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 카드를 써버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 마땅치 않았다. 남은 선발 자원은 최원태와 헤르손 가라비토. 박진만 삼성 감독의 선택은 최원태였다. 정규 시즌 최원태의 활약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27경기에 등판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에 머물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실망스러웠다. 1차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준 채 강판됐다.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원태로선 이날 경기가 자존심을 만회할 기회. 타선이 최원태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었다. 특히 삼성 강타선의 상징인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의 힘이 절실했다. 둘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각각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원태는 기대 이상이었다. 1회말을 3자 범퇴로 넘긴 뒤 호투를 이어갔다. 3회말엔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최고 시속 149㎞에 이르는 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수 인생에 손꼽을 만한 역투. 6이닝 동안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타선은 초반부터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를 흔들었다. 1회초 선두 타자 이재현이 초구를 잡아당겨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회초 2점을 보탰다. 디아즈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영웅이 우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태훈이 안타를 추가하면서 화이트(2이닝 6피안타 3실점)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4회초 구자욱과 디아즈가 점수를 합작했다.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디아즈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김지찬이 중전 안타를 날려 점수 차를 5대0으로 벌렸다. 불펜 김태훈이 7회말 2점 홈런을 맞았으나 이후 등판한 이호성, 김재윤이 승리를 지켜냈다. 인천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5-10-09 17:26:01

  • '삼성 라이온즈는 디아즈 등 9명 포함' KBO, 골든글러브 후보 발표

    '삼성 라이온즈는 디아즈 등 9명 포함' KBO, 골든글러브 후보 발표

    삼성 라이온즈에서 '황금 장갑'을 받을 선수는 누구일까.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가 2025시즌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KBO가 9일 발표한 골든글러브 후보는 모두 83명. 이 가운데 리그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9일부터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하고, 12월 9일 시상식에서 상을 전달한다. 투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후보로 선정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선수 모두가 후보.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⅔인 297타석 이상 소화해야 후보 자격이 있다. 정규 시즌 개인 부문별 1위는 자격 요건에 관계없이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이때 여러 포지션으로 출전,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 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햇다면 최다 수비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이런 기준에 따라 선정된 후보가 모두 83명. 투수 부문 33명, 포수 부문 7명, 1루수 부문 6명, 2루수 부문 5명, 3루수 부문 6명, 유격수 부문 8명, 외야수 부문 16명, 지명타자 부문 2명이다. 모든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없다. 가장 많은 후보를 낸 곳은 정규 시즌 우승팀 LG 트윈스. 12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삼성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9명.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 등 2명이다. 포수 강민호, 1루수 르윈 디아즈, 2루수 류지혁, 3루수 김영웅, 유격수 이재현, 외야수 구자욱과 김성윤도 후보 자격을 얻었다. 지명타자 외엔 모든 포지션에서 후배를 배출했다.

    2025-10-09 13:34:25

  • KBO, 울산서 '2025 가을 리그' 개최

    KBO, 울산서 '2025 가을 리그' 개최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가 '2025 울산-KBO 가을 리그(Fall League)'를 연다. 가을 리그는 지난해 첫 걸음을 뗐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야구의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KBO가 주최하고 울산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해 14일 개막, 약 3주 간 열전에 들어간다. 국내에선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고양 히어로즈(키움의 2군), 독립리그 올스타, 대학 선발팀 등 8개 팀이 참가한다. 해외에서 참가하는 팀은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 일본 독립리그 선발팀, 중국 CBA 소속 장쑤 휴즈홀쓰 등 3개다. 이들 11개 팀은 11월 1일까지 울산 문수구장, 김해 상동구장, 창원 마산구장, 기장 KBO 야구센터에서 경기를 치른다. 팀당 13경기씩 예선 65경기가 진행된다. 결선 라운드를 거쳐 최종 우승팀에겐 상금 2천만원, 준우승팀에게는 1천만원을 준다. 이번 리그에는 별도의 엔트리(출전 선수 명단)가 없다. 다양한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9월 열린 2026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내년 신인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다. 우천 등으로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이 있는 경기 외에는 재편성하지 않는다. KBO 관계자는 "지난해 이 리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올해 확대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팀과 유망주들이 참가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2025-10-09 13:34:01

  • [2025 프로야구 준PO] 4위 삼성 라이온즈, 3위 SSG 랜더스에 도전장

    [2025 프로야구 준PO] 4위 삼성 라이온즈, 3위 SSG 랜더스에 도전장

    애초에 쉬울 거라 생각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힘겨운 싸움에 나선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승리로 이끈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 시즌 3위 SSG 랜더스와 맞선다. 불리할 거라는 예상을 딛고 반전을 노린다. ◆13년 만에 가을 야구서 대결 첫 고비는 가까스로 넘겼다. 삼성은 예상과 달리 6일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1대4로 패했다. 하지만 7일 2차전에선 3대0으로 이겼다.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쳐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 덕분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는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은 인천에서 열린다. 9일 오후 2시, 10일 오후 6시 30분 경기가 시작된다. 이어 대구에서 3, 4차전이 진행된다. 3차전은 12일 오후 2시, 4차전은 13일 오후 6시 30분 막을 올린다. 5차전은 인천으로 돌아가 15일 오후 6시 30분 개시된다. 13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서 만났다. 삼성은 2012년 한국시리즈에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정규 시즌 1위에 올랐던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도 SK를 4승 2패로 꺾고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그때 박진만 삼성 감독은 SK 선수로 뛰었다. ◆후라도, 원태인 못 쓰는 삼성 산 넘어 산이다. 정규 시즌 3위 SSG 랜더스는 마운드가 강점.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김광현과 문승원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이 좋다. 노경은, 이로운과 마무리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뒷문도 상당히 단단하다. 게다가 10월 4일 이후 경기가 없어 잘 쉬었다. 반면 삼성은 필승 선발 카드를 바로 꺼내들기 어렵다.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은 휴식이 필요하다. 이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차례로 등판했다. 후라도는 104구, 원태인은 106구를 던졌다. 6일 이겨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면 원태인을 아낄 수 있었다. 아쉽지만 이미 지나간 일. 후라도가 3일 휴식 후 2차전 선발로 나서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후 "엔트리에서 빠진 (왼손) 이승현은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1차전 선발로 최원태 낙점해 결국 남은 자원들로 버텨야 한다는 뜻. 남은 선발 자원은 헤르손 가라비토와 최원태. 일단 가라비토가 1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란 예상이 적잖았다. 가라비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마무리로 나와 1⅓이닝 무실점(투구 수 18개)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불펜으로 나서 공 4개만 던졌다. 제구가 좋지 않아 일찍 강판됐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운드에서 멘털이 흔들리고 자신감이 떨어져 보였다. 2차전 미출전 선수 명단에 넣었다"고 했다. 가라비토와 달리 최원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규 시즌 중 아쉬웠던 모습이 다시 나왔다. 구위는 괜찮은데 제구가 흔들리는 게 문제. 하지만 박진만 감독의 선택은 최원태였다. 8일 박 감독은 최원태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최원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삼성의 창, SSG의 방패 뚫나 SSG의 1차전 선발은 미치 화이트. 올 시즌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로 잘 던졌다. 번트 수비가 약한 건 외엔 안정적이다. 최원태(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에겐 버거운 상대. 그래도 올 시즌 SSG를 상대로 선전(2승 1패, 평균자책점 3.18)한 점에 기대를 건다. 삼성은 화력이 강한 팀. 정규 시즌 팀 타율 2위(0.271), 홈런 1위(161개)다. 반면 SSG는 팀 평균자책점 2위(3.63).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1위(3.36)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부진했던 구자욱(7타수 1안타), 르윈 디아즈(7타수 무안타)가 SSG의 방패를 깨는 데 앞장서야 승산이 높아진다. 박진만 감독도 타선의 분발을 기대했다. 그는 "SSG는 투수력이 워낙 좋은 팀이다. 초반에 밀리면 중·후반 맞서는 게 쉽지 않다"며 "초반에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염두에 두고 경기를 운용할 것"이라고 했다.

    2025-10-08 12:29:22

  • 대한스쿼시연맹, 2025 스쿼시 청소년스포츠한마당 11월 개최

    대한스쿼시연맹, 2025 스쿼시 청소년스포츠한마당 11월 개최

    대한스쿼시연맹이 충북 청주에서 '2025 스쿼시 청소년 스포츠 한마당' 대회를 마련한다. 이번 대회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행사. 11월 1일 청주국제스쿼시경기장에서 진행된다. 학생 선수와 일반 학생 간 격차를 줄이고 쉽게 스쿼시를 즐길 수 있도록 이들이 한 팀으로 참여하도록 한 대회다. 지역, 소속, 성별 등 구분 없이 만 18세 이하 청소년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회는 ▷12세 이하부 ▷15세 이하부 ▷18세 이하부로 나눠 운영된다. 부문별 4가지 주요 경기(▷서브 타깃 경기 ▷릴레이 드라이브 경기 ▷드롭 타깃 경기 ▷타깃 명중 경기)를 통해 각 점수를 취합한 뒤 순위를 매겨 시상을 진행한다. 전체 부문 페어플레이상을 비롯해 부문별 1, 2, 3위를 시상한다. 또 아차상(4위), 베스트팀명상, 베스트팀워크상, 베스트응원상이 주어진다. 시상 부문에 따라 다양한 시상품도 지급한다. 참가비는 무료. 라켓, 실내용 운동화, 운동복, 음료는 각자 준비해야 한다. 인터넷(https://naver.me/GSDoeEdQ)을 통해 10월 20일 오후 12까지 참가 신청(상황에 따라 신청 기간 연장 가능)을 받는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대한스쿼시연맹 사무처(전화 02-419-6454)로 문의하면 된다. 주요 경기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우수 선수 시범 경기, 우수 선수 원포인트 레슨, 진로 상담, VR(virtual reality·가상 현실) 체험, AI(인공지능) 포토부스 등과 함께 커피 클레이 체험 등 다채로우면서도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 대한스쿼시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청소년 스포츠 한마당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이번 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참가 학생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10-08 12:28:19

  • '역시 원태인은 에이스' 삼성 라이온즈, NC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

    '역시 원태인은 에이스' 삼성 라이온즈, NC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 야구'는 계속된다. 삼성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7일 대구에서 NC 다이노스를 3대0으로 꺾었다. 6일 WC 결정전 1차전에서 1대4로 일격을 당해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하지만 이날 선발 원태인(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앞세워 시리즈를 끝냈다. 삼성은 9일부터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NC는 정규 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했다. 그런 기세로 5위를 차지,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는 데 성공했다. 이어 WC 결정전에 먼저 진출해있던 4위 삼성의 발목까지 잡았다. 정규 시즌을 더하면 무려 10연승이다. 다들 지쳤지만 분위기는 최고인 상황. 삼성의 필승 선발 카드는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 후라도는 6일 썼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6⅔이닝 4실점으로 선발 맞대결 상대 구창모(6이닝 1실점)에 밀렸다. 7일 삼성 선발은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리는 원태인. 삼성의 마지막 보루였다. 원태인은 초반부터 전력 투구했다. 평소 시속 140 후반인 빠른 공 구속이 시속 150을 웃돌았을 정도. 1회초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안타 2개를 내주긴 했으나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투구 수도 50개로 적절했다. 삼성은 1회말 선제 득점했다. 안타 1개와 볼넷 4개를 묶어 2점을 뽑았다. 이재현의 안타와 구자욱, 김영웅의 볼넷 등으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성규와 강민호가 연속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1이닝 만에 NC 선발 로건 앨런의 투구 수는 37개로 불어났다. 한번 흔들린 상대는 얼른 숨통을 끊어야 뒤탈이 없는 법. 하지만 삼성은 로건을 빨리 무너뜨리지 못했다. 2~4회말 모두 3자 범퇴로 물러났다. 김헌곤은 3구 삼진을 당했고, 구자욱과 김영웅은 바깥쪽 꽉 찬 스트라이크와 높은 볼에 삼진. 쉽게 갈 수 있었던 승부가 접전 양상이 됐다. 2대0으로 앞선 6회초. 원태인이 최대 위기에 몰렸다. 볼넷,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상황에 처했다. NC는 대타로 박건우를 내세웠다. 원태인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냈다. 승부구는 시속 147㎞ 속구. 이어 이우성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홈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불펜이 가동됐다. 김태훈과 이승민이 8회초 2사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이어 타석에 선 선수는 NC 4번 타자 맷 데이비슨. 한방이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시점이었다. 헤르손 가라비토가 등판했다. 가라비토는 시속 154㎞에 달하는 속구로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9회초까지 깔끔히 마무리, 승리를 지켰다.

    2025-10-07 17:40:20

  • 'WC 2차전 벼랑 끝 승부'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

    'WC 2차전 벼랑 끝 승부'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

    이점도 잃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2차전을 앞두고 출전 선수 명단에 변화를 줬다. 반드시 승리해 인천으로 가는 차를 탄다는 각오다. 삼성은 6일 대구에서 열린 1차전에 나섰으나 NC 다이노스에 1대4로 패했다. 정규 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 5위를 차지한 NC의 기세에 밀렸다. 정규 시즌 4위에 오른 덕분에 3전 2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이점도 사라졌다. 2차전이 열리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경기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 믿고 있는 카드긴 해도 상황에 따라 빨리 내릴 수도 있다고 했다. 지면 그대로 시즌이 끝나기 때문. 초반 1~3회에 전체 경기 흐름이 달렸다. 김지찬이 선발 출전 명단에 없는 게 눈에 띈다. 최근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아서다. 1번 타순 대신 하위 타선으로 내렸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차전 때도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중견수 자리에서 타구 판단도 다소 아쉬웠다. 중견수 자리엔 1차전 좌익수 이성규가 선다.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도 강하다. 좌익수 자리는 베테랑 김헌곤이 메운다. 타격에 기복이 있긴 하지만 수비만큼은 입을 댈 게 없다. 둘 다 오른손 타자다.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 로건 앨런인 점도 고려한 배치다. 투수진에선 최원태가 빠졌다. 애초 헤르손 가라비토를 접전 상황에서 내고 최원태를 불펜 추격조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차전 때 투구 모습을 보곤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자신감이 떨어져 보여 2차전 때 기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때는) 초반에 실점하고 잘 맞은 타구들이 잡히다 보니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병살타까지 나오니 더 그랬다"며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다. 상대 포수 등 출전 선수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5-10-07 12:29:00

  • '구창모에 막힌 타선' 삼성 라이온즈,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NC에 고배

    '구창모에 막힌 타선' 삼성 라이온즈,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NC에 고배

    '가을 야구' 첫 출발이 산뜻하지 못했다. 정규 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가 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1차전에 나섰으나 5위 NC 다이노스에 1대4로 패했다. 1승을 안고 시리즈에 돌입한 삼성은 이날 패배로 1승 1패를 기록, 7일 열릴 2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1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길 바랐다. NC의 기세를 바로 꺾지 않으면 2차전 승부도 어렵다고 봤기 때문. NC는 정규 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무려 9연승을 달리며 KT 위즈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삼성은 필승 카드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웠다. 후라도는 올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후라도가 믿음직한 에이스이긴 했지만 승부를 점치긴 쉽잖았다. 가을 야구 판도를 뒤흔든 NC의 기세가 워낙 매서운 탓. NC 선발은 구창모. 올 시즌 단 4경기(1승, 평균자책점 2.51) 등판에 그쳤다. 올해 상무에서 전역했지만 팔꿈치 통증이 남아 늦게 복귀했다. 구위가 회복세라곤 하나 아직 많이 던지긴 어렵다. 구창모의 투구 수를 빨리 늘린다면 삼성의 승산이 높아지는 상황. 후라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긴 이닝을 던지긴 했다. 하지만 에이스답게 상대 타선을 확실히 틀어막는 데 실패했다. 6⅔이닝 9피안타 4실점. 1회초 3연속 안타를 맞고 선제 실점하는 등 5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반면 타선은 구창모에게 꽁꽁 묶였다. 4회말까지 무득점. 삼성 타선은 6이닝 동안 안타 5개로 단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5회말 이성규의 좌월 솔로 홈런이 없었다면 무득점 경기. 구창모가 내려간 뒤에도 타선은 무기력했고, 끝내 고배를 마셨다.

    2025-10-06 17: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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