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증세' 페덱 등판 불발, 삼성 라이온즈 7연승 좌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질주가 멈췄다. 삼성은 4일 대구에서 두산 베어스에 0대12로 패했다. 6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갑자기 선발투수를 바꿔야 하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체 선발로 나선 이승현이 일찍 무너진 데다 타선마저 빈공에 허덕이는 바람에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2위 삼성은 선두 탈환을 노리지만 1위 KT 위즈의 발걸음이 빠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6연승을 질주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승차는 3경기. KT도 5연승으로 잘 나가고 있어서다. 남은 경기는 줄어드는데 격차는 여전하다. 마음이 바쁘다. 최근 삼성은 공객의 핵을 잃었다. 주장 구자욱이 1일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정규시즌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 선두를 추격 중인 삼성에겐 큰 악재다.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루던 르윈 디아즈, 최형우의 부담도 커졌다. 이 와중에 비보가 또 전해졌다. 4일 경기 직전 선발투수가 갑자기 바뀌었다. 에이스 크리스 페덱의 등판이 불발됐다. 경기 준비 과정 중 담 증세로 왼손 이승현이 급히 대체 선발로 나서게 됐다. 이승현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등판했다. 예상대로 이승현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4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포함해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3㎞에 그쳤다. 낙차 큰 커브와 투심(속구처럼 오다 살짝 꺾어 떨어지는 구종)을 섞어 던졌으나 소용 없었다.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은 달랐다. 삼성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삼성 타자들은 6이닝 동안 벤자민을 상대하면서 안타 3개만 때려냈고, 점수는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2026-10-04 17:00:26
제대로 뛰지 않은 韓 선수들…김민재 축구화 던지며 분노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한국 대표팀과 베네수엘라의 A매치(성인 대표팀 간 경기) 평가전 후반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교체돼 물러났다. 한데 김민재는 축구화를 그라운드 바닥에 내던지며 분노했다. 교체가 아니라 팀 경기력에 대한 불만 탓. 그럴 만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비틀거리고 있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맞아 평가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비판이 거세다. 승부를 떠나 경기 내용이 워낙 좋지 못해서다. 감독을 넘어 선수들이 자성하고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따로 논다. 2일 한국은 베네수엘라와 0대0으로 비겼다. 졸전이었다. 모레노 감독은 1일 기자회견에서 '전원 수비와 전원 공격'을 강조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곧 첫 번째 수비수라고도 했다. 하지만 2일 그런 모습이 구현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함께,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김민재의 돌발 행동이 이해될 만하다. 그는 "반전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이 전 부 한 몸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수비수들이 솔직히 불쌍하다"며 "모두 머리 처박고 뛰어야 한다. 오늘 경기라면 대승했어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고 했다. 강한 투지와 끊임없이 뛰는 자세는 약팀의 전유물이 아니다. 강팀일수록 더 그렇게 하는 게 현대 축구의 흐름이다. 김민재가 뛰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도 그렇다. 강력한 전방 압박은 기본. 선수들은 공수 위치를 바꿔 가며 쉴 틈 없이 뛴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 베네수엘라는 48위. 그런 상대를 만나고도 헤맸다. 전방의 손흥민과 오현규에겐 공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았다. 상대 빈틈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아쉬웠다. 그러다 보니 이강인이 공을 오래 소유할 수밖에 없었다. 패스할 곳이 안 보였다. 공을 빼앗기면 한 발 더 뛰어 막아서야 한다. 선수들 사이에 떨어진 공을 차지하기 위해 이를 악 물고 달려들어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강팀들도 그렇게 한다. 현 대표팀은 그렇지 못하다. 에콰도르전에서 3대0으로 이겼으나 우루과이전(1대4 패)과 베네수엘라전에서 실망감만 잔뜩 안겼다. 6일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모레노 체제 출범 후 네 번째 경기. 4-4-2든, 3-5-2든 전술이 능사가 아니다. 선수들이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 김민재의 말에 답이 있다. 그는 "경합을 같이 해야 한다. 90분 동안 함께 싸워야 한다. 경합에서 졌다면 주변 선수가 '세컨드 볼'을 잡아줘야 한다"고 했다.
2026-10-04 14:18:23
[아시안게임 결산] 한국, 주요 구기 종목서 일본 꺾고 금빛 소식 전해
인기와 부담은 비례한다. 야구와 축구, 농구는 국내 인기 스포츠. 하지만 최근 나란히 경기력 문제로 비판을 받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이들 구기종목이 우려를 딛고 금메달 낭보를 전했다. 다들 결승에서 일본을 무너뜨리고 영광을 안아 더 눈길을 끈다. ◆남자 축구, 아시안게임 4연패 달성 또 만났고, 다시 이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결승전에서 맞붙은 건 3개 대회 연속.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은 모두 2대1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결승에서도 일본을 울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 출격, 일본을 1대0으로 꺾었다. 후반 16분 터진 엄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대회 4연패. 통산 최다 우승 기록도 7회로 늘렸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이영준, 이승원, 김준홍을 제외한 20명이 수혜자.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경력이 단절될 염려 없이 활동할 발판을 마련했다. 2연속 은메달에 머문 일본은 안방에서 또 한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3일 결승전은 팽팽한 승부였다. 전반 중반부터 후반 초반까지 일본의 빠른 플레이에 고전했다. 후반 16분 고대하던 골이 나왔다. 양민혁이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온 공을 엄지성이 왼발로 해결했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틴 한국이 환호했다. 아시안게임 한일전 6연승. 엄지성은 이번 대회 득점(4골), 도움(4개) 모두 1위에 오르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유럽 진출 후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양민혁도 결정적인 크로스로 4연패에 힘을 보탰다. ◆야구, 아시안게임 5연패 위업 이뤄 대회 개막 전까지 우려가 이어졌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최근 한국 야구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탓. 국내 인기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대만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예상도 적잖았다. 하지만 우려를 딛고 대회 5연패를 일궈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전에 출격, 일본을 3대1로 제쳤다. 이틀 전 일본과의 슈퍼 라운드 때 0대5로 참패한 것도 설욕했다. 대회 5연패. 2010 광저우 대회 때부터 이어온 업적이다. 가장 빛난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 지난달 21일 대만전에서 6이닝 동안 무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6⅓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번 우승을 폄하하는 시선도 있다. 일본이 전원 '사회인 야구' 출신으로 선수단을 꾸린 탓. 하지만 일본 사회인 야구는 우리처럼 동호인들이 즐기는 무대가 아니다. 예전의 실업 야구에 가까운 모양새. 프로 무대에서 뛸 만한 선수들도 적잖아 우리 사회인 야구와 격이 다르다. 결승전은 접전. 곽빈은 일본의 공세를 잘 막았다. 일본은 25일 7이닝 무실점, 한국을 울렸던 히구치 신을 다시 선발로 냈다. 숱한 기회를 날린 한국은 1대1로 맞선 8회초 승부를 갈랐다. 김도영과 문보경의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불펜 필승조 조병현과 박영현으로 뒷문을 잘 막았다. ◆남·녀 농구, 강호 일본 꺾고 금메달 공교롭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는 '한일전'이 연거푸 벌어졌다. 그것도 인기가 많은 주요 구기 종목의 결승전에서 맞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4전 4승. 상대 안방에서 한국이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축구와 야구에 앞서 농구에서 먼저 낭보를 전했다. 니콜라이 마줄스 감독이 이끈 남자 농구대표팀이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달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 출격해 일본을 67대57로 눌렀다. 이현중(27점 18리바운드), 이정현(14점 7어시스트)이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이 이어진 혈전. 한국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일본의 반격도 거셌다. 하지만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한국이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자리에 다시 올랐다. 박수호 감독이 이끈 여자 농구대표팀이 뒤를 이었다. 대표팀은 지난달 26일 같은 곳에서 열린 결승전에 출전해 일본을 75대7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농구가 우승한 건 12년 만의 일. 한국 남녀 농구가 12년 만에 동반 우승 위업을 달성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결승 하루 전 한국은 큰 고비를 넘었다. 25일 220㎝ 센터 장쯔위를 앞세운 '만리장성' 중국을 꺾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이변'을 일으켰다. 결승전도 마찬가지. 이해란(24점 9리바운드), 주장 강이슬(21점 7리바운드), 이소희(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활약, 일본을 꺾었다.
2026-10-04 13:29:33
갈길은 바쁜데 대형 악재가 터졌다. 프로야구 선두 탈환을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에 비상이 걸렸다. 주장이자 팀 타선의 중심인 구자욱이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탓이다. 삼성 타선에 큰 구멍이 뚫렸다. 삼성 구단은 1일 "구자욱의 병원 진료 결과 왼쪽 햄스트링(대퇴이두근 장두 기시부 힘줄) 0.5~1㎝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우선 주사 치료를 진행하고 2주 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추적 검사를 거쳐 복귀 일정을 세울 예정"이라고 했다. 정규시즌 출전이 사실상 힘들다는 뜻. 전날 발표된 잔여 경기 편성 일정에 따르면 정규시즌은 12일 끝난다. 한데 추적 검사를 진행하는 2주 뒤는 15일 전후. 삼성으로선 구자욱이 몸 상태를 회복, 포스트시즌이라도 제대로 뛸 수 있기만 바라야 할 판이다. 구자욱은 전날(9월 30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다쳤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내달렸으나 슬라이딩 직후 왼쪽 허벅지 뒷 부분을 움켜 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 대신 박승규가 대주자로 나섰다. 이날 삼성은 6대2로 이겼다.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3점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이끈 '맏형' 최형우도 "자욱이가 걱정된다. 마냥 기쁘진 않다"고 했다. 그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부상 직후 야간에 의료기관 여러 곳에서 검사를 진행한 끝에 1일 경기 전 최종 소견을 전달받았다. 구자욱은 올 시즌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타율 1위(0.371)에다 팀 내 안타 1위(156개)를 기록하는 등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1일 경기 전까지 선두 KT 위즈에 3경기 차 뒤진 2위. 선두 탈환 의지를 보이던 와중에 구자욱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다. 2년 전 삼성은 비슷한 악몽을 겪었다. 구자욱이 2024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안타 후 도루룰 시도하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손상됐다. 당시 일본의 이지마 치료원까지 오가며 서둘러 복귀하려 했다. 하지만 끝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고, 삼성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1일 경기를 더해 삼성은 8경기를 남겨둔 상황. 이 가운데 3경기가 KT와의 맞대결이다. 막판 역전극을 노릴 기회. 하지만 팀 공격의 핵 구자욱이 뛸 수 없다. 치명타다. 구자욱은 포스트시즌에서 잘 뛸 수 있으면 다행. 남은 경기에서 르윈 디아즈와 최형우의 부담이 커졌다.
2026-10-01 18:19:32
[아시안게임] 대한체육회, 선수단 편의 및 가족·친구와 소통 위한 라운지 운영
잠시 여유를 찾을 공간이다. 가족과 친구를 만나는 자리기도 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 대한체육회가 현지에서 운영하는 '팀 코리아 프렌즈 & 패밀리 라운지(라운지)'가 눈길을 끈다. 일본 나고야의 항구 인근엔 코리아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고 문화 홍보 거점 역할을 하는 곳. 평소 박람회장으로 쓰이는 '라이브즈 나고야'에 대회 기간 동안 잠시 둥지를 틀었다. 라운지도 이곳에 있다. 선수단이 경기 전후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 친구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장소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에서 이렇게 '팀 코리아' 전용 공간을 만든 건 처음. 선수와 지도자들이 경기장 밖에서 가족, 친구들과 편안하게 쉬며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라운지를 조성했다는 게 대한체육회 측 설명이다. 휴게 공간 외에도 '포토존'과 사진 인화 서비스 등이 마련됐다. 간단한 다과와 음료도 제공한다. 이런 활동은 선수 중심 지원 환경을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대회에서도 이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 규모와 기능을 더욱 확대해 팀 코리아의 대표적인 선수단 지원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려면 경기장 안에서의 지원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편히 쉬고 가족, 친구들의 응원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며 "이 라운지가 선수들에게 편안한 쉼터이자 소중한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 종합경기대회 현장에서 선수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 중심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10-01 14:24:41
또 정상 문턱에서 만났다. 한국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지난 두 대회 결승에 이어 또 같은 상대다. 다시 일본을 꺾으면 대회 4연패. 만만치 않은 상대인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개천절에 숙적을 상대한다. 한국은 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달 30일 중국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 1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한국과 일본 모두 준결승에서 고전했다. 한국은 중국에 선제골을 내준 뒤 2대1로 역전승했다. 일본은 더 힘들었다. 선제 실점 후 1대1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치러야 했다. 승부차기에서도 9대8로 간신히 이겼다. 공교롭다. 3개 대회 연속 결승 '한일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둘은 금메달을 두고 맞붙었다. 한국이 모두 2대1로 이겼다. 한국이 이번에 이기면 2014 인천 대회부터 4회 연속 우승. 일본으로선 지난 두 대회의 아픔을 설욕할 기회다. 한국의 전력은 '최정예'란 평가다. 엄지성, 배준호 등 해외파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명까지 총동원, 23세 이하(U-23)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지휘봉은 이민성 감독이 잡고 있다. 반면 일본은 2028 LA 올림픽에 대비해 21세(U-21)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민성호는 올해 1월 열린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U-21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에 0대1로 져 탈락한 바 있다. 게다가 이번엔 일본의 안방에서 맞대결한다. 일본은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오이와 고 일본 감독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지난 항저우 대회 때도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과 맞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오이와 감독은 "경험을 쌓으러 나온 게 아니다"며 "꼭 지난 대회에서 느꼈던 분한 마음을 이번에 제대로 쏟아내고 싶다"고 했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120분 혈투를 치렀다. 체력과 정신력 모두 많이 소모했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도 1경기 덜 치른 데다 이후 대진운도 괜찮았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선수들도 전력을 다할 전망. 다만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이민성 감독의 전술 구사 능력이 큰 변수다.
2026-10-01 13:52:58
'다시 감 잡은 맏형'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상승세의 밑거름 되나
어려움이 적잖았다. 고민도 컸다. 안되나 싶었는데 다시 살아났다. 삼성 라이온즈의 '맏형' 최형우 얘기다. 43살인 최형우가 슬럼프 탈출을 알리며 삼성 타선에도 힘이 더 붙을 모양새. 프로야구 선두 탈환의 희망도 살릴 수 있게 됐다. 최형우가 결정적 한 방으로 삼성을 구했다. 지난달 30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5회말. 삼성은 3대2로 쫓기고 있었다. 2사 1, 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최형우는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의 초구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외야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점수 차가 순식간에 6대2으로 벌어졌다. 1점 차 리드가 불안했던 삼성에겐 단비와 같은 3점 홈런. 힘을 얻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까지 소화했다. 결국 삼성은 6대2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리며 선두 KT 위즈를 추격할 힘도 얻었다. 이 한 방은 리그 첫 팀 5천600호 홈런이기도 했다. 정작 최형우는 자신이 홈런을 친 게 믿기지 않는 모양. 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부진이 길었다.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어 나만 좋아지면 된다 생각했는데 홈런이 나왔다"며 "타격감이 진짜 안 좋았는데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 빠른 공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주효했다"고 했다. 그런 반응이 나올 만했다. 본인 말처럼 부진이 워낙 길었던 탓. 30일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선 타율이 0.179에 머물렀다. 9월 전체로 따져도 타율은 0.231에 불과했다. 8월 타율이 0.313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나빠진 수치. 시즌 타율(0.310)과 비교해도 너무 낮았다. 최형우는 "슬럼프는 무조건 온다. 다만 슬럼프를 최대한 빨리 극복하는 게 좋은 타자"라며 "슬럼프를 빨리 헤쳐나가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엔 쉽지 않았다. 한 달 넘게 중심에 맞는 타구가 잘 안 나왔다. 나이가 들면서 둔해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주저앉을 생각은 없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후배들과 함께 정상에 서는 게 목표이기 때문. 1일 경기 전 기준으로 삼성은 KT에 3경기 차 뒤진 2위. 아직 뒤집을 기회가 있다. 최형우는 "매 순간 집중하고, 어떻게 해서든 짜내야 한다"고 했다. 재벌과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 했다. 알아서 잘 산다는 뜻. 최형우도 그렇다. 믿고 맡긴다는 박진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쫓기는 상황에서 최형우가 꼭 필요한 시점에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려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맏형'답다.
2026-10-01 13:14:39
삼성 라이온즈, 막판 KT와 2연전…KBO, 2차 잔여 경기 일정 발표
올해 KBO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10월 12일 끝난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 1위 KT 위즈는 막판 2연전을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 2차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1차 잔여 경기 일정은 7일까지 확정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건 이후 우천 취소로 편성되지 않았던 11경기가 대상이다. 8일은 1차 잔여 경기 일정의 예비일이다. 삼성은 9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1경기를 치른다. 이어 11, 12일 대구에서 KT와 2경기를 벌인다. 1위와 2위의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끄는 2연전. 삼성으로선 7일 수원에서 열리는 KT전과 함께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3위 자리의 주인 역시 막판에 결정될지도 모른다. 일단 3위 LG 트윈스와 4위 KIA 타이거즈는 3~5일 서울 잠실에서 3연전을 치른다. 여기서 격차가 벌어지지 않으면 잔여 일정 마지막 날인 12일 광주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경기가 우천 등으로 취소되면 발표된 일정의 예비일로 우선 편성된다. 예비일이 없을 경우 다음날 같은 팀과 맞붙으면 더블헤더(하루 2경기)로 편성된다. 다음날 경기가 같은 대진이 아니라면 ①동일 대진 두 번째 날 더블헤더 ②추후 편성 순으로 재편성된다. 평일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6시 30분. 토요일에는 오후 5시,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2시 경기가 시작된다. 다만 토요일인 10일 경기는 다음날 경기를 위한 이동을 고려해 해당 구단이 요청할 경우 오후 2시로 변경될 수 있다. 한편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막일 사이의 이동일, 포스트시즌 기간 중 경기를 열 수도 있다. 우천 등으로 연기된 경기가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못하는 팀 간 승부 또는 포스트시즌 진출팀이어도 해당 시리즈와 관계 없는 대진일 경우 해당된다. 또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구단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최일 사이 이동일을 최소 하루 둔다. 정규시즌 1위, 5위 구단이 두 팀일 경우 KBO리그 규정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또는 5위 결정전을 치른다.
2026-10-01 11:40:04
'후라도 역투에 힘 실은 최형우의 한 방' 삼성 라이온즈, 한화 꺾고 4연승
가속도를 붙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에서 4연승을 질주했다. 프로야구 선두 탈환 희망도 이어갔다. 삼성은 30일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6대2로 꺾었다. 선발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 4연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재현이 2점 홈런으로 힘을 실은 데 이어 베테랑 최형우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삼성과 선두 KT 위즈는 3경기 차. 삼성이 선전 중임에도 좀처럼 승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KT 역시 '지는 법을 잊은 듯' 잘하고 있어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데 집중하겠다.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30일 삼성 선발은 후라도. 필승카드였다. 후라도는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7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냈다. 투구 수는 97개. 포심패스트볼(속구)보다 체인지업, 커브, 투심(포심처럼 오다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 떨어지는 구종) 등 변화구를 더 많이 구사하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했다. 삼성은 이날 3점을 먼저 뽑았다. 1회말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1득점한 데 이어 2회말 이재현의 2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잘 던지던 후라도가 잠시 흔들렸다. 3회초 심우준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점수 차가 3대2로 좁혀졌다. 후라도가 믿음직하긴 해도 1점 차는 안심하기 어려웠다. 팀의 '맏형'이 해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던 최형우가 홈런을 날렸다. 5회말 김성윤과 디아즈의 안타로 잡은 2사 1, 3루 기회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타율이 0.179에 그쳤으나 한 방이 절실할 때 진가를 드러냈다. 이 홈런은 리그 첫 팀 5천600호 홈런이기도 했다. 후라도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그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섰다. 1사 2루 상황. 남은 아운카운트 2개를 잡을 땐 수비가 도왔다. 3루수 김영웅이 쉽지 않은 땅볼 타구를 잘 처리했고, 우익수 김성윤은 몸을 날려 뜬공을 잡아냈다. 승부가 사실상 끝났다. 경기 후 후라도는 "오늘 구종들이 다 괜찮았다 생각한다. 3회초 좀 부진했던 것 같은데 이후 잘 조절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며 "팀 전체가 열심히 싸우고 있다. KT도 지지 않고 있지만 정규 시즌을 1위로 마무리하기 위해 우리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2026-09-30 21:33:13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중국에 '진땀' 역전승 거두며 결승 진출
대구 출신 배준호의 한 방이 운명을 갈랐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 올랐다. 배준호의 역전 결승골 덕분에 아시안게임 4연패 희망도 이어갔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준결승에 출격, 중국을 2대1로 제쳤다. 전반 왕위동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32분과 후반 36분 이영준, 배준호의 헤더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겼는데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결승 진출이란 결과는 얻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탓. 중국을 상대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배준호의 한 방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승부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경기 초반 한국이 공을 오래 잡았다. 하지만 중국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뚫어내지 못했다. 중국은 거친 몸싸움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그러다 한국이 먼저 한 방 얻어맞았다. 중국의 패스에 한국 수비진 뒷공간이 너무 쉽게 뚫렸다. 결국 왕위동에게 선제 실점했다. 다행히 한국의 만회골이 빨리 나왔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영준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더 당겼다. 하지만 중국 수비진을 더 흔들지 못했다. 양측의 신경전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전반이 끝났다. 후반 들어 한국이 변화를 줬다. 강상윤을 투입, 중원을 강화했다. 더 적극적으로 전방부터 압박을 가했다.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엄지성이 왼쪽에서 감아 찬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럼에도 전반처럼 공격은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다. 빠른 역습도 안 나왔다. 배준호 덕분에 숨통을 텄다. 후반 36분 엄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다루다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를 보냈고, 골문 오른쪽 끝자락에 있던 배준호가 달려들며 머리를 갖다 대 골로 연결했다. 대구 대륜중 출신인 배준호가 빡빡하던 중국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기긴 했다. 하지만 대표팀 최대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았다. 이민성 감독의 능력에 대한 문제. 경기 내내 한국은 밀집 수비에 대한 파훼법을 찾지 못했다. 상대의 역습에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역전골도 전술보다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한 득점이었다.
2026-09-30 17:53:23
EPL 맨시티, 9개 시즌 재정 위반 혐의 모두 유죄…이젠 징계 수위에 초점
수입은 부풀리고 비용은 줄였단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 탓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난리가 났다.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가 드러난 탓. 이제 최종 판결과 제제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PL은 30일(한국 시간)은 공식 성명을 통해 "독립위원회는 맨시티가 리그 재정 규정을 중대하게 위반한 혐의 전부와 리그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 대부분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재정 규정 위반 대상 기간은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모두 9개 시즌이다. EPL은 별도의 재정 규정을 두고 있다. 리그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경쟁 공성성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각 클럽은 이를 준수할 의무를 진다. 한데 이번에 조사를 거쳐 맨시티의 위반 혐의가 인정됐다. 구체적 징계 수위는 추가 심리 후 결정된다. 맨시티는 항소를 준비 중이다. 위반 사항 중 핵심은 구단주가 제공한 자금을 정상적인 스폰서(후원) 수입으로 위장한 거래. 여러 곳과 후원 계약을 맺었으나 후원사는 장부상 적힌 계약 금액의 일부만 지급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구단 소유 회사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ADUG)이 부담했다. 실제보다 비용을 줄여 기록하기도 했다. 독립위원회에 따르면 ADUG가 자금을 제공한 별도의 허위 약정, 선수 초상권을 매입한 회사와의 거래 때 ADUG 자금을 투입한 허위 순환 거래 등으로 구단 운영비를 축소해 장부에 반영했다. 9억파운드(약 1조6천억원). 독립위원회가 파악한 해당 기간의 수입 부풀리기와 비용 축소 규모다. 구단이 재정 규정을 우회하려는 의도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게 독립위원회의 판단. 맨시티가 사실과 다른 회계 자료를 제출했고, 조사 과정도 방해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징계가 확정된 건 아니다. 독립위원회는 추가 심리 때 제재 수위를 다룰 예정. 리그 규정상 벌금, 승점 삭감 등 다양한 징계가 가능하다. 우승 경쟁팀들에겐 희소식. 맨시티는 혐의를 부인,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맨시티가 항소하면 별도로 구성된 항소위원회가 심리한다.
2026-09-30 13:32:34
'환상적인 배터리 호흡' 삼성 라이온즈의 페덱과 강민호
배터리의 호흡이 좋다. 중심이 딱 잡히니 버티는 힘도 강해진다. 그런 덕분에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 위즈와 벌이는 프로야구 선두 탈환 싸움도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29일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10대5로 꺾었다. 3연승. 선발 등판한 크리스 페덱의 역투가 빛났다. 볼넷 없이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타선의 지원 사격도 확실했다. 김성윤과 강민호가 각각 3안타 3타점, 구자욱이 2안타 1득점 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애초 페덱은 우려를 샀다. 8월(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00)엔 맹위를 떨쳤으나 이달 들어 불안했기 때문. 29일 경기 전까지 4번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01로 주춤했다. 그래도 박진만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자기 페이스를 끌어올릴 능력이 있다"고 했다. 한화는 시즌 9위. 그래도 화력만큼은 괜찮다. 팀 타율이 KT 위즈와 삼성 다음일 정도. 그런 한화를 상대로 29일 페덱이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4㎞. 빠른 공 외에 커브, 체인지업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감독의 믿음에 '확실히' 화답했다. 페덱은 경기 후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득점을 올려줘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삼진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6회까지 전력투구하려고 힘을 분배하면서 던졌다. 그래서 6회에도 150㎞ 이상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 조합을 '배터리(battery)'라 부른다. 군대 용어에서 유래한 말. 포탄을 장전하는 사람과 쏘는 사람이 짝을 이룬 포병 한 조를 배터리라 부르다 야구에서도 쓰게 됐다. 원래 쓰이던 뜻처럼 투·포수의 호흡이 성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페덱과 강민호의 호흡도 일품. 경기 후 페덱은 "강민호와 경기 전 많이 이야기하면서 의견을 조율한다. 이날 포수 리드가 정말 좋았다"고 했다. 강민호는 "페덱과 원하는 공이 다를 때도 내 의견을 잘 받아준다. 나도 그렇게 한다. 이날은 '최대한 간단하게 가자,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말자'고 한 게 통했다"고 했다.
2026-09-30 11:29:19
연임 반대 잇따르자 FIFA 인판티노 회장, 회원국에 추가 자금 지원 시사
'월드컵 민영화'를 추진하려다 반발을 사자 자금 지원으로 달래려 한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FIFA 회원국에 대한 자금 지원 폭을 늘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29일(한국 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FIFA 산하 6개 대륙별 연맹 회장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제안을 건넸다. 211개 FIFA 회원국에 각각 1천만달러(약 136억원)을 상회하는 현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FIFA의 현금 보유 금액은 약 44억파운드(약 7조9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 평의회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15일 회의에서 추가 자금 지급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은 현재 논의되는 금액은 아직 공식적으로 승인된 지급 약속으로 볼 순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앞서 FIFA는 인판티노 회장 탓에 내분에 휩싸였다. 그가 월드컵과 기타 대회의 지분을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려 하자 거센 반발이 일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 등을 중심으로 인판티노 체제에 반기를 든 상태다. 그럼에도 인판티노 회장은 자리를 내놓을 생각이 없다. 내년 3월 네 번째 회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 반대 측에 선 이들은 11월 18일까지 인판티노에 맞설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2026-09-29 14:14:43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 일본서 소프트뱅크 3군과 교류전 진행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 팀이 일본으로 건너가 기량을 키운다. 프로야구 유망주들이 선진 야구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삼성은 29일 퓨처스 팀이 10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모리야마 료지 퓨처스 감독이 일본 야구 명문 소프트뱅크에서 코치 생활을 한 인연 덕분에 성사된 일이다. 이번 여정은 14박 15일 일정.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경기와 훈련을 소화한다. 소프트뱅크 3군과 연습경기를 다섯 번 치른다. 일본 실업팀과도 연습경기를 2번 가질 예정. 훈련일인 2~4일에는 소프트뱅크 3군과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소프트뱅크 1군 홈구장인 미즈호 페이페이돔 후쿠오카도 사용한다. 5~7일 소프트뱅크 3군과 경기는 이곳에서 치른다. 다른 2경기(13, 14일)는 2군 홈 구장인 타마홈 스타디움 치쿠고에서 진행한다. 구단 관계자는 "일본 명문 구단인 소프트뱅크와 교류전을 갖게 돼 뜻깊다. 저연차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선진 야구 인프라를 경험할 기회"라며 "앞으로도 소프트뱅크 구단돠 여러 방향으로 교류해나가며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2026-09-29 13:33:14
[채정민 기자의 나고야 통신] 대구 출신 검객 도경동,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다시 시작할 것"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할 만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도경동(27) 얘기다. 부상 탓에 개인전에서 목표를 못 이뤘다. 단체전에서도 고전했다. 그럼에도 시련을 딛고 정상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귀국을 준비하는 나고야 추부 공항, 귀국 직후 김포 공항에서 도경동과 몇 마디 나눌 기회가 있었다. 도경동은 "발목이 좋지 않아 실력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 아쉽기도 하고 죄송하다"며 "10월 전국체전에 나설 수 있을진 모르겠다. 빨리 회복하겠다"고 했다. 도경동은 대구 오성고 출신.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깜짝 활약'으로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태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세계랭킹은 2위. 오상욱(30·3위)과 결승전에서 만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발목 부상 탓에 8강에서 탈락했다. 일본을 상대한 단체전 결승도 힘들었다. 5라운드에선 잘 싸웠으나 7라운드 때 연속 6실점하는 등 32대35로 역전을 허용했다. 41대44까지 밀렸다. 1점만 더 빼앗기면 일본의 우승. 오상욱이 극적인 역전극을 썼다. 45대44. 4연속 득점으로 일본을 울렸다. 파리 올림픽 때는 도경동이 맹활약, 오상욱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번엔 오상욱이 그렇게 했다. 도경동은 "상욱이 형에게 짐이 됐다 여겼는데 정말 다행이다"며 "선배들과 인수 인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갈길이 먼 것 같다. 더 배워야 할 듯하다"고 웃었다. 일본 나고야 추부공항, 한국 김포공항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09-28 17:03:14
손흥민이 없는 사이 소속팀 LAFC의 사령탑이 쫓겨났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는 28일(한국 시간) 성명을 내고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새 감독을 물색하는 한편 임시 감독 체제 계획도 곧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산토스 감독은 2022년부터 4시즌 동안 LAFC의 코치로 일한 인물. 지난해 12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의 후임으로 LAFC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 LAFC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재 11승 8무 9패(승점 41점)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 머물러 있다. 지금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성인 대표팀 간 경기) 기간. 유럽 주요 클럽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LAFC에서도 손흥민 등 여러 선수가 각국 대표팀에 차출됐다. 그런 가운데 치른 지난 주말 경기에서 LAFC는 FC댈러스에 0대1로 패했다. 그동안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을 두고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지난 시즌 팀 공격을 이끌었던 손흥민의 활용법이 문제. 직접 마무리하기보다 연계하고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맡겼다. 손흥민의 장점인 뒷공간 침투,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그는 공격에서 해법을 찾는 데 실패했다. 팀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에 머무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도스 산토스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2026-09-28 16:04:04
북한, 스페인에 밀려 FIFA U-20 여자 월드컵 준우승
북한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2연패에 실패했다. 북한은 28일(한국 시간) 폴란드 우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 나섰으나 스페인에 고배를 마셨다.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대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대4로 밀렸다. 승부차기에서 최연아와 박일심의 슛이 상대 골키퍼 라이아 로페스에게 막혀 무릎을 꿇었다. 북한은 2024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강자. 2회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반면 스페인은 2022년 코스타리카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4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2022년 대회엔 북한이 참가하지 않았다. 스페인으로선 이번 대결이 설욕전. 북한은 2024년 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대회에 나서 맞대결을 벌였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두 팀에 여럿 포진했다. 북한은 최근 여자 축구에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공수 모두 빛났다. 16골을 터뜨린 가운데 FIFA U-20 여자 월드컵 역사상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은 최초의 팀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우승 트로피는 들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스페인은 남녀 축구 모두 강자임을 입증했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자 A대표팀이 1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여자 축구에선 최근 10년 동안 U-17 및 U-20 여자 월드컵에서 각 2회, 성인 여자 월드컵에서 1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6-09-28 15:40:48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 출격, 버디 7개에 보기 1개 등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는 16언더파 197타. 이와이 아키(일본), 짠네티 완나센(태국)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니시무라 유나(일본)가 21언더파 19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초반 전인지는 좋은 흐름을 탔다. 공동 5위로 시작, 1~2번 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7번 홀(파5)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에 3타를 더 줄인 전인지는 공동 2위로 대회를 끝냈다. 임진희(14언더파 199타)는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양희영과 김아림(12언더파 201타)은 공동 15위. 황유민(11언더파 202타)은 공동 22위, 이소미(8언더파 205타)는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2026-09-28 15:26:03
[프로야구 전망대] '1위 탈환?' 삼성 라이온즈, 운명의 6연전
운명의 한 주다. 승차가 더 벌어지면 어렵다.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프로야구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정규 시즌 막판 1위 KT 위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승차를 최대한 좁힐 필요가 있다. 아쉽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선 야구대표팀 얘기다. 예선에서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중심인 일본에 0대5로 참패했다. 우리 사회인 야구가 '동호인 야구'인 것과 달리 일본 경우 '실업 야구'다. 준 프로'로 할 만한 수준. 그래도 우린 정상급 선수들이 나선 거라 실망감이 컸다. 결과는 좋았다. 27일 열린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3대1로 꺾었다.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 혜택을 준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든 24명 가운데 16명이 병역 고민을 덜었다. 각 팀의 젊은 스타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제 이들이 모두 소속팀에 복귀한다. 한창 달아오른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가세한다. 삼성도 예외는 아니다. 중견수 김지찬, 유격수 이재현, 왼손 불펜 배찬승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고 합류한다. 특히 공격 선봉 김지찬과 내야 수비의 핵 이재현의 복귀가 반갑다. 삼성은 갈길이 바쁘다. 29일 경기 전까지 1위 KT와의 승차는 3경기. 이 격차가 더 벌어지면 따라붙기 힘들다. KT는 선발 소형준과 마무리 박영현, 불펜으로 뛸 오원석이 금메달을 따고 복귀한다. 앞문과 뒷문이 더 강해지는 셈. 삼성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삼성이 먼저 만날 상대는 9위 한화 이글스. 29일부터 안방에서 3연전을 치른다. 투타 모두 삼성이 우위. 팀 평균자책점은 삼성이 2위(4.22), 한화가 9위(5.23)다. 팀 타율은 삼성이 2위(0.277), 한화가 3위(0.273). 삼성 마운드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이어 10월 3~5일 두산과 맞붙는다. 역시 대구 안방 3연전. 두산은 5위다. 포스트시즌에 나갈 확률이 높지만 방심할 순 없다. 이제 두산 마운드는 더 높아진다. 아시안게임에서 분투한 선발 곽빈, 최민석이 합류한다. 삼성 타선이 좀 더 힘을 낼 필요가 있다. KT 일정은 삼성보다 빡빡하다. 29일부터 4위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KIA는 3~5일 3위 LG 트윈스와 대결한다. 현재 LG와의 승차는 단 2경기. KT전에서 선방한 뒤 LG를 상대하는 게 KIA로선 가장 좋은 그림이다. 그런 만큼 KT로선 KIA가 부담스럽다. 29일 삼성 선발은 크리스 페덱. 올 시즌 중 영입돼 안착했다. 시즌 성적은 6승 3패, 평균자책점 3.21. 페덱과 함께 아리엘 후라도가 제 몫을 해준다면 정상도 가까워진다. KT와의 맞대결에서 역전극도 노려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삼성과 KT의 경기는 3번 남았다.
2026-09-28 15:05:09
'제20회 달서 하프마라톤 대회'가 가을 아침을 장식한다. 대구 달서구청은 10월 4일 오전 8시 성서산업단지 내 호림 강나루공원 일원에서 마라톤 대회를 진행한다. 올해 20회를 맞이할 만큼 지역 주민과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대회다. 대한육상연맹이 공인한 코스에서 대회가 펼쳐진다. 대회는 ▷하프 ▷10㎞ ▷5㎞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지난 5월 참가 접수 결과 전 종목이 신청 첫날 마감됐다. 총 1만455명이 참가 신청했다. 역대 최다 참가 기록. 대회 만족도가 높다는 점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달리기 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풍물놀이, 치어리더 공연 등 식전 행사가 먼저 열린다. 이어 하프 종목이 4개부(청년부, 장년Ⅰ부, 장년Ⅱ부, 여자부)로 나눠 진행된다. 강변도로를 따라 강창교와 태경산업을 1차와 2차 반환점 삼아 2바퀴 도는 '루프' 코스다. 오전 8시 30분 경기가 시작된다. 10㎞ 종목(오전 8시 40분 출발)은 3개부(청년부, 장년부, 여자부)로 나눠 강변도로를 따라 강창교에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5㎞ 종목(오전 8시 50분 출발)은 순위 경쟁 없이 즐기며 달리는 건강달리기. 대명유수지와 달성습지를 가로지르는 제방 둑길의 코스모스 꽃길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일부 구간 교통을 통제한다. 강창교, 강변도로, 호림네거리, 월성교 등이 대상. 참가자 안전을 확보하고 대회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또 대회 참가자와 봉사자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8대를 편성해 지하철 1호선 대곡역과 2호선 계명대역을 기점으로 운행한다.
2026-09-27 11: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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