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모든 선수, 팬에 감사" 삼성 라이온즈, 2026 시즌 전반기 선두로 마감
고비를 잘 넘기고 정상에 섰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프로야구 2026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이제 새 외국인 투수를 잡는 등 전력을 재정비, 정상을 향해 다시 뛴다. 프로야구는 현재 '올스타전 휴식기'다. 11일 올스타전을 전후에 숨을 고를 시간을 갖는다. 9일 전반기가 끝났고, 16일 후반기가 시작된다. 삼성은 올해 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단 전반기는 1위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7~9일 선두 다툼 중인 LG 트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백미. 7일 경기 전 삼성은 LG에 1경기 차 뒤진 2위였다. 하지만 3연전을 2승 1패로 끝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9일 최종전에선 6대5, 1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위를 확정했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를 딛고 일궈내 더 값진 성과다. 개막 전 선발과 불펜의 핵 맷 매닝과 이호성이 팔꿈치를 다쳐 시즌을 접었다.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 등 타자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했다. 두터운 선수층을 갖춰둔 덕에 버텨냈다. 4월초 7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다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전열을 수습, 8연승으로 고비를 넘었다. 팬들의 성원도 큰 힘이 됐다. 9일 마지막 경기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33번째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연일 2만4천석이 꽉 메워졌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줬다. 특히 마무리 김재윤, 불펜 이승민이 전반기 내내 거의 쉬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베테랑 최형우와 주장 구자욱도 훌륭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잘 준비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2026-07-11 15:05:36
'보안관의 구위, 몸 상태 OK' 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 선발 크리스 페텍 영입
강력한 엔진으로 교체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 프로야구 2026시즌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잭 오러클린을 내보내고 크리스 페덱의 손을 잡았다. 예상(매일신문 10일자 15면 보도)대로다. 삼성은 11일 외국인 투수를 페덱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어온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근까지 뛴 오른손 투수와 동행한다. 서른살인 페덱은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투수 중에서 수준급. 좋은 체격 조건(키 196㎝, 몸무게 98㎏)에 다양한 구종을 갖춘 선발투수다. MLB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8.02개, 9이닝당 볼넷 2.04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26. 한때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로 클 거란 기대를 받았다. 텍사스 출신답게 카우보이 모자를 즐겨 써 '보안관'(The Sheriff)으로도 불렸다. 당당한 체구,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구위에 잘 어울리는 별명이었다. MLB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40경기(선발 35경기), 13승7패, 평균자책점 1.92, WHIP 0.82.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잘 던졌다. 기록이 보여주듯 구위, 제구 모두 안정적이다. MLB를 즐기는 팬들에겐 낯설지 않은 얼굴. 2021년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해서다. 다만 기대만큼 크진 못했다. 두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강력했던 속구(패스트볼)의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 이적도 잦아졌다. 직장이 안정되면 마음도 따라간다. 여러 팀을 전전한 페덱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 그의 속구 평균 구속은 149㎞ 정도. MLB와 달리 국내에선 충분히 빠른 속도다. 속구의 상하 움직임과 회전 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단 얘기다. 후반기에 뛸 페덱의 몸값은 47만3천333달러(약 7억1천만원). 실력은 좋다. 국내 프로야구 '생태계 교란종'이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보단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몸 상태가 관건일 전망이다. 계약 전 국내 의료진이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계약서에 사인한 페덱은 "어떤 리그에서든 프로야구는 많이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 그런 면에서 1위 경쟁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팀의 전통과 팬들의 열정에도 끌렸다"며 "김하성과 함께 뛴 적이 있어 KBO리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안다. 라이온즈 선수들과 많은 걸 나누고 싶다"고 했다. 다만 반갑지 않은 소식도 들린다. 좋은 일은 겹쳐 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번도 그렇다. 8일 1군 명단에서 빠진 불펜 필승조 최지광이 부상으로 휴식에 들어간다. 삼성은 11일 최지광이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과 회내근 손상으로 약 6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밝혔다. 최지광은 약 4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2026-07-11 11:27:58
[2026 삼성 전반기 결산] 삼성 라이온즈, 잇따른 부상 악재 딛고 전반기 1위
출발은 살짝 불안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사자후를 토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026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란 악재를 딛고 일군 성과라 더 값지다. 삼성은 전열을 가다듬고 후반기 질주를 준비한다. ◆11년 만에 1위로 전반기 마감 프로야구는 9일을 끝으로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 11일 올스타전을 전후해 잠시 숨을 고른다. 후반기가 시작된는 건 16일. 7~9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선 다들 총력전을 폈다. 쉴 시간이 주어지는 데다 후반기를 대비, 최대한 승수를 쌓기 위해서였다. 삼성도 그랬다. 마지막 홈 3연전은 혈투의 연속. 하필 상대가 선두 다툼 중인 LG 트윈스라 더 힘든 승부였다. 7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LG에 1경기 차 뒤진 2위. 7일(9대2), 9일(6대5) 이겨 1위로 뛰어올랐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메운 홈 팬들은 열광했다. 삼성이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건 오랜만이다. 2015년 7월 16일 이후 무려 11년 만의 일. 지난해만 해도 전반기엔 8위에 그쳤다. 당시엔 막판 분전으로 4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에 2년 연속 진출할 수 있었다. 올해는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에 도전한다.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타격감이 좋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후반기에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욱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투타 부상 악재 속 선두 싸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올해 초부터 부상 악재가 잇따랐다. 마운드에 연거푸 구멍이 났다.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불펜 필승조이자 마무리 후보 이호성이 팔꿈치 부상으로 좌초했다.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핵심 투수 둘을 잃었다. 원태인은 부상으로 늦게 복귀했다. 개막 2연전에서 내리 고배를 마셨다. 안방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된 롯데 자이언츠에게 2연패한 거라 더 쓰렸다. 그래도 박진만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시즌 55패 정도면 1위가 가능하다는 게 박 감독의 계산. 아쉽긴 해도 단 두 번 진 것뿐이라 생각했다. 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 중 제 몫을 한 건 아리엘 후라도뿐. 대신 불펜이 힘을 냈다. 그러다 멈춰섰다. 이번엔 타선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 김성윤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7연패에 빠졌다. 벌어둔 걸 다 까먹어버렸다. 가까스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러다 다시 가속 페달을 밟았다. 5월 3일부터 12일까지 무려 8연승. 이번엔 선발투수들이 다들 제 몫을 해냈다. 8연승 기간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이후 상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김재윤, 이승민, 최형우 빛나 전반기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연승, 연패, 연승을 반복해 삼성 팬들을 웃고 울렸다. 9일 '1위 결정전'도 그랬다. 접전 끝에 6대3으로 앞섰는데 9회초 2실점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위기.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자칫 승부가 뒤집어질 뻔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이 "위궤양에 걸리는 것 같았다"고 할 만했다. 그의 말대로 우여곡절 끝에 1위에 올랐다. 선수들 모두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 그래도 굳이 잘 해준 선수를 꼽아 달라니 마무리 김재윤과 불펜 필승조 이승민을 들었다. 둘은 전반기 거의 쉬지 않고 뒷문을 지켰다. 김재윤은 22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1위. 불안하단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가 없었다면 삼성이 지금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거라는 게 중론. '믿을맨' 이승민은 13홀드를 올리며 선발과 마무리 사이 가교 역할을 제대로 했다. 타선에서 가장 돋보인 건 베테랑 최형우. 10년 만에 '친정' 삼성에 복귀, 43살 나이에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승규는 공격과 외야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김영웅과 이재현이 빠진 자리는 전병우와 양우현 등이 잘 메웠다.
2026-07-11 00:42:50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제치고 2026시즌 전반기 1위 확정
2026 프로야구 전반기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웃었다. 삼성은 9일 대구에서 LG 트윈스를 6대5로 제쳤다. 전날 2대8로 져 LG에 빼앗겼던 선두 자리도 탈환했다.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5이닝밖에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일찍 가동된 불펜이 뒷문을 잘 잠근 데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부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 선두 싸움 중인 LG와의 3연전 중 최종전이기도 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는 승부. 마침 이날 승부 전까지 두 팀의 상대 전적은 5승 5패로 팽팽했다. 1위 자리와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삼성 선발은 '토종 에이스'라 불리는 원태인.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5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이름값에 비하면 살짝 아쉬운 성적. 이날 투구도 그랬다. 5이닝 8피안타 3실점. 원태인이 미덥지 않자 삼성 코칭스태프는 불펜을 일찍 가동했다. 이날 선취점은 삼성의 몫. 1회말 박승규의 2루타에 이어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원태인이 흔들렸다. 2회초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빼앗긴 데 이어 3회초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그래도 삼성은 3회말 최형우의 적시타, 4회말 양우현의 희생 플라이로 3대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삼성의 불펜 필승조 이승민이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의 '장군'에 LG가 '멍군'으로 대응했다. 삼성처럼 선발 라클란 웰스(5이닝 3실점)을 일찍 내리고 6회말 불펜을 가동했다. 강속구 불펜 약셀 리오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삼성과 달랐다. 리오스의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 타자 전병우가 볼넷을 골랐다. 이어 강민호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선 대타 김성윤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5대3으로 달아났다. LG는 베테랑 불펜 김진성을 내세워 급한 불을 껐다. 오른손 투수 이승현이 7회초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았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내며 포효했다. 8회초는 베테랑 김태훈이 3자 범퇴로 깔끔히 삭제했다. 8회말 김영웅이 LG 마무리 손주영으로부터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점수 차가 6대3으로 벌어졌다. 9회초 삼성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하지만 볼넷과 안타 등으로 1실점. 게다가 연거푸 볼넷 2개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왔다. 6대5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그래도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다. LG 천성호를 병살타로 처리,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재윤은 "1위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줄 때부터 (계획이) 좀 틀어졌다"며 "힘들었지만 내 손으로 끝낼 수 있어 다행이다. 흔들릴 때 벤치에서 안 바꿔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삼성 등 10개 구단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전(11일 서울 잠실구장) 휴식기에 들어간다. 삼성은 16일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2026-07-09 22:14:49
'오러클린 교체에 무게' 삼성 라이온즈의 승부수, 외인 투수 새로 뽑나
삼성 라이온즈가 가속 페달을 밟을 모양이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 중인 삼성이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우승 도전을 위한 결단이라 할 만하다. 올해 초 삼성은 정상을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겨우내 전력도 탄탄하게 다졌다. 베테랑 최형우를 KIA 타이거즈에서 복귀시켰다. 젊어진 팀에 경험을 더한 셈. 마운드도 높아졌다. 강속구 투수 맷 매닝을 영입했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핵심 불펜 최지광도 복귀했다. 구상은 초반부터 어긋났다.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좌초했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따라 팀 순위가 결정될 정도라는 점을 생각하면 치명타. 삼성은 급히 대체 자원을 구했다.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호주 대표로 뛴 잭 오러클린이 합류했다. 오러클린은 시즌 초 투구가 들쑥날쑥했으나 점차 안정을 찾았다.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치곤 괜찮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 덕분에 두 차례 6주 연장 계약에도 성공했다. 다만 상대를 압도할 만한 투수라 보긴 어려웠다. 삼성이 장기 계약 카드를 꺼내지 않은 이유. 오러클린은 8일 LG 트윈스전(2대8 삼성 패)에 선발 등판했다. 반드시 잘 던져야 했다. 계약 기간 만료일(16일)을 앞두고 마지막 등판이었던 데다 직전 NC 다이노스전에서 2⅔이닝 7실점으로 상당히 부진했기 때문. 하지만 이날 3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전 이미 우려를 샀다. 최근 들어 다소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여서다. 지난 겨울 호주리그에서 뛰고 WBC에도 나서는 등 제대로 쉬지 못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진만 감독도 "구위가 시즌 초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걱정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교체설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일부에선 누가 새로 올지 구체적인 이름까지 떠돈다. 최근엔 미국프로야구(MLB) 출신인 크리스 페덱이 삼성으로 온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MLB에서 선발로 119경기를 뛴 투수다. 국내에 오는 투수치곤 거물급이다. 하지만 삼성의 답은 하나다. 이종열 단장과 박진만 감독 모두 "와야 오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 투수 교체 의사가 있다는 점, 페덱도 영입 후보군 3~4명 중 1명인 건 맞다. 다만 페덱, 또는 다른 투수를 잡는다고 확정한 건 아니란 입장이다. 이종열 단장은 "3~4명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좋다는 투수는 다 오라고 하는데 와야 오는 것 아니겠나"고 했다. 박진만 감독도 "지금 외국인들보다 더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면 무조건 데려와야 한다. 다만 아직 누구라고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2026-07-09 11:35:49
'오러클린 흔들' 삼성 라이온즈, 하루 만에 LG 트윈스에 선두 빼앗겨
삼성 라이온즈의 잭 오러클린이 또 무너졌다. 삼성도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1위 삼성은 8일 대구에서 2위 LG 트윈스에 2대8로 졌다. 전날 9대2로 이겨 선두로 올라섰으나 이날 패해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1일 천하'로 끝난 셈. 선발투수 오러클린이 부진(3⅔이닝 10피안타 5실점)했고, 경기 내내 끌려 다닌 끝에 고배를 마셨다. 오러클린은 올 시즌 직전 삼성이 급히 찾은 왼손 투수. 맷 매닝이 부상으로 좌초하면서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시즌 초와 달리 점차 안정을 찾으며 선발투수진에 안착했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6주 연장 계약에도 두 번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소 힘이 부치는 모양새. 지난 겨울 호주리그에서 뛰는 등 제대로 쉬지 못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직전 경기에서도 크게 흔들렸다. 6월 30일 펼쳐진 NC 다이노스전에서 2⅔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진만 감독도 "구위가 시즌 초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 건 맞다"고 걱정했다. 시즌 일정을 고려할 때 이날은 오러클린의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10~15일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 뒤 16일 후반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마침 16일은 그의 계약 만료일이기도했다. 그런 만큼 이날 오러클린은 반드시 잘 던져야 했다. 하지만 바람과 현실은 달랐다. 그의 구위로 LG 타선을 막기는 역부족. 1회초 우익수 김성윤의 홈 송구, 1회말 최형우가 2점 홈런으로 지원 사격했으나 허사. 결국 4회초에만 4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2대5로 뒤진 6회초 삼성은 2점을 더 내줬다. 베테랑 불펜 백정현이 안타와 볼넷 등으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재희가 백정현으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았으나 폭투로 1점을 더 빼앗겨 승부가 기울었다.
2026-07-08 21:36:56
달서구청 여성축구단, 전국생활체육 여성축구대회 정상 등극
대구 달서구청 여성축구단(단장 최경애)이 '제15회 충북도지사배 전국생활체육 여성축구대회'에서 무패 행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4, 5일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렸다. 11인제와 8인제 부문으로 나눠 전국에서 모인 26개 팀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달서구청 여성축구단은 2002년 창단 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온 팀. 이번에는 8인제 부문에 출전, 정상에 올랐다. 조별 예선은 2위로 통과했다. 이어 8강에서 충북직지여성축구단을 5대0, 4강에서 경기광명시여자축구단을 2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경기구리시 GO구리FC와 전·후반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달서구청 여성축구단은 개인상도 휩쓸었다. 노경원이 최우수선수상, 성가을이 공격상, 하혜진이 골키퍼상, 안현찬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우승 상금 100만원도 거머쥐었다. 달서구청 여성축구단은 달서구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월배축구장에서 정기훈련을 실시 중이다.
2026-07-08 18:50:47
대구시장애인체육회, '2026 장애인 생활체육 교실·클럽' 참가자 상시 모집 중
대구시장애인체육회가 '2026년 장애인 생활체육 및 동호인 클럽 지원' 사업을 펼치면서 클럽 참가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국민체육진흥기금과 복권기금, 대구시 예산이 투입된다. 이 사업 공모에 선정된 단체들은 지난 4월 활동을 시작, 오는 11월까지 8개월 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생활체육 교실 50개와 동호인 클럽 47개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특히 생활체육 교실은 참가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세 가지 맞춤형 모델로 세분화했다. 우선 생애주기별 교실(28개)에선 아동(뉴스포츠 등), 청소년(드론축구 등), 성인(볼링 등), 어르신(요가 등) 연령대별 특성에 맞춰 4개 과정을 운영한다. 장애유형별 교실(15개)은 청각장애(슐런), 지적장애(볼링 등 11개 종목), 중복·기타장애(보치아) 등 장애 특성을 고려한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화 교실(7개)은 여성 맞춤형(줄넘기, 파크골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과정(볼링, 클라이밍, 댄스), 수중 교실(수영) 등을 운영해 참여 기회를 넓혔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과 운영 장소 등 자세한 정보는 대구시장애인체육회 홈페이지(장애인체육 정보란 속 생활체육) 또는 해당 운영 단체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제약 없이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6-07-08 18:50:36
맏형 최형우와 막내 심재훈,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 뒷받침
잘되는 집은 다르다. 막내가 공격의 숨통을 트고, 맏형이 해결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그렇다. 삼성이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가운데 맏형 최형우(43)와 막내 심재훈(19)이 팀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은 7일 대구에서 LG 트윈스를 9대2로 제쳤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경기 전 1위였던 LG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최형우가 2안타 2타점, 심재훈이 2안타를 때리며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6이닝 2실점)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날 최형우의 안타는 '영양가 만점'. 0대2로 뒤진 5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3번 타자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1, 2루 기회. 4번 타자 최형우는 좌익선상으로 가는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첫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말 최형우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2루타를 치고 나간 구자욱에 이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점수 차가 5대2로 벌어졌다. 이 타점으로 최형우는 리그에서 처음으로 통산 1천8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통산 타점 2위 최정(1천678개), 3위 김현수(1천576개)와 차이가 꽤 난다. 최형우는 "1천500타점 기록을 세울 때도 '이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지금도 그렇다. 난 (사실상) 프로 선수 생활을 26살에 시작했다. 그땐 이런 일이 있을 거라는 꿈도 못 꿨다"며 "뿌듯하고 행복하다. 여러 감정이 떠오른다"고 했다. 2024년 109타점, 지난해 86타점. 올해는 63타점(8일 경기 전 기준)을 기록 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시즌이 끝날 때 100타점을 넘을 수도 있다. 43살 타자의 성적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우려도 지워버렸다. 사실 최형우는 좀처럼 기록을 의식하지 않는 유형. 어차피 후배들이 다 깰 기록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타점만큼은 귀하게 여긴다. 그는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타점은 이기는 데 큰 보탬이 된다. 타점은 내 인생이다. 욕심도 나고 자부심도 있다"고 했다. 맏형 못지않게 선발 명단 중 막내 심재훈도 눈길을 끌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재활 중이라 유격수로 7일 선발 출전했다. 애초 지난해 입단할 때부터 삼성 내야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던 자원. 지난 시즌보다 한층 안정된 수비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공격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자신감 있게 스윙하는 모습. 7일에도 3회말 깔끔하게 밀어 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삼성의 '천적'(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으)인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팀의 첫 안타를 친 거라 더 의미가 컸다. 경기 후 심재훈은 "2군에서 많이 배웠다. 박석민 타격코치님이 '일단 쳐야 결과가 나온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 있게 휘둘렀다"며 "그냥 공 보고 공 친다는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잘 풀리고 있다"고 했다.
2026-07-08 13:58:18
대구의 18세 신예 프로복서 신재윤 ,일본서 짜릿한 TKO승
대구의 10대 복서 신재윤(18·대구 수성아트복싱클럽)이 '원정 선수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땅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신재윤은 지난 5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서 열린 '프로복싱 한일 국가대항전' 슈퍼플라이급 경기에 출전해 일본의 비빔바 리키를 4라운드 2분 25초 만에 TKO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신재윤은 통산 5전 3승 2무를 기록,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상대는 신재윤에게 덜미를 잡혀 프로 첫 패배(3전 2승 1패)를 떠안았다. 수성아트복싱클럽에 따르면 일본 원정 경기는 한국 선수들에게 '마(魔)의 무대'. '10번 가면 9번은 패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홈 텃세가 심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신재윤은 어린 나이에도 이런 부담감을 딛고 화끈한 경기로 승리를 챙겼다. 신재윤을 지도한 서태훈 트레이너는 "신재윤은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타고난 펀치력과 근성이 엄청난 선수"라며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1년 안에 한국 타이틀, 2년 안에 동양 타이틀을 거쳐 3년 안에는 세계 타이틀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07-08 12:20:08
[월드컵] 11분 남기고 골골골!…아르헨티나 '기적의 역전승'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와 함께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이로써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득점왕 경쟁 중인 스타들이 고스란히 남아 더 흥미를 끌고 있다. 신도 죽다 살아날 만큼 힘든 승부였다. 아르헨티나는 8일(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 출전해 이집트를 3대2로 제쳤다. 0대2로 밀리다 막판 3골을 몰아쳐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메시는 추격골을 돕고, 동점골을 직접 넣는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수렁에서 건졌다. 지난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고전했다. 전반 15분과 후반 22분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메시는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실축, 고개를 숙였다. 메시의 킥을 막아낸 이집트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는 이후에도 잇따른 선방으로 아르헨티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후반 중반까지 0대2.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메시가 불씨를 살렸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후반 38분 메시는 왼발로 직접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포효했다. 연장 승부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한 번 더 번뜩였다. 후반 추가 시간 2분 상대 공격을 끊으며 역습에 나섰고, 엔조 페르난데스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이집트 골망을 흔들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메시는 경기 후 펑펑 울었다. 8강행 막차를 탄 건 스위스. 이날 또다른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만나 연장전까지 0대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4대3) 끝에 승리했다. 스위스를 끝으로 8강 진출국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 8강전부터 이후 경기는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 8강 진출국 분포를 보면 유럽이 강세다. 프랑스, 노르웨이,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가 유럽. 남미와 아프리카에선 아르헨티나, 모로코만 8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와 준우승에 머문 프랑스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0일 프랑스와 모로코가 대결한다. 이어 11일 스페인과 벨기에가 맞붙는다. 12일엔 노르웨이와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와 스위스가 격돌한다. 우승 경쟁 못지않게 득점왕 경쟁도 더 뜨거워진다. 공교롭게도 득점왕 경쟁 중인 선수들이 모두 8강전에 나선다. 메시가 이날 1골을 넣어 총 8골로 득점 선두. '괴물'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닌자 거북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나란히 7골로 뒤를 쫓고 있다. '득점 기계' 해리 케인(잉글랜드)은 6골. 특히 홀란과 케인은 8강에서 맞붙는다. 팀의 운명과 득점왕 자리가 모두 걸린 승부다.
2026-07-08 11:25:59
'에이스 후라도, 4번 타자 최형우 활약'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꺾고 선두 도약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와 4번 타자가 LG 트윈스의 에이스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프로야구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7일 대구에서 LG를 9대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전 2위였던 삼성은 LG를 끌어내리고 1위로 도약했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맏형인 4번 타자 최형우는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라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로 삼성 선발투수진의 중심을 잡고 있다. 다만 6월엔 4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5.25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날 등판은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기도 했다. LG도 1선발을 마운드에 올렸다. 앤더스 톨허스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8승 6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그 역시 6월에 좋지 않았던 게 흠. 1승 3패, 평균자책점 5.59로 흔들렸다. 그래도 올해 삼성전(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에서 아주 강했기에 부담스런 상대였다. 후라도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1, 2회초에만 4사구 2개와 안타 3개를 허용했다. 실점은 없었으나 2이닝 만에 투구 수가 49개 급격히 불어났다. 3회초 안정을 찾아 7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4회초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주도권을 내줬다. 반면 삼성 타선은 톨허스트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3회말에야 첫 안타를 기로했다. 신예 심재훈만 톨허스트를 제대로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안타 1개와 4사구 3개로 두 차례 2사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0대2로 뒤진 5회말 한꺼번에 4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안타와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과 최형우가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2,3루 기회에선 류지혁의 내야 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우선 베테랑 김태훈이 1이닝을 잘 막았다. 7회말엔 최형우가 다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타점으로 리그 최초로 1천8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 김영웅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보태 점수 차가 6대2로 벌어졌다.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최지광은 8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2사 만루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8회말엔 김성윤의 1타점 적시타에다 르윈 디아즈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6-07-07 21:42:01
[월드컵] 벨기에, 트럼프 간섭에도 미국 완파…8강 진출
미국이 벨기에로부터 '참교육'을 당했다. 벨기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찬스(?)를 허사로 만들었다. 미국은 7일(한국 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벨기에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1대4로 완패했다. 샤틀 데 케텔라에르에게 2골,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로 1골을 허용했다. 로멜로 루카쿠에게 쐐기골도 얻어 맞았다. 벨기에의 8강 상대는 스페인이다. 경기 전 미국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32강전에서 퇴장당한 공격푸 플로린 발로건의 징계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청한 탓. 이후 FIFA가 출전 정지 징계를 유예, 파문이 커졌다. 벨기에축구협회는 발로건의 출전 자격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FIFA가 고개를 저었다. 벨기에는 해당 절차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게 이유. 유럽축구연맹(UEFA)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축구의 공정성과 대회의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뻔뻔했다. 그는 "(발로건 없이) 미국이 지면 2020년 대선이 조작됐던 것처럼 조작된 경기"라고 했다. 이날 미국은 발로건을 선발 출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못지않게 수치심을 모르는 처사. 이는 벨기에 선수들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했다. 벨기에는 실력으로 미국에게 굴욕을 안겼다. 전반 9분과 32분 데 케텔라에르가 발과 헤더로 득점했다. 후반 한스 바나켄은 미국 골키퍼의 실수를 골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루카쿠가 쐐기골로 터뜨렸다. 미국은 말릭 틸만의 프리킥으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2026-07-07 14:22:30
[북중미 월드컵] '아쉬웠던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 포르투갈, 스페인에 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월드컵 여정이 아쉬움 속에 끝났다. 소속팀 포르투갈이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에 패했다. 스포츠 무대에선 종종 '라스트 댄스'(LAST DANCE)란 말을 쓴다. 은퇴 직전인 선수의 마지막 무대를 이르는 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호날두가 대표팀에서 춘 라스트 댄스는 서글펐다. 이베리아 반도의 이웃 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 나섰으나 스페인에게 0대1로 패했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우승) 이후 16년 만에 8강 무대에 다시 올랐다. 포르투갈은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 실패.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세 번째.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선 스페인이 1대0으로 이겼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결해 3대3으로 비겼다. 두 번째 대결에서 호날두는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신구 슈퍼스타 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스페인의 19살 신성 라민 야말과 포르투갈의 41살 베테랑 호날두가 맞붙었다. 야말은 포르투갈의 집중 수비에 막혀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건 호날두였다. 경기 전날 호날두는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다. 하지만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지만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경기가 패배로 끝나자 호날두는 눈물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는 팽팽했다. 호날두는 전방에 고립돼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승부가 갈린 건 후반 추가 시간. 연장전으로 갈 듯하던 경기를 미켈 메리노가 끝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페란 토레스가 찔러준 패스를 밀어 넣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호날두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호날두에게 평점 6.4를 줬다. 포르투갈 팀 평균 평점(6.7)보다도 낮은 수치.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호날두는 할아버지처럼 경기장을 어슬렁거렸다"고 혹평했다. 포르투갈로서도 아쉬운 결과. 현 대표팀은 이른바 '황금세대'라 불린다. 부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비티냐, 누누 멘데스, 후벵 디아스 등 공수에서 특급 자원이 많다. 다만 호날두가 버틴 최전방이 허점. 그런 지적이 많았으나 이름값 탓에 벤치로 내리기 어려웠다. 결국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함께 좌초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이런 방식으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게 돼 슬프다. 맞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고 했다. 다만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호날두가 언제 '노욕'을 접을지 아직 알 수 없다.
2026-07-07 11:27:38
[프로야구 전망대] '달구벌 대전' 2위 삼성 라이온즈, 1위 LG 트윈스와 3연전
공교롭다. KBO 프로야구 2026 시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최대 난적을 만난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1위 LG 트윈스와 안방 대구에서 맞대결한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어 더욱 긴장감이 감도는 승부다. KBO리그는 7~9일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주말 올스타전을 치른 뒤 다음주 16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한숨을 돌릴 틈이 생기는 만큼 다들 이번 주 3연전에 전력투구할 모양새. 삼성 생각도 같다. 한데 상대가 하필 선두 LG다.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 3위 KT 위즈를 4경기 차로 밀어냈다. 일단 전반기 2위는 확보했다. 그래도 만족하긴 어렵다. 선두가 가시권이다. LG에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번 3연전에서 뒤집기를 노린다. 이번 3연전이 부담스럽긴 LG도 마찬가지. LG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반타작'에 그쳤다.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나면서 대체 선발이 잇따라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자연히 불펜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발걸음이 가볍지 않은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다. 묘하다. 마침 선발 로테이션상 1~3선발이 맞대결한다. 7일 삼성의 아리엘 후라도와 LG의 앤더스 톨허스트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이어 삼성은 잭 오러클린과 원태인, LG는 임찬규와 라클란 웰스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우열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지난주 삼성의 마운드는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방망이의 힘으로 이겨냈다. 지난주 팀 타율은 0.305로 리그 2위. 6경기 평균 득점은 9점이 넘었다. 6경기 중 3경기에서 13점씩 뽑았다. 복귀하는 거포 김영웅과 불펜 미야지 유라가 괜찮은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이번 승부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3연전이다. 삼성은 올 시즌 LG와 4승 4패로 호각지세. 마운드가 리그 홈런 1위(27개) 오스틴 딘을 잘 막는다면 경기를 좀 더 쉽게 풀 수 있을 전망이다.
2026-07-06 14:08:30
[월드컵을 보는 눈] '홀랑 Vs 음바페 Vs 메시 Vs 케인' 2026 북중미 월드컵 득점왕 경쟁 구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연일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8강 진출국이 속속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든 부츠(득점왕)' 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 각국의 슈퍼스타들이 골을 몰아치며 조국을 정상으로 이끌고 있다. '바이킹 돌풍' 노르웨이는 6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 출격,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2대1로 무너뜨렸다. 노르웨이가 8강에 오른 건 역대 처음. 반면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팀(5회)인 브라질은 일찍 짐을 싸게 됐다. 노르웨이의 선봉은 엘링 홀란. 거구(키 195㎝, 몸무게 88㎏)에 걸맞게 힘이 좋고 몸싸움에 능하다. 큰 체격임에도 상당히 민첩하고 빠르다. 역습 때는 엄청난 속도로 빈 공간을 파고들어 상대를 무너뜨린다.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이날 브라질을 울린 것도 홀란. 후반 34분 수비의 방해를 딛고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45분엔 페널티 구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브라질 골망을 또 갈랐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 시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으로 1골 만회하는 데 그쳤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6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 출전,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3대2로 제쳤다. 주드 벨링엄이 2골, '득점 기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12일 홀란이 이끄는 노르웨이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선수 득점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닌자 거북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7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7골로 공동 선두. 이날 2골을 터뜨린 홀란이 7골로 공동 1위가 1명 더 늘었다. 6골을 기록한 케인은 4위로 올라섰다. 현재 득점왕 경쟁은 홀란, 음바페, 메시, 케인의 4강 구도다. 이 가운데 월드컵 득점왕 경력이 있는 건 케인과 음바페. 케인은 2018 러시아 대회 때 6골, 음바페는 2022 카타르 대회대 8골을 넣어 골든 부츠를 받은 바 있다. 홀란은 이번이 생애 첫 월드컵이다. 다들 기세가 워낙 좋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는 선수가 유리할 전망이다. 팀 성적이 좋으면 득점왕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 나중엔 도움이 변수일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득점이 같을 경우 도움으로 순위를 나눈다. 이들 중 메시는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아르헨티나는 8일 이집트와 16강전을 치른다. 그래도 메시의 상황이 더 낫다고 하긴 어렵다. 게다가 뒤집기를 노리는 '젊은 피'도 있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과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가 4골씩 넣었다. 승부는 끝나봐야 안다.
2026-07-06 13:29:55
[대구와 함께해온 삼성 라이온즈] ②'왕조', 그리고 다시 꾸는 꿈
"삼촌이라 부르라." 영화 '타짜'에서 편경장(백윤식 분)이 고니(조승우 분)에게 그렇게 말했다. 2000년생 소년에겐 1970년대생 야구광 '아재'가 있었다. 그가 영화 속 편경장 목소리를 흉내내며 그리 말했다.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진심이었다. 안 그러면 진짜 토라졌다. '얘도 아니고, 참'. 삼촌은 아버지의 사촌형이었다. 사실 5촌 당숙인 셈. 아버지가 워낙 잘 따라 그냥 형제나 다름없었다. 가까이 살기도 했다. 그래서 소년도 그냥 '큰아버지'라 부르곤 했다. 한데 그 말을 참 듣기 싫어했다. 차라리 삼촌이라 부르란다. 나이 든 사람 취급이 싫었나 보다. 그를 따라 야구장을 드나들었다. 그렇게 소년도 라이온즈 팬이 됐다. ◆통합 4연패 달성, 삼성 '왕조' 유치원생 소년에게 야구는 그저 재미있는 놀이였다. 하지만 삼촌에겐 그렇지 않았다. 일상이 야구요, 야구가 곧 일상이었다. 그의 얼굴을 보면 전날 삼성이 이겼는지, 졌는지 알 수 있었다. 2006년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삼촌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듯했다. 아버지는 사촌형(내가 삼촌이라 부르는)을 참 좋아했다. 어린 시절 장손인 아버지 주위엔 온통 어른들뿐이었다. 사촌형이 안식처였던 셈. 그가 하자는 건 다했다. 다만 야구엔 취미가 없었다. 야구장에 끌려 다니긴 했지만. 결혼 후 상황이 변했다. 이제 아버지의 안식처는 어머니. 아버지의 '대타'는? 소년이었다. 삼촌은 소년에게 입버릇처럼 말했다. 삼성은 최강이지만 한이 서린 팀이라고, 아직 우승에 목마르다고.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 생각했다. 그러면 삼촌은 과거사를 또 줄줄 읊었다. 프로야구 원년, 우리 에이스 이선희가 개막전과 한국시리즈 최종전 만루 홈런을 맞은 일부터. 삼성은 2004년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역대 최고 투수로 꼽혔던 '국보' 선동열을 품었다. 김응용 감독과 함께 '검빨(빨간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 유니폼을 입고 삼성을 밟던 해태 출신. 김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 우승 목표를 이룬 데 이어 선동열을 코치로 데려왔다. 선 코치, 아니 선 감독은 2005년과 2006년 삼성을 이끌고 왕좌에 올랐다. 삼촌이 어릴 적 그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젠 우승을 선물한 산타클로스가 됐다. 선 감독의 치세는 2010년에서 끝났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에 4연패로 무너진 게 컸다. 초등학생인 소년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준우승 감독을 바꾸다니. 반에서 2등인데 1등이 아니라고 뭐라 하는 꼴로 보였다. 삼촌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나마 그가 안도한 건 자신이 어릴 적 영웅으로 삼았던 사람이 새 사령탑이란 점. 삼성의 전설적인 유격수 류중일이 지휘봉을 잡았다.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돌아가는 상황이 그랬다. 준우승 감독이 물러나는 걸 봤으니 류 감독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류 감독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해 빠르게 전력을 다시 다졌다. 전임 선 감독이 남긴 유산, 막강 불펜을 바탕으로 선발투수진을 강화해나갔다. '돌부처' 오승환이 건재했다. 안지만, 정현욱, 권혁, 권오준이 오승환에 앞서 등판해 상대의 공세를 무력화했다. 경기 후반엔 '철옹성'. 그 덕분에 소년과 삼촌은 경기 내내 초조해할 필요가 없었다. 신예 배영섭과 김상수는 공수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은 2011년 팀 역사상 다섯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시리즈 제패는 네 번째. 삼촌의 어린 시절, 1985년엔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으니까.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 통합 4연패 위업을 이뤘다. '왕조'라 할 만했다. 그동안 준우승만 무려 9번. 한(恨)을 풀었다. 4년 연속 우승한 날, 삼촌은 웃지 않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게 좋은 날에? 소년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럴 만했다. 소년에겐 삼성이 이기는 게 일상사. 하지만 삼촌은 어린 시절 삼성과 함께 참 많이 울었다. 그렇게 어른이 됐다. ◆암흑기 지나 다시 정상 도전 삼성은 한때 '비운의 팀'이라 불렸다. 최강 전력을 갖추고도 좀처럼 최고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팀 팬들 앞에서 최강이라 얘기하긴 좀 그랬다.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것처럼'. 20세기에 해태에게만 한국시리즈에서 3번 꺾였다. 삼촌은 축구도 즐겼다. 해외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았다. 유럽프로축구를 볼 땐 콥(리버풀의 팬을 이르는 말). 미국프로야구에선 보스턴 레드삭스를 좋아했다.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다. '다들 강한데 오래 우승을 못해서'라 했다. 결국 그들을 택한 기준도 삼성이었던 모양이다. 굴곡진 20세기가 지나갔다. '21세기 최강팀'이란 얘기도 듣게 됐다. 왕조 시절, 삼촌이 슬퍼한 건 2011년 9월초 한 번뿐. 잘 알고 지내던, 어린 시절 영웅 장효조 2군 감독의 부고를 접한 뒤였다. 삼촌은 '장효조 코치'라 저장된 휴대전화 번호를 끝내 지우지 못했다. 소년이 중학교 3학년이 된 2015년. 그해도 삼성은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다. 전무후무한 '5년 연속 통합 우승 기록'이 눈앞. 하지만 삼성 왕조에 균열이 생겼다. 류중일 감독의 말대로 "우째 이런 일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원정 도박 사건이 터졌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주축들이 이탈, 힘도 빠졌다. 두산에게 1승 4패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달이 차면 기우는 법'이라 했다. 선현들의 말은 진리였다. '대구시민야구장 시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추운 시절이 찾아왔다.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했다. 다들 이곳을 '라팍'이라 줄여 불렀다. 새 둥지는 쾌적했지만 성적은 암울했다. '야통(야구 대통령의 준말)' 류중일 감독도 어쩌지 못했다. 시즌 최종 순위는 9위. 충격적이었다. 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삼성 3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한수 코치가 새 사령탑. 하지만 삼성은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후 최형우와 차우찬이 각각 KIA와 LG로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2017시즌도 9위. '국민타자' 이승엽이 은퇴 경기를 치렀고, 그의 등번호 36번은 영구결번 처리됐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말했다. 야구와 적당히 거리를 두라고. 그러지 않으면 1년 중 절반은 화가 나 있을 거라 했다. 그땐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소년이 고3이던 2018년. 순위는 겨우 3계단 오른 6위. 공부도 잘 안되는데 야구까지 스트레스를 줬다. 아버지 말씀이 맞았다. 2019, 2020시즌은 모두 8위. 2020시즌엔 오승환이 해외에서 복귀, 다시 마무리를 맡았다. 소년의 초등학생 시절 영웅이 돌아왔다. 희망이 생겼다. 2020시즌 지휘봉을 잡은 허삼영 감독은 2021시즌 삼성을 3위에 올려놨다. 하지만 이듬해 바로 7위로 추락했다. 2022시즌 도중 허 감독이 옷을 벗었다. 소년은 군복을 벗었다. 대학생으로 돌아왔다. 박진만 감독이 이끌게 된 삼성은 2024, 2025시즌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마침내 암흑기가 끝났다. 최형우가 돌아온 2026시즌, 삼성은 다시 정상을 꿈꾼다. '취준생' 소년, 아니 청년도 같은 꿈을 꾼다.
2026-07-06 12:30:00
[대구와 함께해온 삼성 라이온즈] ①한국프로야구에 퍼진 사자후
#들어가는 말 KBO 한국프로야구는 1982년 닻을 올렸습니다. 올해로 44년째입니다. 리그 출범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도 출항했습니다. 매일신문이 이번에 창간 80주년을 맞으니 약 절반의 세월을 라이온즈와 함께한 셈이지요.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사와 프로야구단, 대구시민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매일신문은 이번에 80주년 창간 특집을 냅니다. 이번 기회에 지면을 빌려 삼성 라이온즈의 지난 역사를 한 번 들여다볼까요? 그냥 지나온 세월만 쭉 나열하면 그다지 재미가 없을 겁니다. 1970년대생과 2000년생 가상의 꼬마 둘을 상정,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라이온즈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딱 한 발걸음 모자랐던 명문 아직 코흘리개 꼬마.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1학년인 소년은 잔뜩 들떴다. 생애 가장 큰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토요일 AFKN(주한미군방송)에서나 가끔 보던 야구, 세계야구선수권대회가 열려야 보던 야구를 TV에서 마음껏, 자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1982년 3월 26일 금요일 오후. 집에서 숙제를 하던 소년에게 어머니의 '등짝 스매싱'이 날아들었다. 평소 손찌검을 하지 않는 분이라 당황했다. 우리집 담벼락에 누군가가 분필로 낙서를 했고, 소년이 범인으로 지목됐다. 한데 더 이상한 건 어머니가 웃고 있었다는 점. 일단 발뺌했다. '야구광' 아버지 차례. 삼성 선수 한 명 이름을 공책에 써보라 했다. 그걸 보곤 두 사람은 '역시'라며 웃었다. 소년은 '하막수'라 썼다. 담벼락에 쓰인 글귀는 '하막수 만세'. 범죄(?)가 간단히 탄로났다. 그제서야 소년은 삼성의 그 선수 이름이 '하막수'가 아니라 '함학수'인 걸 알았다. 이튿날인 3월 27일 토요일. 서울 동대문 구장에서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렸다. KBO 한국프로야구의 출범을 알리는 역사적 시합. 소년은 TV 앞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소년의 영웅들이 모인 삼성 라이온즈가 서울을 연고로 한 MBC 청룡(현 LG 트윈스)과 맞붙었다. 삼성은 '스타 군단'이었다. 소년의 자부심도 컸다. 삼성이 5대2로 앞선 5회초 이만수가 프로야구 사상 첫 홈런을 날렸다. 7대7로 맞선 연장 10회말 국가대표와 삼성의 '왼손 에이스' 이선희가 청룡의 이종도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소년도 울었다. 우승후보 0순위. 그 정도로 전력이 막강했다. 1970년대 고교야구 무대를 주름잡았던 경북고와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출신이 주축. 국가대표 출신이 즐비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박철순의 OB 베어스(현 두산)에 밀려 '원년 우승'이란 꿈을 접어야 했다. '타격 천재' 장효조가 가세했다. '헐크'란 별명이 붙은 이만수와 함께 강타선을 구축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김시진과 재일교포 출신 '황금 박쥐' 김일융이 최강 '원투 펀치'를 이뤘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또 고배를 마셨다. 1984년 최동원의 롯데 자이언츠에 밀렸다. 1985년 마침내 왕좌에 올랐다. 전기에 이어 후기도 우승, 전·후기 우승팀이 겨루는 한국시리즈도 생략됐다. 일부에선 그게 '진짜' 우승은 아니라고 했다. 한국시리즈를 거치지 않았다는 얘기. OB 팬이었던 친구도 그랬다. 소년은 항변했다. 삼성이 워낙 잘해 전·후기를 다 휩쓴 것뿐이라고.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의 악연이 시작됐다. 한국시리즈 '단골 손님' 삼성은 1986년에도 그 무대에 섰다. 하지만 또 준우승. 박철순, 최동원에 이어 해태의 선동열에게 막혔다. 한국시리즈 도중 대구에서 해태 구단 버스에 불이 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최강'이라는데 '2등'이란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계속 해태에 덜미를 잡혔다. 불펜에서 선동열이 몸을 풀기만 해도 대구시민야구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관중석에 있던 소년도 그랬다. 불과 몇 m 앞에서 불펜 투구하는 모습은 강렬했다. 그 공을 보곤 바로 짐을 쌌다. ◆호랑이 피 수혈해 정상 정복 1990년 포스트시즌. 삼성은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와 해태를 연파, 다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또 정상을 눈앞에 두고 무너졌다. LG 트윈스에 4연패. 삼성의 여섯 번째 준우승. '다신 야구 안 본다'는 아버지의 말이 소년의 귀에 오래 남았다. 삼성은 일찍 선진 야구에 눈을 떴다. 국내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명문 LA 다저스와 접촉했다. 그들의 스프링캠프장인 플로리다주 다저 타운으로 전지훈련을 간 게 1985년. 짜임새 있는 수비 시스템, 웨이트 트레이닝 등 새로운 기술 이론을 접목했다. 좋았던 삼성 내야 수비는 더 단단해졌다. 이런 흐름은 리그 수준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하지만 거기서 만족할 순 없었다. 정당의 목표가 정권 창출이듯, 프로라면 우승 트로피가 필요한 법. 삼성은 1991년과 1992년에도 포스트시즌에만 나갔을 뿐, 정상에 서지 못했다. 1993년, 소년은 고3이 됐다. 여름 어느날 , 소년은 야간자율학습을 '제꼈다'. 야구장에서 회포를 풀고 귀가하니 어머니가 한 마디했다. 야구 잘 봤냐고. TV 중계 화면에 체크 무늬 교복을 입은 채 환호하는 소년의 모습이 잡혔단다. 신예 양준혁이 홈런을 쳤을 때였던 모양. 그렇게 신나 보이는 모습은 오랜만이라 했다. 그럴 만했다. 그해 삼성은 야구를 잘했다. 그리고 다시 한국시리즈에 나갔다. 상대는 '숙적' 해태. 학교에서도 TV로 경기를 보여줬다. 수능시험이 처음 도입돼 1차 시험이 8월 치러졌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2차 시험을 준비한다는 학생들은 교내 도서관으로 갔다. 소년은 당연히 3차전을 택했다. 잊기 힘든 명승부. 신인 박충식의 투혼이 빛났다. 무려 181구를 던졌다. 문희수, 선동열, 송유석 등 해태 투수 3명을 홀로 상대했다. 15이닝 2실점 완투. 결과는 2대2 무승부였다. 그게 끝. 삼성은 또 해태에 정상을 내줬다. 소년도 청년이 됐다. 대학과 군대를 거치며 야구와 잠시 멀어졌다. 그래도 대학 도서관에 가면 늘 스포츠신문을 먼저 찾았다. 야구 기사를 샅샅이 훑었다. 1995년 입단한 이승엽은 삼성 팬들의 희망. 1997년 32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국민타자'가 나타났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등장했다. 현대는 삼성의 오랜 재계 라이벌.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한 뒤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다. 돈보따리를 화끈하게 풀며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와 1998년 우승을 차지해버렸다. 삼성도 가만 있을 순 없었다. 해태에서 임창용을 데려왔다. 그것만으로는 안되자 '승부수'를 던졌다. 2001시즌을 앞두고 해태 출신 명장 김응용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국시리즈에서 9번 우승한 인물. 그 중 3번(1986, 1987, 1993년)은 삼성이 희생양이었다. 그럼에도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또 좌절했다. 2002년 여름, 한일 월드컵이 열렸다. 한국의 4강 쾌거에 야구광 청년도 환호했다. 그리고 가을,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9회말 이승엽의 동점 3점포에 이어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으로 사자가 마침내 포효했다.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과 함께. 소년, 아니 청년도 목이 쉬었다. 오랜 응어리가 풀렸다.
2026-07-06 12:30:00
'중견수만 넷'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외야진, 공수에서 활력소
삼성 라이온즈 외야진을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 '중견수'급 수비를 갖춘 '군필' 외야수가 넷.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다들 젊다. 공수에서 활력소다. 삼성이 프로야구 선두 싸움을 하는 데 있어 이들의 활약은 큰 힘이 된다. 삼성은 5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13대3으로 대파했다. 3일 6대4, 4일 13대7로 SSG를 누른 데 이어 이날도 승리해 3연전을 싹쓸이했다. 2일 NC 다이노스를 6대1로 이긴 걸 더하면 4연승 행진. 선발 등판한 양창섭이 5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날 삼성의 선발 출전 명단은 특이했다. 일단 최형우와 구자욱이 빠진 건 둘 다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던 탓. 그걸 감안해도 상위 타선은 낯설었다. 김지찬(25·지명타자), 김성윤(27·우익수), 김현준(24·중견수), 박승규(26·좌익수)가 1~4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찬과 김성윤은 작지만 빠른 선수들. 공을 맞히는 재주도 좋다. 최근 전역한 김현준, 넷 중 유일한 오른손 타자 박승규도 잘 뛰는 편. 이들 둘은 장타도 곧잘 날린다. 그래도 김현준, 박승규를 3, 4번 타순에 나란히 배치하는 건 모험처럼 보였다. 박진만 감독의 생각이 통했다. 이날 넷은 삼성이 대량 득점하는 데 힘을 보탰다. 김지찬은 2안타 1타점 2득점, 김성윤은 1안타 2득점. 김현준은 3안타에 4타점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3번 타순에 걸맞는 활약. 박승규는 볼넷 1개를 고르고 1득점했다. 수비에서도 이들의 활용 폭은 넓다. 외야에서 중견수는 가장 수비 부담이 큰 자리. 이들 넷 모두 중견수로 뛸 수 있다. 자리를 채우는 정도가 아니라 수비를 잘 한다. 수비 범위도 넓다. 괜찮은 중견수 하나 구하기가 쉽지 않은 마당에 이들 넷을 보유한 건 큰 복이다. 삼성은 유독 수비를 중시하는 팀.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본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곳이다. 하지만 방망이가 계속 헛돌기만 하면 출전 기회를 주기 쉽지 않다. 한데 이들 넷은 잘 치고 잘 뛴다. 출전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누굴 쓸지가 고민일 뿐이다. 삼성 외야진이 든든하다.
2026-07-06 01:55:17
[월드컵] 프랑스·모로코 16강 진출…아르헨티나, 카보베르데의 돌풍 간신히 잠재워
'아트 사커' 프랑스와 '아틀라스의 사자' 모로코가 16강전에서 나란히 승리, 8전에서 맞붙는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접전 끝에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카보베르데를 간신히 잠재웠다. 프랑스는 5일(한국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 출격해 파라과이를 1대0으로 제쳤다. 파라과이의 거친 압박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으나 후반 킬리안 음바페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 승리를 거뒀다. 파라과이의 수비는 단단했다. 교묘히 상대를 치고 차는 등 거친 몸싸움을 불사했다. 후반 데지레 두에가 투입되면서 프랑스의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두에는 상대 수비 사이를 돌파하다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음바페가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모로코는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캐나다를 3대0으로 눌렀다. 아즈에딘 우나히가 2골, 수피안 라히미가 쐐기골을 넣었다. 모로코의 8강전(10일) 상대는 프랑스. 둘은 2022 카타르 대회 준결승에서도 만났고, 당시엔 프랑스가 2대0으로 이긴 바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카보베르데를 3대2로 제쳤다. 메시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카보베르데의 끈질긴 저항에 고전했다. 전·후반 90분을 1대1로 비긴 뒤 연장 승부까지 끌려간 끝에 간신히 이겼다. 카보베르데는 인구 50만명 남짓한 섬나라. 돌풍은 멈췄으나 인상적인 모습에 찬사가 이어졌다. 상대팀도 마찬가지.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과 메시는 "자신들이 훌륭한 팀임을 증명했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0대0), 우루과이(2대2)에 패하지 않은 데엔 이유가 있다"고 했다.
2026-07-05 14: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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