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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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FC, 북중미카리브해 챔피언스컵 8강 확정…손흥민 득점포는 침묵

    LAFC, 북중미카리브해 챔피언스컵 8강 확정…손흥민 득점포는 침묵

    손흥민이 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에 올랐다. 다만 LAFC의 공격 작업은 답답했고, 손흥민의 득점포도 침묵했다. LAFC는 18일(한국 시간)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의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열린 LD 알라후엘렌세(코스타리카)와의 대회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 출격해 2대1로 이겼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1로 비기는 데 그쳤으나 합계 3대2로 앞서 8강 진출권을 따냈다. CONCACAF 챔피언스컵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최고 권위의 남자 클럽 축구대항전. LAFC는 2020년과 2023년 준우승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지난 시즌엔 8강에서 더 전진하지 못했다. 다음달 열릴 8강전에선 멕시코의 크루스 아술과 상대한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다. 하지만 득점,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공식전 7경기째 득점이 없는 상태. 새 사령탑인 도스 산토스 감독이 손흥민을 골문에서 멀리 두는 탓이 크다. 득점 경로를 다변화하겠다는 게 감독의 변. 이날도 최전방이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새 감독의 새 전술이 잘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도 손흥민이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지원했으나 동료들의 마무리 능력이 너무 떨어졌다. 후반 중반부터는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동료들의 패스가 제대로 손흥민에게 투입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빠르고 날카로운 둘 앞에 상대 수비는 헤매기 일쑤였다. 리그 최고의 공격진이라 불릴 만했다. 하지만 현재 보이는 모습은 사뭇 다르다. 손흥민뿐 아니라 부앙가의 폭발력도 감소한 상황.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LAFC는 전반 4분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LAFC가 몰아붙였으나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반 26분 손흥민의 프리킥은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6분 LAFC의 나탄 오르가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1, 2차전 합계 점수는 2대2가 됐다. LAFC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42분 부앙가의 슛이 골대에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 후반 추가 시간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8강행은 확정했다. 하지만 답답한 공격 흐름 속에 중거리슛으로 겨우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 반복됐다.

    2026-03-18 16:03:16

  • 베네수엘라, '마두로 매치'서 미국 꺾고 WBC 첫 우승

    베네수엘라, '마두로 매치'서 미국 꺾고 WBC 첫 우승

    미국의 야심은 수포로 돌아갔다. 베네수엘라가 야구 종주국 미국을 극적으로 누르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 섰다. 베네수엘라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 출격해 미국을 3대2로 무너뜨렸다. 8강에서 일본(8대5), 4강에서 이탈리아(4대2)를 제친 데 이어 미국마저 넘어서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결승전은 '마두로 매치'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1월 미국에 체포돼 수감 중인 상황에서 성사된 대결. 경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의 51번째주가 되면 어떤가'라는 메시지로 베네수엘라를 도발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선수단은 정치적 질문에 입을 닫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많으니 그럴 만했다. 대신 경기 후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받은 뒤 목청껏 국가를 불렀다. 트럼프의 조롱을 실력으로 보기 좋게 받아쳤다. 결승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베네수엘라가 주도권을 잡았다. 베네수엘라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4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미국 선발 놀란 매클레인도 2회까지는 베네수엘라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베네수엘라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3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매클레인의 폭투로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마이켈 가르시아가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엔 윌리어 아브레유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보탰다. 경기 막판 베네수엘라가 흔들렸다. 2대0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선 안드레스 마차도가 2사에서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브라이스 하퍼에게 중월 2점 홈런을 맞았다. 이 한 방으로 2대2 동점. 베네수엘라 덕아웃이 조용해진 반면 미국 덕아웃과 관중석은 후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바로 반격했다. 9회초 루이스 아라에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하비에르 사노아가 과감하게 도루를 시도, 성공했다. 이어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9회말 마무리 다니엘 팔렌시아는 미국 타선을 3자 범퇴로 처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6-03-18 14:40:20

  • PSG는 대승 거둬 챔스리그 8강 진출, 이강인은 교체 출전 그쳐

    PSG는 대승 거둬 챔스리그 8강 진출, 이강인은 교체 출전 그쳐

    이기긴 했는데 뒷맛이 개운치 않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첼시(잉글랜드)를 제치고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하지만 PSG의 이강인은 또 교체 출전하는 데 그쳤다. PSG는 1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 출격해 첼시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 때 5대2로 이긴 데 이어 이번에도 대승, 합계 점수 8대2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PSG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팀 역사상 처음으로 이룬 성과라 기쁨이 더 컸다. 다만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첼시에 0대3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날 첼시를 꺾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승부가 일찍 PSG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6분 PSG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전방으로 길게 공을 보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4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오른발로 1골을 더 보탰다. 1, 2차전 합계 점수가 7대2로 벌어졌다. 첼시는 콜 파머와 엔소 페르난데스 등을 중심으로 반격해봤지만 PSG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골키퍼 사포노프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후반 17분 PSG 세니 마율루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28분 이강인이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된 상황.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번에도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득점이나 도움을 엮어내진 못했다.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기에는 뛴 시간이 너무 짧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강인이 선발로 뛰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9경기 연속 교체 출전. 이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뿐 아니라 이날 맞붙은 첼시, 브렌트퍼드 등 잉글랜드 이적설이 다시 피어오르는 모양새다. 다재다능함이 이강인의 무기. 공격형 미드필더와 날개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수준급' 교체 자원으론 이만한 선수가 없다. 엔리케 감독과 PSG가 이강인을 놓아주려 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출전 시간을 확보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 이강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026-03-18 11:02:07

  • '여자축구 한일전' 한국, 아시안컵서 아시아 최강 일본과 맞대결

    '여자축구 한일전' 한국, 아시안컵서 아시아 최강 일본과 맞대결

    쉽지 않은 '한일전'이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정상 길목에서 '아시아 최강' 일본과 맞선다. 11년 동안 한 번도 못 이겨본 상대다. 한국은 18일 오후 6시(한국 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맞붙을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로 한국(21위)과 격차가 상당히 크다. 이미 1차 목표는 달성했다.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6대0으로 완파,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거머쥔 상태. 통산 5번째이자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젠 지난 대회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고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하지만 상대가 버겁다.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은 세계 무대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팀. FIFA 여자 월드컵에서 2011 독일 대회 우승, 2015 캐나다 대회 준우승, 2012 런던 올림픽 준우승 등 전적이 화려하다. 이번 대회에서 보인 모습도 위력적이다. 공수에서 가장 안정된 경기력을 자랑한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 등 4경기를 치르며 무려 24골을 터뜨렸다. 게다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우에키 리코(5골), 세이케 기코(4골) 등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을 막는 게 관건. 남자 축구와 달리 역대 여자 축구 한일전에선 압도적으로 밀렸다. 통산 35번 치른 한일전에서 4승 12무 19패로 열세였다. 31골을 넣는 동안 83골을 내줬다. 가장 최근 승리를 맛본 건 2015년 동아시안컵 때(2대1 승)였다. 이미 11년 전 일이다. 한국은 베테랑 지소연을 믿는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 축구 A매치(성인 국가대표 간 경기) 최다골(75골) 기록 보유자다. 이 난관을 뚫어낼 수만 있다면 지난 대회 챔피언 중국, 개최국 호주 간 대결의 승자와 21일 결승전을 치를 수 있다.

    2026-03-17 14:01:08

  •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숨은 힘, 이승민·육선엽 뜬다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숨은 힘, 이승민·육선엽 뜬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이승민(25)이 그렇다. 가장 빛나진 않을지라도 프로야구 정상을 노리기 위해선 필수적인 자원. 이제 신인 티를 벗은 육선엽(20)의 성장도 삼성 마운드엔 힘이 된다. 대구고 출신 이승민은 삼성에서 드문 왼손 불펜. 작은 체구에 비해 구위가 좋다.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지난해 62경기(64⅓이닝)에 등판해 3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며 꽃을 피웠다. 삼성은 지난 시즌 불펜이 약해 고전했다. 그래서 이승민의 활약은 더 돋보였다. 특히 순위 싸움이 정점으로 치닫던 후반기 이승민의 평균자책점은 2.93.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8경기(7⅔이닝) 무실점. 필승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승민은 그런 활약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 시범경기를 소화 중인 이승민은 "지난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 스스로에게도 화가 났다"며 "꾸준하게 제 모습 유지하는 데 신경을 더 쓰고 있다"고 했다. 실제 안주하지 않았다. 겨우내 진행된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에서도 묵묵히 땀을 쏟았다. 제구가 좋아졌다. 캠프 기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 때 등판해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기도 했다. 상대 중심 타선을 삼진과 범타로 깔끔히 처리했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후 투수조 최우수선수로 육선엽과 함께 이승민을 꼽았다. 이승민은 "매년 하던 대로 했을 뿐인데 운이 좋았다"며 "캠프에선 체인지업을 꾸준히 연습했다"고 했다. 같은 방을 쓴 대구고 후배 배찬승(19)에게 체인지업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육선엽이 성장한 것도 반갑다. 큰 키(190㎝)는 변함 없지만 기량이 늘었다. 제구가 좋아졌고, 던지는 공도 한결 묵직해졌다. 겨울 동안 근육량을 위주로 몸무게를 4㎏ 정도 늘렸다. 힘이 붙으면 구속은 자연스레 따라올 거란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육선엽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대형' 유망주. 하지만 프로 입단 후 보인 모습은 다소 아쉬웠다. 2024시즌 11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29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27경기에 출전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4에 그쳤다. 이번 시범경기에선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육선엽은 "많이 성장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동안 힘으로만 하려다 보니 헤맸다"며 "제구에 신경을 쏟았다. 이제 막혔던 혈이 좀 뚫린 것 같은 느낌이다. 다만 변화구는 더 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이승민, 육선엽이 발전한 건 삼성 불펜에 호재다. 둘의 목표도 다르지 않다. 보직에 관계 없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게 이승민의 각오다. 4월 상무 입대가 예정된 육선엽도 "팀이 우선이다. 모든 걸 쏟아붓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2026-03-17 13:13:33

  • 5월, 포항서 삼성 라이온즈 경기 본다

    5월, 포항서 삼성 라이온즈 경기 본다

    올해도 포항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경기를 볼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월 19~21일 포항 야구장에서 삼성과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애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경기 장소가 삼성의 제2 홈 구장인 포항 야구장으로 변경됐다. 라팍은 2만4천석 규모. 반면 포항 야구장은 1만2천석 정도 크기다. 삼성으로선 입장 수익과 관련 상품 판매 등에서 손해가 적지 않다. 그라운드 상태와 편의 시설 등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팬 서비스와 야구 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KBO와 함께 이번 결정을 내렸다.

    2026-03-17 10:57:37

  •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는 '호주 국대'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는 '호주 국대' 잭 오러클린

    임시변통이다. 다만 이게 절묘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단기 계약으로 새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을 데려왔다. 일단 급한 불을 끄며 새 얼굴을 더 찾아보겠다는 계산. 오러클린이 잘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삼성은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린다. 화력은 의심할 바 없다. 다만 마운드가 문제. 특히 선발투수진에 균열이 생겼다. 구위가 좋다는 맷 매닝을 데려왔으나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로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좌초했다. 팔꿈치가 아픈 원태인도 4월 중순에야 복귀할 전망. 이종열 삼성 단장이 급히 미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구미에 맞는 투수를 데려오는 게 쉽지 않았다. 이맘때 괜찮은 자원들은 대부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서겠다는 꿈을 접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고심 끝에 일단 시간을 버는 방향을 택했다. 삼성은 16일 매닝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왼손 투수 오러클린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월말 매닝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뒤 대체 자원을 물색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대표로 뛴 오러클린을 선택했다. 즉시 영입할 수 있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 다만 오러클린과 한 시즌을 함께하는 건 아니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한 영입이다. 이는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6주 이상)할 경우 복귀할 때까지 다른 선수를 활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대체 선수는 '6주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셈. 오러클린도 일단 6주 간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몸값은 총액 5만달러(약 7천500만원). 6주 동안 기량을 증명한다면 '정식'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삼성은 오러클린으로 시즌 초반 선발투수진의 공백을 메우면서 새 외국인 투수를 찾는 시간도 확보했다. 26살인 오러클린은 체격 조건(키 196㎝, 몸무게 101㎏)이 좋은 투수. MLB에선 통산 4경기만 소화했다.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66.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9경기(선발 78경기)에 나서 19승 26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이번 WBC에서 보여준 모습은 괜찮았다. 2경기에 나서 6⅓이닝 무자책점을 기록했다. 대만과의 경기에선 3이닝 무실점. 우리와도 상대했다. 3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버텼다. 속구(포심패스트볼) 외에도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다. 단기 계약 선수치곤 상당히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삼성과 계약 후 오러클린은 "(계약하기까지) 지난 며칠 동안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했다.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을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해 들었다. 왼손 투수 이승현과는 호주에서 한 팀에서 뛰기도 했다"며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2026-03-16 12:16:15

  • 이재성, 2경기 연속골…황인범은 부상으로 교체돼 비상

    이재성, 2경기 연속골…황인범은 부상으로 교체돼 비상

    시원하게 웃긴 힘들다. 2026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중원에 낭보와 비보가 함께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재성(마인츠)은 2경기 연속골을 넣은 반면 황인범(페예노르트)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돼 우려를 사고 있다. 마인츠는 16일(한국 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끝난 2025-2026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격해 베르더 브레멘을 2대0으로 제쳤다. 이재성은 팀이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은 2선 공격수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수비에도 능하다. 공수 균현을 잡는 데 효과적인 자원이란 뜻. 기본기가 탄탄해 공을 잘 간수한다. 시야가 넓고 공간 활용 능력도 좋다. 활동량이 많아 중원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이날 마인츠는 1대0으로 앞선 후반 7분 이재성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역습 상황 때 이재성이 왼쪽에서 골문 쪽으로 쇄도하다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살짝 뛰어오르며 왼발로 공의 진행 방향을 바꿔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리그 4호골이자 2경기 연속골. 지난 8일 슈투트가르트(2대2 무승부)와의 25라운드 경기 때 헤더로 골을 넣은 데 이어 다시 골맛을 봤다. 이재성의 활약으로 마인츠는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순위도 13위로 상승했다. 반면 황인범은 경기 도중 발등을 밟혀 교체되는 불운을 맞았다. 1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슈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27라운드 엑셀시오르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0분쯤 오른 발등을 밟혀 쓰러진 뒤 교체됐다. 황인범은 교체 직후 제대로 걷지 못했다. 조기 복귀가 가능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 대표팀으로선 중원 사령관을 부상으로 잃었다. 페예노르트에서도 황인범은 중원의 핵심. 이날 2대1로 승리했으나 황인범이 부상으로 이탈, 페예노르트도 편하게 웃지 못했다.

    2026-03-16 11:31:16

  • 쇼트트랙 김길리·임종언, 세계선수권대회서 나란히 금

    쇼트트랙 김길리·임종언, 세계선수권대회서 나란히 금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와 임종언이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15일(한국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000m 결승에 출전해 1분28초843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2위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를 단 0.009초 차로 따돌릴 정도로 '짜릿한' 우승이었다. 이탈리아의 엘리사 콘포르톨라가 3위를 차지했다. 외곽으로 빠져 나가 시원하게 질주, 추월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김길리는 5명이 출전한 결승전에서 출발과 동시에 가장 뒤에서 달리며 기회를 엿봤다. 2바퀴를 남기고 외곽으로 치고 나간 김길리는 2명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펠제부르, 콘포르톨라도 만만치 않았다. 쉽게 자리를 내줄 리 없었다. 틈을 엿보던 김길리는 마지막에 다시 승부를 걸었다. 마지막 바퀴, 마지막 코너를 빠져나오면서 왼발을 쭉 뻗어 선두를 지키던 펠제부르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나머지 여자부 선수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여자부 1,000m에 출전한 심석희는 준결승 2조에서 4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소연은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남자부의 '신성' 임종언의 질주도 금빛으로 반짝였다.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막판 뒤집기를 선보이며 2분14초974를 기록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무려 8명이 나선 탓에 더 치열해진 몸싸움에서 살아남는 것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임종언은 경기 중반까지 숨을 고르며 틈을 엿봤다. 3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선수들이 속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선두를 달리던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가 코너를 돌다 홀로 미끄러져 넘어지는 변수가 발생했다. 마지막 바퀴를 돌기 전 임종언은 3위였다. 하지만 앞선 선수들이 코너에서 몸싸움으로 주춤하는 사이 재빨리 외곽으로 빠져나와 질주했다. 순식간에 선두를 차지했고, 결승선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토마스 나달리니(이탈리아)와 스테인 데스멋(네덜란드)이 2, 3위에 올랐다.

    2026-03-15 16:04:19

  • [WBC 결산] 한국, WBC 8강서 좌절…마운드 약세로 고전 거듭해

    [WBC 결산] 한국, WBC 8강서 좌절…마운드 약세로 고전 거듭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여정이 끝났다. 14일 8강전에서 강호 도미니카에 완패, 짐을 싸게 됐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도 15일 베네수엘라에 5대8로 역전패,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대회 4강전에선 이탈리아와 베네수엘라, 도미니카와 미국이 맞붙는다. 애초 한국의 목표는 8강. 그 고지엔 다다랐으나 아쉬움이 적지 않다. 조별리그에서 고전을 거듭했을 뿐 아니라 8강에서 강호와의 실력 차를 절감했다. 특히 마운드가 약하다는 게 뼈아프다. 앞으로 국제 대회에 나서서도 계속 한국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문제다. ◆8강엔 갔으나 아쉬웠던 내용 최근 국내 리그 흥행은 폭발적이다. 2024년, 2025년 2년 연속 관중 1천만명 고지를 돌파했다. 반면 국제 대회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6개 나라 중 4위에 그쳤다.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WBC라고 다르지 않았다. 2013년과 2017년, 2023년 3회 연속 조별리그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일본이야 미국과 맞설 정도라 질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까다로운 상대로만 여겼던 대만에도 계속 밀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반등의 계기로 만들려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일찌감치 대회를 준비했다. 2025년 1월 류지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닝 더닝(시애틀 매리너스)도 합류시켰다. 17년 만에 8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별리그를 2승 2패로 마쳐8강전이 열리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회 전 세웠던 목표는 이룬 셈. 하지만 일본에 6패8로 졌고, 대만에도 4대5로 패했다. 호주가 대만을 3대0으로 꺾어준 덕분에 간신히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은 허무했다. 경기를 끝까지 치러보지도 못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 나섰으나 도미니카에 0대10, 7회 콜드게임으로 졌다. 도미니카의 강타선을 막기엔 투수진이 너무 약했다. 도미니카가 워낙 강하기도 했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토론토 블루제이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강타자가 즐비했다. 마운드도 높았다. 한국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구위도 강력했다. ◆강한 투수진 육성 숙제 남아 현실은 냉혹했다. 바늘구멍과 같은 확률을 뚫고 8강에 올랐는데 참담한 결과를 맛봐야 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에서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했는데 정확히 7대2로 이기고 8강에 나섰다. 하지만 도미니카에게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가장 아쉬웠던 건 마운드. 한국은 대회 전부터 마운드에 균열이 생겼다. 원태인, 문동주, 안우진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투수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데 가용 가능한 전력마저 줄어들었다. 결국 38살 베테랑 류현진까지 호출해야 했다. 예상대로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들은 대회 1라운드 4경기에서 단 한 번도 3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구속으로 상대를 누르지 못한다면 제구라도 좋아야 하건만 볼넷을 남발했다. 이번 대회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는 대표팀에서 아무도 없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 투수들의 속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4.9㎞. 출전한 20개 나라 중 18위에 그쳤다. 대만(149.5㎞)에도 크게 뒤졌다. 우리보다 속구 구속이 떨어지는 곳은 호주(144.4㎞)와 체코(139.0㎞)뿐이었다. 게다가 제구마저 좋지 않았다. 도미니카 타자들이 만만히 볼 만했다. 젊은 타자들의 모습에선 희망이 보인다. 문보경, 김도영, 안현민 등은 날카로운 타격 솜씨와 힘을 보여줬다. 다만 강력한 투수진 없이 더 전진하긴 어렵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처럼 매 경기 사력을 다해야 하는 승부에선 마운드가 단단해야 버틸 수 있다. 한국은 2028 LA 올림픽도 준비해야 한다. 개최국이라 자동 진출하는 미국 외에 5개 나라만 본선에 나간다. 아시아 대륙에 주어지는 진출권은 1장. 한국은 내년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 대만을 제치고 우승해야 한다. 여기서 실패하면 티켓 1장이 걸린 올림픽 최종 예선이 마지막 희망이다.

    2026-03-15 15:26:52

  • '가용 자원 모두 동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고심, 시즌 초 선발투수진 구상

    '가용 자원 모두 동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고심, 시즌 초 선발투수진 구상

    "일단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모두 선발로 활용해야 할 듯합니다." 돌발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분위기는 밝다. 선발투수진에 공백이 생겼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졌기 때문. 시범경기를 통해 프로야구 2026시즌 초반 가동할 선발투수진을 시험한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계획이다.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 시즌을 잘 버틴다. 박 감독이 지난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에서 목표로 삼은 것도 그 지점. 그는 "선수들이 미리 몸을 잘 만들어온 덕분에 캠프를 잘 마쳤다"며 "기량이 발전한 게 눈에 띈다. 선수층이 더 탄탄해진 게 느껴진다"고 했다. 시범경기는 12일 시작됐다. 24일까지 팀당 12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8번 원정 경기를 소화한 뒤 21일부터 홈에서 4경기를 벌인다. 대구에서 열리는 정규 시즌 개막전은 28일. 21일부터는 안방에서 숨을 고를 수 있다는 얘기다. 박 감독도 이 같은 일정을 반겼다. 시범경기는 시즌 구상을 마무리하는 단계. 박 감독은 "야수 쪽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하지만 투수 쪽은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며 "현재 선발투수가 최원태 1명뿐이다. 선발 후보군도 모두 선발로 가야 할 형편이다"고 했다. 실제 야수 쪽은 별 걱정이 없다. 양우현, 심재훈, 이해승, 김재상 등 내야를 뒷받침할 자원들은 수비가 더 좋아졌다. 외야도 마찬가지. 특히 류승민, 함수호 등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수비뿐 아니다. 베테랑 최형우가 가세해 중심 타선이 더 묵직해졌다.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곳은 마운드. 삼성은 아직 새 외국인 투수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이종열 단장이 미국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하지만 영입 작업이 쉽진 않다. 구미에 맞는 자원은 한국행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원하는 탓이다. 원태인이 개막부터 합류하지 못하는 것도 아쉽다. 팔꿈치 통증은 거의 가라앉은 상태. 하지만 '선발투수답게' 던지려면 재활 과정을 마무리한 뒤 투구 수를 늘리는 단계도 거쳐야 한다. 4월 중순은 돼야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게 박 감독의 예상이다. 그래도 에이스가 빨리 돌아오는 건 반갑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파나마가 일찍 탈락한 덕분(?)이다. 아리엘 후라도가 파나마 유니폼을 벗고 곧 복귀한다. WBC에서도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유지했다. 박 감독은 "후라도는 WBC 후 고국 파나마에 남아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보다 날씨가 따뜻하고 화창해 훈련하기 좋다고 했다. 투구 수를 70개 정도까지 늘리고 17일 합류할 예정"이라며 "21, 22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설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다만 '완전체'가 될 때까진 기존 자원들로 버텨야 할 판. 당분간 5선발 후보군인 양창섭과 이승현(왼손)에다 임기영까지 선발로 내세울 방침이다. 임기영은 선발투수진이 정상화되면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2~4회 정도 길게 던지는 불펜)로 활용한다. 새내기 장찬희도 눈여겨보고 있다. 대전에서 채정민 기자cwolf@imaeil.com

    2026-03-15 14:06:17

  • WBC 8강, 한국의 선발투수는 누구? 류현진과 곽빈 물망, 고영표가 될 수도

    WBC 8강, 한국의 선발투수는 누구? 류현진과 곽빈 물망, 고영표가 될 수도

    이젠 한 번 삐끗하면 끝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8강전을 치른다. 정상까지 매번 단판 승부다. 8강 상대는 '핵타선' 도미니카. 선발투수를 비롯해 마운드가 버텨줄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8강전을 벌인다. C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D조 1위 도미니카와 맞붙는다. 도미니카는 12일 베네수엘라를 7대5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도미니카는 2013년 WBC 챔피언.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미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선수 명단에 든 30명 전원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뛴다. 이들의 몸값 총액은 약 26억2천200만달러(약 3조8천억원). 참가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특히 MLB를 주름잡는 강타자가 즐비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등이 방망이를 휘두른다. 현역 시절 '괴수'라 불렸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도미니카 타선의 핵. 화력만 따지만 따라올 나라가 없다. 한국 타선도 만만치는 않다. 1라운드 4경기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어느 팀과 화력전을 펼쳐도 해볼 만하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도 6점을 뽑아낸 바 있다. 특히 문보경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주장 이정후와 신예 거포 안현민도 돋보인다. 문제는 마운드다.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도 마운드가 탄탄하지 못해 고전했다. 장타도 많이 내줬다. 원태인과 문동주, 라일리 오브라이언 등이 부상으로 가세하지 못한 게 아쉽다. 남은 자원들로 버텨야 한다. 실점을 최소화할 수만 있다면 반전 드라마도 쓸 수 있다. 일단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누구를 선발투수로 내느냐가 먼저 풀어야 할 매듭. 노련한 류현진과 강속구를 던지는 곽빈 가운데 1명이 나설 공산이 커 보인다. 한국계여서 태극마크를 단 데인 더닝은 8일 대만전과 9일 호주전 등 이틀 연속 등판해 휴식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 MLB 무대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구위는 예전같지 않다. 하지만 제구력, 경기 운영 능력만큼은 발군이다. 위기 때 가장 믿을 만한 투수다. 곽빈은 최고 시속 158㎞에 이르는 강속구가 주무기. 다만 제구는 다소 불안한 감이 있다. '깜짝' 카드로 고영표가 나설 수도 있다. 언더핸드 유형이라 도미니카의 메이저리거들에겐 낯설다. 곽빈 정도 구속을 보유한 MLB 투수들은 많다. 차라리 제구가 좋고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투수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류현진과 고영표처럼 구속보다는 제구와 경험을 믿는 게 나아 보인다.

    2026-03-12 14:04:11

  • 토트넘, 골키퍼의 잇딴 실수로 초반에 무너져…공식전 6연패

    토트넘, 골키퍼의 잇딴 실수로 초반에 무너져…공식전 6연패

    답이 없다. 토트넘(잉글랜드)이 '엉망진창'인 경기력과 전술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참패, 8강에 오르기 힘들어졌다. 토트넘은 11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에 나섰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대5로 대패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를 포함해 공식전 6연패. 143년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부진을 거듭 중이다.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도 소방수로는 실격. 취임 후 이날까지 4연패다. 특히 이날 감독의 '파격적' 전술은 재앙이 됐다. 선발로 낸 백업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는 지난해 10월 이후 실전 경험이 없는 선수. 킨스키는 어이 없는 실수로 연거푸 실점했다. 전반 6분 악몽이 시작됐다. 킨스키는 페널티 구역 안에서 공을 처리하려다 황당하게도 중심을 잃었고, 상대 공격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4분 수비수 미키 판더펜의 실수가 더해져 추가 실점했다. 1분 뒤엔 킨스키가 어이없게도 골킥을 잘못 차 상대에게 공을 넘겨줬고, 이게 또 실점으로 이어졌다. 투도르 감독은 뒷수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전반 17분 만에 킨스키 대신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투입했다. 부상도 아닌데 이리 빨리 교체하는 건 아주 드문 일. 22살인 킨스키가 고개를 숙인 채 사라지는 동안 투도르 감독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킨스키가 치명적인 실수를 한 건 사실. 하지만 투입을 결정한 감독이 선수를 이렇게 대우한 건 잘못이란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투도르 감독과 달리 함께 뛴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 있던 도미닉 솔란케, 코너 갤러거, 주앙 팔리냐 등도 구장을 빠져나가는 킨스키를 뒤따라가며 위로했다. 16강 2차전은 토트넘의 안방에서 19일 열린다. 여기서 4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현재 토트넘의 상태로는 그런 기대를 하기 어렵다. EPL에서도 16위로 부진한 형편. 투도르 감독이 곧 경질될 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3-11 15:34:42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 재정비"…시범경기서 마지막 옥석 가리기

    봄바람을 타고 KBO 프로야구가 닻을 올린다. 12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시범경기 기간은 겨우내 담금질한 성과를 최종 점검할 시간. 삼성 라이온즈는 구멍 난 선발투수진을 재정비하며 시즌 구상을 구체화한다. 시범경기는 1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팀당 12경기씩 모두 60경기를 소화한다. 삼성은 12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8번은 원정, 4번은 홈 경기다. 홈 경기는 21~22일(LG 트윈스전), 23~24일(KIA 타이거즈전) 펼쳐진다. 준비는 열심히 했다. 하지만 삼성의 발걸음이 마냥 가볍진 않다. 투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탓이다.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과 불펜 필승조 이호성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원태인도 팔꿈치가 아프다. 그나마 매닝, 이호성과 달리 수술을 피했다는 건 다행이다. 불펜은 삼성의 고질적 약점. 이호성이 이탈한 게 아쉽다. 그래도 그 빈자리는 메울 수 있다. 부상을 털어낸 최지광, 베테랑 백정현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백정현은 선발로도 뛸 수 있다. 하지만 불펜으로 활용, 몸에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구상이다. 프로야구 한 시즌은 약 6개월에 걸친 '마라톤'. 선발투수진이 안정적으로 굴러가야 버틸 수 있다. 외국인 선발과 원태인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외국인 선발은 미국으로 건너 간 이종열 삼성 단장이 찾는 중이다. 원태인은 개막전(3월 28일)에 함께할 수 없다. 당장 외국인 선발을 잡는 건 쉽잖다. 괜찮은 자원들은 아직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다. 유력한 후보였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마찬가지. 더구나 최근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40인 로스터(MLB 선수에다 예비 자원인 마이너리그 선수를 더한 명단)에 포함시켜 데려오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버텨야 할 판. 원태인이 돌아올 4월 중순까진 있는 자원들을 선발로 돌려 써야 한다. 애초 5선발감으로 꼽혔던 이승현(왼손), 지난 시즌 재기 가능성을 보인 양창섭에다 육선엽, 정민성, 신인 장찬희 등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육선엽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삼성 지명을 받은 기대주. 겨우내 한 단계 발전했다. 최일언 수석코치와 집중적으로 훈련, 제구가 좋아지고 타자와의 승부에서 자신감도 생겼다. 박 감독도 이번 전지훈련에서 육선엽을 투수조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육선엽은 아직 불펜에 좀 더 가깝다. 반면 장찬희는 전형적인 선발감으로 꼽힌다. 원태인과 비슷한 유형. 물론 아직 수준 차가 있다. 그래도 나이(19살)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꽤 안정적이다. 박 감독도 "개막 엔트리에 충분히 들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나마 에이스가 '빨리' 돌아온 건 다행이다. 파나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 진출에 실패, 아리엘 후라도가 파나마 유니폼을 벗었다. WBC에서도 후라도다웠다.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다만 빨리 끌어올린 페이스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

    2026-03-11 13:33:35

  • 대한산악연맹, 일본과 산악스키 합동 훈련 진행

    대한산악연맹, 일본과 산악스키 합동 훈련 진행

    한국과 일본이 산악스키 합동 훈련을 진행에 눈길을 끌었다. 대한산악연맹은 지난 6, 7일 강원도 평창 모나용평과 발왕산 일대에서 한국과 일본 선수단 20명이 산악스키 합동 훈련과 친선교류전을 치렀다고 10일 밝혔다. 또 일본산악스포츠클라이밍협회와 스포츠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도 맺었다. 산악스키는 최근 동계아시안게임과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훈련은 산악스키 저변을 확대하고 한국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양국 선수단은 경기력 향상 방안을 논의하고 지도 방법도 공유했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이번 합동 훈련은 국내 선수들이 국제적 훈련 시스템을 경험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정기 합동 훈련과 함께 친선 교류전 개최, 유소년 선수 육성 협력, 지도자 및 심판 교육 정보 공유 등 중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6-03-10 14:46:29

  • KBO리그 시범경기 12일 시작, 팀당 12경기 소화

    KBO리그 시범경기 12일 시작, 팀당 12경기 소화

    KBO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켠다. 시범경기는 새 규정에 적응하고 그동안 담금질한 전력,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기회다. 올해 시범경기는 1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팀당 12경기씩 모두 60경기를 치른다. 12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대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이천), SSG 랜더스와 KA 타이거즈(광주),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부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마산)가 대결한다. 경기 시작 시간은 모두 오후 1시. 다만 4경기는 좀 더 늦게 치러진다. 16일 KIA와 NC의 창원 경기, 22일 키움과 SSG의 인천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된다. 23일 KIA와 삼성의 대구 경기, NC와 한화의 대전 경기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연장전과 더블 헤더(하루에 2경기 진행)는 없다. 비로 취소된 경기도 재편성하지 않는다. 엔트리에 제한이 없다.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 모두 출전할 수 있다. '피치 클록'(투구 간격)은 지난해보다 2초씩 줄었다. 주자가 없을 때는 18초, 주자가 있으면 23초 내에 던져야 한다.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이 새로 도입된다. 수비팀은 내야 흙 경계 내에 최소 야수 4명(투수와 포수 제외)을 둬야 한다. 또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어야 한다. 이 규정을 위반한 경우 공격팀은 타자 주자의 1루 출루와 주자의 1개 베이스 진루 또는 플레이 결과 유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026-03-10 13:55:21

  • 한국야구, 문보경·노경은 앞세워 WBC 8강 진출…8강 전망은

    한국야구, 문보경·노경은 앞세워 WBC 8강 진출…8강 전망은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 도쿄에서 '기적'을 썼다. 난관을 뚫고 세계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2라운드)에 진출했다. 17년 만에 일궈낸 대회 8강행. 이젠 미국으로 건너가 더 높은 곳을 꿈꾼다.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극적 승부에서 살아남은 만큼 대표팀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베테랑 불펜과 차세대 거포 KBO프로야구는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2024시즌 사상 최초로 1천만 관중 시대를 연 데 이어 2025시즌엔 1천200만 관중 고지를 돌파했다. 반면 야구대표팀을 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국제 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한 탓. '몸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비난도 많았다. WBC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2009년 이후 무려 17년 동안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026 WBC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류지현 감독을 필두로 일찌감치 준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도 어려웠다.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회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였다. 상대는 호주. 대만, 호주와 나란히 2승 2패로 동률인 상황이라 세 팀 간 최소 실점률을 따져야 했다. 한국은 '5점 차 이상으로 이기면서 2점 이하로 실점'해야 할 처지였다. 그 어려운 걸 해냈다. 한국은 호주를 7대2로 꺾었다. 조 1위 일본과 함께 미국행을 확정했다. 애초 우려는 타선에 비해 약한 마운드. 42살 베테랑 불펜 노경은(2이닝 무실점)의 투혼이 빛났다. 문보경은 공격을 이끌었다. 홈런 1개를 포함, 3안타를 치며 4타점을 쓸어담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 돌발 변수를 만났다. 선발 손주영이 1이닝을 소화한 뒤 2회말 투구를 준비하다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노경은이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우려를 딛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 덕분에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계속 쥘 수 있었다. 25살 문보경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0대0으로 맞선 2회초 우월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대0으로 앞선 3회초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5회초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이날 한국은 딱 5점 차로 이겼다. 문보경 덕분에 다른 선수들은 3점만 더 보태면 됐다. ◆메이저리거 많은 강호 만나 격전을 치른 대표팀은 10일 하루 쉰다. 그리고 11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간다.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며 8강행을 꿈꿨는데 진짜 현실이 됐다. 마이애미에선 14일 8강전을 치른다. 마이애미 한인 사회는 벌써 들썩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일대 한인 인구는 대략 1만명. 현지 한인회는 한국팀 응원을 준비한다. 한인들이 한자리에서 응원할 수 있게 입장권을 공동 구매한다는 계획. 플로리다 한인회도 팔을 걷어붙일 태세다. 단체 응원을 위한 교통편 등을 준비 중이다. 한국의 8강 상대는 D조 1위.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가 8강 진출을 확정했으나 조 1, 2위는 아직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12일 열리는 두 나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곳이 조 1위를 차지해 한국과 8강에서 만난다. 어느 나라든 한국에겐 버거운 상대다. 도미니카는 WBC 최강 타선을 자랑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주름잡는 강타자가 즐비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방망이를 휘두른다. 베네수엘라도 도미니카에 버금간다. 거포인 데다 발까지 빠른 로날드 야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명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캔사스시티 로열스) 등 '슈퍼스타급' 메이저리거가 주축이다. 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약한 게 한국의 고민. 2라운드에선 1라운드 엔트리 30명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게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부상으로 빠졌던 한국계 강속구 불펜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된다. 강속구를 던지는 문동주가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026-03-10 13:15:32

  • 서승재-김원호, 배드민턴 전영오픈 2연패…세계 최강 안세영은 왕즈이에 패배

    서승재-김원호, 배드민턴 전영오픈 2연패…세계 최강 안세영은 왕즈이에 패배

    서승재와 김원호는 활짝 웃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고개를 떨궜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에서 남자복식의 서-김 조는 우승을 차지했으나 세계 최강 안세영은 '만년 2인자'에게 정상을 내줬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김 조는 8일(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 출격해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2위) 조에 2대1(18-21 21-12 21-19) 역전승을 거뒀다. 1986년 박주봉-김문수 조 이후 한국 선수로는 40년 만에 대회 남자복식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첫 게임에서 주도권을 빼앗기며 어려움을 겪었다. 내내 끌려가다 막판 18-18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연속 실점, 첫 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상대를 압도, 경기 흐름을 바꿨다. 세 번째 게임에선 접전 끝에 막판 파상 공세로 연속 득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선 안세영이 중국의 왕즈이에게 0대2(15-21 19-21)로 졌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처음으로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도 36연승에서 멈췄다. 안세영이 이길 거란 예상이 많았다. 왕즈이가 세계 랭킹 2위지만 1위 안세영과 격차가 커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왕즈이는 모두 패했다. 오죽하면 중국 언론에서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란 말을 쓸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왕즈이는 첫 게임 초반 4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잡은 뒤 그대로 기세를 이어갔다. 두 번째 게임에서 13-13으로 접전을 벌이다 3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안세영이 3점을 몰아치며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여자 복식 결승에선 백하나-이소희 조(세계 랭킹 4위)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1위)에 0대2(18-21 12-21)로 져 2위가 됐다. 한국 여자 복식은 2024년 이후 3년 만에 전영오픈 금메달을 노렸지만 목표를 이루기엔 딱 한 걸음 모자랐다.

    2026-03-09 11:44:29

  •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후라도, WBC서도 파나마 대표로 호투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후라도, WBC서도 파나마 대표로 호투

    희비가 엇갈린다. 파나마에겐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역전패한 건 뼈아프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내심 반갑다. 에이스의 건재함을 확인한 데다 WBC에서 더 무리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번 시즌 프로야구 대권에 도전한다. 어느 때보다 해외 전지훈련 과정도 알찼다.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 박진만 감독은 "주전같은 백업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계획대로 잘 이뤄져 선수층이 더 탄탄해졌다"고 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투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건 아쉬운 소식. 맷 매닝과 이호성은 팔꿈치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나마 원태인이 큰 부상을 피해 4월 중순쯤 복귀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일 정도. '1선발' 후라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후라도는 지난 시즌 에이스다웠다.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답게 꾸준한 데다 이닝 소화력도 발군이었다. 리그 최다 이닝(197⅓이닝)을 던졌고,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횟수도 23회로 1위였다. 다만 우려도 뒤따랐다. 너무 많이 던진 것 아니냐는 얘기. 그래서 WBC에 출전하는 것을 두고도 이런저런 말이 오갔다.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후라도가 파나마 대표로 뛰길 원했고, 삼성도 선수 의사를 존중해 기꺼이 허락했다. 후라도의 '시계'가 한 달 정도 빨라졌다. 프로야구 개막전이 아니라 WBC 일정에 맞춰 예년보다 몸을 빨리 만들었다. 후라도는 WBC 시작 전 자국 언론을 통해 "나를 믿고 출전을 허락한 삼성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단의 배려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물가에 아이를 내놓은 심정. 삼성의 속내가 꼭 그랬다. 원태인과 새 외국인 투수가 선발투수진에서 이탈했는데 후라도에게도 문제가 생기는 건 최악. 그래서 최근 전해진 소식이 더 반갑다. 실전에서 후라도의 몸 상태가 좋다는 걸 확인한 데다 더 안 던져도 될 듯해서다. 후라도는 8일(한국 시간) WBC에서 호투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심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주축으로 뛰는 정상급 타자들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 더 인상적이었다. 후라도가 상대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타선이 2점을 뽑았다. 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진 못했다. 9회 2대2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10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3대4로 고배를 마셨다. 파나마는 2패를 기록, 8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마냥 좋아하기엔 후라도와 파나마에게 미안할 수 있다. 그래도 삼성에겐 최상의 결과다. 미국에서 새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는 이종열 삼성 단장은 후라도를 두고 "알아서 잘 하는 선수다. 걱정하지 않는다. 새 '짝'만 구하면 된다"고 했다. 그 말 그대로다. 삼성의 에이스는 건재하다.

    2026-03-09 11:03:11

  • ㈜거빈·㈜베스트하비, 복싱 기대주 박아현에 3년간 후원

    ㈜거빈·㈜베스트하비, 복싱 기대주 박아현에 3년간 후원

    대구시체육회(회장 박영기)가 최근 대구시체육회관에서 복싱 국가대표 박아현(오른쪽에서 네 번째)의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지역 기업 ㈜거빈과 ㈜베스트하비 2곳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월 100만원씩 3년 간 후원하기로 했다. 후원금은 차세대 주자 박아현의 훈련비와 국내·외 대회 참가 경비 등으로 사용된다.

    2026-03-08 16: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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