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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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원태인 붙잡기'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비FA 다년 계약 준비

    '이젠 원태인 붙잡기'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비FA 다년 계약 준비

    이젠 토종 에이스를 잡는 데 집중할 차례다. 프로야구 휴식기, 전력 유출을 막은 삼성 라이온즈가 멀리 보고 청사진을 그린다. 장기 계약을 통해 원태인에다 구자욱까지 눌러 앉히는 게 다음 과제다. 올 시즌 후 삼성에서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는 셋. 불펜 김태훈과 이승현, 포수 강민호가 그들이다. 예상대로 김태훈과 이승현은 잡았다. 남은 '집토끼'는 강민호.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지난 28일 FA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규모는 2년 최대 총액 20억원. 강민호를 잡는 건 예정된 수순. 삼성이 박세혁과 장승현 등 다른 포수를 구했으나 이들로 강민호를 대체하려던 건 아니었다. 긴 시즌을 염두에 둔 대비책. 다만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 세부 옵션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협상이 길어졌으나 해를 넘기진 않았다. 큰 숙제를 해결했다. 앞서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베테랑 거포 최형우도 데려왔다. 하나를 가지면 하나 더 갖고 싶기 마련. 챙길 부분도 자꾸 눈에 걸린다. 이제 외부로 시선을 돌릴 만한 시점. 한데 삼성은 FA 시장에 나온 불펜들에게 큰 관심이 없는 기색이다. 이종열 단장은 삼성의 전력 보강 작업을 이끌고 있다. 잠시 한숨을 돌릴 만도 하다. 그도 쉬고 싶지만 그럴 때가 아니란 걸 안다. 아직 일이 남았다. 사실 '집토끼'가 더 있다. 더구나 꽤 크다. FA가 되려면 한 해 더 남은 '투타의 핵' 원태인과 구자욱이 그들이다. 둘은 삼성과 대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은 대구고를 거쳐 2012년 삼성에 입단했다. 경북고 출신인 원태인은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고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둘 다 '푸른 피'를 가졌다고들 하는 이유다. 삼성이 놓칠 수 없는 선수들이다. 이 단장의 부담도 적지 않다. 그래도 그냥 넘길 순 없다. 그런 그가 한 마디로 정리했다. 이 단장은 "다음 차례는 원(태인), 구(자욱)다"고 했다. 구자욱보다 원태인의 이름을 먼저 입에 올렸다. 그만큼 선발투수의 가치, 원태인의 비중이 크다는 뜻일 게다. 원태인은 내년 시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두 자릿수 승수를 꾸준히 기록하는 선발투수는 '금값'. FA 계약 규모는 4년 100억원 이상일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구자욱은 2022년에 5년 120억원짜리 다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 계약이 내년 끝난다. 신경 쓰이는 부분은 '샐러리캡'으로도 불리는 경쟁균형세(연봉 총액 상한제). 최근 KBO에 따르면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은 삼성이 가장 많다. 상한액보다 5억465만원 적을 뿐이다. 이 제도 틀 안에서 움직이려면 치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숨 쉴 여지는 있다. 샐러리캡 상한액은 내년부터 3년 간 매년 5%씩 오른다. 또 이른바 '래리 버드 룰'을 활용해 둘 중 1명의 연봉 50%를 상위 40인의 보수 총액에서 제외하는 방법도 있다. 삼성은 충분히 원태인을 잡을 여력이 된다는 생각이다. 그보다 원태인의 뜻이 더 큰 걸림돌일 수 있다. 외국 리그에서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어서다. 이 단장도 "팀의 단장을 넘어 야구 선배로서 그런 꿈을 막기가 쉽진 않다"며 "일단 어떤 생각인지 진지하게 얘기를 들어보겠다. 계약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다.

    2025-12-29 16:57:20

  •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모교 물금고에 2천700만원 기부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모교 물금고에 2천700만원 기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거포 김영웅이 최근 모교인 경남 양산 물금고를 찾아 기부금 500만원과 2천200만원 상당의 야구 용품을 전달했다. 김영웅은 "물금고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곳"이라며 "앞으로 많은 후배가 프로 무대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했다.

    2025-12-29 14:26:28

  • 671위, 1위 눌렀다…키리오스, 테니스 남녀 성 대결서 사발렌카에 완승

    671위, 1위 눌렀다…키리오스, 테니스 남녀 성 대결서 사발렌카에 완승

    '테니스 남녀 성(性) 대결'에서 남자 선수가 이겼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671위 닉 키리오스(호주)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제쳤다. 키리오스는 29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배틀 오브 더 섹시스'(Battle of the Sexes) 이벤트 경기에 출전해 사발렌카를 2대0(6-3 6-3)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선 사발렌카가 키리오스보다 면적이 9% 작은 코트를 쓰고, 둘 모두 두 번째 서브가 없는 규칙이 적용됐다. 테니스에서 남녀 성 대결이 벌어진 건 이번이 네 번째. 1973년 남자 선수 보비 리그스(미국)가 마거릿 코트(호주)를 이긴 게 첫 대결이다. 이어 리그스는 빌리 진 킹(미국)에게 0대3으로 패했다. 1992년엔 남자 선수 지미 코너스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이상 미국)를 2대0으로 누른 바 있다.

    2025-12-29 13:52:57

  • 포철고 출신 이현주, 포르투갈 프로축구 리그 2호골

    포철고 출신 이현주, 포르투갈 프로축구 리그 2호골

    포철고 출신 유망주 이현주(22)가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1부리그) 아로카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 아로카는 29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아로카에서 열린 리그 16라운드 경기에 출격해 질 비센트와 2대2로 비겼다. 이현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19분까지 뛴 뒤 교체됐다. 이현주는 경기 초반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8분 알폰소 트레자가 오른쪽 페널티 구역에서 골문 쪽으로 꺾어 패스를 시도하자 빠른 속도로 달려들던 이현주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지난 15일 알베르카와의 14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이날 다시 골맛을 봤다. 이현주는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 포항 산하 유소년팀인 포철중과 포철고를 거쳤고, 2022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임대된 뒤 그해 여름 완전 이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베엔 비스바덴, 하노버96 등 독일 2부리그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성인 대표 간 경기)도 경험했다. 지난해 11월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승선, 11월 14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올 여름엔 독일을 떠나 포르투갈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날 이현주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아로카는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전반 12분 트레자가 추가골을 넣어 2대0까지 앞서나갔으나 파블로, 무릴로 데 소우자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비기는 데 그쳤다.

    2025-12-29 13:32:02

  • '두터워진 중원' 포항 스틸러스, 일본 미드필더 니시야 겐토 영입

    '두터워진 중원' 포항 스틸러스, 일본 미드필더 니시야 겐토 영입

    중원이 두터워진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일본 출신 미드필더 니시야 겐토를 영입했다. 베테랑 기성용을 지키고 김승호를 영입한 데 이어 니시야를 데려와 중원에 깊이를 더했다. 포항은 29일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경험을 쌓아온 니시야를 영입, 중원에 새로운 에너지를 더한다고 밝혔다. 니시야는 2022년 FC 오사카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 후지에다 MYFC와 사간도스를 거쳤다. 올 시즌엔 사간도스 소속으로 35경기를 소화했다. 오베르단은 포항 중원의 핵. 활동량이 돋보이는 '완성형' 미드필더다. 지난 2년 간 포항 중원을 든든히 지켰고, 올 시즌에도 팀이 4위에 오르는 데 공헌했다. 다만 중국 등에서 손짓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다. 포항이 중원을 보강하는 이유다. 일단 기성용과는 최근 1년 재계약을 맺었다. 경험이 풍부하고 시야가 넓은 기성용은 어린 유망주들에게 좋은 교사다. 유럽 무대를 경험한 김승호는 중앙 미드필더. 패스가 좋고 탈압박과 볼 소유에 능하다는 평가다. 날개 공격수, 풀백 역할까지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여기다 니시야를 더했다.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다. 90분 내내 기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빠른 전환 플레이가 강점.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니시야는 "포항 팬들에게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그라운드에서 내 활약을 보면 왜 나를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팀 우승이 목표다. 팀이 우승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2025-12-29 11:02:50

  • 삼성 라이온즈와 자꾸 엮이는 FA 불펜들, 새 둥지는 어디?

    삼성 라이온즈와 자꾸 엮이는 FA 불펜들, 새 둥지는 어디?

    소문만 무성하다. 프로야구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이 잠잠하다. 특히 FA 불펜들의 행선지가 안갯속이다. 이런저런 추측만 나오는 형국. 홍건희 등과 관련해선 삼성 라이온즈도 거명되지만 확정된 건 없다. 괜찮은 투수는 늘 부족하다. 국내에서 꾸준히 뛸 선발투수감을 구하긴 어렵다. 육성도 말처럼 쉽지 않다. 불펜도 마찬가지. 다들 불펜을 보강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있다. 하지만 수준급 불펜은 얻기 어렵다. 그래서 이번 FA 시장 움직임이 더 특이하다. 아직 시장엔 매물이 여럿이다. 그 가운데 '써볼 만한' 불펜은 셋. KIA 타이거즈에서 FA로 풀린 조상우,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김범수, 두산 베어스가 내민 손을 뿌리치고 시장에 나선 홍건희가 그들이다. 모두 30대 초반이라 아직 뛸 날도 많이 남았다. 조상우와 김범수는 올 시즌 성적이 괜찮았다. 조상우는 6승 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60이닝)을 기록했다. 48이닝을 던진 김범수(2승 1패 2세이브 6홀드)는 평균자책점이 2.25로 좋았다. 왼손 강속구 투수라는 게 김범수의 매력. 삼성 입장에선 김범수가 좀 더 구미가 당길 만하다. 조상우는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 게다가 FA A등급이라 보호 선수 명단에 넣을 20명 외에 1명 또는 보상금을 원 소속구단 KIA에 내줘야 한다. 반면 왼손 불펜이 있으면 불펜 구성도, 운용도 다양해질 수 있다. 홍건희가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두산과 2+2년 계약을 맺었는데 남아 있는 2년 15억원 규모 계약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섰다. 이에 따라 보상 선수나 보상금이 필요 없다. '완전한 ' 자유 계약 신분인 셈. 마무리로 뛴 경험도 있어 활용해볼 만한 카드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조상우는 보상 규모가 크다. 김범수는 잘 던진 게 올해뿐이다. 홍건희는 올 시즌 부진했다. 몸 상태에도 물음표가 달린다. 팔꿈치 부상 여파 속에 16이닝만 소화했고, 평균자책점도 6.19로 치솟았다. 시장의 평가가 박할 수밖에 없다. FA 시장 개막 후 불펜 이영하가 '대박'을 터뜨렸다. 원 소속팀 두산과 4년 52억원에 동행하기로 했다. 이들 셋의 눈높이도 거기 맞춰져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 김범수, 홍건희를 두곤 삼성 얘기도 엮여 나온다. 정작 삼성은 움직일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가성비도 문제다. 내년 아시아 쿼터 제도가 도입돼 일본 출신 불펜 자원이 여럿 들어온다. 이들은 몸값이 20만달러(약 2억9천만원) 이하다. 삼성도 18만달러에 20대 중반인 일본 불펜 미야지 유라를 영입했다. 반면 부진했던 홍건희는 두산의 2년 15억원짜리 계약도 외면했다. 게다가 삼성은 '목돈'을 쓸 곳이 따로 있다. 이종열 단장이 밝힌 바대로 강민호와의 FA 계약이 끝났으니 다음 일을 처리할 차례. 투타의 핵 원태인과 구자욱을 다년 계약으로 붙들어둬야 한다. 삼성이 '큰손' 역할을 해줄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 게 나아 보이는 분위기다.

    2025-12-29 09:20:43

  • 김주형, 내년 PGA 투어서 재도약 나설 선수로 선정

    김주형, 내년 PGA 투어서 재도약 나설 선수로 선정

    김주형이 다음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재도약에 나설 주요 선수 중 하나로 뽑혔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최근 2026년 PGA 투어에서 재기를 노리는 선수 8명을 선정하면서 김주형도 지목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연말 남자 골프 세계랭킹 21위. 하지만 지금은 105위로 밀려난 상태다. 1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7위가 올 시즌 유일한 '톱10' 성적. 이 매체는 "김주형은 PGA 투어 8개 시그니처 대회, 4대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잃었다. 23살이란 젊은 나이에 투어 3승을 기록한 선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라며 "퍼팅 감각을 잃었고,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은 부정확해졌다. 초심으로 돌아가 투어 초창기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주형은 올해 PGA 투어 26개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9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세계랭킹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래도 아직 시간은 있다. 젊음이 무기다. CBS스포츠도 "다행인 건 여전히 투어에서 가장 어린 선수 중 1명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형 외에도 이 명단에 든 선수는 7명 더 있다. 윈덤 클라크,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토니 피나우, 사히스 시갈라, 맥스 호마,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 등이 그들. PGA 투어는 현지 시간으로 내년 1월 15일 열리는 소니 오픈을 시작으로 2026시즌에 들어간다.

    2025-12-28 16:01:31

  • '복싱 괴물' 이노우에, 승전고…나카타니와 '슈퍼 매치' 벌일까

    '복싱 괴물' 이노우에, 승전고…나카타니와 '슈퍼 매치' 벌일까

    무패 행진 중인 '괴물' 이노우에 나오야(32)와 나카타니 준토(27)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란히 승리, 맞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노우에는 28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무라이의 밤' 메인 이벤트 슈퍼밴텀급 경기에 출전해 다비드 피카소(멕시코)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채점 결과 120-108, 119-109, 117-111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노우에는 '몬스터'라 불린다. 라이트플라이급, 슈퍼플라이급, 밴텀급, 슈퍼밴텀급 등 4체급을 석권했다. 이날 승리를 더해 프로 통산 32전 32승(27KO)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복싱 4대 기구의 슈퍼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모두 갖고 있다. 나카타니도 이날 승전고를 울렸다. 나카타니는 3체급 챔피언 출신 이날 슈퍼밴텀급 데뷔전에 나서 세바스티안 에르난데스 레예스(멕시코)를 상대로 접전 끝에 판정승(115-113 115-113 118-110)을 챙겼다. 나카타니도 32전 32승(24KO)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의 무패 행진보다 더 눈길을 끈 건 나카타니의 승리. 이노우에보다 한 단계 아래인 밴텀급에서 활약했던 나카타니가 체급을 올려 슈퍼밴텀급에서 승리, 검증을 마쳤기 때문이다. 이노우에를 목표로 둔 나카타니가 밴텀급 타이틀 2개를 반납, 과감하게 윗 체급에 도전했다. 두 '무패 복서'의 대결을 고대했던 이들로선 반가운 소식. 체급 차이라는 걸림돌도 사라졌다. 내년 둘의 맞대결이 열릴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노우에도 경기 후 "우리 둘 다 오늘 밤 아주 좋은 승리를 거뒀다. 두고 봐야겠지만 팬들은 아주 멋진, 무언가를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2025-12-28 15:22:45

  •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과 동반 추락하나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과 동반 추락하나

    비틀거리며 동반 추락하고 있다.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침묵이 길어지는 중이다. 그의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1연패에 빠지며 2부리그 강등이 현실화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EPL 18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리버풀에 1대2로 졌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시즌 개막 후 18경기째 무승(2무 16패·승점 2) 및 11연패를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20개 팀 중 '독보적'으로 꼴찌다. 바로 앞에 있는 19위 번리(3승 3무 12패·승점 12)와도 승점이 10이나 차이가 나는 상황. 사령탑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효과가 없었다. 경기력과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이날 울버햄튼은 먼저 2골을 내줬다. 전반 41분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1분 뒤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골을 허용했다. 후반 울버햄튼의 산타아고 부에노가 득점했으나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 고배를 마셨다. 리버풀은 3연승, 4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이날 선발 출전해 62분 간 뛰었다. 2선에 배치돼 중앙과 측면을 오갔다. 하지만 울버햄튼이 리버풀에게 계속 밀리면서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6.0을 줬다. 선발 출전한 11명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점수. 이날만이 아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부진에 빠져 있다.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단 1골만 넣었다. 그러다 보니 악평도 많다. 최근 현지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이번 시즌 EPL에서 최악의 활약을 보인 선수 20명을 선정하면서 황희찬을 포함시켰다. 팀 내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2023-2024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떠올랐던 것에 비하면 더 아쉬운 모습. 이젠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방출할 거란 예상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남을 수도 있다. 그래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명맥은 끊길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떠난 뒤 황희찬은 유일한 프리미어리거. 하지만 울버햄튼이 예상대로 강등되면 황희찬도 2부리그에서 뛰는 신세가 된다. 울버햄튼의 상황은 암울하다. 현재 경기력으론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현지에서 얘기하는 강등 가능성은 90% 이상이다. 새 사령탑 롭 에드워즈 감독도 헤매고 있다. 7경기를 지휘했으나 모두 패했다. 현지에선 또 감독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황희찬의 부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란 게 더 골칫거리다. 황희찬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의 핵심 선수.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6개월 남짓.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남든 떠나든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대표팀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이다.

    2025-12-28 14:18:48

  •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 "대구 경상중에 산타로 떴다"

    대구 경상중학교에 '산타' 아저씨가 떴다. KIA 타이거즈의 포수 김태군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경상중을 찾아 선물을 전해 화제다. 김태군은 지난 24일 경상중 야구부에 약 2천만원 상당의 프로 선수용 피칭 머신을 기증했다. 김태군은 류지혁과 맞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포수 마스크를 써 지역 야구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김태군의 후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차정환 경상중 야구부 감독과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매년 경상중 선수들의 훈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약 3천만원을 들여 야구부 작전실 환경 개선 작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경상중 야구부와 학부모 모두 진정한 프로 선수의 품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겼다. 이들은 "김태군 선수의 진심 어린 후원은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것뿐 아니라 동기를 부여하는 데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2025-12-28 14:18:40

  • 베테랑 포수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와 동행 확정

    베테랑 포수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와 동행 확정

    "다음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대하던 소식이다.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었던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2년 더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한다. 삼성은 28일 강민호와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 2년에 최대 총액 20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규모. 이로써 강민호는 KBO리그 최초로 생애 네 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강민호는 데뷔 첫해인 2004년부터 14년 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건 2017년 말. 자신의 두 번째 FA 계약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프로 통산 2천496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7, 2천222안타, 350홈런, 1천313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최초로 FA 4번이란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삼성에서 10년을 뛰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후배들을 잘 아끌어 '가을 야구'만 진출하는 팀이 아니라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꼭 '왕조 삼성'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구자욱과 원태인 등 많은 팀 동료가 강민호의 잔류를 원했다. 강민호는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시즌 때 밥을 많이 사준 덕분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밥을 더 많이 살 테니 내년에 힘을 합쳐 우승이란 목표를 향해 같이 가고 싶다"며 웃었다. 최형우도 강민호가 남길 바랐다. 최형우는 이달 초 KIA 타이거즈를 떠나 9년 만에 친정 삼성으로 복귀했다. 그는 강민호가 계약 전임에도 "강민호와 한 팀이라는, 말도 안되는 일이 현실이 됐다"며 반겼다. 최형우는 강민호가 삼성에 오기 한 해 전 KIA로 떠난 바 있다. 강민호는 "(최형우는) 친하게 지낸 형이자 존경하는 선배다. 저렇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였다. 이제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형우 형이 '뭐 하냐, 빨리 계약해라. 내가 반지 끼게 해줄게'라고 했다. 이제 계약했으니 형우 형에게 전화해 우승 반지를 끼워 달라고 말해야겠다"고 했다. 이번 시즌 후 삼성에서 FA가 된 선수는 셋. 불펜 김태훈과 이승현, 주전 포수 강민호가 FA 시장에 나섰다. 삼성은 불펜 둘을 눌러 앉힌 데 이어 강민호까지 잡아 전력 손실을 막았다. 포수 박세혁, 장승현을 영입한 데 이어 강민호를 더해 안방이 한층 든든해졌다. 강민호는 "생각보다 계약이 많이 늦어져 팬들께 죄송하다. 그래도 2025년 안에 계약을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 팬 여러분께 새해 선물이 됐으면 한다"며 "잘 준비해 2026년에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를 열 수 있도록 할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2025-12-28 11:05:46

  • '손흥민이 중심' LAFC, 올해 최고의 순간 10장면 중 3장면은 손흥민

    '손흥민이 중심' LAFC, 올해 최고의 순간 10장면 중 3장면은 손흥민

    서사의 중심은 손흥민이었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가 2025년 '최고의 10장면'을 선정한 가운데 손흥민이 그 중 3개 장면에 들었다. LAFC는 25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2025년 최고의 순간 10장면을 소개했다. 8번째 시즌을 맞아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의 사임, 손흥민 영입, 새로운 최다 득점자 드니 부앙가 등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며 한 해를 되돌아봤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왔다. 시작부터 맹렬히 질주했다. 입단 3개월 만에 12골 4도움(13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스타로 부상했다. 리그 수준이 다르다 해도 놀랄 만한 폭발력이었다. LAFC가 꼽은 장면 중 손흥민과 관련된 건 3개. '손흥민이 이끌었다!'(SON DELIVERS!), '부앙가와 손흥민의 비상'(BOUANGA AND SON TAKE FLIGHT), '손흥민 계약'(SON SIGN)을 명장면으로 선정했다. '손흥민이 이끌었다!'는 항목엔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내용에 대한 설명이 뒤따랐다. 0대2로 뒤지던 후반 15분 손흥민이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고 적었다. 승부차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믿기 어려운 동점골'이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영입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건 '손흥민 계약' 항목. LAFC는 여기서 손흥민이 68.9분마다 1개의 공격 포인트(득점이나 도움)를 올리는 등 놀라운 효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을 넘어 LAFC 커뮤니티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부앙가는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며 더욱 파괴적인 공격수가 됐다. LAFC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해 '부앙가와 손흥민의 비상'을 인상적인 장면에 추가했다. 그리고는 둘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지 불과 6주 만에 6경기 동안 17골(손흥민 8골, 부앙가 9골)을 합작하며 MLS 신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18골까지 늘었다는 설명을 보탰다.

    2025-12-25 15:43:43

  • 기성용, K리그 포항과 1년 재계약…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전북 현대로

    기성용, K리그 포항과 1년 재계약…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전북 현대로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7)이 포항 스틸러스에서 1년 더 뛴다. 대구 출신 지도자인 정정용(56) 김천 상무 감독은 리그 강호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는다. KI리그1 포항은 25일 기성용과 1년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포항 측은 "기성용은 공수 양면에서 중심축을 잡아주면서 이번 시즌 막판 풀타임(전 시간) 경기를 여러 차례 소화하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FC서울 색채가 강한 선수. 2006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 2020년 친정 서울로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포항으로 전격 이적,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나이가 들고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도전을 택했다. 지난 시즌 도중 이적한 기성용은 16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확한 킥과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조율하고 중원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게 포항의 평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도 재계약한 이유였다. 포항 사령탑은 박태하 감독.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아 기성용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기성용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면서 서울과 결별, 은퇴 기로에 있었지만 박 감독이 기성용을 불렀다. 기성용 역시 "힘들었던 시기 박 감독님께서 손을 내밀어주셨는데 재계약으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며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간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전북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명가.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차기 사령탑을 물색했고,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낙점됐다. 정 감독은 2023시즌 상무를 맡아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대구 출신 정정용 감독은 입지전적인 인물. 프로 선수 경력이 없는 무명임에도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맡아 U-20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서울 이랜드FC 감독을 맡았으나 1부 승격을 이루진 못했다. 하지만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이름값을 높인 끝에 '거함'의 방향타를 잡았다.

    2025-12-25 15:11:25

  •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1월 9~11일 개최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1월 9~11일 개최

    경북 청송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빙벽 등판 실력을 겨룬다. '2026 국제산악연맹(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내년 1월 9∼11일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UIAA와 (사)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청송군과 경북도산악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다. 청송은 한국 아이스클라이밍의 메카. 청송 얼음골은 독특하다.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곳. 아이스클라이밍 선수들의 훈련지로 활용되기 시작한 데 이어 이젠 매년 국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에 맞춰 시설 등 경기 인프라도 갖췄다. 이번 대회에는 20여 개 나라에서 남녀 일반부 선수 150여 명이 참가한다. 9일 선수 등록과 테크니컬 미팅이 진행된다. 대회는 제한 시간 내 최대한 높이 오르는 리드 부문과 같은 길을 최대한 빨리 올라야 하는 스피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본격적인 경기는 둘째날 시작한다. 10일 개회식과 함께 리드 남녀 예선, 스피드 부문 예선과 결승이 열린다. 11일엔 리드 남녀 준결승과 결승전이 펼쳐진 뒤 시상식이 이어진다. 대회 주요 경기는 KBS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지난해 청송군과 대한산악연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월드컵 연장 개최를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좌진 연맹 회장은 "아이스클라이밍의 박진감과 스포츠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며 "청송이 세계적인 겨울 스포츠 도시라는 위상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2025-12-25 14:18:47

  •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진의 관건, 최원태의 성장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진의 관건, 최원태의 성장

    기초가 탄탄해야 오래 버틴다. 프로야구 2026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대권에 도전한다. 선발투수진이 안정돼야 정규 시즌에서 살아남은 뒤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넘볼 수 있다. 삼성으로선 4선발 최원태의 분발이 필수다. 프로야구 정규 시즌에 각 팀은 144경기씩 치른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일단 정규 시즌에서 상위권을 유지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마지노선은 5위. 하지만 그 정도 성적으로는 우승하기 어렵다. 정상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하다. 올 시즌 삼성이 그랬다. 정규 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엔 나갔지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진 못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3개나 됐다. 앞선 두 고비는 넘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에 막혔다. 당시 삼성은 포스트시즌에서만 11경기를 치렀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정규 시즌과는 무게감이 확 다르다. 그만큼 체력 부담이 더 크다. 잇따라 명승부를 연출하며 큰 박수를 받았지만 끝내 왕좌에 앉진 못했다. 정규 시즌 순위가 더 높았어야 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박진만 감독의 생각도 같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밀려난 뒤 "포스트시즌에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하지만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며 "우승을 노려보려면 정규 시즌에서 상위권에 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올 시즌 불펜이 불안했다. 그래도 버틴 건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편이었던 덕분.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헤르손 가라비토, 최원태가 꾸준히 등판했고 이승현과 양창섭 등이 힘을 보탰다. 내년에도 선발투수진이 잘 버틸 거란 기대를 받는다. 그래도 올해 활약 정도론 부족하다. 정상에 도전하려면 선발투수진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특히 최원태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최원태는 정규 시즌 27경기에 나서는 등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긴 했다. 하지만 성적은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에 그쳤다. 마운드에서 오래 버텨주는 게 선발투수의 기본 덕목. 하지만 최원태의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횟수는 8번에 불과했다.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가는 일이 많았다는 뜻. 9월 이후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구위는 괜찮았다. 하지만 묵직한 공이 원하는 대로 꽂히지 않았다. 더 강하게 던지려다 제구가 흔들렸다. 그래도 막판 자신감을 얻었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0으로 맹위를 떨쳤다. 삼성 팬들은 최원태에게 열광했다. 최원태도 웃음을 찾았다. 이젠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돼야 할 때다. '선발 왕국'이 되려면 최원태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려줄 필요가 있다.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얼마나 잘 적응할지 확신할 순 없기에 더욱 그렇다. 기대대로 된다면 정상에 가까워진다.

    2025-12-25 13:48:22

  • 전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 일본 3부리그 후쿠시마 이적

    전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 일본 3부리그 후쿠시마 이적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40)이 불혹의 나이에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일본 프로축구 3부리그(J3리그) 소속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FC는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성룡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정성룡은 1부리그인 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뛰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기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10년 동행을 마감했다. 정성룡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과 올림픽에 각 2회씩 출전한 베테랑. K리그 포항 스틸러스 등에서 활약하다 2016년부터 가와사키에서 뛰었다. 가와사키 유니폼을 입고 J1리그 통산 273경기에 출전, 리그 4회 우승을 이끌어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손꼽혔다. 가와사키의 '전설'이지만 세월을 거스르긴 어려웠다. 올 시즌엔 가와사키 이적 후 처음으로 주전에서 밀려났다. 가와사키와 이별하기로 한 정성룡은 은퇴 대신 도전을 택했다. 다른 J1리그 구단으로도 이적할 수도 있을 거라 여겨졌으나 과감히 3부리그 팀으로 갔다. 정성룡은 구단을 통해 "일본에서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후쿠시마의 일원으로 함께 싸울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J2 승격이 우리의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직 그 목표만을 바라보면서 달려가겠다.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5-12-24 15:24:27

  • '역대 최대' 2026 KLPGA 투어 총 상금은 347억원

    '역대 최대' 2026 KLPGA 투어 총 상금은 347억원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24일 모두 31개 대회에 이르는 2026시즌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정규 투어 대회 평균 상금은 역대 최대인 약 11억2천만원이라고 전했다. 총 상금도 347억원으로 지난해(346억원)보다 약 1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새해 새로 열리는 대회는 4개다. 내년 3월 태국에서 총 상금 12억원 규모인 시즌 개막전이 열린다. 대회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년 4월에는 총 상금이 10억원 규모인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가칭)이 펼쳐진다. 반면 지난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중단됐다. 또 4월 'DB위민스 챔피언십'(가칭·총 상금 12억원)이 펼쳐진다. 10월엔 12억원 규모인 대회(대회명 미정)가 처음 시작된다. 두 대회 모두 신설됐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LPGA 챔피언십과 통합됐다. 새 시즌 열리는 31개 대회는 모두 총 상금이 10억원 이상이다. 시즌 모든 대회 상금이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협회 측 설명. 이 가운데 상금이 늘어난 대회는 2개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상금은 지난해보다 1억원 증가한 10억원.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지난해보다 3억원 오른 15억원이 상금으로 걸렸다.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는 4개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비롯해 제48회 KLPGA 챔피언십,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제2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총 상금이 각각 15억원이다.

    2025-12-24 14:12:07

  • "대구 구군별 장애인체육회 만들자" 대구 달서구·동구서 설립추진위 출범

    대구시장애인체육회가 각 구·군에 장애인체육회를 조직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170곳에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상태. 하지만 대구에선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장애인 체육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일단 구군별 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원회(설립추진위)부터 구성하고 있다. 최근 대구 3개 구의 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가 출범했다. 지난 10일 수성구에 이어 15일 달서구, 19일 동구 설립추진위가 출범했다. 이곳들은 회의를 열고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 장애인체육회 설립에 시동을 걸었다. 달서구에선 최경식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장이 설립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부위원장은 추대엽 선수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정혜영 대구장애인수영연맹회장. 이종근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동구지회장은 동구 설립추진위원장이 됐다. 김진희 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장, 윤문주 복지법인 한사랑 대표가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곳들은 앞으로 각 해당 지역 구청을 방문, 지역 사회에 장애인체육회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종근 동구 설립추진위원장은 "우리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과 즐거운 삶을 위해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군별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하기 위한 행보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달서구, 동구에 이어 북구, 달성군에도 조만간 설립추진위를 출범시켜 구군별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5-12-24 11:49:37

  • '고비 넘어야 보이는 길' 삼성 라이온즈 백업 포수 김재성·이병헌의 도전

    '고비 넘어야 보이는 길' 삼성 라이온즈 백업 포수 김재성·이병헌의 도전

    늦게 피는 꽃이 오래 간다 했다. 다만 꽃을 피우기가 쉽지 않다. 프로야구 무대에선 특히 포수 자리가 그렇다. 유독 멀어 보이는 목표를 위해 적잖은 선수가 땀을 흘린다. 삼성 라이온즈의 백업 포수 김재성(29), 이병헌(26)도 그런 경우다. 포수는 그라운드의 사령관이다. 경기를 읽는 눈이 중요하다. 투수와 함께 타자를 상대로 수 싸움을 해야 하는 건 기본. 경기 중 사인을 통해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전달한다. 자신의 수비, 체력 부담도 크다. 포수를 키우는 게 상당히 힘들다고 하는 이유다. 일찍 두각을 나타내긴 힘든 자리다. 그 대신 한번 입지를 확보하면 오래 뛸 수 있다.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40)가 그렇다. 꽤 오래 힘든 시기를 거쳐 입지를 다졌고, 이후엔 계속 주전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리고 이번에 네 번째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삼성도 후계 구도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김재성, 이병헌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올 시즌 김재성은 전체 144경기 중 43경기에 출전(타율 0.127)하는 데 그쳤다. 이병헌도 55경기에만 나서 타율 0.200에 머물렀다. 김재성은 LG 트윈스에서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기대를 모았던 자원. 하지만 바랐던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결국 2021시즌 후 FA가 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63경기(타율 0.335)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잦은 부상에 좌초했다.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 시간이 많지 않다. 더구나 삼성은 이번 시즌 후 1군 경험이 많은 포수 박세혁, 장승현을 데려왔다.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지난 11월 저연차 선수들이 주로 가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것도 그 때문. 변화가 절실했다. 김재성은 "기회가 많이 남지 않았다는 걸 잘 안다. 자신감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마무리 훈련에 이어 일본 윈터리그에도 참가한 이유다. 실전과 훈련을 병행하며 스윙 궤도와 송구 동작을 수정하는 등 약점을 지우기 위해 땀을 흘렸다. 이병헌도 움직였다. '비활동 기간'으로 불리는 휴식기지만 그냥 쉬지 않았다. 사비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로 '단기 유학'을 떠났다. 올해 초부터 조금씩 돈을 모아 여비를 마련했다.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 라인 센터'에서 몸을 다시 만들고 기술을 다듬고 있다. 지난 시즌(95경기)보다 출장 경기 수가 40경기나 줄었다. 위기 신호다. 미국행도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이병헌은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국적, 수준의 선수들을 보면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는 걸 느낀다"며 "내년에는 가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5-12-24 11:09:09

  • '주축 선수들 부상' 한일 축구 대표팀 부상 경계령

    '주축 선수들 부상' 한일 축구 대표팀 부상 경계령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한국은 김민재와 이강인, 일본은 미나미노 타쿠미가 부상으로 이탈해 비상이 걸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2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5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하이덴하임을 4대0으로 눌렀다. 하지만 이날 뮌헨의 김민재는 결장했다. 치아와 허벅지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던 탓. 이 경기 전 이미 훈련 강도를 낮추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했다. 대표팀으로선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소식. 김민재는 대표팀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이자 수비진의 지휘자다. 한데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도 다쳤다. 지난 18일 카타르에서 열린 2025 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도중 상대와 강하게 충돌, 다리에 통증을 호소한 끝에 교체됐다. 팀은 우승 트로피를 들었지만 이강인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강인은 김민재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보인다. PSG에선 이강인이 몇 주간 빠질 거란 말이 나왔다. 이강인의 팀 내 입지는 안정적이지 않다. 주전 경쟁 중인 처지에서 장기간 이탈하면 타격이 크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대표팀으로서도 아쉬운 소식이다. 탈압박에 능한 이강인은 대표팀 중원의 핵. 공격을 조율하면서 전진 패스, 크로스 등을 통해 활로를 뚫는다. 이강인이 이번 부상 탓에 PSG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대표팀도 힘들어진다. 일본 대표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프랑스의 AS모나코에서 뛰는 공격수 미나미노가 큰 부상을 당해서다. 모나코에 따르면 미나미노는 22일 쿠프 드 프랭스(프랑스컵) 32강전 AJ 오세르와의 경기 도중 상대와 충돌, 다리를 다쳐 교체됐다.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게 모나코 측 발표. 구체적인 재활 기간이나 복귀 시점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남은 경기는 물론 6월 개막하는 월드컵에 나서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큰 부상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미나미노는 일본 대표팀의 구심점. A매치(성인 대표팀 간 경기) 73경기에 출전해 26골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를 휘저으며 공간을 만들고,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등 공수 균형을 잡는다. 일본에서 그를 대신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2025-12-23 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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