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보는 게 더 떨리네요. 후배들이 잘 할 겁니다." '전설'도 후배들을 믿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중이다. 삼성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오승환도 떨리는 마음으로 PO를 지켜보고 있다. 당연히 삼성의 승리를 기원한다. 삼성은 26일 PO 1차전에서 1대5로 졌다. 오승환도 이 경기를 지켜봤다 했다. 그는 "사실 0대4로 지고 있을 때 TV를 껐다"면서 "확실히 야구를 직접 하는 것보다 보는 게 더 떨렸다. 선수일 땐 경기에만 집중해 주변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이튿날 오전 오승환은 선수들을 찾아갔다. 빈 손으로 갔을 리가 만무했다. 숙소 근처 카페에서 빵과 커피도 샀다. 그는 "힘을 주고 싶은 마음에 얼굴을 보러 간 것"이라며 "다들 얼굴이 밝았다. 자신감도 있어 보였다.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싶었다"고 했다. 27일 2차전 시구자는 오승환. 아들 서준 군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현역 시절 함께한 포수 강민호가 그 공을 받았다. 오승환은 "긴장했는데 '패대기'치지는 않아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이날 삼성이 2차전을 잡았다. 8대3 승리. 삼성은 PO 돌입 전 마무리를 잃었다. 오승환의 후계자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수단, 팬들 모두 오승환이 그리울 만한 상황. 그는 "팬들이 9회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면서도 "불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붙박이' 선발 원태인을 마무리로 세웠다. 애초 3차전 선발로 나선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에 더욱 놀라운 일. 다만 불펜으로 나선 경험이 적어 우려도 컸다. 2021년 PO에서 불펜으로 나선 이후 그렇게 던진 적이 없었다. 그래도 오승환은 원태인을 믿었다. 그는 "태인이는 워낙 강심장이다. 큰 경기에서 잘한다. 어떤 상황에 나가도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줄 거라 본다"며 "승부욕도 아주 강하다. 올 시즌 기대만큼 성적을 못 냈다 생각할 테니 포스트시즌에선 이를 갈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10-29 13:02:05
'최형우가 치고, 원태인이 막고' 삼성 라이온즈의 투타 승부수
낯선데 효과가 좋다. 이대로 밀어붙여도 될 만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승부수가 통했다. 최형우를 앞세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승리했다. '붙박이 선발' 원태인을 마무리로 활용힌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삼성은 PO 1차전에서 1대5로 졌다. 2안타 빈공. 돌파구가 필요했다. 42살 노장 최형우가 2차전 좌익수로 나섰다. 나이가 들어도 화력은 여전히 최고 수준. 다만 수비가 문제였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수했다. 타선을 강화하는 게 시급했다. 지명타자는 부상 탓에 수비가 힘든 구자욱의 몫. 다른 도리가 없었다. 공격에선 최형우다웠다. 팀의 첫 안타를 친 데 이어 홈런포까지 쏘아올렸다. 문제는 수비. 한데 수비마저 나무랄 데가 없었다. 특히 6회말 수비가 백미. 해럴드 카스트로의 타구가 왼쪽 담장을 맞고 나왔다. 최형우는 이를 잡은 뒤 정확히 송구, 2루로 뛰어들던 카스트로를 아웃 처리했다. 홈 팬, 동료 선수들 모두 환호했다. 결과적으로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힘이 됐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사실 (수비가) 저평가될 선수가 아니다. 최형우의 호수비에 벤치 분위기도 확 달아올랐다. 그러니 이젠 안 낼 수가 없게 됐다"며 "3차전에서도 최형우를 좌익수로 쓸 수도 있다"고 웃었다. 베테랑이라도 부담이 없을 리 만무한 기용. 그런 만큼 경기 후 만난 최형우의 표정은 더 홀가분해보였다. 그는 "홈런보다 호수비가 100배 더 기쁘다"며 "사실 아웃시킬 생각까진 없었다. 그런데 제가 봐도 말도 안되게 공이 잘 갔다. 운이 따랐다"고 했다. 팬들의 응원엔 민망함과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최형우는 "평범한 뜬공을 잡는 데도, 파울 타구를 그냥 쫓아가는 데도 박수를 많이 보내주셨다. 노인 우대하는 것처럼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멋쩍게 웃었다. 취재진도, 옆에서 듣고 있던 원태인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원태인의 보직은 더 낯설다. 최형우야 좌익수로 뛰다 나이가 들면서 지명타자로 전업한 경우. 하지만 원태인은 다르다. 마무리는커녕 프로 입문 후 불펜으로 뛴 것도 손에 꼽을 정도. 포스트시즌까지 더해도 2021년 PO가 마지막이다. 이번엔 불펜, 그것도 '최종 수문장' 마무리다. 김재윤이 PO 직전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그 자리를 대신한다. 2차전에서 그는 9회 마무리로 나서 1이닝을 깔끔히 막았다. 그리고는 포수 강민호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어 최형우와 함께 취재진을 만났다. 원태인은 "(강민호) 선배님이 '가을이 왔다. 역시 가을엔 너'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아무래도 선발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 점수 차가 좁혀진다면 더욱 그럴 듯하다. 단기전인 만큼 팀이 필요로 한다면 보직에 상관 없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10-28 15:34:29
'광주 원정서 웃을까' 반등한 삼성 라이온즈, PO 3차전에 승부 거나
이제 승부는 다시 시작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판도를 바꿨다. 1차전에 패했으나 2차전을 잡았다. 시리즈 전적은 1대1 원점.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를 꺾어 의미가 더 크다. 이젠 삼성이 가속 페달을 밟을 때다. ◆삼성, PO 2차전에서 반격 성공 1차전은 졸전. 삼성은 2안타 빈공 끝에 1대5로 패했다. 2차전에선 8대3으로 이겼다.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최형우에게 좌익수 수비를 맡기면서 선발 출장시킨 게 주효했다. 공수 활약 모두 만점. 박승규를 2번 타자로 기용한 것도 성공적이었다. 2차전에서 가장 빛난 건 42살 '맏형' 최형우.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격이야 '장인'소릴 들을 정도니 말할 게 없었다. 홈런 1개를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우려했던 좌익수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나무랄 게 없었다. 박승규는 2차전에서 2번 타자로 나섰다. 타격감이 좋아 공격의 물꼬를 틀 거라는 게 박 감독의 계산. 그게 적중했다. 0대1로 뒤진 3회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뒤이어 구자욱의 역전 적시타, 르윈 디아즈의 2점포가 터졌다. 2사에서 박승규가 살아 나갔기에 볼 수 있었던 장면. 삼성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다소 아쉽다. 안방 대구에서 1승 1패. 이범호 KIA 감독도 "원정에서 1승 1패면 할 만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KIA의 기세를 꺾은 건 다행. KIA는 3연승으로 준PO를 통과한 데 이어 PO 1차전에서도 이겨 4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 ◆마무리 원태인, 박 감독의 묘수 시리즈 흐름은 바꿨다. 삼성은 자신감을 찾았다. KIA의 분위기도 가라앉혔다. PO는 5전 3선승제. 3차전이 분수령이다. 박진만 감독은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PO 시작 전 얘기했던 것처럼 '힘 대 힘'으로 붙게 됐다. 그러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했다. 최원태가 3차전 삼성 선발이다. 애초 원태인이 나설 걸로 보였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원태인은 2차전 9회에 마무리로 등판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박 감독이 짜낸 묘수. 기대대로 1이닝을 잘 막았다. 자연스레 3차전 선발은 최원태로 확정됐다. 다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건 원태인의 등판 상황. 5점 차로 앞선 터라 굳이 원태인을 쓸 필요가 있느냐는 말도 나왔다. 기존 불펜을 활용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는 얘기. 그리 되면 원태인은 3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된다. 최원태보다는 나은 카드다. 시각을 살짝 바꾸면 이해할 만하다. 박 감독은 애초 원태인을 마무리로 생각해 그랬을 수 있다. 불펜 경험이 적으니 좀 더 편한 상황에서 던져볼 수 있게 했다는 뜻. 그렇다면 PO 시작 전 원태인을 두고 선발 운운한 건 연막 작전이다. 4차전 마무리도 원태인일 가능성이 크다. ◆선발 최원태, 타선 지원 받을까 PO 3, 4차전은 29, 30일 광주에서 열린다. 3차전에서 최원태와 선발 맞대결할 상대는 일본 출신 시라카와 게이쇼. 최원태는 올 정규 시즌 기대에 못 미쳤다.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 구위는 괜찮은데 제구가 문제였다. 잘 던지다 한순간 무너지는 일이 잦았다. 그러다 보니 시라카와보다 낫다 하기 어렵다. 게다가 시라카와는 가을 야구 무대에서 검증도 이미 마친 상태. 준PO 3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정규 시즌 삼성을 상대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3.68로 강했다. 다만 최원태처럼 제구가 문제다. KIA의 약점은 1, 2번 타순과 불펜. 연승 중일 때 가려져 있는 게 지고 나니 더 눈에 띈다. 3번 타자 김도영 앞에 나오는 타자들은 기대에 못 미친다. 불펜도 아쉽다. 이의리는 구위가 뛰어나지만 제구가 좋지 않다. 특히 주자가 있으면 불안하다. 김범수도 다르지 않다. 삼성 타선이 깨어난 건 최원태에게 호재다. 베테랑 최형우는 여전히 잘 친다. 2차전에서 최형우가 시동을 걸면서 구자욱, 디아즈도 기지개를 켰다. 김성윤이 좋지 않지만 박승규가 제몫을 다하는 중이다. 경기 초반 시라카와를 공략해낸다면 경기가 쉽게 풀릴 수 있다.
2026-10-28 13:55:25
'에이스 후라도의 108구 역투' 삼성 라이온즈, PO 2차전서 KIA 타이거즈 꺾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설욕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승리, 시리즈 전적을 1대1로 만들었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를 8대3으로 제쳤다. 전날엔 졸전 끝에 1대5로 패배.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상대 예봉을 꺾었다. 타선도 폭발했다. 르윈 디아즈, 최형우가 홈런을 쏘아올렸다. PO는 5전 3선승제. 한 번 더 지면 삼성은 벼랑 끝에 몰릴 위기였다. 아리엘 후라도가 팀을 구하려고 2차전 선발로 나섰다. 후라도는 안정감이 돋보이는 투수. 꾸준히,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강점이다. 삼성이 정규 시즌 2위를 하는 데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날 박진만 감독의 바람은 달랐다. 단기전인 만큼 오래 버텨주기보다 실점하지 않길 바랐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오늘은 7이닝 3실점보다 5이닝 무실점이 낫다. 공격적인 투구보다는 유인구를 적절히 섞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후라도의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를 3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2회초도 볼넷 1개만 허용한 채 무실점. 제구와 구위 모두 좋았다. 3회초 안타 2개를 맞긴 했지만 대량 실점은 피했다. 희생 플라이로 1점만 내줬다. 4회초도 3자 범퇴.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끝냈다. 그 사이 승부를 뒤집었다. 0대1로 뒤진 3회말 4점을 뽑아냈다. 볼넷과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동점타가 나왔다. 박승규가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구자욱이 역전 1타점 적시타, 르윈 디아즈가 우월 2점 홈런을 보탰다. 삼성이 상대를 더 몰아붙였다. 5회말 안타와 4사구 2개로 잡은 2사 만루 기회. 최형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6회말 2점을 더 보탰다. 류지혁, 이재현의 안타에 이어 김지찬이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박승규의 희생 플라이를 더해 7대1까지 달아났다. 백전노장 최형우가 번뜩였다. 이미 2회말 팀의 첫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태. 7대2로 앞선 7회말 KIA 불펜 김범수의 공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삼성은 9회초 선발 자원 원태인을 전격 등판시켜 뒷문을 확실히 잠가버렸다.
2026-10-27 21:55:57
승부수가 빗나갔다. '사람이 하는 일은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다'더니 이번에도 그랬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구상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일격을 당했다. 구자욱은 삼성 타선의 중심이다. 하지만 현재 100% 실력을 발휘하긴 어렵다. 정규 시즌 막판 허벅지를 다친 탓이다. 그러다 보니 수비까지 하긴 어려웠다. PO에선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설 예정이었다. 기존 지명타자 최형우와 역할 분담을 고민해야 할 형편. 박 감독은 1차전에서 구자욱을 택했다. 김지찬, 김성윤에 이어 3번 타순에 배치했다. 역시 수비를 맡기기 힘든 최형우는 빠졌다. 그를 대타로 쓴다는 게 박 감독의 계획. 이어 박승규를 5번 자리에 넣었다. 빠른 발을 활용해 득점력을 높여보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구자욱은 기대에 어긋났다. 타구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했다. 삼진 하나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승규도 아쉬웠다. 2타수 무안타. 머리에 공을 맞은 뒤에도 계속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기대한 모습까진 아니었다. 최형우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주자가 많이 모이는 기회가 없었다. 무작정 쓸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결국 승부수가 안 통한 건 타선 전체가 무기력했기 때문. 이날 삼성 타선은 안타 2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비장의 카드'를 쓸 기회도 없었다. 원태인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게 박 감독이 생각한 묘수. 1차전 '불출장 선수' 명단에서 3차전 또는 4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 원태인을 뺐다. 이 때문에 경기 전 원태인을 마무리로 쓰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실제 박 감독은 그럴 생각이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1차전에서 승리를 지켜야 할 상황이 만들어졌다면 쓸 비밀 카드였다"고 했다. 이 또한 무위에 그쳤다. 원태인은 볼 수 없었다. 최형우를 쓰지 못한 것과 같은 이유. 이날 삼성은 경기 내내 끌려가다 1대5로 패했다. 특히 공격 선봉 김지찬, 김성윤의 부진이 뼈아팠다. 1, 2번 타자로 나선 둘은 8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다. 1회말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하자 김성윤이 초구를 건드려 병살타가 돼버린 게 아쉬웠다. 이후 타석에서도 김성윤은 볼에 방망이가 많이 나갔다. 그러다 보니 돌발 변수에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호투하던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5회말 도중 퇴장당했다. 박승규의 머리를 맞히는 '헤드샷'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삼성에겐 절호의 기회. 하지만 KIA 불펜을 공략하는 데 실패, 그대로 주저앉았다. 응원전도 아쉽긴 마찬가지. 삼성은 관중들에게 채도가 낮은 하늘색 비옷을 나눠줬다. 하지만 색상이 선명하지 않아 활력, 생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 좌석 색과 비슷한 탓에 관중석이 꽉 채워진 느낌도 없었다. 차라리 푸른 유니폼을 입는 게 나을 뻔했다. 한 삼성 팬은 "푸른 색깔이 '히덕서그리'(색깔이 또렷하지 않고 흐리다는 뜻의 사투리)해서 보기 좋지 않았다. KIA의 짙은 빨강과 비교돼 더 그랬다"며 "KIA의 노란 수건과 구분하기 힘든 황금색(?) 수건을 든 것도 아쉬웠다. 라팍(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같지 않다"고 했다.
2026-10-27 13:04:46
'페덱 비틀+ 타선 침묵' 삼성 라이온즈, PO 1차전서 고배
단비가 아니었나 보다. 비로 하루 미뤄진 승부. 삼성 라이온즈가 졸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해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삼성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에 1대5로 패했다. 선발로 나선 크리스 페덱은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2안타 빈공에 허덕였다.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이 갑작스레 퇴장당한 기회도 확실히 살려내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정규 시즌 2위로 PO에 직행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은 올 시즌 중반 영입된 페덱. 정규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잘 던졌다. 다만 KIA를 상대론 다소 고전했다. 2경기에 나서 12이닝을 던지면서 2패, 평균자책점 5.25에 그쳤다. 삼성에게 KIA 선발 네일은 부담스런 상대. 올 정규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3승 4패, 평균자책점 3.49로 호투했다. 특히 삼성전에 강했다.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주무기인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에 삼성 타선이 고전했다. 에이스끼리 맞붙었다.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가 1차전 승패를 가를 관건. 페덱이 먼저 무너졌다. 4⅔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포함해 5피안타 2볼넷 5실점. 반면 삼성 타선은 좀처럼 네일을 공략하지 못했다. 4회까지 1점도 뽑지 못했다. 안타는 단 한 개. 페덱은 1회초부터 비틀댔다. 1, 2번 타자를 삼진 처리할 때만 해도 순항할 듯했다. 하지만 볼넷과 도루, 안타를 연거푸 내주며 1실점했다. 이어 나성범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실점 과정에서 우익수 김성윤의 송구 실책까지 겹쳤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3회초엔 카스트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4회초에는 한준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삼성은 0대5까지 밀렸다. 페덱은 5회초 두 타자를 잡았다. 투구 수는 이미 94개. 더 던지긴 어려웠다. 결국 마운드를 배찬승에게 넘겼다. 갑자기 큰 변수가 생겼다. 5회말 1사 때 호투를 거듭하던 네일이 퇴장당했다. 박승규에게 던진 속구가 머리에 맞아 '헤드샷'이 선언된 탓. KIA는 급히 불펜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 틈에 삼성은 1점을 뽑았다. 박승규의 도루에 이어 김영웅이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방망이가 연신 헛돌았다. KIA 투수들에게 꽁꽁 묶였다. 정해영-이의리-조상우-곽도규-전상현으로 이어진 상대 불펜에게서 단 한 점도 더 뽑아내지 못했다. 남은 시리즈를 감안하면 페덱이 흔들린 것보다 타선이 침묵한 게 더 뼈아팠다.
2026-10-26 21:44:32
점입가경이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뛰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선두 경쟁이 초반부터 불꽃을 튀기고 있다. 아틀레티코와 레알 마드리드(레알), FC바르셀로나(바르샤)가 3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레알과 바르샤는 라리가의 2강이자 오랜 앙숙 관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지역은 정치적으로 대립해왔다. 지역 간 자존심 대결에다 축구에서 100년 이상 이어진 경쟁 구도까지 겹쳤다. 둘의 대결이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들의 승부는 '엘 클라시코'라고 불린다. 오래 이어진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낸 게 아틀레티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아틀레티코는 더 이상 둘의 '승점 자판기'가 아니다. 단단한 수비와 강한 압박, 빠른 공수 전환으로 개인 기량이 뛰어난 레알과 바르샤를 괴롭히고 있다. 이번 시즌도 3강 구도다. 26일 기준으로 1위는 바르샤(승점 27). 아틀레티코(승점 25)와 레알(24)이 2, 3위를 형성 중이다. 지난 시즌 주춤했던 레알은 '우승 청부사' 조제 무리뉴 감독이 복귀하면서 다시 달리고 있다. 쉽게 우승팀을 점치기 힘든 형편이다. 아틀레티코는 잠시 흔들리나 싶더니 이내 안정을 찾았다. 리그 7연승. 새로 영입된 이강인이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한몫하고 있다. 바르샤의 질주는 더 매섭다. 특히 화력이 폭발적이다. 이번 시즌 개막 9연승을 달리는 동안 39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평균 4.3골. 한데 레알이 숙적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레알은 26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격해 바르샤를 2대1로 꺾었다.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가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렸다. 바르샤의 올 시즌 첫 패배. 최근 레알은 '엘 클라시코'에서 고전했다. 올해 1월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바르샤에 2대3으로 졌다. 5월 리그 경기에서도 0대2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숙적의 연승을 끊으며 우승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음바페는 레알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2026-10-26 13:47:56
이승민, 삼성 라이온즈의 임시 수문장…KIA 타이거즈 전상현과 맞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이승민이 삼성 라이온즈의 임시 마무리를 맡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 나선다. 부상으로 이탈한 김재윤 대신이다. KIA 타이거즈도 마찬가지. 임시 소방수 전상현이 뒷문을 맡는다. PO를 앞두고 삼성은 마무리 투수를 잃었다. 올 시즌 리그 세이브 1위(35개) 김재윤이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2주 진단을 받았으니 PO 출전은 불가능한 상황.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주장 구자욱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한숨을 돌리나 했더니 뒷문이 뚫렸다. 일단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시사했다.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는 투수는 모두 활용하겠다는 생각. 그래도 "위기 상황에선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이승민을 내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승민을 김재윤처럼 쓰겠다는 뜻이다. 대구고 출신인 이승민은 정규 시즌 삼성의 '셋업맨'(setup man). 마무리가 나오기 앞서 출격하는 게 셋업맨이다. 구위와 정신력이 확실히 받쳐줘야 하는 자리다. 이승민이 그랬다. 올 시즌 74경기에서 6승 2패 2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2.65로 호투했다. 2024시즌만 해도 좋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8.56(1승 4패)에 그쳤다. 야구를 그만둘까 고민했을 정도. 2025시즌부터 반등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보면서 전력으로 던진 게 효과를 봤다. 구속도 올랐고, 구위도 좋아졌다. 올해는 삼성 불펜의 핵으로 올라섰다. 이승민은 "(김)재윤이 형이 빠져 정말 아쉽다. 하지만 경기는 해야 한다. 우리 불펜이 모두 강하기 때문에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다고 믿는다"며 "2년 전 KIA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세리머니하는 걸 보고 분한 마음이 컸다. 올해는 꼭 설욕하고 싶다"고 했다. 이승민의 말대로다. 2년 전, 삼성은 KIA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엔 구자욱이 뛰지 못했다. PO 도중 다친 탓. 이번엔 뛴다. 다만 다친 허벅지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다. 게다가 마무리 투수가 빠졌다. 이승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이승민은 올 시즌 KIA에 상당히 강했다. 8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며 1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1.17. 그래도 혼자 짐을 다 짊어지기엔 무겁다. 대구고 후배이기도 한 2년 차 신예 배찬승 등이 힘을 보태줘야 할 상황. 배찬승은 제구가 좋아지며 자신감도 붙었다. KIA 뒷문도 안정적인 건 아니다. 지난해까지 마무리였던 정해영이 부진, 성영탁과 이의리가 그 자릴 맡았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그래도 셋업맨 전상현이 분전, 준PO에서 LG 트윈스를 제칠 수 있었다. PO에서도 전상현이 마무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전상현은 대구상원고 출신. 공교롭게도 대구 출신 두 투수가 양 팀의 마무리를 맡아 맞대결하는 구도다. 단기전에서 불펜의 힘은 필수. 승부가 팽팽하게 흐른다면 이들의 투구가 더욱 중요해진다. 누가 승리를 지켜내며 팀과 함께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6-10-26 11:46:06
대구 출신 검객 구본길(37)이 선수 생활을 접는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으로 오랫동안 활약하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비다 은퇴한다. 구본길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다 "이번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을 끝으로 25년 간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적었다. 지난 5월 SK텔레콤 그랑프리 이후 대표팀에서 물러난 데 이어 최근 끝난 제107회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검을 내려놨다. 대구 오성고 출신인 구본길은 한국 펜싱의 위상을 높였다. 2008년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개인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까지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위업을 일군 주역이었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를 땄다는 뜻.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무려 6개나 거머쥐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다. 단체전에서도 인천, 자카르타, 2023년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 보유자다. 세계·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빛났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단체전 금메달 4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7개를 포함해 1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험이 쌓이고 관록이 더해지면서 단체전에서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잘 해냈다. 구본길은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선생님들, 동료들, 관계자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주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가대표로 지낸 18년 동안 치열하게 훈련했다. 벅찼던 환희도 떠오른다. 다시 태어나 같은 길을 걷는다 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2026-10-25 15:05:15
삼성 라이온즈 '빨간불', 타율 1위 구자욱 돌아오니 세이브 1위 김재윤 이탈
한숨을 돌릴 겨를이 없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를 준비 중인 삼성 라이온즈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상에서 회복, 구자욱이 간신히 돌아와 안심한 것도 잠시. 이번엔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구자욱은 주장답게 팀 분위기를 이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선·후배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엔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다. 삼성 타선의 핵답게 리그 타율 1위(0.371)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진다. 정규시즌 막바지 삼성은 악재를 만났다. 구자욱이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2년 전 악몽이 되살아난 순간. 당시 구자욱은 LG 트윈스와의 PO 도중 부상을 당해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를 볼 수 없었다. 2주 집중 치료가 효과를 봤다. 우려와 달리 구자욱이 빨리 돌아왔다. 방망이를 잡고 야외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PO를 앞두고 진행한 자체 청백전에선 안타도 때려냈다. 관리 차원에서 수비는 하지 않고 지명타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그만해도 다행이다. 호재다. 하지만 또 다른 악재가 닥쳤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열릴 PO 1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졌지만 삼성으로선 마음 편히 쉬지 못할 판. 타선에 생긴 구멍을 간신히 메웠더니 마운드에 균열이 생겼다. 김재윤은 정규시즌 막판 몸이 좀 불편했다.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닐 줄 알았다. 하지만 PO 1차전을 앞두고 비보가 전해졌다. 삼성 측에 따르면 김재윤은 우측 전거근이 손상됐다. 2주 정도 정밀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 판단이라 했다. 갈비뼈를 기점으로 가슴을 둘러싸듯이 가슴 뒤의 견갑골과 이어지는 큰 근육이 전거근. 어깨를 앞으로 내밀 때 근육이다. 여길 다치면 투구 때 지장이 크다. 더구나 2주 뒤면 한국시리즈까지 끝난 후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출전도 물 건너갔다는 뜻. 포스트시즌이 단기전인 만큼 두터운 불펜은 필수다. 특히 강력한 마무리 투수는 한 경기 승패, 나아가 시리즈의 성패를 가른다. 김재윤의 이탈이 삼성에 치명타인 이유다. 김재윤이 올 시즌 세이브 1위(35개)에 오를 정도로 잘 던졌기에 더욱 그렇다. PO가 열리기 전 만난 김재윤은 "올해 끝까지 야구하고 싶다. 대구에서 야구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소원은 이룰 수 없게 됐다. 김재윤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는 일. 삼성은 일단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해 대응할 방침이다.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가 딱 정해져 있진 않다. 상황에 따라, 타순에 따라 쓸 수 있는 투수들을 모두 활용하라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가 이승민이란 얘기는 덧붙였다. 보통 마무리를 등판시킬 상황이라면 이승민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편 대구에서 25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PO 1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1차전은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에서 진행된다. 두 팀 선발 투수는 변함 없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 KIA 타이거즈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낸다.
2026-10-25 14:27:47
마인츠의 이재성, 헤더로 시즌 첫 골…아틀레티코의 이강인, 부상 우려 딛고 선전
축구 대표팀 공격진이 선전했다. 이재성(마인츠)은 헤더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드리블과 슛으로 날카로움을 뽐냈다. 마인츠는 24~25일(한국 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26-2027시즌 7라운드 홈 경기에 나섰으나 브레멘에 2대3으로 패했다. 이재성은 시즌 첫 골이자 추격골을 터뜨렸으나 팀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마인츠는 전반 브레멘의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2실점했다. 이후 주도권을 빼앗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마인츠는 3승 1무 3패가 됐다. 승점 10으로 분데스리가 7위에 머물렀다. 반면 브레멘은 3승 3무 1패로 승점 12리를 기록, 6위로 올라섰다. 선발로 나선 이재성은 팀이 1대3으로 뒤진 후반 18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앙토니 카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놨다. 이번 시즌 이재성의 리그 7경기, 공식전 8경기 만의 첫 골. 지난 시즌엔 6골 4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팀은 졌지만 이재성에 대한 평가는 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재성은 슛 3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1회, 패스 성공률 83%(36회 시도 30회 성공), 지상 경합 성공률 64%(11회 중 7회 성공)를 기록했다. 풋몹이 매긴 평점은 8.1.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던 이강인은 기대 이상으로 잘 뛰었고, 소속팀도 승전고를 울렸다. 아틀레티코는 25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 데포르티보를 1대0으로 제쳤다. 이강인은 지난 경기(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결장했다. 허벅지 통증 탓.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섰다. 몸 상태를 두고 우려도 있었지만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여느 때처럼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강인이 이날 뛴 시간은 67분. 그동안 슛 3회, 패스 성공률 78%(27회 시도 21회 성공)를 기록했다. 드리블은 4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지상 볼 경합에서도 5회 모두 승리했다. 많은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공을 소유하고 좁은 공간을 빠져나오는 솜씨는 여전했다.
2026-10-25 12:49:21
정면 승부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있다. 상대 KIA 타이거즈 역시 충분히 쉴 시간을 확보한 상황. 그런 만큼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는 게 박진만 감독과 주장 구자욱의 각오다. 원했던 시나리오는 아니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가 박빙으로 치닫길 바랐다. 하지만 희망과 괴리가 너무 컸다. KIA가 3연승, PO 진출을 확정했다. LG 트윈스가 너무 맥없이 무너졌다. KIA는 PO 1차전(25일)까지 쉴 시간을 나흘이나 확보했다. 박 감독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만난 박 감독은 "KIA의 기세가 워낙 좋았다. 휴식을 많이 취했을 테니 우리가 2위를 한 효과도 별로 없다"며 웃었다. 이어 "힘 대 힘으로 붙어 이길 수밖에 없게 됐다.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선발투수진을 이미 꾸린 상태.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는 마지막 점검도 마쳤다. 22일 자체 청백전에서 원태인과 최원태가 선발로 나선다. 박 감독은 이들을 3, 4차전 선발로 내보낼 계획. 이날 70개로 한계 투구 수를 정해두고 컨디션, 구위를 점검했다. KIA의 1, 2차전 예상 선발은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 둘 다 삼성에 강했다. 하지만 많이 상대해본 만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박 감독의 생각. 그는 "전력 분석을 통해 열심히 준비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선수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이 꼽는 승부의 관건은 구자욱의 몸 상태. 허벅지 부상을 털고 예상보다 빨리 복귀하긴 했다. 박 감독은 "베테랑 최형우에겐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기대한다. 믿고 있다"며 "구자욱은 '키 플레이어'다. 수비는 안 시킬 생각이다. 지명타자로 뛰는 게 최선이지만 그게 어렵다면 대타로 쓸 것"이라고 했다. 구자욱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일단 방망이를 돌리는 데는 문제가 없단다. 타격감을 좀 더 끌어올리는 과정이 남았을 뿐. 수비도 마다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건 배려 차원이다. 상황에 따라 수비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2년 전 삼성은 정상을 눈앞에 두고 돌아섰다. 그때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상대가 KIA다. 이번엔 다르다는 게 구자욱의 다짐. 그는 "우린 축복받은 팀이다. 우리에겐 라팍을 항상 가득 메워주시는 팬들이 있다. 늘 가슴을 뛰게 만들어주신다. 팬들이 열정을 주시는 만큼 열정 있는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이기겠다"고 했다. KIA를 꺾어야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2년 전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구자욱은 "팬들과 선수들 모두 우승을 열망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이번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선수들과 저 모두 단단히 준비하겠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026-10-22 14:06:19
김민재, 전반 45분만 소화…바이에른, UCL서 아스날과 무승부
일찍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하다.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빠졌고, 바이에른은 비겼다. 독일의 바이에른은 22일(한국 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3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잉글랜드의 아스날과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이날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그 대신 요나단 타가 투입돼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를 맡았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엔 중용되고 있기에 물음표가 달리는 조치. 부상 또는 전술적 문제 탓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그 같은 예상은 틀렸다. 경기 후 바이에른 사령탑이 직접 해명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는 오래 결장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일주일 이하일 것"이라며 "상태는 다시 확인해봐야겠지만 큰 부상은 아닐 거라 본다"고 했다. 김민재를 둘러싼 국내 축구 팬 여론은 좋지 않은 편. 최근 국가대표팀 내분설의 핵으로 지목된 탓이다. 1996년생이라 이른바 '96라인'으로 불리는 선수들 중 특히 김민재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다. 주장 손흥민 등 선배들과 갈등을 빚어왔고, 주장을 바꾸자는 요구까지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와서다. 그래도 김민재가 다치는 건 달갑지 않다. 김민재뿐 아니라 누구라도 그렇긴 하다. 미워도 부상으로 좌초하길 바라는 건 과하다. 게다가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아직은 소중한 자원. 이한범(브뤼헤) 등이 있지만 무게감에서 김민재와 비교하긴 이르다. 이날 승부에선 부상 변수가 많았다. 전반 8분 아스날의 부카요 사카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 대신 투입된 에베레치 에제가 전반 21분 선제 득점했다. 아스날로선 전화 위복이 된 셈. 전반 35분 바이에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해리 케인의 전진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엔 뮌헨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몸이 불편한 김민재는 후반에 나서지 않았다. 후반에 들어간 날개 공격수 루이스 디아즈도 교체됐다. 후반 14분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 바이에른이 역전했다. 하지만 후반 37분 데클란 라이스의 득점으로 아스날이 2대2를 만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2026-10-22 11:25:52
[전국체전] 근대5종 성승민, 4종 경기에 출전해 3관왕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입니다." 아시아 챔피언다웠다. 근대5종 대구 대표 성승민(한국체대) 얘기다. 그는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경기에 출전, 금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부상을 딛고 일군 성과라 더욱 값지다. 근대 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런(육상+사격)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종목.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포함됐다. 이번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에선 장애물을 제외하고 4개 세부 종목만 진행했다. 개인, 단체, 계주로 나눠 메달의 주인공을 가렸다. 성승민은 20일 여자 일반부에서 3관왕에 올랐다. 4종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양지, 이가영(이상 대구시청)과 함께 나선 계주에서도 합계 997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성승민은 대구체고 출신. 고향에 금메달 3개를 안겼다. 다관왕이 됐지만 크게 들뜨지 않았다. 성승민은 "함께 힘을 모아 이룬 성과다. 대구에 금메달을 보탤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아무래도 육상이 제일 힘든 것 같다. 그래도 훈련을 계속 하다 보니 실력이 늘고 있다.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성승민은 한국 여자 근대 5종 간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얼마 전 끝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전국체전에서도 정상에 섰다. 성승민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사실 성승민이 경기에 나설진 불투명했다. 오른쪽 허벅지 뒷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그래도 뛰겠다고 해 고마웠다. 경기를 무사히 마치기만 바랐는데 성적도 아주 좋았다. 대단하다"고 했다. 이젠 부상을 빨리 치료하는 게 당면 과제. 성승민은 "부상 때문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성적이 괜찮아 한숨을 돌렸다"며 "몸 상태가 나아진 후에는 동계 훈련에 집중, 내년에도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10-21 11:30:20
[전국체전] '정상 앞두고 고배' 포항시체육회 여자 배구단, 은메달
"선수들은 열심히 했어요. 제가 부족한 탓인가 봅니다." 장수는 부하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다 했다. 경북을 대표한 김윤혜 포항시체육회 여자 배구단 감독도 그랬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배구 일반부 결승전에서 수원시청에 패한 뒤 선수들은 칭찬하고, 자책했다. 20일 제주 표선생활체육관. 포항시체육회와 수원시청의 결승전에 펼쳐졌다. 시합 전 포항시체육회가 불리할 거란 예상이 많았다. 그만큼 수원시청의 전력이 강했다. 경북도체육회도 금메달을 따기 쉽지 않을 거라 내다봤을 정도. 예상과 달리 포항시체육회가 1세트를 잡았다. 발로 공을 걷어내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가 돋보였다. 지민경이 왼쪽 공격을 맡아 초반 공세를 주도했다. 왼손을 쓰는 박현주는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다. 그의 왼손 스파이크가 1세트 마지막 득점. 포항시체육회가 25대19로 이겼다. 2세트 들어 상황이 변했다. 초반부터 수원시청이 주도권을 잡았다. 포항시체육회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게 화근. 결국 13대25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초반은 접전 양상. 하지만 중반 이후 수원시청의 기세에 밀렸다. 수원 시청의 플레이는 공수 모두 매끄러웠다.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21대25로 졌다. 세트스코어 1대2. 한 세트만 더 내주면 경기가 끝난다. 벼랑 끝으로 몰린 포항시체육회는 사력을 다했다.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으나 8대1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범실이 나오고 상대 공세가 매서워지면서 무너졌다. 18대25. 금메달을 놓쳤다. 선수들의 표정에선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래도 안색이 어둡진 않았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걸 서로 잘 알기 때문. 김윤혜 감독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선수들을 위로했다. 숙소에서 음식을 해 선수들에게 먹이는 등 '어머니' 역할까지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선수들을 감쌌다. 김 감독은 "다함께 모여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기에 들어온 선수들이 여럿인 데다 배구 관련 방송(김연경의 '원더 독스')으로 3명이 빠져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 내가 부족했던 탓인 듯하다. 다시 팀을 정비해 다음 대회를 대비하겠다"고 했다. 제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10-20 18:04:00
[전국체전] '목표대로 순항 중' 그에 맞춰 분주한 대구와 경북의 제주 상황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 힘이 납니다." 선수들만큼 분주하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참가 중인 대구와 경북 선수들 못지않게 그들을 지원하는 대구시·경북도체육회도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중이다. 각 시도의 현장 상황실은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 자리잡고 있다. 상황실은 선수단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하고 대회 결과를 모으는 곳. 20일 들렀을 때 대구시·경북도체육회 관계자들이 10여명씩 앉아 대회 일정을 정리하고 결과를 모으느라 바빴다. 경북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3위에 오르는 게 목표. '붙박이' 1, 2위인 경기와 서울의 벽은 두텁다. 충남과 3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20일 오후 3시 현재 경북은 금메달 71개, 은메달 74개, 동메달 88개 등 메달 233개를 획득했다. 순항 중이다. 그런 덕분에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가볍다. 현장에 파견된 도체육회 직원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다. 진도경 부장은 "상황실에 상주하는 인원 외엔 경기 현장을 다니면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챙기고 있다"며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대구도 분투 중이다. 20일 오후 3시 현재 금메달 38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53개 등 모두 127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20일(오후 3시 기준)에만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특히 근대 5종에서 성승민이 여자 개인전, 단체전, 계주 등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면서 상황실을 들썩이게 했다. 상황실에서 만난 정진형 과장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목표에 맞춰가고 있는 중"이라며 "성승민 선수의 활약이 정말 반갑다. 선수단과 우리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대회 남은 일정에서도 좋은 결과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제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10-20 17:25:16
'준PO 2연승' KIA, 거침없는 질주…부담 커진 삼성 라이온즈
뒷맛이 개운친 않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삼성 라이온즈에겐 달갑지 않은 상황.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삼성의 '천적' KIA 타이거즈가 2연승을 거둬서다. 삼성으로선 LG 트윈스가 좀 더 힘을 내길 바랄 만하다. 지난 주말 KIA가 활짝 웃었다. 준PO 1차전에서 5대1로 이긴 데 이어 2차전에서도 6대3으로 승리했다. 준PO는 5전 3선승제 방식. KIA가 연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승만 더 거두면 PO에 오른다. 3차전은 서울 삼실에서 20일 진행된다. LG는 벼랑 끝에 몰렸다. 한 번 더 지면 올 시즌도 끝난다. 올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것치곤 너무 아쉬운 성적. 더구나 오랜 역사가 서린 서울 잠실야구장은 올해를 끝으로 철거된다. 그런 안방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끝내는 건 꽤 큰 상처다. KIA의 PO 진출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역대 준PO를 살펴보면 1, 2차전 승리 팀이 PO에 나갈 확률은 77.9%에 이른다. 9번 이런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그 중 7번 1, 2차전 승리 팀에 준PO 관문을 통과했다. 두 경기 모두 완패한 LG로선 부담이 커졌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삼성의 마음은 편치 않다. 이대로라면 PO에 직행한 이점이 사라질 판. PO 1차전은 25일 대구에서 열린다. KIA가 3차전마저 잡는다면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할 시간이 나흘이나 생긴다. 삼성이 LG의 분발을 바라는 이유다. 단기전은 마운드 소모가 크다. 하지만 KIA가 3연승을 거둔다면 외국인 선발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가 푹 쉰다. 정규시즌 때처럼 정상적인 등판 일정을 가져갈 수 있다. 곽도규, 성영탁, 조상우, 전상현 등 불펜 필승조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것도 큰 소득. 특히 올 시즌 네일과 올러는 삼성에 강했다. 네일은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올러는 3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5.79. 한 경기에서 1이닝 8실점으로 흔들렸으나 다른 두 경기에선 7이닝 무실점, 6이닝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반면 삼성 선발투수들은 KIA에 약했다. 크리스 페덱은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25로 고전했다. 원태인은 1경기에 나서 5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원태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흔들렸다. 아리엘 후라도만 1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버텼을 뿐이다. 정규시즌 삼성이 가장 약했던 상대가 KIA. 16번 만나 7승 9패로 밀렸다. 아무래도 삼성마운드의 경계 대상 1호는 젊은 거포 김도영. 올 시즌 홈런 1위(45개)에 올랐다. 삼성전 16경기에선 홈런 9개를 때렸다. 이번 준PO 1차전에서도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강 건너 불구경'할 상황이 아니다. 준PO가 5차전까지 가는 게 삼성으로선 가장 반길 일. 둘 중 누가 PO에 올라오더라도 전력이 많이 소모돼야 삼성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좀 더 커진다. 일단 준PO를 지켜보면서 계속 전략을 수정하고 가다듬을 때다.
2026-10-19 12:52:15
'손흥민, 막판 슛 골대 맞아' LAFC, 아쉽게 무승부…김민재의 뮌헨은 대승 거둬
분전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열심히 뛰었으나 모두 승전고를 울리진 못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나섰으나 1대1로 비겼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상대 골대를 맞아 결승골로 연결짓지는 못했다. 이날 LAFC는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드니 부앙가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선발 출전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손흥민은 번뜩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 수비진을 계속 흔드는 등 존재감이 남달랐다. 손흥민은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0대0으로 팽팽하던 전반 45분 손흥민이 중앙에서 수비수를 단 채 질주하다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손흥민의 준비 동작에 상대 수비진이 순간 어수선해졌고, 레오 발타가 기습적으로 프리킥을 처리해 득점했다. LAFC는 후반 14분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손흥민과 부앙가를 전방에 두고 역습에 치중했다. 막판 손흥민이 다시 힘을 냈다. 후반 35분 왼발로 감아 찬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3분 때린 슛은 더 안타까웠다.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때린 슛이 상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날 손흥민은 전 시간을 소화했다. A매치(성인대표팀 간 경기) 4경기를 소화한 뒤 이어진 강행군. 지칠 법한 데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 공간으로 쉬지 않고 공을 운반했고, 상대 반칙도 여러 번 유도했다. 수비진을 흔드는 움직임으로 팀 공격의 활로를 잘 열었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은 18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해 라이프치히를 6대1로 대파했다. 김민재는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이날 김민재의 수비는 합격점.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태클 성공 1회,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1회, 공 소유권 재확보 6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7%(68회 시도해 66회 성공). 특유의 전진 패스도 10개 성공시켰다. 후방에서 공격 전개에 힘을 잘 실었다는 뜻. 이번 활약은 의미가 적지 않다. 직전 경기에서 받은 혹평을 씻어냈다. 지난 14일 비킹(노르웨이)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선 패스 실수, 볼 소유권 상실, 공중볼 경합 실패 등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좋은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재성(마인츠)과 황희찬(샬케)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둘 다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마인츠가 1대0으로 이기면서 이재성이 판정승을 거뒀다.
2026-10-18 16:24:06
"구자욱·최형우 최적 조합 찾아라"…삼성 라이온즈, 가을야구 묘수 고민
최적 조합을 찾는 게 고민이다. 잘 드는 칼이 2개지만 그 칼들이 단단하진 않아서 더 그렇다. 약점은 가리고 강점은 살릴 묘수가 필요한 시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를 준비 중인 삼성 라이온즈와 구자욱, 최형우 얘기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PO에는 선착한 상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중 한 팀이 준PO를 통과하면 25일 대구에서 삼성과 PO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PO를 준비 중이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체 청백전도 치른다. 삼성의 최대 고민은 구자욱의 몸 상태.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쳤다. 자기공명영상(MRI) 재검진 결과는 괜찮았다. 다행히 부상 부위 출혈과 부종은 가라앉았다. 가벼운 훈련은 시작했다. 구자욱은 삼성 타선의 핵. 올 시즌 리그 타율(0.371)과 출루율(0.458) 1위다. 그의 출전 여부에 따라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그만큼 상대 투수가 부담스러워 한다는 뜻. 구자욱이 있어야 함께 중심 타선을 구축하는 최형우, 르윈 디아즈도 부담을 던다. 그래서 구자욱의 복귀가 더 반갑다. 다만 의료진은 본격적인 주루와 수비 훈련에는 아직 제한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견을 덧붙였다. 일단 구자욱이 좌익수 수비를 맡진 않는다. 박진만 감독도 "무리해선 안된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게 최선. 문제는 이럴 경우 기존 지명타자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서야 한다. 그의 수비 부담이 커진다.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타격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러면 둘의 화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계산이 어긋난다. 최형우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시즌 막판 좌익수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나도 민망하다. 하지만 또 그렇진 않을 것"이라며 "일단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출전 여부는 감독님이 판단하실 거다. 내가 필요하다면 나가야 하고, 또 해내야 한다"고 했다. 구자욱이 대타로 나서는 게 차선책. 그의 공격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없는 건 아쉽다. 하지만 최형우가 부담을 덜고 외야 수비도 좀 더 안정된다. 최형우가 지명타자를 맡고, 박승규 등이 좌익수로 나서는 그림이다. 구자욱의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박승규는 수비 범위가 넓은 외야수.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그는 "자욱이 형이 뒤에서 열심히 파이팅을 외치겠다. 수비하러 나간다면 실수 없이 잘 해낼 것"이라며 "삼성이란 자부심이 있다.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PO까진 일주일 남짓 남았다. 그동안 '교통 정리'를 해야 한다. 구자욱의 몸 상태와 타격감 회복 여부가 판단 기준점. 이에 따라 타순과 외야 수비진도 달라진다. 단기전인 만큼 수비도 소홀히 할 순 없다. 박진만 감독이 어떤 진용으로 PO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6-10-18 15:40:28
[전국체전] 경북체육회 허미미, 유도 57KG급 대회 5연패
"금메달은 노력의 증거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경북도체육회)가 전국체전 5연패를 달성했다. 17일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 여자 유도 일반부 57㎏급에 출전, 김주희(울산)를 누르기 한판으로 꺾은 뒤에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허미미는 "전국체전 금메달은 당연히 따야 할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겐 의미가 남다르다. 5연패한 건 그만큼 꾸준히, 열심히 했다는 얘기다"며 "몸 관리에 더 집중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2028 LA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많은 선수가 그렇듯 허미미도 부상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엔 어깨 수술을 받았다. 최근엔 무릎이 좋지 않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무릎 탓에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 그래도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무릎이 성할 리 없는 상황. 이번 대회에서도 업어치기를 마음 놓고 시도하기 어려웠다. 그 대신 누르기 위주 플레이로 기어이 5연패를 달성했다. 8강과 결승을 모두 누르기로 승리했다. 노련함과 집념이 돋보인 승부였다. 허미미는 "아시안게임 후 검진을 받았는데 무릎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으니 이제부턴 몸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일단 수술은 받지 않기로 했다. 치료와 재활 훈련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허미미는 재일교포 출신.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눈길을 끌었다. 허미미의 새 시즌 목표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아시안게임 단체전 일정과 겹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엔 나서지 못했다. 여동생 허미오도 언니 뒤를 따르고 있다. 역시 경북도체육회 소속으로 이번 대회 48㎏급에 출전, 동메달을 땄다.
2026-10-18 13: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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