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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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악연 있는 케이로스 감독, 월드컵 앞두고 가나 사령탑 부임

    한국과 악연 있는 케이로스 감독, 월드컵 앞두고 가나 사령탑 부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가나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았다. 후보로 꼽히던 파울로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선택받지 못했다. 가나 축구협회는 14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이로스 감독 선임 사실을 알렸다.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파나마와 함께 L조에 속해 있다. 가나는 최근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 31일 오토 아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월드컵을 불과 72일 남겨둔 시점이라 세간을 놀라게 했다. 가나가 평가전에서 4연패로 부진했고, 그 책임을 아도 감독에게 물었다. 이후 다양한 인물을 두고 하마평이 오갔다. 한때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벤투 전 감독이 유력하다는 말도 돌았다. 하지만 가나는 케이로스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르투갈, 이란, 콜롬비아, 이집트 등 여러 대표팀을 지휘한 베테랑 지도자다. 안정적인 선택지라 할 만하다. 케이로스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도 '악연'으로 친숙한 얼굴이다. 이란 대표팀 사령탑 시절 한국은 유독 이란에 약했기 때문. 더구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이란을 이끌고 한국을 1대0으로 꺾을 때 이른바 '주먹 감자'를 한국 벤치에 날려 질타를 기도 했다.

    2026-04-14 15:03:38

  • 대구시청 휠체어농구단, 일본 선라이즈컵 우승

    대구시청 휠체어농구단, 일본 선라이즈컵 우승

    대구시청 휠체어농구단(이하 대구)이 일본 '선라이즈컵 규슈 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1~12일 일본 나가사키 현립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초청팀인 대구를 비롯해 규슈 지역 8개 팀이 참가, 경쟁을 펼쳤다. 대구는 탄탄한 조직력과 득점력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대구는 4강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라이징제퍼 후쿠오카를 만나 69대30으로 대승을 거뒀다. 결승전에선 규슈 지역 챔피언 나가사키 선라이즈를 72대43으로 완파했다. 전경식 대구시장애인농구협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대구 농구단을 널릴 알릴 것"이라고 했다.

    2026-04-14 14:44:32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라트비아에 대역전극…3P에서만 5골 폭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라트비아에 대역전극…3P에서만 5골 폭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3피리어드에만 5골을 몰아치며 라트비아를 무너뜨렸다.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현지 시간) 스페인 푸이그세르다에서 열린 202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3부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 출격해 라트비아를 7대6으로 제쳤다. 전날 승부치기 끝에 영국에 2대3으로 패한 아쉬움을 씻어내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선제골은 한국의 몫. 1피리어드 8분 19초에 송윤하가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갔다. 2피리어드 23분 45초엔 장현정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수비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2피리어드에만 내리 4골을 내주며 2대4로 역전을 허용했다. 3피리어드에서도 악몽이 이어졌다. 3피리어드가 4분쯤 지난 44분 16초 또 1점을 내줬다.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45분 18초 박지윤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54분 28초, 55분 5초엔 이은지와 김나연이 연속골을 터뜨려 5대5,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6분 25초 라트비아에 다시 실점했다. 5대6으로 또 밀렸다. 그래도 한국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56분 42초 박지윤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56분 54초엔 김나연이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46개의 유효 슈팅으로 라트비아(21개)를 몰아붙인 끝에 난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26-04-14 14:34:17

  • 손흥민과 영광 누렸던 토트넘, 2부리그 강등 눈앞

    손흥민과 영광 누렸던 토트넘, 2부리그 강등 눈앞

    백약이 무효다. 영광도 사라진 지 오래다. 한때 손흥민(LAFC)과 함께 빛났고, 손흥민의 '친정'이나 마찬가지인 곳이라 더 아쉽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가 갖은 악재 속에 2부리그로 강등될 위기다. 설상가상이다. 부진을 거듭하다 사령탑까지 갈아 치웠는데도 반전이 없다. 팀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그게 다가 아니다. 팀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가뜩이나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빠진 상황인데 구멍이 하나 더 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 시간) 토트넘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앙수비수인 로메로는 12일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무릎을 다쳐 교체됐다.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돼 최대 8주 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2025-2026시즌 토트넘은 6경기를 남겨둔 상황. 최근 EPL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다. 올해 들어서는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순위도 강등권인 18위로 떨어졌다. 프리미어리그는 18~20위가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다.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2). 토트넘보다 승점 2가 앞선다. 16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3)와 토트넘의 승점 차는 3. 포기하긴 이르지만 경기력을 보면 강등당할 만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예측한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44.9%에 이른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세 번이나 감독을 바꿨다. 성적이 부진하자 토마스 프랑크,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잇따라 경질했다. 이어 로베르토 데 제르비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하지만 새 감독도 사령탑 데뷔전인 12일 32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0대1로 고배를 마셨다. 여기다 주장까지 시즌을 접었다. 침착하지 못해 선수단을 이끌기엔 부족하단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흔들리는 팀을 다잡기 위해선 그라도 있어야 할 상황.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등 리더십이 있고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베테랑들은 이미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10년 간 뛴 팀. 2024-2025시즌에는 EPL에서 부진했으나 유럽 축구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에선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19일 브라이튼이 다음 상대. 공교롭게도 데 제르비 감독이 과거 이끌었던 팀이다. 여기서 반전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2026-04-14 14:16:05

  • '오러클린은 불안, 미야지는 상승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간 엇갈린 희비

    '오러클린은 불안, 미야지는 상승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간 엇갈린 희비

    희망가만 부르긴 좀 어색하다. 외국인 투수 둘의 활약상이 대조적이기 때문. 삼성 라이온즈의 미야지 유라(26)와 잭 오러클린 얘기다. 제 모습을 찾고 있는 미야지와 달리 오러클린은 오락가락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KBO 프로야구 2026시즌 초반 삼성은 순항 중이다. 불펜이 안정된 덕이 크다. 무엇보다 미야지 유라가 상승세란 게 반갑다. 미야지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구속, 제구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이젠 불펜 필승조에 필적하는 모습이다.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는 셋. 보통 투수 둘과 타자 하나를 선택한다.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돼 외국인 선수가 1명 더 뛴다.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 또는 호주 국적 선수 중 직전 시즌이나 해당 시즌에 아시아리그(호주 포함)에서 뛴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일본 출신 미야지도 아시아쿼터. 일본 독립리그와 2군리그를 거쳤다. 경력은 일천하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무대에서 뛰었다. 하지만 삼성은 미야지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시속 158㎞에 이르는 강속구도 인상적. 젊지만 힘든 환경을 이겨낸 점도 눈여겨볼 만했다. 기대는 어긋나는 듯했다. 구속이 시속 140㎞ 중반에 머물렀다. 애초 제구보다 구위에 강점이 있는 선수였으니 더 우려를 샀다. 그래도 박진만 감독은 믿었다. 그는 "몸 상태가 더 좋아지면 구속도 올라올 거다. 성실하고 인성도 좋은 투수다"고 했다. 시간이 필요했다. 아직 젊은 데다 첫 외국 생활. 외향적인 성격도 아니다 보니 더 그랬다. 삼성 선수들이 먼저 미야지에게 다가갔다. 적극적으로 말을 걸었다. 선배들은 회식 자리에서 미야지를 살갑게 챙기는 등 정(情)을 냈다. 코칭스태프도 구속에 얽매이지 말라고 격려했다.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구속이 올랐다. 11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최고 153㎞까지 찍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그동안 구속이 안 나와 밸런스(균형)가 흐트러진 상태에서 힘으로만 던지려다 제구까지 흔들렸다.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구속, 제구 모두 좋아졌다"고 했다. 그동안 제 몫을 하려고 무리하다 더 흔들렸다는 뜻. 악순환의 고리를 벗겨낸 셈이다. 날씨가 더 더워지면 구속도 더 오를 거라는 게 박 감독의 기대. 강속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점점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 불펜의 핵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그래도 콧노래만 부르긴 힘들다. 선발투수진이 다소 불안해서다. 특히 오러클린이 문제다. 3경기에 나서 3⅔이닝 4실점, 6이닝 2실점,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꾸준히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박 감독의 말처럼 '퐁당퐁당'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커맨드'(command)가 좋지 않다. 커맨드는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는 능력(보통 제구 또는 컨트롤이라 함)을 넘어 원하는 곳에 의도한 구질의 공을 정확히 찔러 넣는 능력. 박 감독은 오러클린의 커맨드가 안정적이지 않다며 아쉬워 했다. 박 감독은 "키(196㎝)가 크고 변화구도 괜찮아 타자가 치기 어려운 투수다. 구위는 지금도 그리 떨어지지 않았다"며 "타점(릴리스 포인트·공을 놓는 위치)이 잘 안 잡히는 듯하다.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승부가 필요해 보인다.

    2026-04-14 13:02:08

  • 대구시청 배구팀, 2026 실업배구연맹전 홍천대회 우승

    대구시청 배구팀, 2026 실업배구연맹전 홍천대회 우승

    대구시청 배구팀이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전 홍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13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실업배구연맹이 주최한 올 시즌 첫 실업배구 대회. 대구시청은 13일 벌어진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수원시청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구시청은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예선에서 수원시청에 1대3으로 패했다. 하지만 포항시체육회와 양산시청을 각각 3대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다시 만난 수원시청을 상대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워크를 발휘, 풀 세트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대구시청은 현재 선수가 9명뿐인 상황. 체력 부담을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이 책임감과 팀워크로 똘똘 뭉쳐 우승을 일궈냈다. 김선욱 대구스포츠단장은 "선수들이 동계훈련 때 흘린 땀과 노력의 결과로 값진 우승을 달성해 기쁘다"며 "선수를 보강해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희망과 감독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6-04-13 15:41:49

  • 정우영 뛰는 우니온 베를린, 유럽축구 4대리그 첫 여성 사령탑 맞아

    정우영 뛰는 우니온 베를린, 유럽축구 4대리그 첫 여성 사령탑 맞아

    '유리 천장'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이르는 말이다. 유럽 프로축구 4대리그의 유리 천장이 뚫렸다. 4대리그 사상 처음으로 여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는 소식이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우니온 베를린은 12일(현지 시간) 마리루이즈 에타(34·독일)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돼 지휘봉을 넘겨 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분데스리가를 통틀어 성인 남자 1군 팀을 이끄는 첫 여성 사령탑이다. 에타 감독은 현역 은퇴 후 남자 축구계에서 경력을 다져왔다. 베르더 브레멘 유스팀과 독일 연령별 대표팀 코치도 거쳤다. 2023년 우니온 베를린에서 분데스리가 최초로 '여성' 수석코치로 임명된 데 이어 감독 자리까지 맡게 됐다. 다만 임기는 이번 시즌 종료까지다. 국가대표 출신 정우영이 뛰고 있는 우니온 베를린은 5경기를 남겨둔 상태. 현재 11위(승점 32)다. 2부 강등을 가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6위 장크트 파울리와는 승차가 7점밖에 나지 않는다. 1부 잔류를 위해 여성 감독을 앉히는 승부수를 뒀다.

    2026-04-13 15:26:14

  • 스페인의 푸엔테, 2026 대구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서 2관왕

    스페인의 푸엔테, 2026 대구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서 2관왕

    스페인의 마르틴 데 라 푸엔테가 '2026 대구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대구 달서구 유니버시아드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렸다. 대회를 주최한 곳은 대구시장애인테니스협회와 국제테니스연맹(ITF). 이번엔 21개국에서 온 선수 1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남자부 단식 결승에선 푸엔테가 스테판 우데(프랑스)를 2대1(3-6 6-1 6-4)로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복식에선 푸엔테와 우데가 한 조로 출전해 우승컵을 합작했다. 푸엔테는 대회 2관왕이 됐다. 여자부 단식에선 리 샤오후이(중국), 복식에서는 오나티 모모코(일본)-주전전(중국)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지마비 등급인 쿼드(경추=사지마비) 부문 경기는 인간 승리의 진정한 묘미를 보여주며 관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선수들은 손에 힘이 부족해 라켓에 테이프와 끈을 묶고 경기에 임하는 투혼을 보였다. 쿼드 단식에선 아흐멧 카플란(튀르키예), 복식에서는 레안드로 페나(브라질)-진 우드만(호주) 조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편 지역 최초의 장애인체육회 후원 조직인 '지원단(단장 이정철)'은 9월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준비 중인 대구시 선수단에 2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2026-04-13 15:06:51

  • '무사 복귀 신고합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복귀전 성공적으로 치러

    '무사 복귀 신고합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복귀전 성공적으로 치러

    "건강하게 투구 수를 채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가 돌아왔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원태인이 호투했다. 프로야구 2026시즌 정상에 도전하는 삼성에겐 천군만마다. 원태인은 12일 대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선발로 예고됐다. 원태인의 시즌 첫 등판. 경기가 열리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몸 상태만 괜찮으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선수"라며 "투구 수는 7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복귀전은 성공적이라 할 만했다. 길게 던지지는 못했다. 3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 삼성이 9대3으로 이겼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한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도 못했다. 그래도 건강한 모습으로 실전 등판을 소화했기에 의미가 결코 작지 않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안타와 몸에 맞는 공,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오영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 병살 플레이를 완성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2, 3회초 선두 타자를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4회말 2사 2루에서 신인 장찬희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장찬희가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경기 후 원태인은 "(1회말 위기 때) 정말 울고 싶었다. 첫 경기부터 시련이 오나 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래도 위기 관리 능력이 좋은 투수답게 실점하지 않았다. 병살타가 나오면서 막힌 혈이 뚫린 것 같았다는 게 원태인의 말. 이후 경기가 잘 풀렸다. 원태인은 스프링캠프 도중 다쳤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공을 내려놔야 했다. 수술대에 오르지 않은 건 다행스런 일. 하지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선 하차했다. WBC 때 쓰려고 미리 맞춘 글러브도 벗어둬야 했다. 답답함을 억누른 채 재활에 매달렸다. 그리고 이날 복귀 신고를 잘 마쳤다. WBC를 위해 마련했던 글러브를 끼고 던졌다. 총 투구 수는 69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원태인은 "스프링캠프 첫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2, 3경기가 지나면 완벽한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며 "도와주신 코칭스태프와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2026-04-13 14:50:14

  • 매킬로이, PGA 마스터스 2연패

    매킬로이, PGA 마스터스 2연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의 임성재, 김시우는 40위권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 출전해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끝까지 추격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을 1타 차로 제쳤다. 마스터스 우승자의 상징은 '그린 재킷'. 매킬로이는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번 연속 그린 재킷을 입었다. 대회 2연패는 잭 니클라우스(미국·1965~1966년), 닉 팔도(잉글랜드·1989~1990년), 타이거 우즈(미국·2001~2002년)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이다. 매킬로이는 여유 있게 우승할 것처럼 보였다. 2라운드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흔들렸다. 11~13번홀에서 3타를 잃으며 1오버퍼 73타에 그쳤다.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4라운드에서 다시 힘을 냈다. 7,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탔다. 11번홀에서 파 세이브로 선방한 뒤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18번홀에서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보기로 막아내며 셰플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었다. 한편 지난해 마스터스 5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최종 46위(3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최종일 5오버파 77타로 부진한 탓이 컸다. 김시우는 최종 47위(4오버파 292타)를 기록했다.

    2026-04-13 14:10:03

  • [프로야구 전망대] '누가 불펜이 약하대' 삼성 라이온즈, 상승세에 탄력 붙나…이번 주 한화, LG 상대

    [프로야구 전망대] '누가 불펜이 약하대' 삼성 라이온즈, 상승세에 탄력 붙나…이번 주 한화, LG 상대

    단단해 보인다. 불펜 약점을 지운 효과가 크다. 프로야구 2026시즌 초반 삼성 라이온즈가 상승세다. 주말 강력한 우승후보인 LG 트윈스와 정면 승부를 벌이려면 주중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삼성이 순항 중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는데 금세 반등했다. 시즌 개막 2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내리 질 때만 해도 살짝 불안했다. 부상 악재가 이어져 더 그랬다. 맷 매닝과 원태인, 이호성 등 마운드의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탔다. 조용하던 타선이 깨어났다. 이재현, 김영웅이 부진했지만 김성윤, 류지혁이 맹활약했다. 10년 만에 '친정' 삼성으로 돌아온 베테랑 최형우는 '기대한 대로' 든든했다.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도 서서히 방망이를 달궜다. 특히 인상적인 건 불펜의 활약. 다들 삼성의 고질적인 약점이 불펜이라 했다. 한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어느 팀보다 뒷문 빗장이 튼튼했다.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설레발은 이르다. 그래도 무게감이 달라진 건 분명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3위(4.38)다. 기대했던 선발투수진은 아직 못 미덥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10위(5.71). 리그 꼴찌다. 왼손 이승현의 부진 탓이 크다. 이승현은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매닝 대신 긴급 수혈된 잭 오러클린의 투구도 들쭉날쭉했다. 불펜은 다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2.83으로 리그 1위다. 10위인 한화(8.73)와 격차가 상당히 크다. 5회까지 앞성 경기에서 삼성은 5승 무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개막 전만 해도 예상치 못한 일. 이 정도면 '철벽' 불펜이란 말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다. 양과 질 모두 좋다. 일단 부상을 털고 돌아온 베테랑 백정현, 최지광이 믿을 만하다. 마무리 김재윤은 예년과 달리 초반부터 힘을 내는 모양새. 오른손 이승현이 구속을 끌어올리면서 '필승조급' 활약 중이다. 새 얼굴 미야지 유라와 신인 장찬희도 반짝인다. 타선도 괜찮다. 다만 이재현이 보여주는 모습은 아쉽다. 타율이 겨우 1할. 공수 겸장 유격수란 말이 어색하다. 동반 부진했던 입단 동기 김영웅은 허벅지 부상으로 3주 정도 빠진다. 이재현에게 더욱 시선이 쏠리는 상황. 이재현이 살아나면 타선의 짜임새도 좋아진다. 삼성은 14~16일 한화를 상대하러 대전 원정을 떠난다. 한화는 3연패 중이다. 뒷문이 불안하다. 선발 로테이션상 최원태, 양창섭, 아리엘 후라도가 3연전에 차례로 등판한다. 이어 안방 대구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14~16일 롯데와 경기를 치른 LG다. LG는 파죽지세다. 개막 3연패를 당했으나 최근 7연승 중이다. 롯데가 넘기 쉽지 않은 벽이다. 주말 LG와의 3연전에선 오러클린과 원태인이 등판할 차례. 오러클린은 아직 불안하고, 원태인은 회복세다. 한화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둬야 하는 이유다.

    2026-04-13 13:42:59

  • '역시 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아시아선수권 제패…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역시 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아시아선수권 제패…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배드민턴 여제'란 칭호가 걸맞다. 안세영(24)이 아시아선수권 금메달까지 거머쥐면서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한국 시간)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26 아시아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 출격해 중국의 왕즈이(26)를 2대1(21-12 17-21 2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했는데 적지에서 설욕했다. 왕즈이는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안세영에 줄곧 밀려 '만년 2인자' 신세. 지난 전영오픈에서 36연승 중이던 안세영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 안방에서 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19승 5패를 기록하게됐다. 스포츠 세계에서 보통 그랜드슬램은 주요 4개 대회를 제패할 때 이르는 말. 한 해가 아니라 몇 년에 걸쳐 이뤘을 경우엔 '커리어'란 말을 붙인다. 안세영은 림픽(2024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2023년 덴마크), 아시안게임(2022년 항저우)에서 우승했으나 아시아선수권에선 정상에 선 적이 없었다. 아시아선수권은 안세영에게 '아픈 손가락'. 2024년엔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을 강행했으나 8강에 그쳤다. 지난해엔 출전을 포기했다. 그러다 이번에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앞에 '역대 최연소'란 영예도 함께 안았다. 이날 홈 팬들은 왕즈이를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한 체력과 단단한 수비,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여유 있게 첫 게임을 따냈다. 무릎 통증 속에 두 번째 게임은 내줬다. 하지만 세 번째 게임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힘겨운 싸움 끝에 안세영은 포효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김재현-장하정 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기다 안세영이 크게 '어퍼컷'을 날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여자 단식 금메달을 보탰다. 이들의 활약으로 한국은 2004년 이후 2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2026-04-12 18:02:33

  • '복귀한 에이스, 이상 무' 삼성 라이온즈, NC 꺾고 3연승…원태인, 무난한 복귀전

    '복귀한 에이스, 이상 무' 삼성 라이온즈, NC 꺾고 3연승…원태인, 무난한 복귀전

    토종 에이스가 돌아왔고, 사자가 포효했다. 원태인이 복귀,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NC 다이노스를 9대3으로 제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원태인이 3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고,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날리며 지원 사격했다. 3경기 연속으로 라팍(2만4천석)을 가득 메운 팬도 3연승 기쁨을 만끽했다. 원태인이 다시 1군 마운드에 섰다.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재활에 매달린 끝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한 차례 실전 등판도 마쳤다. 몸 상태를 점검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남은 건 본 무대에서의 활약. 원태인은 삼성 선발투수진의 핵.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와 함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존재다. 아직 잭 오러클린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탓에 원태인의 어깨가 더 무거운 상황. 이승현마저 극도로 부진, 2군으로 내려간 터라 원태인의 힘이 절실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도 원태인에게 기대를 걸었다. 박 감독은 "몸만 괜찮으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몸 상태와 구위 모두 괜찮다고 보고를 받았다. 건강하게 돌아와 다행이다"며 "일단 첫 경기인 만큼 투구 수는 70개 정도로 조절해줄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원태인은 산뜻하게 출발하진 못했다. 1회초 안타와 4사구 2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내야 병살타를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2, 3회초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았다. 최종 성적은 3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는 69개였다. 4회초 2사 2루에서 박진만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예고대로 투수를 바꿨다. 박 감독과 원태인 모두 표정이 밝았다. 무난한 복귀전.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체인지업, 커터 등을 잘 섞어 던졌다. 구위와 제구 모두 괜찮다고 할 만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일찌감치 원태인의 부담을 덜어줬다. 2회말 르윈 디아즈,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전병우의 적시타, 상대 실책, 이재현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3점을 더 보탰다. 4회말엔 상대 실책과 디아즈의 적시타로 6대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 NC가 오영수, 이우성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6회말 삼성이 바로 반격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디아즈는 8회말 솔로 홈런을 보탰다.

    2026-04-12 17:28:27

  • '철벽 수비' 김민재, 뮌헨도 무실점으로 승리

    '철벽 수비' 김민재, 뮌헨도 무실점으로 승리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뮌헨은 무실점으로 대승을 챙겼다. 뮌헨은 12일(한국 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밀레른토어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 출격해 장크트파울리를 5대0으로 완파했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며 팀이 실점 없이 승리를 챙기는 데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적극적인 수비수다. 뒤로 물러서기보다 달려나가 상대의 맥을 끊는 유형이다. 발이 빨라 넓은 공간을 책임질 수 있다. 패스가 좋아 빌드업(공격 전개 작업)에 능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뮌헨에선 주전 입지가 약하다. 현지 언론도 평가에 박하다. 그래도 경기에 나서면 제 몫을 해냈다. 이날도 마찬가지.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은 96.9%에 달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패스(138회)를 하고도 이 정도 성공률을 기록했다.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키 패스도 1회. 공 경합에선 성공률이 100%였다. 수비도 일품. 전반 29분에는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상대 마티아스 파레이라 라게의 오른발 슛을 몸을 던져 다리로 막아냈다. 평소 김민재를 '억지로' 깎아내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현지 매체 '빌트'도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1을 줄 정도로 플레이가 경기 내내 깔끔했다. 이날 1점을 받은 선수는 김민재 외에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자말 무시알라뿐이었다. 그만큼 김민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는 뜻. 반면 김민재와 짝을 이뤄 중앙수비수(센터백)으로 나선 이토 히로키(일본)는 불안한 수비로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뮌헨은 16일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 무승부만 거둬도 준결승에 오른다. 다만 이날 활약에도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단 타가 우선 순위. 김민재가 제 대접을 받으려면 이적해야 한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손흥민은 이날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의 LAFC 입단 후 처음 결장했다. 15일 크루스 아술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을 앞두고 있어 휴식 차원에서 내려진 조치. 손흥민이 빠진 LAFC는 포틀랜드에 1대2로 져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엄지성(스완지 시티)은 환상적인 드리블로 결승골을 도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의 스완지는 이날 레스터 시티를 1대0으로 제쳤다. 엄지성은 후반 8분 공을 몰고 약 70m를 질주한 뒤 패스, 잔 비포트니크가 마무리했다.

    2026-04-12 13:43:08

  • '대구경북·경북대 미식축구 대부' 박경규 경북대 명예교수

    '대구경북·경북대 미식축구 대부' 박경규 경북대 명예교수

    "아직 할 일이 남았습니다." 박경규(78) 경북대 첨단생물산업기계공학과 명예교수는 대한미식축구 80년사를 집필 중이다. 그럴 만한 무게를 지녔다. 대한미식축구협회장을 맡은 적 있는 한국 미식축구 2세대. 대구경북 미식축구 산파였고, 오랫동안 경북대 미식축구팀 지휘봉을 잡았다. 박 교수가 쓰고 있는 책의 가(假)제목은 '꿈을 향한 끝없는 여정'. 2004년 역사를 정리 중이니 대략 70~80% 정도 썼다. 혼자 하기엔 힘이 부친다. 그래도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모아온 덕분에 혼자서도 가능한 일. 책 제목처럼 그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최근 박 교수를 만나 미식축구와 엮어온 길에 대해 들었다. -오랜 시간 경북대 미식축구팀 감독을 맡으셨다. 수고가 많으셨다. 시원섭섭하실 것 같다. ▶1983년 창단 때 감독을 맡아 계속 팀을 지휘했다. 그동안 많은 학생들과 고락을 함께했다. 40년 넘게 이 일을 한 셈이다. 너무 오래했다. 몸을 쓰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려니 힘에 부치기도 한다(웃음).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니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도 같다. 2월말 감독 자리를 물려줬다. 후임은 이민우 감독이다. 경북대 04학번 공대 응용화학과 출신이다. 학창 시절 미식축구를 참 잘했던 친구다. 대구경북 최고 쿼터백이었다. 사회인팀에서도 뛰면서 미식축구를 놓지 않았다. 일 때문에 바쁠텐데도 선뜻 감독직을 맡겠다고 해줘 고맙다. -미국에선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선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는 게 미식축구다. 청춘을 미식축구에 바치신 데다 그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셨다. 미식축구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고교 시절 미식축구를 처음 접했다. 당시엔 TV 채널이 3개뿐이었다. 주한미군방송(AFKN)을 통해 미식축구를 본 게 첫 만남이다. 우람한 친구들이 강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부딪히는 게 정말 멋있어 보였다. '저거구나' 싶었다. 서울대(농대 농업기계학과)에 들어가니 미식축구팀이 있었다. 얼른 가입했다. 낯선 스포츠일텐데도 지원자가 참 많았다. 마침 미식축구팀 본거지는 관악산이 아니라 농대가 있는 수원에 있었다. 농대에서 힘 좀 쓴다 하면 다들 미식축구를 했다. 그 덕분에 선·후배 사이도 더 각별해졌다. -대학 시절 이후에도 미식축구를 놓지 못하셨다. 어떻게 인연을 이어오셨나. ▶대학 3학년 때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병력)로 입대했다. 근무지가 서울 용산이었다. 미군은 대구, 의정부 등에 주둔한 병력들을 더해 5개 팀으로 리그를 운영 중이었다. 용산팀 매니저를 맡았다. 선수로 뛰기엔 내가 너무 작았다. 당시 몸무게가 70㎏ 정도로 한국인치곤 큰 편이었으나 100㎏를 넘는 친구들에겐 어림 없었다. 경북대 강사 시절 미국 유학을 떠나서도 미식축구를 접했다. 1978~1982년 미국 캔자스 주립대에서 미식축구팀 선수들과 잘 어울렸다. 공부를 도와주면서 배웠다. 박사 과정을 밟은 뒤 경북대로 돌아와 미식축구팀을 만들고 감독직을 맡았다. 청춘을 미식축구로 다 보낸 셈이다(웃음). -수원에서 자랐고, 서울대를 다니셨다. 대구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신 건가. 그리고 가족들은 미식축구하는 가장을 반기지 않았을 듯하다. ▶1976년 처음 경북대에 왔다. 전임강사 자리가 났다고 했다. 하지만 처음엔 시간강사로 시작했다. 목요일 밤 열차를 타고 내려온 뒤 동대구역에서부터 걸어 학교로 들어갔다. 금, 토요일 강의를 진행했다. 잠은 여관에서 잤다. 젊었기에 가능했다. 내 남은 생을 보낼 곳이라 생각하니 힘들다기보다는 기분이 참 좋았다. '풋볼 위도(widow)'란 말이 있다. '미식축구 과부'란 뜻이다. 아내는 내가 미식축구에 빠져 있는 걸 감수하고 결혼했다. 그래도 고생 많이 했다. 고맙다(웃음). 2남 1녀 중 큰 아들도 해군사관학교 시절 미식축구를 했다. 아이들 모두 여기서 키웠다. 부모님 묘소도 청도에 있다. 50여 년을 대구에서 보냈다. 이 정도면 대구가 진짜 내 고향 아닌가. -1983년 경북대 미식축구팀을 창단하고 감독을 맡으셨다. 지금도 미식축구가 인기 스포츠라고 하기는 힘든데 그 당시엔 팀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이 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창단 후 모집 포스터를 보고 지원자가 많이 왔다. 하지만 쓸 만한 장비가 없었다. 미군들이 쓰던 게 있는지 서울 이태원으로도 장비를 구하러 갔다. 서울대 시절 부산 출신 후배 둘이 고향으로 가 대학 팀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부산으로 승용차 '포니2'를 끌고 가 장비를 얻어왔다. 장비는 연구실에 가져다 뒀다. 한데 당직 근무를 서던 수위 아저씨가 한밤 중에 전화를 걸어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급히 연구실에 가보니 학생들이 밤에 몰래 연구실로 들어가 유니폼을 입고 헬멧을 써보곤 좋아서 자기들끼리 소란을 피웠더라(웃음). -대구경북과 한국 미식축구를 위해 애를 많이 쓰셨다. 그간 해오신 일을 간단히 들려주신다면. ▶1966년 서울대에서 미식축구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함께해왔다. 대구에선 1980년 영남대 학생들이 모여 미식축구팀을 가장 먼저 만들었고, 이후 각 대학이 창단했다. 대구경북미식축구협회와 대한미식축구협회장을 맡은 적이 있다. 국제미식축구연맹(IFAF) 수석 부회장과 아시아연맹 회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역대 경북대 성적은 407전 261승 8무 138패다. 1998년에는 전국 대학 챔피언과 왕중왕전인 김치볼 챔피언 자리를 모두 차지하기도 했다. 김치볼은 대학리그 우승팀과 사회인리그 우승팀이 겨루는 승부다. 1994~2004년에는 경북대 OB팀인 레드스타스 감독도 겸한 적이 있다. -현재 대한미식축구 80년사를 쓰고 계신 걸로 안다. 쉽지 않은 일을 맡으셨다. 책을 다 쓴 뒤 계획한 일이 있는지. ▶혼자 자료를 조사하기가 힘들긴 하다. 그래도 꾸준히 다이어리를 써온 게 다행이다. 도움이 된다. 아직 건강하긴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안심할 순 없다. 사람 앞일은 장담 못한다. 나도 어느날 갑자기 눈을 감을 수 있다. 사명감으로 하는 일인데 행여나 중단될까 살짝 걱정이 된다. 책을 다 쓴 뒤엔 전시 공간을 하나 만들고 싶다. '명예의 전당'이든 '박물관'이든 만들어 그동안 모아둔 자료들을 다들 볼 수 있다면 좋겠다. 각 대학 유니폼과 50~60년은 된 헬멧, 각종 기록와 영상 자료 등이 많다. 다만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여러 곳에서 뜻을 모아주면 더 좋겠다.

    2026-04-12 12:17:08

  • 수비 흔들린 대구FC , 수원FC와 무승부

    수비 흔들린 대구FC , 수원FC와 무승부

    세징야가 돌아왔다. 하지만 허술한 수비 탓에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대구FC가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2 2026 7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수원FC와 2대2로 비겼다. 전반에 먼저 2골을 내주는 등 무기력한 모습도 보였지만 박기현과 에드가의 득점에 힘입어 간신히 승점 1을 챙기는 데는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렸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수원 김정환의 슛을 골키퍼 한태희가 막았으나 하정우의 슛에 실점했다. 전반 18분에는 페널티 구역 안에서 손승민이 반칙을 범하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게 골로 연결되며 0대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전반 막판 대구가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형진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뒤 계속된 공격에서 박기현의 슛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대구의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될 뻔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1대2로 뒤진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을 털어낸 세징야를 투입했다. 후반 10분에는 에드가도 들어갔다. 공세를 이어간 대구는 경기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43분 에드가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에드가의 시즌 5호골. 이날 경기까지 대구는 7경기에서 15골을 내줬다. 리그 최다 실점 1위. 승점 1을 챙기긴 했으나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 브라질 선수들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지금으로선 수비를 안정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류재문, 세징야 등 부상 선수들은 하나 둘 복귀하는 상태. 4월을 잘 마무리한다면 5월부터 복귀한 선수들과 함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거라는 게 김병수 대구 감독의 기대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안방서 치러진다. 18일 천안FC를 상대로 8라운드 승부를 벌인다.

    2026-04-12 12:15:44

  •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 부상 복귀전서 맹활약해 승리 견인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 부상 복귀전서 맹활약해 승리 견인

    '이게 낭만 야구' 활약도, 정신 자세도 최고였다. 안타를 쏟아내며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을 이끌었다. 기록보다 팀 승리를 위해 좀 더 좋은 득점 기회를 택한 건 더 돋보였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경기에서 맹활약한 박승규 얘기다. 삼성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격해 NC 다이노스를 8대5로 꺾었다. 박승규는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승규의 활약에 힘입어 NC 에이스 구창모(6이닝 4실점)과 불펜을 무너뜨렸다. 이날 승부는 박승규의 올 시즌 첫 경기. 지난해 8월 30일 한화 이글스전 도중 오른손 엄지 분쇄 골절로 재활에 매달려왔다. 이날 NC전은 223일 만의 복귀전. 우익수 김성윤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투입됐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중월 3루타를 날렸다. 3회말에도 안타를 때렸고, 5회말엔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어느새 KBO리그 역대 33번째 '히트 포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1, 2, 3루타와 홈런을 날리는 것)에도 가까워졌다. 2루타 하나만 더 치면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4대4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박승규가 다시 타석에 섰다. 라팍은 기대감과 흥분에 휩싸였다. 박승규가 날린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어갔다. NC 중견수 천재환이 몸을 날렸으나 잡지 못했다. 주자 3명 모두 홈을 밟았다. 넉넉히 2루타가 될 만한 타구였다. 한데 박승규가 멈추지 않았다. 3루까지 내달렸다. 이종욱 3루 주루코치가 말렸다. 르윈 디아즈, 구자욱 등 덕아웃에서 지켜보던 삼성 선수들도 그만 뛰라고 소리쳤다. 박승규는 3루를 밟았다. 대기록이 날아갔다. 이후 류지혁의 적시타로 박승규가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 차는 8대4로 벌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덕아웃으로 돌아온 박승규에게 다가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경기 후 박승규는 "2루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3루까지 가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과정에만 충실하자고 다짐해왔다. 오늘도 그랬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구창모는 국내 최고 왼손 투수. '건강한' 구창모는 대단히 위력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1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그런 구창모를 상대로 박승규가 5회말 시원한 홈런포까지 뽑아냈다. 오른손 타자 박승규를 1번에 배치한 박 감독의 승부수도 빛났다. 재활 과정이 쉬웠을 리 없다. 상승세를 타다 손가락이 부러져 시즌을 접었으니 마음이 더 아플 만했다. 박승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다"며 "책을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 복귀전에서 라팍을 뒤흔들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다. 박승규가 이날 그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2026-04-11 14:22:42

  • 짧게 뛰고도 빛난 이강인, 10여분 뛰고도 키 패스 3회…PSG도 승전고

    짧게 뛰고도 빛난 이강인, 10여분 뛰고도 키 패스 3회…PSG도 승전고

    짧지만 강렬했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가 쉽게 놓아주지 않을 만하다. 이강인이 후반 교체 투입되고도 경기 흐름을 바꿀 만한 활약을 연거푸 선보였다. PSG는 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 출격해 리버풀을 2대0으로 제쳤다. 이강인은 득점,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시즌 PSG는 창단 후 처음으로 UCL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도 '최고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날 승리로 대회 2연패에도 한 발 다가섰다. 15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는 2차전 때 한 골 차로만 져도 4강에 오를 수 있다. 이날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에 뒀다. UCL 경기에서 교체로만 뛰었는데 이날도 그랬다. 이강인은 팀이 2대0으로 앞선 후반 33분에야 데지레 두에와 교체돼 경기에 나섰다. 약 12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 그래도 이강인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공을 잡은 건 단 13번. 그 중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키 패스'를 3번 연결했다. 그 중 돋보인 장면은 후반 42분 나왔다. 뒷공간으로 돌아들어가는 우스만 뎀벨레를 기다렸다가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뎀벨레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도움도 무산됐다. 이날 PSG는 리버풀을 압도했다. 공 점유율이 70%를 웃돌았고, 슈팅 수에서도 18대3(유효 슈팅 6대0)으로 크게 앞섰다. 전반 11분 두에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0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완승을 거뒀다. 빛나긴 했지만 길게 뛰지 못한 건 아쉬웠다. 이번 시즌 UCL에선 교체로만 10경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PSG는 이강인을 다른 팀으로 보낼 생각이 없다. 한국 팬, 국가대표팀에게도 뒷맛이 개운치는 않은 상황. 이강인의 이적설이 계속 불거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을 탐내는 팀 중 하나. 이날 같은 스페인 클럽 FC바르셀로나와의 대회 8강 1차전에 출격해 2대0으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가 퇴장당하며 페널티킥까지 내준 게 뼈아팠다. 끝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2026-04-09 13:40:52

  • 대구 출신 최두호, UFC서 유주상·이정영 연파한 다니엘 산토스와 격돌

    대구 출신 최두호, UFC서 유주상·이정영 연파한 다니엘 산토스와 격돌

    대구 출신 종합격투기(MMA) 선수 최두호가 세계 최고 MMA 무대인 UFC에서 한국 선수를 연파한 다니엘 산토스(브라질)과 맞붙는다. 최두호는 5월 1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다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코스타'에 출전, 산토스와 페더급(65.8㎏) 대결을 벌인다. 2024년 12월 네이트 랜드웨어를 꺾은 뒤 1년 5개월 만에 UFC에 복귀하는 셈이다. 애초 최두호는 이달 19일 UFC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대 선수인 개빈 터커가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 경기가 취소됐다. 6주 만에 새로 경기 상대가 잡혔다. 경기 장소도 캐나다 위니펙에서 UFC 본사가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변경됐다. UFC에서 4연승 중인 산토스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지난해 5월 또다른 대구 출신 선수 이정영을 꺾은 뒤 9월 최두호와 맞붙기로 한 상대였다. 하지만 최두호가 부상으로 빠졌고, 유주상이 대타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돌고 돌아 다시 최두호를 만난다. 최두호마저 제치면 '코리안 킬러'라는 별명을 얻을 판. 최두호도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한국 선수 2명과 싸워 이기긴 했다. 하지만 그걸로 '코리안 킬러'라고 하기엔 부족하다"며 "나까지 이기면 '코리안 킬러'라 부를 만하겠으나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막겠다"고 했다. 이번에 최두호가 이기면 2016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UFC 3연승에 성공한다. 최두호가 보기에 산토스는 타격과 그래플링(얽혀서 싸우는 기술)의 균형이 잘 잡힌 선수. 최두호는 "저돌적으로 싸우는 선수다. 거리를 깨고 들어와 싸움을 거는 유형이라 나와 붙으면 재미있는 승부가 나올 것 같다"며 "난 모든 승리 경기에서 KO로 이겼다. 산토스는 한 번도 KO된 적이 없다. 그에게 최초의 KO패를 안겨주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페더급 랭킹 8위 아놀드 앨런(잉글랜드)과 12위 멜퀴자엘 코스타(브라질)의 대결이다.

    2026-04-09 10:55:39

  • '선발 이승현 무너져' 삼성 라이온즈, KIA에 대패

    '선발 이승현 무너져' 삼성 라이온즈, KIA에 대패

    선발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니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8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KIA 타이거즈에 5대15로 대패했다.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이 2⅔이닝 만에 안타 11개와 볼넷 8개를 허용하며 12실점으로 비틀대는 바람에 일찍 승부가 갈려버렸다. 삼성은 전날 10대3으로 이겼다. 경기 막판 강력한 화력을 집중, 승부를 뒤집었다. 타선이 강한 만큼 대량 실점만 하지 않으면 역전을 노릴 만했다. 하지만 이승현이 일찌감치,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줘 공격에서 뒤집긴 어려웠다. 삼성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이승현은 1회말부터 불안했다. 타선이 먼저 1점을 지원했으나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2사 후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끝에 연속 안타를 맞아 1대2가 됐다. 2회말에는 무려 6점을 빼앗겼다. 3회말엔 2점 홈런을 두 개나 맞았다. 실점해도 최대한 오래 버텨주는 게 선발투수의 미덕. 하지만 이승현은 대량 실점한 데다 3회말을 채 마치지도 못했다. 이미 승패가 기운 탓에 불펜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더 던져줘야 했으나 홈런 2개를 맞은 뒤에도 볼넷 2개를 더 내줬다. 우선 공이 빠르지 않았다. 속구 평균이 시속 139㎞에 불과했다. 구속보다는 제구에 기대는 유형이니 이는 감수할 만했다. 문제는 제구도 좋지 않았다는 점. 공이 가운데로 몰리거나 아예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났다. 피안타와 볼넷이 많았던 이유다. 자칫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세울 뻔했다. 1999년 8월 7일 대구 삼성전 김유봉(두산 베어스), 2017년 6월 29일 광주 KIA전 잭 패트릭(삼성), 2024년 4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로버트 더거(SSG 랜더스)가 14실점으로 이 기록을 갖고 있다. 이승현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더 던졌더라면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새로 쓸 뻔했다. 그나마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와 불명예는 간신히 면했다. 하지만 양창섭과의 선발 경쟁에서 한 발 뒤지게 됐다. 양창섭은 전날 5이닝 3실점으로 버텨냈다.

    2026-04-08 23: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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