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KIA 타이거즈 격파' 삼성 라이온즈,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
정상이 눈앞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026시즌 한국시리즈에 나간다. '끝장 승부' 끝에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남은 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다. 삼성은 1일 대구에서 열린 PO 5차전에 출격, KIA 타이거즈를 6대1로 꺾었다. PO 1차전에서 1대5로 패한 뒤 2차전(8대3)과 3차전(6대4)을 잡았으나 4차전에서 2대4로 밀렸다. 시리즈 전적 2대2에서 맞선 벼랑 끝 싸움. 결국 삼성이 승전고를 울렸다.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역대 PO 42번 가운데 5전 3선승제 시리즈는 35번. 이 중 최종 5차전까지 간 건 15번이다. 이날 삼성과 KIA의 대결이 역대 16번째 PO 5차전이었던 셈.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한 삼성은 기대대로 PO를 통과, 정상 도전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해 PO에서 실패한 아픔을 씻어냈다. 당시 4위로 준PO를 통과했으나 2위 한화 이글스와 5차전 승부 끝에 고배를 마셨다. 당시엔 포스트시즌만 11경기를 치르면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더 높이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PO의 일등 공신은 아리엘 후라도. 2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5차전에선 7이닝 1실점 역투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불펜 이승민은 5경기 모두 등판하며 상대 예봉을 꺾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시즌 전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일단 한 관문은 넘었다"며 "지금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보겠다"고 했다.
2026-11-01 17:54:17
삼성 라이온즈, 이제 KT 잡으러 간다…PO 5차전서 KIA 타이거즈 격파
고비를 넘겼다. 정상 문턱에 접근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026시즌 패권에 도전한다.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1일 대구에서 PO 5차전이 열렸다. 시리즈 전적 2대2에서 진행된 벼랑 끝 승부. 최후의 승자는 홈팀 삼성이었다. 삼성은 KIA 타이거즈를 6대1로 무너뜨렸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역투(7이닝 5피안타 1실점)와 김지찬의 맹타(4타수 3안타 3타점)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후라도는 삼성의 에이스.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아 9승에 그쳤다. 그래도 평균자책점은 3.54로 좋았다. 꾸준히 안정적으로 던지다는 게 후라도의 장점. 올해도 그랬다. 24회 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17회일 정도. PO 2차전에선 선발로 나서 잘 던졌다.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 삼성은 1차전에서 1대5로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상황. 후라도의 호투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 반면 KIA 선발 애덤 올러는 4⅔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지 못했다. 후라도와 올러는 1일 다시 맞대결했다. 후라도의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를 3자 범퇴로 막았다. 투구 수는 단 8개. 반면 올러(2이닝 4실점)는 또 흔들렸다. 삼성은 2회말 김지찬의 2타점 적시타와 박승규의 중전 적시타로 4대0까지 달아났다. KIA는 3회말 올러 대신 베테랑 양현종을 투입했다. 흐름이 KIA 쪽으로 넘어갈 뻔했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진 탓. 3회초 1루수 르윈 디아즈가 땅볼 타구를 놓쳤다. 이어 후라도가 박재현에게 3루타를 맞아 1실점. 그래도 에이스답게 버텨냈다. 상대 공격의 핵 김도영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삼성 타선이 양현종에게 묶였다. 4, 5회말 3자 범퇴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말 돌파구를 찾았다. 류지혁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김지찬이 좌월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박승규도 좌전 안타를 때려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진만 감독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6대1로 앞섰지만 8회말 이승민을 등판시켰다. 박 감독이 불펜에서 가장 믿는 카드. 기대대로 이승민은 김도영, 해럴드 카트스로, 나성범 등 KIA 중심 타선을 3자 범퇴로 처리했다. 9회초엔 원태인을 마무리로 올려 경기를 끝냈다.
2026-11-01 16:52:33
'대역전극 완성한 여왕' 최민정, 쇼트트랙 2차 월드투어 1,000m 우승
여왕다웠다. 대역전극을 썼다. 올 시즌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나는 최민정(성남시청)이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여자 1,0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1일(한국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여자 1,000m 결승에 출격해 정상에 올랐다. 기록은 1분30초273. 지난주 열린 월드투어 1차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최민정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는 최민정이 유일했다. 반면 코트니 사로 등 캐나다 선수만 3명. 여기다 벨기에의 하너 데스멋도 경쟁자였다. 레이스 초반 최민정은 후미에서 기회를 노렸다. 레이스는 캐나다 선수들이 주도했다. 최민정은 이들 뒤에서 4위로 추격하다 두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아웃코스로 빠져 나와 전력 질주, 캐나다 선수 둘을 연거푸 제쳤다. 여기다 마지막 코너에선 인코스로 과감히 파고들어 선두였던 사로마저 제쳤다. 최민정은 이날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맹활약, 은메달을 합작했다. 심석희(서울시청), 김건희(성남시청), 김민지(한국체대)와 함께 거둔 수확. 최민정이 마지막 주자로 나설 때 한국은 3위였다.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의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를 공략, 캐나다를 제친 데 이어 스케이트 날을 들이밀었다. 이탈리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26-11-01 13:51:59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한민, 9월 퓨처스 월간 MVP 선정
거창한 상은 아니다. 그래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동기 부여로 생각하면 꽤 괜찮다. 야구를 계속할 힘을 얻은 셈.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 9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내야수 이한민 얘기다. 이한민은 9월 타율 0.303를 기록했다. 11경기에 나서 33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7볼넷. 올곧은병원이 주는 팀 내 9월 MVP가 됐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6홈런, 43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꾸준했다. 소중한 상이다. 비록 팀 내, 그것도 시즌 전체가 아니라 월간 MVP지만 뜻깊다. 어렵게 프로 무대를 밟아 더 그렇다. 이한민은 대졸 출신. 게다가 정식이 아니라 육성 선수(옛 연습생)다. 고교 졸업 후와 대학 졸업 후 등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 모두 지명받지 못했다는 뜻. 이한민의 등 번호는 143번. 두 자리가 아니라 세 자리다. 정식 선수가 아니라 육성 선수인 탓이다. 지난 시즌 입단, 아직 등 번호를 두 자리 이하로 내리진 못했다. 그래도 이번 상만큼이나 소중한 번호다. 세 자리 번호를 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올 시즌 선전했다. 올 시즌 이한민의 연봉은 3천만원. KBO리그 규정에 따른 최저 연봉이다.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 한 시즌 3할 중반에 가까운 타율을 유지한 건 의미가 크다. 내야 수비 때 여러 자리를 맡을 수 있는 것도 경쟁력. 이한민이 이제 1군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뗐다.
2026-11-01 13:15:10
'성장뿐 아니라 재도전 무대'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훈련 돌입
'가을 야구'와 상관 없이 담금질에 들어간다. 삼성 라이온즈가 2026시즌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이 대상. 찬 바람을 피해 더운 곳에서 약 3주 동안 땀을 흘린다. 삼성은 1일부터 마무리 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여장을 푼다. 삼성이 매년 초 해외 전지훈련(스프랭캠프)을 실시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22일까지 21박 22일 일정을 소화한다. 저연차 선수들 위주로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다. 모리야마 료지 2군 감독이 훈련을 이끈다.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32명. 이 중 신인은 김용휘, 김우경, 원상윤(이상 내야수), 서승환(외야수) 등 4명이다. 일본 요미우리 마무리 캠프에 파견된 인원도 도중에 합류한다. 내야수 차승준과 투수 김서준, 박석민 타격코치가 13일부터 함께 뛴다. 마무리 캠프는 보통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최근엔 주전급 선수들도 참가하는 추세. 삼성에선 류지혁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땀을 흘렸고,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중견 선수들에게도 기회의 땅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캠프 참가 명단도 그렇다. 포수 김재성과 이병헌이 포함됐다. 양우현, 이해승, 이창용(이상 내야수), 윤정빈과 김재혁(이상 외야수)도 이름을 올렸다. 김재성이 30살.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26, 27살이다. 이들에겐 재도전할 기회를 잡기 위한 무대다. 선수라면 다들 '가을 야구'에 나서는 게 꿈이다. 마무리 훈련 선발대란 건 플레이오프(PO)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는 뜻. 중견 선수들은 실망감이 클 법도 하다. 그래도 포기하긴 이르다. 아예 마무리 훈련에서도 제외된 이들도 있다.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남아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이는 포수 김재성과 이병헌. PO 출전 명단엔 강민호, 김도환, 장승현이 들어가 이들이 제외됐다. 강민호는 마흔이 넘었다. 김도환은 더 성장해야 한다. 장승현은 공격력이 약하다. 김재성과 이병헌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다. 이들이 좀 더 힘을 내볼 만한 이유다.
2026-11-01 11:07:46
고교 1학년 농구선수였던 1968년, 대학입시에 예비고사 제도가 도입되어 1969학년도부터 시행되었다. 당시 예술 · 체육 전공학과 지원자에게는 예비고사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대학입시에 응시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 있었다. 그러나 체육학과가 설치된 대학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고교 3학년 운동선수 대부분은 대학 진학의 기회조차 얻기 어려웠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각 대학은 1970학년도부터 체육학 전공학과를 잇달아 개설하며 운동선수들의 진학기회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예술과 체육을 하나로 아우르는 '예체능(藝體能)'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대학과 사회 전반에서는 예술과 체육을 관행적으로 하나의 범주로 묶어 부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통칭이 단순한 언어적 편의를 넘어 두 분야의 고유한 학문적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예술이 인간의 정서와 미적 가치, 상상력과 창조성을 탐구하는 영역이라면 체육은 신체활동을 바탕으로 운동기량과 신체적 역량을 탐구하고 건강과 공정한 경쟁, 스포츠의 사회적 의미를 다루는 영역이다. 물론 두 분야 모두 인간의 전인적 발달을 지향하며 상호교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각 분야의 학문적 특성과 본질까지 같다고 볼 수는 없다. 더욱이 '예체능'이라는 편의적 표현은 두 분야를 단순히 실기와 기능 연마 중심의 영역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이론적 탐구와 학문적 성과를 과소평가하게 할 우려가 크다. 나아가 예술과 체육을 지적·학업적 역량에 부수되는 영역으로 취급하는 사회적 편견을 강화할 수도 있다. 행정적으로도 두 분야의 서로 다른 특성과 정책적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괄 분류 · 관리한다면 분야별 전문성과 교육 · 연구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예체능'은 일상적인 소통에서는 편리한 표현일지 모른다. 그러나 대학의 학문적 분류와 교육·연구, 정책 수립의 맥락에서는 예술과 체육을 명확히 구분하고 각각의 독자성과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이제는 관행적인 명칭에 안주하기보다 각 분야의 고유한 특성과 사회적 의미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언어적 · 제도적 위상을 정립해야 할 때다. 김동규 영남대 체육학부 명예교수
2026-11-01 10:32:42
'실책 탓에 고배' 삼성 라이온즈, PO 4차전서 KIA 타이거즈에 패배
다시 원점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밀렸다. 시리즈 전적 2대2. 마지막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에 나갈 팀이 정해지게 됐다. 삼성이 30일 광주에서 KIA에 2대4로 패했다. 1차전에서 1대5로 진 뒤 2차전(8대3)과 3차전(6대4)을 잡았으나 4차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5차전은 11월 1일 대구에서 열린다. 여기서 이긴 팀이 KT 위즈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치른다. 30일 삼성 선발은 크리스 페덱. PO 1차전에 나섰으나 4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페덱은 "올 시즌 KIA를 3번 상대해 모두 다 졌다. 이젠 사적인 감정으로 맞서야 할 때"라며 전의를 다졌다. 사흘 쉬고 등판하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페덱은 초반부터 잘 던졌다. 1, 2회말 모두 3자 범퇴.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상대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서 점수를 뽑아냈다. 2회초 김영웅, 강민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했다. 다만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1대0으로 앞선 4회말 페덱이 삐끗했다. 2루타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등 2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이어 한준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5회말 2사 2, 3루 위기는 잘 넘겼다. 실책과 2루타로 위험에 처했으나 해럴드 카스트로를 삼진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진 팽팽했다. 에이스 간 맞대결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페덱과 네일 모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가 먼저 불펜을 가동했다. 삼성이 균형을 깼다. 6회초 KIA 곽도규를 상대로 '맏형' 최형우가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2대1로 삼성이 앞서나갔다. 삼성은 6회말 도중 불펜을 투입했다. 페덱이 내야 안타와 실책으로 1사 2, 3루 상황에 몰린 탓. 불펜 필승조 이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이 가장 믿는다는 카드. 이승민은 기대에 부응했다.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긴 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이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7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3루수 김영웅이 김도영의 땅볼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렸다. 김도영은 2루까지 내달렸고, 후속 안타 때 홈을 밟았다. 2대2 동점. 이어 한준수와 하주석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대4로 승부가 뒤집혔다. 삼성은 경기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광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10-30 21:36:17
'적진서 승전고' 삼성 라이온즈, PO 3차전서 KIA 타이거즈 격파
사자가 포효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까지 잡았다. 2차전에 이어 이날도 이겨 시리즈 전적에서도 2대1로 앞서나갔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한국시리즈로 간다. 삼성은 29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6대4로 꺾었다. 불펜을 대거 동원한 대결에서 웃었다. 선발 최원태가 1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으나 불펜 6명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르윈 디아즈와 류지혁이 홈런을 날렸고, 박승규와 구자욱은 적시타를 때렸다. 이번 PO 1차전에선 삼성이 패했다. 2안타 빈공 끝에 1대5로 무너졌다. 하지만 2차전에서 8대3으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PO는 5전 3선승제. 시리즈 전적 1대1이라 3차전 향방에 따라 성패가 갈릴 공산이 컸다. 선발 최원태의 어깨가 무거웠다. 기대 반 우려 반. 최원태에게 딱 맞는 말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맹위를 떨쳤다. 준PO 1차전 6이닝 무실점, PO 2차전 7이닝 1실점 역투. 하지만 올 정규 시즌엔 제 몫을 못했다.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 29일 호투를 바랐으나 불안감을 감추기 어려웠던 이유. 이날 삼성이 먼저 달아났다. 1회초 르윈 디아즈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원태는 1회말을 3자 범퇴로 깔끔히 끝냈다. 구위, 제구 모두 안정적이었다. 순항하리란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2회말 흔들렸다.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 동점이 됐다. 이어진 2사 1, 3루 위기. 박진만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최원태를 과감히 내렸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 강속구 왼손 불펜 배찬승을 내세웠다. 배찬승은 박재현을 삼진으로 처리, 위기를 돌파했다. 다만 3회말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건 아쉬웠다.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류지혁이 우월 2점 아치를 그렸다. 4대3 역전. 이어 이재현이 볼넷을 얻었다. KIA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끌어내렸다. 두 팀 모두 불펜을 총동원하는 싸움이 시작됐다.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6회말 삼성이 원태인을 전격 투입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나성범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타선이 원태인의 부담을 덜어줬다.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박승규와 구자욱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9회말 2사 1, 2루 위기도 잘 넘겼다. 미야모리 사토시가 등판, 김도영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광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6-10-29 22:22:51
"야구를 보는 게 더 떨리네요. 후배들이 잘 할 겁니다." '전설'도 후배들을 믿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중이다. 삼성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오승환도 떨리는 마음으로 PO를 지켜보고 있다. 당연히 삼성의 승리를 기원한다. 삼성은 26일 PO 1차전에서 1대5로 졌다. 오승환도 이 경기를 지켜봤다 했다. 그는 "사실 0대4로 지고 있을 때 TV를 껐다"면서 "확실히 야구를 직접 하는 것보다 보는 게 더 떨렸다. 선수일 땐 경기에만 집중해 주변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이튿날 오전 오승환은 선수들을 찾아갔다. 빈 손으로 갔을 리가 만무했다. 숙소 근처 카페에서 빵과 커피도 샀다. 그는 "힘을 주고 싶은 마음에 얼굴을 보러 간 것"이라며 "다들 얼굴이 밝았다. 자신감도 있어 보였다.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싶었다"고 했다. 27일 2차전 시구자는 오승환. 아들 서준 군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현역 시절 함께한 포수 강민호가 그 공을 받았다. 오승환은 "긴장했는데 '패대기'치지는 않아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이날 삼성이 2차전을 잡았다. 8대3 승리. 삼성은 PO 돌입 전 마무리를 잃었다. 오승환의 후계자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수단, 팬들 모두 오승환이 그리울 만한 상황. 그는 "팬들이 9회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면서도 "불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붙박이' 선발 원태인을 마무리로 세웠다. 애초 3차전 선발로 나선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에 더욱 놀라운 일. 다만 불펜으로 나선 경험이 적어 우려도 컸다. 2021년 PO에서 불펜으로 나선 이후 그렇게 던진 적이 없었다. 그래도 오승환은 원태인을 믿었다. 그는 "태인이는 워낙 강심장이다. 큰 경기에서 잘한다. 어떤 상황에 나가도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줄 거라 본다"며 "승부욕도 아주 강하다. 올 시즌 기대만큼 성적을 못 냈다 생각할 테니 포스트시즌에선 이를 갈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10-29 13:02:05
'최형우가 치고, 원태인이 막고' 삼성 라이온즈의 투타 승부수
낯선데 효과가 좋다. 이대로 밀어붙여도 될 만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승부수가 통했다. 최형우를 앞세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승리했다. '붙박이 선발' 원태인을 마무리로 활용힌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삼성은 PO 1차전에서 1대5로 졌다. 2안타 빈공. 돌파구가 필요했다. 42살 노장 최형우가 2차전 좌익수로 나섰다. 나이가 들어도 화력은 여전히 최고 수준. 다만 수비가 문제였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수했다. 타선을 강화하는 게 시급했다. 지명타자는 부상 탓에 수비가 힘든 구자욱의 몫. 다른 도리가 없었다. 공격에선 최형우다웠다. 팀의 첫 안타를 친 데 이어 홈런포까지 쏘아올렸다. 문제는 수비. 한데 수비마저 나무랄 데가 없었다. 특히 6회말 수비가 백미. 해럴드 카스트로의 타구가 왼쪽 담장을 맞고 나왔다. 최형우는 이를 잡은 뒤 정확히 송구, 2루로 뛰어들던 카스트로를 아웃 처리했다. 홈 팬, 동료 선수들 모두 환호했다. 결과적으로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힘이 됐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사실 (수비가) 저평가될 선수가 아니다. 최형우의 호수비에 벤치 분위기도 확 달아올랐다. 그러니 이젠 안 낼 수가 없게 됐다"며 "3차전에서도 최형우를 좌익수로 쓸 수도 있다"고 웃었다. 베테랑이라도 부담이 없을 리 만무한 기용. 그런 만큼 경기 후 만난 최형우의 표정은 더 홀가분해보였다. 그는 "홈런보다 호수비가 100배 더 기쁘다"며 "사실 아웃시킬 생각까진 없었다. 그런데 제가 봐도 말도 안되게 공이 잘 갔다. 운이 따랐다"고 했다. 팬들의 응원엔 민망함과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최형우는 "평범한 뜬공을 잡는 데도, 파울 타구를 그냥 쫓아가는 데도 박수를 많이 보내주셨다. 노인 우대하는 것처럼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멋쩍게 웃었다. 취재진도, 옆에서 듣고 있던 원태인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원태인의 보직은 더 낯설다. 최형우야 좌익수로 뛰다 나이가 들면서 지명타자로 전업한 경우. 하지만 원태인은 다르다. 마무리는커녕 프로 입문 후 불펜으로 뛴 것도 손에 꼽을 정도. 포스트시즌까지 더해도 2021년 PO가 마지막이다. 이번엔 불펜, 그것도 '최종 수문장' 마무리다. 김재윤이 PO 직전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그 자리를 대신한다. 2차전에서 그는 9회 마무리로 나서 1이닝을 깔끔히 막았다. 그리고는 포수 강민호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어 최형우와 함께 취재진을 만났다. 원태인은 "(강민호) 선배님이 '가을이 왔다. 역시 가을엔 너'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아무래도 선발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 점수 차가 좁혀진다면 더욱 그럴 듯하다. 단기전인 만큼 팀이 필요로 한다면 보직에 상관 없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10-28 15:34:29
'광주 원정서 웃을까' 반등한 삼성 라이온즈, PO 3차전에 승부 거나
이제 승부는 다시 시작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판도를 바꿨다. 1차전에 패했으나 2차전을 잡았다. 시리즈 전적은 1대1 원점.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를 꺾어 의미가 더 크다. 이젠 삼성이 가속 페달을 밟을 때다. ◆삼성, PO 2차전에서 반격 성공 1차전은 졸전. 삼성은 2안타 빈공 끝에 1대5로 패했다. 2차전에선 8대3으로 이겼다.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최형우에게 좌익수 수비를 맡기면서 선발 출장시킨 게 주효했다. 공수 활약 모두 만점. 박승규를 2번 타자로 기용한 것도 성공적이었다. 2차전에서 가장 빛난 건 42살 '맏형' 최형우.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격이야 '장인'소릴 들을 정도니 말할 게 없었다. 홈런 1개를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우려했던 좌익수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나무랄 게 없었다. 박승규는 2차전에서 2번 타자로 나섰다. 타격감이 좋아 공격의 물꼬를 틀 거라는 게 박 감독의 계산. 그게 적중했다. 0대1로 뒤진 3회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뒤이어 구자욱의 역전 적시타, 르윈 디아즈의 2점포가 터졌다. 2사에서 박승규가 살아 나갔기에 볼 수 있었던 장면. 삼성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다소 아쉽다. 안방 대구에서 1승 1패. 이범호 KIA 감독도 "원정에서 1승 1패면 할 만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KIA의 기세를 꺾은 건 다행. KIA는 3연승으로 준PO를 통과한 데 이어 PO 1차전에서도 이겨 4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 ◆마무리 원태인, 박 감독의 묘수 시리즈 흐름은 바꿨다. 삼성은 자신감을 찾았다. KIA의 분위기도 가라앉혔다. PO는 5전 3선승제. 3차전이 분수령이다. 박진만 감독은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PO 시작 전 얘기했던 것처럼 '힘 대 힘'으로 붙게 됐다. 그러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했다. 최원태가 3차전 삼성 선발이다. 애초 원태인이 나설 걸로 보였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원태인은 2차전 9회에 마무리로 등판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박 감독이 짜낸 묘수. 기대대로 1이닝을 잘 막았다. 자연스레 3차전 선발은 최원태로 확정됐다. 다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건 원태인의 등판 상황. 5점 차로 앞선 터라 굳이 원태인을 쓸 필요가 있느냐는 말도 나왔다. 기존 불펜을 활용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는 얘기. 그리 되면 원태인은 3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된다. 최원태보다는 나은 카드다. 시각을 살짝 바꾸면 이해할 만하다. 박 감독은 애초 원태인을 마무리로 생각해 그랬을 수 있다. 불펜 경험이 적으니 좀 더 편한 상황에서 던져볼 수 있게 했다는 뜻. 그렇다면 PO 시작 전 원태인을 두고 선발 운운한 건 연막 작전이다. 4차전 마무리도 원태인일 가능성이 크다. ◆선발 최원태, 타선 지원 받을까 PO 3, 4차전은 29, 30일 광주에서 열린다. 3차전에서 최원태와 선발 맞대결할 상대는 일본 출신 시라카와 게이쇼. 최원태는 올 정규 시즌 기대에 못 미쳤다.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 구위는 괜찮은데 제구가 문제였다. 잘 던지다 한순간 무너지는 일이 잦았다. 그러다 보니 시라카와보다 낫다 하기 어렵다. 게다가 시라카와는 가을 야구 무대에서 검증도 이미 마친 상태. 준PO 3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정규 시즌 삼성을 상대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3.68로 강했다. 다만 최원태처럼 제구가 문제다. KIA의 약점은 1, 2번 타순과 불펜. 연승 중일 때 가려져 있는 게 지고 나니 더 눈에 띈다. 3번 타자 김도영 앞에 나오는 타자들은 기대에 못 미친다. 불펜도 아쉽다. 이의리는 구위가 뛰어나지만 제구가 좋지 않다. 특히 주자가 있으면 불안하다. 김범수도 다르지 않다. 삼성 타선이 깨어난 건 최원태에게 호재다. 베테랑 최형우는 여전히 잘 친다. 2차전에서 최형우가 시동을 걸면서 구자욱, 디아즈도 기지개를 켰다. 김성윤이 좋지 않지만 박승규가 제몫을 다하는 중이다. 경기 초반 시라카와를 공략해낸다면 경기가 쉽게 풀릴 수 있다.
2026-10-28 13:55:25
'에이스 후라도의 108구 역투' 삼성 라이온즈, PO 2차전서 KIA 타이거즈 꺾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설욕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승리, 시리즈 전적을 1대1로 만들었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를 8대3으로 제쳤다. 전날엔 졸전 끝에 1대5로 패배.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상대 예봉을 꺾었다. 타선도 폭발했다. 르윈 디아즈, 최형우가 홈런을 쏘아올렸다. PO는 5전 3선승제. 한 번 더 지면 삼성은 벼랑 끝에 몰릴 위기였다. 아리엘 후라도가 팀을 구하려고 2차전 선발로 나섰다. 후라도는 안정감이 돋보이는 투수. 꾸준히,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강점이다. 삼성이 정규 시즌 2위를 하는 데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날 박진만 감독의 바람은 달랐다. 단기전인 만큼 오래 버텨주기보다 실점하지 않길 바랐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오늘은 7이닝 3실점보다 5이닝 무실점이 낫다. 공격적인 투구보다는 유인구를 적절히 섞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후라도의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를 3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2회초도 볼넷 1개만 허용한 채 무실점. 제구와 구위 모두 좋았다. 3회초 안타 2개를 맞긴 했지만 대량 실점은 피했다. 희생 플라이로 1점만 내줬다. 4회초도 3자 범퇴.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끝냈다. 그 사이 승부를 뒤집었다. 0대1로 뒤진 3회말 4점을 뽑아냈다. 볼넷과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동점타가 나왔다. 박승규가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구자욱이 역전 1타점 적시타, 르윈 디아즈가 우월 2점 홈런을 보탰다. 삼성이 상대를 더 몰아붙였다. 5회말 안타와 4사구 2개로 잡은 2사 만루 기회. 최형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6회말 2점을 더 보탰다. 류지혁, 이재현의 안타에 이어 김지찬이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박승규의 희생 플라이를 더해 7대1까지 달아났다. 백전노장 최형우가 번뜩였다. 이미 2회말 팀의 첫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태. 7대2로 앞선 7회말 KIA 불펜 김범수의 공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삼성은 9회초 선발 자원 원태인을 전격 등판시켜 뒷문을 확실히 잠가버렸다.
2026-10-27 21:55:57
승부수가 빗나갔다. '사람이 하는 일은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다'더니 이번에도 그랬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구상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일격을 당했다. 구자욱은 삼성 타선의 중심이다. 하지만 현재 100% 실력을 발휘하긴 어렵다. 정규 시즌 막판 허벅지를 다친 탓이다. 그러다 보니 수비까지 하긴 어려웠다. PO에선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설 예정이었다. 기존 지명타자 최형우와 역할 분담을 고민해야 할 형편. 박 감독은 1차전에서 구자욱을 택했다. 김지찬, 김성윤에 이어 3번 타순에 배치했다. 역시 수비를 맡기기 힘든 최형우는 빠졌다. 그를 대타로 쓴다는 게 박 감독의 계획. 이어 박승규를 5번 자리에 넣었다. 빠른 발을 활용해 득점력을 높여보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구자욱은 기대에 어긋났다. 타구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했다. 삼진 하나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승규도 아쉬웠다. 2타수 무안타. 머리에 공을 맞은 뒤에도 계속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기대한 모습까진 아니었다. 최형우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주자가 많이 모이는 기회가 없었다. 무작정 쓸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결국 승부수가 안 통한 건 타선 전체가 무기력했기 때문. 이날 삼성 타선은 안타 2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비장의 카드'를 쓸 기회도 없었다. 원태인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게 박 감독이 생각한 묘수. 1차전 '불출장 선수' 명단에서 3차전 또는 4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 원태인을 뺐다. 이 때문에 경기 전 원태인을 마무리로 쓰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실제 박 감독은 그럴 생각이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1차전에서 승리를 지켜야 할 상황이 만들어졌다면 쓸 비밀 카드였다"고 했다. 이 또한 무위에 그쳤다. 원태인은 볼 수 없었다. 최형우를 쓰지 못한 것과 같은 이유. 이날 삼성은 경기 내내 끌려가다 1대5로 패했다. 특히 공격 선봉 김지찬, 김성윤의 부진이 뼈아팠다. 1, 2번 타자로 나선 둘은 8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다. 1회말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하자 김성윤이 초구를 건드려 병살타가 돼버린 게 아쉬웠다. 이후 타석에서도 김성윤은 볼에 방망이가 많이 나갔다. 그러다 보니 돌발 변수에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호투하던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5회말 도중 퇴장당했다. 박승규의 머리를 맞히는 '헤드샷'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삼성에겐 절호의 기회. 하지만 KIA 불펜을 공략하는 데 실패, 그대로 주저앉았다. 응원전도 아쉽긴 마찬가지. 삼성은 관중들에게 채도가 낮은 하늘색 비옷을 나눠줬다. 하지만 색상이 선명하지 않아 활력, 생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 좌석 색과 비슷한 탓에 관중석이 꽉 채워진 느낌도 없었다. 차라리 푸른 유니폼을 입는 게 나을 뻔했다. 한 삼성 팬은 "푸른 색깔이 '히덕서그리'(색깔이 또렷하지 않고 흐리다는 뜻의 사투리)해서 보기 좋지 않았다. KIA의 짙은 빨강과 비교돼 더 그랬다"며 "KIA의 노란 수건과 구분하기 힘든 황금색(?) 수건을 든 것도 아쉬웠다. 라팍(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같지 않다"고 했다.
2026-10-27 13:04:46
'페덱 비틀+ 타선 침묵' 삼성 라이온즈, PO 1차전서 고배
단비가 아니었나 보다. 비로 하루 미뤄진 승부. 삼성 라이온즈가 졸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해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삼성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에 1대5로 패했다. 선발로 나선 크리스 페덱은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2안타 빈공에 허덕였다.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이 갑작스레 퇴장당한 기회도 확실히 살려내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정규 시즌 2위로 PO에 직행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은 올 시즌 중반 영입된 페덱. 정규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잘 던졌다. 다만 KIA를 상대론 다소 고전했다. 2경기에 나서 12이닝을 던지면서 2패, 평균자책점 5.25에 그쳤다. 삼성에게 KIA 선발 네일은 부담스런 상대. 올 정규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3승 4패, 평균자책점 3.49로 호투했다. 특히 삼성전에 강했다.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주무기인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에 삼성 타선이 고전했다. 에이스끼리 맞붙었다.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가 1차전 승패를 가를 관건. 페덱이 먼저 무너졌다. 4⅔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포함해 5피안타 2볼넷 5실점. 반면 삼성 타선은 좀처럼 네일을 공략하지 못했다. 4회까지 1점도 뽑지 못했다. 안타는 단 한 개. 페덱은 1회초부터 비틀댔다. 1, 2번 타자를 삼진 처리할 때만 해도 순항할 듯했다. 하지만 볼넷과 도루, 안타를 연거푸 내주며 1실점했다. 이어 나성범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실점 과정에서 우익수 김성윤의 송구 실책까지 겹쳤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3회초엔 카스트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4회초에는 한준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삼성은 0대5까지 밀렸다. 페덱은 5회초 두 타자를 잡았다. 투구 수는 이미 94개. 더 던지긴 어려웠다. 결국 마운드를 배찬승에게 넘겼다. 갑자기 큰 변수가 생겼다. 5회말 1사 때 호투를 거듭하던 네일이 퇴장당했다. 박승규에게 던진 속구가 머리에 맞아 '헤드샷'이 선언된 탓. KIA는 급히 불펜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 틈에 삼성은 1점을 뽑았다. 박승규의 도루에 이어 김영웅이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방망이가 연신 헛돌았다. KIA 투수들에게 꽁꽁 묶였다. 정해영-이의리-조상우-곽도규-전상현으로 이어진 상대 불펜에게서 단 한 점도 더 뽑아내지 못했다. 남은 시리즈를 감안하면 페덱이 흔들린 것보다 타선이 침묵한 게 더 뼈아팠다.
2026-10-26 21:44:32
점입가경이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뛰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선두 경쟁이 초반부터 불꽃을 튀기고 있다. 아틀레티코와 레알 마드리드(레알), FC바르셀로나(바르샤)가 3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레알과 바르샤는 라리가의 2강이자 오랜 앙숙 관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지역은 정치적으로 대립해왔다. 지역 간 자존심 대결에다 축구에서 100년 이상 이어진 경쟁 구도까지 겹쳤다. 둘의 대결이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들의 승부는 '엘 클라시코'라고 불린다. 오래 이어진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낸 게 아틀레티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아틀레티코는 더 이상 둘의 '승점 자판기'가 아니다. 단단한 수비와 강한 압박, 빠른 공수 전환으로 개인 기량이 뛰어난 레알과 바르샤를 괴롭히고 있다. 이번 시즌도 3강 구도다. 26일 기준으로 1위는 바르샤(승점 27). 아틀레티코(승점 25)와 레알(24)이 2, 3위를 형성 중이다. 지난 시즌 주춤했던 레알은 '우승 청부사' 조제 무리뉴 감독이 복귀하면서 다시 달리고 있다. 쉽게 우승팀을 점치기 힘든 형편이다. 아틀레티코는 잠시 흔들리나 싶더니 이내 안정을 찾았다. 리그 7연승. 새로 영입된 이강인이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한몫하고 있다. 바르샤의 질주는 더 매섭다. 특히 화력이 폭발적이다. 이번 시즌 개막 9연승을 달리는 동안 39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평균 4.3골. 한데 레알이 숙적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레알은 26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격해 바르샤를 2대1로 꺾었다.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가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렸다. 바르샤의 올 시즌 첫 패배. 최근 레알은 '엘 클라시코'에서 고전했다. 올해 1월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바르샤에 2대3으로 졌다. 5월 리그 경기에서도 0대2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숙적의 연승을 끊으며 우승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음바페는 레알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2026-10-26 13:47:56
이승민, 삼성 라이온즈의 임시 수문장…KIA 타이거즈 전상현과 맞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이승민이 삼성 라이온즈의 임시 마무리를 맡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 나선다. 부상으로 이탈한 김재윤 대신이다. KIA 타이거즈도 마찬가지. 임시 소방수 전상현이 뒷문을 맡는다. PO를 앞두고 삼성은 마무리 투수를 잃었다. 올 시즌 리그 세이브 1위(35개) 김재윤이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2주 진단을 받았으니 PO 출전은 불가능한 상황.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주장 구자욱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한숨을 돌리나 했더니 뒷문이 뚫렸다. 일단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시사했다.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는 투수는 모두 활용하겠다는 생각. 그래도 "위기 상황에선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이승민을 내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승민을 김재윤처럼 쓰겠다는 뜻이다. 대구고 출신인 이승민은 정규 시즌 삼성의 '셋업맨'(setup man). 마무리가 나오기 앞서 출격하는 게 셋업맨이다. 구위와 정신력이 확실히 받쳐줘야 하는 자리다. 이승민이 그랬다. 올 시즌 74경기에서 6승 2패 2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2.65로 호투했다. 2024시즌만 해도 좋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8.56(1승 4패)에 그쳤다. 야구를 그만둘까 고민했을 정도. 2025시즌부터 반등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보면서 전력으로 던진 게 효과를 봤다. 구속도 올랐고, 구위도 좋아졌다. 올해는 삼성 불펜의 핵으로 올라섰다. 이승민은 "(김)재윤이 형이 빠져 정말 아쉽다. 하지만 경기는 해야 한다. 우리 불펜이 모두 강하기 때문에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다고 믿는다"며 "2년 전 KIA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세리머니하는 걸 보고 분한 마음이 컸다. 올해는 꼭 설욕하고 싶다"고 했다. 이승민의 말대로다. 2년 전, 삼성은 KIA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엔 구자욱이 뛰지 못했다. PO 도중 다친 탓. 이번엔 뛴다. 다만 다친 허벅지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다. 게다가 마무리 투수가 빠졌다. 이승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이승민은 올 시즌 KIA에 상당히 강했다. 8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며 1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1.17. 그래도 혼자 짐을 다 짊어지기엔 무겁다. 대구고 후배이기도 한 2년 차 신예 배찬승 등이 힘을 보태줘야 할 상황. 배찬승은 제구가 좋아지며 자신감도 붙었다. KIA 뒷문도 안정적인 건 아니다. 지난해까지 마무리였던 정해영이 부진, 성영탁과 이의리가 그 자릴 맡았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그래도 셋업맨 전상현이 분전, 준PO에서 LG 트윈스를 제칠 수 있었다. PO에서도 전상현이 마무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전상현은 대구상원고 출신. 공교롭게도 대구 출신 두 투수가 양 팀의 마무리를 맡아 맞대결하는 구도다. 단기전에서 불펜의 힘은 필수. 승부가 팽팽하게 흐른다면 이들의 투구가 더욱 중요해진다. 누가 승리를 지켜내며 팀과 함께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6-10-26 11:46:06
대구 출신 검객 구본길(37)이 선수 생활을 접는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으로 오랫동안 활약하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비다 은퇴한다. 구본길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다 "이번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을 끝으로 25년 간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적었다. 지난 5월 SK텔레콤 그랑프리 이후 대표팀에서 물러난 데 이어 최근 끝난 제107회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검을 내려놨다. 대구 오성고 출신인 구본길은 한국 펜싱의 위상을 높였다. 2008년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개인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까지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위업을 일군 주역이었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를 땄다는 뜻.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무려 6개나 거머쥐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다. 단체전에서도 인천, 자카르타, 2023년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 보유자다. 세계·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빛났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단체전 금메달 4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7개를 포함해 1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험이 쌓이고 관록이 더해지면서 단체전에서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잘 해냈다. 구본길은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선생님들, 동료들, 관계자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주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가대표로 지낸 18년 동안 치열하게 훈련했다. 벅찼던 환희도 떠오른다. 다시 태어나 같은 길을 걷는다 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2026-10-25 15:05:15
삼성 라이온즈 '빨간불', 타율 1위 구자욱 돌아오니 세이브 1위 김재윤 이탈
한숨을 돌릴 겨를이 없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를 준비 중인 삼성 라이온즈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상에서 회복, 구자욱이 간신히 돌아와 안심한 것도 잠시. 이번엔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구자욱은 주장답게 팀 분위기를 이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선·후배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엔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다. 삼성 타선의 핵답게 리그 타율 1위(0.371)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진다. 정규시즌 막바지 삼성은 악재를 만났다. 구자욱이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2년 전 악몽이 되살아난 순간. 당시 구자욱은 LG 트윈스와의 PO 도중 부상을 당해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를 볼 수 없었다. 2주 집중 치료가 효과를 봤다. 우려와 달리 구자욱이 빨리 돌아왔다. 방망이를 잡고 야외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PO를 앞두고 진행한 자체 청백전에선 안타도 때려냈다. 관리 차원에서 수비는 하지 않고 지명타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그만해도 다행이다. 호재다. 하지만 또 다른 악재가 닥쳤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열릴 PO 1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졌지만 삼성으로선 마음 편히 쉬지 못할 판. 타선에 생긴 구멍을 간신히 메웠더니 마운드에 균열이 생겼다. 김재윤은 정규시즌 막판 몸이 좀 불편했다.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닐 줄 알았다. 하지만 PO 1차전을 앞두고 비보가 전해졌다. 삼성 측에 따르면 김재윤은 우측 전거근이 손상됐다. 2주 정도 정밀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 판단이라 했다. 갈비뼈를 기점으로 가슴을 둘러싸듯이 가슴 뒤의 견갑골과 이어지는 큰 근육이 전거근. 어깨를 앞으로 내밀 때 근육이다. 여길 다치면 투구 때 지장이 크다. 더구나 2주 뒤면 한국시리즈까지 끝난 후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출전도 물 건너갔다는 뜻. 포스트시즌이 단기전인 만큼 두터운 불펜은 필수다. 특히 강력한 마무리 투수는 한 경기 승패, 나아가 시리즈의 성패를 가른다. 김재윤의 이탈이 삼성에 치명타인 이유다. 김재윤이 올 시즌 세이브 1위(35개)에 오를 정도로 잘 던졌기에 더욱 그렇다. PO가 열리기 전 만난 김재윤은 "올해 끝까지 야구하고 싶다. 대구에서 야구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소원은 이룰 수 없게 됐다. 김재윤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는 일. 삼성은 일단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해 대응할 방침이다.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가 딱 정해져 있진 않다. 상황에 따라, 타순에 따라 쓸 수 있는 투수들을 모두 활용하라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가 이승민이란 얘기는 덧붙였다. 보통 마무리를 등판시킬 상황이라면 이승민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편 대구에서 25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PO 1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1차전은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에서 진행된다. 두 팀 선발 투수는 변함 없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 KIA 타이거즈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낸다.
2026-10-25 14:27:47
마인츠의 이재성, 헤더로 시즌 첫 골…아틀레티코의 이강인, 부상 우려 딛고 선전
축구 대표팀 공격진이 선전했다. 이재성(마인츠)은 헤더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드리블과 슛으로 날카로움을 뽐냈다. 마인츠는 24~25일(한국 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26-2027시즌 7라운드 홈 경기에 나섰으나 브레멘에 2대3으로 패했다. 이재성은 시즌 첫 골이자 추격골을 터뜨렸으나 팀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마인츠는 전반 브레멘의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2실점했다. 이후 주도권을 빼앗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마인츠는 3승 1무 3패가 됐다. 승점 10으로 분데스리가 7위에 머물렀다. 반면 브레멘은 3승 3무 1패로 승점 12리를 기록, 6위로 올라섰다. 선발로 나선 이재성은 팀이 1대3으로 뒤진 후반 18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앙토니 카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놨다. 이번 시즌 이재성의 리그 7경기, 공식전 8경기 만의 첫 골. 지난 시즌엔 6골 4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팀은 졌지만 이재성에 대한 평가는 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재성은 슛 3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1회, 패스 성공률 83%(36회 시도 30회 성공), 지상 경합 성공률 64%(11회 중 7회 성공)를 기록했다. 풋몹이 매긴 평점은 8.1.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던 이강인은 기대 이상으로 잘 뛰었고, 소속팀도 승전고를 울렸다. 아틀레티코는 25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 데포르티보를 1대0으로 제쳤다. 이강인은 지난 경기(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결장했다. 허벅지 통증 탓.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섰다. 몸 상태를 두고 우려도 있었지만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여느 때처럼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강인이 이날 뛴 시간은 67분. 그동안 슛 3회, 패스 성공률 78%(27회 시도 21회 성공)를 기록했다. 드리블은 4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지상 볼 경합에서도 5회 모두 승리했다. 많은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공을 소유하고 좁은 공간을 빠져나오는 솜씨는 여전했다.
2026-10-25 12:49:21
정면 승부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있다. 상대 KIA 타이거즈 역시 충분히 쉴 시간을 확보한 상황. 그런 만큼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는 게 박진만 감독과 주장 구자욱의 각오다. 원했던 시나리오는 아니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가 박빙으로 치닫길 바랐다. 하지만 희망과 괴리가 너무 컸다. KIA가 3연승, PO 진출을 확정했다. LG 트윈스가 너무 맥없이 무너졌다. KIA는 PO 1차전(25일)까지 쉴 시간을 나흘이나 확보했다. 박 감독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만난 박 감독은 "KIA의 기세가 워낙 좋았다. 휴식을 많이 취했을 테니 우리가 2위를 한 효과도 별로 없다"며 웃었다. 이어 "힘 대 힘으로 붙어 이길 수밖에 없게 됐다.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선발투수진을 이미 꾸린 상태.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는 마지막 점검도 마쳤다. 22일 자체 청백전에서 원태인과 최원태가 선발로 나선다. 박 감독은 이들을 3, 4차전 선발로 내보낼 계획. 이날 70개로 한계 투구 수를 정해두고 컨디션, 구위를 점검했다. KIA의 1, 2차전 예상 선발은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 둘 다 삼성에 강했다. 하지만 많이 상대해본 만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박 감독의 생각. 그는 "전력 분석을 통해 열심히 준비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선수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이 꼽는 승부의 관건은 구자욱의 몸 상태. 허벅지 부상을 털고 예상보다 빨리 복귀하긴 했다. 박 감독은 "베테랑 최형우에겐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기대한다. 믿고 있다"며 "구자욱은 '키 플레이어'다. 수비는 안 시킬 생각이다. 지명타자로 뛰는 게 최선이지만 그게 어렵다면 대타로 쓸 것"이라고 했다. 구자욱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일단 방망이를 돌리는 데는 문제가 없단다. 타격감을 좀 더 끌어올리는 과정이 남았을 뿐. 수비도 마다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건 배려 차원이다. 상황에 따라 수비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2년 전 삼성은 정상을 눈앞에 두고 돌아섰다. 그때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상대가 KIA다. 이번엔 다르다는 게 구자욱의 다짐. 그는 "우린 축복받은 팀이다. 우리에겐 라팍을 항상 가득 메워주시는 팬들이 있다. 늘 가슴을 뛰게 만들어주신다. 팬들이 열정을 주시는 만큼 열정 있는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이기겠다"고 했다. KIA를 꺾어야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2년 전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구자욱은 "팬들과 선수들 모두 우승을 열망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이번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선수들과 저 모두 단단히 준비하겠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026-10-22 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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