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있어 든든' 구자욱·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공수의 버팀목
궁합이 참 괜찮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준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가 함께 고비를 넘어가고 있다. 삼성은 힘겹게 프로야구 선두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래도 구자욱과 디아즈가 있어 든든하다. 곧잘 투닥거린다. 실없는 장난도 오간다. 이따금 정색하기도 한다. 그래도 그 모습이 오래 가지 않는다. 이내 풀린다. 그만큼 마음도 가까이 있다는 뜻.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기에 가능한 일이다. 주장 구자욱과 외국인 타자 디아즈 간 호흡이 잘 맞는다. 마치 형제같다. 디아즈는 지난 시즌 홈런왕에 오른 거포. 홈런 50개를 쏘아 올렸다. 당연히 삼성은 디아즈와 재계약했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좀처럼 큰 것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4월 3개, 5월 4개를 치는 데 그쳤다. 6월 7개로 반등했으나 7월 다시 1개에 머물렀다. 당사자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컸다. 지난 시즌 너무 잘한 게 되려 독이 된 듯한 모양새.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게 3할 언저리인 타율, 홈런 30개 정도, 100타점 내외라고들 한다. 그런데 디아즈는 지난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을 기록했다. 일부에선 외국인 타자 교체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박 감독은 "홈런을 쳐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디아즈가 아니라도 홈런을 칠 타자들이 있다. 타점을 많이 올려주면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구자욱도 디아즈를 감쌌다. 그는 "정말 성실하고 착한 선수다. 누구보다 훈련도 열심히 한다. 다들 디아즈를 믿고 있다. 공격에서도 결코 못하고 있는 게 아니다"며 "팬분들의 기대치가 높아졌을 수 있는데 좀 더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진심은 통한다 했다. 디아즈도 안정을 찾았다. 13일 경기 전까지 디아즈는 타점 111개로 2위(홈런 23개·7위)다. 해결사 역할은 충실히 해주고 있다는 얘기다. 구자욱은 말뿐 아니라 플레이로도 디아즈의 부담을 덜어준다. 현재 타율 1위(0.314)로 공격을 이끈다. 디아즈는 구자욱이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따뜻하고 큰 힘이 되는 말을 해준다. '우린 한 팀이고 언제나 널 믿는다. 이번 시즌 홈런 50개를 못 친다고 해서 네가 나쁜 타자인 건 아니다'고 용기를 북돋워줬다"며 "그저 경기를 즐기라는 조언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공격뿐 아니다. 수비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쏠쏠하다. 디아즈는 땅볼 타구뿐 아니라 내야수들의 송구를 받아내는 능력이 일품. 바닥이 튀기는 송구도 부드럽게 잡아낸다. 그 덕분에 내야수들이 송구 부담을 던다. 구자욱도 최근 몸을 던지는 수비가 돋보인다. 무릎 부상 트라우마를 덜어낸 모양새다.
2026-09-13 16:24:54
[아시안게임] 인기 스포츠 야구·축구, 5연패와 4연패 도전
인기와 성적이 반드시 비례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관심이 많은 만큼 기대가 큰 건 사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노린다. 야구는 5회, 축구는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야구는 최근 대만에 고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1대2),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0대7),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0대4)에서 졌다. 그래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선 대만을 다시 만나 2대0으로 이겼다. 아시안게임 4연패에 겨우 성공했다. 이 정도면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 복병이 아니라 가장 큰 걸림돌. 이번 대회에서도 대만을 넘는 게 과제다. 한국은 21일 오후 6시 30분 대만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우승 향방을 가늠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선수가 중심. 여기다 '와일드카드'로 29세 이하 3명을 보탰다. 투타의 핵은 곽빈(두산 베어스)과 김도영(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에선 김지찬, 이재현, 배찬승이 참가한다. 와일드카드는 곽빈, 노시환(한화 이글스), 문보경(LG 트윈스). 우승 경쟁자 대만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자국 프로, 실업 리그에서 선수들을 모았다. 일본은 복병. 아시안게임에선 계속 그랬던 것처럼 24명 전원을 사회인(실업) 야구 선수들로 꾸렸다. 초반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승부가 어려워질 수 있다. 축구는 '사면초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참사를 겪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리를 잃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 대한축구협회 행정 난맥상 등으로 한국 축구 이미지까지 엉망이 된 상태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줄곧 대회 정상을 지켜왔다. 이번에 우승하지 못한다면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금메달을 따야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전력을 다할 동기는 충분하다. 한국 축구의 '미래'들로 대표팀을 채웠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엔 15개국이 참가,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카타르(15일 경기), 사우디아라비아(22일 경기)와 한 조다. 쉽지 않은 조다. 특히 '아시아 최강'으로 올라선 일본, 젊은 세대가 강해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등이 우승 경쟁자. 가장 큰 복병은 이민성 감독일 수 있다. 그동안 전략 부재, 준비 부족 등으로 비판이 많았다. 2선 자원에 비해 중원과 후방이 두텁지 못하단 약점을 어떻게 가릴지, 상대 밀집 수비는 어떤 식으로 무너뜨릴지 등 문제가 적잖다. 감독은 사퇴하면 그뿐이지만 선수들과 국민들에겐 오래 상처로 남는다.
2026-09-13 15:20:39
'대구 검도 맹위' 대구공고 단체전 우승, 경북고 김태인 개인전 정상
대구 검도가 제48회 대통령기 전국검도선수권대회에서 맹위를 떨쳤다. 대구공고가 고등부 단체전, 경북고 김태인이 고등부 개인전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지난 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대구 선수단은 단체전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대구공고가 탄탄한 팀워크와 집중력을 바탕으로 고등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또 경북대는 남자대학부 단체전 준우승, 여자대학부 단체전 3위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도 대구 선수들이 빛났다. 경북고 김태인은 고등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 전국 최강 자리에 올랐다. 경북대 임다예는 여자부 개인전 3위를 기록했다.
2026-09-13 12:42:08
[아시안게임] 아시아 최고 스포츠 축제, 일본 나고야서 19일 개막
아시아 최고를 가린다.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이번 주말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개회식이 진행되는 곳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 2023년 항저우 대회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이다. 4년 주기로 개최하는 게 원칙이지만 항저우 대회가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돼 열린 탓이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건 32년 만의 일. 일본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역대 세 번째로 개최한다. 그 사이 동계 아시안게임은 2003년 아오모리와 2017년 삿포로에서 열었다. 이번 대회엔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이 진행된다. 직전 항저우 대회보다 3개 종목, 10개 세부 종목이 늘었다. 대회에 걸려 있는 금메달은 모두 469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선수단 약 1만5천명이 참가한다. 한국은 선수와 임원 포함, 약 1천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43개 종목 중엔 크리켓과 빠델(테니스와 스쿼시를 섞은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출전한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종합 2위에 오른 이후 줄곧 3위였다. 이번에도 중국과 개최국 일본을 제치긴 쉽잖을 전망이다. 펜싱과 수영은 지난 대회 때 금메달을 6개씩 책임진 종목.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 금메달 5개를 딴 '국기'(國技) 태권도, '세계 최강' 양궁도 효자 종목. '여제' 안세영을 앞세운 배드민턴도 기세가 좋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남자 축구는 각각 5회 연속, 4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2026-09-13 12:33:37
'하현승과 최지만은 어디로' 프로야구 2027 신인 드래프트 시행
프로야구에서 뛸 새 얼굴이 추려진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곧 열린다. 프로야구로 가는 등용문. 이번엔 부산고 에이스 하현승,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볐던 최지만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7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10개 구단이 각각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한다. 2025시즌 구단 순위의 역순으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부터 우승팀 LG 트윈스까지 차례로 실시된다. KBO 규약에 따라 이번 신인 지명권에 트레이드된 사례는 1건. 지난해 말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3라운드 지명권을 양수받은 바 있다. 당시 삼성은 포수 박세혁을 데려오는 조건으로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NC에 넘겨줬다. 삼성과 NC는 각각 최대 10명과 12명을 지명할 수 있는 셈. 각 구단이 모두 지명권을 행사하면 모두 110명이 선발된다. 올해 지명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을 비롯해 모두 1천280명. 드래프트 참가자 중 약 9%만 프로 유니폼을 입는다는 뜻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건 바늘 구멍'이란 얘기가 실감 나는 수치다. 드래프트 참가자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부산고 에이스 하현승.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고와 서울디자인고의 에이스 김지우, 박근서 등도 상위 지명을 받을 전망. 덕수고의 엄준상은 미국행을 선택, 드래프트에 나서지 못한다. 35살이지만 MLB에서 활약했던 최지만(울산 웨일스)의 지명 여부도 관심거리다. 최지만은 MLB 통산 5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190득점을 기록했다. 많은 나이와 무릎 부상 이력은 감점 요인. 그래도 베테랑 1루수, 한 방 있는 지명타자가 필요한 구단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2026-09-10 15:26:40
이강인, UCL서 분전했으나 쓴맛…아틀레티코, 리버풀에 역전패
분투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유럽 프로축구 최고 클럽 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나섰으나 쓴맛을 봤다. 상대의 거친 압박에 고전했고, 아틀레티코도 고배를 마셨다. 아틀레티코는 10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원정 경기에 나섰으나 1대2로 패했다. 마르코스 요렌테의 골로 앞서 나가긴 했다. 하지만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에게 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최전방 공격수와 미드필더 역할을 병행했다. 전반엔 많은 활동량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조율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 반칙을 많이 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40분 중원에서 공을 빼앗겨 동점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들어선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리버풀의 거친 압박은 이어졌고, 다른 동료들처럼 제 플레이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후반 14분 교체될 때까지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기회 창출 1회, 지상 경합 성공 3회, 패스 성공률 89%를 기록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을 두고 "전반전 아틀레티코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1명이었다.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 공격을 전개하려고 중앙 수비수 근처까지 깊숙히 내려왔다"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이 떨어졌다. 기동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교체 아웃됐다"고 했다. 이날 아틀레티코 선수 대부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우리는 전력을 다했다. 전반에는 잘 풀어갔지만 후반에는 플레이에 명확성이 부족했다"며 "두 골을 실점했다. 수비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2026-09-10 14:27:43
'원태인 역투도 무위' 선두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에 0대2 무릎
삼성 라이온즈의 질주가 멈췄다. 3연승을 달리다 KT 위즈에게 덜미를 잡혔다. 프로야구 선두 자리도 흔들맀다. 1위를 유지했으나 2위 KT와의 승차는 1.5경기에서 0.5경기로 좁혀졌다. 삼성은 9일 대구에서 KT에 0대2로 패했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상대 베테랑 선발 고영표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탓에 고배를 마셨다. 이날 승부는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선두 삼성이 이기면 2.5경기 차로 KT에 앞설 기회. 반대로 삼성이 지면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할 상황이었다. 게다가 평소와 달리 3연전이 아니라 단판 승부였다. 순연된 경기를 포함해 새로 일정을 편성한 탓. 삼성은 승산이 있다고 봤다. 원태인이 선발로 나서기 때문. 사실 올 시즌 원태인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7승(6패)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이 4.26으로 높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제 제 모습을 찾았다는 점.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원태인은 이날도 잘 던졌다. 6회초 2사까지 3피안타 무실점. 수비도 거들었다. 3루수 전병우와 유격수 이재현은 번갈아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잘 처리했다. 하지만 원태인이 순식간에 2실점했다. 샘 힐리어드에게 안타를 내준 데 이어 김현수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원태인의 투구는 훌륭했다. 하지만 KT 잠수함 선발 고영표(7이닝 4피안타 무실점)는 더 잘 던졌다. 그의 제구는 이날도 일품. 변화가 심한 공에 삼성 타선이 흔들렸다. 갑자기 가라앉는 명품 체인지업에다 높은 곳을 과감히 찌르는 승부도 돋보였다. 원태인이 6회초를 끝으로 글러브를 벗었다. 7회초부터는 불펜을 가동했다. 이승민, 김태훈, 배찬승, 양창섭이 차례로 등판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타선은 끝내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고영표는 물론 KT 불펜 필승조 손동현, 박영현을 공략하는 데도 실패했다.
2026-09-09 21:25:43
'중요한 선택지' 삼성 라이온즈 외야와 공격의 '숨은 힘' 박승규
알토란같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가 공수에서 빛나고 있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 중인 삼성의 일원답다. 주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삼성 외야가 두터워 번갈아 출전하고 있을 뿐이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이 KIA 타이거즈와 접전을 펼쳤다. 4대2로 앞선 7회말 박승규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9회초 삼성 마무리 김재윤이 2실점, 6대4가 됐다.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박승규의 홈런 덕분에 2점 차 승리를 거둔 셈. 2점 차론 안심할 수 없었다. 김도영 등 KIA 타선을 화력을 고려하면 더 그랬다. 추가 점수가 절실할 때 박승규가 한 방으로 2점을 보탰다. 박승규는 경기 후 "KIA가 워낙 좋은 팀이고, 경기 후반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많이 오는데 홈런을 쳐서 다행이다"고 했다. 박승규의 한 방으로 삼성은 한숨을 돌렸다. 박승규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홈런이었다. 올 시즌 10호 홈런. 2019년 프로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 6월 5일 KIA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친 뒤 오래 기다린 끝에 나온 10호포다. 삼성 타선은 왼손 타자가 주축.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최형우, 르윈 디아즈, 류지혁, 김영웅이 좌타자다. 박승규는 타격 솜씨가 좋은 우타자. 박진만 감독에겐 반가운 존재다. 상대 투수 유형을 고려해 타선을 짤 때 박승규가 있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박승규는 수비 범위가 넓다. 어깨도 강하다. 주로 우익수를 맡지만 중견수로도 손색이 없다. 김지찬과 김성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이유다. 최근엔 김지찬, 김성윤과 박승규가 중견수와 우익수, 1번과 2번 타자 자리에 번갈아 나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박승규는 쉽게 들뜨지 않는다. 굴곡을 겪어 더 그럴 터. 여느 선수들처럼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해 허리 수술 여파로 시즌 도중에야 합류했다. 쏠쏠한 활약으로 자리를 잡는 듯하다 손가락이 골절돼 시즌을 일찍 접었다. 올해도 옆구리 부상으로 힘든 여름을 보냈다. 박승규는 "지난해 시즌을 일찍 마치고 우리 팀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더 커졌다.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때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게 올 시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과정이 잘 돼야 결과가 나온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2026-09-09 14:23:03
브뤼헤 이한범, UCL 데뷔전서 좋은 활약...팀은 고배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한범(벨기에 브뤼헤)과 황인범(포르투갈 포르투)이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섰으나 소속팀이 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유럽 프로축구 클럽 대항전 UCL은 '꿈의 무대'로 불린다. 규모, 인기 모두 지구촌 최고 수준. 다들 이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이유다. 이번 시즌 UCL 리그 페이즈엔 36개 팀이 참가한다.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합류한다. 이한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둥지를 옮겼다. 덴마크의 미트윌란에서 벨기에의 강호 브뤼헤로 이적했다. 바로 주전 입지를 굳힌 이한범은 9일(한국 시간) 벨기에 브뤼헤에서 진행된 UCL 본선 데뷔전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다만 이날 브뤼헤는 잉글랜드의 애스턴 빌라에 2대3으로 패했다. 팀은 졌지만 선발로 나선 이한범은 돋보였다.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6회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94%. 헤더 경합은 4회 시도해 100% 성공했다. 중앙수비수임에도 공격 상황에서 헤더 경합에 성공한 게 3회로 더 많았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얘기. 동료 골키퍼 얀 조머가 허둥대며 2실점의 빌미를 준 게 문제였다. 황인범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말을 갈아탔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포르투갈의 명가 포르투로 이적했다. 포르투는 이날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 나섰으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0대2로 패했다. 황인범은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이날 황인범은 팀이 0대1로 뒤진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짧은 패스를 비롯해 좀 더 세밀한 공격을 이끌었으나 동료들의 움직임이 그리 좋지 못했다. 상대가 강호여서 움츠린 탓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충분히 보여주기 어려웠다. 포르투는 이날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에게 2골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2026-09-09 11:40:56
'박승규 2점포로 3연승' 삼성 라이온즈, 천적 KIA 타이거즈 격파
삼성 라이온즈가 '천적'을 넘어섰다. 3연승을 달리며 프로야구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삼성은 8일 대구에서 KIA 타이거즈를 6대4로 꺾었다. 선발 최원태(5이닝 4피안타 1실점)에 이어 불펜이 상대 공세를 잘 막아냈다. 박승규는 7회말 2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전적에서 5승 9패로 밀리던 KIA를 무너뜨려 기쁨이 더 컸다. 다음 주면 각 구단의 젊은 주축 선수들이 빠진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14일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약 2주 간 차출된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들 이번 주 승부에 전력 투구해야 하는 것도 그 때문. 삼성은 이날 일찍 승부수를 던졌다. 1실점한 선발 최원태를 5회초까지만 쓰고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최원태의 투구 수가 77개라 더 던지게 할 법도 했지만 투수를 바꿨다. 5회초 폭투 2개로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1실점하는 등 다소 흔들렸던 탓. 불펜을 조기 가동한 이유는 또 있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8, 9일 총력전을 예고했다. 10일 경기가 없어 불펜이 쉴 시간이 있기 때문. 추가 득점한 것도 그런 선택을 하는 데 한몫했다. 2대1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4대1로 벌렸다. 미야모리 사토시가 6회초 등판했다. 하지만 선두 타자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뒤이어 등판한 이승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루수 쪽으로 쏠린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잘 잡아 아웃 처리했다. 2점 차는 불안했다. 김도영 등 KIA 중심 타선의 화력을 고려하면 점수가 더 필요했다. 7회말 박승규가 해냈다. 1사 1루 때 박승규가 KIA 불펜 홍건희의 공을 잡아당겨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박승규의 시즌 10호 홈런이자 2019년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 6대2로 앞선 9회초. 삼성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원정에선 무실점으로 철벽. 하지만 안방에선 평균자책점 5.76으로 부진했다. 이날도 불안했다. 박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2실점. 그래도 더 점수를 내주지 않아 승전고는 울렸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선발 역할을 잘 해줬다. 다음 등판을 위해 투구 수를 조절해줬다. 불펜에서 이승민과 장찬희도 제 몫을 했다"며 "갑작스레 대타로 나간 양우현, 최형우와 박승규가 모두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 이재현은 호수비로 좋은 분위기를 이었다"고 했다.
2026-09-08 21:46:53
선두 달리는 삼성 라이온즈,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 여파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주축 선수 3명이 차출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 중이라 더욱 고민스러울 수 있는 부분.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시안게임은 18일 시작된다. 야구 대표팀은 14일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구단마다 최대 3명까지 차출하는 게 정해진 원칙.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리그는 중단하지 않는다. 약 2주 동안 차출된 선수들이 없는 채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큰 변수다. 특히 상위권 팀들에겐 부담이 적지 않다. 주축 선수들이 빠지기 전인 이번 주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는 뜻. 삼성을 비롯해 KT 위즈,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모두 전력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 중이다. 선두 삼성에선 3명이 빠진다. 중견수이자 공격 선봉 김지찬, 유격수 이재현, 왼손 신예 불펜 배찬승이 그들. 삼성과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KT는 투수만 3명 이탈한다. 선발투수 소형준과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이 차출됐다. LG는 문보경, 김영우가 태극마크를 단다. KIA와 두산도 타격이 크다. KIA에선 타선의 핵 김도영, 공격 선봉 박재현, 불펜 필승조 성영탁이 대표팀에 승선한다. 특히 홈런 1위 김도영의 공백을 메우는 게 쉽잖아 보인다. 두산은 토종 선발 '원투 펀치' 곽빈, 최민석이 빠진다. 핵심 내야수 박준순도 나고야에 간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두터운 편. 지난 겨울 박진만 감독이 이 부분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결과다. 그 덕분에 다른 팀보다는 출혈이 적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단 배찬승의 공백은 크지 않을 전망. 왼손 불펜 이승민과 불펜으로 전환하는 이승현이 있어서다. 김지찬은 공수에서 핵심. 발이 빠르고 공을 맞히는 능력이 좋다. 타율 0.327, 21도루로 공격의 활로를 연다. 전형적인 1번 타자감.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341로 맹활약했다. 수비 범위도 넓다. 2번 타자로 나서는 김성윤과 함께 상대 마운드를 괴롭힌다. 그래도 대안이 있는 게 다행. 김성윤, 박승규는 중견수 수비도 잘한다. 공격에서도 둘이 1, 2번 타자 역할을 나눠 맡으면 된다. 시즌 중 이미 여러 번 시험해 효과를 본 진용. 베테랑 김헌곤, 타격이 좋은 김태훈, 이진용 등이 뒤를 받칠 예비 자원. 중견수 자리보단 유격수 공백이 더 커 보인다. 이재현은 안정된 수비를 갖춘 자원. 장타력도 좋다. 주춤하던 타격 흐름도 9월 들어선 상승세라 더 아쉽다. 공격 재능이 있고 수비도 좋아진 양우현, 수비가 안정된 박계범,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김상준 등이 대체 후보군. 3루수 김영웅도 유격수 자리를 맡을 수 있다. 다만 박진만 감독은 그런 수는 쓰지 않을 방침. 박 감독은 "3루수를 맡다가 유격수 자리로 가니 긴장을 많이 하는 듯하다. 그 때문에 타격에도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 계속 3루 자리를 맡길 것"이라고 했다.
2026-09-08 12:05:09
경북대와 한동대, 대구경북 대학 추계 미식축구 선수권서 첫 승
경북대와 한동대가 제36회 대구경북 추계 미식축구 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 산뜻하게 출발했다. 경북대는 지난 주말 군위 미식축구장에서 열린 1부리그 경기에 출전, 금오공대를 42대0으로 완파했다. 리시버 김강민의 터치다운을 시작으로 조현영과 심윤범까지 터치다운을 1개씩 보탠 끝에 낙승했다. 경북대는 지난 시즌부터 지역리그에서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동대는 경일대를 14대7로 제쳤다. 경일대 리시버 유동윤에게 기습적인 2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허용해 0대7로 뒤졌으나 막판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에 러닝백 이진섭과 이진섭의 돌파로 터치다운을 이끌어내며 극적으로 승리를 챙겼다. 2부리그 경기에선 대구대와 영남대가 대회 첫 승을 챙겼다. 대구대는 접전 끝에 동국대를 14대7로 눌렀다. 킥 리터너 김형준의 득점으로 동국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영남대는 계명대를 28대0으로 꺾었다. 리시버 최태준의 터치다운을 시작으로 신재웅과 구준수가 터치다운을 하나씩 보태 승리를 챙겼다.
2026-09-07 15:18:51
순풍을 탔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팀과 함께 휘파람을 불고 있다. 마인츠의 이재성이 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설영우도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마인츠는 6일(한국 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6-2027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에 출격해 함부르크를 5대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마인츠는 새 시즌 1승 1무로 상승세를 탔다. 직전 경기에선 파더보른과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리그 1호 도움을 기록했다. 팀이 3대0으로 앞서던 후반 38분 상대 선수 사이를 헤집고 전진 패스를 필립 티츠에게 연결했고, 티츠가 왼발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부지런히 움직이다 후반 43분 오토 루오피와 교체됐다. 이재성은 공수 균형을 잘 잡아주는 미드필더. 활동량이 많고 빈틈을 노리는 시야도 돋보인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88분 간 뛰면서 패스 21회, 득점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1회, 공중볼 획득 3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마인츠 중원의 핵심이란 걸 다시 증명했다. 설영우의 새 둥지 아우크스부르크도 시즌 초 잘 나간다.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방크파크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 출격해 4대1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샬케04를 3대0으로 꺾은 데 이어 2전 전승. 설영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럽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옮겼다. 이날 경기까지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 그래도 개막전에 경기 막판 교체로 들어간 것과 달리 이번엔 약 20분 간 뛰었다. 새 리그에 무난히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09-07 13:56:51
[프로야구 전망대] 선두 삼성 라이온즈, 안방서 난적 잇따라 만나
고갯길이 험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게 만만찮아 보인다. 이번 주 안방에서 2~4위 팀을 잇따라 상대하기 때문. 선발투수진이 잘 버텨줘야 고비를 이겨내기 수월해진다. 프로야구는 한 주에 6경기를 치르는 게 보통. 이번 주부턴 달라진다. 아직 치르지 않은 경기와 그동안 취소된 경기를 더해 새로 일정을 짠 탓. 삼성만 해도 이번 주 5경기만 소화한다. 경기가 없는 날이 언제인지 고려해 마운드 운용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삼성은 이번 주 안방에서만 뛴다. 몸은 편하다. 한데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8일 4위 KIA 타이거즈, 9일 2위 KT 위즈를 상대하고 하루 쉰 뒤 11일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대결한다. 12, 13일은 3위 LG와의 2연전. 가시밭길이다. 키움 빼곤 모두 상위권 팀이다. 상대도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KIA는 LG와 3위 자리를 두고 다툰다. 둘 간 승차는 단 0.5경기. KT는 삼성이 차지한 선두 자리를 노린다. 삼성과 KT는 1.5경기 차. 두 팀 모두 연패는 치명타다. KT는 몸이 힘들다. 이번 주 수원, 대구, 부산을 오가야 하는 신세다. 삼성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지난 주말 LG를 상대로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5일 연장 접전 끝에 4대3으로 이긴 데 이어 6일엔 0대4로 뒤지다 10대4로 승부를 뒤집었다. 추격자인 KT와의 승차를 0.5경기에서 1.5경기로 벌린 것도 소득. 특히 마운드가 더 높아진 게 호재다. 부상을 털고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투수진에 합류했다. 6일 경기(5⅔이닝 4실점) 초반 4실점했으나 곧 제 모습을 찾았다. 미야모리 사토시가 안정감을 찾아 불펜이 더 두터워졌다. 5⅔이닝 무실점. 위기 때 쓸 만한 카드가 됐다.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준다. 지난 주 박진만 감독은 그런 뜻을 내비쳤다. 이젠 주 5일 경기를 하는 게 아니어서 5선발 체제 대신 4선발 체제로 간다. 다만 한 주에 5일 경기가 있는 때는 임시 선발을 기용, 한시적으로 5선발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8일 삼성 선발은 최원태.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원태인이 다음 차례다. 이어 하루 쉰 뒤 크리스 페덱과 후라도가 차례로 등판한다. 선발투수 넷 모두 흐름이 괜찮다. 최원태와 원태인은 직전 경기에서 나란히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페덱과 후라도도 안정적이다. 지난 주말 삼성과 KIA는 서로를 응원했다. 삼성이 3위 싸움 중인 LG, KIA가 선두 싸움 중인 KT와 맞붙었기 때문. 삼성이 2승 1패, KIA가 3승을 거둬 서로를 도왔다. '달빛 동맹'이라 할 만했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첫 글자를 따 지은 말이다. 짧은 밀월이 끝났다. 8일 삼성과 KIA가 맞선다. 남을 챙길 때가 아니다. 다들 갈길이 바빠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는 입장. 삼성이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팀이 KIA(5승 9패)다. 최원태의 어깨가 무겁다. 타선이 최원태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2026-09-07 13:18:37
'후라도 복귀전서 승리'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꺾고 연승
그래도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초반 주춤했으나 이후 안정을 찾아 잘 버텼다.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복귀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도 LG 트윈스를 연파하며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10대4로 꺾었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후라도(5⅔이닝 6피안타 4실점)는 1회초 4실점,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제 모습을 찾았다. 여기다 타선이 장단 13안타로 지원 사격, 2연승을 거뒀다. 이날 패한 2위 KT 위즈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렸다. 후라도가 전열에서 이탈한 건 약 두 달. 오른쪽 어깨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2군 경기에 나서며 복귀를 준비했다. 단계적으로 투구 수를 늘리는 등 서두르지 않았다. 그동안 오스틴 보스가 대체 선수로 투입돼 잘 버텨줬다. 후라도의 복귀 시점은 절묘하다. 마침 삼성은 KT와 치열하게 선두 다툼 중인 상황. 삼성으로선 천군만마다. 후라도가 제 모습을 보여준다면 크리스 페덱과 함께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 '원투 펀치'가 구축된다. 삼성이 선두를 계속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61일 만의 복귀전. 기대에 달리 이날 초반은 불안했다. 1회말 연속 4안타를 맞는 등 안타 5개에다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순식간에 4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2회초 이후 안정을 찾았다. 6회초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후라도가 안정을 찾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0대4로 뒤진 4회초 르윈 디아즈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5회초 구자욱, 디아즈의 적시타에 힘입어 5대4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초엔 박승규의 2타점 적시타로 7대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초 밀어내기로 2점을 뽑아내면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2026-09-06 23:10:48
이강인 분투에도 아틀레티코는 고배…양현준 득점으로 셀틱도 승전고
칭찬은 받았는데 뒷맛이 쓰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이강인이 분투했으나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고배를 마셨기 때문. 반면 양현준은 2경기 연속골이자 역전 쐐기골을 터뜨려 스코틀랜드 셀틱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틀레티코는 5~6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6-2027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0대3으로 완패했다. 개막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오다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이강인은 이날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전방 공격수로 나서 59분 간 뛰었다. 경기 시작 직후 골을 넣을 뻔했다. 전반 3분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뒤 오른발로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패스와 슛을 선보였으나 득점이나 도움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0대2로 끌려가던 아틀레티코는 후반 14분 교체 카드 4장을 동시에 썼다. 이때 이강인도 경기에서 빠졌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막판 1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이강인은 현지 매체의 칭찬을 들었다. 현란한 드리블, 골대를 강타한 슛, 득점 기회를 만들어준 패스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현준은 셀틱에서 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6일 영국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6라운드 세인트 미렌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1대1로 맞선 후반 23분 역전 쐐기골을 터뜨려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셀틱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6분 리엄 스케일스의 헤더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양현준이 카밀로 두란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슛을 날려 역전극을 썼다.
2026-09-06 15:34:03
이젠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미야모리 사토시가 위기 때 세울 만한 불펜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진을 털어내고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양새. 프로야구 선두 싸움 중인 삼성 불펜에 괜찮은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 5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LG 트윈스의 경기 연장 11회말. 삼성 덕아웃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11회초 강민호의 적시타에 힘입어 4대3으로 앞섰기 때문. 다만 마지막 한 이닝, 한 점을 지켜야 할 투수가 문제였다. 마무리 김재윤은 이미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줘 더 던지기 어려웠다. 삼성의 선택은 미야모리 사토시. 절체절명의 순간, 이제 리그에 막 적응하기 시작한 투수가 마운드에 섰다. 박해민의 기습 번트와 수비 실책 탓에 사토시가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스틴 딘을 내야 땅볼, 송찬의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이 인상적이었다. 사토시는 순간적으로 몸을 쭉 뻗어 자신의 왼쪽으로 튀어 나가는 타구를 잡았다. 하지만 1루수에게 송구하지 않았다. 공을 든 채 1루로 전력 질주, 자신이 직접 베이스를 밟아 길었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사토시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지막에 땅볼이 내 앞으로 날아왔을 때 정말 심장이 철렁했다. 공을 잡는 순간 무조건 내가 직접 (1루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있는 힘껏 달렸다"고 했다. 그만큼 위험한 순간이었고, 긴장도 많이 했다는 얘기다. 그럴 만했다. 경기 상황뿐 아니라 사토시 자신의 처지도 절박했다.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 미야지 유라(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 대신 영입됐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첫 두 경기에서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조금씩 흐름이 좋아졌지만 중용되긴 어려워 보였다. 그럼에도 박진만 감독은 사토시를 믿었다. 그는 "구위가 꽤 괜찮은 투수다. 제구도 그리 불안하지 않다. 부담이 적은 상황에 올려 리그에 적응하도록 할 것"이라며 "시간이 좀 지나면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5일 사토시는 박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사토시의 연봉은 3만8천달러(약 5천100만원). 이적료를 포함해도 7만3천달러다. 1억원이 채 안된다. 일반적인 외국인 선수 계약에 비하면 꽤 적은 금액. 이에 비해 삼성이 5일 얻은 건 더 크다. 연장 승부에서 이겨 선두를 탈환했다. 승부처에서 활용할 불펜 요원이 늘었다는 것은 더 큰 소득이다.
2026-09-06 14:42:21
지구 온난화는 지구 대기권의 기온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에 대한 관심은 19세기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1950~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증가하면서 인간활동이 지구 기후를 변화시킨다는 우려가 본격화되었고, 198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국제협의체(IPCC) 출범을 계기로 지구 온난화는 인류 공동의 국제적 과제로 자리 잡았다. 지구 온난화의 주 원인은 산업화 이후 급증한 온실가스다. 화석연료 연소에서 발생하는 CO₂를 비롯해 축산 · 논 농사의 메탄(CH₄), 농업 과정의 아산화질소(N₂O), 산림 훼손 등이 온난화를 가속하고 있다. 그 결과 폭염과 열대야,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수, 생태계 훼손, 식량 · 물 부족, 온열 질환 등 자연환경과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률도 1993~2011년 연평균 2.65㎜에서 2012~2025년 4.75㎜로 빨라졌다(세계기상기구, State of the Global Climate. 2025). 기후 변화에 따른 폭염은 스포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온은 선수의 경기력을 떨어뜨리고 선수와 관중의 온열 질환 위험을 높이므로 경기의 시기 · 시간 · 장소를 재검토해야 한다. 실제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여름에서 11~12월로 개최시기를 변경했다. 도쿄올림픽은 경기시간 조정과 냉각시설 · 수분공급 강화로 폭염에 대응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도 고온지역 경기를 늦은 시간이나 야간에 배치하는 등 기후조건을 고려하였다. 우리나라 스포츠계 역시 폭염에 대비해 경기 일정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야구 · 축구 등 야외 프로스포츠부터 여름철을 피해 봄 · 가을 중심으로 분할 운영하고, 실내종목도 동계에만 고정하기보다 계절과 경기 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가 여름에 정규시즌을 운영하는 것은 실내경기의 특성과 남자프로농구(NBA)와의 시즌 분리를 고려한 사례다. 기후 변화는 이제 스포츠의 경기력과 흥행을 넘어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다. 따라서 종목단체 간 상생과 협력, 방송사의 유연한 편성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 맞춤형 스포츠 스케줄링'을 마련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스포츠가 기후변화에 답해야 할 때다. 김동규 영남대 체육학부 명예교수
2026-09-06 13:46:01
더워서, 비와서 '라팍 취소'…해법은 돔 구장? 경기 수 축소?
박수민(32) 씨는 프로야구 마니아, 삼성 라이온즈 골수 팬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는 입장권을 구하기 쉽잖은 곳. 워낙 대구 야구 열기가 뜨거운 탓이다. 그럼에도 박 씨는 20회 이상 라팍에서 야구를 즐겼다. 다만 날씨 탓에 취소된 경기가 여러 번 있었던 건 못내 아쉽다. 박 씨는 "라팍은 매진이 잘 되는 곳이다. 입장권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다"며 "어렵게 입장권을 구했는데 야구 경기가 취소되면 맥이 빠진다. 하늘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럴 때는 '돔 구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했다. 변덕스런 날씨가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스포츠계, 특히 프로야구도 예외가 아니다. 야외 스포츠란 특성상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뿐 아니라 잦아진 폭염도 문제. 이에 맞춰 프로야구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고들 한다. 동남아와 비슷한 날씨가 이어진단 얘기다. 이른 봄부터 더 따뜻해지고 있다. 여름은 더 뜨겁고 갑작스런 폭우도 잦다. '이상 고온'이란 말이 낯설지 않다. 연평균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마찬가지다. 변한 날씨에 적응하는 건 프로야구가 직면한 과제. 미세 먼지, 잦은 폭우에다 올 여름엔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까지 잦아져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잇따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잔여 경기 일정을 새로 짜는 게 더 힘들어졌다. 프로야구는 한 시즌에 팀당 144경기씩 모두 702경기를 치른다. 삼성과 KBO에 따르면 올 시즌(6일 기준) 비와 폭염 등으로 취소된 경기는 모두 70경기(지난해 85경기)에 이른다. 삼성은 14경기(라팍 11경기)를 정해진 일정에 소화하지 못했다. 일정이 자꾸 꼬인다. 돔 구장을 더 짓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현재 국내 돔 구장은 서울 고척스카이돔 하나뿐. 인천에 짓고 있는 청라 돔구장은 2028시즌 개장한다. 다만 돔 구장은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건설비, 완공 뒤 막대한 유지·관리비가 부담이다. 경기 수를 줄이는 게 보다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 현장에서도 그같은 목소리가 적지 않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선수를 폭염으로부터 보호하고 포스트시즌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경기 수 조정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각 구단의 경제적 이해 관계를 조정하는 게 먼저다. 입장 수익, 구장 내 식·음료 매출, 경기 중계권료 분배금 조정 등 따져볼 게 많다. 그럼에도 '지속 가능한' 리그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선 그 같은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9-06 13:39:09
'원태인 역투에도 고배' 삼성 라이온즈, 상승세 제동…8연승 실패
'푸른 피의 에이스'다웠다. 원태인은 역투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삼성은 3일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원태인이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이 기대만큼 터져주지 않았다. 9회말 득점 기회가 무산돼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태인의 성적은 7승 6패, 평균자책점 4.33.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았다. 잘 하는 듯하다 집중타를 맞고 흔들리는 경우가 적잖았다. 특히 롯데에 유독 약했다. 두 번 등판해 12실점. 평균자책점은 무려 9.26에 달했다.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다는 건 다행. 빠른 공과 변화구 구속 차를 크게 주는 등 투구에 변화를 준 결과다. 직전 두 경기에서 7이닝 3실점,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면서 자신감도 회복했다. 이날 등판에서도 잘 던진다면 완전히 정상 궤도를 찾았다 할 만했다. 이날 원태인이 호투했다. 5회초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투구 수도 75개로 잘 조절했다. 다만 6회초 2점 홈런을 내준 게 아쉬웠다. 그래도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은 괜찮은 성적. 이젠 믿어도 된다는 신호로 봐도 무방했다. 승부는 팽팽했다.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도 잘 던졌다. 삼성 타선은 5회말까지 안타가 3개뿐이었다. 4회말 구자욱의 3루타와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1점, 5회말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비슬리는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다. 2대2로 맞선 승부. 삼성이 먼저 실점했다. 8회초 불펜 장찬희가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8회말 삼성은 득점에 실패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점수를 못 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2026-09-03 2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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