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민 기자 jipcha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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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트럼프, 2시간 20분간 회담 [모두발언 전문]

    李대통령-트럼프, 2시간 20분간 회담 [모두발언 전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은 약 2시간 20분간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 32분쯤 백악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12시 42분부터 오후 1시 36분까지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약 54분간 언론에 공개된 상태로 회담했다. 이어 비공개로 전환, 캐비닛룸에서 확대 회담을 가진 뒤 업무오찬까지 이어지면서 오후 3시 1분까지 총 2시간 20분가량 회담이 진행됐다. 회담에서는 양국 간 경제·통상 분야의 안정화, 동맹 관계의 현대화, 새로운 영역의 협력 방안 개척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달 타결한 관세 협상과 관련해 대미 투자 3천500억 달러의 세부 내용 및 추가 투자 규모, 농축산물 개방 여부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동맹 관계 현대화와 관련해서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와 국방비 및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다. 한미 원전 협력 강화와 그 연장선에 있는 원자력협정의 개정 여부 등이 논의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을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 과학기술 분야까지 확장해 미래형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라고 있다"며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trong〉※다음은 모두 발언 전문 〈/stro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하 트럼프): 이재명 대통령 님과 함께 해서 영광입니다. 우리는 서로 오랫동안 잘 지내 왔습니다. 제가 듣기론 추가적으로 무역 협상할 게 좀 남아 있다는데 그건 괜찮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뭔가를 얻을 것이란 뜻은 아니지만 저는 상관없습니다(That doesn't mean they're going to get anything, but I don't mind.). 오늘 우리는 무역 등 여러 가지 진지한 주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한국과 상당한 많은 무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린 선박 계약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조선업을 잘합니다. 우리는 한국이 미국으로 와서 조선소를 세우고 우리가 다시 선박을 만드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는 하루에 한 척 씩 배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배를 거의 만들지 않고 있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다시 선박 건조를 시작할 것입니다. 미국은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모두를 위해 배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들과 사람들은 조선업을 방치했습니다. 지금은 배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배를 구매할 것이고 동시에 한국이 우리 국민을 활용해 미국에서 직접 선박을 건조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조선업에 진출할 것입니다. 미국이 배를 만들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과거 미국은 이 분야에서 최고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보면 하루에 한 척 씩 배를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유조선과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만들었고 매우 활발하게 조선업을 했습니다. 지금은 많은 조선소가 방치돼 있지만 이제 곧 그렇게 방치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미국으로 와 배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매우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논의할 무역 관련 사안이 많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군사 장비 주요 구매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최고의 군사 장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B-2 폭격기를 보셨을 겁니다. B-2 폭격기는 최근 있었던 짧은 작전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습니다. 36시간 동안 작전을 수행했는데 이제껏 그런 작전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36시간 동안 왕복 비행을 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나사 하나, 볼트 하나도 빠지지 않았고 단 한 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정말 완벽한 작전이었습니다. 우리는 공중급유기 52대와 많은 전투기를 동원했는데 B-2 폭격기의 성능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모든 폭탄이 목표를 정확히 맞췄습니다. 한국은 군사 장비의 큰 구매국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논의할 주제가 많고 매우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선거 승리를 축하합니다. 큰 승리였습니다. 우리는 100% 당신과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하 이재명): 대통령 님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 대통령께서 이 오벌 오피스를 새로 꾸미고 있다는데 정말로 밝고 황금색으로 빛나는 게 정말 보기 좋습니다. 품격이 아주 있어 보이고 미국의 새로운 번영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대통령 님의 꿈인데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고 그게 다우존스 지수에서도 그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니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던데 오늘은 잠깐 조정되고 있지만 아주 훌륭하게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조선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도 함께 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제가 꼭 말씀 드려야 될 것이 대통령 님의 평화를 지키는 기간에 미국의 역할을 넘어서서 새롭게 평화를 만들어가는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정말로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여러 곳에서의 전쟁이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 님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의 이런 평화 문제에 대통령 님처럼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성과를 낸 경우는 처음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 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 평화를 좀 만들어 주셔서 김정은과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래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정말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김정은이) 아마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든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성장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이 한미 동맹을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 또 다른 과학 기술 분야까지 다 확장해서 미래형으로 발전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 님에 대해서 정말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다시 한 번 이런 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트럼프: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모시게 돼서 영광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굉장히 좋은 관계입니다. 현재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처음 취임(2017년)했을 땐 김 위원장을 몰랐지만 정상회담을 두 번 한 뒤 상당히 친해졌고 서로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당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재앙이기도 했었겠지요. 그런 면에서 우린 남북한에 관해 뭔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이재명 대통령께선 제가 경험한 한국의 그 어떤 지도자보다 북한 문제에 대해 의지가 강한 분 같으십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겁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올림픽(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을 때 한국과 북한 관계는 굉장히 적대적이었습니다. 올림픽 티켓이 팔리지 않았죠. 그 누구도 개막식 때 경기장에서 폭파 되길 원하지 않으니까요. 당시는 나와 김 위원장의 관계가 형성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서로 로켓맨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티격태격 대며 약간 안 좋기도 했죠. 그런데 어느 날 통화를 하게 됐고 북한이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북한은 대화하길 원했고 우린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국에서 올림픽이 곧 열리는데 북한도 참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참가했고 한국은 올림픽을 잘 치렀죠. 그 통화 직후에 올림픽 표가 많이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잠재적 공격 대상이었기에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아무도 가지 않던 한국 올림픽은 결국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난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이었습니다. 우리 미국도 곧 올림픽을 주최할 예정이라 기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하는데 저도 함께 할 수 있었어서 매우 영광이었습니다. 이재명: 김정은 위원장 말씀을 하셔서 그런데 사실 대통령 님 덕분에 이 북한하고 이 한반도 관계가 매우 안정적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그 이후 대통령께서 미국 정치에서 잠깐 물러서 있는 그 사이에 사실은 미국 북한의 미사일도 많이 개발됐고 핵 폭탄도 많이 늘어났고 진척된 것도 없이 한반도 상황은 정말로 많이 나빠졌죠. 트럼프: 내가 만약에 그때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었을 것입니다. 이재명: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래서 지금 얼마 전에 김여정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여졌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의 새 길을 꼭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 트럼프: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린 대화할 겁니다. 김 위원장도 절 만나고 싶어할 겁니다. 김 위원장은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존중하지 않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관계가 될 겁니다. 도와 주세요. 이제껏 많은 한국 대통령들이 있었고 저도 많이 만나 봤습니다만 빨리 교체됐습니다. 이 대통령께선 오래 계실 겁니다(I've got through a lot of leaders in South Korea. You know, it's been quick. You'll be there for a long time.).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껏 제가 만난 분들의 대북 정책은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의 접근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재명: 제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십니다. 대통령께서 피스 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트럼프: (웃으며) 좋네요. 우리 함께 북한에 대해서 큰 진전을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영어 원문은 다음과 같다. # 1 It's an honor to be with President Lee of South Korea. We've known each other, gotten along very well. We have some additional trade because I hear they want to renegotiate the deal but that's okay. I don't mind that. That doesn't mean they're going to get anything, but I don't mind. We're going to have some very serious discussions about different things, including trade. We do a lot of trade with South Korea, as you know. We are thinking about contracting some ships. They build them very well in South Korea. They're also thinking about coming to our country with some shipyards to start us on the process of building ships again. You know, in World War II, we'd build a ship a day. And today, we don't build ships anymore, which is ridiculous. We're going to start that again. We were like you. We were building ships all the time for everybody. And presidents and people allowed that to slip by. Now we buy ships. We're going to be buying ships from South Korea, but we're also going to have them make ships here with our people using our people. We're going to go back into the shipbuilding business again because really, essentially, we don't build ships anymore, which is ridiculous how that ever happened. We were the best at it. You can take a look at World War II in particular, where we were doing, virtually a ship a day. It's hard to believe these were tankers and different kinds of ships, but we were very active. You see a lot of those shipyards sitting there idle, but they're not so idle anymore. You're going to come in also. You're going to be doing a lot of ships in this country. So I look forward to that. We have a lot of other trade things that are a big purchaser of our military equipment. We make the best military equipment in the world. You saw that recently with, take a look at what we did with the B-2 bomber, which you have one right there. They gave that to me. I guess the company gave that to me. The B-2 bomber was so successful in what took place in the little excursion that we made 36 hours and it wiped out the nobody's ever seen anything like in 36 hours back and forth. Not a thing went wrong, not a screw was missing, not a bolt was missing, not a plane, not even a little bit of a problem. We actually had 52 tankers with many planes. You know, you looked at the B-2, the way they handled that every single bomb hit its target. So they understand that we make the best military equipment in the world. South Korea is a big buyer of military equipment. We're going to talk about that also. We have many things to talk about. I look forward to it. It's a great honor to be with you. Congratulations on your election. That was a big one. We're with you 100 percent. Thank you. # 2 Thank you very much and It's an honor to be with you. I will say that Kim Jong-un and I had a very good relationship, as you remember, and still do. When I came in, I didn't know him. We had two summits, we became very friendly. Respect. It was great respect. It was not going to be that way had Hillary Clinton won the election. It would have been a disaster. We think we can do something in that regard with respect to North and South. I think you are much more prone to doing that than other leaders that I've been working with from South Korea. We'll work on that. I think it's very good to work with that. If you remember, you were doing the Olympics, there was a great time of hostility with North Korea. You weren't selling tickets because nobody wanted to be blown up in the stadium during the opening ceremonies, right? You were not selling tickets. I was also at my formative stage with North Korea and Kim Jong-un. We were a little bit going at it, about rocket man, little rocket man, everything, back and forth, it was really nasty. Then I got a call one day, and they wanted to get together. They wanted to talk. We started talking. Then he said really brilliantly "you know the Olympics is going to be opening very soon. We'd like to be a part of it." They actually put teams in it. You got along great. By the way, immediately upon that phone call, you started selling tickets, and it turned out to be a tremendous success. So it went from being empty stadiums because people were afraid to go because it was a target, potentially, to a great success. I was very proud of that. You had one of the most successful Olympics. Now we have the Olympics coming to the U.S.. So we're very happy about that. That was a great honor to get involved and make the Olympics so successful. # 3 I will do that, and we'll have talks. He'd like to meet with me. He didn't want to meet with Biden because he had no respect for Biden. We look forward to meeting with him and we'll make relations better. You'll help that. You had a lot of leaders. I've got through a lot of leaders in South Korea. You know, it's been quick. You'll be there for a long time. In the various leaders that I've dealt with, they were not approaching it properly, in my opinion, having to do with North Korea. I think your approach is a much better one.

    2025-08-26 05:06:50

  • 트럼프, 조은석 특검 겨냥

    트럼프, 조은석 특검 겨냥 "韓, 미군기지·교회 잔인한 압색했다고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새 정부가 최근 며칠 동안 교회에 대해 매우 잔인한 압수수색(Vicious Raid)을 벌이고 심지어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며 "그렇게 해선 안 됐을 텐데 나쁜 소식이다.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새 대통령을 만나 확인해 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오전 오벌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을 가졌다. 한국과 관련된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갖는 의미를 부연 설명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하지만 그런 일이 실제 있었다면 우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 회담을 약 3시간 앞둔 이날 오전 9시쯤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지금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라며 "숙청(Purge)이나 체제전복(Revolution)이 벌어지는 것 같다. 상황이 이러면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고 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이 교회와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오산 기지의 출입통제는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2시15분(현지 시간)쯤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론 26일 오전 1시15분이다.

    2025-08-26 00:56:12

  • 원자력 석학의 일침

    원자력 석학의 일침 "원전 매국 계약? '매국 보도'였다"

    최근 "체코 원전 계약은 불공정 계약이었다"는 취지의 한 경제지 보도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체코 원전 계약이 "매국 계약"이라고 했다. 그러자 원자력 석학인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입을 열었다. "원전을 한국이 독자적으로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는 외국 기술과 그들의 지적 재산권을 토대로 중간에 진입해 지금의 원자력 기술을 갖추게 됐다. 원천 기술도 지적 재산권도 없었고 가질 만한 시간도 없었다. 게다가 다 가질 만한 투자도 한 적도 없었다." "기술사용료 안 주고 단박에 잘하면 당연히 좋다. 그런데 그건 아이한테 '너 내일부터 전교 1등 해 와'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게 그렇게 되는 게 아니다. 관료들은 모든 걸 '지시만 하면 다 이뤄질 것'처럼 바라보는데 절대 아니다." "1970년대 우리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시작했을 때 건설회사는 '품질 보증'이라는 단어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까지 잘 왔으니 이제 지적 재산권도 확보하고 특허권도 회피하고 독자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게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 22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한 정 교수는 '매국 계약'이라는 정치권과 언론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 '매국 보도'였다. 신문 기사를 보면 기자들은 딱딱 맞는 얘기만 한다. 근데 현실감이 없다"며 "이론적으로 딱딱 맞는 얘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현실은 그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과 19일 연이어 서울경제는 연초 이뤄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의 특허 협상 계약서 내용을 폭로하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가 체코 원전 2기 수주를 성사 시키기 위해 원전 1기를 수출할 때마다 웨스팅하우스에 기술사용료 2천400억원을 지급해야 하고 1기당 기자재 9천억원어치도 강매 당해야 하며 수출 제한 국가까지 정해져 '굴종 계약'이었다는 내용이었다. 보도 직후 대통령실은 즉각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비슷한 시간 민주당은 이 계약이 "기술 주권, 원전 주권을 팔아먹고 국부를 유출시키는 매국 행위"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발표했다. 〈strong〉◇9천억원어치 기자재 강매? "어차피 사야 하면 오랜 친구 것 사야지"〈/strong〉 정 교수는 "우선 원전 1기당 기자재 9천억원어치 사는 건 '어차피 사야 하는데 누구 걸 사느냐' 문제다. 유럽제든 중국제든 아무거나 사도 되는데 우리랑 오래 관계를 맺어온 미국 웨스팅하우스 걸 사기로 했다는 거다. 하늘로 날아가는 돈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기술사용료 얘기도 나왔는데 기술사용료가 1기당 2천400억원이다. 체코는 2기를 사니까 총 4천800억원이 드는 셈"이라며 "전체 수주 금액 24조원의 2% 미만이다. 가격이 2% 올라간 건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 산업의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밀히 따지면 한수원이 자기 주머니에서 그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체코 측한테 더 받아서 웨스팅하우스에 주는 거니까 주머니만 빌려준 것"이라며 "이걸 보고 불평등 계약이고 완전히 호구됐다고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술사용료에 대해선 "아까운 돈이긴 하다"며 좀 더 자세한 뒷 얘기를 풀어놨다. 정 교수에 따르면 한국이 원자로 개발을 시작한 1970년대만 해도 한국은 기술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원자로 개발을 위해 외국에 있는 '참조용 발전소 도면'을 갖고 와서 개발을 해야 했다. 참조용 발전소 도면을 참고해 원전을 지으면 내야 하는 게 바로 기술사용료다. 정 교수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관계는 1980년대로 돌아간다. 1987년쯤 한국전력은 미국 컨버스천엔지니어링(CE)이란 회사와 기술전수계약을 맺었다. 우리가 굉장히 좋은 조건이었다"며 "체르노빌 원전 사고 뒤 미국 내에서는 원전 건설이 없어졌다. 그러다 보니 미국 내 엔지니어링 회사가 굶어 죽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때 CE가 굉장히 싼 값에 기술을 전수해 주겠다고 한전에 제안하는 바람에 우리가 싸게 기술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CE가 기술 전수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해줬다. 그 시기가 아니었으면 우리가 그렇게 빨리 원전 기술을 축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전수계약이 만료되는 1997년 한전과 CE는 '우리 평생 죽을 때까지 가는 계약을 맺자'고 해서 맺은 게 기술사용계약(Licensing Agreement)이었다"고 말했다. 기술사용계약엔 한전이 원전을 미국 제외 타국에 수출을 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한전은 원전 전문 회사인 한수원을 2001년 만들어 분사 시켰다. CE는 2000년 웨스팅하우스에 합병돼 현재의 한수원-웨스팅하우스 관계가 생긴 것이다. 다만 이 계약엔 '수출 시 기술 이전' 내용은 없었다. UAE 원전의 경우 만들어 주고 끝나는 계약이었기에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체코 측에서 "기술 이전도 해 달라"고 했다는 점이다. 한수원은 계약상 수출까진 문제 없지만 기술 이전까지는 웨스팅하우스와의 별도 협의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strong〉◇"수출제한국가지정이 매국?" 막후 이야기 들으면 모두가 끄덕끄덕 할 것〈/strong〉 정 교수에 따르면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이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된 뒤 본계약 날짜 전까지 풀리지 않은 문제는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술 이전 문제였다. 체코는 기술 이전을 원했고 기술 이전이 안 되면 본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수원이 기술 이전을 포함해 수출을 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했다. 원전 기술이라는 게 마음대로 수입·수출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경우 "원전을 수입하는 나라가 원전을 가지고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수출 승인을 해준다.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를 거쳐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 승인을 받으려 했는데 웨스팅하우스는 꾸물댔다. 승인 없이 수출을 하면 거액 패널티와 향후 제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한수원이 직접 승인 요청에 나섰지만 미국 정부는 "너흰 미국 법인도 아니니까 미국 법인이 해야 된다"며 거절했다. 계약 날짜는 다가오고 수출 신고는 안 된 상태라 발을 동동 굴리던 한수원에게 미국 정부는 "웨스팅하우스에 유리한 협약을 하면 되지 않겠나"라는 취지의 모양새를 취했다고 한다. 쉽게 말해 "웨스팅하우스에게 멱살을 잡혀 오면 승인해 주겠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하는 수 없이 웨스팅하우스와 수출제한국가지정 등이 포함된 불리한 협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다. 정 교수는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 수출제한국가를 지정한 것이 합리적이었느냐 아니었냐고 묻는다면 합리적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수원은 경영적 판단을 한 것"이라며 "한수원은 '일단 현금부터 확보하고 그 나머지 문제는 차차 풀어나가자'는 마음을 먹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진국이 기술계약을 체결할 때 특정 국가 수출을 막는 건 선진국이 진입 장벽을 만들어 놓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넘어질 것이냐 아니면 잘 피해나가는 방법을 찾을 것이냐를 놓고 싸워야 한다. 이건 후발국의 의무다. 잘 피해 나가면 성공하는 거고 못 피해 나가면 이제 장벽 앞에서 죽는 거다. 난 우회하는 길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trong〉◇위기는 곧 기회... 이제는 한국 민간기업이 甲 된다〈/strong〉 정 교수는 체코 원전 수주까진 힘든 상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맞아 한국 원전이 초대박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에너지 위기를 선언을 했다. 미국 내에 데이터 센터를 5개~7개 지으려고 하는데 전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데이터 센터 1개당 원전 5기가 필요하다. 적어도 현재에서 추가로 25기 분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국외로 나간 공장을 국내로 다시 불러들이는 걸 계획하고 있다. 이른바 '리쇼어링'인데 이를 시행하려면 전기가 많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10기부터 빨리 만들라고 한 상태다. 웨스팅하우스 입장에선 이제 10기를 빨리 만들 수 있는 파트너가 요원한 상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웨스팅하우스가 '건설'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웨스팅하우스는 설계·조달·건설(EPC) 중 건설은 안 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기술 제공만 하고 설계만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게 한국엔 아주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유가 있다.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내에서 건설하다 중단한 게 보글(Vogtle) 원전 3·4호기다. 그게 진행되다 8년 딜레이가 됐다"며 "완공이 늦어지면 지연 보상금을 내야 하는데 8년이면 배보다 배꼽이 커진다. 그래서 웨스팅하우스가 도산을 했고 웨스팅하우스는 캐나다의 브룩필드리뉴어블(BR)이란 회사에 팔렸다"고 말했다. BR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조건은 EPC 중 건설을 포기하는 조건이었다. 정 교수는 "당시 웨스팅하우스 입장에서는 건설을 잘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누군가가 한국이었다. 지금 웨스팅하우스가 불가리아에서 하는 사업이 있는데 거기 건설을 맡은 게 현대건설"이라고 했다. 현대건설 외 두산에너빌리티도 웨스팅하우스에겐 을 같은 갑이다. 그는 "사람들은 한수원만 원전을 공급하는 줄 알고 있을 거다. 그 동안 웨스팅하우스는 원전을 지으며 대부분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공급을 받았다"며 "웨스팅하우스가 중국에 수출한 것과 미국에 지은 것 대부분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했다"고 말했다. 체코 원전을 비롯 한수원이 만드는 원전에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곳이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웨스팅하우스의 주요 파트너이기도 하다. 즉 정치권과 언론이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의 수출제한국가지정 협약을 두고 매국 계약이라고 했지만 그건 '한수원 문제'지 '한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의 불공정 계약 때문에 미국과 체코를 제외한 유럽으로 수출을 하지 못하더라도 웨스팅하우스 입장에선 미국과 체코 제외 유럽에 원전을 지으려면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같은 한국 기업을 반드시 끼고 가야 한다는 말이다. 〈strong〉◇한미정상회담 회심의 카드가 노출돼 버렸다〈/strong〉 정 교수는 이번 이재명 대통령 방미 때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에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한국 입장에선 손해가 가장 덜 나는 투자나 이익을 볼 만한 투자를 찾아야 하는데 정 교수는 원자력 분야에 무게를 뒀다. 특히 원전 건설을 할 수 없는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의 합작회사(JV) 설립을 큰 기회라고 했다. 미국이 원전을 원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원전 매국 계약이라는 논쟁 때문에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빼앗겼다는 점이다. 정 교수는 "협상을 하려면 유리한 수를 꽁꽁 숨겨 가지고 가야 하는데 체코 원전 계약 이슈가 정치 이슈가 되고 사회적으로 부각되며 협상 카드가 흘러나간 꼴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누군가가 의도했는가 아니면 우연히 그렇게 됐는가 그건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 협상을 망하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 아닐까 등의 여러 생각이 들긴 했다"고 말했다.

    2025-08-24 02:03:17

  • 노무현 사위도 '조민 갈등' 참전...

    노무현 사위도 '조민 갈등' 참전... "사과 지점 명확히 해야"

    조·민(조국혁신당·더불어민주당) 갈등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까지 나섰다.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게 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국민 분열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날 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지점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사과의 시작"이라며 "그러면 국민들께서 그 사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썼다. 조 원장이 전날 22일 MBC 라디오에 나와 "(내 문제는) 법률적, 정치적으로는 해결됐지만 2030세대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13번 정도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앞으로도 요청하면 또 사과할 생각이다. 꾸준히 천천히 소통하고 경청하며 제 할 일을 하겠다"고 한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곽 의원은 이뿐만 아니라 조 원장의 또 다른 발언도 도마 위에 올렸다. 조 원장이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2030세대 남성이 70대와 유사한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청년들이 미래가 불안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일자리, 육아, 출산이 불안한 상황일 때 극우화되는 것은 전 세계적 현상인데 그게 나타난 것 같다"고 말해서였다. 곽 의원은 "20대와 30대 청년들, 70대 어르신 모두 우리 국민"이라며 "우리 국민을 나누고 공격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갈등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22일 조 원장을 향해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 지났다. 그런데 몇 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 석방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내고 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공개 주장한 인사다. 특히 조 원장이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내가 미친 영향은 N분의 1 정도"라고 한 발언은 이런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 입장에선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게 아니냐"고 했고 전현희 민주당 의원도 22일 BBS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실의 사면·복권에 대한 메시지와 국민들의 입장을 좀 고려해서 신중한 행보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조 원장의 답은 "(비판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것이었다. 조 원장은 24일 자신이 창당을 선언한 장소인 부산민주공원을 방문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계획이다. 26일부터는 사흘 일정으로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도 찾아 종교계와 시민사회계 인사를 만난다.

    2025-08-23 14:49:05

  • [단독]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아내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자금 출처 수사를 최종 불송치로 처분했다. 경찰은 "김 여사 의상대금 일부가 관봉권으로 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관봉권이 정부에서 나온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론을 냈다. 매일신문이 김 여사 수사결과통지서를 분석한 결과 김 여사 소환 조사 관련 내용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소환 조사를 했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답변할 수 없다"고만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29일 김 여사에 대한 국고 손실 등의 혐의 조사를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사가 시작한 지 3년 반만의 결과였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7년~2022년까지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의류 80여벌을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제2부속실 관계자가 김 여사의 의상대금을 다수의 의상 등 제작·판매업체에서 현금 등으로 결제했고 그 중 일부를 관봉권 형태로 결제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한국조폐공사 등 금융기관 상대로 출처 확인을 했으나 (관봉권) 유통경로 파악이 불가했다. 제2부속실 관계자 진술 등이 '대금의 출처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고 무혐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 요청에 따라 관봉권 지급이 가능하다는 은행 직원들의 진술 등으로 보아 관봉권 형태의 현금을 청와대 등 공공기관에서만 사용하는 것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며 "김 여사의 의상비 결제대금이 대통령비서실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이라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수사결과통지서에 김 여사 소환 기록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보통의 수사결과통지서엔 피의자 주장이나 해명, 반박 증거가 담기기 마련인데 김 여사 수사결과통지서엔 이런 기록이 전혀 나와있지 않았다. 김 여사의 의상 담당이었던 제2부속실 직원과 청와대 재정관리담당자 대상 수사 기록만 남았을 뿐이었다. 매일신문은 경찰에 "김 여사 수사 기록이 전혀 나와있지 않다. 왜 소환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것도 답변할 수 없다"고만 했다. 시중은행에선 김 여사를 수사했다면 관봉권 출처의 실마리를 밝힐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관봉권이 고객에게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 만약 나가는 경우가 있다면 최소 500만원 이상 현금을 찾아야만 가능하다"며 "김 여사 계좌에서 1회 거래에 500만원 이상 '현금 인출'된 흔적이 있나 없나만 확인하면 돈 출처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 관봉권으로 결제됐다는 건 김 여사가 500만원 이상을 은행에서 한 번에 인출했거나 어디에선가 구해왔다는 뜻인데 당사자 계좌 수사와 당사자 소환 조사가 있어야만 실마리가 풀린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관봉권을 공공기관이나 시중은행 등에 내보낼 때 '지폐 100장 단위'로 묶기 때문이다. 관봉권(官封券)이란 정부기관이 밀봉한 화폐를 말한다. 쉽게 말해 한국조폐공사에서 찍어낸 돈뭉치가 한국은행으로 전달되면 한국은행이 수량과 일련번호를 확인한 뒤 100장 단위로 한국은행 띠지를 둘러 시중에 유통하는 현금다발을 가리킨다. 은행은 관봉권을 받으면 한국은행 띠지를 자사 띠지로 바꿔 사용한다. 다만 관봉권을 고객에게 직접 지급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일단 5천만원 이상 현금을 급하게 인출하는 고객의 경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5천만원 이상을 급하게 찾는 고객에겐 자사 띠지로 미처 바꾸지 않은 10개들이 관봉권을 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관봉권을 내줄 때 지폐 100장을 관봉권 1개로 묶은 뒤 관봉권 10개를 비닐 봉투에 담아 내보내기 때문이다. 그 외엔 VIP 요청에 따른 것뿐이다. 이 관계자는 "드물긴 하지만 한국은행 직인이 찍힌 신권 관봉권을 요청하는 VIP가 이따금 있다"고 말했다.

    2025-08-22 18:33:34

  • 권력자만 볼 수 있게된 판결문... 헌재 심리 개시

    권력자만 볼 수 있게된 판결문... 헌재 심리 개시

    헌법재판소가 법원행정처의 제한적 판결문 공개 결정으로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됐다는 취지의 헌법소원에 대한 정식 심리에 착수했다. 이는 법원행정처가 올해부터 '권력을 가진 사람'만 판결문을 볼 수 있도록 내규를 바꿔 두 달 전 시작된 헌법소원에 따른 것이다. 21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헌재는 지난 19일 현행 '판결문 검색·열람을 위한 특별창구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대법원 내규' 등이 헌법상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취지로 제기된 헌법소원 심판 사건의 심판회부를 결정했다. 심판회부 결정이란 헌재가 위헌 혹은 기본권 침해 내용에 대한 심리를 시작한다는 뜻이다. 김정희원 씨 등 4명은 지난 6월 헌재에 이에 대한 헌법소원을 청구한 바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말로 돌아간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11월 '판결문 검색·열람을 위한 특별창구의 설치·이용 내규 일부개정내규안 행정 예고'를 공지했다. 판결문을 검색·열람 대상자를 '적정한 범위'로 조정해 개인정보 유출·침해를 방지하겠다는 취지였다. 이전까진 법원도서관장의 승인을 얻으면 국민 누구라도 판결문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개정내규안에는 검사와 검찰공무원, 변호사, 법무사, 대학교수,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기자만 승인 요청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법원행정처가 판결문 열람권을 이른바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만 줄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법조계에선 이를 두고 "법원행정처가 신분제를 도입한 것"이란 뒷말이 나왔다. 청구인 측은 청구 이유에 대해 "공간적으로 제한된 법정에서 판결의 주문만 낭독하는 것으로는 헌법이 정한 재판 공개의 원칙을 충족한다고 볼 수 없는데 내규까지 일반 국민들의 판결문 접근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했다. 헌재는 사건이 접수되면 재판관 3인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로 보낸 뒤 헌법소원 적법요건을 갖췄는지 사전 심사를 한다. 그런 뒤 30일 이내 심판회부 여부를 결정한다. 심판회부가 결정되면 전원재판부는 토의를 거쳐 문제가 된 공권력의 행사 또는 불행사의 위헌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2025-08-21 07:23:55

  • 구자근

    구자근 "전남 영광 풍력발전소, 중국 개입 심각"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전남 영광 지역에서 진행 중인 산업통상자원부의 풍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중국 국영기업이 개입돼 있어 안보 위협이나 해양 산업 생태계 위험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구 의원은 김정관 산업부 장관에게 산업부가 띄운 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던졌다. 그는 "전남 영광에서 진행 중인 낙월해상풍력사업과 한빛해상풍력사업을 두고 말들이 많다"며 "표면상으로 '명운산업개발'이란 업체가 이 사업에 들어가 있는데 실제로는 중국에너지건설공사가 설계와 조달, 시공에 참여하고 있고 중국교통건설공사 등 중국 국영기업이 실무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 사업비가 2조 3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실질적으로는 2조 원 정도가 중국에 넘어가는 구조다. 실질적으로 사업을 중국에 넘긴 형태"라며 "명운산업개발이 바지사장이라는 소리다. 그런데 명운산업개발은 가장(假裝) 납입 의혹으로 지금 수사를 받고 있고 우리 해역에 해양수산부 허가도 안 받고 중국 선박을 들여왔다. 해양경찰청에서 혐의를 인정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명운산업개발은 낙월해상풍력사업을 진행하는 산하 SPC '낙월블루하트'에 자본금을 납입한 것처럼 꾸민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검찰은 낙월블루하트가 명운산업개발로부터 자금을 빌려 자본금을 부풀리고 등기를 마친 뒤 곧바로 빌린 돈을 갚는 방식으로 가장 납입을 했다고 보고 있다. 산업부가 띄우는 해상풍력사업에 참여하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담보할 수 있게 일정 금액 이상의 자본이 있어야 한다. 해상풍력발전소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 가운데엔 인허가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어디선가 돈을 잠시 구해오거나 "돈을 꿔주겠다"는 금융기관의 약정서 등을 토대로 인허가만 받은 뒤 이른바 '요식행위'로 사업의 첫 삽을 뜬 곳이 종종 있다. 구 의원은 또 다른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명운산업개발 사장은 작년 9월에 퇴직한 산업부 고위 공무원 출신인 정종영 전 국장"이라며 "지금 한빛해상풍력사업은 7월 말에 경쟁 입찰 결과를 발표한다고 그랬는데 산업부가 눈치를 보는 건지 커넥션 때문인지 결과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평가에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장관께서 잘 살펴봐 달라"고 했다. 이에 김 장관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2025-08-20 11:37:12

  • 빌 게이츠 8월21일 한국 온다…이재명 만나나?

    빌 게이츠 8월21일 한국 온다…이재명 만나나?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가 한국을 방문한다.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등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오는 21일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한 이유와 구체적인 스케줄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국회 측과 빌 게이츠 측은 국회 방문 등의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빌 게이츠는 '윈도우'로 유명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인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전세계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가치가 4조 달러를 넘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이 4조 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1975년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창업한 지 50년 만이다.

    2025-08-14 15:38:40

  • 추경호

    추경호 "표결 방해? 의원들 국회로 오라고 한 게 나"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계엄 선포 약 한 시간 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의원총회 장소를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해 공지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다. 추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 선포 직후 홍철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발신 통화 이후 윤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과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오후 11시22분41초부터 2분 5초간 단 한 차례 통화했다"고 했다. 그는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것이 전부다.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을 포함한 저의 모든 통화 내역을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해 확인한 결과"라며 "오후 11시24분46초에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친 뒤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오후 11시 33분쯤 저는 의원총회 장소를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해 공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의원들에게 보낸 의총 안내 단체 문자도 공개했다. 추 의원은 "난 당사에서 대통령과 통화 뒤 의총 장소를 국회로 옮겼고 당시 당사에 있던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들어갔다"며 "대통령과 통화로 공모해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게 하는 방식으로 표결을 방해할 생각이었다면 의총 장소를 국회로 변경하지 않고 국회로 이동도 하지 않으면서 계속 당사에 머물렀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난 그러지 않고 그 반대로 행동했다"며 "이것이 바로 더불어민주당 프레임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라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특검의 최근 행태를 보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민주당의 정략적 주장에 발맞춰 거짓 프레임을 짜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민주당은 거짓된 언론플레이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균택 민주당 의원을 향해 법적 조치로 예고했다. 박 의원이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당시 추 의원은 군경이 들이닥치는 상황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이라고 하지 않고 국회에 있는 의원들까지 당사로 빼돌렸다"고 주장해서다. 한편 내란 특검은 추 의원 등이 비상계엄 당일 국민의힘 의원 소집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꾸는 등 계엄 해제 조치를 방해했다고 보고 추 의원 등에 대한 조사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2025-08-14 15:23:44

  • 영화감독, 조국 사면 비판하자 영화평론가가 한 말

    영화감독, 조국 사면 비판하자 영화평론가가 한 말 "자근자근 씹을 것"

    영화감독이자 전직 국회의원이었던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을 비판하자 영화평론가 오동진 씨가 장 전 의원을 향해 "앞으로 영화 만들면 자근자근 씹겠다"는 취지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이게 블랙리스트"라며 반발했다. 12일 오전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당 대표 사면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 장 전 의원은 "조 전 대표는 도의적 사과를 수차례 반복하면서도 한번도 자신의 구체적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정치인과 종교인, 일부 인권활동가까지 나서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그가 '정치검찰의 희생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개혁의 시급성과 별개로 그가 지금 감옥에 있는 이유는 자신이 저지른 자녀 입시비리와 직권남용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조국의 사면이 아니라 사실의 사면을 원한다. 그는 한번도 구체적인 범죄사실에 대한 혐의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 대립 위에 내려진 대통령의 판단이 그의 사면이든 아니든 그 결과가 사회통합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장 전 의원이 올리자마자 논란이 됐다. 최근 허위 사실로 드러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자신을 '취재원'으로 둔갑 시켜 오마이뉴스 인터뷰 대상이 됐던 하성태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불을 댕겼다. 하 작가는 장 전 의원이 글을 쓴 직후 장 전 의원을 겨냥해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도, 윤미향 전 의원도, 조희연 전 교육감도, 조국 대표와 같은 부류라 여길 것"이라며 "이들(장 전 의원 등)은 검찰+집권여당+언론이 합작한 (조 전 대표 관련) 사건 곳곳에 불법과 수사해야 할 사안들이 즐비했는데도 이후 개별 사안을 파헤치거나 전수조사 등을 광범위하게 요구하거나 그런 요구가 담긴 강력한 실천을 보여준 적도 없다. 왜? 그들(검찰)에게 대항해 봤자 본인 손해고 조국의 입시 부정 프레임을 등에 업는 것이 훨씬 제 이익에 가까우니까"라는 글을 썼다. 하 작가가 댕긴 불에 기름을 부은 건 다름 아닌 영화평론가 오동진 씨였다. 오 씨는 하 작가의 글 아래 장 전 의원을 겨냥하며 "앞으로 영화 만든다고 깝죽대기만 해보거라. 자근자근 씹어주마"라는 댓글을 달았다. 조 전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장 전 의원이 영화를 만들면 '씹겠다'는 예고를 한 것이다. 장 전 의원은 다큐멘터리 영화 2편을 만든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오 씨의 댓글을 본 장 전 의원은 이튿날인 13일 오 씨의 이런 행위가 '블랙리스트'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씨의 댓글을 캡처해 올리며 "조국 전 대표 사면에 대해서 글을 썼다고 오동진 씨에게 이런 얘길 듣는구나. 이런 게 블랙리스트지 다른 게 블랙리스트인가. 영화 만든다고 계속 깝죽거릴 테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썼다. 사람들은 장 전 의원의 글에 "이 분 이전에도 '많은 다큐 감독들이 김어준 음모론 영화를 비판하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최근에도 음모론 다큐 제로썸 홍보를 하고 있더라. 좋은 영화를 평가할 능력은 이미 없는 것 같다" "이제껏 영화 외의 것도 평론 기에 넣었다는 자백 아닌가" "평론가 무서워서 영화 만들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일신문은 오 씨에게 "장 전 의원의 이런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오 씨는 "할 말 없다"고만 했다.

    2025-08-14 10:43:45

  • [단독] 민주당 신입 수습기간 3개월→12개월...

    [단독] 민주당 신입 수습기간 3개월→12개월... "열정페이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사무처 당직자를 뽑으며 '12개월 수습 기간 뒤 정규직 전환'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3개월 수습 뒤 정규직 전환되는 채용 방식을 12개월로 늘린 것이다. 12일 민주당은 '사무직 당직자 채용연계형 인턴' 서류 합격자를 발표했다. 사무직 당직자란 민주당 사무처에서 근무하며 당에 관련된 사무를 처리하는 사무직원을 말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채용 일정을 공고했다.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22일까지 최종 합격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모집 인원은 10명이다. 올해부터 민주당 사무처 당직자직은 바늘구멍이 됐다. 이제껏 3개월 수습 기간을 거친 뒤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던 당직자직 수습 기간이 4배 늘어난 12개월이 돼서다. 매일신문이 최근 5년 간 민주당 사무처 당직자 공채 공고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은 이제껏 수습 기간을 3개월만 뒀었다. 민주당은 2023년 전까진 사무처 당직자를 공채로 뽑으면 수습 기간 3개월에 총 4회 상여를 포함한 약 5천만원을 초봉으로 지급해 왔다. 하지만 2023년부터 공식적으로 신입을 수습 기간인 3개월 간 연봉 3천만원에 해당하는 9급 국회 교섭단체 행정보조요원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아예 3개월이던 수습 기간을 12개월로 늘렸다. 구직자 입장에선 벌이도 줄고 민주당 공채가 차지한 행정요원직만큼의 일자리도 줄어든 셈이 됐다. 민주당 신입의 지갑은 나날이 얇아지는데 민주당 금고는 점점 비대해지고 있다. 2018년 당비로 100억원을 조금 넘게 벌던 민주당이 최근 벌어들이는 연 당비 총합은 약 500억원이다. 정부로부터 받는 연 정당 보조금은 약 250억원 수준에 이른다. 민주당 관계자는 "채용담당자로서 높은 정규직 전환률을 기대한다"며 인턴이 평가를 통해 정규직 주임급으로 전환되면 급여는 주임급 수준에 맞게 상승한다"고만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전까지도 신입으로 입사해 3개월 수습 기간만 거치면 바로 '주임'이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5-08-14 09:44:49

  • 재클라 '나이크라 볼캡' 모자 컬렉션 출시

    재클라 '나이크라 볼캡' 모자 컬렉션 출시

    정통 아메리칸 스포츠 브랜드 '재클라(Jaclar)'가 첫 모자 컬렉션으로 러닝과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기능성 모자 '나이크라 볼캡'을 내놨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재클라를 유통하고 있는 커스텀웍스는 지난 2월 스니커즈를 론칭한 데 이어 나이크라 볼캡을 출시한다. 나이크라 볼캡은 가볍고 오염에 강한 나일론 원단과 스판덱스가 섞인 원단을 사용해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유지한다. 발수 기능도 갖추고 있어 날씨 변화에도 탁월한 실용성을 자랑한다. 1975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시작된 재클라는 클래식한 스포츠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군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다. 재클라는 앞으로도 스포츠와 일상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능성 소재를 바탕으로 야외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병덕 커스텀웍스 대표는 "신발에 이어 모자까지 재클라만의 감성과 기술력이 담긴 액세서리 라인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러닝을 비롯한 다양한 야외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갖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2025-08-10 16:36:16

  • 일본 장어덮밥·회전초밥집이 한국 진출하는 시대

    일본 장어덮밥·회전초밥집이 한국 진출하는 시대

    1932년부터 4대째 이어진 도쿄 유명 장어 덮밥 전문점 '키쿠카와'는 지난해 중순 한국에 첫 매장을 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2월 일본 유명 디저트 '가리게트'도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일본 음식점의 한국 진출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오노데라 그룹이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오노데라 그룹은 외식과 급식, 재생의료, 실버산업, 스포츠 등 5개 사업을 운영하는 연 매출은 1조3천억원에 이르는 회사다. 6일 요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노데라 그룹 '오너 2세'이자 산하 오노데라푸드서비스 대표인 요지 오노데라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오노데라 그룹의 한국 진출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노데라 그룹 외식 사업부는 일본을 넘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왔다. 미국 뉴욕과 로스 앤젤레스에서 운영하던 고급 오마카세 '긴자 오노데라'는 미슐랭 2스타를 받을 정도로 좋은 성과를 냈다. 오노데라 그룹은 일본 도쿄 유명 회전초밥집 '가이텐스시 긴자 오노데라'를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최근 인수한 190년 역사의 일본 가이세키 고급 레스토랑 '나다만' 역시 한국에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노데라 그룹은 호두과자 브랜드 '부창제과' 등을 기획한 푸드콘텐츠 기업 에프지푸드와 손잡고 한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오노데라 대표는 "나다만은 도쿄 임페리얼호텔과 샹그릴라 도쿄 등 5성급 호텔에 입점해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원 에프지푸드 대표는 "에프지푸드와 오노데라 그룹의 협력은 한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전략"이라며 "양사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외식, 급식, 스포츠, 헬스케어에 이르는 복합 시너지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5-08-06 16:17:42

  • 서문시장 간 주진우

    서문시장 간 주진우 "대구경제활성화특별법 이뤄낼 것"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주진우 의원이 대구를 직접 찾아 "대구 인구 유출을 막으려면 대구를 위한 경제활성화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젊고 강한 당 대표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세워 달라"고 했다. 2일 주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한 대구 시민의 열망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당연히 정부가 전폭적인 지지를 해야 한다. 그것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 후보는 "인천도 특별법이 제정된 2002년 이후 청라, 송도, 영종도와 같은 국제도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세제 혜택을 받고 발전했다"며 "특히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상속세를 감면해 주고 지방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는 갑근세 등 세금을 획기적으로 낮춰줘야 지방에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이날 서문시장 앞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2002년에 첫 직장 생활을 대구에서 해서 인연이 깊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가장 힘들었을 때 대통령 곁을 지키면서 특검 수사와 탄핵을 방어하기 위해 끝까지 청와대에 남아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내에서 서로 각을 세우며 내쫓으려고만 하는데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면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라며 "새 얼굴을 내세워 당을 개혁하고 화합과 통합을 위해 제가 견마지로를 다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2025-08-02 17:49:11

  • 국힘 전대후보, 부정선거와 尹 탄핵 정당성 물었더니...

    국힘 전대후보, 부정선거와 尹 탄핵 정당성 물었더니...

    오는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펼쳐집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당원과 이를 부정하는 당원 간의 갈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정당성을 두고 굉장한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이에 매일신문은 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가 확정된 지도부 후보 모두에게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보는가"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정당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불쾌하다" "매일신문이 왜 분열을 조장하는 기사를 쓰려 하는가"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만 매일신문은 현재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라고 판단해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탄핵 문제는 헌법재판소 결과가 나온 지금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우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5명 가운데 안철수·조경태·주진우 후보는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조 후보가 가장 강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부정선거를 믿는 사람은 국민의힘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와 주 후보는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는 첨언을 내놨습니다.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보수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 후보는 "간단하게 '있다' '없다'로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부정선거엔 여러 유형이 있다"며 "다만 사전투표의 경우 여러 의혹과 문제 소지 의혹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없애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장 후보는 "부정선거와 관련해서 의원들이 '있다' '없다'로 답변하는 것 자체가 논란을 만들 수도 있다"며 "정치인으로서 의혹 해결에 나서겠다는 얘기밖에 못한다"라고 했습니다. 매일신문은 "윤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도 던졌습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행위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헌법재판소에서 내린 판단을 안 따를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장 후보는 "윤 대통령을 지금 복귀시키거나 그런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당 대표가 되면 면회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 후보 11명 가운데 손범규·장영하 후보 등 2명은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취지의 답을 했습니다. 손 후보는 "부정선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사전선거를 보완해야 한다"고 했고 장 후보는 "부정선거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반해 김근식·김재원·양향자·최수진·함운경·홍석준 후보 등 7명은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홍 후보는 "우리나라에 부정선거가 있냐 묻는다면 '아니다'지만 미국도 부정선거가 조사 중인 만큼 그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도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보수적인 답변도 나왔습니다. 김민수 후보는 "부정선거인지 아닌지는 철저한 전수 조사를 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부정선거가 맞다 아니다로 국민 갈등을 유발할 필요가 없다. 시스템의 허점이 발견되면 개선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동욱 후보는 "부정선거는 '있었다' '없었다'로 대답할 수 없다. 국가 시스템을 존중하는 공당이 그 시스템의 기능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부정선거 주장을 할 수 없다"며 "그러나 많은 분들이 큰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 응답을 하는 것도 국가기관의 의무다. 사전투표 같은 경우에도 축소 법안을 개인적으로 냈다"고 답했습니다. 김재원 후보는 "투표함 바꿔치기나 전산 조작 등 아직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서도 "다만 사전투표 제도에 많은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나도 공감하한다"고 했습니다. 최고위원 출마자 대부분은 "탄핵 반대 당론을 존중하나 이제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다만 김근식 후보는 "난 계엄 직후부터 탄핵을 주장해왔다"고 강하게 반응했고 김민수·장영하·홍석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수 후보는 "비상계엄은 잘못됐고 탄핵은 정당했다고 하는 것은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탄핵 폭거 등 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재원 후보는 "탄핵 당시 임기 단축 개헌에 의한 질서 있는 퇴진 당론은 충분히 공감을 했다"며 "다만 이미 탄핵이 헌재에서 결정됐고 역사적 사실로 굳어진 이상 더 이상 이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을 벌일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우 후보는 두 질문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대신 "계엄을 유발한 이재명과 민주당 정권을 끝장내려고 출마했다. 이재명을 두들겨서 붕괴시키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며 총구를 이재명에게 집중시킨다는 게 이번 선거 핵심 키워드"라고 답했습니다. 청년 최고위원 출마자 가운데 박홍준 후보는 "부정선거를 두고 '있다' '없다'를 명확하게 얘기할 수 없다. 말씀 드리기가 애매하다"고 말했습니다. 손수조·우재준·최우성 후보는 "부정선거는 근거가 없다. 부정선거론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는 4명 모두 "헌법재판소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2025-08-02 10:57:17

  • '대통령의 입' 여성으로 채워졌다…최초 '여초' 대변인단

    '대통령의 입' 여성으로 채워졌다…최초 '여초' 대변인단

    이재명 정부가 3인 대변인단 체제가 자리잡힌 이래 최초로 초대 대변인단을 모두 여성으로 채웠다고 나타났다. 31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3인 대변인단 체제가 자리잡히기 시작한 2008년 이래 대변인단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 건 이번 정부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용산 대통령실에 입성하며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대변인으로, 전은수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안귀령 씨를 부대변인으로 임명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비서실에서 대변인은 '직위(職位)'라기 보단 '직책(職責)'에 가까웠다. 노무현 정부 이전까진 공보수석비서관이 정책 홍보(공보)와 언론 대응(대변인) 역할을 도맡아 했다. 노무현 정부 들어 처음 대변인이란 '직위(職位)'가 생겼다. 노 전 대통령은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를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임명하는 동시에 송경희 전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을 대변인으로 따로 임명했다. 노무현 정부 때도 부대변인은 있었다. 다만 외신 담당 3급 행정관이 대변인을 보조하는 '직책'에 그쳤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야 3인 대변인단이란 '직위'가 자리잡히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 때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당시 홍보수석비서관으로 대변인을 겸하며 제1부대변인과 제2부대변인을 뒀었다. 당시 제1부대변인을 맡은 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었고 제2부대변인을 맡았던 건 배용수 전 초대 한국항공진흥협회 부회장이었다. 다음 정부인 박근혜 정부 땐 3인 대변인단 체제가 잠시 사라졌었다. 박 전 대통령은 윤창중 씨를 초대 대변인으로 둔 뒤 따로 부대변인을 두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때 3인 대변인단이 부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처음 박수현 민주당 의원을 대변인으로, 고민정 의원을 부대변인으로 둔 2인 체제로 대변인단을 꾸렸다. 그러다가 한정우 씨를 추가로 임명하며 3인 대변인단 체제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 때 이르러 3인 대변인단은 자리를 굳게 잡았다. 윤 전 대통령은 초대 대변인으로 강인선 전 외교부 2차관을 선임하고 이재명(동명이인) GS건설 상무와 천효정 전 SPC 전무를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그 다음에 들어선 이재명 정부 역시 3인 대변인단 체제를 유지하며 3인 대변인단 체제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단 구성의 정석이 됐다. 이재명 정부 대변인단은 시작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기자들과 강대강으로 맞불을 놓는 강유정(50) 대변인의 '강인함'과 "이 대통령이 차은우 보다 잘생겼다"는 발언으로 유명한 안귀령(36) 부대변인의 '신선함'이 섞여 있기 때문이었다. 이들의 경력도 3인3색으로 모두 달라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고려대 출신 강 대변인은 강남대 교수로 활약하다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친 뒤 대변인이 됐다. 전은수(41) 부대변인은 공주교대 출신으로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대변인을 지내다 대변인으로 등극한 고민정 의원과 유사한 점이 많아 '제2의 고민정'으로 불리는 안 부대변인은 대변인단에서 유일하게 언론사 출신이다. 안 부대변인은 이화여대를 나와 광주방송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여러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로 활약한 바 있다.

    2025-08-01 10:46:09

  • 트럼프 측근 발언 놓고 TV조선과 JTBC가 맞붙었는데...

    트럼프 측근 발언 놓고 TV조선과 JTBC가 맞붙었는데...

    좌우 대표 종편 채널 JTBC와 TV조선이 트럼프 측근의 발언을 두고 '사실 확인' 논쟁을 벌였다. TV조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부당한 대우를 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트럼프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하자 JTBC가 '팩트 체크'라며 트럼프 측근을 직접 서면 인터뷰한 뒤 "(TV조선 보도는) 사실과 달랐다"고 보도해 논쟁이 시작됐다. 이런 와중 당사자가 직접 나섰다. 당사자인 프레데릭 플라이츠 전 트럼프 1기 정부 국가안보회의 비서실장은 "JTBC 기자가 고의로 내 답장 일부를 누락했다"며 "내 발언의 핵심을 포함하지 않고 보도해 가짜뉴스가 돼 버렸다"는 입장을 내 TV조선 손을 들어줬다. JTBC는 이에 반발하며 플라이츠 전 비서실장에게 유감을 표했다. 지난 27일 TV조선은 "트럼프 측근, 여야 국회의원 13명 앞에서 '尹 부당한 대우하면 불이익'"이란 기사를 냈다. 플라이츠 전 실장이 지난 21일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이야기한다. 정권이 교체됐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불공정하거나 윤 전 대통령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있을 경우 한국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플라이츠 전 실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였다. 그런데 이틀 뒤인 29일 JTBC는 "'윤 부당한 대우' 트럼프 측근 발언? 당사자에게 물으니 '말한 적 없다'"는 기사를 냈다. JTBC는 "트럼프와 가까운 미국 인사가 이걸 문제 삼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단 주장도 나왔는데요. 저희가 당사자에게 확인해 봤더니 이 주장, 사실과 달랐습니다. 먼저 김혜미 기자 리포트 보시고 '팩트체크' 이어가겠습니다"라고 했다. JTBC는 플라이츠 전 실장에게서 받은 전자우편을 근거로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윤 전 대통령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알거나 판단을 갖고 말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평 변호사가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플라이츠가 윤 전 대통령에게 부당한 대우를 계속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취지로 발언했다고 말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JTBC 보도 뒤 각종 커뮤니티에선 "JTBC 보도가 맞다" "TV조선 보도가 맞다"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자 플라이츠 전 실장이 직접 나섰다. 플라이츠 전 실장은 30일 자신의 X에 "확실히 밝히건대 JTBC는 내가 김혜미 기자에게 말한 걸 잘못 보도했다. 그녀가 고의적으로 내 답변 일부를 빼먹었다(Deliberately Omit)고 드러났다"며 "내 답변에서 핵심 문장(Key Sentence)을 뺀 채 보도한 JTBC의 결정은 이 보도를 가짜뉴스로 만들어 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JTBC 보도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매일신문은 플라이츠 전 실장의 답변 일체를 확인해 봤다. 플라이츠 전 실장은 답변에 "명확히 하자면 난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한 게 아니다. 난 '윤 전 대통령이 박해 받고 있거나 지나치게 가혹한 형벌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박해를 받았다고 믿고 있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박해를 받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한다면 기분 좋게 받아들여지진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또 "난 내 얘기가 우려에 불과했길 바라며 윤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과 합리적인 형벌을 받기를 바란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현재 구금 중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보도와 그가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는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플라이츠 전 실장의 발언을 두고 TV조선은 "정권이 교체됐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불공정하거나 윤 전 대통령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있을 경우 한국에 좋지 않을 수 있다"를 골자로 뽑았다. 이에 반해 JTBC는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는 식으로 보도를 한 것이었다. 기사의 골자를 뽑는 건 언론사 고유의 역할이지만 JTBC가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라이츠 전 실장이 28일 이미 TV조선 보도를 자신의 X에 공유하며 "이 한국어 기사는 '윤 전 대통령이 박해를 받거나 부당하게 기소되고 있다는 인식이 트럼프 행정부에게 매우 나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내가 한미의원연맹 의원들에게 했던 발언을 담고 있다"고 썼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JTBC의 모회사인 중앙일보도 27일 "트럼프 측근 '尹 대통령 부당 대우 좌시하지 않을 것'... 與 '법 질서 따라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란 기사를 낸 바 있다. 중앙일보는 이 자리에 있었던 국회의원 발언을 인용해 "최근 한국 정치 상황에 굉장히 큰 변화가 있었는데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맥락으로 (플라이츠 전 실장이) 얘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플라이츠 전 실장의 JTBC 저격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30일 한 팔로워가 "당신의 명확한 입장 표명에 감사 드린다. 당신 덕분에 '미디어 왜곡(Media Distortion)'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한국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됐다"는 글을 남기자 이를 직접 공유하기까지 했다. 그러자 JTBC는 반박 기사를 냈다. 30일 오후 JTBC는 "플라이츠가 고의로 누락했다고 문제를 삼은 답변은 '윤 전 대통령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우려'다. (JTBC는) 그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 보다 '어떤 점이 부당한 대우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점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며 "언론 인터뷰는 모든 발언을 담을 수 없다. 인터뷰이가 부각하고자 하는 것, 인터뷰어가 확인하고자 하는 것 사이에서 질문과 답변이 오간다. 기사는 그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플라이츠에게 해당 기사를 '가짜뉴스'로 언급한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2025-07-30 17:00:16

  • 롯데그룹 모바일 쿠폰…발행·사용 이력 한눈에

    롯데그룹 모바일 쿠폰…발행·사용 이력 한눈에

    롯데그룹 산하 대홍기획이 출시한 모바일 쿠폰 '기프티엘'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다. 대홍기획은 세계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앱토스(Aptos)와 협력해 '머니 무브먼트' 생태계 구축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머니 무브먼트란 모바일 쿠폰과 포인트, 마일리지 등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유통되고 사용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체계를 말한다. 대홍기획은 자회사 '스푼'이 운영하는 모바일 쿠폰 기프티엘에 앱토스의 블록체인 기술을 연동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시범 단계 때부터 5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모아 100만건 넘는 쿠폰 발행을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 기프티엘 쿠폰의 발행과 유통·사용 등 전 과정의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투명하게 기록될 예정이다. 소비자는 쿠폰 소유권을 확인할 수 있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마케팅에 기프티엘을 활용한 기업 입장에서는 실사용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정밀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고객 서비스는 물론 스테이블 코인과 연계한 서비스 확장 등 단계적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했다.

    2025-07-30 12:33:39

  • 검찰, 조성은에 1년6월 구형…조성은

    검찰, 조성은에 1년6월 구형…조성은 "검사 고발할 것"

    검찰이 정당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를 받는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조 씨는 최후 진술에서 "검찰이 핵심 증거인 대질신문 녹취를 재판부에 내지 않았다"며 "녹취가 사라졌을 경우 담당 수사 검사를 증거인멸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2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선 조 씨와 김종구 전 몽골대사, 이재섭 전 브랜드뉴파티 경기도당 위원장의 정당법 위반 관련 결심공판이 열렸다. 조 씨는 2020년 2월 '브랜드뉴파티'라는 정당을 창당하려 김 전 대사로부터 받은 월남전 참전 유공자 1만8천여명 명단으로 브랜드뉴파티 입당원서 위조를 기획·지시한 혐의를 받아 2023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대사는 조 씨의 이런 계획을 알고도 명단을 넘긴 혐의를, 이 전 위원장은 조 씨 지시에 따라 1천162장을 위조해 실제 경기도 선관위원회에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고인 조성은과 김종구는 범행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면서 반성조차 하고 있지 않다. 이 점을 참작해 조성은에 대해 징역 1년6개월, 김종구에 대해 징역 1년6개월, 이재섭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재판 내내 조 씨는 "김 전 대사가 '즉시 정당 가입을 시켜도 문제 없는 명단'이라며 준 것이라 나는 죄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고 김 전 대사는 "그냥 명단만 넘긴 것일 뿐 정당 가입 여부는 일일이 조 씨가 확인 전화를 걸어 해결했어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왔다. 조 씨의 단독 기획이었는지 김 전 대사가 이를 알면서도 협조한 것인지가 공범 여부를 가르는 쟁점이 됐다. 김 전 대사 측은 "조 씨가 김 전 대사에게 문자로 SOS를 친 지 하루만에 김 전 대사가 1만8천여 명 명단을 조 씨에게 줬다. 김 전 대사가 하루만에 명단 속 1만8천여명에게 동의를 받아서 이를 정리하고 명부 작성까지 해서 줬다는 조 씨의 주장은 상식과 경험칙상 말이 안 된다"며 "김샛별(당시 브랜드뉴파티 사무총장) 씨는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조 씨가 문서를 위조했고 이에 대한 위법성도 인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조 씨와 김 씨 녹취록을 보면 김 씨가 조 씨에게 이를 명확히 지적했지만 조 씨는 이에 대해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조 씨는 대질신문 녹취에 이에 관한 '진실'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양 당사자가 사건 실체를 모두 인정하는 대질신문 녹취는 가장 강력한 증거 중에 하나다. 그런데 검찰 측이 그걸 제출하지 않았다. 함재원 검사(수사 담당 검사)가 일방적으로 폐기했다면 증거 인멸에 해당하는 좀 심각한 사안"이라며 "재판부가 직권으로라도 대질신문 녹취를 파악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 씨가 말한 대질신문 녹취란 2023년 가을쯤 검찰에서 있었던 조 씨와 김 전 대사의 수사 기록을 말한다. 이 재판은 2023년 12월 시작됐는데 재판이 이어지는 1년 반 동안 검찰 등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던 조 씨가 결심공판에 이러르서야 검찰 측에 '이 자료를 왜 안 낸 것이냐'고 따진 것이다. 이에 재판부는 "대질신문 녹취를 우리가 받는 건 직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수사기록이 있다면 선고기일 전에 열람신청청구를 하든가 정보공개청구를 해서 재판부에 제출하라"고 했다. 이에 조 씨는 "검찰에서 받은 뒤 제출하겠다. 만약 대질신문 녹취가 없다면 증거인멸로 함재원 검사를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선고기일은 오는 9월10일 열릴 예정이다. 조 씨는 "8월에는 휴가 기간이 있으니까 시간을 좀 더 달라"며 "열람신청청구나 정보공개청구를 하면 시일이 걸리니 선고를 늦춰달라"고 말했다. 판사는 조 씨 요청을 거절하며 "일단 9월10일로 하겠다. 다만 추가 증거 자료 제출이 가능한데 행정 처리상 늦어지면 그때 가서 선고일을 변경해 주겠다"고 했다. 한편 조 씨는 법정에서 '내가 손준성 검사 관련 고발사주 사건을 폭로해 검찰로부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조 씨가 고발사주를 폭로한 건 2021년 9월2일이었다. 브랜드뉴파티 창당 사기 사건이 최초 언론 보도로 수면 위에 올라온 건 이 보다 1년 반 정도 앞선 2020년 5월15일이었다.

    2025-07-24 18:30:18

  • 경주 동네 빵집 호두과자, APEC 공식 디저트 됐다

    경주 동네 빵집 호두과자, APEC 공식 디저트 됐다

    1963년 경북 경주시 북부동 한 켠에 문을 연 작은 동네 빵집 '부창제과'의 호두과자가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식탁에 오른다. 부창제과는 1990년 문을 닫았지만 창업주의 외손자가 지난해 재개점해 APEC 정상회의 식탁 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23일 푸드콘텐츠기업 에프지푸드에 따르면 에프지푸드 산하 디저트 브랜드 부창제과가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선정됐다. 경주의 작은 빵집에서 시작된 디저트가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된 것이다. 부창제과는 배우 이장우와 에프지푸드가 함께 부활 시킨 경주 지역 제과 브랜드다. 창업주 권원갑 씨의 외손자 이경원 에프지푸드 대표가 1960년대부터 1990년까지 경주에서 운영됐던 외조부의 부창제과를 지난해 이장우와 되살린 뒤 호두과자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부활 직후부터 부창제과는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부창제과는 지난해 강남 신세계백화점에 문을 열고 '우유니 소금 호두과자' 등 호두과자를 이색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로 부활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새로이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달성했다. 국내 디저트업계에서 최단기간 매출 신기록이라고 한다. 매출은 월 15억원을 돌파해 매장은 현재 7개로 확대됐고 오는 8월에는 광주광역시에도 매장을 낼 예정이다. 부창제과는 국내 성공을 기반으로 국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이자 브랜드 발상지인 경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경주에 '부창제과학교'를 설립해 제과 인재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브랜드 스토리와 차별화된 메뉴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디저트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확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7-23 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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