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관련 의혹 제기는 징계 사유? 조계종에도 '입틀막법'이...
현 조계종 총무원장인 승려 진우가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조계종이 진우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승려를 대상으로 표적 징계에 착수했다. 현 총무원장이 선거에 나서자 총무원 산하 사정기구가 호위무사가 된 모양새다. 12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5일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일부는 승려법 위반을 들며 조계종 옛 사업부장이었던 승려 각운을 호법부에 고발했다. 호법부는 수사기관 역할을 하는 종단 검찰로 불린다. 특이한 건 호법부가 사건을 접수 받은 즉시 호계원에 각운에 대한 '제적 또는 멸빈'을 청구했다는 점이다. 호계원이란 종단 내 법원 역할을 하는 곳을 뜻하고 멸빈이란 승적 박탈로 종단 내 최고 중징계다. 쉽게 말하면 고발장이 접수되자마자 제대로 된 수사나 조사 없이 공소가 제기되고 재판이 시작된 셈이다. 종단 내 감정 싸움으로까지 비춰지는 이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1월로 돌아간다. 각운은 진우의 학력 및 수행 이력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진우가 정동초-사북중-강릉고를 졸업했다고 주장하나 강릉고 졸업생 명부에 진우의 이름이 없다는 점과 진우가 1978년 관동대를 입학해 1981년 중퇴했다고 하나 가톨릭관동대에선 입학·재학 이력이 없다고 답변했다는 점이다. 또한 진우는 승려 필수 코스인 '승가대학'을 1981년 2월~1985년 3월 범어사에서 청강했다고 주장했는데 진우가 이 시기쯤 군 복무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따라 붙었다. 더구나 조계종이 지난 7월 "진우 학적을 증명할 자료가 없다"고 밝혀 의혹은 점점 더 짙어졌다. 현재 조계종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진우의 수행 이력은 "1978년 10월15일 보현사에서 관응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라고 명시돼 있다. 각운은 지난해 11월부터 진우에게 이런 의혹을 해명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진우는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총무원 측은 "진우는 1978년 사미계 수지와 1998년 특별구족계 갈마를 거쳤다"며 "수행자에 대한 평가는 세속의 학력이 아닌 수행과 포교 성과로 이뤄져야 한다"고만 했다. 각운은 결국 진우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지난 4일 고발했고 이에 조계종은 각운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징계에 착수한 상황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이 제한된다"고만 했다. 매일신문은 진우에게 "차기 총무원장 출마를 선언한 현 총무원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종단 차원에서 징계 착수에 들어간 건 사실상 현 총무원장을 지원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어떻게 생각하나" "각운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힐 생각은 없는가" 물었다. 답은 없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엔 진우 외 월정사 주지 정념, 선운사 전 주지 경우가 출마했다. 선거일은 다음달 3일이다. 승려가 되기 위해선 생각 보다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종단에 '행자'로 등록하고 6개월 간 출가한 사찰과 교구본사, 종단이 직접 시행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런 뒤 2~3주간 수계교육을 수료해야 예비 승려인 사미계(남)·사미니계(여)를 받게 된다. 그 다음 의무적으로 기본교육기관인 승가대학·중앙승가대학·동국대·기본선원종단 가운데 한 곳에 입학해 4년 간 불교전공교육을 받고 4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사미·사미니는 구족계를 받아 비구(남)·비구니(여)가 된다. 이후 종단에서 실시하는 각급 승가고시를 거치면 수행력과 지도력에 맞는 법계를 받을 수 있다.
2026-08-12 20:45:07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갓 지은 신축 아파트의 외벽 테라스 구조물이 붕괴됐는데 대표이사는 3일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다.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10일 오후 8시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럭스오션SK뷰 테라스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다. 3일 전인 7일 오전 6시쯤 이 아파트 한 동 2층 외벽에 지어졌던 테라스가 붕괴해 지상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완공 2년 차인 신축 아파트 테라스가 붕괴해 입주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일이 지나서야 대표이사가 현장에 얼굴을 내민 것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인 규명 절차를 설명한 뒤 재발 방지책을 논의했다. 몇몇 입주민이 재시공과 보상을 요구하자 김 대표는 "아파트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전문가 진단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단지 전세대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11 19:22:14
정청래, 靑 겨냥... "신천지·레버리지·호남 반도체 겁박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로 '명청대전'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는 최근 청와대가 추진한 주요 정부 정책과 경쟁자인 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의혹 등에 대한 총체적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7일 오전 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 해당 행위 사과하십시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과하십시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겁박 사과하십시오"란 글을 남겼다. 이는 '친명' 후보인 김 후보와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우선 신천지 해당 행위란 지난달 21일 김 후보가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발언하며 불거졌다. 신천지가 정 후보 쪽에 유리하도록 민주당 전당대회에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겁박은 청와대의 최근 대표적 정책 행보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올해 출시된 상장지수펀드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에 한해 자신이 투자한 액수를 담보로 2배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상품이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올해 초 필요성을 설파해 금융위원회가 상품 판매를 승인했다. 하지만 지난달 국내증시 대폭락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겁박은 이 대통령과 김 실장이 호남을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적지로 연달이 띄우면서 벌어졌던 논란이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는 물만으로 안 된다"고 주장한 유승민 전 의원의 기사를 공유하며 "반도체 산업엔 용수 외 전력, 특히 RE100 때문에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 재생에너지가 가장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이다. 지진 없고 안정되고 값싼 용지도 저개발 호남이 최고"라고 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선 명청대전에 대한 깊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5일 MBC에 출연해 "당대표 후보면 서민 경제를 얘기해야지 박 터지게 싸우면 되겠느냐"며 "발언 수위가 굉장히 거칠어지고 있다"고 했다. 윤건영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열기가) 뜨겁다 못해 폭파 직전"이라며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이후에 제대로 봉합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2026-08-07 00:52:00
이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의료사고 이력, 국민은 알아야 합니다'란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의료인의 의료사고 이력을 환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의료사고 이력공개 제도' 도입을 논의하자는 목적에서 열린 토론회였다. 이 의원은 "아무것도 모른 채 수술대에 오르는 국민이 더는 없어야 한다. 환자가 실질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정보를 알 권리와 선택권으로 돌려놓겠다"며 토론회 목적을 알렸다. 토론 주제를 보자마자 눈을 의심했다. 그가 15살 때 의료사고로 평생 휠체어를 타게 된 장애인 출신 국회의원이기 때문이었다. 의료사고 피해자가 의사 집단을 상대로 복수극을 벌이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이런 의심이 든 건 이 토론회의 목적이 좀처럼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따르면 1년에 발생하는 의료사고는 약 2천200건으로 사망자는 약 400명이다. 안타깝지만 숫자만 보자면 이는 주요 사망 원인 축에도 끼지 못하는 수치다. 교통사고만 치더라도 연평균 발생수는 19만3천건이고 사망자만 의료사고의 5배가 넘는 약 2천500명에 이른다. 교통사고 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발생 시키는 건 자살인데 한 해 1만5천명 정도가 하늘나라로 간다. 그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다. 국민이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에게 기대하는 건 가장 많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사망 원인 제거다. 그런데도 이 의원이 선택한 건 자신에게 상처를 준 직업군 전체를 대상으로 한 사실상의 선전포고였다. 누군가는 이번 토론회 목적을 두고 "주요 '사망' 원인 제거가 아니라 이 의원이 당한 의료사고 같은 '장애' 원인 제거"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랬다면 이 의원이 우선 신경 써야 했던 부분은 '질환'에 따른 장애 원인 제거다. 장애 주요 발생 원인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신경계 질환과 정신 질환, 감각기 질환 등 후천적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이 의원이 당한 후천적 '사고'다. 이렇듯 자명한데 무엇이 이 의원을 천둥벌거숭이로 만든지 난 알 턱이 없다. 그런데 하나 느낄 수 있었던 건 의사를 향한 이 의원의 적개심이 그 누구 보다 대단하다는 점이었다. 이 의원은 6개월 전 앞순번 국회의원의 자진사퇴로 비례대표직을 승계 받아 국회의원이 된 행운아다. 그에게 행운을 나눠준 사람은 다름 아닌 의사 출신 인요한 전 의원이었다.
2026-07-30 07:30:00
[단독] "성매매 안할게요" 서약 뒤 출근한 女에 돈준 아산시
충남 아산시가 탈성매매여성 자활지원사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탈성매매서약서'를 작성한 여성이 성매매 시설에 또 다시 출근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1천만원 가까운 자활지원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이윤규 국민의힘 아산시의원이 아산시로부터 제출 받은 탈성매매여성 자활 지원 내역에 따르면 아산시는 올해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탈성매매여성 자활지원사업에 4천520만원을 책정했다. 자활지원금은 생계비와 거주이전비, 교육훈련비 등으로 나뉜다. 신청 조건부인 이 사업엔 지원자가 늘어 아산시는 올해 예산을 1천100만원 추가해 달라고 이달 중순쯤 시의회에 추경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아산시는 성매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뒤 성매매업소로 출근한 여성 김모 씨에게 자활지원금을 여과 없이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시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자활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지 한 달도 안 된 지난 5월18일 성매매 업소로 출근을 했다. 한 달 앞선 4월 자활지원 대상이 된 김 씨는 5월까지 두 차례 기초 상담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아산시 측은 김 씨의 출근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하고도 같은 달 28일 생계비 100만원과 주거이전비 700만원 등 총 800만원을 지급했다. 아산시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조사 과정에서 "업주가 그냥 앉아만 있어 달라고 해서 앉아있었다"고 해명했다. 아산시는 이 해명을 받아들이며 "지원금이 나가기 전에 출근한 거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시의원은 "자활 의지도 진정성도 없는 이에게 '앉아만 있었다'는 궤변을 듣고도 지원금을 쥐여줬다면 그야말로 묻지마식 퍼주기 행정의 극치"라며 "시민 혈세를 이렇게 무성의하게 집행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했다.
2026-07-29 07:30:00
[단독] 광복군 군복이 왜 中군복? 전쟁기념관 포스터 또 논란
중국의 '항미원조(抗美援朝)' 시각으로 6·25를 바라보자는 프로그램을 내놨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관이 최근 중국군복과 유사한 황토색 군복을 입은 광복군 사병 모습을 어린이 무관학교 프로그램 포스터에 담아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광복군 사병은 국방색으로 불리는 올리브색 군복을 입었다. 전쟁기념관은 "사병은 국방색이지만 장교는 황토색을 입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제 행사 때 프로그램 진행자는 장교 복장이 아닌 포스터와 유사하게 황토색 '사병' 복장을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쟁기념관 부속 어린이박물관은 지난 25일부터 '숲속 어린이 무관학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행사는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연극과 체험으로 독립군 양성기관이었던 신흥무관학교를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전쟁기념관이 이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며 독립군 사병으로 보이는 캐릭터에 중국군복으로 보이는 황토색 군복을 입혔다는 점이다. 실제 청소년을 인솔한 프로그램 진행자 역시 황토색 사병 군복을 입었다. 이 프로그램에 자녀를 참가 시킨 한 학부모는 "포스터와 교육자 복장을 보고 기겁했다. 누가 봐도 중국 인민군 아닌가? 애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전쟁기념관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신흥무관학교를 기반으로 했다. 신흥무관학교 군복은 광목을 사용했다고만 돼 있지 어떤 색을 사용했는지 사료를 찾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광복군 군복을 입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교육을 진행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광복군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병은 국방색 군복을 입었다. 일부 장교만 황토색 군복을 착용했다. 더구나 포스터와 진행자 복장 모두 사병의 상징인 원통형 군모를 쓰고 있었다. 장교는 정모(正帽)를 쓴다. 이에 대해 전쟁기념관 관계자는 "국방색을 사용하면 독립군 가운데 북한으로 넘어갔던 '조선의용군'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색깔만 광복군 장교 군복색을 따와 황토색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6-07-29 07:00:00
[단독] "원하는 장면 보여준다"던 특검, 원희룡 '출금 해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13개월간 이어졌던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환 전 특검 측은 유튜버 김어준 방송에 나가 "원하는 장면을 기대하라"는 취지로 말했지만 되레 첫 소환 뒤 출국금지가 해제되자 "아무것도 없었다는 게 증명된 것 아니겠느냐"는 법조계 평가가 나왔다. 25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원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전날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 전 장관이 지난 23일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 받은 뒤 하루만의 일이다. 김건희 특검과 경찰청, 2차 종합특검 수사에 이르기까지 원 전 장관을 소환조차 못하던 수사당국이 첫 소환 조사 직후 출국금지를 해제한 것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망신주기식 출국금지 조치를 유지해 온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특히 2차 특검의 발언과 상반되는 결과가 나오자 출국금지의 목적에 대해 의심하는 시선도 나왔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1년 넘게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건 심각한 기본권 침해이자 과잉수사"라며 "이렇게 무책임한 경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을 소환한 2차 특검 소속 김지미 특검보는 원 전 장관에 대한 의혹을 확신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특검보는 지난 4월 유튜버 김어준의 채널에 출연해 "빌드업 과정이고 곧 '원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란 발언을 했었다. 이에 원 전 장관은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선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며 "엮을 거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 보라"고 화답했다. 이 사건은 국토교통부가 2023년 5월 경기 하남시과 양평군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 계획 노선 안의 종점을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경기 양평군 강상면 쪽으로 변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김건희 특검은 당시 국토부 수장이던 원 전 장관이 노선 변경에 개입했을 거라 의심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김건희 특검은 수차례 출국금지를 연장했지만 지난해 12월 말 수사 종료까지 한 차례도 원 전 장관을 소환하지 않았다. 경찰청이 사건을 넘겨받으며 원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는 연장됐고 지난 3월 출범한 2차 특검 역시 연장을 반복했다. 한편 2차 특검의 수사기간은 최근 3번째로 연장됐다. 특검이 요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 개정안을 적극 지원했다.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특별수사관을 공소유지(재판) 변호사로 지정할 수 있고 특검 파견 공무원을 150명으로 늘리는 내용도 담겼다. 2차 특검의 구속영장 기각률은 61.1%로 일반 형사사건 구속영장 기각률의 3배에 달한다.
2026-07-25 16:31:57
광주서 벌어진 장윤기 부실수사 '윗선'은 광주경찰청장 출신
장윤기 살인 사건 수사를 맡은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 사건을 단순 살인이 아닌 성범죄 사건과 하나로 합쳐 '병합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상부에 냈다. 강간 목적 살인은 일반 살인 보다 처벌 수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상부에선 '본부장 지시'라는 이유를 들며 병합 의견을 묵살했는데 당시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전 광주지방경찰청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장윤기 살인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간부가 장윤기 범행 직후인 지난 5월8일 광주 광산경찰서 상급기관인 광주경찰청 간부에게 보낸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모 당시 국수본 강력계장이 김 모 광주경찰청 강력계장에게 "본부장님 지시"라며 사건을 '분리 수사'를 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당시 본부장은 박성주 본부장이었다. 강간 목적의 살인이 의심되는데도 처벌이 약한 일반 살인으로 축소하는 과정에서 박 전 본부장의 지시가 있었냐는 것이 이번 수사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박 전 본부장의 이력이 이 사건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전남 보성군 출신인 그가 광주 서구에 위치한 고교를 졸업하고 2024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제21대 광주경찰청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절제된 수사'를 원칙으로 내세운 인물이었다. 그는 "강제수사는 최소한도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하게 신봉한다"고 말해 왔다. 박 전 본부장은 언론에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면서도 "매뉴얼대로 보고가 이뤄졌다면 특별한 추가 지시 없이 사건 처리를 승인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단 측은 "광산서에서 광주경찰청, 국수본으로 이어지는 의사 연락이 확인됐다"며 "병합 수사의 이점을 알면서도 고의로 은폐하고 축소하는 데 상부의 모종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6-07-21 23:52:56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호남 반도체 공장 부지 선정은 기업의 선택이었다"던 이재명 정부의 발표를 두고 "국민과 시장을 속인 거짓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북 구미를 이미 준비된 현장 가운데 한 곳으로 꼽았다. 21일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증언을 보면 기업이 원해서 호남을 간 게 아니라 정부가 장소를 지정하고 압박한 '관치 강요'로 볼 수밖에 없다.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고 기업의 경영 자유를 침해한 엄연한 직권남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고 있으니 (공장을) 빨리 지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곳을 우리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인프라는 정부나 지자체가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고 우리가 강제로 만들 수는 없지 않으냐. 정부는 호남이 가장 좋다고 판단한 것이며 나는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호남이 기업의 선택이었다던 정부의 입장과 달리 SK그룹은 아직 적절한 부지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었다. 나 의원은 "지금 글로벌 반도체 전쟁은 초단위 속도전이다. 이재명 정부는 전력도, 용수도, 인력도 당장 갖춰지지 않은 곳에 공장을 지으라며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산업현장의 목소리"라며 "정부가 할 일은 강요가 아니다.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인프라를 깔아주고 빗장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이든 충청이든 TK·PK·강원·경기든 정치적 안배가 아니라 시장과 조건에 따른 최적지순으로 산업이 육성돼야 한다"며 "구미 등 전력과 용수, 소부장 생태계가 이미 준비된 현장부터 당장 착공해 공급을 늘리는 게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을 옥죄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주52시간제의 교조적 적용, 반기업적 법안들로 기업인의 손발을 묶어 놓고 무슨 수로 기업더러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라는 것인가. 그래 놓고 초과이윤 배분하자고 하고 입지까지 찍어 누르니 치솟던 기업주가가 꺾어질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며 "이재명 정부는 관치 반도체 폭주를 멈추고 시장과 기업에 입지 선택권을 돌려주라. 그 과정에서 정부는 어떠한 개입도 하지 말고 기업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라"고 했다. 이어 "이번 반도체 입지 관치 강요 과정에서 전력난과 불합리한 노동규제의 한계가 드러났으니 국민의힘이 추진해 온 원전 증설과 주52시간제 예외 허용 법개정 등에 즉각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2026-07-21 22:57:4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가리켜 "진실을 얘기하면 괴로워지는 사람"이라고 했다. 21일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에 출연한 안 의원은 "말싸움이 오갈 때 한 번도 안 지고 계속 얘기만 하던 사람이 지금까지 입을 닫고 있다. (검사 시절처럼) 재판 땐 불리한 말을 안 하는 게 허용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는 정치인이다. 국민은 말을 안 하는 사람을 보며 '저 사람이 틀린 주장을 했다'고 다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달 초 안 의원과 한 의원 사이 벌어진 설전 이후 한 의원이 입을 닫고 있는 현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12·3 계엄 관련 증인으로 나선 뒤 한 의원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이 자신의 책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사로 오라고 해서 본회의장으로 오라는 내 메시지와 충돌이 있었다"고 쓴 데에 대해 "정확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차로 본회의장에 모이라고 했을 때 '경찰이 막고 있으니 다시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게 한 전 대표라고 들었다. 그 다음에 추 시장이 당사로 모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순전히 국회에서 모이라고만 했는데 추 시장이 무시하고 당사로 오라고 한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진실을 이야기를 했는데 (한 의원이) 갑자기 그걸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검사 출신이 허위사실이라고 하면 그건 심각한 것이다. 위증죄라는 말하는 것과 똑같다"며 "나는 기록에 의한 진실만 얘기했다. (한 의원에게)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니까 본인 책을 내놓더라. 책을 보니까 그 부분은 빠져있었다. 그래서 내가 '어디에 있느냐'고 하니까 갑자기 입을 닫았다"고 했다. 이어 "(한 의원이) 당연히 반응할 거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한 의원은 입을 닫고 오히려 '여의도 렉커'인 친한계 스피커가 나서서 무차별적으로 날 인신공격을 하고 내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하더라"며 "당 밖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저 정도로 시끄러우면 당 안에 들어오면 당이 정말 풍비박산나겠구나. 그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얼씬도 하지 말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한 의원에게 창당을 권유한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안 의원은 "난 처음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재선 때는 창당을 해서 입성했다"며 "한 의원 본인이 그렇게 정치적인 소신과 힘이 있다면 창당으로 그걸 국민께 보여드리면 된다. 창당은 할 수 있겠지만 성공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 예고'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난 평생 조직 생활을 한 사람이기에 조직원으로서 조직에 대해서 해야 할 윤리관이 뚜렷하다. 난 지난 대선 경선에서 떨어졌는데도 1위한 김문수 후보를 열심히 도왔다. 이번 지방선거 때도 마찬가지였다. 50군데 넘게 지원 유세를 했다"며 "그게 당원의 도리이자 조직 윤리다. 그런데 지금 보면 국민의힘은 그게 조금 약한 측면이 보인다. 좀 더 강화해야 더 경쟁력 있는 정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한 원칙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당이 공천한 후보가 있을 때 우리 당원은 우리 당 후보를 도와야 되는 게 맞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이 되지 않도록 어떤 규율이 필요하다. 그 수위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논의하고 정한 뒤 그 원칙이 우리 당뿐만 아니라 민주당까지도 다 공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1 17:16:20
안미현 "민주당식 검찰개혁, 경찰이 48시간동안 내맘대로 구속 가능"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형사소송법 개정이 원안대로 이뤄질 경우 48시간 동안 요건 없는 피의자 긴급체포가 가능해 지고 절차적 하자가 있더라도 즉시 석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현직 검사의 지적이 나왔다. 현재 긴급체포가 이뤄질 경우 경찰은 12시간 내에 검사에게 긴급체포 승인을 받고 검사는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따져야 한다. 민주당의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긴급체포 뒤 검찰 승인이 필요 없이 경찰이 피의자를 최대 48시간 동안 마음대로 가둬 둘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안미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부부장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개미 검사가 바라본 민주당TF 형사소송법 개정안 긴급체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검사는 "현행법상 영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요건 하에서는 피의자 긴급체포가 가능하다. 문제는 요건을 갖추지 않은 긴급체포"라며 "(민주당 개정안이 통과되면) 긴급체포 요건을 갖추지 않은 경우에도 (피의자는) 즉시 석방되지 않을 것"고 했다. 현행법상 경찰은 피의자를 긴급체포하면 원칙적으로 12시간 내에 검사에게 긴급체포에 대해 승인을 해 달라는 건의를 하게 된다. 검사가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불승인하게 되면 피의자는 즉시 석방된다. 안 검사는 "(민주당 개정안 대로라면) 사후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검사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단계에 이를 때까지 (피의자는) 위법한 상태로 좀 더 갇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피의자 긴급체포 뒤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은 이 신청에 대한 적법성·타당성 등을 따져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구속 여부를 가린다. 안 검사는 "현행법은 사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하는 경우 검사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민주당TF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경찰이 검사에게 '통보'만 하면 되도록 했다"며 "체포영장은 신청을 받은 검사가 기각해 버릴 수도 있고 검사가 청구해도 판사가 기각할 수도 있다. 굳이 그 허들을 넘을 필요 없이 긴급체포하여 48시간 알토란 같이 조사에 사용하고 석방해 버리면 아무런 통제 없이 수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현행법은 사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하는 경우에도 검사에게 보고하고 킥스(형사사법포털)에도 등록하도록 돼 있다. 개정안은 보고 대신 통보만 하도록 해 놨다"며 "통보로 바뀌면 킥스에 등록할 필요도 없다. 킥스킥스 하시는 박모 의원은 아실랑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긴급체포 요건을 검사로 하여금 검토하게 하고 위법이 발견되면 불승인하여 즉시 석방되도록 하는 것이 인권보호, 적법절차, 영장주의에 부합한다"며 "검사가 밉상이라고 이조차 하지 말라 하니 긴급체포 유행의 시대가 오는 거 아닌가 싶다"고 적었다.
2026-07-18 12:40:35
'내란' 주요 임무 혐의 심우정 전 검찰총장 구속영장 기각
심우정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제2차 종합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부동식 내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심 전 총장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변소취지, 수집된 증거 등에 비춰 증거 인멸의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수사 및 재판 중 사건 진행 상황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을 결정했다. 부 판사는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무곤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도 이날 나왔다. 부 판사는 "변소취지, 수사경과, 수집된 증거 등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심 전 총장은 12·3 비상계엄 때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계엄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한 혐의를 받는다.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박 전 장관은 회의 직후 법무부로 복귀해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장관이 검찰국에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해당 의혹은 박 전 장관이 계엄 당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심 전 총장과 3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체화됐다. 당시 심 전 총장은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대검 공공수사부 공안수사지원과장,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등 간부들과 수차례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 전 총장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를 무마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받고 있지만 이번 구속영장 청구에는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2026-07-16 23:12:14
[단독] 교육부, 민주당이 의뢰한 5·18 교육현황 초중고 대상 조사
교육부가 더불어민주당 의뢰에 따라 일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교육 실시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초 전국 초중고교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교육 실시 현황을 교육행정 데이터 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하라는 공지를 내렸다. 2023~2025년 사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교육 실시 현황과 현장체험학습 운영 현황을 보고하라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박민규 민주당 의원의 자료 요구에서 비롯됐다. 교육계 관계자는 "박 의원이 교육부에 자료요구를 해 이와 같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5·18 민주화운동 관련 논란이 연이어 터지며 이와 같은 자료요구에 따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텀블러 할인 행사 명칭이 '탱크데이'로 정해져 5·18 민주화운동 관련 논란이 시작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시 홍보 포스터에 '책상에 탁!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넣었는데 이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배재고와 광주제일고가 야구경기를 하는 가운데 배재고 선수 일부가 광주제일고 선수단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쳐서 또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2026-07-14 07:30:00
[단독] 야구협회 "배재고 선수 개개인도 징계 심의하겠다"
최근 야구 경기 도중 부적절한 구호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재고등학교가 오는 광주일고를 사과 방문하고 5·18묘지도 참배하겠다고 밝혀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배재고에 출전정지 6개월 기습 징계 처분을 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징계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은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KBSA는 공정위가 열린 지난 1일 배재고에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번 공정위엔 공정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교수와 강현민 고려대 교수, 박성룡 법무법인차원 변호사, 장세용 가천대 교수 등 공정위원 4명이 참석했다. 문제는 KBSA가 배재고 지도자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징계도 진행할 예정이라는 정황이 회의록에 담겼다는 점이다. KBSA는 배재고 단체 징계 결정과 함께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배재고 지도자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처분을 공정위에 재상정해 심의"하기로 의결했다. 회의록엔 "사안의 사회적 파장과 증거 자료를 고려할 때 배재고에 대한 처분은 즉시 가능하다. 다만 지도자 및 선수 개인에 대한 처분은 진술권 부여 및 추가 사실관계 조사가 선행된 뒤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를 두고 두 학교 사이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등 사회적으로 '처벌 대신 교육과 관용'이라는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데 KBSA가 유독 나서서 처벌 기조를 높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배재고 야구부 소속 학생선수와 지도자 등 80여 명이 오는 6일 광주제일고를 사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 역시 "잘못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배재고 선수단과 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냈다. 매일신문은 KBSA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공정위 과정에서 광주제일고 지도자는 징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보단 반성과 해결을 촉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윤채 광주제일고 감독은 "본 사안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엄현웅 광주제일고 코치는 "학생들이 본 과오를 깊이 깨닫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사건은 배재고와 광주제일고가 맞붙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발생했다. 배재고 선수 일부가 광주제일고 선수단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쳐서였다. '탱크데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5월18일 진행했던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 명칭이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시 홍보 포스터에 '책상에 탁!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넣었는데 이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정치권까지 이 사건에 개입해 논란이 가중됐다.
2026-07-04 03:03:21
"장동혁, 사약 먹일수도 없고" 망언한 정옥임, 망언 조장한 MBC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인 정옥임(66) 전 의원이 MBC라디오에 출연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관련 "본인이 사퇴를 안 한다고 하는데 사약을 먹일 수도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발언을 집중 조명하는 섬네일과 클립 영상을 만들었던 MBC라디오는 시청자 항의를 받자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1일 정 전 의원은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장 대표에게) 질서 있는 퇴진을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하는지 좀 들었냐"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았다. 그는 "본인(장 대표)이 안 나간다고 그러니까 사약을 드링킹 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정 원내대표는) 자기 손에 피를 묻히면서 (장 대표에게) '너 나가라'고 끌어내는 데 앞장서기도 싫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망언은 한 종편채널에서 나온 보도에 대한 논평을 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한 종편채널은 하루 전 정 원내대표와 당내 재선 의원의 식사 자리에서 "장 대표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 "질서 있는 퇴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MBC라디오는 1시간 50여분 진행된 이 방송을 유튜브에 라이브로 전송했다. 그런 뒤 정 전 의원 망언이 있었던 17분 정도를 따로 클립으로 떼어내 장 대표의 얼굴과 함께 "사약을 먹일 수도 없고" "장동혁이 답답한 정옥임?"이란 문구와 같이 내걸었다. 현재 17분 짜리 클립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MBC라디오는 시청자 항의를 받고 이를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시간 50여분짜리 원본 영상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원본 영상엔 "상을 당한 사람한테 사약을 입에 올리는 XX. 넌 대대손손 네 입에서 나온 그 업보 다 당할 것이다" "인간도 아니다. 어찌 사약을 먹일 수도 없단 소리가 나오나" "정옥임은 하차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인간이 어디까지 사악할 수 있는지 스스로 증명 중인 건가?" 등의 댓글이 달렸다.
2026-07-03 07:00:00
제11회 여수에코국제음악제 25일 개막... 나흘간 클래식 향연
제11회 여수에코국제음악제 '음악 너머, 감각을 열다'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28일까지 나흘 간 전남 여수시 시전동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클래식 음악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25일 범민문화재단은 2023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민지 서울대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 50여 명과 여수 지역 음악영재 100여 명을 총출동 시킨 여수에코국제음악제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장에선 구스타브 홀스트의 '세인트 폴 모음곡'을 시작으로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연주됐다. 여수를 주제로 한 김한기의 위촉곡 '아름다운 여수'가 초연되기도 했다. 26일엔 현대 타악 음악과 실내악 무대가 펼쳐진 예정이다. 27일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아렌스키 모음곡과 멘델스존 피아노 6중주, 조르주 에네스쿠의 '현악 8중주'가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날엔 오페라 갈라와 영화음악 무대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와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영화 '쉰들러 리스트' 주제곡 등이 연주된다. 이번 음악제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김재영, 송지원, 백주영, 비올리스트 김상진, 이한나,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박종해, 박진형, 하프시코디스트 아렌트 흐로스펠트 등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가 대거 참여한다.
2026-06-25 23:26:43
청와대가 홍보소통수석비서관에 성기홍 전 연합뉴스 대표를 임명한 가운데 성 수석의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가 과거 연합뉴스 대표이던 당시 경영난을 이유로 사내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인력을 우선 감축한 인사이기 때문이다.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하는 이재명 정부가 대국민 소통을 총괄하는 자리에 비정규직 구조조정을 주도한 인사를 발탁한 것이다. 21일 청와대는 사회 갈등을 조율할 사회수석비서관에 민노총 수석부위원장 출신인 김경자 우석대 객원교수와 함께 성 수석을 임명했다. 노동운동가 출신 사회수석과 비정규직 구조조정을 단행한 언론사 사장 출신 홍보수석이 청와대 참모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성 수석의 경영 이력은 이재명 정부의 노동 기조와 엇갈린다. 그는 지난 2023년 정부가 연합뉴스 구독료 예산을 278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삭감하자 상시·지속 업무를 맡던 프리랜서와 비정규직 인력을 중심으로 메스를 댔다. 예산 삭감 이후 불과 1년 만에 사내 비정규직·프리랜서는 215명에서 149명으로 31%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은 825명에서 776명으로 6% 줄어드는 데 그쳤다.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부터 자르겠다는 말 아니냐. 감축 계획을 철회하라"고 하자 성 사장은 "지원 비용이 줄면 기존 인력을 그대로 유지할지 회사로서는 고민이 생긴다"며 감축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성 수석 측은 당시 "쉬운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조직 내 고위 간부 및 부장급 직급 축소 등 경영 효율화를 먼저 단행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가 성 수석 임기 만료 직전 실시한 경영평가 설문에서 그에 대한 부정 평가는 96.9%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2.3%였다. 연합뉴스지부는 "창사 이래 최악의 사장"으로 성 수석을 규정하고 누적 퇴직금 반납을 요구하기도 했다. 매일신문은 성 수석에게 과거 비정규직 구조조정 논란과 노조의 부정 평가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2026-06-22 07:30:00
경찰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재선거 요구 집회에 공권력을 투입한 가운데 이에 항의하는 국회의원 보좌진의 목덜미를 잡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6일 오후 2시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같은 당 소속 의원 9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했다. 이들은 하루 전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재선거 요구 집회를 두고 "패가망신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공권력 투입을 결정한 박 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박 청장은 1시간 넘게 청장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청장실 앞을 찾아 항의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의원을 수행한 보좌진들은 이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에 이관형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은 촬영을 하고 있던 신 의원 보좌진에게 "불법증거를 채증했습니다"라며 목덜미를 조르는 물리력을 행사했다. 곧바로 의원들이 항의하며 말렸으나 폭행한 경찰은 "초상권 침해였다"고 오히려 목소리 높였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금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6·3 지선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 경비부장이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보좌진의 팔목을 비트는 등 부당한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이어 "참정권 침해를 호소하는 국민을 대변하던 국민의힘 보좌진에 대한 부당한 물리력 행사"라며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경찰의 공권력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존재한다. 정당한 의정활동과 보좌 업무를 위축시키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청은 즉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폭력 행사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며 "경찰청장은 국민의힘 보좌진에게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 향후 국회의원 및 보좌진의 정당한 직무 수행 과정에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분명한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폭력 행위로서 강력 규탄한다"며 "당 차원에서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경비부장과 박 청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2026-06-16 19:45:28
왁싱했다면 생리대 바꾸는게 좋다고? 산부인과 전문의 나섰다
〈strong〉"왁싱은 이미 대중화됐다. 순면은 훌륭한 생리대 소재지만 왁싱이 대중화된 현재엔 더 나은 소재의 생리대가 필요하다. 왁싱을 한 여성을 의학적으로 보호하기에는 대나무 섬유가 훨씬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strong〉 15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 나선 정선화 두번째봄여성의원 원장은 대나무 섬유로 만든 생리대를 내놓으며 이같이 말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정 원장은 지난 2월 자신이 직접 개발하고 만들어 낸 생리대 브랜드 '라노베(LANOVE)'를 시장에 내놨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왜 갑자기 생리대를 내놓게 됐을까. 정 원장은 "산부인과 진료실에서 매일 환자를 마주하며 최근 몇 년간 뚜렷한 변화를 목격했다. 브라질리언 왁싱이나 레이저 제모로 외음부 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이라며 "외음부에 털이 사라지면 피부가 생리대 표면에 직접 밀착돼 마찰이 잦아지고 털이 머금어주던 공기층이 사라져 내부가 훨씬 쉽게 습해진다"고 했다. 여성위생용품시장에서 '순면 100%'는 오랫동안 가장 안전하고 무난한 소재로 인식돼 왔다. 그런데 정 원장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왁싱 문화에서 또 다른 '책임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순면은 자극이 적고 흡수력이 좋지만 수분을 머금고 있는 '보습성'이 강해 왁싱 뒤 민감해진 피부에는 오히려 땀과 생리혈을 가둬 짓무름과 끈적임을 유발하기 쉽다"며 "반면 대나무 섬유는 순면 대비 흡수 및 습기 발산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른 '속건성' 소재다. 습한 환경을 빠르게 없앤다. 안전성을 넘어 현대 여성의 변화된 외음부 환경을 의학적으로 보호하기에 대나무 섬유가 훨씬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순면 생리대와 대나무 섬유 생리대 둘 다 흡수력이 좋다. 다만 왁싱을 한 여성에게는 속건성을 지닌, 즉 더 빠르게 건조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대나무 섬유 생리대가 의학적으로 더 낫다는 판단에서 이와 같은 생리대를 개발한 것이었다. 생리혈과 분비물이 흡수된 생리대는 순면이든 대나무 소재든 재료를 불문하고 세균 증식의 매개가 될 수 있다. 구조적 개선으로 통기성 확보가 가능한데 굳이 원재료 소재를 대나무 섬유로 변경한 이유는 뭘까. 그는 "생리대에 타공을 늘리거나 백 시트(Back Sheet)를 개선하는 등의 구조적 통기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여성이 오래 앉아 있거나 달라붙는 옷을 입어 압박이 가해지면 물리적인 통기성은 바로 사라진다. 결국 생리혈이 직접 머무는 '탑 시트(Top Sheet)' 원재료를 바꾸는 게 본질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라며 "대나무 섬유는 식물 자체적으로 천연 항균 및 항진균 성분을 품고 있다. 구조적 통기성이 저하돼도 대나무 섬유 자체가 유해균의 발육 시간을 억제하고 냄새 원인을 차단하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대나무 섬유 생리대를 만들게 된 계기는 생리기간만 되면 만성 질염과 외음부 모낭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만나면서부터였다. 그는 "생리대를 바꿔 보세요"라는 뻔한 조언 보다는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유아용 섬유나 민감성 피부용 침구 류에 대나무 소재가 쓰였을 때 피부 짓무름이 극적으로 개선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다. 정 원장은 "시중의 대나무 생리대는 순면이나 화학 섬유 위에 대나무 추출물을 극소량 묻히는 '코팅'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몇 번의 마찰이나 흡수로 항균력이 금방 상실된다"며 "난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 대나무 원사자체를 100% 활용한 독자적인 원단 개발에 착수했다. 여기에 생체친화적이면서도 열기와 습기를 바깥으로 부드럽게 뿜어내는 옥수수 PLA 성분을 하부 구조에 결합해 항균·속건 생리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원장을 여기까지 오게 한 건 왁싱의 보편화다. 정 원장은 왁싱에는 장단점이 뚜렷하다고 했다. 그는 "생리 중 피가 털에 묻어 굳으면서 발생하는 악취와 찝찝함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세정 시 훨씬 직관적이고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여성에게 쾌적함을 선물한다"면서도 "털이 사라지면 피부와 속옷이 빈틈없이 밀착돼 내부가 훨씬 쉽게 습해진다. 질 내부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장단점이 뚜렷하지만 왁싱은 이미 하나의 보편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환자가 "왁싱해도 괜찮나요?"란 질문을 던질 때마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하며 새로운 생리대를 꿈꿨다고 한다. "내가 산부인과 전문의인데 환자에게 '왁싱하세요' '왁싱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게 맞나... 차라리 내가 보완하지 뭐."
2026-06-15 23:12:49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사촌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배 의원 추천으로 배 의원의 사촌 A 씨를 뽑았다"고 했고 A 씨는 "배 의원과 관계 없이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10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배 의원의 사촌 A 씨는 2024년 총선 뒤 박 의원의 비서관으로 채용됐다. A 씨는 캠프 때부터 디자인 일을 담당해 왔다. 박 의원의 A 씨 채용을 두고 정치권에선 동료 의원의 친인척을 '꼼수 채용'해 준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2016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동생과 딸을 채용하는 등의 문제가 비화돼 국회의원이 배우자 또는 4촌 이내 혈족·인척을 보좌진으로 임용할 수 없도록 관련 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를 지역구로 둔 두 의원은 의원실도 국회의원회관 같은 층 바로 옆 사무실을 쓰고 서로 '송파 남매'를 자처할 정도로 가깝다. 이에 대해 A 씨는 "내 채용은 배 의원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2024년 총선 때 지인이 '박정훈 캠프에 디자이너가 필요하다. 도와 달라'고 해서 갔다. 그랬다가 박 의원 보좌관이 날 좋게 봐서 보좌진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 입장은 달랐다. 그는 배 의원 추천으로 A 씨를 합류 시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배 의원이 2024년 총선 때 카드 뉴스를 만들 수 있는 전문가로 A 씨를 추천해 합류하게 됐고 당선 이후 보좌진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했다.
2026-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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