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민 기자 jipcha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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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홍준은 '전설도 믿게 되면 사실이 된다'고 했던 사람"

    〈strong〉"전설도 사람들이 믿게 되면 사실이 된다. 굳이 '전설에 따르면'이라고 할 필요가 없다."〈/strong〉 조선일보 기자로 오랜 시간 '땅의 역사'를 연재한 박종인 작가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과거 나눴던 '독특한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최근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중앙박물관에 자신의 5만원짜리 소장품을 애국지사 작품으로 출품했다가 동명이인 친일파의 것으로 드러나 뭇매를 맞고 있는 유 관장의 역사관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화였다. 박 작가는 19일 오후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에 출연해 "내가 유 관장에게 '전설이면 전설이라고 해야 한다. 언론에서 이걸 전설이 아닌 사실처럼 당신 이야기와 책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고 했더나 저 유명한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 대화는 박 작가가 유 관장의 베스트 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내용 가운데 이상한 부분이 있어 시작됐다고 한다. 유 관장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해남 대흥사를 다루며 추사 김정희 관련된 이야기를 적어 놨는데 박 작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흥사 승려도 '잘 모르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이에 박 작가는 유 관장에게 전화를 걸어 "쓰신 내용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며 이어진 대화였다. 박 작가는 "유 관장이 이렇게 얘기하는 걸 듣고 바로 녹음기를 켰다. 그런 뒤 거듭 물었는데도 그 얘기를 그대로 하더라"라며 "유 관장은 스스로 학자라고 하는데 학자는 팩트가 생명이다. 기자 보다 더 철저해야 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든 뭐든 유 관장이 쓴 글이나 하는 얘기는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유 관장 때문에 한국이 베트남에서 국제 망신을 당한 일화도 공개했다. 2017년 1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 축하 영상 메시지에 "베트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호찌민 주석의 애독서가 조선시대 유학자 정약용 선생이 쓴 목민심서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라고 했다. 이미 10년도 전에 거짓으로 드러난 얘기를 문 대통령이 이어간 것이었다. 2006년 연합뉴스 베트남 특파원이 호찌민 박물관장을 인터뷰했는데 관장이 '당신들은 중국하고 일본더러 자꾸 역사를 왜곡한다고 비판하면서 우리 베트남하고 한국 역사를 이렇게 왜곡하면 어떻게 하냐. 호찌민이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봤다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국제 망신이 발생한 배경엔 시인 고은과 유 관장이 있었다. 박 작가는 "유 관장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편인 강진 편에 '베트남 국부 호찌민이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개혁 방안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열심히 탐독했다. 목민심서를 자기 머리맡에 두고 읽다가 죽었다. 호찌민과 조선의 젊은 선비 정약용 그리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연결돼 있다'고 썼다"며 "이건 시인 고은이 1988년 한겨레신문 뒤 '정약용의 반제국성, 호치민의 반제국성'이란 글에 목민심서를 갖다 집어넣어서 마음대로 거짓말을 쓴 것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지어내고 유 관장이 '유통공신'이 된 것이었다. 그는 "같이 몰려 다니는 고은과 황석영, 유 관장을 '3대 구라'라고 부른다. 서로 회전문처럼 서로의 글을 주고 받다가 사실처럼 굳어지는 것"이라며 "정약용이 태어난 곳이 남양주인데 2017년 남양주시가 호찌민이 태어난 베트남의 빈시(市)에 돈을 지원해 '남양주다산로'라는 길이 만들어졌다. 거짓말 하나가 이렇게 어마어마한 사기극으로 커져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유 관장은 아직도 자신의 책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놔두고 있다. 내가 겪어본 바로 유 관장은 평소 태도는 학자의 자세가 아니다. 그냥 이야기꾼이다. 이야기 먼저 해 놓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이라며 "책 하나로 뜨면서 그 오류가 마치 팩트인 것처럼 계속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고 이를 수입으로 삼는 게 문제다. 더 큰 문제는 대중적 영향력으로 한쪽 진영에서 인정 받아 현재 중앙박물관장까지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언가 확인도 안 된 것을 알 수 없는 의도로 저렇게 대중한테 내놓고 흘러가듯 살아온 것 같은데 이번에 완전히 들통 나버린 것"이라고 했다.

    2026-10-20 07:30:00

  • 가입선물 준 상품권 '꿀꺽'한 KT·SK·LG... 400억 가로챘다

    가입선물 준 상품권 '꿀꺽'한 KT·SK·LG... 400억 가로챘다

    KT·SK·LG가 인터넷 신규 가입이나 재계약 때 고객에게 상품권을 지급한 뒤 일정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고객의 상품권을 사실상 가로채 온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전 종이 상품권을 지급할 때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이 모바일 상품권 시대가 되며 가능해진 것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3사가 가로챈 금액만 약 400억원으로 추산된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상품권 연도별 평균 미사용률은 2023년 5.6%, 2024년 5.2%, 2025년 5.4%로 집계됐다. 3사 인터넷 가입자 규모는 2천100만명으로 통상적인 3년 약정 주기와 상품권 평균 지급액 등을 근거로 계산하면 지난해 3사 미사용 상품권 규모는 약 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쉽게 말해 3사는 지난해 고객에게 약 7천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했는데 유효기간 내 상품권을 사용되지 않은 400억원어치 상품권을 문자 그대로 '꿀꺽'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협력업체를 거쳐 상품권 발행을 발행했기에 LG유플러스가 미사용 상품권 금액을 그대로 챙겼고 KT와 SK브로드밴드는 그룹사 내 상품권 담당인 KT알파와 SK엠앤서비스가 '낙전수입'을 챙겼다. KT알파와 SK엠앤서비스는 가만히 앉아서 해마다 100억원 정도씩 챙긴 셈이었다. 이는 약 10년 전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3사가 종이 상품권을 등기로 고객에게 보냈기 때문이다. 상품권 지급 구조가 10여년 전부터 모바일로 서서히 바뀐 뒤 3사는 '유효기간'이란 빈틈을 만들어 1년에 수백억씩 고객의 재산권을 침해해 온 것이다. 김 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하자 3사는 사은품 지급·관리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3사는 가입 신청서와 모바일 상품권 발송 단계에서 유효기간과 이용 조건을 명확히 안내하고 유효기간 만료 전 고객에게 별도로 알리는 시스템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효기간이 지난 상품권은 고객이 요청하면 재발급하거나 사용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유효기간 만료 전 고지와 재발급 또는 기간 연장은 당연히 보장돼야 할 최소한의 조치"라며 "고객에게 약속한 사은품이 100% 지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사은품을 사용하지 않을수록 사업자의 이익이 되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10-19 07:30:00

  • 가수 공연 도중 껴든 김민석...

    가수 공연 도중 껴든 김민석... "​정동영 고향이라 좋다"

    전북 순창의 대표 지역 축제인 '순창장류축제' 개막식 축하공연 도중 주최 측이 가수 공연을 중단 시키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겨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 개막식에선 개막축하공연이 열렸다. 가수 흰(Hynn·박혜원)의 무대가 진행되던 도중 사회자는 돌연 공연을 중단 시켰다. 단상에 오른 사회자는 "사회자가 중간에 들어오는 게 아닌데..."라며 '주인공 연습' 열창을 마친 박혜원에게 접근해 "사실은 제가 올라온 이유가 엄청난 팬이 한 분 계신다. 그 분이 올라오셔서 한 번 인사도 드리고 또 관객께 한 말씀 하시고 그 이후 박혜원 씨 노래를 멋지게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박혜원은 급작스런 사회자 개입에 당황한 듯 어쩔 줄 몰라하다가 무대 구석으로 몸을 재빨리 숨겼다. 사회자는 김 대표와 함께 인사를 하라고 박혜원에게 권했지만 박혜원은 무대를 양보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뒤 서둘러 무대를 빠져 나갔다. 공연장 화면은 김 대표 사진과 커다란 이름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사회자는 박혜원을 잡아 세우려 했지만 단상에 올라온 김 대표는 사회자 쪽을 향해 "됐다"는 식으로 손사래를 친 뒤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오늘 분위기 좋으시죠? 이 축제가 예비 글로벌 축제가 됐습니다. 오늘 이렇게 우리가 모여 축제를 잘 즐기고 나면 세계적인 축제로 갈 수 있답니다. 다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고 응원해 주실 거죠"라며 "순창은 장맛이 좋고 사람이 좋고 우리 정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동영 장관 고향이어서 좋고 박희승 의원 지역이어서 좋다. 축하 드리고 건강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사회자는 "다음 노래를 들어 봐야겠죠"라며 박혜원을 다시 불렀다. 이마저도 협의가 제대로 안 된 듯 잠시의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다 박혜원이 무대로 올라와 공연이 간신히 재개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유튜브 영상엔 "가수한테 팬이 올라올 거라고 속인 사회자라니... 사회자가 그렇게 말했으면 팬 시늉이라도 하든가... 가수 무대 난입한 주제에 가수 무시하고 자기 홍보만 하다니 저 사람 언제 저렇게 썩었나? 너무 실망스럽다" "가수를 무대에서 쫓아내고 정치하는 X이 인사하는 게 참 스마트한 독재자 스타일이네" "민주당 개최 행사가 아니라 가수 공연 중에 저랬다고?" "정당 대표의 갑질 아니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2026-10-17 08:30:00

  • [단독] 보좌진의 아빠 이권 챙기기 나선 민주당 최기상... 이해충돌 논란

    [단독] 보좌진의 아빠 이권 챙기기 나선 민주당 최기상... 이해충돌 논란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도중 윤호중 행정안전장관에게 느닷없이 충북 영동군의 한 공원 예산 관련 특정 요구를 했다. 당시 국회에선 "전라도 출신에 서울에 지역구로 둔 의원이 왜 충북 영동의 공원 예산까지 신경 쓰냐"는 뒷말이 나왔다. 매일신문 취재 결과 10년 넘게 사실상 이 공원 독점운영권을 쥐고 있었던 재단 이사장의 딸이 최 의원의 보좌관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 재단은 지난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연 10억원 넘는 보조금을 받는 공원 독점운영권을 놓친 바 있었다. 이를 되찾기 위해 재단 이사장 딸의 직장상사인 국회의원이 나선 이른바 '이해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8월25일 국회에선 예결위 2025년 결산 종합정책질의가 진행됐다. 최 의원은 환경미화원 문제와 교제폭력·스토킹 범죄, 재외동포 문제 등 자신의 상임위와 당직 관련 업무를 언급하다 갑자기 윤 장관을 앞에 두고 영동에 위치한 한 공원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노근리평화공원 예산이 집행되는 과정에 영동군이 껴있어 예산 집행과 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국비 사업인데 사업 집행 절차가 복잡해 군청과 군의회가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면 일하는데 지장이 있는 모양"이라며 "비목(費目)을 좀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한번 살펴보라"고 했다. 노근리평화공원(공원)은 6·25 때 희생된 충북 영동군 노근리 유족을 기리기 위해 191억원이 투입돼 2012년 조성된 곳이다. 쉽게 말해 행안부로부터 공원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연 10억원 넘는 국비를 영동군을 거쳐 받아온 '사단법인 노근리국제평화재단(재단)'이 영동군을 빼고 행안부로부터 직접 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라는 것이었다. 지난해 영동군이 재단의 오랜 공원 독점운영권을 손 보기 시작하자 재단이 국회의원을 움직여 중간관리감독기관인 영동군을 보조금 지급 과정에서 아예 빼버리려는 이른바 '패싱 작업'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영동군이 공원 설립 이래 14년째 독점운영권을 쥐고 있었던 재단과의 위·수탁 관계를 정리한 이유는 정구도 재단 이사장의 '갑질'과 재단 사유화 논란 때문이었다. 매일신문이 입수한 재단 직원 8인의 진정서 등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여직원에게 빨래 심부름을 시키는가 하면 직원을 운전기사나 개인비서처럼 부렸다. 일부 직원에게는 자신의 저서인 '노근리는 살아있다'를 읽게 시키고 독후감을 제출토록 했다. 제출이 늦어진 직원은 시말서 제출을 요구 받았다. 정 이사장의 명령을 들으면 수당을 챙길 수 있었고 그렇지 않으면 수당은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런 진정이 영동군과 의회로 향했고 이해하기 어려운 예산 관련 요구까지 늘어나자 영동군은 지난해 결국 '직접 운영'을 선언했다. 이 결정은 쉽지 않았다. '피해자 예우 정서'에 기반해 10년 넘도록 재단이 공원 독점운영권을 독차지한 것이었는데 이를 반납 받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정 이사장은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을 세상에 알린 고 정은용 씨의 아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 의원의 예결위 발언은 정 이사장의 독점운영권 복구를 위한 두둔 행위였던 것이었다. 매일신문은 최 의원에게 "이 사실을 알고도 강행한 것인지" 아니면 "보좌관이 몰래 자기 부친의 민원을 질의서에 넣은 것인지" 전화와 문자로 물었다. 답은 없었다. 직접 의원실을 찾아가자 최 의원은 "말해줄 게 없다. 기사를 잘못 쓰면 대응하겠다. 정확하게 알고 기사를 제대로 쓰라"고 했다. 정 보좌관도 "따로 말씀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매일신문은 정 이사장에게 "혹시 딸에게 이와 같은 부탁을 해서 최 의원이 움직인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난 최 의원도 정 보좌관도 모른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의 국회 근무 사실과 보좌관 승진 소식까지 알리고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던 그는 갑자기 딸을 모르는 사람 취급했다. 갑질 논란과 사유화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취재가 시작되자 정 이사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대부분 사라져 버렸다. 한편 영동군과 영동군의회는 최 의원을 비롯 행안부와 재단, 사단법인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지난해 말부터 영동군에 거듭 공문을 보내 법적 근거가 전무한데도 재단의 독점운영권을 박탈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재단은 영동군이 독점운영권을 반납 받자 "유족회와 연대해 강력한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한 뒤 실제 투쟁에 나섰다. 다만 정 이사장이 유족회의 부회장직을 겸임해 온 사실이 드러나 명분을 일부 잃은 상태다.

    2026-10-15 07:30:00

  • 우리은행 직전 노조위원장, 횡령 혐의로 검찰 넘겨져

    우리은행 직전 노조위원장, 횡령 혐의로 검찰 넘겨져

    업체로부터 청구된 행사 비용 보다 웃돈을 결제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이른바 '킥백' 방식으로 업무상 횡령을 한 혐의를 받아온 박봉수 전 우리은행 노조위원장과 전직 노조 간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1일 매일신문 취재 결과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지난 29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박 전 위원장과 전직 간부 A 씨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과 A 씨는 노조 돈 약 9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지시하면 A 씨가 킥백으로 돌아온 돈을 현금화해 박 전 위원장에게 가져다 줬다는 것이다. 이들을 지난해 4월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바 있었다. 다만 경찰은 업무상 횡령 외 혐의에 대해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송치 처분했다.

    2026-10-01 16:18:25

  • [단독] '암살자(들)' 제작자, 음주운전 구속 전력... 전과만 6개

    [단독] '암살자(들)' 제작자, 음주운전 구속 전력... 전과만 6개

    영화 '암살자(들)' 제작자가 6차례에 걸쳐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을 하다 사법당국에 적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 음주운전이 발각됐을 땐 구속이 되기도 했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2015년 11월 혈중알코올농도 0.143%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암살자(들) 제작자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그를 구속했다. 김 대표는 앞선 6월 오전4시3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제2자유로 신평IC 앞까지 5㎞를 벤츠 차량을 몰다가 전복사고를 낸 바 있었다. 음주운전으로 벌금 500만원 형을 받은 지 1년도 안 돼 또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발각된 것이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김 대표를 풀어줬다. 의정부지방법원은 2016년 1월 김 대표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대표는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등으로 벌금형 4회, 징역형의 집행유예 1회 처벌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자숙하지 않고 동종의 범행을 또 저질렀다"면서도 "구금생활을 통해 자숙의 시간을 보냈으며 사회적 유대관계가 분명해 이 같이 형을 정한다"고 했다. 상고가 없어 2심에서 형은 확정됐다. 매일신문은 음주운전 및 동종전과가 6개나 생긴 연유에 대해 김 대표 측에 문의했다. 김 대표 측은 "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매일신문이 판결문을 제시하겠다고 하자 "낼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 제작자다. 암살자(들)은 1974년 있었던 영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는데 당시 재일교포 문세광의 총탄에 사망한 육 여사 저격에 청와대와 중앙정보부가 가담했다는 식으로 스토리가 구성됐다. 김 대표는 이외 영화 덕혜옹주·남산의 부장들·서울의 봄 등 근현대 역사물을 주로 제작해 왔다.

    2026-10-01 13:13:32

  • [단독] 김영배, 지역 민주당원과 '암살자(들)' 단체관람한다

    [단독] 김영배, 지역 민주당원과 '암살자(들)' 단체관람한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수장 김영배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영화 '암살자(들)' 단체 관람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역사 왜곡 등의 논란이 불거지자 줄줄이 단체 관람을 취소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좋은 영화, 의미 있는 영화를 보는 행사"라고 했다. 1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오후 4시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성북갑 지역 민주당원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다. '영배랑 영화 보자 - 영화 암살자(들)'이란 제목의 단체 문자에는 "이번엔 1974년 8월15일 대한민국을 뒤흔든 영부인 저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함께 관람하고자 합니다"라며 "남겨진 기록과 엇갈리는 증언을 따라 그날의 이야기를 다시 마주하며 주민 여러분과 함께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각종 공공기관이 단체 관람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는 최근 상황과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전주상공회의소가 암살자(들)을 단체 관람한 데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국토안전관리원도 단체 관람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지원센터는 단체 관람을 추진했다가 지난 29일 전격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 지역위원회에선 영화 단체 관람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논란과는 별도인 행사다. 좋은 영화, 의미 있는 영화, 재밌는 영화를 보는 모임"이라고 했다.

    2026-10-01 10:50:46

  • 영주에 '짬처리'란 없다... 부시장·고참 나선 인삼축제 홍보영상 대박

    영주에 '짬처리'란 없다... 부시장·고참 나선 인삼축제 홍보영상 대박

    경북 영주시가 제작한 영주풍기인삼축제 홍보 영상이 이른바 '대박'을 쳤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AI로 자주 패러디되는 영상과 유사하지만 AI를 전혀 활용하지 않은 데다 저연차 직원이 아닌 부시장과 간부 등 고참 직원이 솔선수범한 정황이 영상 곳곳에서 포착돼서였다. 지난 29일 영주시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50초짜리 2026 영주풍기인삼축제 홍보 영상이 올라왔다. 엄태현 부시장이 흰 셔츠에 넥타이를 맨 채 풍기인삼 한 뿌리를 베어 물고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공무원 수십 명 사이로 걸어 들어간 뒤 집단 안무가 시작되는 영상이었다. 프랑스 미디어 프로젝트 그룹 '제너레이션'이 공개한 '스톰 투(Storm II)'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것이었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선 AI를 활용해 자신을 이 스톰 투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으로 변환하는 '스톰 챌린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러디물이지만 이 영상이 대박을 친 이유는 철저하게 아날로그로 제작돼서다. 소셜 미디어 속 스톰 투 패러디는 대부분 AI로 제작돼 왔다. 이와 달리 영주시는 엄 부시장과 시청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60여 명이 직접 영상에 등장한다. 사전 연습 없이 간부회의가 끝난 직후 촬영에 들어갔고 전체 촬영은 약 20여 분 만에 끝났다고 한다. 더구나 대다수 네티즌이 이번 영상에 큰 관심을 보인 건 막내급 젊은 직원에게 강제로 할당되는 '짬처리' 방식으로 제작되지 않아서다. 영상에 보이는 직원 대부분은 연륜이 묻어나는 고참이다. 네티즌들은 "젊은 직원 동원하면 괜히 욕먹을 수 있는데 고참만 동원했다는 게 감 다 살아 있는 것임" "에이아이가 아니라 에이어른이네" "AI 시대에 사람 냄새나는 작품"이란 반응을 보였다. 1일 오전 2시 기준 조회수 총 68만회를 기록했다. '좋아요'는 3만6천개를 넘어섰고 댓글도 1천100개 달렸다. 영주시 인구가 9만명이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만명인 걸 감안하면 이른바 '초대박'을 친 것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출연진 대부분이 간부 공무원"이라며 "기력과 면역력을 떠올리게 하는 인삼을 홍보하는 데 이들의 연령대가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해 내부 논의를 거쳐 진행했다"고 했다. 2026 영주풍기인삼축제는 10월3일부터 11일까지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과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6-10-01 07:30:00

  • 장동혁

    장동혁 "李, 조희대 협박 이유는 사법부를 자기 발 아래 두려는 발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실질적인 대법관 임명권을 두고 조희대 대법원장과 청와대·더불어민주당이 파열음을 내는 이유에 대해 "사법부를 자기 발밑에 두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반헌법적이고 헌법 파괴적인 발상"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25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조 대법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임명해 달라고 요청한) 손봉기 판사가 부적격자라면 이 대통령이 일단 국회로 임명동의안을 보내 민주당이 부동의하면 된다. 민주당은 충분한 의석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난동을 부리는 건 이 대통령이 자신의 사람을 대법원장이 대법관으로 반드시 지명하도록 하는 관행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자기와 공범의 죄를 다 무죄로 만들기 위해 대법관 수를 늘려 놨다. 그 늘어난 대법관을 전부 '명픽'으로 앉혀야만 그게 가능한데 시작부터 조 대법원장과 부딪힌 것"이라며 "대법관 임명제청권은 대법원장에게 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OK하면 대법원장이 제청하는 것처럼 해야지 진짜 헌법이 대법원장의 독립된 권한으로 제청하라고 했다고 진짜 독립된 지위에서 제청하면 나는 용서 못해'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조 대법원장이 재제청을 요구하는 청와대에 '재제청 요청 사유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기재돼 있지 않다. 명확한 근거와 사유가 제시돼야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게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며 "왜냐면 청와대가 근거를 가져올 수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대법관 제청에 관여할 권한은 헌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그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 오히려 관여하는 것 자체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무언갈 적는 순간 반헌법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이 탄핵 받아도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이 청와대와 민주당으로부터 협박 당하면서도 '대법관 재제청을 수용할 수 없다'고 나선 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조 대법원장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이게 조 대법원장 1명을 지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사법부를 지키는 것이고 삼권분립을 지키는 것이며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고 대한민국 자체를 지키는 일이다. 만약 우리가 조 대법원장이 탄핵 당하도록 그냥 놔두거나 말도 안 되는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져서 뭔가 수사를 하도록 놔둔다면 대한민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사태의 시작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월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김민기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손봉기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4명을 대법관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대법관은 대법원장이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하면 대통령이 국회에 동의를 받은 뒤 임명한다. 다만 대법원장은 임명 제청 전 관례에 따라 대통령과 협의를 거친다. 조 대법원장과 청와대는 관례에 따라 누굴 최종 후보로 올릴지 협의를 거쳤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청와대는 김 판사를 원했지만 조 대법원장이 반대해서였다. 김 판사 남편이 헌법재판소 재판관인데 재판 소원 제도가 도입된 상황에서 이해 충돌 논란이 우려돼서였다. 이에 조 대법원장은 손 부장판사를 제청했다. 청와대는 이를 거부하며 "다른 후보를 올리라"는 재제청 요구를 했다. 이에 조 대법원장은 재제청을 거부하며 파열음은 더 커지기 시작했다.

    2026-09-25 10:30:00

  • 강선영

    강선영 "北 목함지뢰 합리적 의심…'영상 없다'는 강신철, 원인 규명해야"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관할구역인 경기도 연천군 휴전선 인근에서 북한이 남쪽에 몰래 만든 지뢰조성지대 확인을 하던 중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장성 출신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가 매설한 지뢰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 원인이 된 지뢰가 북한의 목함지뢰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는 취지다. 강 의원은 23일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통상 대인지뢰로 M14와 M16를 사용한다. M14는 폭약량이 29g이라 지뢰 덧신을 신으면 골절상 정도 발생하고 M16은 폭약량이 450g이라 사람이 살아있을 수 없다. 반면 북한이 2015년에도 사용했던 목함지뢰는 폭약량이 200g 정도다. 이 정도 부상이 일어났다면 북한의 목함지뢰라고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사용하는 M14나 M16 지뢰의 폭약량이 아닌 걸로 봐서는 북한에서 유실된 게 밀려왔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는 지형을 보고 판단할 문제인데 시간 발생 3일이 지났다. 그럼 1차 조사는 끝났어야 했다"며 "그런데 국방부가 제대로 된 대답을 안 하니까 국민은 '뭔가 숨기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한다. 뭔가 숨기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게 열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만약 군 통수권자였다면 지금 이렇게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 뭐라고 발표했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자 "무조건 북한이 했다고 주장할 수 없지만 '북한이 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면밀히 조사해라' '만약 북한이 도발을 한 것이라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말 정도는 했을 것"이라며 "만약 북한의 도발이 맞다면 강하게 나가야 한다. 평화를 얘기하려면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힘을 상대가 느끼도록 미리 보여줘야 한다. 상대의 잦은 도발에 가만히 있으면 그건 굴종이지 평화가 아니다"라고 했다. 강 의원은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이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때와 달리 현재까지 확인할 영상이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사건이 벌어진 지역에는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구축돼 주야간 CCTV가 있다. 밤에는 열영상 감시 장비도 있다. 2015년에 바로 TOD 영상에 잡힌 것"이라며 "이번에는 없다고 하는데 이게 진짜 없는 건지 감시를 못한 건지 궁금하다. 물어봤는데 답이 없다. 진짜 없는 건지 사각지대라서 가시선으로 분석할 수 없는 건지 국방부나 합참이 명확하게 얘기해 국민적 의혹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4 08:30:00

  • [단독] 법원, 법관 출근시간 관리 안 해왔다

    [단독] 법원, 법관 출근시간 관리 안 해왔다

    대법원과 각급법원, 법원 산하기관이 소속 법관의 출퇴근 기록을 따로 관리해 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관은 지각을 해도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법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법원은 최근 불거진 법관의 근태 논란 관련 "대법원과 각급법원, 법원행정처·사법연구원 등 법원 산하기관은 법관 및 직원의 출퇴근 기록이 가능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대부분 법원에는 공무원증을 접촉해야 열리는 일명 '스피드 게이트'가 설치돼 있다. 보통 스피드게이트는 접촉 기록이 저장된다. 그런데 법원 측은 법원 내 스피드 게이트의 경우 공무원증을 접촉하면 문을 열어주는 단순 역할만 할 뿐 직원 출결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법원 관계자는 "출입 게이트는 공무원증을 태그해야 열리긴 하는데 그건 청사 방호 목적이지 직원 출결 확인 목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법원은 법관의 차량 입출 기록 역시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법원 관계자는 "차량 출입통제시스템의 경우 청사보안 및 출입통제를 위해 출입의 허용 및 불가 여부만 기록하는 시스템"이라며 "차량 입출기록은 별도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법관의 근태를 관리할까. 법원 관계자는 "소속 공무원에 대한 연 1회 이상의 근무시간, 출퇴근 등 복무 실태 점검을 한다"고 말했다. 매일신문은 "스피드게이트로도 근태를 관리하지 않고 차량 입출 기록도 관리하지 않으면 대체 어떤 방식으로 복무 실태 점검을 하는가" 물었다. 법원 측은 답을 하지 않았다. 매일신문이 최근 보도한 서울회생법원 소속 법관의 장기간 지각 논란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지각 논란이 이어지며 법관의 근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병주 전 최고위원이 몇십일째 대법원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계시는데 거기서 매일 정확하게 확인한 바에 의하면 조 대법원장은 출근시간도 안 지킨다고 한다"며 "국회의 모든 권한을 다 활용해 조사하고 소환하고 질책하고 법적 책임을 묻고 시정해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제청 거절은) 출근 시간도 업무추진비 규정도 무시하는 불성실성에서 출발한 일탈"이라며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옛말이 틀림없다"고 했다.

    2026-09-24 08:30:00

  • "미국보다 3배 더 갔다" 네이처에 실린 韓 로봇개의 마라톤 완주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로봇개(4족보행 로봇)는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출시한 '스팟'이다. 미국 대통령의 경호에도 투입된 스팟의 최고 속력은 5.76㎞/h에 평균 구동시간은 90분 정도다. 단순 계산하면 스팟의 경우 9㎞ 정도 뛴 뒤 재충전이 필요하다. 그런데 스팟급 로봇개의 3배 넘는 에너지 효율을 낸 국산 로봇개가 세계 최초로 마라톤을 완주한 데 이어 이 완주를 다룬 논문이 저명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AIST 교원창업기업 라이온로보틱스는 국산 로봇개 '라이보2'의 마라톤 완주 결과를 담은 논문 '단일 충전으로 마라톤을 완주한 4족 보행로봇(A quadruped robot designed to complete a marathon on a single battery charge)'이 네이처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라이보2는 2024년 11월 경북 '상주 곶감 마라톤 대회'에서 배터리 재충전 또는 교체 없이 42.195㎞를 4시간 19분 52초 만에 완주한 바 있다. 이는 로봇개가 마라톤을 완주한 세계 최초의 기록이다. 라이보2와 같은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나 중국 유니트리의 'B2' 등 보다 3배 이상 멀리 이동한 것이다. 비결은 에너지 효율이다. 라이온로보틱스는 기계 구조와 전기회로, 모터 구동장치, 인공지능 보행제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에너지 흐름 최적화를 거쳐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런 라이온로보틱스의 노력이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실리게 된 것이다. 로봇개 연구가 네이처에 실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황보제민 라이온로보틱스 대표 겸 KAIST 교수는 "라이보2는 더 큰 배터리를 얹어서 멀리 달린 로봇이 아니라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를 실제 이동거리로 최대한 많이 바꾸도록 로봇 전체를 다시 설계한 결과"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과 보행 성능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누구나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현하는 것이 라이온로보틱스의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2026-09-24 02:15:55

  • [단독] '레버리지 ETF' 실무 총관 인물, 국감 앞두고 도피성 파견 의혹

    [단독] '레버리지 ETF' 실무 총관 인물, 국감 앞두고 도피성 파견 의혹

    금융위원회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약 54조원 손실이 추정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 실무 부서장를 유럽에 파견 명목으로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부서장이 실무를 맡은 지 7개월밖에 안 된 상황에서 갑자기 장기 국외 파견을 보내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22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로부터 제출 받은 인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A 직전 자산운용과장의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파견 근무를 승인했다. UNIDO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지속 가능한 산업화를 지원하는 유엔전문기구로,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있다. A 전 과장은 지난 8월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실무를 담당했던 자산운영과 실무 총괄자였다. 문제는 A 전 과장이 자산운용과장으로 임명된 지 고작 7개월 밖에 안 된다는 점이다. 금융위를 포함 정부부처 공무원은 보통 1년 반에서 2년 주기로 순환근무를 한다. 실제 A 전 과장도 2024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1년 9개월간 공정시장과장으로 근무하다 자산운용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위 내부에서도 "이런 갑작스런 파견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손실에 대한 문책성 인사나 좌천이면 이해가 가지만 A 전 과장은 금융위 내부에서도 '꿀보직'으로 통하는 유럽 장기 파견 근무자로 선정돼 의문점이 생긴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신청될까 봐 미리 담당 과장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권대영 부위원장은 "연초부터 관련 절차에 따라 UNIDO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과장 임명 전부터 예정돼 있던 파견이었다. 국정감사랑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인사가 난 지 7개월만에 장기 국외 파견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찾아보면 아마도 그런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한편,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을 기초로 상장된 ETF가 7월 국내 증시 대폭락의 주범이 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시장 보고서 기준 약 54조6천400억원 손실을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는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11일까지 입법·규정변경예고를 거친 뒤 4월15일 의결, 21일 국무회의를 거쳐 '초스피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화의 길을 열었다. 이후 정부가 주식 버블기에 고위험 상품을 충분한 검토 없이 출시해 많은 개인투자자의 손해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조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에 대해 "정책적 부족함이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이 이번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금융위에서는 이억원 위원장과 권대영 부위원장, A 전 자산운용과장이 추가 증인으로 신청될 것으로 보인다.

    2026-09-22 16:09:17

  • '안하무인' 판사님... 누가 그들을 '천룡인'으로 만드나

    '안하무인' 판사님... 누가 그들을 '천룡인'으로 만드나

    최근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의 낙마 과정을 지켜본 온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음주운전과 술집 여사장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을 들어줬다는 의혹에도 사퇴를 않던 그는 대통령이 "아직 (법무장관 임명에)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벌어진 많은 지적과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까지 말한 날에도 버텼습니다. 대통령의 '손절' 입장이 나온 뒤 성추행과 추가 음주운전, 보좌진 갑질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됐습니다. 그는 하루 더 버티다 다음날이 돼서야 자진 사퇴를 했습니다. 가장 존경 받는 직업인 판사 출신 후보가 저런 '안하무인' 행동을 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그런데 한 판사의 근무 태도와 이를 비호하는 듯한 법원의 비상식적인 대응을 보면 일부 '천룡인(귀족집단)' 판사는 태어나기 보단 만들어지는 것에 가깝습니다. 김 후보의 청문회를 계기로 일부 천룡인 판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여러분께 소상히 소개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strong〉◇ 오후 4시 아내의 수호천사로 나타난 판사님〈/strong〉 지난 7월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는 사건이 하나 접수됐습니다.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벌어진 30대 여성끼리의 작은 실랑이였습니다. 작지만 이 사건이 특이했던 건 다름 아닌 한 현직 판사가 등장해서였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실랑이에 연루된 30대 여성의 남편인 서울회생법원 소속 A 판사가 갑자기 현장에 등장해 경찰과 아내 곁에서 법조문을 술술 내뱉는 수호천사 역할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근무를 해야 할 오후 시간에 판사가 아내를 위해 불현듯 나타난 게 신기해 매일신문은 이 판사의 하루 일과를 며칠 관찰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7월23일 매일신문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됐습니다. 이날 오후 3시쯤 사무실을 나선 A 판사는 집에 들렀다가 경기도 안성의 한 골프장으로 달렸습니다. 평일 오후 근무시간 도중에 골프장을 간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궁금해 서울회생법원에 물었습니다. 보통 공무원은 입출 기록이 관리되기 때문에 근무 시간 도중에 저렇게 노골적으로 골프를 치러가기 어렵습니다. 서울회생법원 측은 "사생활이라 A 판사에게 질문을 하기고 좀 어렵다. 직접 질문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답했습니다. 정식 공보관인데도 소속 판사에게 질문하는 것조차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관리자인 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 역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기자는 서울회생법원에 A 판사의 출퇴근기록을 요구했습니다. 개인정보라 당연히 받기 쉽지 않지만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답이 돌아왔습니다. 서울회생법원 공보판사는 "우리는 출퇴근을 따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출퇴근을 따로 관리하지 않는 직장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마음 속에선 또 다른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법원에는 판사 외 일반사무직군도 있습니다. "설마 일반사무직원의 출퇴근은 관리하면서 판사만 안 하진 않겠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회생법원 답변은 가관이었습니다. 서울회생법원 측은 "일반직원은 근태기록장치로 출퇴근을 관리한다. 그런데 판사는 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일반사무직원을 관리 대상으로 바라봤지만 판사는 좀 더 고귀한 존재처럼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strong〉◇ "판사의 출퇴근 시간은 관리 대상이 아닙니다"〈/strong〉 매일신문은 서울회생법원만의 문제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 범위를 전국의 모든 법원으로 확대했습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원 예하기관 및 각급법원은 법관 및 직원 등의 출퇴근 기록이 가능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상합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이 일반사무직원과 판사를 각각 나눠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상급법원인 대법원이 "예하기관 및 각급법원은 출퇴근 기록이 가능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했으니까요. 이 점을 따져 묻자 대법원 관계자 답변은 당황한 듯 이상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그는 "출입 게이트는 (공무원증) 태그를 해야 열리긴 하는데 그건 청사 방호 목적이지 직원 출결 확인 목적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출입 게이트에 태그를 하면 입출 기록은 자동적으로 기계에 남습니다. 쉽게 말해 "기록하는 장치도 있고 기록도 있는데 따로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었습니다. 법원의 이런 허술한 근태 관리 시스템 덕에 A 판사는 지각을 밥 먹듯 하고 근무 시간에 골프도 치고 오후에는 아내의 수호천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A 판사는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천룡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매일신문은 A 판사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를 보냈지만 답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1일 9시가 다 돼 출근을 준비하는 그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어떻게 오후에 그렇게 일찍 퇴근을 하는가" 물었습니다. 그는 "오후에 일찍 퇴근하는 건 공무원 '육아시간'을 활용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공무원 육아시간 제도란 하루 최대 2시간까지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그렇다면 오후 4시부터 퇴근이 가능한데 왜 7월23일에는 오후 3시에 퇴근을 하고 골프를 치러 나갔나" 물었습니다. 그는 "휴가를 쓰고 골프를 치러 갔다"고 해명했습니다. 안타깝게도 7월23일 A 판사는 지각이었지만 출근은 했었습니다. 휴가를 썼다면 출근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에 대해 물으려 하자 A 판사는 빠른 속도로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왜 늘 지각을 하는지는 묻지도 못했습니다. A 판사에게 다시 문자로 "골프 치러 간 날 휴가를 냈다고 말씀하셨는데 확인해 보니 출근을 하셨었다. 휴가신청서를 공개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기자는 15일 다시 한 번 A 판사를 찾아가 휴가신청서를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물었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만약 A 판사의 근태가 정상이었다면 "휴가를 쓰고 골프를 치러 갔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매일신문이 취재를 시작한 7월20일부터 취재를 종료한 9월1일까지 평일 기준 총 32일 동안 A 판사가 지각을 하지 않은 날은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매일신문이 처음 그를 찾아갔던 1일 이후에도 A 판사의 지각은 계속 됐습니다. 언론 지적에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대법원에 물었습니다. "판사의 출결 관리를 대체 어떻게 하길래 이런 식으로 지각과 근무지 이탈을 해도 문제가 없는 것이냐." 대법원 측은 "연 1회 이상의 복무실태점검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공무원증 태그 방식, 차량 입출차 기록, 컴퓨터 로그인 확인 등의 방식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복무실태를 점검하냐" 물었습니다. 답은 없었습니다. 판사 소유 차량의 입출차 기록을 요구하자 대법원은 "따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아예 판사 관련된 건 관리 자체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전직 판사에게 진짜 법원이 이런 식으로 판사를 관리하는 게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한 전직 판사는 "관리라고 할 게 없다"며 "그래도 보통 판사는 성실하다. 다만 이런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람이 좀 있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전해 들은 현직 검사는 푸념하듯 말했습니다. "일부 판사가 지각과 조퇴를 밥 먹듯 하는 건 법조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 문제를 지적하면 판사는 늘 '우리는 밤새워 일해서 그래도 돼'라고 답한다. 검사는 밤새워 일 안 하나. 그런데 우리는 근태 관리를 받는다. 천룡인이 어디에 있나 궁금한가. 그 판사를 보면 된다."

    2026-09-22 08:40:00

  • 기자가 써내려간 담담한 박정희 이야기... '정희' 출간

    기자가 써내려간 담담한 박정희 이야기... '정희' 출간

    양쪽 진영에서 극단의 단어로 줄곧 표현돼 온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사실에 근거해 담담히 엮은 책 '정희'가 출간됐다. '정희'엔 김용삼 전 조선일보 기자가 한땀한땀 써내려간 박 전 대통령 이야기가 가득 담겼다. 21일 도서출판 플로우북스는 박 전 대통령 관련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엮어낸 책 '정희'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플로우북스에 따르면 '정희'는 영웅화나 신격화와는 먼 담담한 사실로 '인간 박정희'를 묘사한 책이다. 플로우북스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유산은 우리의 일상 속 지하철과 조선소, 제철소, 농촌, 도시 등 시공간을 초월해 시간마다 골목마다 불쑥불쑥 출몰한다. 그런 박 대통령을 '독재자'로 단정하는 오만과 편견에 맞서 '정희'는 애민이란 단어를 기준으로 박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현재의 잣대로 그 시절을 재단하는 이에겐 박 전 대통령은 언제나 논쟁 메뉴다. 이 책은 우리의 과거와 현실을 잘 기워 잇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9-21 17:07:00

  • 활동가 지원하라고 국회의원 통해 기업 압박한 시민단체

    활동가 지원하라고 국회의원 통해 기업 압박한 시민단체

    922개 시민단체의 지주사격인 시민연대체 '동행'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통해 기업에 활동가 지원을 사실상 강제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행은 용산참사, 세월호 사태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앞장 서는 활동가 박래군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시민단체다. 15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동행은 최근 민주당 소속 몇몇 의원실을 거쳐 국내 주요 대기업에 '사업제안서'를 보냈다.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활동가가 낮은 급여와 건강 악화로 활동 중단이 심화되니 의료비 지원을 해 달라는 제안서였다. 이뿐만 아니었다. 이 제안서에는 활동 과정에서 트라우마와 번아웃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활동가에게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건강검진도 해 달라는 내용까지 추가됐다. 매일신문이 입수한 이들의 사업제안서를 보면 2013년부터 13년 간 동행은 1만2천743명에게 86억7천647만원을 지원했다. 바꿔 말하면 13년 간 수십억원을 기업으로부터 받아낸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CJ그룹, 스타벅스, 네이버, GS칼텍스 등이 동행의 파트너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안서를 받은 기업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국회의원을 통해 기업을 압박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국회의원과 기업의 갑을 구조를 교묘히 이용하는 이런 시민단체가 과연 공익을 거론할 자격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동행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사장에게 전달해서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동행을 이끄는 박래군 이사장은 1988년 동생 박래전 씨가 노태우 정부에 항의하며 분신하자 본격적으로 활동가 생활을 해온 인물이다. 양심수 석방부터 주거권, 최저임금, 비정규직 문제,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반대운동, 용산 참사, 세월호 사태 등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면 최전선에 섰다.

    2026-09-15 18:01:29

  • 보릿고개 시절 美 입양간 아이들...대구경북 온다

    보릿고개 시절 美 입양간 아이들...대구경북 온다

    보릿고개 시절 한국을 떠나 미국 등지로 입양 보내진 대구경북 출신 입양인 60여명이 오는 10월 고향을 방문한다. 7일 미국 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경북 출신 입양인의 모국 방문 프로그램인 '대구경북 우리의 시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1950년대 이후 대구경북에서 태어났거나 발견돼 친부모 출신지가 이 지역으로 기록된 입양인 6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평균 연령은 45세다. 참여 입양인은 대구를 비롯해 포항, 김천, 상주, 성주, 안동, 영주, 영천, 경산, 구미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경북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입양인의 지역 이해와 '고향'이라는 의미를 마음에 담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가족을 찾고자 하는 입양인에게는 '기적의 순간'을 선사할 준비도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 이후 한국에선 약 20만명이 외국으로 입양됐다. 이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채 미국과 캐나다, 호주,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 김민영 미앤코리아 대표는 "서울은 정보가 많아 입양인이 큰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지만 지방은 많이 힘들다. 그런데 예전에 지방을 갔을 때 지역민이 입양인의 가족 찾기에 많은 관심을 주고 도와주려 한다는 것을 느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그램으로 대구경북 입양인이 대구경북을 '나만의 고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09-07 16:21:29

  • "용혜인, 기본소득당 '비선조직' 성추문 관련 입장 밝혀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상징 자산 '가만히 있으라' 캠페인의 실제 기획자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이 기본소득당을 장악하고 있다는 노동당의 옛 비선조직 '김길오계'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성추문에 대한 용 후보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겉으로 보면 단순한 정치적 성명이지만 행간에선 용 후보를 이 자리에 이르게 한 핵심 동력이 김길오계였다는 폭로가 숨어 있었다. 김길오계 수장 김길오(63) 씨는 1980년대 서울대 운동권 핵심인 민민투 위원장 출신으로 매출 600억원에 육박하는 보드게임 전문기업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다. 운동권의 '꼭두각시 놀음'이 노동당과 그 분파인 기본소득당까지 지배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용 후보와 기본소득당에 묻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2017년 노동당 여성위원장으로 선출된 김 전 위원장은 용 후보를 '정치권 대스타'로 만든 2014년 세월호 침묵 시위 '가만히 있으라' 캠페인을 주도하고 알바노조·노동당을 물밑에서 조종한 비선조직 김길오계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지였다. 2019년 노동당에서 갈라져 나온 기본소득당의 주요 간부 역시 대부분 김길오계로 구성돼 있다. 용 후보의 남편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도 김길오계였다. 김 전 위원장은 "2018년 (노동당 내) 비선조직의 성차별적·위계적 조직 문화 속에서 성차별적 평가와 성희롱 등에 고통을 호소하던 많은 여성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비선 조직은 문제가 제기되면 그때마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예민하다'고 하거나 운동가답지 않은 미숙한 존재로 치부했다"며 "비선 조직은 당시 사태에 대해 조직 문화에 잘못이 있다고 보지 않고 문제제기를 한 여성에게 잘못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길오 대표가 김길오계에서 발생한 성폭력 및 데이트폭력의 가해자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코리아보드게임즈에 취업 시켜 일하게 했다는 내용도 폭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이 과정에 대해 전혀 알지도, 공유 받지도 못했다. 언급조차 조직 내에서 금기시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성추문 사건을 수습하며 "중간 책임자 두 명을 경질하기로 했다. 정신력이 약하고 조직 구성원으로 자질이 부족한 젊은 여성을 무분별하게 조직에 가입 시켰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때 받은 충격으로 김 전 위원장은 노동당 김길오계를 떠났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소속된 정당의 정치적 기반이 된 비선조직과 (그에 연계된) 시민단체에서 만연했던 성차별적·위계적 문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청년 여성에 대한 당시 (김길오계의) 조직적 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가의 성평등 정책을 책임질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 대표가 가해자를 자신의 회사로 취직 시킨 조치에 대한 평가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용 후보와 기본소득당이 현재 위치에 이르게 된 건 자신의 모든 시간과 열정을 투신한 수많은 청년 여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조직 내에서 청년 여성이 제기한 문제는 오늘날 현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용 후보의 이력을 함께 만들어 온 청년과 여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용 후보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답변 요구로 기본소득당의 비선조직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난 용 후보를 비롯 기본소득당 주요 인사와 비선조직에 소속돼 활동했다. 이 비선 조직이란 단순한 비공개 의견 그룹이 아니었다. 공개되지 않은 별도의 지역 및 영역별 책임자와 조직도를 갖춘 전국 단위 조직이었다"며 "조직 최고책임자(김길오)와 그 이하 여러 중간 책임자가 있었으며 이 비선조직에서 결정하는 지시 사항에 따라 공개된 시민단체와 정당 등에서 주요 활동이 이뤄졌다"고 해서다. 쉽게 말해 김길오 대표가 이끄는 비선조직이 김 대표의 지령에 따라 이에 연계된 시민단체와 정당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노동당 전국위원 출신인 김 대표는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 외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 재단법인 바람 이사, 사단법인 평화캠프 이사장을 맡았다. 김 전 위원장에 따르면 용 후보를 비롯 현재 기본소득당 대표 권한대행, 최고의원, 전략기획부총장, 상임고문,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각 실장 등 대다수 당직자가 김길오계다.

    2026-09-02 10:00:00

  • 총무원장 관련 의혹 제기는 징계 사유? 조계종에도 '입틀막법'이...

    총무원장 관련 의혹 제기는 징계 사유? 조계종에도 '입틀막법'이...

    현 조계종 총무원장인 승려 진우가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조계종이 진우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승려를 대상으로 표적 징계에 착수했다. 현 총무원장이 선거에 나서자 총무원 산하 사정기구가 호위무사가 된 모양새다. 12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5일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일부는 승려법 위반을 들며 조계종 옛 사업부장이었던 승려 각운을 호법부에 고발했다. 호법부는 수사기관 역할을 하는 종단 검찰로 불린다. 특이한 건 호법부가 사건을 접수 받은 즉시 호계원에 각운에 대한 '제적 또는 멸빈'을 청구했다는 점이다. 호계원이란 종단 내 법원 역할을 하는 곳을 뜻하고 멸빈이란 승적 박탈로 종단 내 최고 중징계다. 쉽게 말하면 고발장이 접수되자마자 제대로 된 수사나 조사 없이 공소가 제기되고 재판이 시작된 셈이다. 종단 내 감정 싸움으로까지 비춰지는 이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1월로 돌아간다. 각운은 진우의 학력 및 수행 이력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진우가 정동초-사북중-강릉고를 졸업했다고 주장하나 강릉고 졸업생 명부에 진우의 이름이 없다는 점과 진우가 1978년 관동대를 입학해 1981년 중퇴했다고 하나 가톨릭관동대에선 입학·재학 이력이 없다고 답변했다는 점이다. 또한 진우는 승려 필수 코스인 '승가대학'을 1981년 2월~1985년 3월 범어사에서 청강했다고 주장했는데 진우가 이 시기쯤 군 복무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따라 붙었다. 더구나 조계종이 지난 7월 "진우 학적을 증명할 자료가 없다"고 밝혀 의혹은 점점 더 짙어졌다. 현재 조계종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진우의 수행 이력은 "1978년 10월15일 보현사에서 관응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라고 명시돼 있다. 각운은 지난해 11월부터 진우에게 이런 의혹을 해명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진우는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총무원 측은 "진우는 1978년 사미계 수지와 1998년 특별구족계 갈마를 거쳤다"며 "수행자에 대한 평가는 세속의 학력이 아닌 수행과 포교 성과로 이뤄져야 한다"고만 했다. 각운은 결국 진우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지난 4일 고발했고 이에 조계종은 각운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징계에 착수한 상황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이 제한된다"고만 했다. 매일신문은 진우에게 "차기 총무원장 출마를 선언한 현 총무원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종단 차원에서 징계 착수에 들어간 건 사실상 현 총무원장을 지원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어떻게 생각하나" "각운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힐 생각은 없는가" 물었다. 답은 없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엔 진우 외 월정사 주지 정념, 선운사 전 주지 경우가 출마했다. 선거일은 다음달 3일이다. 승려가 되기 위해선 생각 보다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종단에 '행자'로 등록하고 6개월 간 출가한 사찰과 교구본사, 종단이 직접 시행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런 뒤 2~3주간 수계교육을 수료해야 예비 승려인 사미계(남)·사미니계(여)를 받게 된다. 그 다음 의무적으로 기본교육기관인 승가대학·중앙승가대학·동국대·기본선원종단 가운데 한 곳에 입학해 4년 간 불교전공교육을 받고 4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사미·사미니는 구족계를 받아 비구(남)·비구니(여)가 된다. 이후 종단에서 실시하는 각급 승가고시를 거치면 수행력과 지도력에 맞는 법계를 받을 수 있다.

    2026-08-12 20:45:07

  • 붕괴사고 3일 지나 현장찾은 SK에코플랜트 사장

    붕괴사고 3일 지나 현장찾은 SK에코플랜트 사장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갓 지은 신축 아파트의 외벽 테라스 구조물이 붕괴됐는데 대표이사는 3일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다.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10일 오후 8시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럭스오션SK뷰 테라스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다. 3일 전인 7일 오전 6시쯤 이 아파트 한 동 2층 외벽에 지어졌던 테라스가 붕괴해 지상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완공 2년 차인 신축 아파트 테라스가 붕괴해 입주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일이 지나서야 대표이사가 현장에 얼굴을 내민 것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인 규명 절차를 설명한 뒤 재발 방지책을 논의했다. 몇몇 입주민이 재시공과 보상을 요구하자 김 대표는 "아파트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전문가 진단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단지 전세대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11 19: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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