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민 기자 jipcha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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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서 벌어진 장윤기 부실수사 '윗선'은 광주경찰청장 출신

    광주서 벌어진 장윤기 부실수사 '윗선'은 광주경찰청장 출신

    장윤기 살인 사건 수사를 맡은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 사건을 단순 살인이 아닌 성범죄 사건과 하나로 합쳐 '병합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상부에 냈다. 강간 목적 살인은 일반 살인 보다 처벌 수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상부에선 '본부장 지시'라는 이유를 들며 병합 의견을 묵살했는데 당시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전 광주지방경찰청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장윤기 살인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간부가 장윤기 범행 직후인 지난 5월8일 광주 광산경찰서 상급기관인 광주경찰청 간부에게 보낸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모 당시 국수본 강력계장이 김 모 광주경찰청 강력계장에게 "본부장님 지시"라며 사건을 '분리 수사'를 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당시 본부장은 박성주 본부장이었다. 강간 목적의 살인이 의심되는데도 처벌이 약한 일반 살인으로 축소하는 과정에서 박 전 본부장의 지시가 있었냐는 것이 이번 수사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박 전 본부장의 이력이 이 사건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전남 보성군 출신인 그가 광주 서구에 위치한 고교를 졸업하고 2024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제21대 광주경찰청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절제된 수사'를 원칙으로 내세운 인물이었다. 그는 "강제수사는 최소한도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하게 신봉한다"고 말해 왔다. 박 전 본부장은 언론에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면서도 "매뉴얼대로 보고가 이뤄졌다면 특별한 추가 지시 없이 사건 처리를 승인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단 측은 "광산서에서 광주경찰청, 국수본으로 이어지는 의사 연락이 확인됐다"며 "병합 수사의 이점을 알면서도 고의로 은폐하고 축소하는 데 상부의 모종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6-07-21 23:52:56

  • 나경원

    나경원 "반도체 공장, 이미 준비된 구미가 적격"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호남 반도체 공장 부지 선정은 기업의 선택이었다"던 이재명 정부의 발표를 두고 "국민과 시장을 속인 거짓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북 구미를 이미 준비된 현장 가운데 한 곳으로 꼽았다. 21일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증언을 보면 기업이 원해서 호남을 간 게 아니라 정부가 장소를 지정하고 압박한 '관치 강요'로 볼 수밖에 없다.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고 기업의 경영 자유를 침해한 엄연한 직권남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고 있으니 (공장을) 빨리 지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곳을 우리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인프라는 정부나 지자체가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고 우리가 강제로 만들 수는 없지 않으냐. 정부는 호남이 가장 좋다고 판단한 것이며 나는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호남이 기업의 선택이었다던 정부의 입장과 달리 SK그룹은 아직 적절한 부지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었다. 나 의원은 "지금 글로벌 반도체 전쟁은 초단위 속도전이다. 이재명 정부는 전력도, 용수도, 인력도 당장 갖춰지지 않은 곳에 공장을 지으라며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산업현장의 목소리"라며 "정부가 할 일은 강요가 아니다.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인프라를 깔아주고 빗장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이든 충청이든 TK·PK·강원·경기든 정치적 안배가 아니라 시장과 조건에 따른 최적지순으로 산업이 육성돼야 한다"며 "구미 등 전력과 용수, 소부장 생태계가 이미 준비된 현장부터 당장 착공해 공급을 늘리는 게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을 옥죄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주52시간제의 교조적 적용, 반기업적 법안들로 기업인의 손발을 묶어 놓고 무슨 수로 기업더러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라는 것인가. 그래 놓고 초과이윤 배분하자고 하고 입지까지 찍어 누르니 치솟던 기업주가가 꺾어질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며 "이재명 정부는 관치 반도체 폭주를 멈추고 시장과 기업에 입지 선택권을 돌려주라. 그 과정에서 정부는 어떠한 개입도 하지 말고 기업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라"고 했다. 이어 "이번 반도체 입지 관치 강요 과정에서 전력난과 불합리한 노동규제의 한계가 드러났으니 국민의힘이 추진해 온 원전 증설과 주52시간제 예외 허용 법개정 등에 즉각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2026-07-21 22:57:47

  • 안철수

    안철수 "한동훈, 진실을 얘기하면 괴로워지는 사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가리켜 "진실을 얘기하면 괴로워지는 사람"이라고 했다. 21일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에 출연한 안 의원은 "말싸움이 오갈 때 한 번도 안 지고 계속 얘기만 하던 사람이 지금까지 입을 닫고 있다. (검사 시절처럼) 재판 땐 불리한 말을 안 하는 게 허용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는 정치인이다. 국민은 말을 안 하는 사람을 보며 '저 사람이 틀린 주장을 했다'고 다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달 초 안 의원과 한 의원 사이 벌어진 설전 이후 한 의원이 입을 닫고 있는 현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12·3 계엄 관련 증인으로 나선 뒤 한 의원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이 자신의 책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사로 오라고 해서 본회의장으로 오라는 내 메시지와 충돌이 있었다"고 쓴 데에 대해 "정확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차로 본회의장에 모이라고 했을 때 '경찰이 막고 있으니 다시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게 한 전 대표라고 들었다. 그 다음에 추 시장이 당사로 모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순전히 국회에서 모이라고만 했는데 추 시장이 무시하고 당사로 오라고 한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진실을 이야기를 했는데 (한 의원이) 갑자기 그걸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검사 출신이 허위사실이라고 하면 그건 심각한 것이다. 위증죄라는 말하는 것과 똑같다"며 "나는 기록에 의한 진실만 얘기했다. (한 의원에게)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니까 본인 책을 내놓더라. 책을 보니까 그 부분은 빠져있었다. 그래서 내가 '어디에 있느냐'고 하니까 갑자기 입을 닫았다"고 했다. 이어 "(한 의원이) 당연히 반응할 거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한 의원은 입을 닫고 오히려 '여의도 렉커'인 친한계 스피커가 나서서 무차별적으로 날 인신공격을 하고 내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하더라"며 "당 밖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저 정도로 시끄러우면 당 안에 들어오면 당이 정말 풍비박산나겠구나. 그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얼씬도 하지 말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한 의원에게 창당을 권유한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안 의원은 "난 처음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재선 때는 창당을 해서 입성했다"며 "한 의원 본인이 그렇게 정치적인 소신과 힘이 있다면 창당으로 그걸 국민께 보여드리면 된다. 창당은 할 수 있겠지만 성공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 예고'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난 평생 조직 생활을 한 사람이기에 조직원으로서 조직에 대해서 해야 할 윤리관이 뚜렷하다. 난 지난 대선 경선에서 떨어졌는데도 1위한 김문수 후보를 열심히 도왔다. 이번 지방선거 때도 마찬가지였다. 50군데 넘게 지원 유세를 했다"며 "그게 당원의 도리이자 조직 윤리다. 그런데 지금 보면 국민의힘은 그게 조금 약한 측면이 보인다. 좀 더 강화해야 더 경쟁력 있는 정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한 원칙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당이 공천한 후보가 있을 때 우리 당원은 우리 당 후보를 도와야 되는 게 맞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이 되지 않도록 어떤 규율이 필요하다. 그 수위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논의하고 정한 뒤 그 원칙이 우리 당뿐만 아니라 민주당까지도 다 공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1 17:16:20

  • 안미현

    안미현 "민주당식 검찰개혁, 경찰이 48시간동안 내맘대로 구속 가능"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형사소송법 개정이 원안대로 이뤄질 경우 48시간 동안 요건 없는 피의자 긴급체포가 가능해 지고 절차적 하자가 있더라도 즉시 석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현직 검사의 지적이 나왔다. 현재 긴급체포가 이뤄질 경우 경찰은 12시간 내에 검사에게 긴급체포 승인을 받고 검사는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따져야 한다. 민주당의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긴급체포 뒤 검찰 승인이 필요 없이 경찰이 피의자를 최대 48시간 동안 마음대로 가둬 둘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안미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부부장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개미 검사가 바라본 민주당TF 형사소송법 개정안 긴급체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검사는 "현행법상 영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요건 하에서는 피의자 긴급체포가 가능하다. 문제는 요건을 갖추지 않은 긴급체포"라며 "(민주당 개정안이 통과되면) 긴급체포 요건을 갖추지 않은 경우에도 (피의자는) 즉시 석방되지 않을 것"고 했다. 현행법상 경찰은 피의자를 긴급체포하면 원칙적으로 12시간 내에 검사에게 긴급체포에 대해 승인을 해 달라는 건의를 하게 된다. 검사가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불승인하게 되면 피의자는 즉시 석방된다. 안 검사는 "(민주당 개정안 대로라면) 사후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검사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단계에 이를 때까지 (피의자는) 위법한 상태로 좀 더 갇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피의자 긴급체포 뒤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은 이 신청에 대한 적법성·타당성 등을 따져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구속 여부를 가린다. 안 검사는 "현행법은 사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하는 경우 검사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민주당TF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경찰이 검사에게 '통보'만 하면 되도록 했다"며 "체포영장은 신청을 받은 검사가 기각해 버릴 수도 있고 검사가 청구해도 판사가 기각할 수도 있다. 굳이 그 허들을 넘을 필요 없이 긴급체포하여 48시간 알토란 같이 조사에 사용하고 석방해 버리면 아무런 통제 없이 수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현행법은 사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하는 경우에도 검사에게 보고하고 킥스(형사사법포털)에도 등록하도록 돼 있다. 개정안은 보고 대신 통보만 하도록 해 놨다"며 "통보로 바뀌면 킥스에 등록할 필요도 없다. 킥스킥스 하시는 박모 의원은 아실랑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긴급체포 요건을 검사로 하여금 검토하게 하고 위법이 발견되면 불승인하여 즉시 석방되도록 하는 것이 인권보호, 적법절차, 영장주의에 부합한다"며 "검사가 밉상이라고 이조차 하지 말라 하니 긴급체포 유행의 시대가 오는 거 아닌가 싶다"고 적었다.

    2026-07-18 12:40:35

  • '내란' 주요 임무 혐의 심우정 전 검찰총장 구속영장 기각

    '내란' 주요 임무 혐의 심우정 전 검찰총장 구속영장 기각

    심우정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제2차 종합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부동식 내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심 전 총장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변소취지, 수집된 증거 등에 비춰 증거 인멸의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수사 및 재판 중 사건 진행 상황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을 결정했다. 부 판사는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무곤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도 이날 나왔다. 부 판사는 "변소취지, 수사경과, 수집된 증거 등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심 전 총장은 12·3 비상계엄 때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계엄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한 혐의를 받는다.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박 전 장관은 회의 직후 법무부로 복귀해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장관이 검찰국에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해당 의혹은 박 전 장관이 계엄 당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심 전 총장과 3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체화됐다. 당시 심 전 총장은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대검 공공수사부 공안수사지원과장,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등 간부들과 수차례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 전 총장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를 무마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받고 있지만 이번 구속영장 청구에는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2026-07-16 23:12:14

  • [단독] 교육부, 민주당이 의뢰한 5·18 교육현황 초중고 대상 조사

    [단독] 교육부, 민주당이 의뢰한 5·18 교육현황 초중고 대상 조사

    교육부가 더불어민주당 의뢰에 따라 일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교육 실시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초 전국 초중고교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교육 실시 현황을 교육행정 데이터 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하라는 공지를 내렸다. 2023~2025년 사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교육 실시 현황과 현장체험학습 운영 현황을 보고하라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박민규 민주당 의원의 자료 요구에서 비롯됐다. 교육계 관계자는 "박 의원이 교육부에 자료요구를 해 이와 같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5·18 민주화운동 관련 논란이 연이어 터지며 이와 같은 자료요구에 따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텀블러 할인 행사 명칭이 '탱크데이'로 정해져 5·18 민주화운동 관련 논란이 시작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시 홍보 포스터에 '책상에 탁!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넣었는데 이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배재고와 광주제일고가 야구경기를 하는 가운데 배재고 선수 일부가 광주제일고 선수단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쳐서 또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2026-07-14 07:30:00

  • [단독] 야구협회

    [단독] 야구협회 "배재고 선수 개개인도 징계 심의하겠다"

    최근 야구 경기 도중 부적절한 구호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재고등학교가 오는 광주일고를 사과 방문하고 5·18묘지도 참배하겠다고 밝혀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배재고에 출전정지 6개월 기습 징계 처분을 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징계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은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KBSA는 공정위가 열린 지난 1일 배재고에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번 공정위엔 공정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교수와 강현민 고려대 교수, 박성룡 법무법인차원 변호사, 장세용 가천대 교수 등 공정위원 4명이 참석했다. 문제는 KBSA가 배재고 지도자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징계도 진행할 예정이라는 정황이 회의록에 담겼다는 점이다. KBSA는 배재고 단체 징계 결정과 함께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배재고 지도자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처분을 공정위에 재상정해 심의"하기로 의결했다. 회의록엔 "사안의 사회적 파장과 증거 자료를 고려할 때 배재고에 대한 처분은 즉시 가능하다. 다만 지도자 및 선수 개인에 대한 처분은 진술권 부여 및 추가 사실관계 조사가 선행된 뒤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를 두고 두 학교 사이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등 사회적으로 '처벌 대신 교육과 관용'이라는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데 KBSA가 유독 나서서 처벌 기조를 높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배재고 야구부 소속 학생선수와 지도자 등 80여 명이 오는 6일 광주제일고를 사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 역시 "잘못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배재고 선수단과 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냈다. 매일신문은 KBSA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공정위 과정에서 광주제일고 지도자는 징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보단 반성과 해결을 촉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윤채 광주제일고 감독은 "본 사안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엄현웅 광주제일고 코치는 "학생들이 본 과오를 깊이 깨닫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사건은 배재고와 광주제일고가 맞붙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발생했다. 배재고 선수 일부가 광주제일고 선수단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쳐서였다. '탱크데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5월18일 진행했던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 명칭이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시 홍보 포스터에 '책상에 탁!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넣었는데 이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정치권까지 이 사건에 개입해 논란이 가중됐다.

    2026-07-04 03:03:21

  • "장동혁, 사약 먹일수도 없고" 망언한 정옥임, 망언 조장한 MBC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인 정옥임(66) 전 의원이 MBC라디오에 출연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관련 "본인이 사퇴를 안 한다고 하는데 사약을 먹일 수도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발언을 집중 조명하는 섬네일과 클립 영상을 만들었던 MBC라디오는 시청자 항의를 받자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1일 정 전 의원은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장 대표에게) 질서 있는 퇴진을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하는지 좀 들었냐"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았다. 그는 "본인(장 대표)이 안 나간다고 그러니까 사약을 드링킹 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정 원내대표는) 자기 손에 피를 묻히면서 (장 대표에게) '너 나가라'고 끌어내는 데 앞장서기도 싫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망언은 한 종편채널에서 나온 보도에 대한 논평을 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한 종편채널은 하루 전 정 원내대표와 당내 재선 의원의 식사 자리에서 "장 대표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 "질서 있는 퇴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MBC라디오는 1시간 50여분 진행된 이 방송을 유튜브에 라이브로 전송했다. 그런 뒤 정 전 의원 망언이 있었던 17분 정도를 따로 클립으로 떼어내 장 대표의 얼굴과 함께 "사약을 먹일 수도 없고" "장동혁이 답답한 정옥임?"이란 문구와 같이 내걸었다. 현재 17분 짜리 클립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MBC라디오는 시청자 항의를 받고 이를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시간 50여분짜리 원본 영상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원본 영상엔 "상을 당한 사람한테 사약을 입에 올리는 XX. 넌 대대손손 네 입에서 나온 그 업보 다 당할 것이다" "인간도 아니다. 어찌 사약을 먹일 수도 없단 소리가 나오나" "정옥임은 하차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인간이 어디까지 사악할 수 있는지 스스로 증명 중인 건가?" 등의 댓글이 달렸다.

    2026-07-03 07:00:00

  • 제11회 여수에코국제음악제 25일 개막... 나흘간 클래식 향연

    제11회 여수에코국제음악제 25일 개막... 나흘간 클래식 향연

    제11회 여수에코국제음악제 '음악 너머, 감각을 열다'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28일까지 나흘 간 전남 여수시 시전동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클래식 음악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25일 범민문화재단은 2023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민지 서울대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 50여 명과 여수 지역 음악영재 100여 명을 총출동 시킨 여수에코국제음악제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장에선 구스타브 홀스트의 '세인트 폴 모음곡'을 시작으로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연주됐다. 여수를 주제로 한 김한기의 위촉곡 '아름다운 여수'가 초연되기도 했다. 26일엔 현대 타악 음악과 실내악 무대가 펼쳐진 예정이다. 27일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아렌스키 모음곡과 멘델스존 피아노 6중주, 조르주 에네스쿠의 '현악 8중주'가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날엔 오페라 갈라와 영화음악 무대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와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영화 '쉰들러 리스트' 주제곡 등이 연주된다. 이번 음악제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김재영, 송지원, 백주영, 비올리스트 김상진, 이한나,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박종해, 박진형, 하프시코디스트 아렌트 흐로스펠트 등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가 대거 참여한다.

    2026-06-25 23:26:43

  • '노동존중' 정부, 비정규직 내친 인사를 소통수석에

    '노동존중' 정부, 비정규직 내친 인사를 소통수석에

    청와대가 홍보소통수석비서관에 성기홍 전 연합뉴스 대표를 임명한 가운데 성 수석의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가 과거 연합뉴스 대표이던 당시 경영난을 이유로 사내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인력을 우선 감축한 인사이기 때문이다.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하는 이재명 정부가 대국민 소통을 총괄하는 자리에 비정규직 구조조정을 주도한 인사를 발탁한 것이다. 21일 청와대는 사회 갈등을 조율할 사회수석비서관에 민노총 수석부위원장 출신인 김경자 우석대 객원교수와 함께 성 수석을 임명했다. 노동운동가 출신 사회수석과 비정규직 구조조정을 단행한 언론사 사장 출신 홍보수석이 청와대 참모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성 수석의 경영 이력은 이재명 정부의 노동 기조와 엇갈린다. 그는 지난 2023년 정부가 연합뉴스 구독료 예산을 278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삭감하자 상시·지속 업무를 맡던 프리랜서와 비정규직 인력을 중심으로 메스를 댔다. 예산 삭감 이후 불과 1년 만에 사내 비정규직·프리랜서는 215명에서 149명으로 31%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은 825명에서 776명으로 6% 줄어드는 데 그쳤다.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부터 자르겠다는 말 아니냐. 감축 계획을 철회하라"고 하자 성 사장은 "지원 비용이 줄면 기존 인력을 그대로 유지할지 회사로서는 고민이 생긴다"며 감축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성 수석 측은 당시 "쉬운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조직 내 고위 간부 및 부장급 직급 축소 등 경영 효율화를 먼저 단행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가 성 수석 임기 만료 직전 실시한 경영평가 설문에서 그에 대한 부정 평가는 96.9%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2.3%였다. 연합뉴스지부는 "창사 이래 최악의 사장"으로 성 수석을 규정하고 누적 퇴직금 반납을 요구하기도 했다. 매일신문은 성 수석에게 과거 비정규직 구조조정 논란과 노조의 부정 평가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2026-06-22 07:30:00

  • 국회의원 보좌진 목덜미 잡은 경찰 [영상]

    국회의원 보좌진 목덜미 잡은 경찰 [영상]

    경찰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재선거 요구 집회에 공권력을 투입한 가운데 이에 항의하는 국회의원 보좌진의 목덜미를 잡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6일 오후 2시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같은 당 소속 의원 9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했다. 이들은 하루 전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재선거 요구 집회를 두고 "패가망신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공권력 투입을 결정한 박 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박 청장은 1시간 넘게 청장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청장실 앞을 찾아 항의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의원을 수행한 보좌진들은 이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에 이관형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은 촬영을 하고 있던 신 의원 보좌진에게 "불법증거를 채증했습니다"라며 목덜미를 조르는 물리력을 행사했다. 곧바로 의원들이 항의하며 말렸으나 폭행한 경찰은 "초상권 침해였다"고 오히려 목소리 높였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금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6·3 지선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 경비부장이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보좌진의 팔목을 비트는 등 부당한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이어 "참정권 침해를 호소하는 국민을 대변하던 국민의힘 보좌진에 대한 부당한 물리력 행사"라며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경찰의 공권력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존재한다. 정당한 의정활동과 보좌 업무를 위축시키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청은 즉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폭력 행사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며 "경찰청장은 국민의힘 보좌진에게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 향후 국회의원 및 보좌진의 정당한 직무 수행 과정에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분명한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폭력 행위로서 강력 규탄한다"며 "당 차원에서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경비부장과 박 청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2026-06-16 19:45:28

  • 왁싱했다면 생리대 바꾸는게 좋다고? 산부인과 전문의 나섰다

    왁싱했다면 생리대 바꾸는게 좋다고? 산부인과 전문의 나섰다

    〈strong〉"왁싱은 이미 대중화됐다. 순면은 훌륭한 생리대 소재지만 왁싱이 대중화된 현재엔 더 나은 소재의 생리대가 필요하다. 왁싱을 한 여성을 의학적으로 보호하기에는 대나무 섬유가 훨씬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strong〉 15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 나선 정선화 두번째봄여성의원 원장은 대나무 섬유로 만든 생리대를 내놓으며 이같이 말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정 원장은 지난 2월 자신이 직접 개발하고 만들어 낸 생리대 브랜드 '라노베(LANOVE)'를 시장에 내놨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왜 갑자기 생리대를 내놓게 됐을까. 정 원장은 "산부인과 진료실에서 매일 환자를 마주하며 최근 몇 년간 뚜렷한 변화를 목격했다. 브라질리언 왁싱이나 레이저 제모로 외음부 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이라며 "외음부에 털이 사라지면 피부가 생리대 표면에 직접 밀착돼 마찰이 잦아지고 털이 머금어주던 공기층이 사라져 내부가 훨씬 쉽게 습해진다"고 했다. 여성위생용품시장에서 '순면 100%'는 오랫동안 가장 안전하고 무난한 소재로 인식돼 왔다. 그런데 정 원장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왁싱 문화에서 또 다른 '책임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순면은 자극이 적고 흡수력이 좋지만 수분을 머금고 있는 '보습성'이 강해 왁싱 뒤 민감해진 피부에는 오히려 땀과 생리혈을 가둬 짓무름과 끈적임을 유발하기 쉽다"며 "반면 대나무 섬유는 순면 대비 흡수 및 습기 발산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른 '속건성' 소재다. 습한 환경을 빠르게 없앤다. 안전성을 넘어 현대 여성의 변화된 외음부 환경을 의학적으로 보호하기에 대나무 섬유가 훨씬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순면 생리대와 대나무 섬유 생리대 둘 다 흡수력이 좋다. 다만 왁싱을 한 여성에게는 속건성을 지닌, 즉 더 빠르게 건조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대나무 섬유 생리대가 의학적으로 더 낫다는 판단에서 이와 같은 생리대를 개발한 것이었다. 생리혈과 분비물이 흡수된 생리대는 순면이든 대나무 소재든 재료를 불문하고 세균 증식의 매개가 될 수 있다. 구조적 개선으로 통기성 확보가 가능한데 굳이 원재료 소재를 대나무 섬유로 변경한 이유는 뭘까. 그는 "생리대에 타공을 늘리거나 백 시트(Back Sheet)를 개선하는 등의 구조적 통기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여성이 오래 앉아 있거나 달라붙는 옷을 입어 압박이 가해지면 물리적인 통기성은 바로 사라진다. 결국 생리혈이 직접 머무는 '탑 시트(Top Sheet)' 원재료를 바꾸는 게 본질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라며 "대나무 섬유는 식물 자체적으로 천연 항균 및 항진균 성분을 품고 있다. 구조적 통기성이 저하돼도 대나무 섬유 자체가 유해균의 발육 시간을 억제하고 냄새 원인을 차단하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대나무 섬유 생리대를 만들게 된 계기는 생리기간만 되면 만성 질염과 외음부 모낭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만나면서부터였다. 그는 "생리대를 바꿔 보세요"라는 뻔한 조언 보다는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유아용 섬유나 민감성 피부용 침구 류에 대나무 소재가 쓰였을 때 피부 짓무름이 극적으로 개선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다. 정 원장은 "시중의 대나무 생리대는 순면이나 화학 섬유 위에 대나무 추출물을 극소량 묻히는 '코팅'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몇 번의 마찰이나 흡수로 항균력이 금방 상실된다"며 "난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 대나무 원사자체를 100% 활용한 독자적인 원단 개발에 착수했다. 여기에 생체친화적이면서도 열기와 습기를 바깥으로 부드럽게 뿜어내는 옥수수 PLA 성분을 하부 구조에 결합해 항균·속건 생리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원장을 여기까지 오게 한 건 왁싱의 보편화다. 정 원장은 왁싱에는 장단점이 뚜렷하다고 했다. 그는 "생리 중 피가 털에 묻어 굳으면서 발생하는 악취와 찝찝함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세정 시 훨씬 직관적이고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여성에게 쾌적함을 선물한다"면서도 "털이 사라지면 피부와 속옷이 빈틈없이 밀착돼 내부가 훨씬 쉽게 습해진다. 질 내부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장단점이 뚜렷하지만 왁싱은 이미 하나의 보편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환자가 "왁싱해도 괜찮나요?"란 질문을 던질 때마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하며 새로운 생리대를 꿈꿨다고 한다. "내가 산부인과 전문의인데 환자에게 '왁싱하세요' '왁싱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게 맞나... 차라리 내가 보완하지 뭐."

    2026-06-15 23:12:49

  • [단독] 배현진 사촌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박정훈

    [단독] 배현진 사촌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박정훈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사촌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배 의원 추천으로 배 의원의 사촌 A 씨를 뽑았다"고 했고 A 씨는 "배 의원과 관계 없이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10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배 의원의 사촌 A 씨는 2024년 총선 뒤 박 의원의 비서관으로 채용됐다. A 씨는 캠프 때부터 디자인 일을 담당해 왔다. 박 의원의 A 씨 채용을 두고 정치권에선 동료 의원의 친인척을 '꼼수 채용'해 준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2016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동생과 딸을 채용하는 등의 문제가 비화돼 국회의원이 배우자 또는 4촌 이내 혈족·인척을 보좌진으로 임용할 수 없도록 관련 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를 지역구로 둔 두 의원은 의원실도 국회의원회관 같은 층 바로 옆 사무실을 쓰고 서로 '송파 남매'를 자처할 정도로 가깝다. 이에 대해 A 씨는 "내 채용은 배 의원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2024년 총선 때 지인이 '박정훈 캠프에 디자이너가 필요하다. 도와 달라'고 해서 갔다. 그랬다가 박 의원 보좌관이 날 좋게 봐서 보좌진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 입장은 달랐다. 그는 배 의원 추천으로 A 씨를 합류 시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배 의원이 2024년 총선 때 카드 뉴스를 만들 수 있는 전문가로 A 씨를 추천해 합류하게 됐고 당선 이후 보좌진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했다.

    2026-06-11 07:00:00

  • 전세사기 피해자 손 놔버린 국토부... '늑장 심의' 논란

    전세사기 피해자 손 놔버린 국토부... '늑장 심의' 논란

    전세사기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의 피해자 결정 의결이 지연되고 있다. 피해자 의결이 늦어지면 피해자성을 증명할 수 없어 전세사기 피해자는 은행의 전세금 대출 상환 압박을 미룰 구실을 잃게 된다. 회생 신청이나 파산 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9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로부터 안내 받은 의결 예정일이 지났음에도 장기간 결정 통보를 받지 못한 피해 사례가 최근 속출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전세사기 피해자 A 씨는 지난 3월31일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을 신청했다. 국토부가 A 씨에게 통보한 의결 예정일은 신청 60일 뒤인 5월 30일이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현행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은 지방자치단체 조사 30일, 위원회 심의 30일 등 신청부터 결정까지 기한을 60일로 정해 놨다. 연장이 필요하다면 15일을 추가해 최대 75일까지 연장 가능하다. 그런데 국토부는 더 걸려도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사건은 의결 예정일에서 15일 정도는 더 봐야 하며 안건 상정이 늦어질 경우 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A 씨는 당장 이달 말 1억 원 규모의 전세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다. 피해자 결정문이 있어야 대출 연장이나 저금리 대출 전환이 가능하지만 국토부 심의가 멈춰서면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다. A 씨는 "현재 심의가 어느 단계인지, 서류가 더 필요한지조차 알 수 없어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온라인 전세사기 피해자 커뮤니티 등에는 "예정일이 한참 지났는데 무소식이다" "당장 대출 상환일이 다가오는데 국토부는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발을 구르는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서동규 민달팽이유니온 대표는 "의결 지연은 특별법 제정 당시부터 지금까지 잘 고쳐지지 않고 있는 고질적 문제"라며 "위원회 내부 심의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다 보니 피해자들은 하염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고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전세피해조사과 관계자는 "내부 파악 결과 신청부터 의결까지 평균적으로 60일 이내에 처리되고 있다"며 "유관 기관 정보 조회 등 권리 관계가 복잡한 특수한 사안의 경우 통상 처리 기한을 넘기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0 07:30:00

  • [단독] 박정훈

    [단독] 박정훈 "주말에 당선인 만났다"... 일부 당선인 "안 만났는데?"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서울 송파구에서 지속되고 있는 재선거 요구 시민행동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인데 무관심하다는 주민의 볼멘소리가 나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외국으로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도 돌았는데 박 의원 측은 "주말 내내 시·구의원 당선인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시·구의원 당선인 입장은 반대였다. 다수 시·구의원은 "박 의원을 만난 적 없다"고 했다. 박정훈 의원실 관계자는 9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항간에 이상한 소문은 어불성설"이라며 "박 의원은 주말 동안 시·구의원 당선인을 다 만났다. 또한 송파 지역 고문 만나는 일정을 다 소화했다"고 말했다. 매일신문은 이번에 당선된 박 의원 지역구 시·구의원 전체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서윤 송파가 구의원 당선인은 "전혀 못 만났다. 나는 다른 일정이 있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느냐"고 했다. 김언주 비례대표 구의원 당선인은 "나는 토일월에 시골 내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월요일 오전에 만났다는 당선인은 있었다. 박순옥 송파나 구의원 당선인은 "월요일 오전에 지역 사무실에서 만났다. 주말엔 안 만났다"고 했다. 윤유진 송파1 서울시의원 당선인은 "그걸 왜 물어보냐.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냐. 질문 의도가 뭐냐. 노코멘트 하겠다"다고 말했다. 최근 박 의원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배 의원의 일본 출국설 때문이다. 지난 5일 인터넷엔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포착된 배 의원이라는 사진이 돌았다. 이에 송파구에서 벌어진 투표 부족 사태와 이에 따른 재선거 요구 시민행동에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 의원이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었다. 자연스레 이 여론은 송파구를 지역구로 둔 박 의원에게도 쏠렸다. 둘은 서로를 '송파남매'라고 자처한 송파구 대표 국회의원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여러 차례 전화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카카오톡 메시지는 읽었지만 답은 없었다. 박 의원 측은 "의원님께서 '매일신문한테 전화 온 적 없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반론보도] 매일신문은 지난 6월9일 '[단독] 박정훈 "주말에 당선인 만났다" 당선인 "안 만났는데?"' 제목의 기사에서 박정훈 의원이 지방선거 직후 주말 동안 시·구의원 당선인을 다 만났다고 보도했고 기자가 당선인들에게 직접 전화한 결과 받은 사람 가운데 만났다는 사람이 없어 박 의원의 주장이 거짓말일 확률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정훈 의원은 "송파갑 출신 시·구의원 당선인 일부를 만났으므로 거짓 해명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 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026-06-09 17:17:43

  • 경북대 이어 김천대에도…'투표용지 부족 사태' 비판 대자보 붙어

    경북대 이어 김천대에도…'투표용지 부족 사태' 비판 대자보 붙어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이 이번 지방선거 때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낸 가운데 김천대에도 간호학과 학생들이 쓴 대자보가 붙었다. 김천대 간호학과 이도언 씨 외 12명은 6일 오후 김천대 주요 길목과 건물 현관에 "선관위는 민주주의를 관리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엔 "지방선거 때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지연되거나 혼란이 발생한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며 "선관위는 모든 유권자가 원활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기본적인 선거 관리 과정에서 중대한 허점을 드러냈다"고 써 있었다. 이들은 "특히 선거 당일 발표된 선관위의 대국민 사과문은 국민의 의문과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못했다. 사과문은 투표용지 부족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정작 왜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원인조차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며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중대한 사안임에도 정확한 원인 규명 없이 발표된 사과는 많은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설명보다는 형식적인 대응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단순히 특정 책임자의 사퇴만으로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 선관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시행하고 준비 과정과 수요 예측, 현장 대응 체계에서 어떠한 문제가 있었는지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또한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제도적 검증 방안도 적극적으로 논의돼야 하며 관련자들의 책임 역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북대 사회과학대학 운영위원회 역시 규탄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운영위는 "헌정사상 유례 없는 참정권 침해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헌정 유린이 발생했다"며 "광범위한 참정권 박탈로 이어질 수 있었던 중대한 사태다.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았음에도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선거관리 체계의 심각한 결함을 보여준다"며 "선거 참여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해명은 선거관리기관으로서의 무능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에 불과하다. 위원장 사퇴만으로 사태가 마무리될 수 없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진상규명과 책임 이행, 그리고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 총학생회와 전국총학생회협의회는 잇따라 선관위 비판 성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이 경북대와 김천대까지 이어진 것이다. 향후 더 많은 비판 성명 발표 행렬이 영남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06-08 01:20:52

  • [부고] 김태하 전 강원특별자치도 전략기획관 조모상

    ▶고정인(향년 92세) 씨 별세. 김태하 (전 강원특별자치도 전략기획관) 씨 조모상. 빈소=서울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3호실. 발인=9일 오전 8시. 장지=시안추모공원

    2026-06-07 19:38:18

  • 서울 잠실에 모인 수만 명 인파는 '시위대'일까? '시민'일까? [현장]

    서울 잠실에 모인 수만 명 인파는 '시위대'일까? '시민'일까? [현장]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은 인파 수만 명으로 가득했다. 컬러로 인쇄된 양질의 피켓은 없었다. 이들은 누군가가 한 켠에서 끊임 없이 도화지 위에 그려내고 있는 태극기와 '재선거'라는 글씨가 적힌 도화지만 들고 있었다. 서울 시내에서 주로 들리는 전문 시위꾼의 끊임 없이 나오는 선전용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재선거"라는 3음절만 무한반복됐다. # 일각에선 지난 6년 간 '부정선거'를 외쳤던 인파와 도화지에 이들의 슬로건인 'Stop the Steal'을 적는 사람도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높지 않았다. 이상한 구호가 나오면 주변에서 "그러지 말라"는 목소리가 자동으로 더 높아졌다. 하루 전 국민의힘 인사가 이곳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한 것 때문인지 입구에서 무료 음료가 배치된 탁자 위엔 전날 밤부터 "특정 정당 X" "저희는 단체·시위대가 아닙니다. 모두 개인이 지원해 참여하고 있습니다"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시위대(示威隊)의 대(隊)는 '편성된 대열'을 뜻한다. 이른바 '기획' 개념이 내포된 단어다. 기획 없이 자연스레 모인 시민 대부분은 이런 이유로 정치 결벽증에 걸린 것처럼 특정 정당이나 특정 단체의 입김이 닿지 않도록 내부단속과 자가검열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쓰레기 처리나 통행 동선 관리 등 언론의 꼬투리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흔적이 여러 군데에서 발견됐다. 5일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방선거 재선거 요구 집회의 목적성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주요 언론과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 집회를 2020년 총선 때부터 부정선거를 외쳐온 시위대와 윤 어게인 시위대가 모여 벌이는 시위라는 주장이 대두돼서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런 주장과 다른 정황이 나왔다. 핸드볼경기장으로 진입하는 입구엔 물과 커피, 다양한 종류의 음료, 피자, 도넛 등 식음료가 무료로 끊임 없이 제공됐다. 주변에 배치된 커피 트럭에서도 무료 음료수가 계속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특이한 건 나눠주는 음식이 모두 제각각이었고 음료수 통에 담긴 음료 브랜드 역시 모두 달랐다는 점이었다. 전문 시위대는 보통 상자 단위나 도매로 식음료를 사서 나눠주기에 이와 같은 여러 브랜드 식음료는 일반적인 시위 현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유는 굉장히 독특했다. 여러 사람이 제각각 서로 다른 음료수를 사서 얼음과 함께 음료통에 넣고 갔기 때문이었다. 필요한 사람이 마시도록 누군가가 그냥 두고 간 것이었다. 어쩌다 이런 '품앗이'가 시작됐을까. 시작은 소셜 미디어 '스레드'에서였다. 누군가가 "집회 현장에 이런 물품이 필요해요"라고 올렸고 이를 지켜보던 불특정 시민이 퀵이나 쿠팡, 혹은 직접 배달로 현장에 물품을 건네며 시작됐다. 대전에 거주하는 한 22세 여성은 이날 물과 방석, 핫팩을 들고 서울로 와 현장에 모인 시민에게 나눠줬다. 그는 "스레드에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올리는 분이 계셨는데 그걸 보고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물건을 들고 서울로 와 사람들에게 나눠줬다"며 "할 수 있는 게 이거라도 있는 게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거주하는 47세 여성은 "아침 일찍 스레드에 '선크림이 필요하다'는 글을 보고 많은 양은 아니지만 미스트와 같이 산 뒤 현장에서 햇볕에 직접 닿는 몇몇 분께 전달하고 왔다"며 매일신문에 영수증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햇볕이 너무 강해서 현장에 해병대 옷을 입고 큰 깃발 흔들던 분에게 음료와 선크림을 드렸다"며 "소박하지만 저처럼 챙긴 분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불특정 다수의 요청과 지원이 품앗이처럼 계속 이어지자 아예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어졌다. 매일신문은 이 채팅방에 직접 들어가 봤다. 익명의 오픈 채팅방으로 만들어진 '6/6 올림픽공원 물자 및 각 입구 인원 분포'라는 방에는 이미 900여명이 들어가 있었다. 이 채팅방은 물품이나 음식을 보낸 누군가가 배달될 특정 위치를 말하면 이 물품과 음식이 필요하다고 했던 사람이 가지러 가는 이른바 '온라인 품앗이 연결 플랫폼'이었다. "배고프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면 누군가가 통닭과 햄버거를 사서 보내며 핸드볼경기장 입구 번호를 배달지로 지목해 주는 식이었다. 특정 정당이나 단체, 시위대가 한다고 보기엔 너무나 복잡한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현장에선 그 어떤 모자람도 없어 보였다. 특히 이들은 쓰레기 처리에 유난히 집착했다. 사람이 잘 안 다니는 곳으로 분리수거함을 만들어 쓰레기를 모으는 사람도 있었고 계속해서 쓰레기를 주운 뒤 부족한 쓰레기봉투를 요청하는 글도 수시로 올라왔다. 방이동 쓰레기 수거 시간을 알아보며 "왜 수거 트럭이 오지 않느냐"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 실제 현장에선 쓰레기를 한 톨도 찾아 보기 힘들었다. 쓰레기통과 분리수거함이 여러 곳에 구비돼 있었다. 쓰레기통 옆에는 쓰레기통이 가득 차면 바로 묶어 정갈하게 쌓아두는 사람들로 즐비했다. 흡연구역 재떨이 주변에도 담배꽁초 하나 없었다. 한 청년은 "쓰레기가 널브러진 장면이 잠시라도 노출되면 특정 언론이 이를 카메라에 담아 이번 시민행동을 마치 의식 없는 집단의 이상한 시위로 그릴 게 뻔하다"며 "그런 트집을 잡히지 않으려 완벽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집회에 나온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주로 투표용지 부족에 따른 '참정권 침해'를 말했지만 경찰의 과잉진압과 정치 상황도 한몫하고 있었다. 한 시민은 "경찰이 잠실 주민을 잡아 끌어내던 중 한 어머님이 절규하는 영상을 봤다. 경찰에 저항하다 이마가 찢어져 다친 청년 사진과 경찰이 할머니를 투표소 인근 아파트로 못 들어가게 하는 경찰 영상도 보고 2019년 홍콩 사태가 떠올라 마음이 괴로웠다"며 "한국 경찰은 민노총에게 뺨을 맞아도 쇠뭉치로 맞아도 참기만 하지 않냐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상반된 배현진의 행동도 큰 몫을 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항한 시민 저항을 '소요'라고 부르곤 흰색 정장을 곱게 입고 한동훈을 수발한 뒤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목격되지 않았나. 그녀의 상반된 어제 행동이 오늘 새벽부터 날 움직이게 했다"고 밝혔다. 처음 이곳에서 집회가 시작됐던 5일 이곳에 몰려든 건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전한길 강사 등 특정 세력을 대표하는 인사였다. 이 때문에 이 집회가 특정 정치 집단의 잇속에서 벌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실제 현장에선 반복적인 자가검열과 내부점검으로 '재선거'라는 세 글자만 남기 시작했다. 이에 6일 늦은 오후부턴 다른 성향 정치인의 조용한 방문도 이어졌다. 특히 2020년부터 부정선거를 부인해 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들어섰을 때 야유가 나왔지만 금세 수그러들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인파 속에서 앉아 있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피켓을 들고 시민 사이에서 '재선거'를 외쳤다. 그들은 단상에 서거나 목소리를 올리지 않았다. 바닥에 앉거나 그냥 시민과 함께 호흡했다.

    2026-06-07 04:57:37

  • 정준희

    정준희 "합법적인 방식으로 이대남에게 몽둥이 들어야"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가 20대 남성을 가리켜 "합법적인 방식으로 몽둥이를 드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정 교수는 5일 친여성향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진행자 최욱이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 연령별 득표를 보면은 이대남(20대 남성)을 언론에서 굉장히 주목을 했다"고 하자 "이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으로 제압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대 남성의 보수화는) 사실로도 깨지지도 않고 논리로도 깨지지도 않고 가치관으로도 깨지지 않는다. 이것은 심리와 문화의 문제"라며 "권력이 전반적으로 밀어붙이는 방향으로 쫓아오게 만들어야지 설득해서 우리 권력을 지지하게 만드는 방식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체계가 없다. 사고의 체계가 없다"며 "철학이라고 부를 만한, 가치관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탄탄하게 구성하는 집단이 아니다"라고 했다.

    2026-06-07 03:01:03

  • 최강욱

    최강욱 "영남 유권자는 강도와 가까워진 인질... 스톡홀름증후군 걸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한 영남 유권자를 싸잡아 "강도에게 인질로 잡혀 있으면서 강도와 가까워지는 모양"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속 코너 '홍사훈쑈'에 출연해 "제 머리로는 너무 해석이 안 되는데 그냥 문득 떠오른 게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은행에서 발생한 인질 사건 때 인질이 인질범에게 호감을 보인 현상에서 비롯된 심리학 용어다. 영남 유권자의 보수 정당 지지를 인질이 납치범에 동조하는 비정상적 심리 상태에 빗댄 셈이다. 최 전 의원은 방송 후반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낙선 인사 영상이 나온 직후에도 "스톡홀름 증후군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남 유권자에 대한 비하성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최 전 의원은 영남 유권자를 가리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게 지방정부건 중앙정부건 기본이라는 것조차 이해하지 않고 투표를 한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인을 두고는 "저런 걸 다 알고 저 사람을 지지해서 대구시장으로 뽑은 게 대구 시민의 선택"이라며 대구 유권자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나 채널A 검언유착 의혹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2023년 9월 의원직을 상실한 인사다. 지난해 9월엔 "그분들(국민의힘 지지층)한테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어보면 '단호하게 한번 쓸어버려야 한다'고 그런다"며 "그럼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여러분 주변에 많은 '2찍'이 살고 계시는데 한날 한시에 싹 모아다가 묻어버리면 세상에는 2번을 안 찍은 사람들만 남으니까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완전히 성공하고 한 단계 도약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2찍은 선거 때 기호 2번을 배정 받는 국민의힘을 뜻한다.

    2026-06-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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