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시론-국제화와 복합화

금년들어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변화, 변혁 그리고 개혁이다. 우리는이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리더로 두사람을 들 수 있다. 그중 한 사람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이고 다른 한 사람은 삼성그룹의 이건희회장이다.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은 {원칙중심}의 개혁으로 이제 모두가 잘 알게 되었다. 후자인 이회장이 추진하는 변화는 미래지향적인 접근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군을 대상으로 하지만 우리사회의 많은 부문에 시사하는 바가 엄청나게 많다. 이회장은 국제화와 복합화를 통해 최고의 효율을 올림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하여 21세기에는 세계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미래지향의 기준필요 자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국제화인가.우선 질문부터 먼저 던져보자. 우리나라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지구상에 몇명인가. 영어를 직접 및 간접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몇명인가. 또 독일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몇명이나 되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우선 우리말을 쓰는 사람은 남북한을 합하고 재외교포들을 모두 더하면 약7천만명이 될 것이다.

영어를 직접 사용하거나 또는 제2언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20억이 넘는다. 독일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통일된 동서독 외에도 구동구권과 구소련을 포함하면수억은 훨씬 넘는다. 우리는 가끔씩 이 지구상에 한국이 벤치마킹해야하는대상이미국과 일본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배워야 할 대상은 유럽및 동남아의 {작은}나라들이 살아가는 지혜이다. 그 이유는대단히 자명하다. 만일 한국이 유럽에 위치하였더라면 남북한을 합한 인구6천2백만에 면적 22만평방킬로미터로 절대로 작은 나라가 안되었을 것이다.그런데 우리는 러시아, 중국 그리고 일본과 같이 아시아에 위치하기 때문에작은 나라가 된 것이다. 우리가 던져야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왜 남한의반 밖에 안되는 스위스가 세계에서 일등으로 잘 사는가} {네덜란드는 작은나라가 분명한데 왜 잘 사는가} 나아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나 홍콩은 왜 갈수록 잘 되어가는가} 작은 나라가 살아가는 예술은 언어에 강해야 한다. 이것은 자국어가 아닌 세계어를 국민 모두가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또 있다. 우선 국민 개개인이 인간미, 도덕성을 회복하고예의범절을 지키면서 다른 나라 사람과는 에티켓을 지킬줄 알아야 국제무대에 나란히 설 자격이 있는 것이다.

나부터 변해야할 때 한 나라의 국력이란 무엇인가. 국력이란 결국 그나라를구성하는 국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합한 것이다. 그러면 개인의 역량이란 무엇인가 이는 각자가 자기가 맡은 일을 {질중심}으로 해나가는 능력을말한다.

그런데 이같이 되려면 모두가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을 인식하고 위기의식을느껴야할뿐만 아니라 여기에 추가하여 과거를 반성함으로써 나부터 변하지않으면 절대로 안된다.

다음에 복합화란 무엇인가. 복합화는 전문적인 용어로는 시스팀화와 상당히가깝다. 나아가 복합화는 지금까지 해오던 구태의연한 사고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창의력과 또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이노베이션과직결되어있다. 여기에서도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 {왜 대도시에서 차를 몰면 서있는 시간이 달리는 시간보다 더 많은가} {왜 근무하는 회사는 도심부에, 살림하는 아파트는 교외에 있어야 하는가} {우리도 회사에 출근하는시간을 새벽4시부터 밤12시 사이에 어느 시간대고 관계없이 8시간 근무하게할 수는 없는가} 이같은 질문은 지금까지 우리가 사고해 오던 방식과는 다른발상을 요구한다. 나아가 과거부터 해왔기때문에 당연하다고 보는 관점에 질문을 제기하고또 도전을 할 것을 요구한다. 다시 말해 이제 우리가 해야 할일은 과감한 발상의전환이다. UR협상을 다르게 보는 사례를 들어보자. 이것은한개의 시장을 열어주고 그 대신 1백개의 시장을 얻는 것이 아닌가.과감한 발상전환을 국제화와 복합화는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를 버리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나라도 이제부터 인류에 공헌하는 방안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이같은 자세로 매사에 임하면 우리나라도 2000년대에성공적인 진입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