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월드컵에서 공격축구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시작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반칙강화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각국 선수단과 축구팬들은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고 골양산을 가져오기 위해 엄격해진 심판판정이 도리어 월드컵의 묘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며 공격축구의 활성화에 가장 돋보이는 역할을 맡고있는 심판들 중 일부는 자질부족을 드러내며 지나친 판정을 일삼았다는 지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월드컵부터 공격축구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자에대한 반칙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심판들에게 누누이 강조했고 이에 따르지 않는 심판들은 그날짜로 귀국시키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이에따라 역대 어느 대회때보다도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된 심판들은 이번대회 예선리그부터 사소한 반칙에까지 가차없이 옐로카드(경고)나 레드카드(퇴장명령)를 뽑는 등 대대적인 {반칙 박멸작전}을 벌이고 있다.이번대회 16강전까지 44게임에서 심판들은 1천244개의 반칙을 선언, 게임당28.3개의 반칙 휘슬이 울렸다.
이중 경고는 202회,최소한 2게임 출장정지가 불가피한 퇴장명령은 13차례 발부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사실상 반칙이라고 할 수 없는 행위에까지 경고나 퇴장명령을 남발해 경기흐름을 방해하고 선수들에게 위축감을 주는 예가 많았다.지난 6일(한국시간) 벌어진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 퇴장당한 졸라(이탈리아)의 경우 경기를 지켜본 축구전문가들이나 팬들은 그가 이유없이 퇴장당했다는 생각을 버리지않고 있다.
졸라의 반칙은 악의성도 없었는데다 그로인해 상대 선수가 상처를 입는 등불이익을 받은 것도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퇴장명령은 다분히 감정적이었다는 것이다.
또 이경기에서 주심은 전반에만 나이지리아에 23개의 파울 휘슬을 부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불가리아와 멕시코의 16강전에서 후반전에 양 팀 선수 1명씩이 퇴장당한 것도 원칙도 기준도 모호한 판정이어서 두 팀 모두 이를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예선전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번번이 발생했다.
이번 대회 개막전인 독일-볼리비아전에서 퇴장당한 볼리비아의 에체베리나한국-스페인전에서 퇴장당한 나달도 다른대회 같았으면 경고 정도로 끝날 상황이었다.
결국 FIFA는 이들 심판들의 지나친 판정으로 인해 의도한대로 골양산과 축구불모지 미국에 붐조성을 가져오는등 얻은 것도 많았지만 계속되는 비난에 시달리는 자충수에 몰렸다.
FIFA는 앞서 지적한 두경기의 심판판정이 지나쳤다고 자체 판단하고 이들에게는 이후 경기의 심판을 맡기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그들의 판정자체가 백지화되는 것은 아니어서 불이익을 당한 선수나팀만 손해를 보고 만 꼴이 됐다.
따라서 각 팀들은 심판에게 막강한 권한을 주는 것은 좋지만 이들의 전횡을막고 오판을 줄이기 위해 판정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자질없는 심판들을과감히 제거, 판정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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