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석희 주교 {토마스학회} 초청강연

{토마스 아퀴나스 철학의 특성}을 주제로한 박석희주교(천주교 안동교구장)초청강연회가 29일 오후 2시 효성여대에서 토마스학회 10주년 및 1백회 학술발표회 기념강연회로 열렸다.이날 강연회에서 박주교는 [토마스의 철학은 본질파악이 아닌 존재파악, 즉존재자의 {무엇임}보다는 {존재}에 먼저 주의를 갖는 형이상학]이라고 강조하고 토마스 이후의 철학은 존재자의 존재파악이라는 핵심을 떠나 형식적인개념주의로 전락했으며 이후 근대 데카르트에 의해 주체를 중심으로한 주관주의가 나왔고 칸트 철학은 순수이성주의의 범주에서 나와 이미 형이상학이아니라고 역설했다. 모든 존재자들이 각기 다른 척도와 본질에 따라 존재를소유하는 유비의 원리를 파악하지 못하면 일원론과 이원론 또는 극단적인다원론으로 떨어진다는 박주교는 [모든 시대의 범신론, 헤겔의 범신론적 생성주의,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일원론 등은 하나와 다수, 동일한 것과 상이한것등 자기와 다른 것들을 용납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며 선과 악, 빛과 어둠등의 두가지 원리의 절대화는 이원론에 빠지게하며 다원주의는 회의주의, 허무주의로 빠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교는 또 [현재 한국사회에 팽배한 흑백논리, 물질만능주의, 획일화, 이데올로기 대립 등을 토마스의 사상으로 보면 객관보다 주체를 강조하는 주관적 관념론에 의해 존재자를 존재자로 파악하는 형이상학이 없기 때문]이라고분석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윤리가치가 무너진데 있으며 이는 존재자의최고선을 추구하지 않고 최고선을 단지 가치로 전락시키고 다시 가치를 주관적인 가치들로 축소시킨 결과라고 꼬집었다. 실재가 인식을 낳고 인식이 인간행위 질서를 낳는다는 토마스의 형이상학을 강조한 박주교는 [지성의 활동보다는 {하면 된다}는 식의 의지의 활동을 강조한 우리나라는 진리에 근거한선이 아닌, 진리와 상관없는 선만을 추구했고 이는 개인적인 또는 집단적인선만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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