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의회 보궐선거

이달 하순경으로 예정된 러시아의회(두마) 보궐선거에 현재 탈세혐의로 구속돼 있는 악명높은 MMM투자회사 세르게이 마브로디 사장이 출마선언후 입후보등록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그것은 지난4월 마피아행위로 추정되는 청부살인에 의해 살해된 모스크바 근교 북쪽 109 선거구의 고안드레이 아르지르드지스 두마의원 자리를 메우기 위한것.

이번 입후보를 통해 유력한 당선후보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마브로디 사장은 수감중인 감옥에서의 출마변에서 지역구발전을 위해 {1천만달러 희사}를선언해 더욱 주민들의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다.

세르게이 타라노프 MMM회사대변인은 [마브로디 사장이 비록 감옥에 앉아있지만 그의 명성만으로 쉽게 당선이 가능할것]이라고 말하고 [그는 아무 죄가 없는 결백한 사람으로 선거전에 석방해야한다]면서 [정부는 그의 선거운동을 결코 방해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타라노프 대변인은 또 [마브로디 사장이 내놓기로한 1천만달러는 광고, 선전등 선거운동에 관련된 정치자금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못박고 [이 돈은 전부 109지역 선거구에서 사회적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도로공사, 극빈자돕기, 고아원 보조금, 교회설립등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약속했다.타라노프에 의하면 마브로디의 1천만달러 출처에 대해서는 그가 지난 6년간MMM회사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순전히 그의 개인소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3일동안 마브로디는 주민들 오락행사를 위해 콘서트를 개최한적이 있고,그는 선거당선을 위해 정당가입이나 제휴관계등을 은근히 모색중인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동시에 마브로디 측근을 비롯한 지지자들은 마브로디의 지속적인 감금은 인권침해이며 선거법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러 사법부의 지모넨코 대변인은 마브로디측의 요구를 일축, [만약마브로디가 선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법을 소급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감옥에 있어야 한다]며, 전례로 구소연방 국회의장이었던 아나톨리 루캬노프의 경우를 들고 있다. 그도 재판기간중에 후보로 등록됐으나 94년 사면으로 인해그의 케이스가 끝이 났다고 설명.

마브로디의 선거부참모장인 마가리타 지미나시는 선거전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나 마브로디가 무난히 당선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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