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측근모두 떠나... 고르비말기와 비슷

러시아 대통령 옐친은 과연 제2의 고르바초프가 될 것인가.체첸공사태에 관한 옐친의 강경자세는 측근들마저 떨어져나간 고독속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이는 지난 고르비 말기와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일부 언론은 옐친이 이미 고르비의 전철을 밟고 있는 가운데 오늘 러 자체정국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이는 고르비 역시 페레스트로이카 당시는민주성향의 측근들을 참모진으로 꾸리고 막강한 소련의 대통령으로 출발했으나, 믿었던 쿠데타 주모자 8명에 의해 크림 별장에 연금됐던때와 비슷한 분위기라는 것.

당시 고르비는 태산처럼 믿고 기둥을 삼았던 측근들 크류츠코프 KGB의장, 야조프 국방장관, 야나예프 부통령, 파블로프 총리, 플레하노프 KGB경호실장등화려한 최고직을 지닌 8명에 의해 일시 실각됐으며 이는 믿는도끼에 발등찍힌 격이었다. 그들은 모두 일조에 태도를 1백80돌변해 고르비의 페레스트로이카에 표문을 열고 있었다. 이처럼 옐친의 경우도 오늘 그런 시나리오가재연되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지난 91년8월 민주주의 격랑을 타고 급부상한 옐친은 당시 그와 뜻을 같이하고 있던 뛰어난 참모들 즉, 가브릴 포포브, 게나지 부르불리스, 갈리나 스타로보이토파, 예고르 가이다르및 핵 물리학자 사하로프의 미망인 엘레나 보너르등 인사들이 가담해 있었으나 현재 그들중 남아있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그들 모두는 경질됐고, 오늘 옐친의 신임측근들은 사실상 대다수가 공산성향이 짙은 과거의 재야인사들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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