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동은-노조 갈등 심화

대동은행 노동조합(위원장 황영채)이 은행 경영부실을 이유로 경영 책임자인조성춘행장의 퇴진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여 주목되고있다.조행장은 지난해 3월 권태학 전임행장의 임기중 자진사퇴로 후임행장에 선임,임기 2년을 남겨두고있는데 최근 노조의 자진사퇴 요구를 거부한것으로알려져 경영진과 노조와의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대동은행은 94년 결산에서 53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국 34개 은행중 경영실적이 가장 나쁜것으로 알려졌다.

대동은행 노조는 조행장등 경영진의 경영부실로 94년 경영실적이 6억여원의흑자를 냈던 93년보다 크게 악화되자 현 경영진으로는 더이상 경영정상화가불가능하다고 판단,조행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게 됐다.특히 전 직원이 지난 12월분 상여금 17억여원을 자진 반납하며 경영개선과주주 배당을 위해 애썼는데도 불구,적자를 낸것이 조행장 사퇴요구의 도화선.

대동은행 노조는 오는 12일 임시대의원회의를 갖고 조행장 사퇴운동의 본격적인 추진방향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영채노조위원장은 "조행장이 취임때 경영실적에 따라 중간평가를 받을것임을 밝히는등 그간 수차례 중간평가의사를 공언해온 만큼 사퇴하는것이 당연하다"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현 경영체제로는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인식하고있으므로 노조의 사퇴운동은 불가피한 일"이란 입장을 밝혔다.현재 조행장은 자신의 사퇴요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지난 3일 시무식때 "진퇴문제는 경영권"이라 언급, 간접적인 거부의사를 표명한바 있다.<허용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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