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개최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내분이 좀처럼 비상구를 찾지 못한채 계파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위기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민주당은 9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전당대회 개최시기와 지도체제 개편문제등에 관한 당론조정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조기전대와 {선거후 전대} 그리고 대표경선 여부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겪었다.특히 이대표측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 면담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향후절충과정을 좀더 지켜본뒤 중대결단을 내리겠다는 태세이고 비주류 김상현고문측도 대의원 서명작업 준비에 본격 돌입, 계파간 힘겨루기가 극한대립상황으로 치닫고있다.
0---전당대회 문제에 관한 공식적인 논의를 위해 두번째로 열린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당내 각계파들은 활발한 접촉과 모임을 갖고 입장을 정리했으나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한채 진통을 거듭.
이대표측은 전날 동교동계와의 절충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자 [빠른 시일내에 김대중이사장을 만나 전당대회 문제를 논의해 보겠다]며 김정길전최고위원을 동교동자택에 보내 면담을 공식 제의.
이에 대해 김이사장은 [전당대회 개최시기에 관한 견해가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이대표를 만날수 있겠느냐]고 사실상 면담요구를 거부한뒤 당내논의를 통해 결론을 내리도록 촉구.
이대표측은 이에 따라 향후 당내논의 과정을 좀더 지켜본뒤 합의도출이 어려울 경우 {중대결단}을 내릴수 밖에 없다는 태도를 굳혀가고 있는데 이와 관련,측근들은 [이러다간 당이 깨질지도 모른다]며 분당 등 파국 가능성을 예고.그러나 동교동계는 여전히 이대표의 2월 전당대회와 대표경선 방안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특히 김이사장 면담제의에 몹시 불쾌한 표정.동교동계의 권노갑 한광옥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김원기 조세형 류준상 노무현최고위원등 중도계 최고위원들과 모임을 갖고 대표경선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
이와 관련, 동교동계는 [이대표가 사정을 뻔히 알면서 김이사장 면담을 제의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수 없는 일]이라며 [김이사장과 동교동계에 흠집을내어 자기입장을 관철하려는 것아니냐]고 흥분.
또 비주류 김고문측은 이날 자파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등 1백10여명을 새마을연수원에 입소시켜 1박2일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2월 전당대회 관철을 위한대의원 서명작업 준비에 본격 돌입.
김고문측은 이들로 하여금 전국 지구당을 대상으로 대의원 3분의 1 이상의서명을 받아 공식적으로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할 방침인데 전당대회의장이 비주류 김말룡의원이어서 소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김고문은 특히 [이대표가 김이사장 면담을 제의한 것은 실수]라며 [마치 민주당이란 공당이 김이사장에 종속돼 있는 것같은 인상을 주어선 안된다]고 비판.
서울.경기등 중부권출신 의원들도 전날 정대철상임고문과 이부영최고위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전당대회 문제를 가급적 당내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박실 이해찬의원을 통해 이날 최고회의에 전달.정고문과 이최고외에 원혜영 김원길 손세일 안동선 이원형 장기욱 박실 이해찬 림채정 김종완 국종남 나병선의원등 14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은 조기전대와 선거후전대를 지지하는 의견이 10대4로 엇갈려 통일된 입장을 정하지는못하고 최고회의 결과를 지켜본뒤 10일중 다시 회합을 갖고 중재를 모색하기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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