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만의 세계나 다름없는 경찰서는 물론 구청 세무서등 관공서와 기업체등에 요즘 낯선 '여성군단'이 누비고 다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바로삼성생명 대한교육보험등 생명보험사들이 화이트칼라 계층을 공략하기 위해조직한 보험모집 '별동대'. 모두 대졸이상 고학력자이며 미혼이 대부분이라'보험아줌마'로 통하는 보험설계사에 대한 통념을 부수고 있는 중이다.삼성생명이 보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폭발하는 여성의 취업욕구도 충족시키자는 이른바 '대졸리젤' 을 뽑은 것은 서울에서 지난 92년. 그러나 지방에서는 94년 11월이 첫시작 이다. 대구총국도 몰려든 2백여명의 지원자 가운데48명을 뽑아 관공서등의 공략을 시작, 최근에는 계약고를 높이며 리젤들을본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대졸 리젤들의 지난 1월 영업실적은 총계약고 기준으로 2백40건 1백5억원에 달해 지난 11월의 1백3건 45억3천만원 보다 2배이상으로 높아졌다. 입사 2개월만에 월 2백만원이상 고소득 리젤이 생긴 것은 물론이다. 이에따라 오는 3월에는 2기 대졸리젤을 50명이상 뽑을 계획.94년 4월 16명의 대졸 여성 생활설계사를 뽑은 교육보험대구총국도 고학력특별조직이 성공작이라 자체평가, 올해에는 선발규모(17일까지 모집)를 60명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신규가입자로 부터 받는 월 보험료가 1백50만원선에 불과했으나 지난 연말부터 3배규모인 월 4백40만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들 대졸 설계사들은 친인척등을 대상으로 한 연고판매를 하지 않고 따라서호별방문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이 특징. 생보사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대졸 여성생활설계사들을 '고객창출 군단'이라 부르고 있다.
여성 고학력자들이 보험모집에 뛰어든 것은 여성 취업난이 심한 탓도 있지만당찬 맹렬여성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삼성생명 김모 리젤은 입사동기를 묻자 "취미생활과 잡담으로 세월을 보내는 것 보다 보험영업으로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찰서 의회등지에 주로 출입하는 최모 리젤( 26) 은 광고기획사에서 일하다직장을 옮긴 경우. "돈을 벌어 자그마한 광고기획사를 차리는게 꿈"이라면서"뛴만큼 수익을 얻는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의 길이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삼성생명과 교보가 뽑은 대졸 설계사 가운데 좌절하는 이도 생겨나 수십명이직장을 떠나기도 했다.
또 짖궂은 사람들은 공공연히 데이트 신청을 해오거나 이에 응하지 않으면작성해뒀던 청약서까지 찢어버리는 경우등 갖가지 '장애물'들이 이들을 힘겹게 하기도 한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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