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량원격 시동장치 인기

최근 방안이나 사무실 등에서 리모컨을 이용, 주차장에 세워놓은 승용차에시동을 거는 자동차 원격시동장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겨울철들어 출근전 승용차내부의 공기를 미리 데워 유리창의 성에를 제거하거나 도난방지 등을 위해 자가운전자들의 원격시동장치 설치가 급격히늘고있다.

지난6일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승용차폭발사고도 이같은 원격시동장치만 부착돼 있었으면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관련업자들의 공통된 지적일 만큼 도난이나 범죄예방에 단단히 한몫을 할 수 있는 등 원격시동장치에 대한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는 4년여전부터 ㅈ 전자에서 제품을 시중에 내놓기 시작, 현재 국내에는 50여개 중소제조사가 난립, 유사한 기능을 갖춘 원격시동장치를 생산하고있는데 이들업체에서 연간 2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등 우리나라가 이 장치의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지역에도 현재 대리점과 판매업소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은 대략 20여종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격시동장치는 리모트엔진시동 및 난방, 에어컨 작동과 경보장치, 도어와트렁크의 열림 및 잠금장치 등 최대 30여개의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나와 있으며 삐삐를 이용하는 제품은 지하주차장이나 주차타워 등 삐삐수신이 가능한 전지역까지 원격조정이 가능하다.

모제조회사는 리모컨으로 도난당한 차량의 연료공급을 끊어 차량을 멈추게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계속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가격은 현재 차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보통 16만원~30만원대로 아직까지는 다소 비싼 편이다.

그러나 원격시동장치는 편리한 만큼 부작용도 따르고 있다.아파트단지에서도난방지기능을 작동시킨 승용차가 요란한 소음을 발생,새로운 소음공해요인이되는가 하면 승용차에 잘못 손을 댔다가 요란한 경보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는 예도 다반사다.

또 상당수의 제조업체가 영세업체로 부도를 내고 없어지거나 새로 생기는 업체가 많아 애프터서비스가 잘되지 않는 가 하면 소비자가 기능을 제대로 몰라 잘못 사용하는 바람에 판매업소마다 애프터서비스 주문이 쇄도하기도 한다.

일부제품의 경우 고작 40m정도 밖에 되지 않는 원격시동거리를 3백m이상이라고 과대 선전,구입자가 항의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하는데 관련업체에서는 법적허용거리가 30m기 때문에 하자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범죄예방을 위해 정부나 보험회사에서 이 장치부착을 권장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아직까지 큰 수요는 없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범죄이용 방지와 생활편의를 위해 자동원격시동장치의 보급이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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