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시시즌 알리는 개인·단체전 잇따라

3월들면서 대구지역 화랑가에 전시시즌 개막을 알리는 개인 단체전이 풍성하다. 서양화·한국화·조각등 주요 장르의 다채로운 전시회들이 이어진다.여성미술 14인의 숨결전(1~7일 갤러리소헌) 작가미상 근대작품전(3~9일 단공갤러리) 노태웅 조융일 2인전(3~18일 백인화랑)은 서양화 전시회. 한국화전으로는 대구현대한국화회전(3~9일 봉성갤러리) 최진주전(1~6일 대백프라자갤러리)이 열리며 이경순조각전(7~18일 송아당화랑)도 마련된다.'…숨결전'은 30~40대 여성작가들의 풍경 정물 누드 등 다양한 소품 신작을내걸었다. 참여작가는 신금자 박지경 류시숙 김성향 김태희 김외란 박석순차경애 이영미 박명숙 장경선 정재숙 정자윤 박남희씨로 거개 한번 이상 개인전을 연 중견들이다. 이들은 '…숨결전'을 마친뒤 서울 종로갤러리에서'95 삶과 일상, 그리고 예술에의 열정전'이란 이름의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서양화 도입기 작가들의 열정과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작가미상전'에는 1920년대에 그려진 2점을 비롯해 주로 30~40년대 작품들까지 모두 25점이 전시된다.

자연주의 기법의 풍경화가 대부분으로 당시 시대상을 짐작하는데 도움을 주며 액자도 옛것 그대로이다.

대구현대한국화회의 두번째 전시회인 '대구현대…'은 20대에서 40대까지 회원 25명이 출품했다. 실험적 표현기법 추구로 한국화의 지평을 넓혀가려는다양한작품들이 전시된다.

돈보스꼬 예술학교에 재직중인 노태웅 조융일씨의 2인전에서 노태웅씨는 지금껏 사용해온 모래 대신 잘게 부순 대리석 가루를 화면에 뿌리는 기법을 도입했다. 모래보다 거친 질감과 더 단순화된 화면처리가 돋보이며 조융일씨는잊혀져가는 고향 풍경을 재현, 향수를 느끼게해주는 풍경 11점을 내걸었다.'대지로부터'연작을 선보이는 최진주씨는 장판지를 사용해 고유의 황색을 땅의 이미지와 연결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나무 돌 등 자연을 형상화했으며 고구려 벽화도 차용하고 있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활동하는 이경순씨의 조각전은 선과 볼륨을 단순화 추상화시킨 여체를 보여준다. 대리석을 사용해 고유의 자연색을 살리고있으며 일관되게 흐르는 동양적 사유를 느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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