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박찬종맞수 찾기

박찬종의원의 인기는 과연 '거품인기'인가. 박의원이 서울시장출마를 공식선언함에 따라 민자당과 민주당은 '박찬종변수'를 분석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특히 민자당은 그의 영입여부를 조만간 결정해야하는 입장에 처해있다.○…현재 민자당 지도부의 기본구상은 야권의 난립으로 인한 어부지리작전이다. 팽팽한 3파전으로 선거가 진행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김덕용사무총장도 이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당의 한 인사는 대략 유효투표의 28%선을 당선안정권으로 가정할때 박의원이25%이상만 득표해주면 민자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직 영입불가쪽으로 결말은 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9일 저녁 서울출신의원모임에서도 박의원문제가 단연 핫이슈로 부각된 끝에 결국 영입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독불장군식의 그의 행태에 대한 저항감도 만만찮다. 당내에서는 최병렬현시장과 이명박의원으로 압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춘구대표도 박의원 영입과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김영삼대통령의 결심사항이다. 김대통령은 여론조사에 의해 판단을 잘 하는 편이다. 박의원의 인기는 여전히 수치상으로도 막강하다.그래서 아직 미지수다. 경주보선때도 여론조사가 임진출씨공천에 영향을 줬다.

○…민주당으로서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는 박의원이 여당후보로 나오는 것이다. 민자당행직후 바로 인기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현재 그는 무소속으로 나올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민주당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기본적으로 젊은층, 반양김표를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3파전에 대비 조순전부총리나 고건전서울시장의 영입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박의원의 여당행을 완전배제치는 않고 있다. 자신도 여운을 남겼다. 박의원의 득표력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여론조사에서 낮게 나오는 조세형부총재는 "인기도와 실전에서 득표력은 별개"라는 반응이고 이와반대로 당내에서 여론지지도가 가장 높은 홍사덕의원은 "그는 누가 뭐래도 강자다. 경솔하게 대응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부총재는 어떤 민주당후보라도 그를 이길 수 있다는 발상이고 홍의원은 팽팽한 선거인만큼 당선가능성이 높은 자신이 적임자임을 간접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재 이기택총재는 서울시장선거에서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이에 비해 동교동계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간단치 않은 선거라는 시각이다. 그래서 동교동은 외부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홍의원을 내심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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