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송재일교포 일가족 5명 귀순

최근 북한을 탈출한 북송교포 오수룡씨(61) 일가족 5명과 북한주민박철만씨(28) 등 6명이 26일 오전 8시 제3국을 거쳐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순했다.이날 귀순한 북송교포 일가족은 오씨를 비롯, 오씨의 부인 김초미씨(54), 외아들 명선씨(31), 손녀 인화(4), 수화양(2) 등 5명이다.

북송교포 일가족이 우리나라로 귀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오수룡씨는 이날 공항에서 "자유가 전혀 없고 손녀들의 장래를 생각해 북한탈출을 결심하고 아들이 먼저 탈출한 뒤 이어 일가족이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건넜다"고말했다.

오씨는 며느리가 함께 오지 못한 이유에 대해 "아들이 먼저 탈출한뒤 며느리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 도망치는 바람에 동반탈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귀순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씨는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말한뒤"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간단히 대답했다.오씨는 지난 1월 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효고현 출신으로 62년2월 북송된후압록강 화학공장 자재지도원 신의주 채하 철제품 창고장 등에서 일해 왔다.또 오씨의 아들 명선씨는 지난 89년 10월 흥남 소재 7군단을 제대한 뒤 신의주시 일용품 생산 협동조합 인수원으로 종사했다.

이들과 함께 귀순한 박씨는 함흥시 농촌경영위원회 잠업검역소 지도원 신분으로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 먹고 살기가 힘들어 탈북을 생각하고 있던 중군 복무시절친했던 명선씨와 동반 탈출하게 됐다.

한편 국가안전기획부는 조만간 이들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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