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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주유소난립 기름붓기

주유소가 93년 허가기준 완화이후 2년만에 2배로 급증, 전체의 2/3이상이 현상유지도 하지못하고 있는 것은 정유사가 지주를 대상으로 엉터리 손익계산서를 제시, 주유소 개설을 종용하는등 과당경쟁을 부추긴 때문이란 비난이다.한국주유소협회대구지부에 따르면 정유사들이 지주 대상 쥬유소 사업설명회에서 매월 휘발유 1천드럼, 등유 4백드럼, 경유 6백드럼씩 팔 경우 9백만원이상의 순수익이 나온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현상유지도 어렵다는것이다.

유공의 사업제안서를 보면 "귀하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는 주유소사업의 적지로 사업성이 높을 뿐 아니라 자산가치도 대폭 상승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1억4천8백만원을 투입하면 월 9백40만원의 이익이 보장된다"고 선전하고 있다.

손영대대구지부장은 "정유사들의 이같은 손익계산서는 모두 엉터리"라며"이를 믿고 주유소업에 뛰어든 회원들의 대다수는 수년내에 부지까지 날리고 파산할 것"이라 우려했다.

주유소업자들은 "휘발유 1천드럼을 파는 주유소의 경우 인건비도 건지지 못할 형편이며 휘발유 2천드럼을 팔아야 겨우 현상유지 할 수 있다"며 "대구지역 3백38개 주유소 가운데 목이 좋은 1/3정도만 현상유지중"이라고 주장했다.

주유소업자들은 또"정유사들이 자사제품의 선전및 판매량 확대를 위해 간판만국기등 제반시설물을 무상제공하고 각종 사은행사등을 계열주유소에 강요하는 바람에 과당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며 정유사의 자제를 호소했다.정유사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신규사업 참여와 사은품제공 사은행사등은 주유소업자의 판단과 요청에 의한 것" 이라며 "영업이 어려워지자 모든 책임을 정유사에 떠넘기는 것은 지나친 발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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