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예방교육 시늉만

청소년들의 본드.부탄가스흡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이를예방, 선도할 학교및 사회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은 거의 없어 청소년들이 유해화학물질의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되고있다.대구시 교육청은 본드및 부탄가스흡입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늘어나자각급 학교에 유해화학물 흡입 예방교육 실시를 지시하고있다.그러나 각급 학교들이 1년에 두번씩 관련 비디오를 상영하고 학기당 두차례씩 예방교육을 실시토록 한 교육프로그램은 운영도 형식적이어서 효과가 의문시되고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실시조차 않고있다.

또 대구시내 각급 학교 대부분은 소속 학생중 유해화학물질을 흡입하는 학생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등 실태파악에 소극적인데다 적발된 학생에 대해서도 퇴학.정학등 처벌에만 의존,치료나 선도를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고있다.유해화학물질 흡입 청소년에 대한 전문 치료선도기관도 전무해 현재 일부종합병원 및 신경정신과 병원에서 부분적인 치료활동이 있을 뿐이며 경찰의 단속으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에 대한 보호관찰소의 관리프로그램도일정기간동안의 격리 수준을 벗어 나지 못하고있다.

대구시 청소년종합상담실 배제현부장(36)은 "유해화학물질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청소년들에게 가르쳐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대구시내 경찰에 적발된 청소년들의 유해화학물질 흡입사건은 89건이며,올들어 3월까지 본드흡입등으로 학교로부터 정학내지퇴학 처벌을 받은 학생은 9명에 이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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