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회봉사학점제 선린전문대 지역서 "첫발"

대학과 지역사회간의 유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대학사회에 경쟁적으로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학생들의 사회봉사활동을 정규 교과과정에 반영하겠다는대학도 늘고있다. 이른바 '사회봉사 학점제'가 그것이다. 특히 삼성 등 일부대기업이 사회봉사활동 경력을 입사시험에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대학들은 앞다퉈 학생들의 사회봉사활동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한양대를 제외하곤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지역대학에서는 포항 선린전문대학이 올해 신입생부터 사회봉사활동을 정규교과과정에 포함시켰다.지역대학으로서는 첫 시도며 전국적으로는 한양대에이어 두번째다.선린전문대학 이상백학장직무대리는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학생들의 덕성을 함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다 사회봉사 학점제를 채택하게됐다"고 밝혔다. 이학장직무대리는 이어 "선린전문대학 자원봉사단이 지역사회에 더불어 사는 사회기풍을 일으키는 씨앗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선린전문대학이 사회봉사활동을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하려고 준비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였다. 그러나 시행하고 있는 대학이 없어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시행착오를 거친 후 대한복지재단 경북지부에 소속된 포항종합사회복지관과 학산사회복지관의 도움을 얻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선린전문대학 김복랑 교무과장은 "사회봉사활동 학점제는 95년도 신입생부터선택하도록 했다"면서 "1학년초 '사회봉사활동'과목의 수강을 신청한 뒤 졸업때까지 모두 24시간 이상 봉사활동시간을 가져야 이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봉사활동'과목을 신청한 학생은 올 신입생 1천2백명중 9백여명으로 높은관심을 나타냈다.선린전문대학은 전공별 또는 희망분야별로 학생들을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학생들이 배치될 곳은 자치단체나 종교단체및 사회복지단체가 운영하는포항지역의 복지시설, 환경보호단체 등이다. 그리고 농어촌 근로봉사, 의료지원활동을 포함,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 노인 돌보기 등 봉사활동 분야는 다양하다.

선린전문대학은 지난12일 학교강당에서 자원봉사활동 신청자 9백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론'과 '사회복지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이론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오는5월1일 오후2시 포항지역사회봉사단체 관련 인사들을 초청, '포항 선린전문대학 자원봉사대 발대식'을 갖고 이날부터 학생들을 봉사분야로 보낼 예정이다.

〈조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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