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염공 건축공사 입찰 담합 의혹

30여억원규모의 염색기술연구소 건축공사입찰을둘러싸고 공사를 발주한 염색공단과 공사를 수주한 특정건설업체간 사전 예정가누설등 담합의혹이 짙어입찰참여업체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있다.22일오후 대구비산염색공단에서 있은 부설염색기술연구소 건축공사입찰에서대하통상(대표 채병하대구상의회장)의 계열사인 대하건설(대표 채용희)이 설계금액이 공개안된 상태에서 내정가격보다 불과 2만5천7백50원이 높은 가격으로공사를 낙찰받아 예정가사전누출의 의혹을 사고있다.

입찰참여업체들에 의하면 이날 입찰은 입찰부조리를 없애기위해 통상 정부예산회계법관계규정이 준용되는 관행과 달리 참여업체들의 요구에도 불구, 설계금액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

또 4개의 봉투가 마련돼 2개를 추첨,산술평균해 내정가격을 결정하는 내정가확정과정에서도 2개봉투의 가격차이가 불과 9만원에 그쳐 참여업체들은 "특정업체를 보호하기위한 담합의 인상이 짙다"고 비난하고있다. 이는 2개봉투의 가격차이가 작을수록 사전에 누설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날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1번봉투의 예정가가 37억9천1백5만원,2번봉투는 37억9천96만원으로 통상 30억원상당의 공사규모에 적용되는 내정가 차이가통상 2천만~3천만원정도 나는데 비하면 터무니없는 책정이라고 주장했다.또 업자들은 추첨되지않은 나머지 봉투의 공개를 요구하자 이사회에서 비공개원칙을 세웠다는 이유로 거부했으며 업자들이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공개를 요구하자 입찰관련직원이 봉투를 호주머니에 넣은채 달아나는 촌극도 벌였다는것이다.

기술연구소건립공사는추첨된2개예정가격의 평균인 37억9천1백만5천원의85%인 32억2천2백35만4천2백50원보다 2만5천7백50원을 더써넣은 대하건설에낙찰됐다. 염색기술연구소는 지역염색기술 선진화를 위해 대구염색공단주체로설립되는데 공단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대통령지원금 30억원을 포함한 총공사비85억원을 투입,지하2층,지상7층(연건평 1천5백평)규모로 오는6월중 착공하게된다.

이날 입찰에는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서 64개의 건설업체가 참여했다.한편 공사주체인 염색공단 함정웅이사장은 "여태껏 최저가로 입찰을 해오다예산회계법에 따른 입찰은 처음이라 다소 말썽은 일었으나 사전정보누출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국현.윤주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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