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폐유와 휘발유 ?밥을 먹고 나면 우리 셋은 큰길로 나온다. 길을 건넜다. 나는 호텔 앞에서기요 짱구와 헤어진다. 구두박스에는 식구들이 구두를 닦고 있다. 빈대아저씨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든다.
기요와 짱구는 호텔 뒷길로 간다. 뒷길에 사층 건물이 있다. 대진상사가 삼층과 사층을 쓴다. 사층은 사무실이다. 최상무파의 본거지다. 최상무가 대진상사의 회장이다. 대진상사가 무엇을 하는 업체인지 나는 모른다. 기요와 짱구는사층에서 업무 지시를 받는다. 관할구역 술집의 양주와 마른안주 납품이다. 둘은 승용차로 그것을 나른다. 짱구가 운전을 한다. 기요는 운전할줄을 모른다.나도 차 운전은 못한다. 너는 평생 면허증을 딸 수 없어. 기요가 내게 말했다.둘은 사층 사무실에서 쌍침형을 만난다. 쌍침형은 옥상에 오지 않았다. 주로그곳에 있다고 했다.
나는 지하 단란주점으로 내려간다. 맘보도 아침밥을 먹은 뒤다. 그는 아침밥을 호텔 뒤 분식점이나 햄버거로 때운다. 우리 둘은 청소를 한다. 의자를 탁자에 올려놓는다. 룸과 홀의 바닥을 물걸레로 닦는다. 한참만에 청소를 끝낸다.안주감인 채소와 과일은 배달해주는 도매상이 있다. 그 시간쯤 그들이 온다.그들은 비닐자루를 부려 놓는다. 계산서를 주고 간다. 채리누나도 그 시간쯤출근한다.
단란주점은 낮에 찻집으로 문을 연다. 손님은 많지 않다. 차 나르기는 맘보가 주로 맡는다. 손님이 셋만 되도 나는 그들 주문이 헷갈린다. 누가 무슨 차를 시켰는지 까먹는다. 차를 나르다 찻잔받침이나 테이블에 찻물을 흘리기도했다. 나는 주방에서 일한다. 찻잔 씻기와 스푼 씻기이다. 손은 늘 축축이 젖어 있다. 나는 동작이 느리다. 맘보로부터 채근을 받는다. 퇴박도 먹는다. 채리누나는 마음이 좋다. 걘 그런애 아냐, 이해를 해야지 하고 내 편을 들어준다.
점심은 늦게 먹는다. 채리누나, 맘보, 내가 함께 먹는다. 전기밥솥으로 채리누나가 밥을 짓는다. 채리누나가 국을 끓인다. 반찬은 주방 아줌마가 만들어놓고 간다. 음식점에서 시켜 먹을 적도 있다. 식사뒤, 채리누나는 외출을 한다. 장을 보러갈 때도 있다. 장을 보러갈 때는 나를 데려가기도 한다. 나는 시장에 가기 싫다.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낮에 지하실에서만 산다. 두더지를 닮았다. 밤에는 옥상에서 별을 본다.
낮에는 형님 또래, 우리 또래 식구들이 자주 들린다. 그들은 단란주점을 연락처로 이용하기도 한다. 형님 또래는 쌍침형, 불곰형, 찡오형들이다. 그들은다른 손님과 함께 오기도 한다. 그들은 주로 룸을 이용한다. 룸에서 오랫동안이야기를 하고 간다. 그럴땐 똘만이 식구들이 홀에 방패막이로 앉아 있다.#:04
환차손 사고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수협중앙회는 지난 25일 박종식 새회장의취임에 잇단 인사가 마무리 되지않아 아직 조직전체가 어수선.특히 일부직원들은 내달부터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를 위한 직제개편이있을 것으로 알려지자 개편 범위에 초미의 관심.
경북도지회 한직원은 "직제개편으로 평직원에까지 그 여파가 미치지 않겠느냐"며 "환차손 사고로 직원들 사기가 떨어진데다 인사마저 겹쳐 일손이 제대로 안잡힌다"며 속내를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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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백화점들이 첫 소비자현상경품행사를 실시,관심을 끌고있으나 정작 경품내용이 서울이나 부산백화점들에 비해 보잘것없자 소비자들은 "6월 비수기를넘기려는 얄팍한 상술이 아니냐" 며 입방아.
경품으로 쓰레기통이나 장바구니를 들고나온 대구백화점은 주위에서 "추첨까지 해서 주는 상품치곤 너무 형편없다" 는 지적이 일자 " 경품 가격보다는환경보호를 위한 경품이라는데 가치를 두어달라" 며 궁색한 해명. 이에 소비자들은 "환경보호는 평소에 하라" 고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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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상의 하영태회장이 민선달성군수에출마, 상의가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하자 지역상공인들은 "상의회장직을 선거에 이용하려한다면 오판"이라며 제역할을 포기한듯한 달성상의에 걱정의 눈초리.
한 상공인은 "법적으로야 회장직을 내던질 필요가 없지만 한번에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회장직 사퇴가 군수출마의 도리"라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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