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인곤의원(민주) 전격 구속

민주당 김인곤의원(67·영광·함평지구당위원장)이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광주지검 공안부(문성우부장·주철현검사)는 10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로부터 공천을 약속하고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김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배임수증재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의원에게금품을 건네준 전남도의원 강명룡씨(54)와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공천자 김봉열씨(59·영광축협 조합장)등 2명을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사전선거운동을 한 민주당 도의원 후보 공천자 김재형씨(41·상업.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432)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위반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이달에 실시되는 4대 지방선거와 관련, 구속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의원은 지난해부터 강씨를 민주당의 영광군수나 도의원 후보로 공천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지난해 4월 23일 후원회비 명목으로 1천만원을송금받고 지난 2월 당사 신축기금으로 5천만원을 요구, 3천만원을 받는등 모두4천만원의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는 것이다.

김의원은 또 김씨를 영광군수 후보로 공천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지난해 4월20일 후원회 계좌를 통해 1천만원을 송금받은데 이어 지난해 9월 김씨 소유의영광읍 신하리 소재 시가 3억4천5백만원 상당의 당사 신축부지 2백평을 기부받는등 김씨로부터 3억6천5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의원이 이들 외에 다른 영광·함평지역 도의원 및 군의원 입후보예정자들로부터 당연락사무소 이전 확장비등의 명목으로 1백만~3백만원씩의 금품을 받는등 총 4억3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김의원은 또 공천 탈락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지난 4월6일 광주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이들이 "군의회 의장파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교육위원 선정과 관련해 금품을 받는등 도덕성에 문제가 많다"고 공언해 일부 인사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김의원은 이외에 지난4월8일 후보공천관련 진상조사에 나선 민주당 중앙당당기위원회 장수완 부위원장에게잘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주었으며지난해 12월25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호심학원 광주대 교수 임용시험과 관련해 양모씨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의원은 9일오후 4시께 자진출두 형식으로 검찰에 소환돼 광주지검 2층201호주철현검사실에서 10시간여동안 조사를 받은뒤 구속 수감됐다.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날 새벽 2시10분께 청구돼 당직판사인 광주지법손창환판사에 의해 오전 6시께 발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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