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저-비온뒤 계곡 바위지대 뱀조심

'태양의 계절'을 맞이하면서 여름산을 찾아 캠핑을 떠나거나 산행준비를서두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은 일기변화가 잦은데다 장마나집중호우로 인한 사고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어 자칫 들뜬 마음으로 방심하다보면 여름산의 매력은 커녕 '마력(마력)'만 느끼게 될 뿐이다.여름철 안전산행요령과 주의점에 대해 알아본다.▲ 방수및 보온

갑작스런 폭우에 대비, 방수의류와 보온능력이 뛰어난 모직옷을 준비한다.내용물을 챙기기전에 배낭안에 미리 큰 비닐을 넣어두면 물이 스며드는 것을방지할 수 있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덥더라도 반바지나반팔셔츠차림은 금물. 음식물은 쉽게 부패되지 않는 것으로 준비한다.▲ 계곡등반

여름산에서의 조난사고는 대부분 협곡에서 일어난다.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휘말리면 수영능력에 관계없이 뇌진탕이나 타박상으로 목숨을 잃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계곡등반중폭우를 만나면 즉시 안전한 능선으로 피하고 미처 계곡을 건너지 못했다면 미련없이 하산한다. 계곡의 바닥은 미끄러우므로 반드시 신을 신은 채로 건너야 한다.

▲ 야영

텐트를 칠 때는 바닥을 잘 고른 후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기 위해비닐과 은박지매트리스를 먼저 깐다. 비닐은 텐트본체보다 약간 작은 것이좋다.비닐이 더 클 경우 비가 약간만 들이쳐도 텐트밑바닥과 비닐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기 때문. 물이 불어날 경우에 대비해 텐트주변에 배수로를 파도록 하고 계곡가에서의 야영은 피해야 한다.

▲ 낙뢰(벼락)

등산로에 설치된 철책에서 푸른 빛이 나타나거나 금속제 물건에서 스파크현상이 일어나면 벼락권에 있다는 징후이므로 일대를 신속히 벗어나야 한다. 키큰나무나 바위는 낙뢰의 표적이므로 대피처로는 적당하지 않다. 대부분의 낙뢰는발생후 2~3시간이면그치므로 능선 아래쪽 오목한 곳에서 낙뢰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기타 주의사항

무거운 배낭을 메고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땡볕아래에 있으면 일사병에걸리기 쉽다. 일사병환자가 생기면 일단 시원한 나무그늘로 옮긴 후 베개를만들어 머리를 높여주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해 몸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 비가 그친 후 계곡의 바위지대를 지날 때는 뱀을 조심해야 한다. 긴 막대기로앞길을헤치면서 통과하면 뱀에게 물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뱀에 물려독을 빨아낼 때 입안이 텁텁하고 마르는 느낌이 들면 독사이므로 얼른 하산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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