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롯데 대약진 태평양 침몰

'지난해 패자 LG의 페이스 유지, 7위팀 OB의 대약진'서울연고의 두팀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인 가운데 95년 프로야구페넌트레이스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2년차 김용희감독과 신임 강병철감독이 이끄는 롯데와 한화는 투, 타에서균형을 맞추며 포스트시즌 진출선인 4강에 올랐다.

반면 한국프로야구계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던 해태와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몰락의 길을 걸었다.

태평양은 지난해 건설한 투수왕국의 이미지를 살리지 못하고, 쌍방울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채 각각 하위권으로 처졌다.

지난해 패자 LG의 독주가 예상된 가운데 시작된 페넌트레이스는 지난해 선수이탈 파문을 일으켰던 OB가 새 사령탑 김인식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결집, 예전의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LG와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양상으로진행됐다.

LG는 9일 군산에서 펼쳐진 쌍방울과의 마지막경기에서 2대1로 승리, 42승1무25패를 기록, OB에 2게임차로 앞서며 선두를 유지했다.

LG는 김용수 김태원등 주전 투수진의 노쇠화 우려를 씻고 한층 두터워진선수진용을 과시했다.

39승3무26패를 기록, 2위로 올라선 OB는 김상진-강병규-권명철등 타팀을압도하는 투수진(팀방어율 3.45로 1위)의 위력과 타선의 조화로 한동안 선두를 달리는등 돌풍을 몰고 왔다.

전반기 최대의 이변은 롯데의 약진과 태평양의 함몰.

롯데는 신인 마해영과 2년생 임수혁이 거포로 가세하면서 팀타선의 무게를확연히 바꿔놓았다.

반면 태평양은 투수력만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투수진의 부상과 타선의 부조화로 최하위권으로 처졌다.한편 주전을 완전히 물갈이한 상태에서 시즌에 임한 삼성은 초반 4월한달간의 극심한 부진(3승11패)을 털고 중위권에 턱걸이했다.

삼성은 여전히 투수력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고 수비에서도 최다실책팀이란오명을 걸머졌으나 구단이 추구하고 있는 세대교체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평가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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