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미술 흐름·현주소 한눈에

하한기 화랑가의 공백을 채워줄 대규모 현대미술 한마당이 펼쳐진다. 8월3일부터 27일까지 대구문예회관에서 마련되는 '광복 50주년 기념-대구현대미술의 동향'전은 현대미술의 최근 흐름과 현주소를 보여준다.참여작가들의 유명세와 작가적역량, 출품되는 작품의 다양한 경향, 부대행사로 열리는 재일 서양화가 이우환씨 특별강연등 다채롭게 꾸며진 대형기획전이다.대구 출신이거나 대구에서 활동중인 현대미술계열 작가 20명으로 구성된참여작가들은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작가이거나 작품 완성도를 인정받는 이들이 대부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 대표작가로 초대된 곽훈씨, '음양' 연작과 오리시리즈로 유명한 김구림 이강소씨, 미국 일본 독일에서 작업중인 박세호 차계남 김영배씨,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하는 구자현 강호은씨 등 출향작가와박현기 정병국 최은수 권정호 김순덕 이향미 이명미 김영세 권오봉 이교준박두영 정태경씨 등이 참여한다.

작가당 대작위주 3점씩을 발표하는 작품들은 평면 입체 테크노아트 등 여러 양식과 추상표현주의, 추-구상 결합, 극사실주의, 기하추상 등 다양한 사조를 담고 있다.

박현기씨는 나무 탁자3개에 석고 시멘트 파편이 담긴 접시를 각각 놓고그 위에 삼풍백화점붕괴사고 대구도시가스폭발사고 고베지진 오클라호마테러등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비디오를 투영하는 설치작품 등을 내놓으며, 권정호씨는 석고로 뜬 해골 수십개를 배치하는 작품을 전시한다.김구림씨는 여러개로 나눈 화면에 사실적으로 그리거나 오브제를 붙인 작품을, 차계남씨는 거친 마 작업을, 최은수씨는 극사실주의로 그려낸 인물을선보이며, 박두영 이교준씨는 기하추상작품을 보여준다. 정병국씨는 패아트적 분위기의, 김영배씨는 구상 성격이 강한, 구자현씨는 수십개 금박 화면을벽에 붙인, 이향미씨는 나눠진 화면에 서정성이 강한 작품을 각각 발표하게된다.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로 손꼽히는 이우환씨 강연은 전시 첫날 오후 4시부터 열리는데 현대미술의최신 흐름을 딱딱한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재미있게 진단한다는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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