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김대중이사장이 시장후보로 나를 추천한 것은 사실이나 나를 시장으로만드는 사람은 서울시민이기 때문에 시민을 위해 일할 것이다. 그 분의 정계복귀여부는 본인도 모르는게 아닐까. 그러나 본인이 정계복귀를 않는다고 하니까 믿는 것이 좋지 않을까" 조순서울시장이 후보시절 관훈토론에서 발언한내용이다. ▲그런 태도를 보인 조시장이 취임 1개월기자회견에서 김대중씨가이끄는 신당불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과 함께 "김대중씨뿐 아니라 그 누구로부터도 개입, 간섭을 거부한다는게 내 원칙"이라고 했다.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DJ추천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됐지만, 그가 그렇게 의연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데 대해 마음 든든함을 느낀다. ▲지금 DJ신당은 15대총선과 대선을 의식, 자기당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을 장악하기 위해 여당의 당정협의기구같은 것을 만들고 중앙당의 4역가운데 이를 관장하는 자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김대중씨는 신당이 서울시장과 당정협의를 갖는 모습을 가상하고 신이났는지 모르지만 그게 그렇지 않을 것같다. ▲이미 문희갑대구시장은 무소속으로 지역내 모든 정파와 등거리 당정협의를 가져 지방정부와 정치권의 새로운 관계를 보여줬다. 이제 조시장도 신당불참외에 시민을 위해 모든 정파와협의한다면 정당출신 지방자치단체장의 새로운 전형을 만드는 셈이다. 김대중씨는 낭패감을 가질지 몰라도 주민들은 조시장을 지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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