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암, 주범은 역시 흡연 발병율 상승요인은 대기오염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폐암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오염 등 폐암의 발병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가장 널리 알려진 요인은흡연이다. 많은연구들은 흡연량이 늘어남에 따라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높아진다고 밝히고 있다. 흡연량이 많다는 것은 한꺼번에 많이 피운다는 것이 아니다. 다년간 계속 피우는 것을 말한다.각종 분진도 폐암의 발병원인이다. 석면을 취급하는 작업자는 일반 작업자보다 7~8배나 폐암및 흉막 중피종이 많다. 만약 석면 분진 속에서 일하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폐암 발병률이 약 92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크롬과 니켈분진 작업자에게서도 폐암 발병현상은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이외에도 페인트 도공이나 할로에테르 등을 취급하는 사람들의 폐암 발병이 주목되고 있다. 할로에테르는 할로겐 원소가 에테르에 붙어있는 화학물질이다. 그리고 대기중에 포함된 저농도의 오염물질에 의한 폐암 발생은 아직보고되지 않았으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다른 발암 요인에 의한 폐암 발생의 위험도를 높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매연도 폐암과 관련이 있다. 자동차 내연기관에서 나오는 여러개의작은 탄화수소 알갱이가다시 뭉친 벤조파이렌은 폐암발병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공장 등 산업현장에서 대기중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도 폐암의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똑같이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라도 농촌 주민보다 도시 주민에게 폐암이환율이 6배나 더 높다는 수치가이를 증명하고 있다. 즉도시주민들의 폐암 이환율이 높다는 것은 대기오염이 주범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폐암은 담배나 분진작업외에 대기오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발암물질 대부분이 숨쉴 때 공기중에 섞여 인체에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폐암 발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의들은 담배를 끊으면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90%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대기오염에대한 규제를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각급 공장등 산업현장에서 내뿜는 화학물질이 포함된 가스나공기를 습식 집진장치를 통해 여과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당장 직접적인 피해가 없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위험물질이 대기중에 떠돌아다니면 그 오염된 공기를 마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조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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