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자치 이렇게-청송군 주왕산일대 관광개발 주력

전체면적의 80%이상이 산림으로 농작물도 사과 고추 담배등 일부 밭작물밖에 없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청송군. 산업화의 물결속에서 20여년전만해도8만명에 달하던 인구가 지금은 4만명에 불과하고 일할만한 젊은이들은 거의가 대도시로 빠져나가 65세이상의 노인이 12%에 달한다. 재정자립도도 12%에불과해 군살림의 88%를 중앙이나 도에 의존하고 있다.이때문에 군민 스스로가 군살림을 꾸려나가야하는 지방자치가 어쩌면 무리라는 지적도 많지만 그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는것은 아직까지 거의 개발되지 않은 주왕산과 약수탕 그리고 기암괴석이 즐비한 계곡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것.

자치시대를 맞아 이 관광자원을 주민소득향상과 군수입으로 연결시키느냐에 온 행정력이 집중되어야 할것은 말할나위도 없을 것이다.군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주왕산의 경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지 20년이지났으나 공원구역내 상가등은 까다로운 공원법과 당국의 추진력부족, 주민들간 의견불일치로 개발이 안돼 낡은 재래식 건물이 관광지의 이미지를 되레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달기약수탕과 신촌약수탕도 실정은 마찬가지다.

민자유치를 통한 대형 숙박시설건립과 위락단지 조성도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청송군이 지난 93년에 23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부곡휴양단지는 분양실적이 50%정도에 불과해 개발이 제대로 안되고 있으며 대통령 공약사업인 청운지구 개발사업도 수년간 계획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이는 향후전망 분석이나 투자여건등에 대한 고려는 없이 '하면 될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서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거나 입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행정당국은 지금까지의 뜬구름잡기식 개발계획에 연연하지 말고 보다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아래 실현가능한것부터 하나씩 해결해가는 자세변화가 요구되고 있다.특히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서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것은 외지 관광객들이 쉽게 이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도로망을 확충하는 것.

현 도로사정으로는 동해안쪽의관광객들이 주왕산을 찾기위해서는 진보를경유하거나 현동쪽으로 우회해야만 하는데 현재 추진중인 영덕~주왕산 직통도로의 조속한 완공이 급선무라 보고있다.

또 안동등 경북 북부권 관광지와의 연계개발을 위해 안동~청송~영덕간 2차선국도가 빠른 시일내에 4차선으로 확장될수 있도록 군당국이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국립공원 주왕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을 군수입으로 만드는 문제.

현재 국내 24개 국립공원중에서 경주와 한라산은 국립공원의 관리를 해당지자체에서 맡아 그로인한 수입도 해당 자치단체로 귀속되고 있으므로 이제본격적인 자치시대가 열린 만큼 청송군도 다른 국립공원 소재지 자치단체와협력해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군으로 환원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있어야 할것이다.

관광산업 육성과 병행해 추진해야 할것은 지역산업의 주종인 농업경쟁력향상.

고추와 사과가 지역특산물이라고 항상 강조하면서도 군은 이를 홍보하는그 흔한 특산물아가씨 선발대회조차 한번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지역특산물홍보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도농자매결연을 통한 판로확대및 농업경쟁력을 위한 부단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이밖에도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위한 여론수렴기구의 상설화및 지역실정에 맞고 보다 실현성있는 지역개발 수립을 위해서는 전문연구기관과의협동체제구축도 검토돼야 할 것이다. 〈청송·송회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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