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의해 강제징병돼 고향을 등진채 러시아땅을 전전하다 소련군의 포로가 된 한인 6천1백34명의 명단이 광복5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에 의해 발굴됐다.이들은 징병으로 끌려가 일관동군에 편입됐던 한인 3천2백17명(사망자 1백45명 포함)과 해방후 만주,시베리아등지에서 소련군에 체포된 2천9백17명의한인 노무자들이다. 이 명단에는 이름(일본,한국명 2가지 표기),본적지,생년월일,징병·체포일,직업(군인은 계급), 체포장소,석방시기,수용장소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따라서 당시 징병 또는 포로로 소식이 끊겼거나 행방불명된 사람들에 대해확인이 가능하게 됐으며이를 근거로 대일본 피해보상청구도 가능한 것으로보인다.
3천여명의 한국인 포로명단을 분석하면 대부분 일반병이나 일부는 초급장교에서 3명의 장성급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무자들은 대부분북한출신으로 밝혀졌다.
이번 본지등 춘추사가 공동 발굴한 한국인명단은 약 6만여명의 일본인 명단에 묻혀 있던 것으로 6개월에 걸친 수작업끝에 일본인을 제외시킨 한인 명단을 재작성하게 됐다. 이 명단 재작성은 과거 기록을 찾고자 하는 춘추사의노력에 깊은 관심을 가진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연방국립문서기록보관소의적극적인 협조아래 이뤄졌다.
이에따라 지난 92년 '시베리아 삭풍회'를 결성해 일본정부에 피해보상청구를 위해 러시아외무부에 포로 신분확인증명을 요청중에 있던 관동군 출신 한국포로병 46명의 신원도 전원 확인됐다.
또 러시아국립문서기록소장인 만수르 무하메자노프박사는 "이미 일본,독일의 경우 정부 또는 적십자사등 공공기관이 이를 맡아 당시 포로병들의 기록물을 전부 가져간 상태"라고 밝혀 앞으로 더 많은 징병,포로병 확인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