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 예술단 가을공연 기지개

여름잠에 빠져 있던 대구시립예술단이 가을을 앞두고 새로운 무대 마련의의욕적인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 31일 국악단의 청소년협주곡 연주회를 시작으로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정기연주회가 잇따르고 오페라단과 무용단은 10월, 11월의 정기공연 채비에 분주한 모습이다.국악단(상임지휘자 윤명구)은 31일 청소년협주곡 연주회에 이어 9월16일부산 초청공연, 27일 제56회 정기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교향악단은 9월 5일 임현식씨(경북대 교수)의 객원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윤수영씨(경북대 교수) 협연의 제230회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상임지휘자 영입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시향은 9월29일 광주시향 지휘자인 니콜라이디아디오우라의 객원지휘로 새 상임지휘자 영입 가능성도 타진할 예정이다.

오페라단(예술감독 김완준)은 제7회 정기공연작(10월 12~14일, 대구문예회관 대극장) 베르디의 '라 보엠'의 배역을 확정짓고 지난달 13일부터 연습에들어갔다. 주역인 미미(소프라노이화영 류진교 최윤희)와 뮤제타(소프라노권은경, 우명화 이은희) 루돌포(테너 최덕술 김희윤), 마르첼로(바리톤 유영송김태진 문학봉)등은 2중, 3중 배역으로 정해졌으며 모두 대구출신 성악가로 구성돼 신인 한팀, 중견 두팀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연출은 호주 타스마니아오페라단 예술감독 러셀스미쓰가 맡아 9월초부터 종합연습에 들어가며 교향악단 지휘자는전 부산시향 지휘자였던 반초 차브다브스키(유고슬라비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용단(상임안무자 구본숙)은 11월초 정기공연을 앞두고 몸만들기에 한참이다. 극작가 최현묵씨가 대본을 맡아 '어느 비오는 날의 몽상-별보기-언제나 미묘한 것(가제)'(60분)등 3편의 소품으로 꾸며진다. 이들 소품은 별개의작품이지만 현대인의 잃어버린 낭만과 서정성을 원시적인 근원으로 거슬러올라가 발견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합창단(상임지휘자 안승태)은 9월 13일 '광복 5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갖는다.'우리노래와 가요잔치'라는 부제로 가곡 과 민요, 팝송, 가요 등으로 무대를 꾸미며, 10월 중순까지는 오페라단의 정기공연에 참가한다.소년소녀합창단(상임지휘자 권영우)은 지난 2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막된제18회 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교류단체인 후쿠오카 아카데미 합창단 초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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