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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명예이장제 행정낭비

민선단체장이 들어선후 일선시.군이 봉사행정을 편다는 이유로 실시하고있는 1일 명예이장제, 장날새벽민원실등이 공무원의 주업무수행에 상당한 지장을 주는데다 기존제도와 중복되는 점도 있어 행정력 낭비란 지적과 함께전시행정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영덕군은 지난달부터 현장여론을 청취, 군정에 반영한다는 명목으로 관내2백2개 마을마다 본청을 비롯, 읍.면계장급인사 2백2명을 명예이장으로 임명반상회 참석, 1일 명예이장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월1회 현장숙박까지 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이들은 월3회꼴로 담당마을을 방문해야됨으로써 주업무처리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으며 명예이장을 통해 수렴하는 건의사항도 도로확장등군이 직접 나서야 할일이 대부분인데다 기존 담당부락제도와 중복되는 점도많아 행정력낭비란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 제도는 담당직원들이 마을단위 친목모임이나 길.흉사에 적극 참여토록 하는등 지나치게 주민과의 친분쌓기에 치중, 공무원이 민선단체장의 전위대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낳고 있다.

또 월1회 담당마을에 숙박토록함에 따라 해당마을이장에게 부담을 주는데따른 민폐가 우려되고 있고 출장직원들이 이장에게 민선군수에게 업무수행을충실히 하는 것처럼 이야기해줄 것을 부탁하는 부작용마저 빚어지고 있다.이와함께 7월중순부터 시행하고 있는 장날 새벽민원실도 영덕읍등 4개읍면의 장날마다 오전7시부터 3~5명씩의 공무원을 배치, 민원을 처리해주고 있으나 이용객이 몇명에 불과 행정력투입에 비해 효가가 미미한 실정이다.실제로 지난5일 영해장날의 경우 영해면 새벽민원실을 이용한 건수는 호적등본1통과 인감증명1통등 고작 2건에 그쳐 전기, 컴퓨터작동등에 따른 각종부대경비만 낭비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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