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봉전국무총리가 김영삼정부에 대해비판의 목소리를 다시 높였다. 지난 2월 현정부의 국정운영방식을 성토하면서 전국구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자당을 탈당한노전총리는 20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발전연구원(원장 안무혁)초청 조찬강연에서 현정부의 통치스타일과 철학을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있는지를 몰라 촌부들도 고민하고있다"며 "대통령이 철학과출신이어서 그런지 4천만 국민이 나라와 사회의 진로를 놓고철학적으로고뇌하고있다"고 비아냥거리며 말문을 열었다.
또한 "현 정치리더들은 과거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기위해 권위주의를 답습하지않을 수 없었으나 그때 답습한 권위주의적 체질을 버리지못하고있다"며현재의 정치지도자들을 비판하고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그들이권위주의시대가 지난 지금까지 나라를 통치하거나 정치권에 머물러 있어 사회를 뒷걸음치게 하고있다"며 기성정치권의 '정치세력 교체'를 주장했다.노전총리는 또한 "과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대통령시절의 오랜 관습탓이겠지만 산업사회가 된 지금까지도 정치권력의 핵심이 고등학교중심으로 이뤄져서야 되겠느냐"며 경남고출신의 요직기용도 비판했다.
그는 잘 알려진 '보수주의자'답게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우리가 전면대응할 수 있는 호기였는데도 후퇴해버려 북한이 어떻게 나와도 싸울 의지가 없다는 것만 확인시켜준게 가장 큰 문제"라고 비난하고 "통일은 단순한 국토통일이 아니라 체제선택의 문제"라며 자신을 '냉전주의자'라고 비판하는 시각에대한 반론을 제시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모색중"이라고만 밝히고 분명한 언급은 회피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구여권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연을주최한 안무혁의원을 비롯 이해구 곽정출 김정남 정필근의원과 김정례고문등이 참석했고 홍성철 정해창전대통령비서실장 이상훈전국방장관 정구영전검찰총장 허문도전통일원장관등의 모습이 보였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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