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자민련 이진삼신경전

최근 여야간의 입싸움이 점차 험악해지고있다. 각당 대변인들이 상대당에대한 비난의 도를 넘어 인신공격차원으로까지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전력시비는 서로 상대당에 대한 흠집내기에 치중하는 양상으로 발전되고있다.민자당의 부여조직책으로 임명된 이진삼전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자민련과민자당간의 신경전에 전국구증원문제를 둘러싼 국민회의와 민주당간의 다툼이 대표적인 사례다.자민련은 이전총장이 부여조직책으로 내정된 19일부터 나흘째 안성열대변인을 통해 비난성명을 내놓는등 불쾌감을 표출했다. 김종필총재의 지역구에육사후배(15기)를 내놓는게 정치도의상 있을 수 있느냐는 주장이다. 안대변인은 "군대시절 정치테러를 일삼아 형을 살고 거액의혹비리와 관련되어 오랬동안 외국으로 도망갔다가 귀국한지 얼마되지않은 사람"이라며 우선 이전총장의 전력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이신범부대변인은 "정계를 은퇴하셔야 할 분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고 하는데 대해 집권당으로서 당당히경쟁하자는 것이 잘못이냐"며 "전국정당인 민자당이 부여에도 후보를 내는것은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국민회의는 김도언전검찰총장에 대해 시비를 걸었다. 박지원대변인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행위로 신공안정국 조성을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지적했고 설훈부대변인은 "임기를 마치자마자 조직책을받는 것은 국민회의를 탄압한 공로에 대한 표창"이라고 비난했다. 민자당의반격도 만만찮았다. 최문휴부대변인은 "국민회의는 함량미달의 인물까지 마구잡이로 영입해 자리다툼을 벌이는 당내문제나 신경써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전국구헌금문제로 한바탕설전을 벌였다. 국민회의박대변인이 "김대통령,김종필자민련총재,이기택전민주당총재 모두 전국구 헌금으로 당을 운영했고 박일민주당공동대표 역시 돈내고 정치권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며 김대중총재에 쏠린 비난을 희석시키려하자 민주당은 "뻔뻔스러운 모함"이라며 발끈했다. 이규택대변인은 "정치권에서 전국구 헌금을 논하자면 김총재를 빼고 얘기할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국민들은 진짜로 새정치를 보고싶어한다"며 DJ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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