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국내의 반대여론을 감안,'윈도95'의 통합완성형 한글코드체계를 업계에서 많이 채용하고 있는 조합형으로 바꿀 것을 검토중"이라면서 "윈도95의 코드체계를 수정할 경우 현재 진행중인 한글화작업을 중단하고 새로운 작업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출시는 내년쯤으로 미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마이크로소프트가 통합완성형한글을 고집하다 이처럼 기존입장에서 크게후퇴한 것은 정보통신부가 '윈도95'의 한글코드체계를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한데 이어 시중의 '윈도95'불매운동, 가두시위계획등 거센 반대여론에직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윈도95'가 시스템불안정,업그레이드비용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다 기형적인 한글코드채용으로 인해 성공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코드수정을 할수 밖에 없게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앞서 정보통신부는 '윈도95 한글판'이 통합형으로 개발될 경우 한글의 사전배열을 왜곡할 우려가 있고 대다수 응용프로그램 개발업체들이 이를지원하는 프로그램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이같은 문제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95 한글판에 채택하려던 통합완성형은 한글 2천3백50자밖에 표현할수 없는 기존의 완성형에 한글 9천여자를 추가로 만들어 코드에 할당, 표현가능한 한글을 1만1천72자로 늘린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기존 완성형코드체계를 앞부분에 그대로 두고 뒷부분에 나머지 9천여자를배열함으로써 한글의 가나다순을왜곡시키는 결과를 빚는데다 조합형코드체계로 개발된 프로그램과 데이터교환이 어렵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이에 반해 조합형은 자음과 모음을 따로 분리해 코드로 할당, 모든 글자를표현할수 있는 방식으로 국내 대표적인 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등에서채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국내의 컴퓨터업계및 사용자들로부터 운영체계(OS)판매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이용해 한글의 문자체계를 파괴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업계관계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제껏 국내판매전략등에서 고압적인자세를 유지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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