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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동차협상 결렬

[워싱턴.공훈의특파원]예정보다 하루를연장해 21일(이하 현지시간) 미무역대표부(USTR)에서 계속됐던 한미 자동차 협상이 결렬됐다.이날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22일 새벽4시30분)에 재개된 사흘째 접촉은한국측 한영수 통산부 통상심의관과 미측 크리스티나 런드 무역대표부 부대표보 등 수석대표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그러나 양측은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한국내 배기량 2천㏄이상 대형승용차의 자동차세 세율 인하폭을 놓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다음 접촉에 대한 아무런 약속없이 오후5시40분께 회담장을 떠났다.이날 오전 미측은 회담에 앞서 하루전 한국측이 제시한 자동차세 세율 인하폭을 비롯 형식승인 할부금융 문제등에 대해 미정부 내 의견을 조율하는한편 미국내 자동차업계와의 협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같은 시간 미자동차제조협회( AAMA )가 성명을 발표 "한국측이 이번에 내놓은 제의가 모든 분야에서 거의 부적절한 것"이라며 미정부에 대해"한국시장을 개방하는데 필요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함에 따라 이번 회담의 결렬이 일찌감치 예고됐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우리 대표단은 자동차세 세율 인하폭과 관련 전날 제시했던 내용 이외에 전혀 새로운 제안은 준비하지 않았으며, 우리측 제의에대한 미측의 반응을 청취하는 수준에서 이날 접촉을 끝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한편 미자동차업계는 22일 새벽 (한국시간)지난 이틀간의 한미자동차 협상결과가 "실망스런 것"이라고 밝혔다.

미메이커의 이익을 대변하는 미자동차제조업협회(AAMA)의 앤드류 카드 회장은 성명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한국측이 이번에 내놓은 제의가 모든 분야에서 거의 부적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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